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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1 21:01:08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제가 생각하는 한국 영화 최고의 장면은...(욕설, 폭력장면 주의)
(일부 욕설과 폭력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저의 영화 취향은 너무나 보편적이어서 상업 영화 좋아하고 sf 영화 좋아하고 평범한 한국 사람들의 취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힙니다...
영화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고 그냥 딱 한국 관객들의 표준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한국 영화가 질적 성장을 한 것은 90년대 후반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쉬리라는 영화가 성공을 거두면서 상업영화로서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컴플렉스 같은 것도 서서히 극복하기 시작한 것 같고 그 뒤로도 웰메이드 상업영화라는 타이틀 아래 상업적으로 그리고 비평적으로 다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스크린 쿼터제가 없어지만 한국 영화가 바로 다 망할 것처럼 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왠만한 헐리우드 영화도 한국 영화의 눈치를 봐야 할 정도로 한국 영화의 전성기는 계속되는 느낌입니다...물론 아직도 한 영화과 전체 스크린의 대다수를 점하는 바람에 독립영화라든가 다양한 영화들이 스크린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이런 문제도 계속 공론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거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오늘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인상적이였던 한국 영화의 장면 세 가지를 얘기해 볼까 하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박찬욱 감독의 히트작인 공동경비구역 JSA의 마지막 엔딩 신입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사진 속의 장면으로 치환되면서 등장 인물들 4인이 모두 등장하는 이 장면은 영화의 주제를 가장 인상적으로 요약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이때까지 봤던 어떤 영화도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울림을 주었던 엔딩 신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디테일 봉,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가운데 송강호와 변희봉이 논밭에서 발견된 시신을 두고 벌이는 한바탕 소동극의 장면인데요...롱 테이크라고 하나요? 장면을 끊이 않고 계속 이어서 촬영을 하는데 카메라 움직임이라든가 이런게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저 장면 찍으려면 배우들과의 동선이나 이런 것도 정말 여러번 맞춰봤을 것 같은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합이 맞은 것 같아서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세 번째 장면은 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가운데 복도 격투신입니다...이 장면 역시 롱테이크로 찍었는데 특히 이 장면이 맘에 드는 이유는 배경음악과 신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박찬욱 감독은 음악을 정말 잘 아는 감독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중간에 보면 최민식씨가 뒷 걸음질 치다가 의도치 않게 부러진 각목을 밟는 장면이 나오는 데(1분 40초 부근) NG를 내지 않고 그대로 촬영을 이어서 현실감이 더 사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한국영화 명장면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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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ertainty
13/04/01 21:06
수정 아이콘
살인의 추억 저 장면은 변희봉씨가 넘어지는 게 아니었고 그래서 송강호씨의 노인네 거 참이 애드립이라는데, 진짠가요.

저는 타짜의 아귀vs고니, 추격자의 야 너지 4885?, 아저씨 원빈vs다수의 격투씬이 기억에 남네요.
13/04/01 21:31
수정 아이콘
대부분이 애드립인것으로 압니다.
실제 대본에 쓰여져 있는 멘트는 저중에 몇개 없었다고 들었던거 같습니다.
13/04/01 21:08
수정 아이콘
분명 밑에 다른분이 댓글에 추천해주실것같지만 저는 타짜의 그장면이 딱 떠오르네요.
13/04/01 21:10
수정 아이콘
싸늘하다~
옆집백수총각
13/04/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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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꽃힌다.
Yi_JiHwan
13/04/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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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걱정하지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강한의지
13/04/0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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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마담은 위에서 한장, 아귀는 밑에서 한 장
autopilot
13/04/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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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1~3위가 순서만 바뀌고 비슷하네요.크
Neandertal
13/04/01 21:11
수정 아이콘
딱히 순위를 매긴 건 아닙니다...그래도 저 엔딩신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긴 합니다...^^
13/04/01 21:11
수정 아이콘
전 얼마전에 봤던 베를린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원웨이' 하고 신세계에서 황정민씨가 엘리베이터안에서 들어와 들어와 하는게 기억나네요 ㅋㅋ
아리아
13/04/01 21:12
수정 아이콘
저도 들어와 들어와 이거요!!
13/04/0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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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
이장면이 좀 개그스럽게 유명해지기 전부터 꽤나 인상깊게 남아있었던 장면이네요.
王天君
13/04/0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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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넘게 봤는데도 아직도 이 장면만 보면 그 동안의 모든 회한과 설움이 압축되있던게 빵 터져버리는 느낌이어서 뭐라 표현하기 힘든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짱구 !!
13/04/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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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리신은 진짜 최고죠! 세계적으로도 유명했던것 같은데 저 장면은 몇번만에 찍은 것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여담으로 올해 결혼할 친구와 사귀기전 처음 보러갔던 영화가 올드보이였는데, 어찌나 뻘쭘하던지...
13/04/01 21:45
수정 아이콘
전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와 처음 본 영화가 박쥐였습니다....흑흑 미리 결혼 축하드립니다!
Siriuslee
13/04/01 21:23
수정 아이콘
개미슈퍼 아줌마...
13/04/01 23:33
수정 아이콘
크크크.. 최고죠 그 장면
오스카
13/04/01 21:24
수정 아이콘
저도 타짜가 생각나네요
13/04/01 21:25
수정 아이콘
너나 잘하세요도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13/04/01 21:25
수정 아이콘
전 광해에서 이병헌이 신하들 등 밟고 뛰어가는 장면하고, 올드보이에서 유지태 누나가 자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딱히 특별할게 없는 장면 같은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불량품
13/04/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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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그만 밑장빼기냐
deadbody
13/04/01 21:29
수정 아이콘
신세계 황정민 엘리베이터 전투 씬이요
Colossus
13/04/01 21:31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 최고의 명장면이 빠져있네요.

"아빠! 일어나!"

.......농담이고 올드보이 마지막에 오대수/몬스터가 나뉘는 장면이요.
Go2Universe
13/04/01 21:44
수정 아이콘
올드보이 학교 회상장면. 과거의 나를 쫓다 시퀀스.
이 시퀀스를 시작으로 영화학도들의 영화 아버지가 한국 감독으로 바뀌었죠.
한국영화의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었죠.
마스터충달
13/04/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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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올드보이는 충격 스토리도 대단하지만
장면장면이 죄다 주옥같아서
그냥 2시간 내내 명장면 해도 될 것 같아요.
Eternity
13/04/01 21:51
수정 아이콘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 눈보라씬이 떠오르네요.
마스터충달
13/04/01 21:55
수정 아이콘
헐... 이 장면을 떠올리는 분이 또 있었군요.

진짜 너무 불쌍하지 않습니까? 처음 볼땐 '워매 황장군 무서버' 이런 기분이었는데

다시 보니깐 세상에서 젤 불쌍한게 황장군 ㅠ,ㅠ
마스터충달
13/04/01 21:52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의 양적발달이 쉬리였다면, 질적발달에 공을 세운 것은 초록물고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후 한국영화가 리얼리즘이 대표적 경향으로 자리매김하는데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구요. 사실 90년대 초반까지 군사독재 시절 아래 제대로 된 영화가 나올리가 만무했으니;;;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영화가 발전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워낙 유명한 장면들 빼고... 개인적으로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0. 일단 올드보이는 장면들이 죄다 명장면 크크
1. 초록물고기 - 전화부스 통화장면, 막둥이가 차 앞유리에 엎어져서 헐떡거리던 장면, 심혜진 오열장면...
2. 은행나무 침대 - 황장군이 눈밭에 무릎꿇고 있던 장면 (한국 영화사상 가장 불쌍한 캐릭터 황장군. 심지어 성도 황씨....)
3.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선생님의 장례식에 으리으리한(그 으리 아닙니다)화환이 들어오는 장면, 어린시절 저에게 충격을 줬죠. 나쁜놈이 잘산다는걸 알려줘서;;;;;
4. 박하사탕 - "나 과거로 돌아갈래~~" 그리고 사이사이 거꾸로 가는 기차
5. 오아시스 - 공주가 갑자기 멀쩡하게 노래부르던 장면;; 보다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날 뻔 했죠;;
6.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여자한테 배신당하고 돌아와 오열하던 장면. 옛날에 차이면 나도 저랬는데;; 이젠 안그럼;;;;;;;
7. 활 - 그... 장면;;
8. 인정사정 볼것없다 - 비오는 탄광 격투씬, 올드보이 장도리씬하고 함께 한국 영화 격투 명장면 투탑이라고 봅니다.
9. 달콤한 인생 - 유리에 비친 모습을 보며 셰도우 하는 장면
10. 내 깡패같은 애인 - "돼요"
11. 밀양 - 신애가 분을 참지 못하고 십자가를 노려보던 장면.
12. 마더 - "넌 엄마 없니?"
퍽스멀더
13/04/02 08:07
수정 아이콘
음란마귀 덕분인지 내 깡패같은 애인의 "돼요" 는 정말 명대사라 생각합니다 크크크크
가난한쉐리
13/04/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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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도 쓰셨지만, 타짜의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그 대사부터 아귀 손 찍힐때까지의 긴장감은 진짜... 대박인거 같아요...
13/04/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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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저 롱테이크 장면, 실제로 찍을 때는 진행팀이랑 촬영팀 죽어났을듯 ㅠㅠ

저는 위에서 여러분들이 많이 언급해주신거 제외하고 얘기해본다면...
*연애소설 - 극 중 차태현씨가 손예진씨와 이은주씨가 이름을 바꾸고 살아왔다는 걸 알게된 순간(보면서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보게되니 오마이갓..)
*실미도 - 마지막에 버스에서 서로 피로 글씨를 써가던 장면
*남영동 1985 - 극 중 고문기술자가 나중에 시대가 바뀌게 된다면 자기를 찾아오라고 말을 할 때
*용서받지 못한 자 - 극 중 고문관인 윤형빈을 갈구는 하정우씨의 모습
*해바라기 - 극 중 김래원씨가 마지막으로 싹 쓸어버리는 장면
*8월의 크리스마스 - 영화 한 편 통째로 다...

가볍게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가만 보면 한국영화들도 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아 그리고.. 그 겨울을 이제서야 몰아보기 시작했는데, JSA엔딩씬을 보고 생각해보니 김태우씨 왜 이리 급늙으셨나요 ㅠㅠ
13/04/0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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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많은 한국 영화가 있어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박중훈, 송윤아 주연의 2000년도 작 '불후의 명작'에서 술집 고백 신이 떠오르네요. 부끄러워하는 송윤아씨가 전등 내려 얼굴 가리고 수줍게 이야기하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박중훈씨를 좋아하는 내용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내용이었더라는...

'초록 물고기'에서 많은 분이 공중전화 신을 꼽지만, 전 한석규씨가 화장실에서 피 닦는 장면도 대단했다고 봅니다.
13/04/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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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 마지막 전투 직전 남북 병사들이 함께 '전선야곡' 부르던 장면
도둑들 - 아파트 액션씬
지구를 지켜라 - 고향으로 돌아가는 왕자님(...)
박쥐 - 눈을 필사적으로 깜빡이는 라여사

안나온 것들만 생각해봤습니다.
13/04/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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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구를 지켜라'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외계인의 통신 수단을 마비시킨다고 발등 껍질 벗기고 물파스 문지르던 장면이 인상깊었네요. 크크
마지막 반전도 기가막혔고... ^^
Colossus
13/04/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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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는 스탭롤이 참 기억에 남네요. TV 한대가 우주를 둥둥 떠다니면서 신하균의 행복했던 시절을 보여주는데 여운이 참...
자이언츠불펜
13/04/01 22:42
수정 아이콘
8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 아버지 비디오조작법 가르쳐주다 버럭씬
13/04/01 22:49
수정 아이콘
게임의 법칙 라스트씬 이 없군요.
94년작 이고 박중훈 오연수 이경영 주연 입니다.
안보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싸이판 가는거야 싸이판~~ 하하하~~하......."
독취사닥취뽀
13/04/01 22:51
수정 아이콘
전 슈퍼아줌마가 생각나네요
극장안의 모두 한마음으로 욕하면서 봤죠ㅋㅋ
잠수병
13/04/01 22:53
수정 아이콘
조금 가벼운 영화중에서는 아는여자가 떠오르네요. 자살로 마라톤을 선택했다 냉장고 받아오는 장면 크크크
아는여자도 장면 하나하나 되게 좋았던 영화였어요.
13/04/0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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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영화죠. 참 여러모로 센스 있는 영화...
박민수
13/04/02 09:38
수정 아이콘
이나영씨가 그 남자를 접어서 등에 이고 가는씬은 정말..
박민수
13/04/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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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울면서 사랑해요 인가 속삭일때는 이나영 최고!!!였습니다.
13/04/02 10:06
수정 아이콘
전 단체로 하와이인가 여행갔다가 동내전체 초상난 장면 보고 우아 진짜 이사람 천제다 생각했어요
예바우드
13/04/01 23:01
수정 아이콘
항상 명장면으로 꼽는 것은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에서 자전거 타고 귀가하던 김혜수를 메르헨하게 잡은 장면이네요.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수성을 남자 감독이 그렇게 잘 잡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소녀다운 블라우스, 소녀 같은 흰꽃, 희고 상기된 볼을 한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달려 가는 그 장면은
영화 내용이 다 잊혀져도 기억에 남네요.
다른 명장면은 괴물에서는 묵묵히 밥먹던 가족들 사이에서 소녀가 일어나던 장면과 그녀에게 가족들이 묵묵히 밥을 먹이는 장면을 보면서
진짜 소름이 돋았습니다. 한국인들이 가지는 밥과 식구에 대한 정서를 저렇게 연출할 수도 있구나 싶어서요.
괴물은 온통 명장면 투성이라 뭐 딱 하나만 고르기도 뭣하네요.
대통령 문재인
13/04/01 23:16
수정 아이콘
살인의추억 저 장면 유게에 올렸다가 욕설때문에 삭게 갔는데 자게에서는 괜찮을려나요.
저 정도는 괜찮치 않나요 ㅜㅜ
The)UnderTaker
13/04/01 23:32
수정 아이콘
살인의 추억 저장면 유게에 종종 올라오던 영상인데 이젠 삭게로 가나봐요?
저장면을 굳이 삭게로 보내야 하나 싶네요... 영화자체도 15세영화인데..
엘디아이
13/04/01 23:29
수정 아이콘
전 폭력써클의 마지막 당구장 싸움장면도 추가하고 싶네요 ^^
너무 잔인하다고 해서 흑백처리 된게 좀 아쉽지만요.. ㅠ
현금이 왕이다
13/04/01 23:48
수정 아이콘
저도 게임의 법칙!
영상은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더군요.
정말 극장에서만 몇 번을 봤는지...
레빈슨
13/04/01 23:51
수정 아이콘
아 살인의 추억 저거 볼때마다 너무 웃기네요
비상_날자구나
13/04/01 23:56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 명장면이 뭐 였더라
무얼 가장 재밌게 봤더라
내가 영화의 재미를 언제부터 느끼게 되었더라
까지 내려가다보니

제 추억 한편에 영화란 정말 즐거운 거다 재밌는거다에 이르게 해준 2작품이 기억나네요

고래사냥, 그리고 얄개시대.

두 영화의 장면들은 모든게 다 아련한 느낌이 드네요
얄개시대 그 찬 바닥에 누워서 입돌아간척 하는 장면과
고래사냥 보면서 대학생활은 낭만은 멋진 여행이라고 생각하게 해주었던 장면들
정말 기억에 많이 남네요

그러고 보니 고래사냥 다시 보고 싶네요
순진한 바보같은 대학생이 사창가 가서 이쁜 여자사람을 만나 서로 속 깊은 대화를 주고 받고
(그 장면이 그 쪽 업계 일하시는 분들한테 계속 연민의 느낌을 갖게 하더군요)
그리고 안성기 마트에서 낙지 먹는 모습
(올드보이 최민식 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죠. 낙지는 저렇게 먹어야 한다)
그리고 대학 생활은 우리나라 국토를 무전여행하듯이 돌아다니는게 낭만이다 라고 생각하게 해준 영화

기회가 되면 다시 보고 싶네요 극장에서
새드블루스
13/04/02 00:01
수정 아이콘
저는 구타유발자...
때린 사람은 경찰이 되었요...근데 맞던 새끼는 아주 X나게 또 맞지..
골빙아..
Darwin4078
13/04/02 00:07
수정 아이콘
넘버쓰리의 불사파 송강호의 명강의가 생각나네요.

지금부터 헝그리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헝그리.. h,u,n.. 헝그리..

극장에서 본게 영광.
멀면 벙커링
13/04/02 00:21
수정 아이콘
장화, 홍련 - 중간에 "수연인 죽었잖아" / 마지막 "지금 나가면 후회할거야"(대사가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네요.)

파이란 - 달재가 편지 읽으면서 오열하는 장면

봄날은간다 - "라면 먹고 갈래요?"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엔딩씬

왕의 남자 - 마지막 광대놀이 하면서 외줄타기 하는 장면

그리고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순 없지만 나름 인상 깊었던 장면은 26년 거의 끝부분에서 진구는 그 사람 잡고 빨리 쏘라고 외치고 있고 한혜진이 총 쏘려는데 결국 총소리만 들리고 엔딩으로 넘어가는 장면입니다. 아무리 영화라도 쏜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더욱 더 안타깝게 느꼈던 장면이네요.
13/04/02 14:54
수정 아이콘
파이란 - 달재가 편지 읽으면서 오열하는 장면

이거 보면서 저도 같이 오열했습니다.
13/04/02 00:25
수정 아이콘
저도 JSA 엔딩이 한국영화 중 가장 멋진 엔딩이라는 데에 동감합니다. 그리고 <비스티보이즈>의 오프닝도 참 멋있습니다. 하정우와 윤계상 두 배우가 바깥에서 어두침침한 지하 술집으로 내려가는 장면을 등 뒤에서 따라가며 찍은 장면인데... 영화 속으로 쑥 빨려드는 것만 같았어요
13/04/02 02:04
수정 아이콘
살인의 추억 엔딩이 기억에 남네요
그 마지막 여운은 잊혀지지 않네요
루크레티아
13/04/02 02:23
수정 아이콘
초록물고기 한석규의 전화부스 통화 장면과 우아한 세계의 마지막 송강호 밥 먹는 장면이 가장 잊혀지질 않습니다.

특히 우아한 세계에서 가족들을 위해서 나름 오만 노력을 하는 건달 송강호가 기러기 아빠가 되어서 가족들 비디오를 보면서 눈물을 머금고 밥을 거칠게 먹다가 방바닥에 흘리는데, 그걸 보면서 극장 안의 관객들이 전부 다 웃느라 바쁘더군요. 기러기 아빠의 슬픔을 몸으로 표현 하는 장면을 보면서 폭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찌나 섬뜩하던지...진짜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일 것 같습니다.
강한의지
13/04/02 05:34
수정 아이콘
친구, 오늘 한.... 할 수 있다카든데 니도 갈래?
난 애인이 없다
13/04/02 09:14
수정 아이콘
그저께 본 "지슬" 엔딩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박민수
13/04/02 09:40
수정 아이콘
노인을 위한나라는 없다에서
수퍼마켓 할아버지와 동전씬과
마지막에 꼬마에게 돈을 쥐어주는 씬, 그리고 중간에 맥주는 맥주를 부르는 그씬이 굉장히 좋았던거 같네요.
소설도 워낙인상깊었던 터라..
13/04/02 09:53
수정 아이콘
1.'복수는 나의 것'의 마지막 장면

2.'말죽거리 잔혹사'의 옥상 액션 씬

3.'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황정민씨가 버스운전하면서 울던 장면

4.'녹색의자'의 마지막 장면에서 10분 가까이 되는 키스 씬

5.'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마지막 액션 씬

6.'친구'
마 많이 묵었다이가 고마해라
배웅? 니 그런것도 하고 사나?
니가 가라 .... 하와이
13/04/02 11:20
수정 아이콘
영화 후아유에서 조승우씨가 기타치며 노래부르는 씬도 참 멋있죠. 그냥 조승우 씨가 노래를 잘 불러서..;;
영화 유령에서 최민수 씨가 "유령을 침몰시키는 것은 저 어뢰가 아니야. 힘을 가지기를 두려워하는 나약한 우리 자신이라고." (가물가물하네요) 이 대사를 하던 씬도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영화 달콤한 인생의 마지막 섀도우 복싱 씬도 기억에 남네요. 정말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朋友君
13/04/02 11:24
수정 아이콘
순간적으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의 빗속 결투신이 생각나네요. 좋은 우리 영화가 참 많아요!
네오크로우
13/04/02 11:41
수정 아이콘
주말에 영화가 좋다. tv프로그램에서 애드립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살인의 추억은 정말 애드립이 엄청나더군요.

마지막 대사 '밥은 먹고 다니냐?' 이 대사도 송강호씨의 애드립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도라귀염
13/04/02 11:58
수정 아이콘
클래식 우산씌워주는씬이 생각나네요
OneRepublic
13/04/02 12:10
수정 아이콘
저는 너는 내운명에서 황정민이 전도연 면회갔다가 스피커 뜯던 씬이 가장 생각나네요.
겁나 울었거든요. 공공의적에서 범죄자 어머니가 아들 손톱먹은거 발견 하던 씬이랑요.
킬러들의수다에서 원빈이 헛소리 하던 장면도 떠오르네요. 형은 사랑을 하는거야 형들 우는줄알았는데 비웃던게 너무 웃겨서
주먹이 운다에서 두 주인공이 마지막에 붙었던 장면도 생각나구요.

적고나니 한국영화를 대표할만한 명장면이라 보기는 조금 그렇네요.
영원한초보
13/04/02 16:59
수정 아이콘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가 총쏘고 웃으면서 우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영애씨 작품중에서도 베스트이고
어렸을때는 약속 결혼식 장면도 인기많았었는데 박신양씨 패러디 많이 나왔었죠 크크
쿠루뽀롱
13/04/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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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에서 약에 취해 잠든 최민식씨의 머리를 이영애씨가 미친듯이 자르다가 갑자가 카메라를 확!!! 쳐봤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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