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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8 10:40:10
Name par333k
File #1 13계단.jpg (67.1 KB), Download : 53
Subject [일반] [여섯번째 소개] 13 계단


13계단 -다카노 카즈아키

공식 책 소개

제47회 에도가와 란포 상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당선된 작품인 다카노 가즈아키의 처녀작. 사형이 확정된 수감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교도관과 전과자가 합심하여 사건을 재조사해 나가는 『13계단』은 현지에서 10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영화로 제작되어 일본 박스 오피스를 석권하였다.

상해 치사 전과자인 준이치는 교도관 난고의 도움으로 가석방되지만 생활이 막막하다. 이때 익명의 독지가가 거금의 보수를 내걸고 사형수의 무죄를 증명해 줄 사람을 구한다. 교도관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난고는 준이치를 설득하여 10년 전에 벌어진 살인 사건을 새롭게 조사하기 시작한다. 희생자는 가석방자를 보호 관찰하던 보호사 노부부였다. 범인으로 판결을 받아 사형이 확정된 료는 사건 현장 근처에서 붙잡혔으며,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당일의 기억을 잊어버린 상태였다. 그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은 ‘죽음의 공포에 떨며 오르던 계단’뿐. 사형 집행까지는 불과 3개월.
기억 속의 ‘계단’을 찾아나선 준이치와 난고, 그러나 계단의 흔적은 사건 현장 그 어디에도 없었고, 난고와 준이치는 난관에 봉착한다. 과연 료는 무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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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현대는 컨텐츠 홍수의 시대이다. 텍스트, 영상, 그림, 음악 등 과거 어느시대보다도 예술과 컨텐츠가 부흥한 시기. 그러다보니 수많은 이야기와 컨텐츠가 세상에 던져지고 우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 속에서 살아간다. 이런 시대에 '100만부'라니, 비현실적인 숫자라고 느껴질 정도다. 심지어 '소설'에서.



일본의 출판시장과 음반시장은 아무리 죽어가고 있다고 해도 세계 수위를 다투는 환경일 것이다. 나는 국내 소설의 저변과 작가들의 질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나,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그들의 소설을 바라보면 확실히 자본이 비교적 풍족한 시장은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시샘이고 부러움이다. 그렇기에 국내에 비해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100만부는 놀라운 매출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그 '100만부 이상'을 판 책이다.



나는 최근에 가까울 수록 판매량은 그 작품의 가치를 크게 나타내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문학성/예술성 등의 다른 조건들도 많지만 과거처럼 '상업성'이 마치 2류마냥 취급받을 가치가 아니게 된 것은 확실하다. 현대에는 과거에 비해 정말 엄청난 양의 퀄리티 있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속도마저 빠르다. 게다가 학부/대학원 등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구조적으로 분석/해체하고 하나하나 뜯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구성하고 만들고 감상하는 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런 시대는 필연적으로 컨텐츠의 지속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과거부터 이어진 명작이라 손 꼽히는 고전들도 막상 지금 해체해보면 흔히 이야기하는 '고전버프'를 빼고 생각했을때 과연 그 정도의 명성이 걸맞는가 하고 의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고전 명작은 정말 가치있고, 그것은 훌륭한 문학적 토양으로 남아있으나 그게 과연 이 시대에 새로 등장한 글이었다면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본 것이다.) 즉, 현대의 독자들은 그만큼 이야기에 대해서 정통하다보니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면에서 보았을때 100만부를 팔았다는 것은 이 책에 대한 아주 좋은 검증자료라고 생각한다.




조금 긴 서두는 이쯤 두고,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이 책에 수상을 할 때 위원으로 있던 미야베 미유키씨의 말을 빌리고 싶다. '좋은 라이벌이 생겼다.' 미야베 미유키가 일본 스릴러/미스테리 소설 장르에서 갖는 이름을 생각한다면 정말 멋진 찬사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13계단은 정말 소설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책장을 덮었을 때, 나는 푸하- 하고 숨을 훅 뱉으며 '죽이는데!'하고 생각했다.





13계단은 소설이 가질 수 있는 재미도 너무 뛰어나고, 각 인물이 갖는 내면의 입체감은 너무 복잡하지도 너무 단순하지도 않게 잘 표현되어있어 이야기를 읽음에 있어서 정말 편안하다. 소설이라는 매체가 영상과 만화와는 달리 글로 머리속에 그려지는 상상을 통해 느끼는 매체라고 한다면 이런 편안함은 중요한 가치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또한, 문학성으로도 모자랄 것이 없는데 문장이 깔끔하고 구성이 너무나 매끄러우며 사회적으로 여전히 완벽히 정의내리기 어려운 '사형'에 대한 당사자들을 굉장히 심도있게, 그러나 그것이 전혀 어렵지 않게 다가올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하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다. 사형에 대한 생각부터, 당사자들이 얽혀있는 부분들에 대한 감정적 이해와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과 법과 정의에 대한 논점을 '명쾌한 답'으로 풀어낸 것은 아니나 훌륭하게 독자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와 마무리의 깔끔하고 괜찮은 여운을 통해 완결성을 확실히 마무리 지었다.




재밌고 즐거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다. 미야베 미유키 또한 심사과정에서 '이런 작가를 세상에 내 보이면 우리위치가 위협받는거 아냐?'하는 우스갯소리를 하면서도 '그러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그런 생각 이전에 -재미있다! 더 보고싶다! 이런 작가는 세상에 보여져야한다!는 사명감이 훨씬 크게 작용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도 비슷한 사명감을 느꼈다. 이 책은 더 늦기전에 더 많은 사람에게 읽혀도 좋을 소설이라고. 소재의 무게와 참신함을 이토록 읽는데 큰 거부감이 없게 만들었다는 것, 그럼에도 중심을 확실히 잡아서 약간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굉장히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읽어내려가는 동안 아주 쉽게 몰입하게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아쉽지 않은 깊이의 주제의식에 대한 고찰을 소설에 정말 잘 풀어낸 것은 이 책을 읽고나서야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그만큼 책장을 넘길때에는 굉장히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다만 역시 약간의 단점을 꼽자면, 극이 기승전결, 혹은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로 치닫는다고 했을때 절정에서 결말로 넘어가는 부분이 약간 성급한 느낌이 있었다. '조금 더 보충했다면' 훨씬 뛰어난 짜임새가 만들어 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하지만 극의 말단에 있어서 속도감을 높이고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그리고 작가 스스로 '가장 고조되는' 부분에 맞춰서 덩달아 고조되어 써내려갔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즉, 완벽한 문학적 개연성을 약간 포기한 대신에 속도감을 더 높였다는 점이 단점으로 느껴지기는 했다. 그런데 이건 진짜 사소한 단점이고, 단점이 아닐수도 있는 부분이다. 아마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는 더 좋다고 느껴질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약간 '내용'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조금 갈릴만한 지점은, 아무래도 신인작가(물론 다카노카즈아키라는 작가는 소설을 쓰기 이전에도 영화/연극 등 극쪽에서 일하던 사람이라 과연 정말 신인이라고 해야할지는 약간 의아하지만)이다보니 복선이나 사건구성등이 조금 노골적이기도하고, 약간 '소설이기에 허용되는' 부분도 있다. 즉 정말 재밌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기술에 있어서 조금 덜 세련된 맛은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단점'으로 만들기엔 워낙 사소한 부분이다. 오히려 지금 내 머리속을 간지럽히는 것은, 이야기의 구성에 있어서 딱 하나 내가 놓친것이 있는지 혹은 소설내에서 명확하게 이야기 된 것이 아닌지 하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사형수 사키가바라 료가 이야기한 '계단'이라는 단서가 어째서 그의 기억에서 나왔는지인데, 이게 왜 떠오른건지 책을 찾아보고 싶은데 정작 지금 책이 손에 없으니 엄청 답답하다. 이건 이야기를 이끄는 굉장히 중요한 단서인데 읽을 때 아무 불편함이 없었으니 내가 놓친거겠지 싶기도 하지만 만약 이 부분의 개연성이 모자란다면 이것은 상당히 큰 흠집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집에가서 이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싶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다. 단점으로 이야기 할 지점들은 워낙 적고, 장점으로 꼽고 싶은것은 대부분이다. 100만부를 판 저력은 글에 그대로 드러나있다. 다카노 카즈아키라는 사람이 걸출한 이야기꾼이라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만큼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주제의식도, 그에 대한 고찰도 그리고 이야기와 전개방식, 반전과 재미 몰입감 등등 감점하기가 아쉬울 지경이다. 평점을 하자면 4.5이상. 후반부의 약간 모자란 볼륨이 아니었다면 5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을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이런 흥행에 힘입어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일본 박스오피스를 석권하였으나 정작 원작자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국내에서 영화를 구해보려고 했으나 저작권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불투명해서 다운받기도 어렵기는 하다. 영화로도 꼭 보고싶은데..




교수대까지 사형수가 오르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는 단계가 총 열 세번이라 13계단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한다. 법치와 정의,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갖는 모순과 합당함. 그리고 여기서 뒤섞이는 수많은 감정과 사람간의 증오,감사,이해 등등.. 어느것 하나 아쉽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소개글을 보신 분들께는 정말 괜찮은 책이라고 자신있게 추천드리고싶다.



" 저는 사형수의 원죄를 밝히는 일을 맡았어요. 한 인간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요. 그런데 만약 진범을 찾아내면 결국 다른 인간을
   사형대로 보낸다는 거 아닙니까?"  --- 1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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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의 책 소개 시리즈]

1. 폴 오스터 - 선셋 파크
https://pgr21.com/?b=8&n=43049
2. 비브리아 고서당의 사건 수첩 - 미카미 엔
https://pgr21.com/?b=8&n=43073
3. 뫼신사냥꾼 - 윤현승
https://pgr21.com/?b=8&n=43117
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https://pgr21.com/?b=8&n=43150
5.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https://pgr21.com/?b=8&n=4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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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쉽도 잡는 질럿
13/04/18 10:47
수정 아이콘
좋은 작가죠. 재미와 작품성, 사회적 메시지 등등.
게다가 책 즐겨보지 않았거나 장르 소설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처음 선물하기도 좋은 책이고요.

개인적인 사족...
후속작들도 참 재밌습니다. 다른 스타일이고...
그 중에서 특히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와 <제노사이드> 많이 좀 사주세요~
여친 님 인세가 -0-;;;
13/04/18 10:52
수정 아이콘
제노사이드 오늘 배송받습니다. 어 그런데 여친님의 인세라고 하시면 혹시 번역자분이 여친님이신가요? 다카노 카즈아키는 남자인데..어,..?
The HUSE
13/04/18 10:53
수정 아이콘
사실 책 샀을때는 미스터리/추리물을 기대하고 샀으나......ㅡㅡ;;
그와는 별개로 몰입감은 정말 엄청나더군요.
한번에 다 읽을정도로.
강추합니다.
13/04/18 10:55
수정 아이콘
요새 이런장르를 '사회물'이라고 하더군요. 미스테리/추리 스타일로 사회문제를 배경삼아 이야기하는..
mapthesoul
13/04/18 13:25
수정 아이콘
학교 도서관에서 별 생각없이 꺼내 읽었다가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탄성이 나왔던 '13계단'이네요.
단점을 발견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이후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도 바로 읽었는데 다시 한번 놀랐고..
'제노사이드'는 최근 읽은 책 중 최고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제정세, 사회문제, 희귀병부터 인류 전체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까지.
조너선 예거는 정말 멋진 아버지에요.
그리고 스토리 전개에 꽤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친구가 한국인이라는 것도 뭔가 애정이 가구요.
중간 중간 한국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엿보이는데 꽤나 지한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크크

이 작가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기대됩니다. ^^
루크레티아
13/04/18 14:53
수정 아이콘
저는 이 양반 이야기 나올 때마다 항상 유령인명구조대를 가장 명작으로 추천합니다.
이상한화요일
13/04/18 15:15
수정 아이콘
기대 없이 첫장 읽기 시작했다가 그 자리에서 다 읽은 책이네요.
여러모로 호평받는 책인데 몰입도가 정말 최고예요. 주변 몇 사람에게 추천했는데 다들 괜찮은 평이었고요.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Paranoid Android
13/04/19 07:25
수정 아이콘
여지껏 소개시켜주신것중 하나를고른다면 어떤걸 추천하시나요?
13/04/19 07:41
수정 아이콘
매력이 제각각이긴 하지만 추리자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내 심장을 쏴라, 13계단이 남고 각각 인정미넘치는 따뜻한재미, 역동적이고 기운넘치는 재미, 긴장감있고 몰입되는 재미가 강렬하니 취향따라 땡기시는걸 고르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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