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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02 19:51:35
Name DC 하는 준구씨
Subject [일반] "반론은 영어로만 받겠습니다" -진중권-
[기고] "잉글리쉬 몰입 개그, …"  


이제 끝난 얘기인 줄 알았는데, 아침 회의 시간에 "Good morning" 했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썰렁' 개그를 보다 못해 가볍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인수위에서 아직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을 못 한 것 같다. 자기들의 몰입 개그에 대한 세간의 평이 매우 안 좋게 나오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영어 배우기만 해 봐라" 왜 한국말을 못 알아들을까? 일단 인수위를 대상으로 시급하게 국어 몰입 교육부터 실시해야 할 것 같다.
  
  시민들의 비판에 "영어 배우기만 해 봐라"라고 대꾸하는 인수위원장의 반응을 보면, 이 분들과 한국말로 정상적 회화를 하는 게 가능할지 적이 의심이 든다 .어떻게 그 말이 그렇게 요약이 될까? 한국말만 한다면 국내적 망신에 그치겠지만 그 입에 영어를 장착하면 그것은 국제적 망신이 된다. "영어로도 유창하게 무식할 수 있다"는 격언은 이런 경우를 가리킴이다.
  
  국가 경영권을 인수하는 이들의 언어 능력이 제 나라 말로 논점 하나 못 잡는 수준, 참으로 불행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국어로 논점 못 잡는 분들을 위해 분명히 해두건대, 지금 영어 교육 제대로 시키자는 데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누가 거기에 반대하겠는가? 문제는, 영어교육 제대로 시키겠다며 인수위가 내놓은 방안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 그게 논점이다.
  
  우랄알타이어의 숙명
  
  영어가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 중에서 영어만큼 안 중요한 게 있을까? 영어의 중요성에 대한 인수위의 인식 수준은 이명박 당선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막연하게 세계를 다녀 보니 영어 잘 하는 나라가 잘 살더라는 것이다. 거기에 발맞추어 <조선일보>에서는 영어 실력과 국내총생산(GDP) 사이의 인과관계까지 설정한다. 그보다는 차라리 인수위 출범과 최근의 주가 폭락 사이에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영어 실력과 국가 경쟁력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다는 말은, 영어 못 하면서 경제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웃 나라 일본의 예가 반박해준다. 게다가 이들의 말이 옳다고 해둘 경우, 국가적으로 대단히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왜? 한국어는 불행히(?) 인도유럽어족이 아니라서, 국민들이 아무리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서구인들만큼 유창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 언어적 숙명을 곧바로 경제적 숙명으로 뒤바꾸어 놓는 걸까?
  
▲ ⓒ사진공동취재단  

  영어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려면 먼저 상황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즉 영어 실력의 부족이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낳고 있는지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솔루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본과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때문에 그 유한한 자원을 최적의 방식으로 투입하는 것이 일처리의 기본이자 상식이다. 이런 상식이 없다 보니, 일단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몰입 교육의 생체실험을 하겠다는 무차별한 접근방법이 나오는 것이다.
  
  인수위의 목표가 무엇일까? 듣자 하니 모든 국민의 영어실력을 간단한 회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란다. 거창하게 '대운하'의 경제성을 떠들다가 갑자기 '관광' 운운하던 개그가 생각난다. 물론 6년 영어공부 끝에 간단한 회화능력을 갖춘다면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게 도대체 국가경쟁력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가령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인수위원들처럼 'good morning'이라고 인사할 때가 되면, 국가경쟁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까?
  
  언어와 정보, 그리고 경쟁력
  
  영어가 중요한 것은 중요한 정보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굳이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려면, '그 정보에 어떻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 하느냐'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쉽게 말하면, 과학과 기술, 경제와 경영, 예술과 문화의 영역에서 '경쟁'을 하는 데에 요구되는 외국어 정보를,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적절하게, 그것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나 집단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적, 사회적 공학의 문제다.
  
  혁신은 사유에서 나온다. 인간은 모국어로 사유한다. 아무리 영어에 능통해도 사유는 한국어로 하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자기 언어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끊임없이 외국어로 된 최신의 정보들을 입력할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한 마디로 이는 국어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소유한 국어 사용자와, 외국어로 접근 가능한 정보 사이에 효율적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문제로 사고해야 한다.
  
  영어로 된 새로운 정보를 검색하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요한 것을 필터링하고, 거기에 접근할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며, 중요한 자료는 한국어로 번역, 축적하여 모든 이에게 접근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경쟁력은 경제 주체 각각의 능력이 총합되어 나타나는 창발의 현상이다. 그렇다면 한국과 영어의 접점에서 정보의 검색, 선별, 전송을 담당할 기술인력, 번역과 통역을 담당할 어학인력은 얼마나 필요한지, 또 그들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겠는가?
  
  일본의 경우 웬만한 책은 두 세 달 만에 자국어 번역이 나온다. 덕분에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자생력을 갖고 있다. 물론 한국어 사용자는 일본어 사용자 수의 절반도 안 되므로, 그저 시장에 맡겨 놓았을 경우에는 중요한 정보의 번역이 제대로 될 수 없다. 그래서 거기에 국가의 개입이 필요하고, 그거 하라고 국민은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다. 세금은 골빈 머리에 입력시켜 'good morning' 썰렁 개그나 출력하는 데에 쓰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돈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후퇴했지만, 전 과목 영어 수업이라는 발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저 그것이 민족 감정을 해친다는 차원에서가 아니다. 한국의 경제를 움직이는 언어는 본질적으로 한국어다. 아무리 영어가 중요하다 할지라도, 한국에서 정보의 생산, 가공, 유통, 축적은 모두 한국어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이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지탱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서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영어가 아니라 국어인지도 모른다.
  
  가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인의 고급 문헌 해독 능력이 꼴찌라고 한다. 한 마디로 정작 경쟁력에 가장 중요한 고급 언어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한국어로 된 고급정보가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쓸 줄 아는 사람의 비중이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그것이 한국이 가진 경쟁력의 현주소다. 다른 과목까지 아예 영어로 수업을 하겠다고 했던 인수위의 한때의 주장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몰입 교육과 사교육비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은 이른바 '자율화'를 통해서 학교 간의 경쟁을 강화시키겠다는 것. 이는 대학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열 구조가 앞으로 고등학교와 중학교까지 확장될 것이라 예견하게 한다. 초·중·고 학교 간의 경쟁은 당연히 초ㆍ중ㆍ고 학생들 사이에 무한경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중력의 법칙만큼 필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위가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고 하는 것은 형용모순, 즉 기필코 '둥근 사각형'을 그려내겠다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다.
  
  공교육의 이념은 '우리 아이들, 우리가 함께 잘 교육시키자'는 것이고, 사교육의 이념은 '내 아이의 점수는 남의 아이 점수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교육은 교양의 절대적 질의 문제가 아니라, 점수의 상대적 양의 문제다. 즉 부모들은 자기 아이의 절대적 실력을 높여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겠다는 애국심에서 그 엄청난 사교육비의 고통을 감수하는 게 아니다. 출세하지 않으면 억울한 이 더러운 세상에서 그저 낙오만 하지 말라고 시키는 것이다.
  
  학교에서 영어를 잘 가르쳐 절대적 수준에서 모두 영어를 다 잘하게 되어도, 어차피 학생들이 서열 매겨진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에 들어가야 한다. 그 차이를 만드는 실력이라는 면에서는 어차피 학교가 학원을 따라갈 수가 없다. 한 마디로, 교육에 시장 논리를 도입해 무한경쟁의 정글로 만들어 놓겠다는 차기 정권의 교육 노선이 존재하는 한, 사교육 시장은 더 극성스럽게 번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 이는 물리의 법칙이나 수학의 공리만큼 필연적이다.
  
  기러기 아빠를 없애겠다고 한다. 내가 알기에 기러기 아빠에는 크게 두 부류가 있다. 한 부류는 입시 위주의 한국의 교육에 문제를 느껴 아이를 외국에서 제대로 교육시키겠다는 사람들이다. 다른 부류는 영어에 환장한 사회에서 출세하려면 본토에서 영어를 배우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에서 아이를 외국에 보낸 이들이다. 어느 쪽이든, 한국의 공교육이 입시라는 무한 경쟁의 아비규환에 빠져 있는 한, 이 기러기들이 철새에서 텃세로 전향할 것 같지 않다.
  
  영어 수업은 물론 영어로만 하는 게 바람직하다. 누구도 거기에 반대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목표에 이르는 방법이다. 전국의 학교를, 영어 몰입 교육 하느라 1년에 1인당 1000만 원의 학비를 낸다는 사립초등학교로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제한된 재원과 인력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그 목표에 도달할지 차분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인수위는 거창한 목표부터 내세워놓고, 여기저기에 드러나는 구멍들을 미봉책으로 부랴부랴 땜질하기에 바쁘다.
  
  전국의 영어 교사들은 실력도 없는 주제에 기득권만 지키려 드는 이기주의자로 만들어 놓고, 부랴부랴 영어 회화가 가능한 사람들을 소집하는 통지서 돌리기에 바쁘다. 기사는 '외국의 교포가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겠노라는 전화가 왔다'는 당선인의 말을 전한다. 한 국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논리가 고작 이런 몇 가지 일화적(anecdotal) 예뿐이다. 이래 놓고서 입시에 영어 듣기 말하기 평가를 반영하겠다고 하니, 당연히 걱정이 되지 않겠는가?
  
  왜 저러는 것일까?
  
  이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당연히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의 독특한 사고방식에 있다. 그들의 머리를 지배하는 것은 한 마디로 '영어물신주의'다. 도대체 어떤 영어가, 어떤 사람에 의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필요한지 구체적인 분석 없이, 그저 '영어=경쟁력'이라는 무차별한 논리를 들이대다 보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 과목 영어 수업을 하겠다는 무차별한 처방이 나오는 것이다. 영어 교육 정책의 토대는 세계의 공사판 돌아다니던 당선자 개인의 일화 밖에 없다.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몰입 교육에도 문제가 있다. 인수위는 문제의 해법을 교육 시스템의 내부가 아니라 주로 외부에서 찾고 있다. 왜 그럴까? 서두르기 때문이다. 정권 출범과 더불어 뭔가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선택된 영역이 바로 영어다. 한 마디로 영어는 교육의 영역에서 청계천처럼 차기 정권의 업적을 과시할 하나의 상징적 영역으로 선택된 것이다. 하지만 교육은 정권의 업적으로 과시되려고 존재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사안이 아닐까?
  
  문제가 되자, 당선자는 이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만들지 말라고 요구한다. <조선일보>도 옆에서 거든다. 하지만 지금 인수위를 비판하는 세력은 통합신당이 아니다. 민주노동당도 아니다. 그들은 지금 제 앞가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인수위 안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당장 입시를 치러야 할 자식을 가진 부모들이다. 그런데 땜질 정책 잔뜩 쏟아놓고 한다는 게 고작 4월 총선 걱정인가?
  
  차기정권의 철학은 '대운하와 몰입 교육으로 국운을 융성케 하자'는 것, 한 마디로 '영어로 삽질하면 선진국 된다'는 것쯤이 되겠다. 사실 운하 파서 국운을 살리는 것은 청동기 프로젝트다. 게다가 "20년 동안 생각했다"는 정책을 일주일 만에 뒤집는 데에는 어떤 처참한 아마추어리즘이 있다. "20년 동안 생각"해서 그런 안을 내놓은 분들에게, 이제 이 나라 교육을 5년 동안이나 맡겨 놓아야 한다.
  
  PS.
  
  악다구니 할 '명빠'들에게 한 마디. 인수위의 몰입 교육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의미에서, 이 글에 대한 반론은 오직 영어로만 받겠다. 영어 못하는 명빠들은, 유 아 오브 노 헬프, 국가 경쟁력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존재들이시오니, 잉글시쉬가 안 되면 그냥 입 다물고 계시는 게 애국애족의 지름길이라 사료된다.

요즘 산림에 은둔 중인 진중권거사까지 나서게 되었으니 날로 신기해지는 싸움
아마도 다음에는 100분 토론에 나와서 박형준이나 이동관 또는 이주호한테 막말할 가능성도 점점 높아만 가고
늘상 뉴라이트의 신지호가 나올 가능성도 신지호 천적=진중권
아님 박노자도 괜찮은데 좀 강도가 더 심해지겠는지만
아마 친미사대주의자로 몰릴지도 서재필이나 이승만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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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어스
08/04/30 08:42
수정 아이콘
"상처받기 싫으면 백페이스 신공 (번호놀이)" 이런 놀이나 하고 앉아있다니..
김효경
08/02/02 19:57
수정 아이콘
대왕 세종이 방송되고 있는데 빨리 한글 창제 부분 나왔으면 좋겠네요.
세계 공용어로 한자 쓰자고 한글 무시한 유생들과 영어 쓰자고 하는 지금 인수위의 모습이 왠지 비슷해 보입니다 -_-
08/02/02 20:04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 말 너무 잘하는듯.
특히 제목이 센스가 좔좔...

정말로 진중권씨 언제 토론회같은데 나와서 인수위들 박살내줬으면 합니다-_-
전쟁의바람
08/02/02 20:12
수정 아이콘
글 읽는데 속이 다 시원합니다.

'영어로 삽질하면 선진국 된다' -> 최고의 촌철살인.
Kyrie_KNOT
08/02/02 20:14
수정 아이콘
제목이 센스가 넘치네요.
The xian
08/02/02 20:19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가 한 가지는 잘못 생각하신 듯.(아니면 신문기사라는 점을 생각해서 일부러 그렇게 써 주신 듯)

당선인과 인수위는 사태의 본질이 뭔지 파악을 못 하는게 아니라, 파악을 했더라도 귀막고 눈가리고 악다구니를 쓰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무슨 수를 쓰든 밀고 나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진리탐구자
08/02/02 20:22
수정 아이콘
문제의 원인을 '인수위'로만 돌리는 것 같아 공감이 안 됩니다. 물론 저는 인수위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점에 강하게 반대하지만, 인수위가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이 그저 인수위가 '개념이 없기 때문'이라거나 '속이 배배 꼬였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말하자면 영어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관점이 원래는 없었는데 인수위 때문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한국 사회에 존재해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만약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이명박씨가 아니라 다른 후보들이었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영어의 가치는 줄어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증가하는 속도가 조금 느린 정도였겠지요. 이는 최근 20년 간 학교 교육에서의 영어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는 점, 그리고 이번 대선에 참여한 대다수의 후보들이 세계화 담론에 무비판적이었으며 따라서 영어에 상당히 가치를 부여했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할 수 있습니다.

비판할 때는 손발이 아닌 머리를 공격해야합니다. 인수위나 이명박씨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머리가 아닙니다. 가령, 각 대학들이 이수해야할 영강의 숫자를 늘린다거나, 졸업 기준에 토익/플이 있다거나, 기업의 입사 기준으로 토익/플이 활용되는 것은 2008년에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인수위와 관계없이, 한국사회에서는 영어에 상당한 중요성 - 그것이 실제로 중요하건, 그렇지 않건과 관계없이 - 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명박정부에게 5년 동안 교육을 맡기는 것 자체'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정말로 위협적인 것은 이명박 정부 이후에 정권이 교체된다고 하더라도 영어에 큰 비중을 두는 현재의 경향이 바뀔 것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만 문제라는 것은 거꾸로 물구나무 선 '영웅주의'입니다. 핵심적 인물 하나가 상황 전체를 좌우한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지요.
08/02/02 20:27
수정 아이콘
와... 진중권이라는 이름만 여러번 들어보고 글이나 책은 처음 보는데... 이 글만 보자면 완전 진정한 '지식인'의 표상인데요? 대단하네요...
결혼기념일은 9
08/02/02 20:28
수정 아이콘
이분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사람에 따라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기분(혹은 비위)이 상한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통쾌하다는 반등을 보이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충분히 통쾌합니다. 요즘은 어느 코메디언이 했던 대사를 입안에 옹알이처럼 하고 생활합니다. 천~박~해!
명왕성
08/02/02 20:38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가 쓴 글 중에 동의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이 글은 동의할 수 밖에 없군요.

진리탐구자님// 문제의 근본적이 원인을 따지자면 인수위는 아니겠지만, 인수위가 개념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한국사회가 영어에 대한 집착이 심하긴 하지만, 인수위(혹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그걸 훨씬 뛰어넘죠.

김캐리 해설님이 게임 후반부에 '캐리어 가야 해요~'를 외치면 그냥 캐리어에 대한 집착으로 볼 수 있지만
투팩 조이기가 오는데도 스타게이트 짓고 있으면 그건 집착을 넘어선 무개념이죠.
진리탐구자
08/02/02 20:38
수정 아이콘
본문에 박노자씨가 언급되어 있길래 생각나서 박노자씨 글방에 가봤습니다. 이런 글이 있더군요. 글의 포인트는 진중권씨의 글과 차이가 있어 댓글로 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용성이 전혀 없는 "실용주의"

가끔 인터넷 텔레비전으로 인수위의 발표들을 볼 때에 정말이지 무슨 "블랙 커미디"를 연상케 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 우습지도 않는 광경인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고교 전 과목을 영어로 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 영어 수업을 전부 영어로 할 것인가 말 건인가, 거기에다가 "오렌지"인가 "오린지"인가.... 아니, 외국말 하나 가르치는 것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신다는 분들이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시는 걸 보니 정말 신기하네요. 여러분들이 그러한 광경을 혹시 딴 데에서 보신 일이 있나요? 예컨대 일본에서 차기 정부의 요인들이 며칠 간 고교 영어 교수 방법을 조목조목 논하고 영어의 카타카나 표기법 이모저모를 논하는 모습을 한 번 본 바가 있나요? 저는 일본 정치를 나름대로 지켜보려고 노력하는데, 한 번도 그러한 광경을 본 일이 없습니다. 일본에서도 독일에서도 스칸디나비아의 그 어느 나라에서도...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쇼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대주의", "상층 계급의 영어 구사 특권의 재확인", "사교육 시장의 배를 불리려는 작전"이라고 진단하시고 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또 이걸로만 설명이 되어지지 않는 그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군사주의적 광기 같은 걸 좀 느낄 수 있습니다. "차렷! 경례! 충성! 모두들 일제히 우리 위대한 조국의 경쟁력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영어 본토 발음을 완벽하게 모방하라! 성형수술을 하여 아예 백인이 되는 것이 어렵더라도 말이라도 뉴욕 상류층과 한 치 틀리지 않게 하기! 이 목표 달성에 혼신의 힘을 바쳐라! 미달자, 낙오자는 비국민이다! " 뭐, 왠지 이와 같은 말투로 들리는 것입니다. 제가 너무 과민해서 그런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경숙 위원장만 해도 학교 다녔던 시절은 국민교육헌장을 달달 외워야 했던 시절이었을 것인데, 혹시나 본인도 모르게 "우리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을 역사적인 사명으로 띠고 이 땅에서 태어났다"는 식의 사고를 갖고 계시는 것이 아니실는지요?



여유가 정말 많았다면 정부에서 언어 교육의 특징들을 이렇게 전 국민 앞에서 연구하는 것도 굳이 나쁜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지금 여유란 전혀 없다는 것이지요. 무역에 국내총생산의 70% 이상이 달려 있는, 즉 대외교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특히 세계적 증권 시장의 폭락으로 국내 증시도 힘없이 약 20% 무너진 상황에서 분명히 정부에서 비상이 걸려야 하는데, 이 "실용주의적 정부"는 전혀 그러한 모습을 안보입니다. 계속 줄어들긴 하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한국 수출의 약 14% 사주고 상당 부분의 은행간 차관, 기업차관 등을 빌려주고 있는 "주요 교역 파트너"인데 지금 미국 경제는 사실상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파국을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은 많은 관측가들의 지적입니다. 주택 대출 시장의 약 20%가 "거품"인 서프라임이라면 과연 금융 시장, 나아가서 실물 경제가 무풍지대일 것입니까? 지금 2008년의 미국 경제 성장을 보통 1-1,5%로 예상하는데 이는 사실 지나친 장미빛 예상일지도 모르지요. 성장이 거의 멈추고, 담보로 잡힌 잡을 빼앗겨 파산을 맞는 이들의 수가 약 2백만 명에 오르고, 이미 커다란 예산 적자로 부양책도 쓰기 어려운 상황은 2008년의 미국의 현실일 것입니다. 그러면 소매 시장도 꽤나 얼어붙을 듯한데, 한국 수출이 잘 나가기가 어려울 것은 물론, 중국의 수출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을테고, 중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또 부메랑으로 중화권 경제에 가장 크게 의존하는 한국에 돌아올 것입니다. 하여간 세계적 위기 상황으로 한국 경제 성장도 기껏해야 3%일 듯할 텐데 수출 위축 등으로 특히 일자리 사정이 나빠져 청년 실업 등의 문제가 더욱더 첨예화될 듯합니다. 그러한 상태에 이르면 책임 있는 "실용적 정부"는 실업 급여 현실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인턴 프로그램 확충, 잉여 인력 해외 취직 알선 프로그램 확충 등에 힘을 쓸 터인데, 지금 인수위가 과연 이 문제를 언급이라도 했나요? 한국호가 바로 엄청난 폭풍을 맞을 것이 볼 보듯 뻔한데, 이 한국호의 선장과 그 측근 간부들이 영어 발음 표기나 논하는 걸 보니 정말 침몰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 "실용주의자"들에게 표를 던지신 분들은, 이제 머지 않아 그 "실용주의"의 진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08/02/02 20:42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가 쓴 글 중에 "이문열과 젓소부인"이라는 3편의 시리즈가 있는데 시간 있으신 분들은 찾아 보세요. 배꼽 잡습니다.
진리탐구자
08/02/02 20:43
수정 아이콘
skyk님// 아아...... 그 추억의 3부작. -_-;;;;; 아직도 주변 지인들과 그 이야기하면서 낄낄대기도 합니다. 그 대결 이후로 이문열씨는 (원래 좋아하지도 않았으나) 완전 아웃오브안중.
죽은곰
08/02/02 20: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거 같은데요 충분히 공감할만하고 타당한 이유를 적어 주신거 같습니다.
영어라는 언어를 배우는데에는 중요한것은 교육이 아니라 사용입니다.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고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가능하다 할지라도 안쓰는 이상 퇴보하기 마련입니다. 과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개인이 얼마나 영어를 쓰게 될까요
세계화라는 말로 영어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웃기는 일입니다. 세계화된다고해서 국민모두가 영어를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생활을 하는데 과연 영어를 쓰게 될 확율은 얼마나 될까요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세계화의 가장 큰
축은 경제와 문화 교류라 생각합니다. 경제와 같은 경우에는 높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로하는 영어 활용이 필요하며 문화역시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영어교육 물론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인수위의 취지로 영어 교육을 싫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학 서열화를 이야기하는데 웃기는 일입니다. 백날 교육정책을 가지고 조정하고 대학 자율에 맏기고해도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광역시의 고등학교처럼 완전 평준화해서 추첨식으로 대학에 가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죠 대학 서열화는 바로 사회에서 만들었습니다.
물론 사회에서는 고급인력을 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지금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것이 바로 인맥이라는 것입니다.
즉 사회에 고위층의 학교에 따라 그 밑에는 같은 학교사람들이 대부분 이라는 사실입니다. 사회에서 학벌을 보고 학교인맥을 이용한
구성원들을 만드는이상 어떠한 정책을써도 학교 서열화는 어쩔 수 없으면 그 서열화된 학교에서 학생들의 입시지옥은 계속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08/02/02 20:55
수정 아이콘
이야..진중권씨가 얼떨떨하겠는데요. 그토록..씹어대던 네티즌들이 이토록 위인 대접하는 날이 올줄알았겠습니까..
무릇 문화평론가나 지식인이라면..펜을 들고 대중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많은 토론회 참여등으로 반대측 패널들이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인기에 편승하지 않는 진정한 학자다운 모습에 찬사를 보냅니다.
08/02/02 21:08
수정 아이콘
원래는 별로 안좋아하는데.....이글은 진짜 제대로네요
08/02/02 21:13
수정 아이콘
디워사태때는 상당히 안좋게 봤었는데(디워가 좋든 나쁘든 그가 무슨 상관이냐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이 글은 일단 저에겐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 ps센스는 확실히 왜 그가 '진중권'인지 보여주는군요.
외곬수.
제가 참 좋아하는 단어입니다.-_-;;;
나두미키
08/02/02 21:19
수정 아이콘
영어를 주제로 하는 토론회..거기에 참석한 인수위 vs 진중권 씨의 현피 대결이 기대됩니다..
라디오 스타
08/02/02 22:03
수정 아이콘
전화로 직접 인터뷰하신것도 정말 통쾌했는데 글도 최고네요
ㅇㅓ흥
08/02/02 22:13
수정 아이콘
글 잘봤습니다. 뭔가 시원하네요~~
pathology
08/02/02 22:44
수정 아이콘
하루에도 몇개씩 올라오는 이런 글... 그것도 퍼오는 글.
그리고 항상 보이는 아이디들의 예상된 댓글들.
몇몇분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의학교육통계 모든 분야에 확신에 찬 댓글을 다시는데
평생을 그 일하고 있는 관련 공무원이나 학자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시는 듯.
전 영어를 영어로 가르치자는게 글쎄 일견 일리있는 방법이라 생각...
이건 아닐꺼 같다는 분도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하지만 그 뒤에 묻어나는 친미사대니 인수위를 박살내니와 같은 말에,
순수한 반대가 아니라 이미 정치글이란 생각....

술이 떡이되고 토요일 느지막히 기분좋게 일어났는데,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특히 이문열씨...)이 병x되는 정치글을 보고
뻘 댓글 하나 남겨요.
homy님이 계셨다면 왠지 이렇게까진 안 됐을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08/02/02 22:58
수정 아이콘
pathology님// "영어 수업은 물론 영어로만 하는 게 바람직하다. 누구도 거기에 반대하지 않는다."
본문에 있는 문장 입니다. "국어 몰입 교육부터 실시해야 할 것 같다." 이것두요.
코하홀릭
08/02/02 23:03
수정 아이콘
pathology님//좋아하는 사람 좋아한다는거는 뻘댓글이고, 싫어하는사람 싫어한다고 말하는건 정치글인가요? 엄마좋아 아빠좋아도 아니고, 이문열씨가 작가일진대 작가를 좋아하는 팬이있고, 아닌사람도 있는데 그걸 말하는게 정치글이라니요.
Locked_In
08/02/02 23:04
수정 아이콘
전과목을 영어로 가르치겠다. 단 하나만 놓고 봐도 웃깁니다. 국어를 영어로 가르치겠다고요?
국어를 국어로 가르쳐도 언어장애자들이 양산되는 마당에, 참으로 쓴웃읍이 납니다.
pathology
08/02/02 23:11
수정 아이콘
epic님// 네 본문에 있지요. 하지만 저 글이 주장하는 바는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만....
pathology
08/02/02 23:15
수정 아이콘
산사춘님// 누굴 비난할 생각은 없어요. 제가 옳거나 많이 알아서 위의 리플을 단 것두 아니구요.
다만 매일 '정치글'이 올라오는게 우리 공지사항을 위배한다고 생각해요.
pathology
08/02/02 23:17
수정 아이콘
코하홀릭님// 그런 얘기 아닌데요...
산사춘
08/02/02 23:17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댓글답니다.
또한 모든것을 알지 못한다고 해서 깊히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견해에 대하여 말할수 있는겁니다.
평생을 글을 써왔다는 이모씨보다는 자신의 블로그가 일기장에 글을 쓰는 분들이 더 훌륭한 작가라고 볼수 있는겁니다.
평생을 소설로 써왔던 이모씨는 자신의 글을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 사기극을 편친 분 아닙니까?
평생을 그 일이 해왔다해서 정확히 판단하고 실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모씨라는 소설가를 보면 작가라는 자질조차도 의심받는 작가인데요.
어찌 자신의 독자들에게 사기극을 펼칠수 있는지 말이죠
블랙비글
08/02/03 00:10
수정 아이콘
아 위에 댓글 달아서 나도 다시 답니다.

(운영진 수정. 인신비하 공격. 벌점 부과.)
프로브무빙샷
08/02/03 00:13
수정 아이콘
영어 수업의 전면 영어화는 조심스레 찬성합니다...
대신 지금부터라도 영어교사 양성방식을 영어수업에 맞게 변화시켜야 하겠고..
영어의 수준별 편차는 어떻게 조절할 것이며...
영어사용으로 인한 학생들의 정체성과 사고의 실종? 혼란?은 어떻게 완화 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검토가 되야겠지요..
그래서 지금의 인수위의 방안은 반대할 수밖에 없고...
영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말에는 코웃음이 나올뿐이고..
인수위의 영어교사 양성안을 보고는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나기
08/02/03 00:53
수정 아이콘
영어 수업의 영어화가 필요한 학교는 외고면 충분합니다.
어차피 그러려고 만들 학교 아닌가요?

지금같이 외고 가서 법대 따위로나 가는 외고는 필요 없다고 보네요.
외교학과, 어문학 계열 학과 등의 진학률을 다 따져서 미달되는 학교는 외고 간판부터 내리게 해야 합니다.
이건 과고도 마찬가지구요.
법대, 경영대 가고 의치한 가자고 특목고 간판 내 준 건 아닐테니까요.
항즐이
08/02/03 01:03
수정 아이콘
영어 수업의 영어화는 가능할지도 모르고, 또 언젠가는 가능해지면 좋은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정말 하루아침에 몇 가지 "번뜩이는"아이디어로 가능한 일일까요?
그런 점에서 회의적입니다.

동시에, 이미 극을 향해 치달아가는 사교육 열풍에 오히려 힘을 보태는 정책이 될 것 같습니다.
공교육 만으로, 사교육이 전혀 필요없을 수준의 모든 학생이 만족하는 영어 수업이 되려면,
외고/과고 수준의 학생/교사 수준 및 교사 수준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고등학교 3년간, 학교 친구들은 아무도 사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그럴 수 없었죠. 기숙학교라)
공교육 수준이 아주 완벽했죠.
그러나,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선생님 중 도에서 Best를 모은 학교였기 때문에 가능했죠.
그나마도 몇몇 선생님들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높은 수준의 문제를 가르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기술" 자체가 부족한 것이었죠.

과연, 특목고에서도 겨우 가능할 법한 교육이 전국 모든 학교에서 가능할까요?
영어 프리토킹 수업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건 이미 영어를 어느 정도 접한 후의 취사선택식 학습이고,
공교육의 영어교육은 기초부터 이루어져야 하니가요.

외국에서는 물론 공교육의 영어회화교육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그 나라들에서는 영어점수 80점 받았다고 학원 2개 끊는 분위기가 아니죠.
한국에선 영어회화과목 내신이 떨어지면, 지금보다 더 난리치며 학원보낼 겁니다.
나라에서 영어를 강조하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당연히 반응하죠.
특성상, 영어 과목의 사교육비는 회화로 갈 수록, 수요가 증가할수록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08/02/03 02:26
수정 아이콘
영어를 영어로 가르친다는 것. 이론적으론 옳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 놔둬도 사교육이 판을 치는 대한민국에서는 어떨까? 하는 게 문제죠.
어떻게 될 것인가는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근본적으로 온 국민의 영어회화가 국력에 무슨 도움이 되죠?

대한민국은 모든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가야만 하는 비정상적인 나라입니다.
그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the hive
08/02/03 02:46
수정 아이콘
pathology님// 인수위가 건드는 부분과 관련된글은 무조건 정치글입니까. 난감하네요
진리탐구자
08/02/03 03:52
수정 아이콘
pathology님// 저는 이 주제의 정확한 분야는 정치라기보다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수위'의 교육정책이 아닌, 인수위의 '교육정책'에 포인트를 맞춘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치적 입장이나 성향이 이 토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것은 정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관련된 분야가 넓다는 것을 의미할 뿐, 정치가 아닌 분야가 정치로 탈바꿈 되는 것은 아닙니다.
pathology
08/02/03 05:06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아니요. 이 정책의 정확한 분야는 교육 맞습니다만 이 글은 난데없이 조선일보와 친미사대를 끌어들이는 정치글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실만한 분이 왜...

제가 만든 공지사항은 아닙니다만...
정치, 종교 관련 글 금지 조항은 설득이 불가능한 주제로 괜히 상처받는 분이 없기 위해 만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는 흔히 '범정치관련'글에 막강한 포스를 보여주시는 몇몇분들 외에도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요.
본인 혹은 좋아하는 분들을 병x취급하는 글과 리플들 보면 누구라도 기분 나쁘고 싸우다 보면 상처 받습니다.
정치성향에 따라 하고 싶은 말 하시고 까고 싶은거 까는건 좋은데 그게 왜 이 곳이 되야 합니까?

제가 자꾸 리플다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좋은 글 몇개를 보기위해 들리는 이 곳에서 자꾸 정치글 보고 상처받고 싶지 않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완전연소
08/02/03 05:37
수정 아이콘
저도 pathology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요사이 정치에 관련된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것 같습니다.

물론 인수위가 건드리는 부분이 다 정치적인 분야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댓글에서는 꼭 정치적인 논쟁거리가 들어가더라요.

좋은 글 몇개를 보기위해 들리는 이 곳에서 자꾸 정치글 보고 상처받고 싶지 않습니다.(2)
08/02/03 06:42
수정 아이콘
pathology님// 공지 사항에 정치, 종교 관련 글 금지 조항은 없습니다.

소재 : 소재의 제한은 없음.
단, 지나치게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or 성적인 내용의 글들은 운영진의 판단하에 삭제가능

말하자면 특정 소재에 대해 '운영진'이 '지나치'다고 판단하면 삭제가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 제한은 없습니다.

축구에 관심이 전혀 없는 저는 축구에 관한 글은 아예 클릭 안하거나 (제목이 애매해서 들어가본 경우)
조금 읽어보고 백스페이스 누릅니다.
the hive
08/02/03 06:56
수정 아이콘
pathology님// 설령 좋아하는 사람이 비판을 당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그 사람이 아, 이건 잘못했구나, 아 저건 잘했구나 이런건 인정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상처받기 싫으시면 백스페이스 신공(2)
epr페어
08/02/03 07:13
수정 아이콘
이런 명언이 있죠

"'자유'게시판에서 정치글 보기 싫으면 백스페이스를 눌러라"

상처받기 싫으시면 백스페이스 신공(3)
IS.ForYou
08/02/03 07:18
수정 아이콘
의견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보기 싫으면 정치적글로 매도하나요. 세상에 어떤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것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것에 대하여 정치적이지 않은것이 어디있나요. 충분히 고민해야될 부분이며, 건전한 대화의 주제가 됨에도 불구하고 단지 정치적 의미를 내포한다는 이유로 그렇고 그런글로써 싸잡아 폄하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알건 알고 대화할건 대화하고 가는게 맞지 않을까요. 단,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보기싫을정도만 아니면 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살아갈 우리와 우리 자식들의 교육문제를 고려한다면 평범한 신변잡기적인 얘기나 연예인 얘기보다는 훨씬 유익한 주제와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완전연소
08/02/03 07:29
수정 아이콘
IS.ForYou님// DC 하는 준구씨님이 올리신 글들을 보면 펌글이고, 신랄한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글이 보기 싫으면 백스페이스를 누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누군가 조갑제.com에서 매일 하나씩 퍼다가 자게에 올려도 그렇게 말씀하실지 정말 궁금하네요...
루이스 엔리케
08/02/03 07:3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피지알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젊은 사람들이 사회나 정치 분야에 너무 무관심한것도 좋은 것 같지 않구요. 피지알에서라도 이런 토론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꼭 사회나 정치 문제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다만 이명박 당선인의 정책을 비판하는 글만이 주로 올라오는 것은 소위 명빠분들이 보시기에 발끈하실 수 있을것같네요. 그분들은 분발하셔서 대운하 정책 찬성 글이나 자료, 이명박의 교육정책을 지지하는 글이나 자료 등을 올려주시는게 좋겠네요. 한쪽 의견만 자꾸 들으면 안될테니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특히 운하관련으로는 찬성론의 근거가 워낙 말도 안되고 자료가 없으니까 안올라올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저같은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많이 올려주세요 좀.
Anarchie
08/02/03 07:41
수정 아이콘
pathology님// 몇몇분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의학교육통계 모든 분야에 확신에 찬 댓글을 다시는데,
평생을 그 일하고 있는 관련 공무원이나 학자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평생 어떤 일을 맡은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 분야의 Best of Best라고 생각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오류가 아닐런지요.
또는 비록 인수위분들만큼의 화려한 경력이 아니더라도, 해당분야에 종사하시는 분이 다른 입장의 의견을 개진하실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병x되는 정치글을 보고 기분이 상하셨다면 그 사람이 병x이 아니라고 변호를 하실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이러이러한 일은 병x같이 했지만, 그거 하나로 그 사람을 완전히 병x취급하는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셔도 됩니다.
비록 여기가 토론게시판은 아니지만 pgr유저분들께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까이고있으니
기분이 나쁘네요. 저 상처받았습니다.'라고 말씀하신다고 해서 앞으로 이런 글들이 계속해서 작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차라리 '이 글과 리플에서 이문열씨와 관련하여 안좋은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제 생각으로는 이렇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완전연소
08/02/03 07:51
수정 아이콘
위에 두분께// 끼어드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이명박 당선인의 지지자여서 글들이 기분나쁜 것이 아니라,

글 자체가 가지고 있는 편향성이랑 공격적인 어투가 거슬리는 겁니다.
Anarchie
08/02/03 07:57
수정 아이콘
완전연소님// 죄송하지만 제 리플의 어디가 마치 게임게시판에서 '임빠는 어쩔 수 없어~'라는 투의 리플이라서 놀라운지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Eternity
08/02/03 08:10
수정 아이콘
완전연소님// 조갑제.com에서 글 가져오셔도 됩니다. 누구도 그런 행위에 대해서 뭐라지는 않을걸요. 다만, 그 내용에 따라 호오가 갈릴 수도 있고,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조갑제.com에서 퍼온 글이 있다면 좋겠죠. 사안에 따른 다른 시각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
항즐이
08/02/03 09:10
수정 아이콘
서로의 사상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격을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경우가 보인다면, 반드시 운영진에게 신고하여 주십시오.
완전연소
08/02/03 09:32
수정 아이콘
Anarchie님// 우선 죄송합니다.

그 부분은 루이스 엔리케님과 본문을 쓰신 DC 하는 준구씨님께 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감정적인 글 인것 같아서 자삭했으니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완전연소
08/02/03 09:36
수정 아이콘
Eternity님// 제가 한 말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잘 아실텐데요;)

전 개인적으로 중도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하고 조갑제.com에 올라온 글을 퍼오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DC 하는 준구씨님의 글들이 편향적이고 공격적인 글들이어서 다른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도

있다고 얘기하고 싶은 겁니다.

게다가 본인의 의견은 양도 적으시고 진지해 보이시지도 않으시니깐 이렇게 자주 퍼오시는 이유를 더욱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컴퓨터를 하신 시간이 많지 않아서 더 이상 답글을 달 수 없으니깐 혹시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쪽지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ternity
08/02/03 09:55
수정 아이콘
완전연소님// 완전연소님은 편향적이고 공격적이라고 느끼신다면 그 뿐입니다. 그렇게 느끼신다면 오히려 그런 지적이야말로 DC하는 준구씨님께 직접 쪽지로 전하시는게 더 빠르지 않을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될 정도로 편향적이라거나 공격적이라고 느끼고 있지 않기에 완전연소님의 의견에 쉽게 동의하기 힘드네요.

덧붙여, DC히는 준구씨님의 의견이 적은 것은 저도 아쉽습니다만, 자게가 토게처럼 본인이 직접 발제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글을 적어야 하는 곳이 아니기에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쪽지로 장문을 적어가며 대화할 내용은 아닌 듯 하여 그냥 댓글로 적습니다.
따듯한담요
08/02/03 10:54
수정 아이콘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는 노릇이죠.
저 같은 경우는 DC 하는 준구씨님 덕분에 오히려 눈이 즐겁습니다.
퍼오시는 글들 중 필력이 대단한 것들도 있을뿐더러,
많은 분들의 토론자세도 굉장히 양호해서, 유익한 토론을 관전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지 않나요?
또한 자신이 기분나쁘다고 무조건 중도를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란게 대부분 어느한쪽에 기울어지기 마련이죠.
만약 자신이 그 반대쪽에 서있다면, 적절한 반론을 댓글로 남기시면 됩니다.
이 글에서 보이는 공격적인 어체로 인해, " 아, 이 사람 글쓰는 방식 참 맘에 안드네" 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어도
기분이 나쁠이유가 있나요?
게레로
08/02/03 11:25
수정 아이콘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기술이 문제입니다.
기술만 있으면 영어못해도 외국에서 밥먹고 살 수 있어요.
08/02/03 12:44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 디워 논란으로 매장될 줄 알았는데...

이제 거의 영웅 대접을 받는군요.

역시 대중의 정서는 기러기와도 같다는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연합한국
08/02/03 13:06
수정 아이콘
음.. 진중권이 디워를 까는 이유라는 사설을 봤을때부터(좀 음모론 비스무리했지만-_-;) 진중권씨 급호감이 되셨는데 요새는 더 좋구요.
항즐이
08/02/03 14:14
수정 아이콘
비평가 개인에 대한 호불호와 어떤 사안에 있어서의 비평가의 비평은 구별되어야 겠죠.

저는 전여옥씨가 이야기하더라도, 옳은 이야기라면 읽어보고 인용할 겁니다.
pathology
08/02/03 18:16
수정 아이콘
네... 알겠습니다.
리플은 그대로 남겨둡니다.
homy님이 보고 싶군요.
08/02/03 21:26
수정 아이콘
반대쪽 글은 누가 안 퍼오시나요...?
오소리감투
08/02/03 23:14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 100분 토론 안 나오시나요?
요 며칠간 영어몰입교육이라고 아주 신물이 났는데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네요..
지막이^^
08/02/04 03:32
수정 아이콘
pathology//정치글의 기준은 어디까지일까요? 본디 정치라는 말은 필연적으로 저희 생활에 밀접한 사항들을 결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 한도를 정의하기가 어렵지 않을가 합니다. 정책에 관해서 찬반 논의한다면 어떠형식이라도 정치적인 성향을 띠게 되는건 당연한것 아닌가요?또 이렇게 사람이 많이모이는 커뮤니티에서 단지 정치글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이런 사안들을 논의 못해야한다면.... 조금은 아쉽네요 .
여자예비역
08/02/04 06:57
수정 아이콘
본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외국어로 가르치는 나라가 있나요...? 학원 회화수업반도 아니고..
미국애들도 라틴어는 영어로 가르칩니다. 외국어 특화 (외고나 외대등)된 곳 아니고서야 그런교육 정책을 가진 나라는 없는걸로 압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토익점수는 높은데 회화가 안되는 것은 토익 '점수'에만 집착하는 기형풍토때문이지, 영어교육정책이 잘못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원래 진중권씨 별론데.. 이글은 너무 시원하네요...
My name is J
08/02/04 14:37
수정 아이콘
정책과 정치를 분리하는 일은 어렵지만 또 같이 뭉뚱그려서 이야기할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요새 올라오고 있는 인수위의 행태에 대한 글들은 정치글이라기 보다는 정책에 대한 글이 아닐까요.
(뭐 정책이라는게 정치색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는 합니다만.--;그게 또 그렇게만 볼수 없는 것이 정치적 성향과 정책적 선택은 다를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honeyspirit
08/02/04 18:39
수정 아이콘
반대쪽 글 얼마든지 퍼오세요.
논리와 이성으로 한판 붙겠다면 말릴 이유 있겠습니까?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온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에 대한 글을 정치적 글이니까 퍼오지 말라는 얘긴 더이상 듣고 싶지 않네요.
물빛은어
08/02/04 12:42
수정 아이콘
박수. 그리고 공감 하나 추가요!!!!
IntiFadA
08/02/04 16:22
수정 아이콘
진중권씨와 저의사상적 싱크로 여부는 논외로 하고(MB보다야 당연히 싱크로가 높겠지만 그렇다고 매우 매우 높은 것은 아닐 것 같아서),
이 분의 '말빨' (혹은 '글빨')에는 정말 경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의미에서..)

진리탐구자님// 진리탐구자님의 문제제기에 기본적으로 동감함을 전제로, 진중권씨도 진리탐구자님이 보고 계신 부분을 못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재 해당 문제에 대해 가장 돌출된 '약한 고리'가 MB와 인수위라서 거기에 포화를 집중에서 글을 썼다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저의 개인적인 해석일 뿐이긴 하지만...^^
세오카
08/02/05 04:52
수정 아이콘
저는 박노자씨가 구사하는 수준으로 한국어를 말하고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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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7 [일반] [세상읽기]2008_1127 [26] [NC]...TesTER5975 08/11/27 5975 0
9082 [일반] 5년전 노래 가사인데 낯설지가 않네요~ [7] Just4712 08/10/31 4712 0
9081 [일반] [세상읽기]2008_1031 [39] [NC]...TesTER4735 08/10/31 4735 0
8943 [일반] 경제대통령의 대한민국의 2008년 10월 [35] 폭렬저그5032 08/10/23 5032 1
8485 [일반] [세상읽기]2008_0923 [13] [NC]...TesTER4458 08/09/23 4458 0
8451 [일반] 좌파와 전교조가 망친 우리 아이들. [70] 펠쨩~(염통)6416 08/09/21 6416 6
8251 [일반] 불도저 리. 국민이여 남미행 급행열차를 타라! [17] 펠쨩~(염통)6098 08/09/07 6098 2
8149 [일반] 자... 풍요롭지만 불안한 9월이 되었습니다. [44] 적 울린 네마리5817 08/09/01 5817 0
7733 [일반] [세상읽기]2008_0805 [18] [NC]...TesTER4047 08/08/05 4047 1
7350 [일반] 두가지 잡설 모음(음모론 + 소득격차이야기) [9] 닥터블링크3497 08/07/16 3497 0
6254 [일반] 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13] Boxer의형님2728 08/05/31 2728 2
5883 [일반] 이명박, 바로 당신이 뽑은 대통령. [53] 펠쨩~(염통)6079 08/05/12 6079 3
5423 [일반] 영화 식코, 의료는 정말 공공재인가?? [29] highheat4975 08/04/22 4975 0
5186 [일반] 2008년 4월 9일. 대한민국의 자화상. [14] 펠쨩~(염통)4892 08/04/09 4892 3
5158 [일반] 부동산 가격 과연 거품일까? [46] Jul_ka3495 08/04/07 3495 0
4988 [일반] 진짜 잘 모르겠네요 - 좌파/우파, 너희들은 누구냐 [72] 질럿은깡패다4651 08/03/26 4651 0
4736 [일반] 단군이래 최저학력. [77] 펠쨩~♡7846 08/03/07 7846 4
4593 [일반] 자발적 민영화와 한미 FTA의 이중주 [11] DC 하는 준구씨3133 08/02/25 3133 0
4514 [일반] 이명박에게 보내는 삼성연의 어이없는 보고서 [7] DC 하는 준구씨4589 08/02/19 4589 0
4444 [일반] 국정파행 겁주는 인수위원회의 협박정치 [52] DC 하는 준구씨4086 08/02/15 408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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