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3/18 13:43:45
Name 무플방지위원회
Subject [일반] 커뮤니티의 규범 - 일베 논쟁과 관련하여
지난 번에 이 글(https://pgr21.com/?b=8&n=42544)에서 일베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과열되었다고 보이진 않습니다만 댓글이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잠겨서 더 이상의 토의가 진행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보통 과열된 논쟁으로 잠긴 글은 다시 재론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긴 합니다만 시간이 좀 지났고 또 지속적으로 이슈가 제기되고 있기에 (https://pgr21.com/?b=10&n=151427) 한번쯤 다시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문제가 된다면 운영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저의 입장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베에 대한 사법적 조치는 반대합니다.
pgr내에서 일베글의 펌글을 금지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은 약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베펌글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입장을 먼저 밝힌 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한 것일 뿐 이글의 내용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번 글에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제가 굳이 이렇게 다시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커뮤니티의 규범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입니다.

일베 펌을 억압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 중에 반대측 주장을 민주주의에 대한 소양의 부족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글에 이렇게 많은 추천이 나왔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견해가 그것이죠. 이는 이 사안을 생각의 다름이 아닌 틀린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제가 볼 때 이 사안은 가치판단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pgr에서 일베 펌글을 금지하자"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주장 자체가 절대적으로 잘못된 주장은 아닙니다. 이 주장을 비판하는 사람은 표현의 자유나 정치적 관용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 사안은 그런 사안과는 다른 층위에 있습니다.

커뮤니티의 규범은 국가의 법과는 다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pgr에서 온전한 표현의 자유를 요구한다면 pgr은 지금과 같은 모습일 수 없겠죠. 이미 여러가지 형태로 표현의 자유는 제약되고 있습니다. pgr의 독특한 규범들을 볼까요?

먼저 두달의 유예기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게시판별 규정 글수 채우기가 있죠. 통신체를 금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초성체도 금지구요. 관련 글은 댓글화하는 원칙도 있죠.

사실 이런 규정들은 국가의 법은 커녕 여타의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보기 드문 pgr만의 독특한 규정입니다. pgr은 글쓰기가 참으로 불편한 곳입니다. 글 뿐만 아니라 댓글을 쓰는 것도 상당히 불편한 곳이죠. 표현의 자유 정도는 가볍게 씹어먹고 거의 허가제를 방불케 할만큼 글쓰기를 힘들게 만들어 놓았죠. 그런 불편함이 pgr의 문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온라인 상엔 수많은 커뮤니티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독특한 문화를 꾸려가고 있죠. 디씨엔 디씨만의 문화가 있고 오유엔 오유만의 문화가 있습니다. 하물며 그 어떤 제약도 없을 것 같은 일베마저도 존대말 금지와 친목 금지라는 제약이 있습니다. 그런 독특한 규정들이 각 커뮤니티의 개성을 만들어 온 것입니다.

커뮤니티란 말 그대로 공동체입니다. 여러 사람이 공동의 이해와 관심으로 엮여서 서로 컨텐츠를 나누는 곳이죠.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구성원들의 즐거운 교류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공동체에겐 대단히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사안이 지속적으로 갈등을 유발한다면 이에 대해 같이 토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될 것이며 필요하다면 갈등의 해소, 내지는 예방 자체도 커뮤니티에겐 대단히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째 발제가 미흡한데 미흡한 내용은 토론으로 보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저글링아빠
13/03/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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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얘기될만큼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요.
전 피곤해서 이야기 더 안하렵니다.
13/03/18 13:48
수정 아이콘
운영진의 공식 입장까지 이미 나와 있는 상태에서 이 얘기를 더 꺼내봤자
소모적인 논쟁 이외에는 아무 것도 얻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13/03/18 13:49
수정 아이콘
이미 그때 관련해서 수많은 리플들이 나오지 않았나요.
그때 리플의 다수가 제한에 찬성이였다면 이 글이 나오는게 이해가 되도, 잘 봐줘야 절반 될까말까한 찬성인데 고작 그정도로 제한을 걸자구요?
jjohny=Kuma
13/03/18 13:56
수정 아이콘
제한에 대한 반대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 보장'이 아닙니다.
PGR은 일베를 비롯한 타 커뮤니티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것(+PGR은 타 커뮤니티에 비해 가치우위에 있지 않다는 것)이 PGR의 방침이고 아직 그 방침이 되돌려지지 않았는데, 그 방침에 어긋나는 내용의 비판과 요구가 반복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 얘기도 나오는 거구요. (규정상 하등의 문제가 없는 표현을 규정에 위반되는 방법으로 제한하려 하는 거니까요.)
무플방지위원회
13/03/18 13:59
수정 아이콘
그건 너무 기계적인 해석 아닌가요? 그 규정은 타사이트와 비교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타 사이트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 근거로 적용하긴 무리인 것 같습니다.
jjohny=Kuma
13/03/18 14:01
수정 아이콘
'타 사이트'라고 하는 건, 별도의 조건이 없다면 '일베'도 포함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며(여기까지만이라면 너무 기계적 해석이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운영진에서 직접 '일베'를 특정하는 공지도 게시한 바 있습니다. '타 사이트와의 비교'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명백하게 일베에도 해당됩니다.
https://pgr21.com/?b=8&n=41036
무플방지위원회
13/03/18 14:0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렇게 해석한 것이 기계적 해석이 아닌가 하는 이야깁니다. 정말 이것이 가장 중요한 논리적 근거라면 저로선 상당히 납득이 안가는 설명일 것 같습니다.
jjohny=Kuma
13/03/18 14:09
수정 아이콘
일단 운영진이 너무 기계적인 해석을 했다는 비판이 성립한다 해도(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이것이 현재의 원칙인 이상 그 원칙을 번복하여 일베를 예외로 취급하자는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지 않는 이상 지금까지 제기된 일련의 제한 요구는 전부 원칙에 위반합니다.

원칙에 대한 재논의를 발제하는 게 순서겠죠.
무플방지위원회
13/03/18 14:2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타사이트와의 비교금지라는 것이 pgr이 타 커뮤니티에 비해 가치우위에 있지 않으니 이를 근거로 타 사이트를 비하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생긴 규정입니다. 하지만 일베는 pgr과의 비교가 문제가 되는 사안이 아니죠. 사회적으로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이트이며 이의 부작용에 대한 가치판단을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중요한 건 이에 대한 가치판단의 차이인 것이지 형식적인 규정을 앞세워 가치판단 자체를 배제해 버리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 보입니다
jjohny=Kuma
13/03/18 14:2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부분에 대한 재논의를 발제하시는 것이 순서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아직까지는' 일베도 그 방침에 포함된다는 것이 명확합니다.
그러한 재논의는 언제든지 평회원들이 건의할 수 있으며, 논의 결과에 따라 방침이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원들이 의견 제시가 일방적으로 막혀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3/03/18 14:28
수정 아이콘
그 부분에 대한 재논의라는 것이 어떤 걸 말하는 지 잘 모르겠네요. 타사이트와의 비교금지 규정 자체에 대해 재논의를 해야 된다는 이야긴가요? 제 생각엔 그 규정을 그대로 둔다고 하더라도 아무 모순이 없는데.
jjohny=Kuma
13/03/18 14:31
수정 아이콘
아니요. '일베를 예외로 하지 않는다'라는 부분이요.
자유게시판
13/03/18 13:57
수정 아이콘
지속적으로 갈등을 유발한다고 하시는데 저같은 피지알러 입장에서는 이런 일로 꾸준히 글 쓰고 다시 재점화 시키는 분들이 갈등유발자들입니다. 다 지난 일이고 건의게시판에 달린 댓글에도 적혔듯이 운영진들 내부적으로 이야기를 할거라는데 왜 같은 말만 되풀이하게 하는지 모르겠군요.
13/03/18 14:08
수정 아이콘
심정적으로 저 역시 동감합니다. 운영에 대한 건의야 누구나 당연히 할 수 있겠지만,
이미 몇 번씩 결론이 난 얘기를 게시판만 왔다갔다 하면서 하루 이틀 걸러 한 번 꼴로 주기적으로 논의해보자고 들고 올라오니까
이젠 반감마저 생기려고 하는군요. 당장 건의게시판의 글조차도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쯤되면 게시판 역시도 관련글 댓글화의 범주에 포함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_-
스치파이
13/03/18 14:04
수정 아이콘
지역드립의 시초 + 수지 입간판 희롱에 빛나는 야갤, 엠호성의 롤갤, 5.18 폭동의 시스템클럽 등은 출처는 되지만, 일베는 안 된다는 이유가 뭔가요?
무플방지위원회
13/03/18 14:12
수정 아이콘
임계치를 어디로 설정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스치파이
13/03/18 14:25
수정 아이콘
언뜻 생각해 봐도 의문점이 너무 많이 생기네요.

- 일단 본문 앞 부분에 규정이 되는 건 좀 부정적이며 자제를 원한다고 하셨지만,
본문에서는 모두 "규정"과 "규범"을 언급하고 계시니 매우 모순되는 것이 아닌가 싶구요,
말씀하신 자제는 지금도 이루어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당당해도 사실 손가락질 받는 거 피곤하거든요.

- 임계치는 누가 설정하나요.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그럼 제가 합갤이 불쾌하다고 하면 다시 논의해야 하고, 아고라가 불쾌하다고 하면 또 다시 머리를 맞대 보아야 하는 건가요?
그 이전에 얼마 이상이 불쾌해야 금지할 건지 논의해야 하고, 실제로 그 숫자만큼 불쾌해 하는지도 투표해 봐야 겠군요.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갖고, 어느 정도의 투표율로 결정될 지도 정해놔야 될 거구요. 투표율이 부족하면 또 해야 될 거고.
물론 이를 관리하실 분도 필요하겠네요.
슬슬 배보다 배꼽이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거 현실적인 방안이 있긴 한가요?

- 제가 일베 유머가 재밌어서 퍼왔는데 누군가가 불쾌해 할 것 같아서 일베 출처를 하지 않았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누가 "이거 일베에 오늘 뜬 건데. 일베에서 퍼오셨네요." 이렇게 댓글 달면 다시 불쾌해 지나요?
이 상황은 일베 금지 룰에 적용이 되나요, 안 되나요?

논리가 이상해요.
일베 금지가 맞다고 가정하고 거꾸로 올라가 보려고 하면 금방 막혀버립니다.
현실적이지 않고, 원칙도 없고, 일관되지도 않죠.
일단 일베 펌글이 뭘 의미하는지조차 명확히 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리가 안 되는 걸요. 이건 애초에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거죠.
다른 층위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실제로는 타겟을 잘못 잡아서 규정으로 정리할 수 조차 없이 빗나간 것이 아닌가 싶어요.

컨텐츠 그 자체가 아닌, 일베라는 허상을 타겟으로 잡고 일명 클린유저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가면서 싸웠던 오유가
어떤 분탕질에 휩싸였는지는 잘 아시지 않나요?

//애패는엄마
그래서 예절이죠. 법이 아니라.
이를 반대로 적용시켜 보면 "어른을 보면 인사하렴."이 아니라,
"나이가 많은 사람을 봤을 때 인사를 하지 않으면 10분 구류에 처한다."와 다를 바 없죠.
애패는 엄마
13/03/18 14:44
수정 아이콘
1,2번에 대해 임계치가 설득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의하면 모를까.(pgr에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만) 임계치가 존재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이상하진 않습니다. 공동체주의자들이 토론이 어렵고 명확하게 설정하기 어렵고 결과판단에 항상 따라가지 않는다고 도덕을 철폐할 것이냐고 반박하듯이요.
어느 커뮤니티나 사회나 임계치는 존재하고 사회속의 규범과 도덕은 수리적인 논리를 기반으로 하기보다는 당위적인 판단과 여러 갈래를 거친 명확하지 않는 선위에 혹은 가끔은 모순되게 합의점으로 존재하죠. 대표적으로 종교와 예절이 있습니다. 많은 사회화를 거쳐서 나름의 논리 구성을 갖추긴 했지만요.
절름발이이리
13/03/18 14:05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의 룰이, 사회적 룰이나, 사법적 룰과 각기 다를 수 있다는 건 명백합니다. 본문에 언급된 예 외에도, 자음표기나 줄 수 제한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 있죠. 따라서 일베 출처 기재를 금지할 수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요구를 하는 측 중 일부의 분들이, 자신들의 요구가 기존의 커뮤니티 규범에 위배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편의에 맞게 규범의 변경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나는 자음연타를 하고 싶고, 그것을 못하는 것이 불편하며 불쾌하다, 나 말고도 그런 사람이 많으니 그 제한을 풀어달라"라고 말하는 것에서 그친다는 것이죠.
이렇게 기존의 규범을 바꾸길 원하는 경우라면, 기존의 커뮤니티 규범이 지닌 가치와, 자신들의 요구안이 가지는 가치를 견주어 장단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베 출처건의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것이 되겠죠. 기존의 커뮤니티 규범인 '타커뮤니티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지 않음'은 낙인효과 없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일베 출처 기재 금지는 '일베 출처를 보기 싫어하는 이들이 그 단어를 보지 않음으로써 기분이 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겁니다. 누가 봐도 후자의 가치가 소수에게 공유되는 취향에 가까운 편협함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구를 할 수는 있습니다. 설득력이 부족할 뿐.. 하지만 그 요구가 커뮤니티 규범을 바꾸려는 목적대신, 일베 출처를 기재한 글쓴이에 대한 집요한 시비와 새로운 트집거리 잡아내기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적 소양'없음을 지적받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룰을 개정하길 원하는 수준을 넘어, 당장 눈앞의 글쓴이를 틀렸다고 규정하고 공격하고 있으니까요. 저랬던 사람 중 제대로 사과하신 분 한분도 못 봤습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3/03/18 14:18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적 소양없음이 글쓴이에 대한 집요한 시비와 새로운 트집거리 잡아내기에 대한 지적이었다면 동의하겠습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죠. 일베 펌글을 자제하자는 주장 자체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보입니다.

일베펌글에 대한 자제를 요구하는 것이 단순히 보기 싫으니까는 아닙니다. 일베에 대한 가치판단의 차이죠.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사이트를 알리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타사이트와의 비교금지는 이 사안에 적용하기엔 층위가 다른 것 같습니다. 그것이 곧 가치판단을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중요한 건 일베가 타사이트와 비교금지라는 맥락에 해당하는 일반 사이트로 볼 것인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위해성이 큰 사이트로 볼 것인가의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절름발이이리
13/03/18 14:21
수정 아이콘
일베에 대한 가치판단을 어떻게 해서 알리는 행위를 자제하자고 판단하고 말하는 거야 각자 자유지만, 딱 거기까집니다. 그걸 규범화하거나, 타인에게 강요하는 시점에서, 일베 펌글을 자제하자는 주장이 민주주의적 소양이 부족한건 분명하죠. 물론 커뮤니티가 반드시 민주주의적일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용인이 가능한 것일 뿐..
무플방지위원회
13/03/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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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사진을 올리지 말자는 주장을 하거나 종교관련글을 자제하자고 하면 민주주의적 소양이 부족한 것으로 봅니까?
절름발이이리
13/03/18 14:27
수정 아이콘
야한사진과 종교글이 무제한인 곳에서 그렇게 주장한다면 그렇겠죠.
아니, 자제하자 까지는 괜찮은데 그 다음이 중요하죠. "규범화하거나, 타인에게 강요하는 시점"에서 그것은 문제가 많은 태도입니다.
태연O3O
13/03/18 14:34
수정 아이콘
일베에 올라오는 글이 모두 야한 사진이나 종교, 정치 관련 글처럼 분쟁을 유발하는 글은 아닙니다.

누구도 그런 글을 퍼와도 된다고 하지 않습니다.
13/03/18 14:25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오용하고 계세요.
절름발이이리
13/03/18 14:28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적 소양이 부족하다고 했지, 저 자체가 민주주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13/03/18 14:34
수정 아이콘
파시즘과 대립되는 의미에서 민주주의란 용어를 사용하시 거 같아서 남긴 말입니다. 아니라면 민주주의적 소양이 무슨 의미인지 감이 안 잡히네요. 주체성? 다수결의 존중?
절름발이이리
13/03/18 14:40
수정 아이콘
타인의 권리(정확히는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태도를 지칭한 건데, 아시겠지만 수 많은 민주주의적 소양 중 일부일 뿐이죠. 그렇다고 해서 민주주의적 소양이 아닌 건 아니구요.
13/03/18 14:06
수정 아이콘
아침 뉴스를 보는데 그리스 축구선수가 나치 경례 세레머니를 하고 난후
그게 무슨 의미인 줄 몰랐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리스축구협회는
'그의 행동이 나치의 만행에 희생된 모든 이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그 선수는 평생동안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박탈 당했습니다.

'나치'를 '군사정권'이라고 바꿔넣으면 한국의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가 떠오릅니다.

그리스는 극우정당이 의회까지 진출해 있고, 네오 나치 성향의 울트라스(축구 서포터즈)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티파시스트 울트라스도 있고요.

정말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해도 하지 말아야 할것은 있죠.
하지 말아야 할것을 하는 커뮤니티의 글이나 자료를 가져오는것을 막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03/18 14:07
수정 아이콘
나치치하 독일이 생산한 통조림도 먹어선 안된다는 식의 주장입니다. 통조림과는 달리, 나치 세레머니는 나치를 표상하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일베에서 퍼온 유머가 일베의 정체성을 함유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통조림처럼요. 그걸 먹느냐 마느냐는 각자의 자유이지만, 남들도 못 먹게 막아야한다는 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 해선 곤란하죠.
13/03/18 14:23
수정 아이콘
1940년대에 독일산 잠바, 매트리스를 샀는데 안에 솜대신 머리카락이 들어 있었다면
독일산 제품을 불매하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03/18 14:25
수정 아이콘
전 통조림이라고 했습니다. 인육이 들어있다면 모를까.
누나 좀 누워봐
13/03/18 14:10
수정 아이콘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커뮤니티의 봐서는 안 될 그림을 가져오는 것을 막아야죠.

전혀 당연하지 않는 일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네요.
13/03/18 14:18
수정 아이콘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커뮤니티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봐서는 안 될 그림은 누가 판단 합니까?

막말로 일베 게시판 보면 폭동이다란 글 바로 위에는 내 고양이 귀엽지? 하고 있고 밑에는 요리법 강좌 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3/18 14:19
수정 아이콘
그 때 그 때 판단하는 거죠. 지금까지 그래왔는데 못할리가 없죠.
13/03/18 14:20
수정 아이콘
제단해선 안된다는 의미였습니다. 오해드려서 죄송합니다.
13/03/18 14:17
수정 아이콘
'나치'를 '일제'로 바꿔봤더니, 에도가와 란포의 추리소설도 금서로 지정해야 한다는 논리가 되네요. 동의가 될 리 없죠.
13/03/18 14:26
수정 아이콘
일본의 혐한 커뮤니티의 자료를 퍼오는 거하고 같은 것이죠.
제국주의가 싫어서 한국 독립운동가들과 같이 운동한 일본인들도 많죠.

일베에 그런 활동이 있나요?
절름발이이리
13/03/18 14:27
수정 아이콘
정치 이슈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이들의 비중도 제법 많다고 봅니다.
참고로 유머게시판에 넘치는 2ch는 혐한 성향이 강한 사이트입니다. 뭐 안 그런 사람도 많겠지만요.
13/03/18 14:29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수위 높은 게시물 중 일부에 관해 신고도 이뤄지고 삭게도 보내죠. 논의 끝났네요.
jjohny=Kuma
13/03/18 14:18
수정 아이콘
그것은 나치가 사회악이라는 보편적인 동의가 그리스 사회에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죠.
일베가 사회악이라는 동의는 PGR에서 이루어져 있지 않을 뿐더러 현 시점에서는 그러한 판단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PGR의 방침입니다.
이 방침에 대한 재논의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13/03/18 14:15
수정 아이콘
야갤의 수지 희롱사건 아마 다들 아실텐데요,
야갤 수지 희롱사건 사진이 PGR 유게에 올라왔던 적이 있습니다.
(삭제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2페이지 갈 때 까지 버티긴 했었습니다)

물론 '자! 우리 모두 XXX를 같이 까자!'는 글이기는 했지만,
어쨌건 누가 봐도 미친 사진이 PGR에 올라오기는 했죠.

그 글 댓글 분위기는
'삭게로 고고싱!' 이라기 보다는 '저런 미친 XXX' 였습니다.

일베 펌으로 가끔씩 글들이 올라오는데요,
아직까지 PGR에 그렇게 미친 내용의 글들이 올라온 것은 못 봤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삭게로 고고싱' 댓글이 달리죠.

야갤펌 미친 사진은 삭게에 안 가고
일베펌 안 미친 사진은 삭게에 가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야갤이 일베보다 착한 사이트여서인가요?
애패는 엄마
13/03/18 14:20
수정 아이콘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아니구요 야갤이 착하게 봐서나 이중 잣대라기보다는 이런 경우는 개인적으로 야갤에 대해 잘 모르다에 가깝다고 봅니다 인지 현상은 한쪽으로 쏠리니깐요
애패는 엄마
13/03/18 14: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근친상간 글에서 몽키 D 루피님이 제시한 부분이나 jm 관련글에서 항즐이님이 제시한 부분을 엮어서 당위판단에 대해 결과판단으로 연결하는 시대에 공동체 규범에 대한 공동체주의자와 자유주의자의 비교와 규범에 대한 태도와 수용 그리고 설득력에 대해 논의를 확장하면 재미있을거라고 봅니다 보통은 사람따라 조금씩 변화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겠지만
블라디미르
13/03/18 14:20
수정 아이콘
좀 지겹네요

한두번 이야기 된것도 아니고 말이죠

피지알은 자기입맛대로 하는 개인 블로그가 아닙니다

정 보기 싫으시면 피지알을 떠나세요

항상 말하는거지만 자제라는 단어로 포장을 한거지 강요랑 다를게 멉니까
13/03/18 14:21
수정 아이콘
찬/반이 있는 문제를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가요?
군가산점 찬반 문제처럼 저희끼리 떠들고 끝날일이면 이정도까지는 안왔죠.
커뮤니티에 규정을 가지고 운영진들도 아니고 회원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고 그걸토론까지 여니까 문제죠.
제가 운영진이라면 분쟁글 보다는 쪽지로 정중하게 건의하는게 훨씬 더 좋을것 같습니다.
유료체험쿠폰
13/03/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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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피지알러들의 격한 토론과 운영진의 회의까지 거쳐서 결론이 난 사안을 왜 자꾸 불을 지피는지 모르겠네요.
마빠이
13/03/18 14:32
수정 아이콘
오히려 피지알 물을 누가 흐리고 있나를 진지하게 토론해 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블라디미르
13/03/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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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호철
13/03/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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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일베 일베 지겹네요 아주.
Cazellnu
13/03/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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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씩 이야기된사항이고 운영원칙까지 나온사항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변경, 장려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퍼뜨리는건가요.
뭐 논의고 뭐고 할것이 없어 보이는 사안이었고 본 사안에 대한 규정적용 방침도 나온상황인데
더말하면 입아픈 거리 밖에 안되어보입니다.
13/03/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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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글은 되고 일베 글은 안된다고 말하면 꽤나 강력한 비일관성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지요. 때문에, 정말로 일베에서 피지알로 원정대가 파견된다면 모를까, 지금 이 시점에서 일베발 글을 일괄 금지하는 것은 (저도 심정적으로는 동의하긴 하지만)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레지엔
13/03/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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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의에도 썼지만 이미 결론난 거죠 이건. 피지알의 제한원칙은 기본적으로 그 글에 국한된, 컨텐츠 중심입니다. 소스 중심이 아니라요(저작권 문제가 얽히지 않는한). 피지알에서 '일베'를 '예외적인 사이트'로 규정해야할만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위에 다른 리플에서 제시된 여타 커뮤니티들과 비교했을때 일베의 수위가 높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동의할 수 있지만, 명시될 수 없습니다. 정량화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와도 맞물립니다(엄밀하게 따지면 정량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만, 모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타 사이트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하면서 수위를 계산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미 운영진 회의가 들어갔음이 확인되었고, 원칙의 재확인이 끝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 혹은 소통에 장애가 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이 글이나 다른 글의 리플에서도 여러 차례 나왔지만 이미 현 시점에서는 일베글을 퍼오는 사람이 분란 유발자인지, 그걸 '기계적으로' 지적하는 사람이 분란 유발자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13/03/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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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은 피지알이고 일베는 일베죠.
피지알에서 느꼈던 감성을 일베에 적용하는 거 자체가 에러라고 봅니다.
단빵~♡
13/03/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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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피지알에 관련된것만은 아니지만 전 일베라고 하는게 무엇이고 어떤곳인지 이곳저곳에 많이 퍼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최근에 뉴스에 나오는것처럼 공중파에도 나오고 해서 거르는것이 좋아보입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거기에 있는 자료나 담론들을 보면 진짜 혐오감이 확하고 들거거든요 처음엔 재밌는 자료들있네하고 계속보다가도 지속적으로 역한 자료들이 올라오면 발길을 끊게 됩니다. 괜히 제재하고 그런건 뭐랄까 그치들이 더 원하는거 같아요
13/03/18 14:39
수정 아이콘
댓글을 잠그겠습니다.

1. 현재 운영진이 관련하여 논의 중이고, 본문에는 운영진이 논의하는데 참고할 만한 새로운 사실이나 주장이 없습니다. 운영진의 판단을 기다려주세요.
2. '기존의 논의'에서 겨우 2주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관련 사항에 대해서 재논의가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본문에서는 새로운 주장이 없고, 댓글에서도 지난 글과 큰 의견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3. 2번에 근거하여 이후로도 새로운 의견이나 주장은 없을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논쟁은 있을 것 같아 댓글을 잠그도록 하겠습니다.
Le Petit Prince
13/03/18 14:40
수정 아이콘
예전에 특정 유저 아이디 필터링하는 방법 올라왔지 않나요? 불편하시면 운영진 토의로 결론 나기전까지 그거 쓰시면 될 듯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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