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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18 00:37:18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리뷰] 미녀는 괴로워(2006) - 상처 입은 이들을 위한 순정만화 (스포있음)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리뷰] 미녀는 괴로워(2006) - 상처 입은 이들을 위한 순정만화  



영화를 즐겨보며 어느샌가 영화 포스터들만 봐도 나름대로 그 영화의 대략적인 흥행 스코어 예상이 가능하곤 했던 내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간 대표적인 두 작품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최근작 <7번방의 선물>이고 또 다른 하나가 바로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이다. 이 작품이 개봉되던 해, 갓 전역한 나는 L모시네마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었다. 극장 복도에 걸린, 만화틱하고 쌈마이 느낌이 덕지덕지 흐르는, 쓸데없이 화려하고 조잡한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며 '또 하나의 3류 로맨틱 코미디가 개봉하는구나.' 라며 무심히 비웃었던 내 눈은 이 영화를 관람하며 나도 모르게 찔끔 찔끔-_-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결국 영화를 관람한 많은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며 2006년 당시, 최종 스코어 660만을 기록하며 <괴물>과 <타짜>에 이어 그 해 한국 영화 흥행 순위 3위에 랭크가 된 것은 물론,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역대 한국 로맨틱 코미디 흥행 1위'라는 기염을 토해낸 영화 <미녀는 괴로워>. 2006년 당시, 일찍이 흥행 대박이 예견되었던 <괴물>과 <타짜>와는 다르게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대박은 누구도 쉽게 예상치 못한 자못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그렇다면 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가볍지만 우습지 않은 힘  


우선 이 영화는 재미있다. 못난 외모로 인해 무대 뒤에서 립싱크곡을 대신 불러주는 뚱뚱한 여주인공 강한나와 그녀를 괴롭히는 못된 여가수, 그리고 그런 그녀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남 프로듀서, 코믹스러운 성형외과 의사 등 다분히 과장된 만화적인 설정으로 일관하는 이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선을 넘지 않는 영리함으로 영화라는 틀 안에서 만화적 설정이 가져다주는 재미와 코믹적 요소를 충분히 흡수하고 활용한다. 한마디로 언뜻 유치한듯 보이지만 결코 '우습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러한 밑바탕에는 대중과의 접점을 귀신같이 찾아내며 대중적 재미와 감동을 적절히 믹스할 줄 아는 연출의 귀재 김용화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 김용화 감독의 대표적 흥행작인 <국가대표>와 <미녀는 괴로워>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듯 그는 관객들이 원하는 감정선과 기대치를 기가 막히게 읽어내며 그 부분을 파고들 줄 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관객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면서도 오버하지 않고 절제할 줄 안다. 내가 볼 때, 적어도 김용화 감독은 봉준호, 박찬욱 감독처럼 관객들의 시야를 넘어서고 감각을 앞서 이끄는 재주는 없다해도 관객들의 눈높이에 뒤처지지 않고 정확히 그들과 마주할 줄 아는 탁월한 대중적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자칫 잘못하면 가벼워보이고 우습게 보일 수 있는 만화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벼운 분위기를 코믹적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감동코드를 자아내는 후반부의 감정선을 오버하지 않고 적절한 선에서 유지하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통(通)하였느냐  


하지만 재미라는 요소 하나만으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긴 힘든 법이다. 현재까지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나날이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보여지듯 현대 영화 흥행의 키워드는 ‘공감과 소통’이다. 그리고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마찬가지로 관객들과의 소통에 성공했고 특히나 여성 관객들에겐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작품이 되었다. 마치 영화 <신세계>가 많은 남성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지닌 남성 판타지의 일종이라면, <미녀는 괴로워>는 (영화 <늑대소년>이 그랬듯) 많은 여성 관객들에게 공감의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는 순정만화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렇게 놓고 본다면, 이 영화의 원작이 동명의 순정 만화라는 사실이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더불어 이 영화 흥행의 원동력이 단순히 '적극적 공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숨은 강점은 공감을 넘어서는 ‘힐링’에 있다.  

["저는 제니가 아니에요. 저는 한나에요, 강한나. 강한나는 되게 못생기고 뚱뚱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저 뒤에서 다른 사람의 노래를 대신 불러주곤 했어요. 그래서 저 수술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그렇게 해서 예뻐지니까.. 이렇게 노래도 하고, 사랑도 해보구, 제니가 돼서 정말 행복했었는데.. 근데.. 미안해요. 이젠 망쳐버렸어요.. 내 친구도 버렸구요. 아빠두 버렸구요. 나도.. 버렸어요. 지금은 진짜, 제가 누군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 하나두요. 강한나 보고싶다.."]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굴욕과 핍박에 시달리던 주인공 한나(김아중)가 전신 성형 수술을 통해 제니로 새롭게 태어난 후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은 많은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줬고 또한 영화의 종반부, 그녀가 자신의 수술 사실을 콘서트 관객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여 눈물짓던 모습과 제니가 아닌 한나로 성공하게 되는 훈훈한 엔딩은 (그 현실성을 떠나서) 그 자체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기에 충분했다.

김아중,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거듭나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영화의 히로인인 배우 김아중은 이 한편의 영화로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춘사대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2000년대 초반의 <엽기적인 그녀>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전지현의 뒤를 잇는 2000년대 중반의 한국 영화계 신데렐라로 거듭나게 된다. 사실 <미녀는 괴로워>가 아무리 좋은 기획과 시나리오를 깔고 있는 영화라 해도 그 화룡점정 격에 해당하는 여배우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즉, 아무리 영화의 기획과 연출력이 좋았다하더라도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공감을 얻지 못하고 관객들에게 얄밉게 느껴졌다면 영화의 성공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란 얘기다. 그리고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주인공 강한나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연기해낸 김아중은 자신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많은 여배우들이 고사했다는 뚱뚱한 여주인공 강한나 역을 과감하게 수락한 그녀는 발랄하면서도 소심하고 엉뚱한 캐릭터 특유의 매력으로 많은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다. 결국 관객에게 사랑받을 줄 아는 그녀의 영리한 연기가 빛을 발하며 이 영화의 화룡점정과 같은 역할을 해낸 것이다.

여성들만을 위한 영화? 상처 입은 이들을 위한 순정만화


결국 외모지상주의에 눈이 멀어버린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웃음과 감동을 적절하게 버무려낸 <미녀의 괴로워>의 성공은, 대중과의 정서적 소통과 교감에 성공하는 영화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만약 누군가 이 영화의 흥행 요인을 '여성 관객들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졌기때문'이라고 폄하한다면 그것은 이 영화의 속성에 대한 본질적인 오해라고 얘기하고 싶다. 결국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성공 뒤에는 단지 여성 관객들의 공감과 지지만이 아닌, 외모지상주의의 사회 속에 상처받고 소외받으며 스트레스 받아온 모든 이들의 정서적 공감대가 단단히 자리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더불어 이러한 사실을 방증이라도 하듯 김아중이 부른 영화 속 OST <별>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른바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연애하고 사랑받으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신성형이라는 목숨을 건 수단을 선택을 한 강한나에게 우리들이 돌을 던질 수 없는 이유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결국은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이 작품을 가로지르는 관객들의 공감대와 부채의식은 영화의 마지막 콘서트씬에서 잘 드러난다. 자신의 성형 사실을 커밍아웃하는 강한나에게 야유를 보내거나 돌을 던지기 보다는 그 마음을 이해하며 함께 눈물 흘리고 "괜찮아, 괜찮아."를 연발하는 스크린 속 콘서트 관객들의 모습이 스크린 밖 관객들의 마음과도 자연스레 동화되는 이 부분은, 왜 이 작품이 여성 관객들만을 위한 영화가 아닌,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을 위한 순정만화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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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놈
13/03/18 00:43
수정 아이콘
앗!! 영원님 미녀는 괴로워까지 리뷰를 해주셨네요^^; 예전에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저 작품이 2006년 작품이였군요ㅠㅠ.. 영화뿐만 아니라 OST도 좋아서 또 보고 싶어지네요. 내일 학교가는길에 오랜만에 OST나 들어봐야겠습니다 흐흐..

한주의 시작이네요~ 행복한 한주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ternity
13/03/20 19:54
수정 아이콘
답장이 늦었습니다. 운수님^^
한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이제 퇴근하기 전에 잠깐 피지알와서 둘러보고 답글 다는 중입니다.
이번에 자전거를 사게 돼서 기분이 두근 반, 세근 반이네요 흐흐

그건 그렇고 저도 이 영화 OST를 참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별>을 참 많이 들었죠.
이렇게 반겨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그럼 운수님도 한주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13/03/18 00:53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모르고, 수능 끝난 뒤 학교에서 단체로 가길래 본 영화입니다. 그 땐 이렇게 흥행할 지 몰랐었죠...
Eternity
13/03/20 19:54
수정 아이콘
그럼 07학번이시겠군요.
수능 딱 끝나고 한창 놀때 이 영화를 보셨나보네요. 벌써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그러고보니.
히히멘붕이
13/03/18 02:34
수정 아이콘
원작 만화를 워낙 좋아했던지라 영화화됐을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캐릭터와 주요 스토리의 변형, 갖고 갈 설정은 갖고가고 아닌 것은 과감히 생략하는 등 깔끔한 대중영화로 잘 탈바꿈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 하이라이트부분에서 김아중의 눈물섞인 절절한 고백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지점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만...여기서 더 심각하게 외모지상주의에 관해 파고들어봤자 상업영화의 매력이 반감될 위험만 커지니까요.
Eternity
13/03/20 19:5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마지막 부분이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근데 이성적으론 아쉬웠지만 감성적으로 울컥하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깊게 파고들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 식에 그친건 이 영화의 단점이자 상업영화로서의 장점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강아지랑놀자
13/03/18 05:48
수정 아이콘
이 영화볼땐 정말 김아중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뻐보였어요.
Eternity
13/03/20 19:59
수정 아이콘
참 매력이 넘치는 배우죠.
어떤날
13/03/18 08:19
수정 아이콘
저도 원작만화를 상당히 좋아해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나름대로 잘 만들었던 것 같더군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누구도 부인 못할 초특급 미녀가 배역을 맡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했는데 김아중 씨가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해준 것 같아서 그것도 괜찮았었어요. 아쉬운 건 남주가 너무 묻혔달까..;;
Eternity
13/03/20 20:00
수정 아이콘
김아중보다 더 예쁜 배우가 했더라도 김아중만큼의 매력은 살리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배우 김아중이 매력 넘치게 잘 소화한 배역이라고 생각해요. 이 여배우를 다시 보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은하관제
13/03/18 09:33
수정 아이콘
진짜 이 영화에선 김아중이 완전 매력가득하게 나오더군요. 소소한 재미도 있었고 주진모는 잘생겼고...
여담이지만 전 이영화를 군대 첫 단체외박때 봤습니다.
5명이 나갔었는데 제가 막내였죠. 그때 선임들이 저보고 어떤영화를 볼건지 골라보라고 했을 때, 중천과 미녀는괴로워 둘중 하나를 골라야 했습니다.
'아.. 김태희냐 김아중이냐 그것이 고민이로다...'
그 당시에 태희느님의 눈빛을 뿌리치고(?) 재미있는 영화를 봐야겠단 마음으로 이 영화를 골랐죠.
다행히 그날 외박은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흐흐
Eternity
13/03/20 20:01
수정 아이콘
정말 잘 고르셨네요.
전 <중천> 보면서 졸았습니다. 김태희가 아무리 예뻐도 지루한 건 지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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