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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01 14:47:44
Name
NeoYoung
Subject
[일반] 30일 처음으로 용산아이파크 몰 가보았습니다. 느낀점??!!
안녕하십니까? 저는 광주에 사는 스타를 좋아하고 즐기는 이제 서른에 접어든 회사원입니다.
지난 1월 30일 서울에 출장을 가게 되어서 내려오기 전에 늦은 귀가를 결심(?)하며 내려오는 막차를 예매하고
용산 아이파크몰 경기장에서 스타리그 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온게임넷 8강을 전남대학교에서 할 때 먼발치에서 한번 본 후 처음이라 은근히 기대 되더군요..
기차 시간때문에 2경기 중간에 나와야 해서 제대로 구경을 못해 아쉬워지만, 나름 느낀 점을 부족한 글이지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느정도 정형화된 방송중계 시스템과 선수들이 짧아진 세팅시간으로 인한 딜레이 개선 등은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e스포츠가 특정 소수의 문화가 아닌 대중적인 컨텐츠로써의 발전까지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은 것같았습니다.
우선은 경기장 입장에 관한 생각입니다. 입장하기 전에 먼전 온 관중들은 입구에 붙어 있는 A4용지에 선착순으로 적으면
입장시작시에 그 순서대로 입장하는 시스템이더군요. 그런데, 그 붙어있는 A4지는 그날 경기일정과 밑에 선착순 이름적는 란까지
모두 손으로 직접 쓴 것이더군요..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입장시 줄을 서서 입장을 하는데,
호명 또한 스텝으로 보이는 한분이 혼자서 생목(?)으로 하시더군요. 그러다 보니, 관중들내에서도 소란스러워지고
그 스텝분도 짜증이 좀 나신 거같더군요.. 물론 무료입장이기에 예산절감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폭넓은 대중 수용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생각한 것인데, 경기장 주변이 너무 썰렁하더군요.. 벽면에 온게임넷 로고와 케스파 외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주변 원이 경기장에 속한 것이라고 한다면 수익성을 기대하는 투자를 하는 건 어떨까 했습니다.
부산 사직구장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어렸을 때 부산에 살았었습니다.)
사직구장 근처에는 시민들이 언제나 와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자전거 공원과 롯데자이언츠 관련 상품(유니폼, 사인볼 등)을 파는
상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없더라도 시민들은 구장근처에 놀며 즐기면서, 그리고, 상점들을 통해 평상시에도
항상 구단, 그리고 선수들과 부족하지만 교감을 느끼고 나누는 공간이 되는 곳이 야구장 근처입니다.
9층에도 그런 시설들이 있었으면 하더군요.. 벽면등에는 프로리그 순위표 및 그달 내지 그주의 경기 일정 기타 볼거리를 제공하고
상설 상점을 만들어 각 구단별 선수별 응원도구 및 유니폼 등을 판매하는 등의 일상 문화공간으로써의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경기장 입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경기장에 입장하면서는 스폰이 박카스인 관계로
박카스를 한병씩 나눠주셨습니다.시원하게 마셨습니다. ^^;
기다리는 관중들에게는 현재 방송되는 온게임넷 채널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30분의 남는 시간 동안,
미리 준비된 그날의 맵순서 및 특성, 종족별 승패 데이터, 그리고 오늘 경기에 나오는 선수 인터뷰(선수들은 경기 집중을 위해 미리 녹화된 것이라도...) 등을 해서 현장에 온 관중들에게만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시작전 방송에는 안나가더라도 그날 출전선수들 다 같이 나와서 인사정도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중들의 하나 둘 셋 OOO 화이팅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메인 모니터, 선수 얼굴을 잡아주는 모니터를 포함하여
9개정도의 모니터가 관중에게 제공되었습니다. 그런데, 선수 얼굴을 잡는 모니터외엔 모두 똑같은 화면을 틀어주더군요.
즉 관중들은 TV에서 보는 중계와 똑같은 화면만 제공되는 것이였습니다.
예전에 관중반응을 눈치챈 선수들로 인해(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무관중 경기도 있긴 했지만,
현재에는 해설진의 해설을 관중들이 모두 듣는 상황에서는 양쪽 끝에 모니터 정도에서는 선수개인 화면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했습니다.
그리고, 한경기 끝난 후 (도재욱 선수가 이겼죠!!) 포토라인이라고 하나요? 그곳에서 사진을 찍던데 그사이에 TV에서는 광고가 나가죠..
댓글에 나왔던 "오빠 나 감기 걸렸나봐요??(맞나요)" 그광고 참 많이 나오더군요..
여튼, 광고 나갈시에 현장에서는 마이크로 승리 선수의 소감 정도는 제공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기자 마자 바로
포토라인? 가서 사진찍고 퇴장!! 아쉽더군요..
2경기중 나와야 해서 끝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처음와서 끝까지 보지도 않았으면서 뭔 말이 많냐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글도 정리해서 올리라는 분도 계실 듯합니다만..
제가 가서 느낀 점을 쭉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본것이 다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MBC 히어로 센터는 못가봤습니다만, 추후에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습니다.)
e스포츠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고 그 과정에는 e스포츠 관계자 분들의 숨은 노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 첫발을 띠고, 걸음마를 하려고 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는 좋은 경기가 선결되어야 할 것이고, 부수적으로는 다양한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양한 컨텐츠중에는 팬서비스 라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현장에서 열기를 느끼고자 찾아오신 관중에게도
그러한 팬서비스 가 제공되어야 겠죠.!!
이상으로 부족한 글이지만, e스포츠를 좋아하는 일반인으로써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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