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3/06 10:59:27
Name [Oops]Rich
Subject [일반] 중고X라 사기꾼을 고소하다!! -후기 및 고소시 팁(?) -
안녕하세요

작년 5월 쯔음에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했던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흔하지 않은 경험담이다 보니 pgr 여러분과 정보 공유가 될까 해서 부족한 필력이지만 간단한 후기 남기려고 합니다.
글이 상당히 긴 편입니다. 다 읽기 귀찮으시면 굵은 글씨만 읽으셔도 무관 할 것 같습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1994년에 처음 프로야구를 관람하게 된 죄로 20년 가까이 고통받고 있는 LG팬입니다...
그리고 저와 2012년 5월에 결혼한 마눌님은 저를 만나게 된 죄(?)로 역시 함께 고통 받고 있는 3년차 LG팬입니다

작년 저희의 목표는 프로야구 LG 경기 중 주말 잠실 3연전이 있을 때에는 적어도 하루 직관! 이었습니다.
부부지만 서로 딱히 공통된 관심사가 없었던 저희에게 야구는 몇 안되는 공통된 취미였죠
물론 올해도 저 약속을 지킬 예정입니다... 영원히 고통받겠죠... 크


2012년 6월경 엘지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선전하고 있었고 저희 부부의 설레발도 최고조였을 시기였습니다.
주말 엘클.. 아니 엘꼴라시코를 앞둔 저는 티켓링크의 서버 과부화를 뚫고 예매를 하려 했습니다만 실패를 하게 됩니다.
엘지와 롯데.. 승패를 떠나 꼭 보고 싶었던 저는 암표라도 구하고자 네X버 중고X라에 접속하여 글을 남겼습니다.
암표를 사는 행위가 절대로 좋은 일은 아니죠.. 질책받아 마땅한 행동입니다.

"X월 XX일 잠실 1루 티켓 삽니다"
삽니다 라는 글은 중고X라 사기꾼들에게 첫번째 사기 대상이 됩니다
혹시나 야구티켓이 아닌 다른 물품을 구하실 때에도 산다는 글은 올리지 않는게 좋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여러 명에게 문자가 왔습니다만 하필이면 제가 고른 문자가 사기꾼일 줄이야...

중고X라 암표 거래 방식은 티켓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에게 먼저 입금을 하면 입금 한 사람이 티켓을 메일로 보내주는 형식입니다.
절대 안전한 거래방법은 아니죠. 하지만 그 게시판에 상주하는 전문 암표상들인 만큼 한 티켓을 여러명에게 판다거나 티켓을 안보내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팝니다" 라는 글을 쓴 게시자에게 연락해서 티켓을 사는 경우에는 말이죠]
하지만 저는 제가 스스로 [삽니다] 라는 글을 올렸었고 보기좋게 [나 사기당하고 싶어요] 라고 광고 한 꼴이 된 거죠

통장 계좌를 받고 유X림 (본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작년 여름에 중고X라에서 상당히 유명했던 분입니다... 티켓 뿐이 아닌 여러 분야에서 사기를 치셨더군요..) 이라는 분에게 송금을 하기 전에 계좌 주인 이름을 검색하지 않은 것도 안일 했습니다

송금 전에 계좌 명의자의 이름을 구글링 해보는 것도 사기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초범이 아닌이상,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글 혹은 리플이 검색이 됩니다.
실제로 사기 당한 후 사기꾼 이름을 검색 했을 때 상당히 많은 글과 리플이 검색 되더군요

입금 후 티켓은 받지 못하였고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티켓값이 아깝다기 보다는 제 멍청한 행동에 화가 먼저 났습니다.
그리고는 돈이 아깝다기 보다 고작 몇만원을 얻기 위해 사람을 속였다는 것이 괘씸해서 고소하기로 마음 먹었죠

마침 개인적인 일로 회사에 연차를 하루 낸 상태여서 집 근처 경찰소를 찾아가서 고소하러 왔다고 말씀드렸죠

간단한 사건 경위서 같은 것을 작성을 하고 난 후 제출을 하게 되면 해당 부서의 형사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질문에 대답을 한 후 고소장을 작성했습니다.

누군가를 고소를 할 때에는 가능 한 많은 증거를 지참 한 후에 경찰서에 찾아가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통화목록, 문자내용 캡쳐, 송금 내역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전부 증거가 됩니다. 미리 준비하시고 프린트 해서 지참하세요
저 같은 경우 하나도 준비 안하고 몸만 가서 고소장 접수 하다보니 나중에 다시 경찰서를 찾아가서 증거 제출하고 왔습니다.

고소 접수 중 형사님이 사기꾼 이름을 보시더니 몇일 전에도 다른 사람이 같은 사람을 고소한 상태라며 상습범인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컴퓨터로 검색해보시더니 제가 고소한 유X림이라는 사람이 전국적으로 이미 고소를 당한 상태이더군요..
마포, 영등포, 용산 경찰서 등에서 이미 수사가 들어간 상태였으며, 악질이라고 판단 하였는지 바로 구속영장을 신청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제 인생 첫 고소는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막상 쓰고나니 팁 같은 팁은 없네요...
이 밑으로 쓸 내용은 고소 후기입니다.. 10달 가까이 지난 일에 대해 이제 와서 제가 글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글이 상당히 길어지네요


그 후로 오랜 기간 경찰서에서 연락이 없어서 반 포기상태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3달 정도 지난 10월경, 제 기억 속에서 유X림이라는 이름 조차 잊혀지려 할 때 한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사기꾼 유X림을 잡았다는 내용, 현재 구속되어 유치장에 수감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의외였죠... 못잡을줄, 아니 안잡을 줄 알았던 사기꾼을 잡은것도 놀라운데 벌금으로 끝나는게 아닌 구속이 되었다는게...
정말 한두 건이 아니었나봅니다.

정말 통쾌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번째로는 많지 않은 돈 때문이었지만 괘씸하다는 생각 하나로 귀찮은 발걸음을 경찰서까지 두번이나! 다녀온 보람도 느끼고,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힘썼다는 과장된 생각조차 했죠.
그리고 두번째로는 역시 "음? 그럼 내 돈은? 돌려받나? 아 사기꾼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싶다" 였습니다...만, 돈은 돌려받지 못했고 당연히 사기꾼 얼굴도 볼 수 없었습니다.


원래부터 돈은 포기하고 있었으니 크게 아쉽지는 않았고 사기꾼을 잡았다는 사실에 후련해 하며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잊고 지내던 어제.. 한통의 편지가 와 있었습니다.

[발신인 유X림..] 네 사기꾼이 저에게 편지를 썼더군요
어? 우리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지? 나한테 보복이라도 하려고 하는건가?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편지봉투를 뜯어 내용물을 확인 했습니다.
3장의 손편지...
장문의 반성문 이었습니다.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다가 아버지 재산을 전부 사기 당해 날려먹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본인도 사기에 발 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
재판1심에서 징역1년과 벌금300만원 형을 받아 항소중에 있으며 다음달에 최종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
정말 흔한 변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반성하고 있으니 합의서를 작성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친절하게 합의서 양식을 A4용지에 볼펜으로 끄적여서 보냈더군요...

편지를 읽으면서 반성을 한것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절대 합의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합의서 양식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피고인 주민번호 : 89XXXX - 2XXXXXX 유X림

89년생 25살... 여자아이
이런 어린 친구 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머리를 망치로 맞은것 처럼 띵 하더군요...
저 한명의 합의서로 과연 형량이 줄어들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25살이면 아직 충분히 재기 할 수 있을 나이라고 생각되고 본인 의지에 따라서 변화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되어서...
꼭 처벌받기를 원하던 사람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처벌 수위가 낮아졌으면, 가능하면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바뀌게 되네요

오늘 합의서 작성하여 보내려 합니다. 간단한 편지와 함께 말이죠

정말 그 아이에게도 큰 반성의 기회가 되었으면, 그리고 꼭 다시는 그런 길로 빠지지 않길 기도하면서요...



두서도 없고 재미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불필요한 부분이 많아졌는지 상당히 글이 길어졌네요...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이 사건으로 인해 원래는 올 해 잠실 217블럭 앞자리 시즌권을 끊을 예정이었습니다. 217블럭은 치어리더석입니다.. 크크 저보다 와이프가 더 좋아라 하는 자리이죠..
하지만 시즌권예매를 포기 했습니다...
와이프가 직관 가기는 무거운 몸이 되어버렸거든요.. 흐흐 올해는 집에서 야구 봐야겠네요..
가을에 셋이 LG를 응원하고 싶습니다만 헛된 바람일까요?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3/06 11:04
수정 아이콘
........ 자기소개 보면서 마눌님께서 사람보는 눈이 정확하셨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하하....

흠, 이번 기회로 변화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2세 축하드립니다!!
박준모
13/03/06 11:04
수정 아이콘
중고나라 오죽하면 중딩나라, 고딩나라, 사기나라 등등 이렇게 불릴까요
그래도 중고나라에서 잘 하면 좋은 물건들 싸게 살수 있지만, 저는 직거래도 짜증나고 사기꾼들도 너무 많고..
글 잘 읽었습니다~

ps:태교를 위하여 LG야구는 흐흐흐...
방과후티타임
13/03/06 11:05
수정 아이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까지 고통을 줄 계획을 세우시다니.....
박초롱
13/03/06 11:06
수정 아이콘
일단 축하드리고요!
... 그 아이는 평생 아빠를 원망하며 고통받을지도 모르겠군요. 덜덜.
제이스
13/03/06 11:08
수정 아이콘
모태 LG팬이라니 ㅠㅠ 너무 가혹한거 아닌가요
runtofly
13/03/06 11:09
수정 아이콘
구매도 해보고 판매도 해보고 중고나라 여러번 이용했는데 좋은 팁 감사드립니다. 아내분 임신 축하드려요
켈로그김
13/03/06 11:09
수정 아이콘
고1때 중3짜리에게 2만원 정도의 소액 사기를 당해서 경찰서에다 신고했더니
한 3개월정도 있다가 연락이 오더라고요.. 제가 다니던 학교 교무실로.
교내 방송으로 "김XX학생 교무실로 당장 오시오" ..

주변에서는 "저놈 또 뭐하다 걸렸을까?" 하는 눈초리.. 마침 종례시간이라 담임선생님은 가기 전에 일단 맞자고 하셨고..;;
억울하게 엉덩이 다섯대 맞고 교무실에 갔더니 학생주임 선생님도 일단 맞자고 하시더군요..;;
밖에서 뭐하고 다녔길래 경찰서에서 찾는 전화가 오느냐고 -_-;;

그렇게 씩씩대면서.. 분노게이지 만땅인 상태로 경찰서에 갔는데..
상대 부모가 합의금으로 피해금액 + 20만원이라는 거금을 내밀길래.. 선뜻 합의에 응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3/03/06 11:51
수정 아이콘
크크크. 맞은거야 말로 합의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호야랑일등이
13/03/06 15:02
수정 아이콘
일단 맞자니 크크크크 웃으면 안되는데 웃기네요 크크
시즈플레어
13/03/06 11:09
수정 아이콘
대물림이란게 무서운겁니다.
저도 할아버지께서 한화팬이셔서 한화팬이 되었습니다.
팀은 스스로 선택하게 해주세요 흑흑
13/03/06 11:17
수정 아이콘
시카고 컵스였나요...
태어날 2세가 격어야 할 날들이 더 험난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03/06 11:20
수정 아이콘
추천
13/03/06 11:23
수정 아이콘
용서하시는 모습이 멋있으시네요!
될대로되라
13/03/06 11:24
수정 아이콘
사기꾼들이 구속되면 편지는 다 쓰나 봅니다.
아는 분 중에 10억 사기당했고 동일인에게 당한 다른 피해자는 자살까지 한 경우가 있는데
3년후 잡혀서 편지를 다 돌렸다더군요.
미안했다 합의해달라. 그리고 8천만원 보내라.
대신 죄를 시인해서 지리한 법정공방까지는 안가져 가겠다.
사악군
13/03/06 11:54
수정 아이콘
보내겠다가 아니고 보내라구요?ㅡ.ㅡ
젊은아빠
13/03/06 11:55
수정 아이콘
저와 제 아내는 대학을 대전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한화 팬이 되었는데...
아들아 미안하다...
감자해커
13/03/06 12:01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3월에 컴부품 중고거래 하다가 당한적이 있네요. 바로 경찰서가서 진정서제출 했는데 포기하고 있다가 얼마전에 잡혔다는 소식이 왔으나, 사건 담당한 판사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었습니다. 증거불충분 이유가 전국에 진정서 접수된 건수가 너무 많아서 정리하다가 경찰측에서 자료미제출로 풀려버렸다고 했습니다. 이미 3번이나 큰집 다녀오신 분이고 더치트라는 사이버거래 피해방지 사이트 사기건수 랭킹1위 판매액수 2위를 달리시는 분이였는데..

또 나와서 사기치다가 얼마전에 다시 잡혔다고 소식은 들었으나, 사기꾼 재산도 가족도 없어서 못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편지는 사기꾼이 형량감량하려고 다 씁니다. 인터넷 사이버거래 사기는 길어봤자 1~2년 단위인데 전문 꾼 분들은 한탕해서 살다가 잡히면 교도소 살다가 의 무한루프 인생을 즐기시더라고요.

1년동안 잡으려고 고생하면서 느낀건 경찰측 사건처리 과정이 쓸데없이 복잡해서 수사권한이 없다고 즉각조치도 없고 최소3개월정도 되서 피해금액에 쌓여야 움직인 다는 것을 보고 검 경찰에 엄청난 불신만 쌓였네요.

결론은 중고거래 시 안전거래나 더치트 이용은 꼭 하세요!
천진희
13/03/06 12:02
수정 아이콘
우선 축하드립니다!
저는 중고나라에서 몇 번 구매를 한 적이 있지만 사기를 당해본 적은 없는데...고생 많으셨네요.
본문에 나온 것처럼 사기 전에 판매자 이름과 아이디등으로 구글링 해보는 거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거래내역이 많을수록 100%는 아니지만 믿을만하다는 것이 되니까요. 더 좋은건 직거래겠죠.
13/03/06 12:1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절차를 통해서 사기친놈이 구속됐죠. 하지만 돈은 한 푼도 못 받았습니다.
담당형사에게 전화가 왔는데 사기친 돈은 유흥비로 다 썼고 고아이므로 누가 대신 갚아줄 수도 없다고 하더군요.

합의하지 마세요. 어차피 막판에 감형 또 감형될거고, 수십건 수백건 해쳐먹은 니은니은들은 나와도 똑같습니다.
LG twins
13/03/06 12:16
수정 아이콘
하여간 엘지가 문제
13/03/06 12:22
수정 아이콘
LG가잘못헀네..
달리자달리자
13/03/06 12:36
수정 아이콘
저한테 사기쳤다가 잡힌놈은 19살이었습니다. 어찌나 그리 당돌한지 한큐에 이십명한테 해쳐먹었죠. 저는 사기당하자마자 그날 대포통장 은행찾아가서 신고하고, 내가 지불한금액 못찾아가게 막아놓고, 경찰서가서 신고하고, 문자메시지 출력해서 증거제출하고 했었습니다.

저도 한 세달후에 잡았었네요. 원래 합의를 할때는 돈을 받으면서 줘야합니다. 그래야 그놈도 사기를 안칩니다. 보통 잡히는 애들보면 재범이 많죠. 글쓰신분께서 착해서 글쓴분께 지은죄는 묻지않게 되겠네요.
될대로되라
13/03/06 12:47
수정 아이콘
사기는 알고도 당하기 십상인데 가끔보면 너무 허술하게 중요정보를 관리하는걸 보게됩니다.
저 위에 제가 든 예의 피해자분 사무실에 놀러갔다가 기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외부인들 수시로 들락거리는 책상 옆 책장에 메모지가 붙어 있어 봤더니
통장번호, 통장비밀번호, 인증서 비밀번호가 큼지막하게 써져있더군요.
찾아보기 귀찮아서 아예 붙여놨답니다.
물론 인증서가 들어있는 컴퓨터는 아무런 보안장치가 없습니다. 해킹/백신 이런 말도 모르는 분이라
제가 avast 무료버전 깔아드렸죠. 당연히 로그인 비밀번호도 없습니다.
게임한다 웹서핑한다 이러면서 외부인들이 이것저것 맘대로 깔아야 하니까 그냥 열어놨습니다.
제3자인 제가 봤을 땐 위태위태한데도 본인은 단 한점의 불안감도 없습니다. 모르니까요.
옛날 사업방식 가지신 분들 중 이런 사고방식 고수하는 사람들이 좀 될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기꾼들은 이런 틈을 잘도 이용해 먹고있죠. 제가 대인관계가 넓지 못한데도 주변에
사기 한번쯤 안 당해본 사람이 없다시피 합니다.
KillerCrossOver
13/03/06 12:49
수정 아이콘
엘지야구를 통해서 용서를 배우셨군요..ㅡㅜ
모쪼록 건강하게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
KalStyner
13/03/06 13:00
수정 아이콘
32세에 외대 나와서 용산 게임 매장하면서 루리웹과 중고나라에서 열심히 사기치고 다니는 아저씨도 있더군요.
피해자만 수십명인데 작년말 약식벌금 백만원 맞은 것 보고 의아했습니다.
벌금 맞자마자 또 사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터충달
13/03/06 13:12
수정 아이콘
'유X림' 보다 더 큰 사기꾼인 엘지 트윈스에게 속고계신건 왜 모르십니까 ㅠ,ㅠ
스치파이
13/03/06 13:40
수정 아이콘
한 두명 속고 있는 게 아니라서... 크흑....
13/03/06 14:06
수정 아이콘
빛이 들 날 있겠지...하며 보다보면 막 4년 연속 꼴찌하던 팀이 5년재 포스트시즌 나가기도 하더군요.
13/03/06 17:17
수정 아이콘
팬들에게 한두푼도 아닌 유광잠바를 사두면 언젠가 입을일이 있을거라며 강매한 선수가 있더군요...
형사처벌이 필요합니다.
저글링아빠
13/03/06 13:18
수정 아이콘
엘지 시즌권이라니 더 엄청난 사기를 당하실 뻔했네요..

아이가 복덩입니다.^^
Benfolds
13/03/06 13:31
수정 아이콘
사람을 용서해주는 것이야 말로 정말 힘든 일인데, 정말 큰 맘 먹고 용서까지 해주시는 모습 보니 여러모로 읽는 감동이 큽니다. (저의 속 좁음도 조금 반성했구요;) 더불어 같은 LG팬으로서 LG시즌권까지 포기하셨다니, 또다른 '선의의' 사기는 당하시지 않은 것 같아서 축하드리기까지 해야 될 것 같네요. 흐흐.
13/03/06 14:03
수정 아이콘
장발장을 용서하여 그의 영혼을 구원한 미리엘 주교와 같은 일을 하셨습니다. 부디 그 유X림이란 여성분이 또다른 장발장이 되고, 미리엘 주교가 되어 가련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삶을 살게 되길 바랍니다.

글쓴이분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이만 댓글 마치겠습니다.
2막2장
13/03/06 17:22
수정 아이콘
저는 여기에 한표~!
[Oops]Rich
13/03/06 14:08
수정 아이콘
허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거라고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사실 용서라고 할 것도 없고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괘씸한 감정이 사라져서 그런거 같아요 크크
제가 합의를 해줘서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변한다면 참 저로써도 고맙고 좋은 일이 되겠죠.. 안그러고 다시 사기 치고 다니면 참 슬플것 같습니다... ㅠㅠ
그리고 모태 엘팬이 왜요!?
제 아이가 커서 야구를 즐길 정도가 될 때쯤에는 아마 지금같진 않겠...죠 아마...
미안하다 애기야...
제 시카입니다
13/03/06 14:18
수정 아이콘
아내분이 사람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엘지팬은 믿을수 있죠... 암요;
그런데 아내분이 응원석을 더 좋아하신다니 의외네요. 제 여자친구는 눈돌아간다고 자꾸 혼내던데......

p.s 응원석은 206,207 아닌가요 크크..
알카즈네
13/03/06 14:26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택배거래 할 때 나름 준비를 철저히 했는지 운이 좋았는지 사기 거래에 당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수 많은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제가 피해자가 된다면 절대로 용서 안해줍니다.
피해자의 피해복구를 위한 최소의 노력도 없었으면서 뻔한 반성문 스토리 가지고 무슨 반성입니까?
실제 저 여성이 반성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의 택배사기 피의자들은 형 줄여받고 나중에 풀려나서 똑같은 짓 또 하더라구요.
사기친 돈은 어디 비밀장소에 빼돌렸거나 술먹고 흥청망청하는데 다 써버렸겠죠.. 그래서 저는 더 용서를 못해주겠네요.
스터너
13/03/06 14:56
수정 아이콘
선입금부터 어이없는데 편지3장받고 용서라뇨...15도 아니고 25이 어리다고 생각하시나 보네요.
뿌잉뿌잉잉
13/03/06 14:58
수정 아이콘
역시 거래는 직거래가 진리
Lv1.크리미
13/03/06 15:06
수정 아이콘
용서라뇨...
DarkSide
13/03/06 15:34
수정 아이콘
저도 2년 전 쯤에 다나와닷컴 장터에서 중고 노트북 거래 하다가 180만원만 계좌 이체로 날리고 사기 당한 경험이 .... -_- ;;

그 이후로는 무조건 전자 제품은 직접 구입하거나 옥션, G마켓 같은 E-Marketplace 에서만 구매하고 있습니다 ....
거믄별
13/03/06 15:35
수정 아이콘
초범도... 아니고 상습범인데다 10대도 아닌 20대 중반.
LG 덕분에 너무 너그러워지셨나보네요.
Aneurysm
13/03/06 15:45
수정 아이콘
참..사람은 감정의 동물인것같습니다
민감한 성문제뿐 아니라
사기나 다른 죄들도 제발
엄벌에 쳐했으면하네요
13/03/06 15:49
수정 아이콘
기승전엘...
쌀이없어요
13/03/06 16:05
수정 아이콘
엘지 팬이기에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되신거군요 ㅠㅡㅠ 무적엘지 !!
네오크로우
13/03/06 16:09
수정 아이콘
아주 예전에 한창 플스게임에 빠져있을 때 3만2천원짜리 게임을 루x웹 중고장터에서 샀었죠. 그때도 안전거래 같은 게 있었을 텐데 뭐 큰 액수도
아니고 중고거래 자주 한 편이라 별 의심없이 입금먼저 했는데 잠수를 타더군요. 근데 웃긴 게 며칠 동안 전화를 하면 꼬박꼬박 받으면서 지금 바로 택배로 보낸다고 기다리라고 하고는 송장번호 안 주고..반복하더군요. 그 후로는 전화 안 받아서 어쨌든 꾸준히 전화를 했더니 비아냥 되면서 신고하고 싶으면
하라고 이죽거리길래 결국 신고했습니다. 경찰서에서도 사실 별 것 아닌 걸로 신고하니까 초반에는 좀 건성건성 하시더니 경찰서에서 전화를 해도
이 녀석이 낄낄 거리면서 놀렸다더군요. 결국 담당자 분도 열 받아서 꼭 잡겠다고 하고, 자기 폰 번호에 자기 계좌로 사기를 친 거라 금방 잡더군요.
접수하고 이것 저것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고 잡는 데 까지는 해당 주소 서로 연락하고 뭐 어쩌고 해서 3~4일 걸린 듯 하네요.

근데 잡을 즈음에 두 달정도 집을 비우는 바람에 정확한 진행상황을 몰랐는데 집에 와보니 무슨 법원에서 우편이 와있고 합의 하려면 언제까지
뭐 어찌해서 합의를 보라고 하더군요. 물론 날짜는 지나있었고..;; 다시 또 나중에 그쪽 부모한테서 전화와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피해액을
보상해준다고 하는데, 제가 기간 내에 합의를 안 해서 현재 형 집행중이라고 하더군요. 사람 마음이 참 요상한 게 막상 그런 얘기 들으니 좀 불쌍
하더군요.
9th_Avenue
13/03/06 19:19
수정 아이콘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건 용서는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Oops]rich님 멋지세요~!
곡물처리용군락
13/03/07 14:26
수정 아이콘
통쾌한 글입니다 흐흐
LG가 잘하는걸 보고싶으면 스2를 보시면 됩니다 흐흐
Pavlyuchenko
13/03/07 14:51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중고나라 사기건으로 신고하고 기다리는 중에 있습니다. 글쓴분과 동일힌 상황에서 용서하는 것이 맞는 것일지 고이 되네요.

여튼 욕보셨습니다. 고생하셨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423 [일반] [스포약포함?] 에반게리온 Q OST 이야기..(사기스 시로 아직 안 죽었군요..) [22] 투투피치8339 13/04/25 8339 0
43188 [일반] 그것이 알고 싶다 - 비열한 거리 (조건 사기편) [15] KazYa13040 13/04/14 13040 0
43186 [일반] 처음으로 당해본.. 인터넷 입금사기. [5] 확고한신념5937 13/04/14 5937 0
43101 [일반] 핸드폰소액결제가능모드 차단하세요!! 가입 안해도 월자동결제사기!! [28] 창이10865 13/04/09 10865 0
42575 [일반] 중고X라 사기꾼을 고소하다!! -후기 및 고소시 팁(?) - [48] [Oops]Rich16754 13/03/06 16754 13
41556 [일반] 핸드폰 관련 사기를 당했습니다 [19] 파란토마토6336 13/01/08 6336 0
41318 [일반] 2012년 하반기 문과 사기업 취업 후기. [70] 바나나배낭14406 12/12/27 14406 2
41057 [일반] 10원 경매사이트의 사기를 조심하세요 [16] s23sesw5241 12/12/14 5241 0
40619 [일반] 자영업자 상대로 하는 소액 사기 조심하세요. [6] 사직동소뿡이4637 12/11/23 4637 0
40584 [일반] 세계를 상대로 한 거대한 사기극, '시크릿' 5년 후. [61] 이카루스11309 12/11/22 11309 1
38487 [일반] 티아라 사태 집회 취소는 아르빛이라는 사기꾼과 김광수 사장의 합작품인듯 하네요. [38] 아우구스투스10285 12/08/04 10285 0
36304 [일반] 사기 당한거 같습니다... [15] 현호아빠5806 12/03/29 5806 0
36018 [일반] 본인 통장에 입금이 되는 신종 사기 주의하세요. [19] ArcanumToss8183 12/03/18 8183 0
35843 [일반] 메신져 사기 주의하세요.(실제 경험담) [24] Kiling본좌5654 12/03/09 5654 0
35710 [일반] 아...내가 상술사기를 당하다니요...잔짜 미치겟습니다 [66] 창이9365 12/03/04 9365 0
35419 [일반] 사기를 당했습니다 [15] the hive6751 12/02/19 6751 0
34556 [일반]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이버사기를 당해봤습니다 [29] 히아신스7606 12/01/09 7606 0
34266 [일반] 정말 별거아닐수도있을거같은 사기(?) [30] 감성적이지만감정적이지않은5379 11/12/29 5379 0
33932 [일반] 한국의 역사서 -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11] 눈시BBver.25908 11/12/17 5908 0
33467 [일반] BBK 같은 사기를 저지른 사람은 어떤 처벌을 받아야 마땅한 것일까.. [21] 마르키아르5594 11/11/29 5594 0
33071 [일반] 사기꾼을 붙잡았습니다... [40] Eva0108045 11/11/13 8045 1
31518 [일반] 난생 처음으로 당해본 사기... [15] Eva0106980 11/09/03 6980 0
31081 [일반] 오픈마켓 - 주말에 사기판매자 주의하세요. [6] 레종블랙4860 11/08/15 486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