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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09 22:41:51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여길 안 올라가 봤으면 어디가서 등산 한다고 하지마라...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바로 끝없는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인간의 도전 정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경우가 바로 고산 등반 또는 암벽 등반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깎아지른 듯한 가파른 암벽을 오르는 고산 등반은 순수한 동물들의 입장에서 본 다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일겁니다.

먹이를 구하는 행위도 아니고 보다 더 나은 서식처를 찾아 이동하는 행위도 아니며 종족 번식에 유리한 행위도 아닙니다. 오히려 위 세 가지 관점에서 본다면 정 반대의 행위라고 봐야겠지요. 자칫하면 돌아올 수 없는 불귀의 객이 되고 마는 일이 바로 고산 등반, 암벽 등반이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남들이 가지 않은 미지의 길을 걷고자 하는 마음, 저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오늘날 문명의 발전을 가져온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래의 봉우리들, 암벽들이 등산가들의 목숨을 시시각각으로 노리는 등반하기 가장 어려운 봉우리들이라고 합니다. 많은 등반가들이 저 곳들을 오르려고 하다가 목숨을 잃었지요.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정상 정복을 위한 우리 인간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10위

안나푸르나 (Annapurna)
높이: 8091m
8000미터 이상의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한 봉우리입니다. 봉우리 자체는 기술적으로 아주 크게 어렵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안나푸르나의 진짜 무서운 점은 바로 눈사태라고 하는군요.


9위

라톡 I (Latok I)
높이: 7145m
파키스탄 북부에 위치한 봉우리인데 아주 등반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최초 정상 정복이 1979년이라고 하네요.


8위

Mount Pomiu
높이: 5413m
중국 쓰촨성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오르는데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최초의 등반 성공은 1984년이었습니다.


7위

바인타브락 (Baintha Brakk)
높이: 7285m
첫 둥반이 1977년에 있었고 두 번째 등반이 2001년에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보통 봉우리가 아닌 게 느껴지네요.


6위

아이거 (The Eiger)
높이: 3970m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 위치해 있는 봉우리입니다. 예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여한 영화 '아이거 빙벽'의 배경이기도 하지요. 깎아지른듯한 절벽이 아찔하네요.


5위

킬리만자로 (Kilimanjaro)
높이: 5895m
처음으로 리스트에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름이지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 사진으로만 보는 킬리만자로는 그렇게 험해 보이지는 않고 또 실제로도 오르기 어렵지 않은 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실제로 등반에는 많은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추측하건대 완만한 등반로 말고 반대쪽의 가파른 코스를 오르는 경우를 말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4위

낭가파르바트 (Nanga Parbat)
높이: 8126m
역시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하나로 등반이 어렵기로 유명합니다. 많은 산악인들의 생명을 앗아간 산이기도 합니다.


3위

가셔브룸 IV (Gasherbrum IV)
높이: 7925m
가셔브룸이라고 이름이 붙은 봉우리는 여러 개가 있는 데 그 가운데 네 번째 봉우리입니다.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하나인 K2와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인데 약간 더 가파르다고 합니다.


2위

카첸중가 (Kanchenjunga)
높이: 8586m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고 인도와 네팔 접경 지역에 있는데 많은 산악인들이 이곳에서 잠들었다고 합니다.


1위

K2
높이: 8611m
이 분야의 끝판왕은 바로 K2입니다.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국과 네팔의 접경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중국 쪽에서 오르는 암벽이 아주 어려운 코스라고 하네요. 빙하도 건너야 하고 칼날 같은 능선도 타야 하고 날씨도 호의적이지 않아서 오르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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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9 22:43
수정 아이콘
의외로 에베레스트는 없네요. 높긴 해도 난이도는 높이에 비해 높지 않은가봐요?
Neandertal
13/02/09 22:44
수정 아이콘
에베레스트는 높이에 비해서 난이도는 그닥 높게 쳐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3/02/09 22:45
수정 아이콘
보기만해도 심장이 떨리는...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으로 한라산에 멋모르고 캔버스화 신고갔다가 신발이 다 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1950m도 하물며 그런데 8000m 이상이면...어우....
13/02/09 22:48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수학여행 때 그 날 한라산 가는줄 모르고 슬리퍼로 나왔다가 결국 슬리퍼 신고 한라산 정상까지..
13/02/09 23:57
수정 아이콘
어 제친구도그런데 크크크크크 슬리퍼나 샌들신고 올라가지마라는 표지판 앞에서 인증까지했다는... 삼선슬리퍼 크크크크
개고기장수
13/02/09 22:52
수정 아이콘
제 고교시절 교사 중 한 분이 안나푸르나를 오르다가 한팔이 절단 나셨다죠.

다시 붙히시긴 했지만 후유증이...
어찌하리까
13/02/11 16:46
수정 아이콘
혹시 유신나오셨나요?
깃털티라노
13/02/09 23:07
수정 아이콘
K2는 등극한후 받게되는 위상이 너무도 달라서
산악인들로서는 그 명예에 대한 욕구를 떨치기 어렵다죠
말그대로 죽음속으로 들어가는걸 알면서도 그냥 흡사
신기루를 쫗는 그런 기분으로 저산을 향해 가고 그리고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실패 그리고 7천이상 올라간후
실패하고 하산한 사람들 대부분은 몸이 성치못하다고 하죠
죽음을 먹고사는 산이라고 하는데
확률적으로도 죽을가능성이 큰걸 알면서도 저길 오르는 것이 또 인간이니...
내일은
13/02/09 23:08
수정 아이콘
한라산이야 보트넥 흰티에 청나팔바지, 검은색 하이힐로 전날 제주도 어디 호텔 클럽에서 놀다오신 복장으로 영실 쪽에서 윗새오름 오르신 분도 봤는데요 뭘...
새드블루스
13/02/09 23:16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기술 선생님이 젊으신 분이였는데...방학 끝나고 오니
등반 가셨다가 히말라야에서 실종 되셨다고...
28살인가 그랬을 겁니다...그 선생님이 문듯 생각나네요..
민머리요정
13/02/09 23:29
수정 아이콘
음, 엄홍길 대장님이 여러번 등반을 시도했다가 포기했다고 하셨던 로체샤르가 없네요.
위성봉이라서 없는건가요...?
그러고 보면, 이 높은 산들은 엄 대장님이 다 오르셨다니.... 참..... 대단하시다고 새삼 느낌니다.
절름발이이리
13/02/09 23:33
수정 아이콘
그냥 등산 안할래요.
Darwin4078
13/02/09 23:34
수정 아이콘
일단 집앞 산부터 정복하고 생각하겠습니다. ㅠㅠ
Earth-200
13/02/10 00:0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네팔가서 트레킹만 두 번 했네요. 안나푸르나 좋습니다. 5일이면 베이스캠프 찍고 옵니다. 두 번 가세요. ^^
공상만화
13/02/10 14:36
수정 아이콘
샌달신고 베이스 캠프찍고 온 용자도 계시더군요.
여름이었다고 하지만 무식한건지 용감한건지 알 수 가 없습니다.
뭐 북한산에 구두신고 올라가는 한국인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샌달은....
TWINSEEDS
13/02/10 00:20
수정 아이콘
저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350m) 다녀온 걸로 만족합니다 ^^
13/02/10 00:20
수정 아이콘
참 사람의 승부욕과 정복욕이 뭔지 -_-;;
전 가늘고 길게 살겠습니다..... 저는 뒷산부터 크크크크
왕은아발론섬에..
13/02/10 00:33
수정 아이콘
컥. 갑자기 K2란 산에 대해 흥미가 생기네요.
아키아빠윌셔
13/02/10 00:58
수정 아이콘
제주도에서 태어나 살면서 백록담도 안가본 저라서-_-;; 소풍으로 윗세오름이나 영실, 기타 자잘한 오름들은 많이 가봤지만요(...)

K2는 돈 에어리 앨범과 겐키 히토미가 자동으로 연상이 되네요;;
13/02/10 01:18
수정 아이콘
저는 눈이 수북히 쌓인 관악산을 아이젠 없이 그냥 밑창 미끄러운 일반 운동화로 올라가본 경험으로 만족하고 살렵니다.
돼지불고기
13/02/10 02:16
수정 아이콘
간혹 블로그에서 찾다보면 시체들과 쓰레기가... 같이 발견되는 사진도 있죠. 진짜 위험하긴 합니다.
그리고 저한테는 뒷산도 위험하고 힘듭니다ㅠ_ㅠ
공상만화
13/02/10 14:33
수정 아이콘
정글의 법칙 K2편이나 낭가파르바트편을 찍으면 분위기쇄신에 절대적 도움을 주고 리얼로 인정 받을겁니다.
등산계 본좌 라인홀트 메스너도 죽을 고생을 한 산이니...

아이거빙벽을 다룬 다른 한 편의 영화가 노드 반드(nord wand) 입니다. 국내에서는 노스 페이스라는 재목으로 개봉 됐습니다.
1936년에 아이거 빙벽을 등반한 독일등반팀을 소재한 영화인데 개인적으로 등산영화중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헐리웃 등산영화처럼 화려한 맛은 없지만 리얼리티는 최고입니다.
등반과정이 자세하게 나오고, 자만과 실수가 등반과정에서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티레브
13/02/10 15:22
수정 아이콘
으이킄크크크크
젊은아빠
13/02/10 14:40
수정 아이콘
저는 등산영화는 클리프 행어 밖에...
Dear Again
13/02/10 20:27
수정 아이콘
에베레스트는 최高 봉이지만, 주변의 높은 봉우리들 사이에 있어서 바람도 심하지 않고 등산로도 비교적 좋아서 나름 쉬운편이라네요

날씨가 좋을 땐 정상을 찾는 사람들로 '줄을 서서' 가야할 정도라네요... 부자들의 관광용 코스화 되기도 하는..
Lv1.크리미
13/02/11 08:01
수정 아이콘
전 이번 여름에 아버지와 에베레스트 갑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 큰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긴 가는데...여름이라 기후가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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