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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09 11:06:38
Name OrBef
Subject [일반] 스파르타쿠스 노예 반란 이야기 (추가)
뭐 솔직히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Startz 의 막장 TV 시리즈 Spartacus - Blood and Sand 입니다. 드라마가 폭력과 섹스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재미는 있지만 사실 고증은 좀 무리수가 많고, '나는 재밌게 보지만 남들한테 추천하기는 좀 거시기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도 주인공들을 매력적으로 묘사해놓은 것은 사실인지라, 관련 인물 소개시에 살짝살짝 유튜브 영상들을 첨가하겠습니다.

1. 트라키아의 터프가이에서 글라디에이터로의 몰락 (연대는 대충 BC 75 정도).




스파르타쿠스가 노예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인지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생년은 BC 109 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이 양반은 트라키아 지역 출신인데, 현대로 따지자면 그리스 북동부와 불가리아를 포함하는 지역이지요. 이곳은 기원전 200년까지는 독립된 지역 (이라고 읽고 인간과 원숭이의 경계가 불분명한 원시 부족국가라고 읽는다) 이었지만, 포에니 전쟁 이후로 미칠듯한 확장을 계속한 로마에게 기원전 100년 경에 대부분 병합됩니다. 고로 스파르타쿠스는 망국 전후에 태어나서 주욱 로마령에서 살았던 거지요. 사람에 따라서는 기왕 이렇게 된 거 로마인으로 출세해보자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내 반드시 로마에게 복수하리라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 그런 애매한 출생 배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파르타쿠스가 로마의 노예가 된 이유에 대해서도 두 가지 가설이 있는데, 하나는 그가 로마의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 군단 보조병으로 일하다가 탈영하는 바람에 노예가 되었다는 설이고, 두 번째는 그가 속한 지역은 스파르타쿠스가 청년이었을 때까지 독립 지역이었고 이후 로마에게 멸망당하는 과정에서 저항하다가 노예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그가 이후 보여준 인간이라고 믿기 힘든 수준의 리더쉽과 전투 능력을 볼 때, 후자쪽이 조금 더 신뢰가 가기 마련이고 Startz 드라마에서도 이 설을 채택했습니다. 거기에 양념으로 '노예가 된 마누라를 살리려고 자원해서 검투사가 되었습니다 우왕 멋있다' 라는 창작을 곁들였지요. 다만 그에게 샤먼 계층의 아내가 있었고 그녀도 노예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야사에 실제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로마의 도시 카푸아의 검투사 양성소에서 글라디에이터로 일하게 됩니다.

2. 글라디에이터에서 노예 반란의 시작까지 (BC 75 ~ 73)

리들리 스콧의 글라디에이터나 Startz 드라마에서는 글라디에이터가 무슨 북두의권 전사들마냥 <패자는 죽음뿐!> 이러고 산 것처럼 나오는데, 로마 검투사에 대한 역사가들의 주류 의견은 좀 다릅니다. 글라디에이터를 훈련하는 비용이 엄청난데다가, 관객들을 만족시켜줄만한 고급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싸움의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니니만큼, 패자들도 웬~만하면 죽이지 않고 다음 경기에 또 내보내는 방향으로 처리했다더군요. 매 경기에서 사망자가 나올 확률은 그래서 대충 10% 였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10% 도 어마어마한 사망 확률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노예 계급은 광산에서 일하면 100% 죽는 것이니까 (물론 좋은 주인 만나서 개인 노예로 일하면 행운!), 검투사는 주인도 (소중한 돈벌이 수단이니까) 대우를 잘 해준다는 면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그나마 처지가 낫다고 할 수 있었지요. 한 예로 기원 후의 티투스 황제때에는, 콜로세움의 로마식 로얄 럼블에서 우승하고 그 상으로 자유를 얻은 베루스라는 검투사가 있었는데, 이 사람은 원래가 광산 노예로 팔려왔다가 자기가 스스로 검투사를 지원한 경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싸움 끝에 결국 자유를 쟁취했지요. Startz 드라마에서 그런 느낌의 캐릭터로 가니쿠스를 등장시켰습니다. 가니쿠스는 실제 역사속의 노예 반란에 등장하는 리더 (3인의 수장급 리더인 스파르타쿠스, 크릭서스, 오노에무스 + 2인의 부관급 리더인 가니쿠스, 캐스투스) 중 하나이긴 한데, 그 사람에 대한 기록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실제 모습이 아래와 같다는 보장은 물론 없지요.




하지만 베루스같은 경우는 어디까지나 극소수일 수밖에 없고, 더군다나 스파르타쿠스의 주인이었던 바티아투스 (위 동영상에서 존 한나가 드라마 속의 바티아투스로 나옵니다) 는 꽤나 안 착한 주인이었나봅니다. 해서 스파르타쿠스는 동료 검투사들을 설득해서 폭동을 일으키게 되는데, 밀고자가 나와서 바티아투스가 미리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70 명의 검투사들은 식당의 포크랑 숟가락을 무기로 써서 (!!) 주인과 경비원들을 모두 죽이고 (역시 검투사들...... 길에서 뭔가 쎄 보이는 사람을 보면 눈 깝시다) 검투사 양성소를 탈취합니다. 일단 양성소를 뺏고 나니 당연히 그동안 사용하던 무기와 갑옷을 획득할 수 있었고, 70명의 만렙 무분 전사들은 산적이 됩니다.

3. 70명의 산적에서 70,000 명의 군단으로 (BC 73 - 72)

꼭 Startz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문학 작품과 연극 영화에서 스파르타쿠스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는 위대한 영웅으로 등장합니다.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공산 혁명을 수행했던 어떤 유명한 사람 (흑흑... 누구였더라) 은 '인류가 수행했던 수많은 전쟁 중에서 유일하게 정의로웠던 전쟁' 이라고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반란을 추켜세웠습니다. 역사책 속에서 그런 움직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는 없지만, 그가 당시의 노예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에 70명의 산적떼로 시작한 스파르타쿠스의 세력은, 산적떼를 잡으러 온 로마 치안대를 몰살시키고 그들의 무기를 빼앗더니, 이후 주변의 부잣집들을 습격하여 노예들을 추가로 합류시켜서 인원수 1000 명의 무장 세력이 됩니다. 이 정도 되니 로마의 중앙 정부에서도 무시할 수 없었고, 가이우스 글라버라는 군단장에게 3천명의 토벌대를 딸려서 카푸아로 보냅니다. 숫적으로 일단 열세인데다가 군인 vs 갓 해방시킨 노예 (70명만 검투사) 의 싸움이 될 리가 없으니 노예 군대는 패퇴해서 베수비우스 화산으로 (나중에 폼페이를 멸망시키는 그 화산) 몰리게 됩니다. 이 화산은 지형이 아주 험해서 출입구가 하나밖에 없었고, 글라버는 마치 사마의가 마속을 때려잡을 때처럼 그 입구를 봉쇄하고 반란군이 물과 식량이 떨어져서 항복하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마속이 아니었고 검투사들은 농사짓던 촉병들이 아니었으니, 검투사들은 다른 해방 노예들을 족쳐서(니들은 해방이 된 게 아니라 주인이 바뀐 것 뿐이다?) 포도덩굴들을 꼬아 밧줄을 만들고, 그걸 타고 입구 반대쪽의 절벽을 근성으로 내려옵니다. 기록은 없지만 많이들 떨어져 죽었겠지요. 하지만 무사히 내려온 검투사들과 다른 해방 노예들은 글라버의 진영을 기습 공격하여




이렇게 3천명의 로마군을 몰살시키고 이후 추가로 중앙 정부에서 보낸 바리니우스의 로마군까지 몰살시킵니다. 스파르타쿠스 얼굴이 달라진 것은 많은 전투에서 고생하다보니 늙어서 그렇.... 지 않고, 전작의 주인공인 앤티 휫필드가 암으로 사망해버렸기 때문입니다 (RIP 앤디..) 글라버는 전투에서 죽고, 바리니우스는 목숨은 건졌지만 부관들은 전부 죽었지요. 이렇게 되고나니 눈덩이 굴리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카푸아 인근의 모든 노예들은 어떻게든 탈출하여 스파르타쿠스 세력에 가담하게 되고, 세력은 70,000 명의 군단으로 커지게 됩니다. 다만 3인의 수장 중 오노에무스는 이 전투에서 죽습니다.

4. 크릭서스의 죽음과 로마 군단 몰살 (BC 72 - 71)

이렇게 되고 나니 '치안 유지를 위한 토벌대' 정도로는 사태 수습이 불가능해졌고, 로마 정부는 '전쟁' 에 보내는 정식 군대 (레기온이라고 하죠) 를 2 군단 조직하여 토벌군으로 보내게 됩니다. 전쟁을 위한 군대이니 사령관도 집정관으로 격상이 되었고, 푸블리콜라와 클로디아누스라는 두 집정관이 군단을 지휘하게 됩니다. 시대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지만, 로마 제국 전역을 방비하기 위해서 정부가 운영하던 군단이 2 ~ 30 개였으니, 제국 전투력의 10% 를 노예들 때려잡으려고 동원한 셈입니다. 현대로 따지면 미국이 1 개의 항공 전대를 카리브해의 해적 잡으러 동원하는 수준의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그 성과는 바로 보여집니다. 당시의 노예 군단은 '북쪽으로 올라가서 알프스를 넘고, 당시 로마 세력이 미치지 않던 갈리아로 도망가서 잘 먹고 잘 살자' 라고 주장하던 스파르타쿠스와, '이탈리아에 남아서 로마놈들을 다 쳐죽이자' 라던 크릭서스의 두 패로 갈라져있었습니다. 크릭서스는 스파르타쿠스에 비해서 잘 알려져있지 않은 리더인데, 둘은 개인적으로는 서로 존경하던 사이였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판단은 달랐던 것이죠. 크릭서스는 자신을 따르던 3만명의 노예를 이끌고 이탈리아 동부를 약탈하던 중이었는데, 로마 군단은 이 노예 그룹과 교전하여 크릭서스를 포함하여 세력 자체를 소멸시킵니다.

그리고 스파르타쿠스는 사실상 노예 군단의 유일한 리더가 됩니다. 그는 남은 세력을 이끌고 북상하여 로마 군단과 교전하고, 크릭서스와는 달리 승리합니다. 두 집정관은 패퇴하여 로마로 도망가고 이후 직위해제가 되는 치욕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 두 명은 나름대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 사로잡힌 로마 병사들은 훨씬 잔인한 일을 겪습니다. 동료 크릭서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서 스파르타쿠스는 로마 병사들을 간이 콜로세움에 몰아넣고 1인만 살아남는 로얄 럼블을 강요했다더군요.) 스파르타쿠스가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탈출하려는 것을 알 리 없는 로마 정부는, 그가 수도 로마를 직접 공격하려한다고 판단하여 추가 군단을 파병하지만 이 또한 스파르타쿠스에게 패배합니다.

이 시점에서 스파르타쿠스는 이후 역사가들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그는 모든 로마 군대를 분쇄해버리고 마침내 로마의 북쪽 국경에 도달합니다. 이제 알프스만 남으면 자유의 땅인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그는 탈출이 아니라 다시 남쪽으로 진격하는 선택을 취합니다. 이 행동의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고, 역사가들간에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 부하들의 반대를 꺾지 못했다, 막상 북쪽에 가보니 갈리아에 가봤자 별로 비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로 갈리아는 십수년 뒤에 로마령으로 병합됩니다), 동료들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남하했다, 등등등의 의견이 있는데, 어떤 것도 증거는 없지요. 저는 두 번째 의견 - 도망가봤자 죽음을 약간 늦출 뿐이니까 차라리 맞서 싸우자 - 이 개인적으로 가장 그럴듯해 보입니다.

5. 3두정치의 거두들과의 싸움 & 스파르타쿠스의 죽음 (BC 71)

하지만 이 양반은 운도 참 없는 것이, 당시 로마는 그냥 로마가 아니라 이후 로마와 세계 역사를 바꿔놓게 되는 위대한 영웅들 -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시저 - 가 활약하던 시기였습니다. 노예 반란이 큰 사건이 될 수록 이걸 진압하는 것도 큰 공이 되는 것이고, 당시 히스파니아의 반란을 진압하러 원정을 나가있던 폼페이우스가 세울 큰 공에 불안해하고 있던 크라수스는, '내 돈으로 군대 만들어서 내가 진압하겠으니 날 보내주쇼!' 라고 토벌군 사령관을 자원합니다.

로마 원로원은 이에 크라수스에게 8개 군단을 내어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로마 제국의 총 군단수는 대략 25 군단 정도이고, 즉, 제국 국방력의 1/3 이 스파르타쿠스 토벌에 동원됩니다. 크라수스는 이 8개 군단 중에서 6개 군단을 지휘하고, 자신의 부하인 무미우스에게 2개 군단을 주어서 노예 군단을 협공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노예 군단의 힘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었던 크라수스는 무미우스에게 자신의 명령 없이는 절대로 교전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깐놈 노예가 쎄봐야 노예지라고 생각했던 무미우스는 자신의 2개 군단만으로 스파르타쿠스를 공격하고, 당연히(?) 패전합니다. 격분한 크라수스는 1/10 의 형벌 (군단병들끼리 1/10 의 병사들을 추첨으로 가려내어서 나머지 9/10 이 때려죽이는 형벌) 을 전군에 내려서 군기를 세우게 되는데, 역사가 플루타르크가 "이로써 크라수스는 병사들에게 스파르타쿠스보다 자신이 더한 공포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라고 평가할 정도로 이후 군단병의 위계 질서가 확실히 서게 됩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숫적 우세를 앞세운 (정예 군단병 5만명 vs 여자와 어린이와 찌질이를 합한 4만명) 크라수스는 노예군단을 몰아세우게 되고, 스파르타쿠스는 밀리는 와중에서도 활로를 찾기 위해 이탈리아 남서부의 레기움으로 후퇴합니다. 레기움은 이탈리아 지도를 볼 때 장화 앞쪽 끝에 해당하는 곳이고, 이곳에서 메시나 해협만 건너면 시칠리로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파르타쿠스는 기록을 남기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역사가들은 그의 의도가 시칠리로 넘어가서 그곳 - 섬이기 때문에 방어에 용이한 - 에서 노예 반란을 계속할 의도였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건너가기 위해서 스파르타쿠스는 그동안 약탈한 보물들을 해적들에게 건네주고 배를 제공받기로 약속하는데, 안습하게도 해적들이 돈만 받고 도망가 버립니다 (1960 큐브릭의 스파르타쿠스에서는 이것이 크라수스의 뒷공작의 결과라고 나옵니다) 실제로 크라수스는 전투보다는 공작에 능한 사람이었고, 스파르타쿠스와의 전쟁에서도 끊임없이 배신 공작등을 통해서 노예 군단의 보급선을 교란했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후 스파르타쿠스와 대치한 크라수스는, 자신이 대회전의 재능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여,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70 km 에 달하는 해자를 파서 스파르타쿠스의 진영을 포위합니다.

이 시점에 히스파니아의 반란을 진압한 폼페이우스와 미트라다테스 원정을 마친 루쿨루스가 귀국하게 되고, 로마 원로원은 이 두 장군 - 군사적 재능에서는 크라수스를 능가하는 - 역시 스파르타쿠스 토벌에 파견합니다. 이후 삼두정치를 구성하게 되는 세 영웅 중 두 명, 로마 제국군의 거의 절반이 동원된 이 시점에서 스파르타쿠스를 비롯한 노예 군단은 패배를 어느정도 예견하게 되고, 가니쿠스와 캐스투스는 본대를 떨어져나와서 크라수스의 포위망을 뚫어보려다가 전멸하게 됩니다. 점점 줄어가는 병사수와 다가오는 폼페이우스/루쿨루스의 군대를 감안해볼 때, 스파르타쿠스는 유일한 활로는 폼페이우스의 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크라수스와 결전을 벌이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합니다. 자신의 남은 모든 병력을 끌고 나온 스파르타쿠스를 보고 크라수스 역시 결전에 나서게 되는데, 그 역시 폼페이우스와 전공을 나눠가질 생각은 없었거든요.

결전의 날, 스파르타쿠스는 자신이 평소 타던 말을 스스로 베어버린 뒤, '저 앞에 보이는 로마군을 격파하고 나면 말 따위는 수없이 골라탈 수 있다. 우리가 패한 다면, 말을 다시는 탈 일이 없겠지. 고로 어느쪽이던 말은 필요 없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끄는 최후의 병력은 성공적으로 해자를 돌파했고, 절망적으로 전력에서 밀리는 쪽이 선택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작전 - 사령관을 죽인다! - 을 펼쳤습니다. 역사가 아피아누스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크라수스는 언덕 위에서 전투를 지휘했는데, 사력을 다해서 전진한 검투사들은 크라수스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었고, 크라수스를 호위하던 백인 대장을 두 명 죽였다고 합니다. 이때 스파르타쿠스는 다리에 칼을 맞은 상태여서 기어오다시피했는데, 그럼에도 수 명의 병사들을 더 죽였다고 하는 군요. 이 기록은 하지만 100% 믿을 수는 없는 것이, 전투 후에 스파르타쿠스의 시체는 어디에서 찾을 수 없었다는 기록 또한 남겼기 때문입니다. 앞뒤가 맞지 않지요. 하지만 저런 모습으로 스파르타쿠스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것이 뭔가 더 낭만적인 것 같긴 합니다.

전투 후 대략 36,000 명의 노예 군단이 사살되었고, 6천명 정도가 생포되었는데 이 생존자들은 이후 전원 아피아 가도에서 십자가형에 처해졌습니다. 큐브릭의 1960 년작에서는 스파르타쿠스역시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역사적 기록과 모순됩니다. 어디까지나 이 트라키아 검투사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가장 유력한 가설은 전투에서 용감히 싸우다가 도륙당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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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9 11:07
수정 아이콘
유튜브 영상이 보이질 않네요...?? 잠시 수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9th_Avenue
13/02/09 11:18
수정 아이콘
왜죠? 왜 다음이죠?
전 지금 끝까지 읽고 싶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 댓글로 깽판치기~!!!!ㅜㅜ
13/02/09 11:19
수정 아이콘
간다고 해놓고 유튜브 동영상이 안 보여서 저도 술자리 못나가는 중이에요 흑흑
9th_Avenue
13/02/09 11:36
수정 아이콘
아이고..;; ㅠㅠ 갔다와서 마저 업로드하세용
나다원빈
13/02/09 11:16
수정 아이콘
고증이 전혀 안된 완벽한 픽션인줄 알았더니...
어느정도의 고증이 가미된 팩션이었군요...

세부적인 내용은 몰라도 큰틀은 드라마 내용과 상당히 비슷하네요.
13/02/09 11:35
수정 아이콘
시즌 3의 크라수스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돈 무지무지 많고 권력욕 무지무지 강한 뚱보 아저씨' 이미지가 아니라 많이 놀랐습니다. 시즌3의 최종보스이자 결국 스파트라쿠스를 박살내는 역할이다보니 준 먼치킨 수준으로 나오는 게 당연하겠습니다만;(그런 영감님이 파르티아하고 싸울 땐 왜 그랬던 거냐) 저는 은근 가니쿠스가 자신이 스파르타쿠스인척 대신 죽고 스파르타쿠스는 무사히 고향으로 도망치는 엔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왠지 이럴 것 같아요.
13/02/09 11:55
수정 아이콘
크라수스 끝판왕에는 역시 로렌스 올리비에가....
13/02/09 15:00
수정 아이콘
근데 가니쿠스는 역사적으로 스파르타쿠스보다 먼저 죽는 사람인지라...
절름발이이리
13/02/09 11:53
수정 아이콘
드라마 참 좋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것이 딱 제 취향입니다.
13/02/09 14:59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처럼 이집션과 아셔를 좋아하시겠군요!
절름발이이리
13/02/09 15:39
수정 아이콘
아직 안 봤는데 감사합니다.
13/02/09 15:57
수정 아이콘
헛 저건 영화 제목이 아니라 시즌2 에 나오는 메인 빌런들이었습니다 :)
절름발이이리
13/02/09 16:18
수정 아이콘
시즌2가 스파르타쿠스 오기 전 얘기 맞죠? 이름들이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허허
13/02/09 16:20
수정 아이콘
이 시리즈가 좀 순서가 막장이라서 번호가 애매하긴 한데, 시즌1 - 프리퀄 - 시즌2 - 시즌3 으로 순서를 붙이는게 공식입니다. 고로 제가 말한 시즌2는 노예 반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고, 이집션은 거기 나오는 전투력 기준 최종보스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3/02/09 16:27
수정 아이콘
그건 비교적 최근에 봤는데 왜 기억이 안나는 거지..
신과함께
13/02/09 12:21
수정 아이콘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본 입장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얼른2편을 굽신굽신
고딩어참치
13/02/09 13:07
수정 아이콘
로마인이야기 보니깐 크라수스가 카이사르한테 셔틀노릇하다가 파르티아원정가서 뻘짓하다가 죽은걸로 나와있던데 음.. 그것때문에 삼두가 무너지고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가 대립구도로 간것을 보면 역사를 어떤의미에선 크게 바꾸긴 했네요.

그나저나 끝판왕 이미지라니 저는 드라마를못봐서 몰랐는데 재미있네요
루크레티아
13/02/09 16:14
수정 아이콘
로마인이야기는 시저오빠 빠순님께서 폼페이우스는 그나마 라이벌리라도 세워줬지만 크라수스는 그냥 돈셔틀 호구로 적어놔서....
13/02/09 13:1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재밌습니다
노틸러스
13/02/09 13:24
수정 아이콘
아니 지금 쓰던 글보다 슬이 중요합니까? 흑흑
잘읽고 있으니 어서 다녀오십쇼 !
13/02/09 13:30
수정 아이콘
시즌4에 크라수스가 나옵니다 매우 젊은; 드라마에선 군대가 필요하고 그 군대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자 세력으로 나오더군요.
거기다 시저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부하로(....웬지 그 시저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드라마는 정말 재밌는데 로마의 상대국이 좀 있었다면, 그 반란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13/02/09 15:01
수정 아이콘
그게 그 시저 맞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시저는 상당 기간동안 크라수스 꼬붕으로 지냈던 것이 맞지요. 물론 역사는 승자의 편이고 마지막에 제정을 연 것이 시저다보니까 '그 분은 원래부터 큰 뜻이 있어서 그런 거임' 이라고 미화되긴 합니다만, 저는 그냥 꼬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3/02/09 18:19
수정 아이콘
크크 시저 꼬붕론 나나미 여사가 발끈하겠지만 좋은데요.
13/02/09 13:50
수정 아이콘
단번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새시즌 스파르타쿠스 때문에 즐거워 하고 있었는데
역사적 내용도 알려주시니 더더욱 흥미롭네요.
거믄별
13/02/09 15:15
수정 아이콘
스파르타쿠스가 픽션인줄 알았는데... 팩션이었다니...
나이트해머
13/02/09 16:05
수정 아이콘
아... 한가지만 짚자면, 저때 로마는 상비군 체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25~30개 군단을 운용하였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저시대 로마는 그냥 필요에 따라 군을 늘리고 줄이고, 때로는 장군들 마음대로 군을 마구 확충하기도 했지요. 마리우스식 군제의 최대 문제점이 바로 이점이라, 수많은 내전의 원인이 됩니다.
13/02/09 16:07
수정 아이콘
듣고보니 그렇네요. 평균적인 군단의 수가 대충 저정도라는 이야기정도로 이해해주세요.
나이트해머
13/02/09 16:11
수정 아이콘
사실 평균적인 군단 수도 애매해서...;;;
로마군이 시대에 따라 대단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복잡해집니다. 알면 알수록 모르게 되는 신기한 군대 로마군;;;
13/02/09 16:23
수정 아이콘
나중가면 군단수가 거의 두 배로 늘던데, 그 재정은 어떻게 감당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꼭 군대 뿐만이 아니라 나이트해머님 말씀처럼 로마는 신기합니다. 뭔가 사기인 듯.
나이트해머
13/02/09 18:32
수정 아이콘
사실 한개 군단이 6천이던 시대도 생각보다 짧습니다~ 서로마 멸망 이전까지만 처도 전체 역사의 1/4가 안되던가...
내일은
13/02/09 23:30
수정 아이콘
로마는 공화정 시대는 당연하고 원수정 시대에도 동시대의 오리엔트 국가들처럼 강력한 왕권 밑에서 국내 자원을 무제한적으로 전투에 동원할 수 있는 사회체제가 아니어서 제국의 규모 등을 감안해서 볼 때 확실히 많은 군대를 유지할 수 있는 재원 자체가 제국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시스템이 장점인 것이 오리엔트 제국들은 너무 많은 자원을 군비에 써서 신나게 제국을 확장하지만 나중에 먹어봐야 돈도 안되는 곳만 남고 내부 자원은 다 군비로 소모되어 결국 국내 경제와 군비가 동시에 망가져 제국을 완성되어도 오래 유지하지 못한 반면에, 로마는 적은 군비로도 효과적으로 국경을 수비하고 내치를 함으로써 수백 년 동안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뭐 지리적으로 서쪽(대서양), 남쪽(북부아프리카)로는 침입을 할 적대세력이 있을 수가 없고, 북부(게르마니아)와 동부(파르티아)는 당시 아직 부족사회거나 약해져 있을 때였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기는 합니다.
나이트해머
13/02/1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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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좀 다릅니다. 동방 오리엔트 제국들이 로마에 대해 가장 경악을 금치 못한 건 죽여도 죽여도 계속 쏟아져 나오는 물량(...)이었죠. 당장 저 피로스만 하더라도 로마인들은 마치 머리 하나를 자르면 두개가 나오는 히드라 같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였으니.

이들 오리엔트 제국들은 그 사회구성상 헬레니즘계 소수 지배층과 다수의 현지 피지배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는 그들의 인적 자원의 풀이 정말 협소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한번 전투에서 패해 정예병들을 상실하면 이걸 복구하는 데에는 한세월이 걸렸죠. 재력은 풍부했기에 이를 활용해 병력의 양은 갖출 수 있었지만 전투력은 비교가 안된다고 할까요.

반면 로마는 비슷한 피해를 입어도 몇번이고 비슷한 질과 양의 병력을 쏟아내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칸네 전투 정도의 피해를 입고도 버텨낼 수 있었다는 게 이를 증명하죠. 오리엔트 제국들은 그런 피해를 입으면 십수년이 지나도 복구를 못하지만 로마는 해냅니다. 그 결과 전투에서는 불리하더라도 전쟁은 이기는 싸움을 한 끝에 제국을 건살해냈죠. 실제로 셀레우코스 제국은 로마와 충돌하는 바로 그때가 전성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로마에게 주력군을 상실하고 나자 그걸 멸망하는 때까지 복구를 못하죠.

그리고 로마제국의 재정에서 로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언제나 매우 높았습니다. 당장 2대 황제 티베리우스 즉위 초에 반발하여 들고 일어난 군대의 목적은 퇴직금과 퇴역이었고, 이는 이전까지 제국에 돈이 없어 퇴직금을 못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로마의 전성기라는 1~2세기에도 지속되어,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5현제 시기 이미 화폐의 은 함량은 50%대까지 감소하였다 하며, 얼마전 번역된 철인황제 아우렐리우스 평전의 후반부 장을 읽어보면 당시 로마제국 재정의 절반은 군사용이었다고 하죠.
13/02/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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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새시즌 스파르타쿠스 때문에 즐거워 하고 있었는데
역사적 내용도 알려주시니 더더욱 흥미롭네요.
장야면
13/02/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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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는 몇 줄 안된 기록으로 만든 픽션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상세히 기록이 남았었군요.
눈시BBbr
13/02/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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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댓글을 달자고 몇시간 전에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리니 그동안 엔하에서 로마사 관련 항목 보고 있었네요 orz
王天君
13/02/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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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 드라마 한 때 엄청 재미나게 봤어요. 쥬피터스 COXX이라는 욕이 참 인상 깊었던 드라마죠 크크
스파르타쿠스는 정말 역사적으로 신비로운 인물이네요. 출생부터 그 끝까지가.... 덕분에 역사적 사실 또한 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내일은
13/02/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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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스파르타쿠스 반란에 동원된 반도 내에 로마 정규군이라고 해봤자 아직 마리우스의 군제 개혁이 이뤄진지 얼마 되지도 않던 시점이라, 전문적으로 훈련된 병사라기 보다는 몰락 농민보다 살짝 더 훈련된 수준? 정도 라고 봅니다. 술라나 폼페이우스, 시저 처럼 특정 군단을 데리고 몇 년동안 원정을 다니면서 훈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군단과 아무래도 같을 수가 없으니 배수진을 치고 덤비는 검투사들과 개별 전투력에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기 떄문에 반란 진압에 애를 먹었다고 봅니다.
나이트해머
13/02/1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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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수스, 폼페이우스는 엄연한 마리우스 2세대 장군들이라 부를 만한 연령대와 경력입니다. 카이사르와 엇비슷한 세대죠. 이미 마리우스식 군제가 정착된지 상당한 기간이 흐른 뒤입니다.
13/02/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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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rip.
네미비아인가 크릭서스 애인으로 나오는 여자도 바뀌기전이 더 매력적인데 말이죠.
13/02/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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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캐스팅은 두 명 다 대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기존 출연진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요.
13/02/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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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캐스팅이 아니라 교체 캐스팅 말씀하시는 거죠? 흐.흐 저도 동감입니다.
13/02/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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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돌리다 나오면 잠깐 씩 띄엄띄엄 봐서 확실치는 않지만,
크릭서스가 계속 찾던 이름이 네이비어였던 것 같은데..
13/02/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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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휫필드는 이작품으로 완전 혜성처럼 떠올랐는데 아쉽더군요.
주인공이 정말 대체할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으니 어쩔수는 없었지만 저도 시즌2 처음에는 적응 못해 애먹었습니다.
연기가 정말 연기를 한다고 느껴지고 너무 겉도는 캐릭터로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심지어는 키만 크지 근육도 없더군요.
그리고 다 그리 느꼈군요. 시즌1에서는 네미디아가 담백하게 느껴졌는데 시즌2에서는 질질짜는 울보로만 느껴져서 뭔가.. 미모도 미모지만요.

저는 시즌1 마지막에 정말 전율을 느꼈어요. 마지막에 스파르타쿠스의 맨트, 그리고 집 밖으로 나서는 장면에서요.
시즌2도 막판 와서는 멋지더군요. 미드 구성상 항상 중간 스토리는 그럭저럭하다가 마지막화가 재밌는거 같습니다.
이 드라마가 포르노랑 동급(성기노출은 기본, 폭력까지 치면 그 이상이죠)이다 보니 말씀대로 내가보긴 재밌는데 누구 추천하긴 약간 애매한 드라마라지만... 의외로 여성분들도 트윗등지에서 보면 굉장히 재밌게 보시는 거 같더군요.
제가 제일 재밌게 본 미드가 배틀스타 갤럭티카랑 스파르타쿠스 두개에요. 강추이긴 강추입니다.
13/02/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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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시즌 초반에 사일런과 루크레시아가 오버랩되어 혼동이 왔었다죠 크.크
13/02/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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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습니다!

스파르타쿠스 얘기만 들으면 매번 궁금하고 아쉬웠습니다.
어차피 로마제국을 전복시켜서 전리품을 나눠먹자...가 목적이라기 보다, 구성원의 자유를 획득하는게 목적이라 생각되는데,
싸우지 말고 그냥 흩어져서 국경넘어 튀지... 왜 계란으로 바위치다 전멸하나...

나름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옆에서 보고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단순하고 명확하며 합리적으로 보이는 결론도,
그 안에서 보고 집단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였는데요.

말씀해주신 데로, '도망가 봤자 오래 못버틴다' 쪽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가서 살만한 지역은 로마 제국의 손길이 닿을 수 있고,
그렇다고 중앙아프리카로 내려가거나 북유럽으로 올라갈 수도 없었을 테니..
13/02/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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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주제곡이 스파르타쿠스에도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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