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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3 22:14:43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오블리비언 –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얘기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스포없음)


[오블리비언]을 보았습니다. 몇 달 전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는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감독에 대한 정보도 원작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지만 예고편이 왠지 모르게 끌렸거든요.

영화는 익숙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고 했나요? 이미 이런 장르에서 다룰 수 있는 이야기들은 거의 다 다루어졌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래픽노블이 원작으로 있었기에 감독이 어느 정도나 이야기에 변화를 가져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플롯과 관련해서는 당장 생각이 날만한 이전 영화도 있으니까요.

문제는 익숙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달려있겠지요.

일단 시각적인 면은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감독이 전작인 [트론: 새로운 시작]에서 보여준 비주얼적인 재능을 이번 영화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핵전쟁으로 파괴되어 버린 지구의 모습은 정말 잘 그려져 있습니다. 드론이라든가 바닷물에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스테이션등, 미래 건물의 디자인이나 드론들의 공중전 씬들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충분히 안겨줍니다.

탐 크루즈야 워낙 원탑으로 연기를 많이 한 배우이기에 이번에도 역시 무리 없이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연기의 틀이 좀처럼 바뀌지는 않는 배우인데 어쨌든 본인이 상업 영화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굳이 급격한 연기 변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탐을 제외한 배우들 가운데서는 탐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친밀한 동료로 나오는 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눈에 띄더군요. 잉글랜드에서 TV배우로 경력을 쌓았다고 하는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탐의 의문을 풀어줄 인물로 등장하는 또 다른 여배우인 올가 쿠릴렌코는 크게 인상적이지는 못했습니다.

모건 프리먼은 영화내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에 연기에 대한 얘기를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구요. 연기야 뭐 잘하는 배우이지요.

이상하게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인 ‘사랑과 전쟁’이 생각이 났습니다. 탐,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올가 쿠릴렌코의 관계에서 꼭 불륜과 같은 삼각 관계의 긴장감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sf 영화를 보면서 마치 부부간의 갈등을 다루는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sf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보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다만 화끈한 액션 신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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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꽃
13/04/13 22:23
수정 아이콘
왕십리 아이맥스로 관람 했는데 눈과 귀가 굉장히 호강 하였습니다.

각본도 굉장히 맘에 들었구요


특히 여주인공의 수영장 나체씬은 정말...... 와...
사티레브
13/04/13 23:56
수정 아이콘
역시 아이맥스로 나오는건 아이맥스로 봐줘야
(아 슈퍼에잇이라거나 컨테이젼이라거나 하는건 빼고요 흐으)
13/04/13 22:34
수정 아이콘
저도 삼각관계 생각이 나더군요.
근데 안드레아보다 올가가 낫지 않나요?
처음 나올 때부터 딱 눈이 가던데... 그리고 조셉 고든 레빗하고 닮은 거 같아요
내일은
13/04/13 22:38
수정 아이콘
올가 쿠릴렌코야 원래 모델이었고 007 본드걸 출신이니 외모야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팀으로 나온 분은 수영장에서...
2막2장
13/04/14 00:36
수정 아이콘
본드걸 시절에는 많이 추레~~하게 나왔죠.
미모가 아까웠네요.
생각보다 나이를 좀 먹었더군요. 35살..
뭐 탐 아자씨가 우리나이로 50먹었으니.. 그래도 16살이나 어리긴 하네요.
마스터충달
13/04/13 22:39
수정 아이콘
허허 저도 오늘 관람했는데
집에가면 리뷰를 쓰려합니다

저는 이정도면 아이디어 표절수준인거 같더군요;;;;
azure.11
13/04/13 23:02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좀 뻔한듯해서 초반엔 심지어 약간 졸기까지 했는데 후반엔 볼만했던거 같습니다.
저도 영국 악센트 쓰는 여배우가 기억에 남았네요.
2막2장
13/04/14 00:29
수정 아이콘
코피 댓~
13/04/13 23:08
수정 아이콘
트론 감독인걸 보고 큰 기대를 안 했는데 탐형이 주인공이라 그래도 극장가서 봤습니다.
이젠 너무 식상한 그렇고 그런 이야기에 긴장감 없는 연출로 보는 내내 지루했던 영화였습니다.
조금 더 어렵게 하던지 아니면 오락성을 강조하던지 했어야 했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거 같아 아쉽더군요.
초반 10분 보고 자다가 후반 20분만 봐도 이 영화의 모든 스토리와 재미를 느낄수있지 않나 싶네요.
13/04/13 23:10
수정 아이콘
오늘 관람하고 왔습니다. 충분히 킬링타임용으로는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보면서 아일랜드가 생각났습니다.
헝그르르
13/04/13 23:34
수정 아이콘
전 개봉날 봤습니다..
멋진씬은 많은데 스토리의 짜임새가 부족하다보니 붕 떠버리더군요..
초반부는 그래도 좀 나은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필연성이 부족해지니 감정이입이 풀어져가요..
전작 트론처럼 감독이 스토리를 건너뛰면서 '그냥 이해해줘 ^.~' 하는 느낌이었죠..
내용을 잘 가다듬었으면 메트릭스 1편처럼 대작이 될 가능성은 보였는데 아쉬워요..
Neandertal
13/04/13 23:36
수정 아이콘
감독이 확실이 비쥬얼적인 감각은 있는데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 약하더군요...
그 두가지를 다 갖기가 그렇게 어렵나 봅니다...
13/04/13 23:51
수정 아이콘
지금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특히 출연하는 배우도 별로 없고 초반애 2명만 계속 나오니까 지루하더군요.
파이널판타지 극장판 (ff7아님)을 본 기분이었어요. 특히 마지막 엔딩도 비슷하더군요.
지나가다...
13/04/14 00:00
수정 아이콘
예상 못할 전개는 아니었지만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2막2장
13/04/14 00:32
수정 아이콘
저는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보고 왔는데, 볼만하더군요.
아바타 이후로 공중씬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 영화였어요.
저는 그래도 올가 쿠릴렌코에 한표.. 연기는 뭐 그렇다 쳐도 순수해보이는 눈매가 좋더군요.
근데, 공중에 뜬 타워 형태의 건물외벽이 유리로만 되어 있으면 단열성능이 매우 떨어져서 여름에 엄청 덥고, 겨울에 너무너무 추울텐데 하는 뻘생각이 나더군요. 크크
개인적으로 수영장씬이 좀 더 길었다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다만, 제 대각선 앞에 덩치크고 머리(도) 크신분... 정확히 자막 시작 부분을 가리셨어요 ㅠㅠ 자막 나올때마다 고개를 흔들어야 했다는.. ㅠㅠ
저는 맨뒷자리라 뒷사람 신경은 안써도 됐었네요.~ 크크 암튼 재미있게 봤습니다.
매화틀
13/04/14 00:33
수정 아이콘
트론부터 오블리비언까지 눈이 굉장히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만족하면서 봤네요.
13/04/14 00:43
수정 아이콘
초반의 부실한 전개를 후반에 꾸역꾸역 메꾸긴했는데 그냥 그게 다 였다는 느낌이고, 사실 그거로도 다행인거 같다고 해야하나 -_- 싶더군요
화면이 이쁘긴했지만 굉장히 이야기가 지루했고, 급박함이라는게 없어서 더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좀... 아직 지구상엔 못해도 51명의 하퍼가....
13/04/14 00:45
수정 아이콘
전 그거 보면서 에반게리온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자폭해도 아마 난 52번째일거야....
자제해주세요
13/04/14 00:44
수정 아이콘
예고편 보고 때려부수고 나 헐리웃 블록버스터에요~ 돈 엄청 쓴 티 팍팍 낼꺼에요~ 라는 영화인 줄 알고 예매하려고 했는데.. 제 생각과는 좀 다른 영화같네요..
마스터충달
13/04/14 01:28
수정 아이콘
액션은 좋습니다. 근데 그러면서 동시에 돈두 아꼈어요.
이 감독 확실히 때깔은 잘뽑습니다.
나도좀하자
13/04/14 01:01
수정 아이콘
한가지 의문이 있는게..어떻게 60년 전의 줄리아가 현재에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건지..드라마가 좀 약한거 같아요.
아르키메데스
13/04/14 02:18
수정 아이콘
냉동캡슐상태로 있던거죠.

저는 그거보다 승무원들 어떻게 떨군건지

왜 계속 안잡고 내버려 둔건지가 의문
나도좀하자
13/04/14 02:53
수정 아이콘
저도 첨엔 그렇게 생각은 했는데..당시 시간적 배경이 2017년인데 그 정도 기술력이 가능할까 싶은 의문이 들더라구요..프로메테우스도 아니고..하지만 그게 가장 단순명쾌하네요

떨구는 거는 탑에서 신호를 보내서 유도한걸로 보여요. 60년이나 걸린 이유는 모건 프리먼이 언급한 것 같은데..아마도 신호송신을 위한 작업이 한50년 걸렸다고 한듯..
지나가다...
13/04/14 01:21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제목에 (스포없음)을 달고 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댓글에서도 전체적인 감상이 아니라 내용과 관련된 부분의 구체적인 언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밸런스가무너지고
13/04/14 07:52
수정 아이콘
스포없음 글인데
대놓고 스포하시는 분들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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