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3/30 13:27:19
Name 이명박
Subject [일반] 여...여신!!
복학하니까 바쁘다.

신입생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나의 풋풋했던 신입생 시절이 생각난다.

그 때는 사납게 생기고 머리도 짧아서 노안소리들었는데

이제서야 내 나이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막 입학하고 3월... 개강 주에 어쩌다가 친해진 남동기와 학생식당 2층에서

맘스터치 싸이버거를 먹으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 때는 세트가 4천원 대 였는데 지금은 5천원을 넘어섰다.

버거류는 역시 징거버거와 싸이버거가 최고다.

게다가 맘스터치는 파파이스와 더불어 감자튀김계의 양대산맥이라고 볼 수 있다.

무튼

개강 한 지 며칠 안된 시기라 선배는 커녕 내 동기들도 누가있는지 잘 모를 그럴 시기였다.

그 때 그 동기가 얘기를 꺼냈다.

자기 고등학교 동창이 우리랑 같은 과라고... 동기모임 때 오지못해서 아마 얼굴 잘 모를거라고...

모두들 '여신' 이라 부른다는 그 친구가 지금 이 곳으로 오고 있다고...


"어? 그래? 오라그래~"  

애써 쿨한척 대답했지만 내마음은 이미 쿨하지 못했다.


한 입 먹고 한 번 입구바라보고 콜라 한 입 빨고 입구 한 번 바라보고


그러는 동안 똥똥하고 옴팡지게 생긴 학우님, 전체적으로 다 말랐는데 두상이 큰 학우님, 누가봐도 복학생 학우님 등등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그러다가 곰보빵 같이 생긴 남학우님이 입구로 걸어들어왔다.

고개를 떨구고 다시 콜라를 한 입 빨고 다시 입구를 쳐다봤는데

곰보빵같은 남학우님이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 특유의 눈빛을 지닌 채 우리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내 동기와 인사를 건냈다.


동기가 곰보빵학우님을 가리키면서 나에게 말했다.

"야 인사해 내 동창임"

"안녕하세여...야 이분은 무슨과이신데?"

"얘 우리과임 내 동창"

"아.............설마 여신??

" oo 여드름 신"



xxx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3/30 13:28
수정 아이콘
어라..삭게갔다 다시온건가요? 아니면 삭제하셨다가 다시 쓰신건가요; 좀전에 같은글에 댓글도 조금 달려있던걸로 봤는데.. ?!!
어쨌든 이명박님 시즌2 시작인가요 크크
박근혜
13/03/30 13:37
수정 아이콘
아싸생활하는 입장에서 참 기분좋은 글입니다.
불량품
13/03/30 15:23
수정 아이콘
밑에 똥 고해성사글이 올라오니 귀신처럼 똥냄새를 맡고 다시 등장하셨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163 [일반]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93] 이명박12023 15/08/03 12023 27
59239 [일반] '너무' 의 쓰임이 확장되었습니다 [115] 이명박9987 15/06/21 9987 4
58785 [일반]  아르바이트 이야기 [4] 이명박3473 15/06/05 3473 6
58712 [일반] 너만 힘드냐? [18] 이명박6432 15/06/03 6432 24
58395 [일반] 실험을 하나 해보았다 [23] 이명박7237 15/05/23 7237 37
57523 [일반] 2년이 지나고 쓰는 여유증(여성형유방증) 수술기 [65] 이명박78055 15/04/13 78055 13
55543 [일반] 한가로운 주말. 심신을 달래줄 평화로운 글 (사진주의) [8] 이명박4728 14/12/21 4728 5
46552 [일반] 바람이 차다 [7] 이명박4533 13/09/18 4533 2
44703 [일반] 지나치게 평범한 토요일 [5] 이명박4041 13/06/23 4041 1
43481 [일반] 나도 여자친구가 생겼다 [96] 이명박9174 13/04/29 9174 11
42934 [일반] 여...여신!! [4] 이명박7061 13/03/30 7061 1
41648 [일반] 무한반복 [10] 이명박4466 13/01/12 4466 0
41611 [일반] 친구 패딩사러간이야기 [10] 이명박5545 13/01/10 5545 1
41584 [일반] 피지알 정모 후기 [15] 이명박6367 13/01/09 6367 4
41352 [일반] 기차에서 훈훈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 [59] 이명박9037 12/12/28 9037 16
41291 [일반] 정신나가는줄 알았다 [9] 이명박4558 12/12/26 4558 4
41145 [일반] 배터리가 눈치를 본다. [7] 이명박5006 12/12/19 5006 1
40721 [일반] 아 쩐다 [27] 이명박6323 12/11/28 6323 1
40651 [일반] 지하철에서 [19] 이명박6639 12/11/24 6639 1
40580 [일반] 햄스터야 안녕 [14] 이명박4578 12/11/22 4578 5
40367 [일반] 불쌍한 나의 옵티머스G [108] 이명박8367 12/11/14 8367 0
40300 [일반] 명바기의 기행문 2편 [5] 이명박3513 12/11/11 3513 1
40166 [일반] 똥아 안녕~ [23] 이명박4164 12/11/06 4164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