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3/22 17:10:48
Name luvnpce
Subject [일반] 장그래씨 아이템 너무 아쉽네요. 미생과 쌀 이야기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20111

오늘자 미생이 나왔습니다.
미생 추천이야 이미 여러분들이 하셨고 두말하면 입이 아플 웹툰이니..
호옥시라도 아직까지 영접치 못한 중생들이 계시다면 어서 필히 정주행을.








장그래씨의 아이템은 역시나 까였지만 역시나 그의 행보는 이 만화가 왜 먼치킨 만화인지 다시금 증명해줍니다.
첩보활극 요르단 에피소드가 끝나고 신 아이템 에피소드가 그려지면서 진행이 늘어졌다는 이야기가 스믈스믈 흘러나왔지만
현역 직딩들이 회사에 몰카가 설치된게 아닌지 의심하게 만드는 리얼리티와
출처가 CIA일지 외계인일지가 논란이 되는 정보수집능력의 끝을 윤태호 작가가 보여주고 있는데요.


장그래씨의 아이템이 쌀이었기에 소소하게 쌀 이야기 조금 풀어놓을까 합니다.
지금은 사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한 6개월 정도 전이었다면 의외로 쌀이 괜찮은 아이템이었을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작년 9월, 미 컨수머리포트에서 미국 내 쌀과 쌀 가공품 등지에서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되었다는 보고가 나오고,
이후 많은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 하여 쌀 소비가 체내 비소 축적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부나 신경계통 질환을 일으키는 중금속 비소는 농약에 쓰였던 것이 땅에 축적되어서,
예전 목화 재배지였던 미 중남부를 중심으로 그 땅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에서 검출되곤 하는데
쌀의 경우 현미는 자연적으로 비소 성분을 소량 가지고 있는데다가, 땅의 비소성분을 다른 작물에 비해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하여, 미국에선 작년에 한바탕 난리가 나고 쌀소비도 많이 줄고,
여러 기관과 단체, 전문가들도 체내 비소 축적을 막기 위해 쌀 소비를 자제할 것을 권장하기까지 했습니다.
글루틴 프리나 호르몬 옥수수 때와 마찬가지로 쌀이 함유된 가공식품들을 골라내거나
비교적 비소에 안전한 캘리포니아 산이나 아시아 산 쌀을 사용한 상품들을 찾아 먹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며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써 이게 무서운 것이,
미국 음식에는 성분표시는 꼼꼼하고 철저하게 표시되어 있는 반면,
원산지표시 따위 되어있지 않습니다.
미 식약청에서는 유기농 식품의 경우 USDA Organic이라고 도장을 빵 찍어주긴 하지만
비소 농도가 높은 땅에서 재배하면 안됨 같은 기준 따윈 없기에 유기농 식품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오늘 사온 애기 이유식을 위한 물이나 모유같은데 타먹는 쌀 가루같은 Rice cereal도 컨수머 리포트에서 직빵으로 때린 품목이라
검색을 무지하게 해보고 거버에서는 rice cereal에는 무조건 캘리포니아 산 쌀 쓰겠다 땅땅! 홈페이지에 걸어놓은 걸 보고서야 겨우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저렇게 따로 명시하지 않는 이상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죽어라 검색해도 안나올 때도 많습니다.


하여, 만약 장그래씨가 여기에 촛점을 맞추어서,
미국 소비자들이 불안과 수요, 그리고 그를 충족하기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진 회사들을 상대로
쌀 가공품이나 쌀이 재료로 들어가는 식품들의 재료를 공급하는 아이템으로 발전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밥만 지어먹는게 아니라 쌀이나 쌀가루가 들어가는 가공식품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고,
rice syrup, brown rice syrup같은 것 까지 생각하면 장보기가 무서울 지경으로 쌀 들어가는 음식이 많습니다.

여기에 중금속 함량 테스트를 공신력 빠방하게 실시하고 완전 안전한 놈으로다가
친환경 안전식품 이런거 만들어내는 회사들 많으니 거기에 미국쌀 대신 안전한 아시아산 쌀 공급할 수 있다면
새 시장도 개척하고 회사가 그걸 포인트로 홍보하면 덩달아 우리나라 쌀 이미지도 홍보하는 격이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었네요.
동남아, 인도 쌀이 싸고 일본쌀이 품질 좋은걸로 유명하다지만, 함량이 낮은 것으로야 나왔지만
일단 동남아 인도 쌀도 비소 검출 품목에 포함되어 나왔고, 원전 이후로 일본산 식품에 대한 거리낌도 있는게 사실이니
가격경쟁력이 결국엔 문제가 되겠지만 프리미엄 식품 쪽으로는 나름 틈새시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음.. 실제 이런 움직임 같은거 없었을래나? 우리나라 쌀이 가격경쟁력이 그렇게 없나? 음..
장그래씨.. 아니 이병수씨, 한 연구원, 유과장님한테 물어보고 싶네요. 으하하.


이 뻘글의 결론은 미국 쌀 사먹지 마세요 이빈다. 물론 대부분이 캘리포니아 산이지만 찝찝하잖아요.
물론 미국에 계신 분들은 캘리포니아 쌀로만 사드십시오. 아 뭔가 결론이 이상하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uiteMan
13/03/22 17:21
수정 아이콘
뭐 장그래가 많이 까이긴 했지만 그래도 크게 보면 먼치킨의 성장이야기처럼 보였는데..쌀로 까였네요!! 저 시간 굉장히 괴롭죠. 하지만 부서장이 내 안에 대해 힘주는 말이라도 해주면 으쓱해지기도 하고...이 만화는 잔인할정도 디테일해요. 회사생활을 길게 해보셨나?
절름발이이리
13/03/22 17:2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13/03/22 17:22
수정 아이콘
몰아보려고 안 보고 참고있는데 보고싶게하네요. ㅠㅠ
Je ne sais quoi
13/03/22 17:41
수정 아이콘
저런... 어여 빠지세요! 하룻만에 113화까지 보시고 매번 연재를 기다리게 됩니다 후후
roastedbaby
13/03/22 18:46
수정 아이콘
전개인적으로 비추 ㅜㅜㅜㅜ 고통스러워요..저도 친구소개로(?) 미생봤는데 그 땐 완결난 작품인줄 알고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연재중이더군요.. 화,금마다 기다리는 맛이..아주 죽을맛입니다 크크
13/03/22 19:45
수정 아이콘
이미 한 번 빠졌습니다. 사장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하는 거까지 보고 다시 인내하고 기다리는 중...ㅠㅠㅠ 진짜 웹툰의 전설이라 생각해요. 미생은....
불량공돌이
13/03/22 19:58
수정 아이콘
5화까지보고 이건 나중에 봐야하는 종류다 싶어 100회되면 보려했습니다.
근데 막상 100회 쯤 될때에 프로젝트 마감에 일이 너무 바뻐 그 시기를 넘겨버렸네요.
이렇게 된 이상 완결까지 간다?!!
Je ne sais quoi
13/03/22 17:42
수정 아이콘
우리 쌀은 너무 비싸서... 게다가 프리미엄으로 하기엔 브랜드 가치가 일단 너무 없죠. 우리 쌀에 대해 그런 연구가 진행된 지도 얼마 안됐고 한국 쌀이라는 것도 프리미엄을 가질 수가 없으니.
13/03/22 18:28
수정 아이콘
원래라면 가격엔 중국에 치이고 품질엔 일본에 치여서 턱도 없는 아이템인데 후쿠시마 이후로는 한국산 자포니카 미국에 팔아보는거 못할것도 없겠다 싶은데요. 이 점을 안 짚어주더라고요.
파라돌
13/03/22 19:01
수정 아이콘
해외에서 우리나라 쌀.... 인식은 뭐 거의 모르니까...
내수쪽으로 나름 가치를 키운건 농가쪽에서 횡성한우가 있긴하지만
쌀은 해외로 돌리기엔 아직 연구성과로 보여줄만게 없고 전체 수요도 적어서 상당히 시간이 필요할꺼같네요.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있었다면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듭니다.
한달살이
13/03/24 22:20
수정 아이콘
미생! 좋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134 [일반] 나의 메갈리안 옹호 철회기 [33] 말다했죠10982 16/08/21 10982 26
66843 [일반] 아버지, 제가 아니라 쟤가 잘못했다구요. [13] 토다기7548 16/08/07 7548 9
66644 [일반] 메갈리아(+워마드)를 약자인 여성을 대변하기 위한 곳이라고 보는 분에게... [117] 릴리스14345 16/07/28 14345 35
66516 [일반] 펌) 지금 인터넷을 흔드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펌글 (장문) [176] Bernardeschi15071 16/07/23 15071 13
64297 [일반] [프로듀스101] 김도연스토리 2화 - 판타지오 캐스팅 팀장인데 여기 치어리더 단장이 누구? [11] 작은기린8932 16/03/27 8932 2
63723 [일반] 강호동의 비상을 다시 한번 꿈꾸며. 1박2일을 추억하며. [24] 랜슬롯7809 16/02/25 7809 6
63448 [일반] 김승현 아프리카 방송 속 이관희 선수와의 전화통화 논란 [33] Endless Rain49190 16/02/07 49190 1
62681 [일반] [영화] 내부자들 - 망한 결말 (스포있음) [29] 에버그린12494 15/12/21 12494 4
62478 [일반] 대체 왜 피해자에게 범죄를 주의하라는거죠? [224] Jace Beleren19357 15/12/10 19357 38
62035 [일반] 진지한 취미 사진가를 위한 다섯 가지 팁(스크롤 압박!) [34] *alchemist*6852 15/11/15 6852 34
59627 [일반] 자괴감이 드는 밤이네요. 그냥 하소연 글입니다.. [19] 스무디킹6967 15/07/07 6967 8
59506 [일반] 역대급 핵발암물질 [140] 피아니시모13983 15/07/01 13983 2
58179 [일반] 방금 겪은 지하철 치한 용의자 목격기 [24] 눈뜬세르피코18282 15/05/14 18282 29
52826 [일반] 1박2일 우리나라 진국 국사 선생님 [44] seotaiji8306 14/07/20 8306 0
50054 [일반] 2014 슈퍼볼 광고 모음 [3] HiddenBox3048 14/02/25 3048 1
47398 [일반] [야구] 어제 잠실 직관 후기... 를 가장한 이런저런 잡설 [13] 제랄드5584 13/10/30 5584 3
45649 [일반] PUNKD 라고 아십니까? [6] 이르5396 13/08/05 5396 0
42806 [일반] 장그래씨 아이템 너무 아쉽네요. 미생과 쌀 이야기 [11] luvnpce7645 13/03/22 7645 1
40315 [일반] 싸이 EMA 퍼포먼스 & 베스트 비디오 수상.avi [8] 리콜한방4095 12/11/12 4095 0
39510 [일반] 직접 체험한 강남스타일의 위엄 [21] Typhoon8965 12/10/05 8965 0
26242 [일반] 2000년 이후 30프로 넘긴 프로그램들에 대한 추억. [19] 땅콩박사7078 10/11/07 7078 0
12265 [일반] 김성근 감독의 야구관 [301] 자두송7651 09/04/28 7651 0
10612 [일반] [세상읽기]2009_0128 [8] [NC]...TesTER5827 09/01/28 58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