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4/10 09:03:00
Name 알고보면괜찮은
Subject [일반]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굵고 나직한 목소리, 웃는 모습, 차분한 태도까지...
이토록 설레고 가슴 두근 거린 적은 지금까지도 없었습니다.  애써 참으려 해도 볼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얼굴이 붉어지는 걸 감추기 위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라서 그런 걸까요.  시끌벅적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걸 신경쓸 여유조차 없었죠.
그러다 갑자기 그가 탁자 위에 올려진 제 손을 잡더라구요.  그가 입을 열었습니다.
  "손이 참 예쁘네요."
  저는 당황해서 그저 "네?네..."이러고만 있었죠.  사실 제 손은 그리 이쁘게 생긴편이 아닙니다.  손가락이 좀 짧은 편이거든요.
그리고 나서 그가 다시 한번 입을 열었습니다.  주변은 시끄러웠고 그의 목소리는 나직한 편이라 희미하게 들렸지만 입모양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저는 정신이 멍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머리 끝까지 화끈거리는 것두요.  대답조차 못하고 어버버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잠에서 깼습니다.
예,  지금껏 모든 것이 바로 어젯밤에 제가 꾼 꿈의 내용입니다.  하하하하 (눈물 쭉)
반 오십살면서 난생 처음으로 들은 고백이 꿈이네요 하하하하

왜 갑자기 이런 꿈을 꾼걸까요?  요즘은 만나는 사람 그 자체도 많지 않아서 딱히 짝사랑할만한 일도 없고, 그렇다고 외로움을 사무치게 느낀 적도 없는데 말이죠.
하여튼 간에 황당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난생처음 듣는 고백이었는데 말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선마우스
13/04/10 09:04
수정 아이콘
아.... 벚꽃 핀 봄날에 어울리는 슬픈 꿈이군요??
칠곡스타일
13/04/10 09:05
수정 아이콘
꿈에서 얼굴은 못 보셨나요? 예지몽 같은건 아닐까 궁금하네요~
알고보면괜찮은
13/04/10 09:07
수정 아이콘
본 것 같기도 한데 기억에는 없네요...꿈이란 게 다 그렇죠ㅠㅠ
토어사이드(~-_-)~
13/04/10 09:0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잘 생겼었나요?
13/04/10 09:09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 한예슬 만나는 법에 대한 글인 줄...
Paranoid Android
13/04/10 09:09
수정 아이콘
그게아마저인걸로...? 크크
하아 꿈에서라도 남자에게라도 ㅜ ㅜ고백하고싶다아..
jjohny=Kuma
13/04/10 09:12
수정 아이콘
좋아요
Paranoid Android
13/04/10 09:14
수정 아이콘
정말요?
스타트
13/04/10 10:41
수정 아이콘
설마요?
jjohny=Kuma
13/04/10 10:59
수정 아이콘
처음 듣는 말인데요?
바알키리
13/04/10 09:16
수정 아이콘
꿈에 근혜누나가 나왔는데 전 어떤 꿈일까요?? 불과 몇시간전 일이지 말입니다
곡물처리용군락
13/04/10 09:21
수정 아이콘
보통 꿈에 대통령이 나오면 출세가 미래에 닥칠것이라는 길몽으로 해석되죠.
밀가리
13/04/10 09:21
수정 아이콘
대통령 꿈은 길몽이래요. 축하드립니다.
13/04/10 10:28
수정 아이콘
길몽입니다 저희 누나도 현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경선하던 시기에 저희 어머니 꿈에 나타났는데 시험에 덜커덩 붙었다는
헤헤헤헤
13/04/10 10:57
수정 아이콘
저 지금까지 꿈에 박근혜님 2번 나오셔서 밥도 사주고 악수도 하고, 김영상 1번 나와서
그때마다 로또도 사고 기대 많이했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습니다.......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불멸의 이명박
13/04/10 14:25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한밤중에 학교운동장에서 김정일이랑 와인마신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김정일이라도 한 국가(?)의 수장이니 좋은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로또를 샀지만.....
The HUSE
13/04/10 09:27
수정 아이콘
나의 피쟐은 이래야 제맛이지.
13/04/10 09:28
수정 아이콘
때늦은 만우절 낚시글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아수박꿈 이었군요..
이런꿈이라도 꿔봤으면 좋겠네요.. 씁쓸하네
13/04/10 09:28
수정 아이콘
왜 우느냐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느냐
이뤄질수 없어서 입니다.
13/04/10 09:31
수정 아이콘
이 글에 당당하게 저와 사귀어주세요 라고 댓글 올리는 용자가 한 분도 없다니!! 물론 저는 유부남이라서 FAIL
13/04/10 09:33
수정 아이콘
저랑 사귀어 주실래요?
Paranoid Android
13/04/10 09:35
수정 아이콘
네*-_-*
13/04/10 09:38
수정 아이콘
저는 남자는 싫습니다. 훗
라이시안셔스
13/04/10 09:52
수정 아이콘
저는 차여도 좋으니까 고백하는 꿈이라도 꿔 봤으면 좋겠네요 ㅜ.ㅜ
현실은 썸타는 남자도 없다는게 문제지만..아 슬프네요
13/04/10 09:54
수정 아이콘
세상에 남자는 많습니다.. 저같은.. ㅠㅠ
라이시안셔스
13/04/10 09:56
수정 아이콘
남자는 많은데..제 주변엔 없네요-_ㅠ 그게 문제입니다
jjohny=Kuma
13/04/10 09:58
수정 아이콘
이건 특급비밀인데, PGR은 여초사이트지만 알고 보면 남자들도 많습니다?
라이시안셔스
13/04/10 10:05
수정 아이콘
GRD ASKY 라고..예쁘지도 않고 초등학생보다 작기때문에..예선탈락이지 않을까 그리생각합니다 흐흐..^^;
Paranoid Android
13/04/10 10:10
수정 아이콘
어차피 차드리기만 하면 되는거아닙니까?크크
라이시안셔스
13/04/10 10:15
수정 아이콘
흐잉..너무하시네요ㅠ_ㅠ
오전부터 이런 독설을날리시다니..흑흑
13/04/10 10:16
수정 아이콘
친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ㅠㅠ
13/04/10 10:25
수정 아이콘
저분이 말은 저래도 진심일겁니다.

응?!
13/04/11 12:04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세네요
강한의지
13/04/10 10:01
수정 아이콘
박하선같은 여자 어디없나요?

(30세, 남)
13/04/10 10:08
수정 아이콘
박하선같은 여자는 많습니다..
하지만 강한의지님을 좋아하는 박하선 같은 여자는......
Paranoid Android
13/04/10 10:11
수정 아이콘
없을거라생각합니다..
강한의지
13/04/10 10:1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김슬기같은 여자도 좋은데.. ㅜ

아무래도 혼자 살려나요..
시즈플레어
13/04/10 10:14
수정 아이콘
kuma님 노래 신청합니다.
다윗의 막장의...
작은마음
13/04/10 10:15
수정 아이콘
세상엔...
13/04/10 10:16
수정 아이콘
예의가..
jjohny=Kuma
13/04/10 10:18
수정 아이콘
없는 사랑 (임요환 ver)

음?
강한의지
13/04/10 10:23
수정 아이콘
현아같은 여자는....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거절할것 같아요.

이쯤되면 병일까요?
Paranoid Android
13/04/10 10:31
수정 아이콘
현아가연애를모르면 가능할긋
13/04/10 10:31
수정 아이콘
아니요. 현아와 연애하시고 제가 현아와 결혼했으면 좋겠습니다.
연애박사
13/04/10 10:34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최강희 같은 여자 어디 없나요! (30세, 무직)
FastVulture
13/04/10 10:58
수정 아이콘
닉네임은 박사신데...
이동국 선수를 찾아가 보세요.(응?)
정용화
13/04/10 12:12
수정 아이콘
찾아보면 여자 감독도 있겠죠..
13/04/10 11:0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전 어젯밤에 수십년 동안 공들인 연구가 대 실패하여 좌절에 빠져서 줄담배 피우는 꿈을 꿨는데, 꿈도 사람 차별하는 군요.
신예terran
13/04/10 11:03
수정 아이콘
꿈도 안꾸는걸 보니 꿈에서도 ASKY ㅠㅠ
Around30
13/04/10 11:22
수정 아이콘
꿈에서라도 생겨 보고 싶다. (30세, 무직)
13/04/10 11:27
수정 아이콘
꿈에서라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두요.
코지마하루나
13/04/10 11:56
수정 아이콘
저 몇일전 꿈에서 유승호랑 사귀었습니다..
유승호군이 저의 손을 잡고 끌고가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저랑 사귄다고 자랑을 하길래..
전 뒤에서 '내가?!너랑?! 난 여자 좋아하는데?!내가 왜 너랑?!"'이라고 생각만 하며 조용히 끌려다녔던...
알 수 없는 꿈을 꾸었더랬죠..
불량품
13/04/11 00:30
수정 아이콘
다들 그렇게..
13/04/10 14:32
수정 아이콘
알고보면괜찮은님 저랑 사귀어 주세요.
천진희
13/04/10 15:18
수정 아이콘
전 상당한 빈도로 선배 후배들과 연애하고 노는 꿈을 꿉니다..
일어나보면 허무하죠..하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4715 [일반] 차라리 잊혀져버렸으면... 내 영웅들 [46] 마술사얀7323 13/06/24 7323 1
44654 [일반] 강희제 이야기(8) ─ 동트는 새벽 [11] 신불해6562 13/06/20 6562 15
44590 [일반] 강희제 이야기(6) ─ 오삼계 vs 강희제 [13] 신불해7122 13/06/18 7122 23
44516 [일반] 더 지니어스 게임 좀 이야기 해봅시다. (아 답답하다) [144] 王天君10854 13/06/15 10854 1
44460 [일반] 네이버웹툰 오빠왔다 에 대한 비판 [79] 王天君16716 13/06/13 16716 9
44433 [일반]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경험한 기독교 이야기 (3. 마지막) [42] minimandu7117 13/06/12 7117 19
44343 [일반] 웹툰 패션왕을 돌이켜보며(2) [46] 王天君15476 13/06/08 15476 0
44321 [일반] 현대레알사전으로 촉발된 개콘 더빙 논란에 대해서 [83] Alan_Baxter9515 13/06/06 9515 0
44291 [일반]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 될지도 모르는 금융상식 [19] 탑픽10007 13/06/05 10007 39
44284 [일반] [책 소개] 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 시사 활극 [10] DarkSide8448 13/06/05 8448 2
44262 [일반] 파는 건 죄가 아니지만, 사는 건 죄다. 자발적 성매매; [374] 가디언의꿈은무리군주14036 13/06/04 14036 3
44251 [일반] 2002년 영화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40] 순두부9225 13/06/03 9225 0
44110 [일반] 일부 보험설계사들 참 짜증나게 영업하네요 [14] 애플보요9651 13/05/29 9651 3
44057 [일반]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MB가 골프친거로 공격들어가네요; [164] 가디언의꿈은무리군주8189 13/05/27 8189 0
43839 [일반] 기상천외한 무공이 난무하는 천룡팔부 [39] Neuschwanstein11011 13/05/18 11011 1
43832 [일반] [야구] 오심이 별별 생각 다 들게 만드는군요. [68] giants7396 13/05/18 7396 6
43831 [일반] avicii + 2am 슬옹 = ? [13] 유게죽돌이5579 13/05/17 5579 0
43749 [일반] 정말 오랜만에 폭발할 뻔 했습니다. [70] 영웅과몽상가9577 13/05/14 9577 0
43650 [일반] 아직 끝나지 않은 사망사고 [52] par333k10185 13/05/09 10185 3
43649 [일반] 서울에서 운전하기 화납니다. [147] No.4213266 13/05/09 13266 0
43647 [일반] 일본, 제국의 길로 [27] 눈시BBbr11680 13/05/09 11680 16
43436 [일반] 한국은 선진국이 맞는가 [308] kurt10095 13/04/26 10095 1
43211 [일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43] 리니시아6741 13/04/15 674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