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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24 22:32:19
Name 어강됴리
Subject [일반] 정상회의, 뻥카의 추억

지역정보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국내는 아닙니다.

일본, 중국, 타이완, 동남아 호주, 인접국 아닙니다. 

태평양을 건너 시차가 14시간 정도 나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곳 이야기입니다.










멕시코!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브라질을 물리치고 축구 금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대표팀
박지성과 친했던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생각나고
2010년부터 빌게이츠 횽을 제치고 자산 77조원으로 세계최고의 갑부에 등극한 카를로스 슬림도 생각나네요





멕시코 지도에보시면 Baja Califonia 라고 서쪽에 위치한 길쭉한 반도가 보이실겁니다. 그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의끝, 멕시코판
땅끝마을이 있는데 이곳이  Los Cabos 라는곳입니다.






"El Arco 라고 천연아치가 유명하답니다. 멕시코식 피라미드 치첸이차와 함께 멕시코를 대표하는 명소라고 하는데.."






연중온도는 26도를 유지하며 4월 부터 10월까지는 40도에 가까운 더운날씨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물고기가 많은곳, 어족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해서 낚시관광을위해 몰려오는 관광객이 연 200만명이 넘는다합니다.








"로스 카보스의 호텔 풍경"






대체 왜 뜬금없이 관광지 소개냐 하실겁니다.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가장 최근에 있었던 2012년 6월 G20 정상회의 개최지 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로스카보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에 참석, 글로벌 기업인, 정부. 국제기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혹시 아시고 있었던분 계십니까? 저도 이번글 준비하면서 검색해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언제간거야?
곰곰히 작년 6월 중순 무슨일이 있었나 곰곰히 따져 보니..

원숭이 검사복 입혀도 이것 보단…’ 야권, 檢 일제히 비난G20 특별기획 세계정상에게 듣는다 (총 7편)
G20 특별기획-코리아 기적을 나누다
G20 기획-세계는 지금
G20 특별기획-세계정상에게 듣는다 (총 6편)
G20 특선다큐-음식으로 통하라 (총2편)
G20 특집 아침마당
G20 특집 책읽는밤
G20 특집 도전골든벨

41편 3300분을 편성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정규방송의 1/3내지 1/2을 훌쩍넘는 뉴스 시간의 G20 관련보도를 제외한 수치입니다.
지상파 방송을 요즘에는 그다지 챙겨보지 않지만 이정도의 양 이라면 생각나는게 2002년 월드컵 4강갈때 빼고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G20으로 도배를 해버린셈입니다.




G20 정상회의를 1년여 앞둔 2009년 9월 28일 KIEP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에서는 G20의 가치가 5억달러, 당시 환율로 6천억 가량의 경제효과를 예상했습니다.

2010년 2월에 회의를 준비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경제효과가 2조원에 이를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익명의 관계자가 누군지 알수없고 연구소 명의로 발표된 자료도 아니라 이건 넘어가죠


2010년 8월 3일자 SBS는 '코리아 프리미엄'…월드컵에 맞먹는 경제효과' 라는 보도를 통해 경제효과가 월드컵의 7조를 넘는 수준이다라고 보도했지만 원출처가 표기되어 있지 않아 근거는 알수 없습니다.


10개월전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에서의 발표가 무려 10배 불어난셈입니다.





G20경제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두달여를 앞둔 2010년 9월 15일 삼성경제연구소는 G20의 경제효과가 GDP 의 2%상승을 가져온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기준 대한민국의 총생산이 1200조니까 2% 라면 24조의 규모가 됩니다.  

이에 질세라 2010년 10월 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G20으로 거둘수 있는 직접효과는 2,667억원 간접적으로 받을수 있는 효과는 31조80억원 총 31조2,747억원 이라는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합니다

정상회의 한번으로 경제규모 15위권의 부자나라가 3%나 성장할수 있게 된답니다.






불과 1년전의 6천억원에서 31조원으로 50배가 늘어났습니다.

경제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31조원 경제효과를 발표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서 G20 회의를 목전에둔 2010년 11월 7일, 딱 한달만에 새로운 경제효과를 발표합니다.


G20에서 국제공조가 실패할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에 ―3.2%, 2010년에  ―2.0%를 기록할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국제공조가 이루어져 2009년에 0.2% 2010년에 5.9% 성장이 예상되고 정책공조 실패시에 비교해서 3.4% 포인트, 7.9%의 추가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에따라 수출은 419조5000억원 확대 225만명의 고용창출을 이뤘습니다.



2년 GDP 약 2400조원에서 450조 = GDP의 18.6%
2010년 생산가능인구 (15세 ~ 64세) 3660만명에서 225만명 =  생산가능인구의 6%


정정합니다. 경제효과가 아니라 문학작품, 세부영역으로는 공상과학소설을 발표합니다.

참여정부부터 5년을 넘게 끌어온 한미 FTA의 효과가 2조원에 조금 못미친다고 생각할때 앞으로 외교통상부는 지구상의 모든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으로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2009년 9월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의 6천억원으로 시작된 경제효과 레이스는 G20 정상회의 직전 14개월만에 750배가 늘어났습니다.










“G20 정상회의 경제 파급 효과 21조 원”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161294

무역協 "G20 정상회의, 한국 경제 450조원 이상 기여"
http://busines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08/2010110800017.html

“G20공조, 한국에 450조원 기여했다”
http://m.donga.com/MPolitics/3/00/20101007/31701014/2




당시 지상파 방송과 신문시장을 독과점 하고 있는 메이져 신문들은 이와같은 진위를 알수 없는 경제효과 부풀리기 발표를 여과없이 내보냈습니다. 후에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 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혹시라도 이 경제효과가 존재할수도 있습니다. 백척간두에선 대한민국 경제가 국제회의 공조한번에 역전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이 황당무계한 경제효과에 대해선 전혀 공감할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우리는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루마기 입은 부시와 고이즈미......"




2005년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 APEC 정상회의를 이미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개최했습니다.

당시이 계산된 경제효과는



대외경제정책 연구원 - 지출경비 3000만 투자유치1억6620만달러, 국내산업파급 2억5556만달러 등 총 4억5176만달러

부산발전연구원-  4300억 원의 경제적 효과, 4000명의 고용유발 효과




450조 vs 4300억
225만명 vs 4천명

단위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G20은 국제질서를 세우는 강대국회의고 Apec은 지역회의다 그러므로 차원이 다르다 라고 할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G20은 GDP 기준 전세계의 80% 인구의 60%를 차지합니다. Apec은 당시기준 전세계의 68% GDP차지하였으나 한국과의 교역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입니다.
G2라 불리는 중국, 미국 모두 참석, BRIC에서 브라질과 인도, 그리고 유럽과, 서아시아, 아프리카 라는 차이가 있지만
아세안 16개국과 G20에 없었던 칠레 페루등이 참가했습니다. 과연 이런차이가 억 단위와 조단위의 경제적 효과를 가를 결정적 차이가 될까요?
G20은 세계 정상외교의 각축장이었고 APEC에선 누리마루보러 부산관광왔답니까,




G20 정상회의 자체에 대한 평은 하지 않겠습니다. 언론의 필터를 거치기전의 날것의 정보를 판독할 능력도 없거니와 이 글에서 다루는 주제는 그게 아닙니다. 국제회의, 국제기구 사대주의와 눈치보기, 책임없는 각종 경제연구소의 뻥들, 그것을 비판없이 받아먹는 언론들 국위선양이라는 미명하에 정권홍보의 도구로 전락한 공영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함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공과를 논할때 항상 등장하는 외교적 성과, 토론이라도 할라치면 반대측 패널은 항상 이렇게 묻습니다. "G20 개최로 인한 수십조의 경제효과는 어디로 갔습니까?" 그럴때면 으레 이렇게 대답합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오는게 아니라 여러해에 걸쳐 나타납니다."

그 효과는 5년 상환입니까 10년 상환입니까, 내 주머니에 들어옵니까? 아니 볼수 있기나 한겁니까?




UMC/UW - 내돈 어딨냐




글쓰기 버튼을 누른 시각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1시간 30분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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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스페르츠
13/02/24 22:41
수정 아이콘
G20 정상 회의 개최를 이명박 정부의 치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처음부터 얼토당토 않은 것이었습니다.

G20에 가입한 것이 이명박 정부 때의 일도 아니며, 돌아가면서 의장 맡아 회의하는 것을 자신의 성과로 포장하는 것은 이상합니다.
몽키.D.루피
13/02/24 22:49
수정 아이콘
이명박의 언론 장악이 얼마나 광범위 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죠. 아이러니한 건 이명박의 언론 장악력을 그대로 물려 받을 줄 알았던 박근혜 당선인은 오히려 언론(특히, 보수언론들)으로부터 엄청나게 공격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정말 최악인데 사실 보수 언론이 받쳐주면 지지율 올리는 건 금방이거든요. 보수언론들의 길들이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것과는 별개로 apec에서 세계 정상들에게 한복 두루마기를 입힌 건 정말 멋진 아이디어였던 거 같습니다. g20에서 오바마에게 한복을 입히는 패기 정도는 발휘해줬어야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펠릭스
13/02/25 02:54
수정 아이콘
가카는 대한민국의 씨스템을 알고 있었지요.

원래 조중동은 과거 07년 경선때 부터 가카 편이었어요. 언론 아니었으면 아마 대통령 후보로 이미 히메가 나왔을 겁니다.
김영삼 이후 최고로 권언유착이 일어나던 시절이었지요.
13/02/24 22:56
수정 아이콘
g20으로 발생된 400조의 경제효과를 국민들에게 풀었을경우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에 풀지않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는 개나리 풀 뜯어먹는 소리죠. 1박2일 회의 한다고 400조씩 경제효과가 나면 당장 지금 나와있는 경제학 교과서들부터 다 고쳐야 합니다. 경기가 하강하면 돈풀고 세금줄이고 할게 아니라 정상회담을 개최하면 되니까요.
13/02/25 00:06
수정 아이콘
제가 이거때문에 군생활 시절 중대장에게 대놓고 '이게 무슨 국격 운운할 일입니까'라고 불평했습니다.

RedSkai : 중대장님, 서울 이전에, 어느 도시에서 G20을 개최했는지 아십니까?
중대장 : ......
RedSkai : 거 보십시오~ 우리나라 사람들도 G20이 어디에서 열렸는지 제대로 모르는데 우리가 G20을 개최한다고 누가 알아주긴 합니까? 쳇, 국격은 무슨 ......
중대장 : ......
적울린네마리
13/02/25 00:46
수정 아이콘
드뎌 MB의 시대가 끝났군요...

얼마전 자원외교의 뻥카의 글이 올라왔던데, G20 뻥카는 빨던 주체들이 끝나자마자 짖어대더군요.
GCF뻥카는 언제쯤 터질려나... ?

뻥카와 구라가 난무하는 시대에 대한민국이 무사히 끝난 것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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