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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8 10:01:37
Name 그리메
Subject [일반] 펄스 나인이란?
아래 영상은 손흥민 선수의 10~11호골 영상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wfootball&category=bundesliga&id=45590

제목이 상당히 거창? 한데요. 펄스 나인과 현재 한국 국대에 대해 간단히 써보려고 write 버튼을 눌렀네요.

펄스 나인이란 전략은 가짜 9번이라는 이름으로 과르디올라 전 바르샤 감독이 메시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쓴 이름입니다만...아이러니하게 메시는 10번을 달고 있습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바르샤에서 10번을 달았었고 메시의 우상이기도 한 배경을 비춰보자면 펄스 텐이라고 해주는게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펄스 나인이라는 전략 자체는 바르샤에서는 어떤 정통 스트라이커를 써도 프리롤의 메시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없고, 메시 자체가 꼭짓점에서 스코얼러 및 패서가 전부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의 극대화를 위하여 바르샤에서 10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쓰고 있는 전략입니다. 이 시점이 6관왕 후 앙리와 에투를 내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메시 효율의 극대화를 노린 전략이었죠. 이 후로 메시의 득점력은 다들 아시다시피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요즘 드러나듯이 메시 의존의 극대화로 치닫게 되는 부작용도 낳았죠.

이야기를 스페인으로 돌리자면 스페인 국대가 08년 유로를 재패하고 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먹기까지에는 투톱 전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스피디하고 득점력이 좋은 토레스 비야를 축으로 사비 이네 알론소 등으로 미드를 장악하고 푸욜 라모스 카시아스로 수비를 틀어막는...비교하자면 00년 프랑스에 가장 가까운 형태를 지니게 됩니다. 볼 키핑력에 있어서 사비 이네가 절대 지단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크죠. 10년에는 토레스의 기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으나 비야가 만개하면서 원톱으로써 장악한 중원의 힘을 받아 득점하는 루트로 스페인 사상 첫 월드컵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12년 유로에 이르러서는 비야의 부상 및 노쇄화로 스페인에서도 마땅한 진짜 9번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요렌테 등이 떠올랐으나 타겟과 외곽을 같이 커버링 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부재했고 토레스도 침묵했죠. 그래서 델보스케 감독이 찾아낸 것은 바로 바르샤의 펄스나인 전략이었고 이 역할을 세스크에게 맡겼습니다. 결과론적으로는 중박이었고 결정타는 진짜 9번인 토레스가 해결하다보니 가장 힘들게 우승을 차지하게 되죠.

그럼 이 펄스 나인이라는 이름의 기원은 왜 그렇게 붙여졌을까요? 사실 각 팀의 에이스는 10번을 상징했습니다. 펠레도 그렇고 마라도나도 그랬고 크루이프조차 그랬죠. 지단도 10번...그런데 스트라이커의 백넘버가 9번으로 굳게 된건 브라질 호나우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호나우도도 히바우도에게 10번을 양보하고 9번을 받은 건데 말이죠.

그후로부터 정통 스트라이커는 9번으로 굳어지게 된 듯 합니다. 그걸 깬건 맨유의 호날도였죠. 펄스 나인의 시작은 오히려 맨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중원의 지배력이 밀리는 점을 역습과 득점력이 좋은 윙어와 스트라이커로 대체했고 그 중심점을 호날두로 넣으면서 재미를 톡톡히 보게 됩니다. 이로써 정통 9번의 스트라이커는 깨지고 윙라이커라는 7번의 호날두가 대세가 되었죠. 요즘엔 토트넘에서 베일이 호날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펄스 나인이라는 전략을 길게 설명드린 이유는 바로 ‘손흥민’과 미래의 한국 국대에 바라는 점 때문입니다.

위의 링크를 다시 열어보시면 10호골의 경우 손흥민이 센터의 프리롤에서 치고 들어와 득점하는 것을 보실 수 있고, 11호골의 경우 역시 센터 프리롤에서 치고 들어오면서 수비수 둘과 키퍼까지 제끼는 플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 국대의 문제는 정통 스트라이커를 고집하는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메시 스페인 호날두의 예에서 보시다시피 중원을 장악하고 정통 스트라이커 대신 가짜 9번에게 많은 역할을 맡깁니다. 공간이 비면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하죠.

한국에는 우수한 스트라이커는 많으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는 없습니다. 이걸 K 리그로 한정 시키면 더더욱 그 말은 맞아 떨어집니다.
오히려 한국에는 세계적 중원과 윙 자원들이 많습니다. 그 선봉에는 손흥민이 있으며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는 지동원 구자철이 있으며 윙에는 이청용 이근호 중원에는 기성용 김정우 등이 있죠.

기존의 센터링이나 역습과 한방에 의존하기 보단 한국 국대도 적극적으로 펄스 나인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 선봉에는 바로 ‘손흥민’ 선수가 있으니까요.

PS: 결과적으로 전 ‘손빠’가 맞겠네요. 요즘 월컵 예선보면 답답한 점이 많다보니 손흥민과 유럽파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반가운 것 같습니다. 최감독님 이제 전북 전술 대신 손흥민 좀 써주시면 안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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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JustForYou
13/04/18 10:17
수정 아이콘
9번이 호나우도 이후인지는 모르겠으나 펄스 나인에서 나인은 숫자 9번이라기 보단 포워드를 뜻한다고 봐야죠. 그래서 메시가 9번인가가 중요한 건 아닌 거 같고요. 그래서 가짜 공격수라고도 하니까요 뭐.
펄스 나인이라는 전술 자체가 포워드 자리를 비워두고 미드필더 숫자를 상대보다 한 명 더 갖고 감으로 미드필드 라인에서의 우위를 보이고 그걸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가는 걸로 알고있는데 스페인이나 바르샤가 펄스 나인이 가능한 이유도 거기에 있죠.

그리고 펄스 나인이 좋은 전술이냐? 개인적으론 아니라고 봅니다. 한준희 해설이 원투펀치에서도 말했지만 굳이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 자리를 비워두는게 좋은 건진..
호날두는 가짜 9번은 아니죠. 팀 전술에 포워드가 들어가있고 그 포워드가 수비수와 경합을 해주는데요. 호날두는 이 예에 맞지 않고 대표팀도 포워드자리를 비워두고 미드필더 숫자를 하나 더 갖고 간다고 해서 그게 골로 이어지냐는 굉장히 부정적이죠. 손흥민이 메시도 아니고. 호날두처럼 한다고 해도 호날두도 포워드없이 뛰는 것도 아닌데요. 바르샤같은 팀이 아니라면 포워드 자리를 비워두는 전술은 별 효과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메
13/04/18 10:21
수정 아이콘
메시 이야기는 그냥 농담으로 받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펄스 나인이 메시를 위한 전술인데 정작 메시는 10번이다 모 이런...그리고 포워드를 비우면 미드를 하나 더 가져갈 수 있고 젊은 한국 선수들이 역습이 빠르다라고 본다면 타겟형 스트라이커보단 펄스 나인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을 듯 해서요.
OnlyJustForYou
13/04/18 10:35
수정 아이콘
메시, 인혜, 부스케츠가 바르샤의 핵심이라고 보는데 이 룰을 수행해줄 선수가 있느냐가 문제죠. 기성용, 구자철이 저렇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이 역습이 빠른지는 모르겠는데요. 바르샤가 역습이 빨라서 펄스나인을 쓰는 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역습에 최적화된 전술은 레알이죠.
바르샤도 올 시즌 경기력이 좋지 못하단 평가를 듣는 게 펄스나인이 어느정도 한계에 부딪혔다고 봅니다. 그런 시점에 펄스나인이라..
손흥민만 믿고 가기엔 손흥민에게도 물음표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물음표죠.
그리메
13/04/18 10:54
수정 아이콘
빠릅니다. 최근에 이근호의 만개한 기량을 보시면 절대 한국이 역습이 느린팀이 아닙니다. 스트라이커에 맞추다보니 느리게 가는 것 처럼 보이지 당장 최근 손흥민 지동원 득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웬만한 드리블이나 볼컨 스피드 없으면 불가능하거든요.
잉여잉여열매
13/04/18 13:13
수정 아이콘
대체적으로 OnlyJustForYou님 의견이 제가 생각하는것과 일치하네요
저도 국대가 역습이 빠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역습의 찬스를 잡고 얼마나 활용을 잘하느냐에 문제에는 의문이 붙습니다.
역습이란게 단순히 선수들 주력빠르고 치달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한다고 생각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펄스나인전략이 성공할려면 중원장악이 최우선이 되야하는데 위에 의견에도 있듯이
우리나라 중원장악에는 글쎄요...아직 모호합니다. 그나마 올대에서 구자철-기성용-박정우라인이 효과적으로 보여줬는데
국대에서는 아직 기성용밖에 제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히려 펄스나인의 역할을 손흥민으로 보셨는데 펄스나인이 단순히 골감각 뛰어나고 치달잘한다고 해서 완성되는건 아니라고봅니다.
경기조율능력, 시야, 패싱력, 골결정력 등 말그대로 그 선수하나가 거의 크랙이 되야 하는데 사실 위에 언급하신 선수들 하나하나가 어느 팀에 들어가든 크랙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죠. 스페인이 세스크에게 펄스나인임무를 줬는데 이게 반쪽짜리 성공인것도 결국 공격본능이 약했다고 봅니다. 물론 손흥민 선수가 그에 못미치니깐 하지마 이게 아니라 손흥민의 스타일은 오히려 HSV에서처럼 윙포로 나와서 중앙으로 접어들어가는걸 주특기로 보고 있고 오히려 국대에서 펄스나인이라면 구자철선수가 더 어울리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 폼으로 무리가 있지만 지난 올림픽이나 아우크스에서 보여줬던 기량이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국대는 전술에 철학을 모르겠습니다. 최강희감독이 전북시절이 보여줬던 닥공이라던지
그런게 전혀 보이지도 않고 솔직히 국대 스타일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감독이 제대로 된 전술의 틀을 내놓지 못하니
기용되는 선수들도 전술이해도가 너무 부족한것 같고, 최근 국대경기만 봐도 그냥 윙으로 내주고 치고 달리다 크로스x100이게
다였습니다. 또 추가적으로 드는 생각은 전술이해도가 좋은 선수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박지성선수가 있는데,
대부분 박지성선수의 체력이나 볼없는 움직임등을 높이 평가해주는데 저는 이부분보다도 박지성선수의 전술이해도를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박지성선수가 은퇴한뒤 현재 이를 제대로 실천해주는 선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너무 비판적으로 쓴것 같은데 그만큼 축구에 애정이 있다고 봐주세요ㅜ 그리고 참고로 저도 요즘 손흥민선수 너무 좋습니다.
시원시원한 드리블과 슛팅보면 속이 다 뚫리더군요.
MUFC_Valencia
13/04/18 10:19
수정 아이콘
펄스나인 하고 싶어도 그 롤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지 않나요? 아 구자철 선수면 되려나.. 손흥민 프리롤은 동감해도 가짜9번 역할을 할 선수가
없어보여요.

PS부분에 적극 동감합니다. 크크
그리메
13/04/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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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아시아 예선에선 가동해 봄직해서요. 구자철 기성용 등 훌륭한 미드 자원들도 많고 가짜 9번을 프리롤로 정한다면 손흥민이 그 역할을 해야겠지요.우린 반데바르트가 없다라고 한다면 좀 난감하긴 합니다만...
라이언JS
13/04/18 10:3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조광래감독이 일본과의 4강전에서 당시 원톱이던 지동원을 빼고 홍정호, 이청용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고 구자철선수를 올려서 제로톱 전술을 보여줬었죠...
그때 조광래감독이 보여준 임기응변은 정말 놀라웠습니다...계속 주도권을 내주던 대표팀이 제로톱 전술로 바뀐이후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결국 연장전에서도 힘을 발휘해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조감독이 참 문제가 많긴 했어도 어린선수들 경험 몰빵해주는거랑 후반전이후 풀리지않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술활용 같은건 기가막히게 잘했는데 말이죠...크크
그리메
13/04/18 10:3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최감독의 무한 전북 닥공과 이동국 사랑으로 그건 예선 내내 보지 못할 광경이겠죠. 조감독이야 워낙 바르샤 신봉자라서...
라이언JS
13/04/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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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나인,제로톱의 원조는 스팔레티감독의 AS로마, 그리고 로마의왕자 토티죠...크크

근데 이게 탄생하게된 계기가 참....로마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공격수로 쓸 자원이 없게되고, 스팔레티 감독은 다양한 재능과 득점력을 겸비한 토티를 울며겨자먹기로 원톱으로 쓰게됩니다.

근데 이게 웬걸. 이 모 아니면 도의 초강수가 제대로 먹혀들어가며 팀은 막장가도를 달릴 것이란 여론따위 엿먹이며 세리에A 준우승을 차지하고, 토티 본인은 커리어 최초로 세리에A 득점왕을 넘어서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이후 득점에 맛을 들였는지 원톱 자리와 플메 자리를 수시로 왔다갔다하며 로마를 먹여살리고 있죠..이번시즌에도 클래스를 보여주면서 세리에A 통산득점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일단 원조는 토티고 그다음이 07~08시즌의 맨유-09~10시즌의 바르샤 이렇게 이어지고 있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남아공월드컵때 일본이 사용한 혼다 제로톱 전술도 꽤나 흥미롭더라구요.
그리메
13/04/18 10:29
수정 아이콘
오 몰랐던 사실입니다. 유베가 세리에B가면서 정을 다 놨던 때라서...토티 왕자가 20공을 퍼붓던 그 시절이군요. 제로톱 자체가 메시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고 메시 없는 바르샤라는 스페인에서는 되려 메시가 없어서 제로톱을 쓰는 희안한 경우도 생기다보니 로마는 생각을 못했네요.
근데 그 시기 로마에 몬텔라 있지 않았나요?
아키아빠윌셔
13/04/18 10:48
수정 아이콘
공격수가 다 누워버려서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버티자는 의미로 나온게 토티 제로톱이죠.
OnlyJustForYou
13/04/18 10:39
수정 아이콘
로마가 원죠군요. 크크
어디서 했었다고 들은 기억은 얼핏 나는데 그게 로마였다니..
역시 토티는..
안심입니까
13/04/18 11:16
수정 아이콘
사실 에버튼도 예전에 공격수들 다 눕고 나서 팀 케이힐로 제로톱 쓴 적이 있지요;;;생각외로 성적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단빵~♡
13/04/18 11:44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그거보고 fm에서 그대로 재현해서 케이힐이 득점왕을 먹었었죠 크크;;
호야랑일등이
13/04/18 12:07
수정 아이콘
굳이 원조를 찾는다면 토탈사커의 네덜란드가 기원이라고 봐야 합니다. 당시 토탈사커의 9번은 기존의 9번과는 다른 움직임을 추구 했으니까요.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시절 크루이프의 롤도 그러했고 크루이프가 감독하던 시절에도 9번 역할을 하던 선수들은 대부분이 미드필더에 가깝게 움직이거나 아예 미드필더들을 배치하고 윙포워드들이 득점에 직접적으로 참여했습니다. 9번 자리에서 9번스럽게 뛴건 호마리우가 유일하다고 봐도 되요. 그만큼 호마리우의 재능은 크루이프도 인정했습니다.
너에게힐링을
13/04/18 10:37
수정 아이콘
04유로가 축구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됩니다. 그리스의 밀집수비에 대한 고민을 모든 팀에게 안겨줬고 밀집 수비를 부수기 위한
공격의 창조성과 다양성이 클래식한 윙어가 아닌 짝발형태의 윙어의 유행을 알렸다고 보고 부분적인 클래식한 움직임은 풀백에게 맡겨줌으로써
공격성이 좋은 풀백이 인기가 많았구요. 제가 알기로 펄스나인은 예전부터 있었던 전술이고 완성도 높게 구현하고 있는 게 바르샤인거 같습니다.
참, 지금 생각해보면 호날두의 맨유는 정말 다이나믹하고 경기가 재미있었는데..
사티레브
13/04/18 11:09
수정 아이콘
펄스나인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조나단윌슨이 공격수위치에있는데 미드필드라인으로내려오는 롤을 일컬을때 쓴겁니다 펄스텐은 세스크처럼 공미위치에서 공격수위치로 돌격하는 롤이라고 그는 지칭합니다 칼럼잇으니 찾아보시길 바라고

토티가 제로톱의 원조냐 호마리우나 바르셀로나에 있을때 호나우두도 비슷한 롤을 수행했으니 누가 최초인지는 더 거슬러가야할지도 모를테고 토티의 제로톱은 스팔레티가 4-6-0을 쓸때 토티의 천재성에 기반해서 발생된것이구요 이역시 메씨도나라 불리는 분의 칼럼있으니 찾아보시길 바라구요

모바일이라 나중에 보강하겠지만 사실인것처럼 단정적으로 쓰신부분에 아쉬움이있어 짧게 글남겨요
그리메
13/04/18 11:24
수정 아이콘
물론 자세한 컬럼의 분석에 비하면 제 글이 볼품없긴 합니다...그 점은 인정하고 맥락 자체는 움직임이 위협이 되지 않는 스트라이커보단 제로톱으로 가보는 것도 현재의 자원활용에 있어서 충분해 해볼만 하지 않겠냐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
Friday13
13/04/18 12:02
수정 아이콘
싸줄러시군요
사티레브
13/04/18 12:11
수정 아이콘
싸줄러전체의 효용을 위해 어떤짓을 했다가 영정을 먹은 눈팅유저..입니다 크크
Friday13
13/04/18 12:21
수정 아이콘
나눔을 하셨나요? 크크
사티레브
13/04/18 13:05
수정 아이콘
볼거리를..
최종병기캐리어
13/04/18 11:16
수정 아이콘
손흥민 선수는 펄스나인 전략보다는 맨유식 역습(혹은 라파의 리버풀)에 특화되어 있다고 봅니다.

맨유에서의 호나우도나 리버풀(라파)에서의 토레스의 역할같은 것이죠.
내려져 있지만 안정적인 포백으로 실점을 막고, 볼 커트 후 이루어지는 정확한 전방 패스를 빠른 발+좋은 골결정력으로 골로 연결짓는 방식이죠...(혹자는 뻥축이라고 하지만...)

하지만 아시아권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올려가면서 공격하는 팀은 없고 주로 우리가 일방적으로 두들겨야 하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손흥민선수보다는 빅앤스몰같은 전형적인 전략을 선호할 수 밖에 없죠... 손흥민선수는 공간이 필요한데 수비수들이 이미 자리를 잡는 상황이 이루어질테니까요. 물론 손흥민선수가 빅앤스몰에서 스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이보다는 후반 조커로 체력이 떨어진 수비를 헤집고 다니는 것이 더 파괴력이 강할겁니다. 그렇게 출전한 적이 더 많구요.
블라디미르
13/04/18 11:21
수정 아이콘
한국은 펄스나인 하면 망합니다

전세계에서 펄스나인을 제대로 하는건 바르셀로나가 유일하고, 독일이 따라하고 있는 중이죠

스페인이 펄스나인 한건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진을 바탕으로 티키타카 축구를 구사하는데, 토레스 비야는 상태가 멜롱이고 요렌테는 티키타카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 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한거구요

펄스나인을 할려면 미드필더 진영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팀을 압박해야 하는데,

한국은 예전보다는 덜하다고 하지만 전형적으로 역습형 축구를 구사하는 나라였고, 최강희호도 이청용과 이근호를 배치함으로써 양쪽 윙포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게다가 구자철과 기성용도 점유율 축구에 어울리는 세밀하고 조밀한 플레이어가 아니구요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건 손흥민은 연계형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이번에 원톱 세워서 2골 넣었다고는 하나, 위치선정도 좋지 않고 2선과의 호흡도 안맞았죠. 물론 톱 자리가 원래 자기 포지션이 아니란걸 감안 해야되겠습니다만
Steganographia
13/04/18 11:2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국대에서 제로톱은 무리라고 봅니다.
제로톱의 공격 대부분은 상대방의 수비가 갖추어진 상태에서 공격을 하는데 우리나라 국대에서
누가 밀집수비를 흔들어 줄까요? 국대에서 그런역할을 할 선수가 보이지 않네요.
지금 바르샤도 메시 의존증이니 뭐니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 가능할리가 없죠.
그리메
13/04/18 11:32
수정 아이콘
아시아에선 과거엔 황선홍이 있었고 지금은 손흥민이 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보니 제로톱에 대한 미련이 남게 되었습니다. 물론 과거 황선홍은 전통적인 쉐도우 스트라이커였습니다만...
13/04/18 11:2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축협때문에 힘들겁니다.
㈜스틸야드
13/04/18 11:29
수정 아이콘
펄스 나인을 하려면 일단 세얼간이급 미드필더가 있어야 합니다. 하다못해 포항급이라도 되야하구요. 근데 국대에서 그걸 가동한다? 포항 미들진 그대로 이식하지 않는 한 안되죠.
박초롱
13/04/18 11:35
수정 아이콘
손흥민 보면 메시보단 오히려 호날두나 베일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펄스 나인은 약간 뜬금없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바르샤는 역습보다는 전방위적인 압박에서 나오는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팀 아니었나요..
우리나라 국대 양 윙어가 오히려 역습이 빠른 성향이면 바르샤보단 레알을 참조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없는 제로톱 전술에서는 상대수비를 들었다 놨다 할 정도의 기량을 가진 미드필더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만능형 제로톱과 수준급 드리블과 패스, 탈압박을 가진 미드필더가 둘 다 필요하죠.
불과 얼마 전 메시가 없었던 바르샤가 psg 상대로 고전했던 걸 떠올려봐도 그렇고요.
반대로 이니에스타나 사비가 빠진 경기들을 봐도 좀 갑갑한 느낌이 들지요.

같은 주력과 순속을 가져도 경기 스타일이 다른 선수들이 있습니다. 손흥민은 분명 공간이 필요한 포워드에요. 오프사이드 선상에 있다가 순간적으로 공간침투해서 들어가는 스타일이라기보단 1.5선에서 공을 받고 들어가 수비 사이를 돌파하는 스타일에 가깝죠. 그런데 이런 스타일의 선수들은 누군가 상대 수비를 붙잡아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원톱 스트라이커보단 윙포가 적합한 거고요. 이런 스타일의 선수가 펄스 나인 롤을 수행하려면 메시처럼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벗겨낼 수 있어야 하고 또한 한정된 공간에서 양질의 패스도 공급할 수 있는 연계성을 지녀야 합니다. 안 그러면 어차피 톱이 없는 이상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고립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OnlyJustForYou
13/04/18 12:45
수정 아이콘
펄스나인 전술 자체에 대한 호불호이겠으나 펄스나인이 좋은 전술이냐 아니냐 중에 개인적으로 이 전술은 좋은 전술은 아니라고 생각봐요.
골 넣는 기본 자리인 9번을 비워둔다는 거 자체가 이기기 위한 축구와 좀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바르셀로나는 사비, 인혜라는 미드필드에 (거기에 부스케츠까지) 메시까지 존재하니까 이게 가능한거지 여기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톱나바퀴 빠진 것 처럼 안 굴러가죠.
바르샤도 전성기 비야와 같은 A급 포워드 옵션이 있다면 굳이 이 전술을 고집할까 싶을만큼 약점이 존재하는 전술인데요. 맞는 포워드를 찾기도 힘들었지만..
13/04/18 13:20
수정 아이콘
미드필더도 중요한게 false9 을 사용하려면 꼭지점 선수의 기량이 일단 최고수준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공을 잡는 위치가 수비압박이 제일 거센 위치에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볼터치 키핑이 기본적으로 엄청나게 좋아야 하구요..
그리고 패스 길목도 어지간해서 다 막고있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한 패스가 되어야 하겠죠..
그리고 어쨌든 꼭짓점이니 득점력까지..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은 당연히 따라줘야 하구요...

false9 로서 패스 드리블 슛팅 신체능력 전술적능력이 모두 최고수준으로 갖춰진 선수는 지구상에 몇명 없을것 같아요..
EndLEss_MAy
13/04/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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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어줄 공격수가 있는데 펄스나인을 쓴다는 것은..글쎄요. 그것이 좋은 전술이라면 우리보다 대표팀 전력이 뛰어난 국가들 몇몇이 이미 잘 활용하고 있어야 정상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팀들이 별로 없다는 것은 이 전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전술은 아니란거죠. 이름은 멋지고 뜻도 멋집니다만.
단순한 개념인 백포와 백스리 적용도 많은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에서 혼돈과 삽질을 거듭하며 겨우 정착시킨 것을 감안한다면 펄스나인은 스페인과 독일 정도가 아니면 쓸만한 전술도 아니고 그들도 뛰어난 포워드가 나타난다면 굳이 그런 전술을 쓰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축구 수준도 많이 올라와서 이제는 월드컵에서 16강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만, 가짜 9번 전술을 쓰기에는 아직도 몇몇 부분들은 미흡합니다.

일단 몇가지 따져볼까요.
1)볼을 전진시킬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
현재 국내에서는 개인능력으로 볼을 전진시킬 수 있는 미드필더가 거의 없습니다. 구자철 선수는 키핑이 좋기는 하지만 전진패스가 뛰어나지는 않고, 기성용 선수는 기동력에 약점이 있지요. 김정우 선수 역시 구자철 선수와 비슷하구요.
드리블로 볼을 전진시킬 수 있는 미드필더도 거의 없습니다.

2)오프 더 볼의 약점
개인기량이 뛰어난 것 같은데 감독들이 안 좋아하는 선수. 팬들이 쓰라고 쓰라고 하는데 감독들이 안 쓰는 선수들 중에 대다수는 이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현직 챌린저스 리그 선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공격할 때와 수비할 때 활동량이 적지는 않지만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이지요. 이는 최상위권 선수들 몇몇에게도 적용되며, 기술은 뛰어나지만 오프 더 볼은 별 볼일 없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3)뛰어난 수비수의 부재
어릴 때 부터 수비수로 육성된 선수들이 많지 않다보니 잘 하다가도 중요상황에서 정줄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가짜 9번 전술을 실행할 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가짜 9번 역할을 할 선수나 그를 받쳐주는 선수들 대부분이 높은 수준의 전술이해도와 약속된 움직임이외에도 적절한 위치를 찾아낼 오프더 볼 능력, 뛰어난 키핑과 전진성, 위기상황에서 좋은 위치선정으로 시간을 벌 수 있는 수비수 모두가 있어야만 실행 가능한 전술이 가짜 9번 전술이라고 봅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전통적인 방법을 쓰는 것이죠. 몸으로 받쳐주며 연계가 가능한 9번 공격수를 쓰는 것.

현재 최강희 감독의 전술이 무색무취의 전술임에는 동감하나, 현 상황에서 이동국 선수를 대체할 레벨의 공격수는 없어 보이며 내년 월드컵때까지 그럴 것이라 봅니다. 박주영 선수의 폼이 돌아온다면 좋겠지만 요즘 하는 것을 보면 신체능력이 저하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못하더군요. 손흥민 선수를 원톱에 박아놓는 것은 재능낭비입니다. 침투와 역습으로 득점을 하고 있는 선수 한 명 때문에 대표팀의 전술을 바꾸기는 어렵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바르셀로나 축구를 한다고 외쳐대던 조광래호도 실제로는 롱패스 비율이 상당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피지컬적 장점은 롱패스를 시도할 때 충분히 발휘되었고, 내년 월드컵에서도 어느 정도의 롱패스는 분명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 롱볼을 손흥민 선수가 등지고 받거나 헤딩으로 떨군다구요? 그건 재능낭비죠. 롱패스를 잘 받을 수 있거나 수비와 공중볼 경합이 가능한 사람을 그 자리에 세우는 것이 좋겠지요. 현재 우리 선수들 중 그걸 가장 잘 하는 선수는 이동국이고 그는 연계가 가능하고 득점력도 있는 선수입니다.

최강희 감독이 무색무취의 전술을 쓰고 있는 이유는 아마 '곧 떠날 사람이니 어떠한 색깔을 입혀 놓기보다는 단순한 플레이를 하고, 이어받을 후임감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쌓아놓자' 라는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어차피 최종예선 통과는 거의 확실해 보이니 이제 후임감독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것을 축협이 잘 해결해줘야 할 것입니다.
구밀복검
13/04/18 14:21
수정 아이콘
제로톱이 뭐냐..하면 떠올리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대개 프런트 라인을 비워두고 2선 라인까지 내려와서 빌드업에 가담하며 미드필더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퍼스트탑...이라는 데에 동의할 겁니다.

그런데 이런 플레이는 특별한 맞춤 전략이라거나, 기존에 없던 움직임이라거나 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야말로 교범에 가까운 플레이죠.

"가능한 한 박스에만 머무르기보다는 중원까지 내려와서 미드필더와 유기적인 연계를 행한다."
"가능한 한 측면이나 후방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진을 이끌어내고 공간을 창출한다."
"그리하여 아랫 선상에서 활동할 타이밍과 윗 선상에서 활동할 타이밍을 정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이런 것이 교범이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이 교범이겠습니까?

그저 가능한 한의 범위가 퍼스트탑 마다 달라서, 이런 교범적인 플레이를 10점 만점에 10만큼 수행하는 선수가 있고, 8만큼 수행하는 선수가 있고, 6만큼 수행하는 선수가 있고, 1만큼 수행하는 선수가 있을 따름이겠죠.

그리고 굳이 말하자면 메시는 교범을 15점 정도로 수행해 내는, 커리큘럼 이탈적인 선수겠지요.
장황한 수식어긴 하지만, 결국 까놓고 말해서 제로톱이라고 불리우는 메시와 제로톱으로 불리우지 않는 여타 정통파 퍼스트탑들 사이의 차이는 어떤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양적인 차이만이 존재할 따름이라는 거죠. 간단히 말해 그 어떤 퍼스트탑이라도 메시만큼 아랫 선상에서 활동할 타이밍과 윗 선상에서 활동할 타이밍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고, 아랫 선상에서든 윗 선상에서든 활용할만한 공격 옵션이 다양하다면, 메시 같은 제로톱 플레이를 해내는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 이러한 것들이 실재에도 부합하는 것이, 당대의 정점에 도달해 있고 미들 플레이에 소양이 있는 퍼스트탑들의 경우 메시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미드필더인지 포워드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하기 마련이었죠. 앙리라든가, 밀리토와 같은. 루니와 테베즈가 함께 뛸 때에도 그랬고..메시나 토티에 비해는 가시적으로 느껴질만큼 선명성이 떨어졌기에, 그네들이 <제로톱>이라고 명명된 것과는 달리 특수한 사례로 취급되지는 않았지만, 제로톱이 기존의 퍼스트탑 운용과 유리된 방식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서, 중간항에 있는 선수들이라고 보네요.

바르샤 팬들은 <바르샤 축구는 특별하다>고 하고, 바르샤 안티들은 <바르샤 축구는 이단적이다>고 하지만, 양자 모두 바르샤 축구가 일반적인 축구와는 단절적이고 연속성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은 똑같은데, 제가 보기엔 오판이라고 보네요. 제로톱도 티키타카도 실상은 기존의 축구 스타일의 연장 선상에 있다는 거죠. 오히려 정공법이라면 정공법에 가깝고..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교범적>이죠.
그리메
13/04/18 16:07
수정 아이콘
댓글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손흥민이 전형적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아니기에 윙에 둘 자원도 아니고 윙은 이청용 이근호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활용법을 찾다보니 펄스나인이 떠올랐습니다.
이동국이나 김신욱을 폄하하고자 하는건 아니나 세계적 무대에서 통할 선수가 아닌건 분명합니다. 그동안 성적이 입증해왔구요.
그래서 손흥민 활용법으로 제로톱을 말씀드린거고, 스트라이커 없이 (벨바는 실패했죠) 호날두 베일 역할을 손흥민에 주고 루니 테베즈 같은 역할을 지동원 등 유러파에 기회를 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야붕
13/04/18 17:02
수정 아이콘
월드컵 예선에서 상대팀들 다 무승부 노리고 10백이던데(이란이야 퇴장이 있어서) 바르샤는 리그에서 잔뜩 움추린 상대팀들을 가패모드로 두들기지만 현 우리나라 국대 미들자원의 압박, 탈압박, 패스 능력으로는 티카타카 자체가 불가능입니다. 볼 좀 돌리다가 패스 짤리고 역습 카운터에 실점하는 그림이 그려지네요. 결국 10백 상대로 해법은 사이드 돌파 크로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 선수가 윙이면 몰라도 공격수로서 이동국, 김신욱에 비해 메리트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손흥민의 경쟁상대는 왼쪽 윙이나 프리롤로 뛰는 이근호, 지동원이지 결코 이동국, 김신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선 올라가면 어차피 원톱에 미들 개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우리나라 국대가 상대적으로 약체이기에 예선전과는 처지가 정반대가 되지요. 점유율 확 밀린 상황에서 역습만 노려야 할텐데 타겟없이 펄스나인 했다간 중앙선 넘어보지도 못하고 완패할 겁니다.
13/04/18 17:02
수정 아이콘
손흥민은 false9 타입의 포워드와는 좀 거리가 있죠.

구밀복검님도 설명해 주셨지만 제로톱이라는건 과거 수비를 끌어들이고 미드필드진과 연계해서 상대의 수비를 무너트리는 포워드의 롤이 극대화된 형태를 말하는거고, 이런류의 플레이에 능숙한 포워드들은 대부분 뛰어난 볼터치과 넓은 시야, 정확한 패스 센스, 상대의 압박으로부터 볼을 지켜낼 수 있는 뛰어난 볼키핑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흔히 제로톱의 범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현시점에서 이부분의 정점에 있는 포워드인 즐라탄을 보면 알 수 있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아직까지 손흥민은 그다지 뛰어나다고 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전통적인 포워드상(빈공간을 적극 활용,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슈팅감각을 이용한 득점력)에 가깝습니다. 스페인이 토레스를 제로톱에 놓지는 않듯 이런 선수에게 false9 시키면 망하죠.
별을보며꿈
13/04/18 18:49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0708 맨유를 제로톱이라고 몇몇사람들이 그러는데 맞나요?

그 당시 루니 테베즈가 최후방까지가서 수비하는 프리롤적인 모습도 많이 보였고

(어떤 경기에서는 루니가 공격을 단 한번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호날두는 전방에 있다가 역습한방으로골을 많이 만드는 모습을 봐서요.
Tacchinardi
13/04/18 19:57
수정 아이콘
..제로톱에 관해서 냉정히 평가하자면 그냥 대략들은 정보로만 쓰신티가 너무나네요...ZM사이트 1번만 눈팅해서 보기만 해도 더 자세히쓸수있는건데
구밀복검
13/04/18 20:0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본문 다시 읽고 올리는 건데, 퍼스트탑은 원래부터 9번이 맞습니다. 정확히는 2-3-5 포메이션 도입 후부터 퍼스트탑은 전통적으로 9번이었습니다. 아구아스라든가, 에바리스토, 우베 젤러라든가, 쥐스트 퐁텐, 게르트 뮬레르 등등 대부분의 퍼스트탑들은 9번으로 뛰었죠.

11—10--9--8---7
----6---5--4----
------3—2------

이게 2-3-5 포메이션 식 등번호 배정이었죠.
WM 포메이션에서는 이렇게 바뀝니다.

11----9-----7
---10----8---
---6-----4---
---3--5--2---

10번이 공격형 미드필더나 세컨드 탑의 등번호가 된 것도, 2-3-5 때부터 인사이드 포워드가 2선에서 창조자 노릇을 했기 때문에, 더불어 오른쪽에 있는 선수보다는 왼쪽에 있는 선수가 좀 더 전진성을 띠는 <경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라울리스타
13/04/18 20:54
수정 아이콘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페널티 박스 안쪽을 비워두는 전술이 현재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한 한국 대표팀에겐 비효율 적인 전술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한국이 아시아 국가팀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지는 것은 양 쪽 윙플레이와 페널티 박스에서의 경합 플레이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아직 잘 다듬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현재 가진 강점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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