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1/31 01:09
맞춤법에 대한 지적을 하나의 '공격 수단'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요. 정말로 볼썽사납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 일일이 지적하는 분 가운데 그 자신이 맞춤법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도 함정이죠... 크크
13/01/31 01:16
사실 배우면 배울수록 맞춤법에 관해서 남에게 함부로 지적하는 것이 굉장히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알텐데 말이지요.. 방대한 양의 우리말 표기 규칙 전반을 모두 꿰차고 있지 않은 이상 남을 지적하는 누군가는 반드시 어딘가에서 맞춤법 실수가 나기 마련일텐데 지적을 하면서 우월감에 사로잡히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13/01/31 01:17
그리고 맞춤법 자체가 워낙에 많은 내용이다 보니 더더욱 모르면 서로 알려주고 기분좋게 배워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13/01/31 01:09
맞춤법과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지만, 요즘 주변에서 '여쭙다'라는 단어를 쓰는걸 거의 못 본듯 하네요.
어릴때만해도 손윗사람에게 질문할 때 여쭙다라는 단어를 많이 쓴것 같은데, 요즘은 그냥 '묻다'로 대신하곤 합니다. '교수님께 여쭤봐'를 '교수님께 물어봐'라고요. 제 주위에서만 그럴까요.. 아니면 이 단어도 점점 사어(死語)가 되어가는 걸까요
13/01/31 01:14
높임법과 공대말에 관해서는 사어가 되어가는 과정이더라도 함부로 규정이 바뀌진 않을거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공대말과 높임법은 흔하지 않은 언어 용례이다 보니 (다른 나라와의 상대성에서 말이지요) 여쭙다 자체가 높임과 공대의 기능을 상실하지 않는 이상 정말로 사어가 되진 않을겁니다. 사어가 되는 것과는 별개로 씁쓸한 일이긴 하네요..
13/01/31 12:57
저도 학교다닐 때에는 잘 안쓰는 단어였는데, 회사다니면서 오히려 높임말을 신경써서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들 그래야 할 거에요 아마..
13/01/31 01:17
맞춤법이란 것이 아는 사람 눈에는 진짜 강하게 밟히긴 하죠.
거만한 어투가 문제이긴 한데, 그런 지적을 '너는 무식하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 발끈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저는 맞춤법에 대한 지적은 어투만 문제가 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지적하는 어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보다는 '그딴 것으로 뭐라고 하냐?' 라고 몰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거든요.
13/01/31 01:22
여기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요새는 아무리 이상한 말이라도 지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편입니다. 어법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단어를 틀리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지적해줘서 바뀌는 사람은 드물고 화를 내는 사람은 흔하더군요.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13/01/31 01:23
맞춤법 지적 자체는 당연히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기본적으로는 우리말 지식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의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지적을 받은 쪽에서는 배우려고 노력해야지요. 말씀하신 '그딴 것으로 뭐라고 하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산수 사칙연산만 해결할 줄 알면 되지 그 이상의 수학을 배워서 뭐하냐고 따지려는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으니 굳이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지적에 더해 '당신은 무식하다' 자체를 어필하기 위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다 보니 적은 글인데.. 말씀하신 사례도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이지요.
13/01/31 01:23
저도 맞춤법 지적 하는 댓글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수를 지적하고 싶으면 쪽지로 하던가,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대놓고 지적질 하는건 실제 학교나 회사에서도 지양하고 있는 행위입니다. 인터넷이라고 너무 배려없이 행동하는 예라고 생각됩니다.
13/01/31 01:30
굉장히 민감한 사안인데 저도 사실 이게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사실 지적 자체는 보통 남의 허물이나 흉을 타인에게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보니 '지적'이라는 표현도 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기본적으로는 기분 좋게 모르면 서로서로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어투를 공손하게 '이렇게 써야 하지 않나요' 하고고 권유하는 식으로 댓글 문화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을 콕 짚어 드러낸다'는 취지가 아닌 맞춤법을 신경써서 쓰자는 취지에서 말이지요. 지적이라는 부정적인 면모만을 생각한다면 말씀하신 지적 문화가 사람들의 정서와 맞지 않는 관계로 맞춤법을 통한 좋은 국어생활에 발전이 없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따라서 권유하는 차원에서 공손한 어투로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방향으로 댓글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1/31 01:23
저도 완벽하게 맞춤법을 지키지 못하니 남 흉볼 처지는 못 되지만 그래도 '제'를 써야 할 자리에 '재'를 쓰면 정말 너무너무 없어보입니다.
가령 '재가 그랬어요' '이 문재좀 풀어주세요'. 특히 요즘 아이들이 제가~ 를 재가~ 로 많이 쓰더라고요.
13/01/31 01:24
하지만 '다르다'와 '틀리다'는 정말 다르게 써줬으면 좋겠어요. '다르다'에 '틀리다'를 쓰는건 정말 틀린거거든요,,
그리고 무한도전 때문인지 바람과 바램이 많이 신경쓰이더군요. ^^; 사실 바람은 바램으로 규정자체를 바꿨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13/01/31 01:26
바람과 바램은 이미 각각이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독립된 단어라서 동음이의어를 일부러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규정이 바뀌기는 어려울거라고 예전에 PGR에서 어떤 분이 알려주셨던 기억이 있네요.
13/01/31 01:34
규정자체가 변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변화될 규정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어야 하며 변화시에 다른 규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야 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어야 하며 등등 여러가지 조건이 붙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서 여쭙다 사어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나온 부분인데 바람과 바램은 변화시에 알리스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규정이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13/01/31 01:31
참, '절대로'가 꼭 부정형에 사용되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알고 계셨나요? 국립국어원에서 절대로 해야 한다, 같은 표현도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네요. 아주 오래 전 인터넷이 막 보급되던 시절, 어느 카페에서 절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는 말을 사용했다가 아주 심하게 털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ㅠ.ㅠ... 뭐 물론 그때 이 사실을 알고 사용했던 건 아니지만요 흐흐
13/01/31 01:44
부사에 따라 부정형과 긍정형을 구분해서 써야한다고 배운 기억이 나는데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금 생각해보니 부사를 부정형 긍정형 구분않고 쓰면 '틀린 표현'이라고 배운적은 없는데 왜 '반드시' 구분해서 써야하는 것으로 생각했을까요..
13/01/31 01:50
흐흐;;;; 사실 저도 전해 들은 이야기라 급 불안해져서 국립 국어원 사이트를 직접 뒤져 봤는데, 다행히도 틀리지 않았네요. 다만 아래의 설명만을 보면 단순히 그냥 절대로도 써도 되고 반드시도 써도 되고 하는 게 아니라, 절대로를 사용하기에 알맞은 용례의 범위는 좀 더 좁아 보이기도 한데... 아무튼 부정형에 사용해야만 아니라는 건 학! 실한 것 같습니다 흐흐
"‘절대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이에 따라 ‘절대로 나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나는 절대로 만류하지 않겠습니다.’와 같이도 쓰이고, ‘당신의 협조가 절대로 필요합니다./물과 공기는 우리에게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와 같이도 쓰입니다." by 국립국어원 "‘당신의 협조가 절대로 필요합니다.’와 같이도 쓰이기 때문에 ‘절대로’가 꼭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과만 호응하여 쓰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by 국립국어원
13/01/31 01:39
국어 전공 여부와는 별개로, 맞춤법 지적만을 위한 댓글은 규정 위반입니다.
통합공지사항( https://pgr21.com/pb/pb.php?id=free2&no=43021# ) ● 맞춤법은 지켜주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맞춤법 지적만을 위한 코멘트는 안됩니다. 지적은 글의 내용을 포함한 이야기를 하면서 부드럽게 해 주시거나 쪽지로 해 주십시오. 지적을 받으신 분은 너그럽게 수용하셔서 수정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3/01/31 01:42
지적댓글 종종 올리는 사람이라 좀 찔리네요.
저라고 맞춤법 다 맞추는 것도 아니고, 그게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선이 아님도 알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단어의 용례도 변하고 표기하는 방법도 조금씩 변하는 거 알고 있기에 완벽하게 맞춰쓰자는 게 아니라 좀 심한 경우에 한해서만 (물론 제 주관적인 기준이라 문제가 될 수는 있다 생각합니다.) 댓글을 달았고 최근에 단 댓글의 예를 들면 게임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에 '불쾌'를 '불퀘'로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분은 다른 부분들도 많이 틀린 부분이 보여 이런 건 글을 올릴 때 퇴고를 거쳐 어느 정도는 수정해주심이 어떨까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런 말이 담긴 댓글들을 달아두셨기에 맞춤법 지적에 대한 회원분들의 의견이 무조건 하지 말자는 아닌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론이 지적을 하지 말자는 거라면 저 역시 그만두겠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13/01/31 01:47
물론 또 제 주관적인 판단이긴 합니다만... 통합공지사항에 맞춤법을 지킬 것을 권장하고 있고 대신 그것만을 지적하는 댓글은 금지하고 있으니 제 행동을 고치진 않겠습니다.
13/01/31 01:50
예. 계속 수고해주셔요. ^^
(의도했든 아니든)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문제가 될 뿐이지, 서로의 언어 사용을 바로잡아주는 것은 분명 커뮤니티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13/01/31 01:46
피지알 규정과는 별개로, 제가 생각하기에 맞춤법을 지적하는 행위 자체는 전혀 문제 없는 것 같아요. 제 첫 덧글은 맞춤법 지적을 타인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한 것이었거든요.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주장을 펼치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입을 다물게 할 요량으로 "xx는 yy고 aa는 bb죠. ~그런 소리 하시기 전에 맞춤법부터 지켜주셨으면 좋겠네요."와 비슷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의외로 꽤 있거든요... 일반적인 경우라면, 맞춤법은 지키는 것이 좋은 일이니 예의를 잃지 않는 지적은 문제 없지 않을까요?
13/01/31 01:47
맞춤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몰라서 노력자체를 못하는 있는 경우라면 주변에서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구요. 따라서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을 보게되시면 지적보다는 권유를 해보세요.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을 마냥 무시한다면 모르는 분은 모르는 분대로 계속해서 어긋난 표현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구요.
13/01/31 01:50
지적과 권유라는 게 자의적인 기준이 될 수 있어 어렵습니다.
저야 특별히 지적질이라 욕먹을 일을 안 했다고 생각하며 항상 조심스레 말을 했다 생각하지만 남들 눈에는 어떻게 비치는지 자신할 수 없네요. 앞으로 더 조심하겠습니다.
13/01/31 01:58
색안경끼고 보자면 좋은 의도로 권유를 하더라도 권유를 빙자한 나쁜 의도의 지적이라 받아들일텐데 어쩔 수가 없지요. 조심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하시는데 그것까지도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야 무시하는게 상책 아니겠어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담길 포기하면 되나요. 힘내세요.
13/01/31 09:45
사전적인 지적의 뜻은 '잘못이나 허물 따위를 드러내어 꼭 집어 말함.' '권고는 남에게 무엇을 하도록 부추김' 이지만,
지적. '공공 또는 전체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를 제약함.' '강제적 속성' 권고. '전체의 이득' '전체에 포함되는 행위 당사자의 이득.' '반강제적 속성'을 취하고 있는 듯 합니다. 지적과 권고의 단어나 문장을 분류하는 것은 소비적이기에, 분류는 개인의 느낌이나 양심에 맞춰져 있는 듯 합니다. 친절과 불친절은 따로 분류되어 있지 않지만, 스스로 알 수 있듯이 말이죠.
13/01/31 01:48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는 필요하다고 봐요 확실히 인터넷에서 잘못된 글을 많이 접하다보니 저 자신도 종종 맞춤법이 햇갈릴 정도거든요
13/01/31 02:00
네. 심하게 헷갈리진 않더라도 저도 '어? 이게 아니였나' 하고 잠깐이나마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맞춤법 지식 공유는 더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01/31 01:55
어제 올라온 유게 게시물중에 편지 게시물 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저도 그 글에 띄어쓰기 관련 댓글 달았는데 내 말하는 건가 했더니... 뭔 댓글인지 알겠네요.
13/01/31 02:01
네! 1999님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오만에 가까운 댓글이 보여서요.. 은글슬쩍 커플 인증까지도 하면서 말이지요.. 흐흐
13/01/31 02:17
누가 얼굴에 뭘 묻히고 다니면 뭐 묻었다고 말해주는 거랑 맞춤법 지적이 비슷하다고 보는데.. (물론 점잖게 말했을 때)
화내는 분들의 반응은 대체로 '너 얼굴 못생겼다'라고 이해하거나.. '니 얼굴은 깨끗하냐?', '나는 얼굴에 뭐 묻어도 신경쓰지 않는다' 또는 '니가 내 엄마냐? 신경꺼라' 정도..? 예의바르게 지적한 사람이 오히려 상처받을 만큼 광분;;하는 분도 가끔 있어요. 저는 너무나 눈에 확 들어오는 맞춤법엔 지적을 좀 하는 편입니다. (어의, 말하는 데로, 그런대 이런 거요) 요즘 중고등학교 국어교육이 너무 읽기에 치중되었단 생각이 들어요. 저부터도 초등학교 이후 맞춤법 교육 받은 적이 전혀 없었던 것 같고(가물가물합니다만) 글쓰기 교육도 거의 없죠. 그나마 논설문 쓰기 같은 걸 한 번씩 하더라도 첨삭해주는 일도 없고요.
13/01/31 02:30
아무래도 그런 편이지요. 특히나 고등학교 부터는 1학년 때 배우는 국어를 지나고 나서 문법과 맞춤법 관련 내용은 '선택과목'으로 넘긴 상황이라 학교마다 배우기도 하고 안 배우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선택과목을 배우는 쪽에서도 사실상 교과내용보다는 수험 위주의 전략적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논술 첨삭 받는 경우 빼고는 맞춤법과 문법 관련해서 제대로 배우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3/01/31 02:19
맞춤법은 글을 쓰다보면 누구나 틀리기 마련이고, 세세하게 들어간다면 띄어쓰기 하나하나 완벽히 쓰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틀린 맞춤법을 보더라도 너무 과하게 지적하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틀린 맞춤법을 교정해나가는건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글쓰다보면 오타로 단어를 잘못적을 가능성도 있으니 지적을 하더라도 조금은 부드럽게 해줬으면 하네요.
13/01/31 02:27
여담이지만 띄어쓰기는 아무리 연습을 해봐도 헷갈리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네요 ㅜ.ㅜ
PGR에 있는 맞춤법 교정기로 날잡고 연습을 해야할까 생각도 해봐요.
13/01/31 02:37
문학 강의 시간에 하이쿠 얘기를 교수님이 잠깐 해주신적이 있는데.. 이 댓글을 보니 한국식 하이쿠의 절정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3/01/31 02:20
제가 그래서 댓글을 달지 못 합니다... ㅠㅠ) 맞춤법이 신경이 쓰이다보니...
이 댓글을 쓰면서도 '못 합니다'인지 '못합니다'인지 헷갈리네요..
13/01/31 02:23
후자가 맞습니다. :) http://krdic.naver.com/rescript_detail.nhn?seq=1109
---------------------------------------------------------------------- 요즘 세상에 맞춤법이나 어법 좀 헷갈린다고 특별히 흉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13/01/31 02:35
'안'과 '못'은 기본적으로 부사라 용언 앞에서 띄어쓰기를 덧붙여 쓰이지만 아니 하다와 못하다의 경우는 다릅니다. 안 하다는 기본적으로 하다의 기본 형태에 부사 '안'이 붙은 경우지만 못하다의 경우는 하다의 기본 형태에 부사 못이 붙은 경우가 아니라 못하다 자체가 동사라 못하-의 형태로 활용하시면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13/01/31 03:16
맞춤법은 일종의 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 보내는 메일과 친한 친구에게 보내는 카톡, 어머니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와 과동기들에게 보내는 공지사항 단체카톡 등등 모든 상황에서 똑같은 격식이 적용되지는 안잖아요. 인터넷 글쓰기가 애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피지알 같은 사이트는 격식과 비격식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떨 때는 각종 은어를 써가며 낄낄 거리다가도 어떨 때는 정색하고 맞춤법 지적하기도 하죠. 맞춤법뿐만 아니라 각종 은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딜이니 op니 하는 게임 은어들도 실은 참 난감한 단어들이죠. 저는 롤을 안하기 때문에 처음에 이 단어들을 접하고는 따로 검색해 봤을 정도입니다. 차라리 진지한 토론 사이트라면 맞춤법 하나 가지고도 치열하게 지적질이 난무하는 모습이 당연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는 게임(?)사이트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격식이나 예의, 그리고 철저한 맞춤법을 강요할 수는 없겠죠. 결국 권고는 할 수 있지만 강요는 못합니다.
하지만 맞춤법은 언어 사용자가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느냐를 보여주는 일종의 격식 있는 옷, 차림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패션과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그 사람의 인격이나 지성을 단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언어죠. 정확한 언어 사용에는 권위가 있습니다. 유게에서 없어보이는 말투로 낄낄 거리다가도 키보드 배틀 붙을 때는 정색하고 정확한 어휘 구사를 하는 이유도 언어의 권위를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정확한 어휘 구사, 혹은 언어 구사는 어휘 자체의 정확성과 언어의 정확한 논리구조도 포함합니다. 누구와 키보드 배틀 붙을 때나 말싸움을 할 때 재수 없지만 반박할 수 없는 그런 느낌, 다들 느껴 보셨잖아요?) 맞춤법을 정확히 '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 사용하는 것이라면 결국 정말로 언어의 권위가 필요할 때 그 순간에 무너지게 되는 거죠. 정확한 언어를 사용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상대방 앞에서 어버버 하면서 욕이나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먼 훗날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말과 글은 격식있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01/31 10:56
맞춤법과 국어 문법의 규정화는 바로 밑의 구밀복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정확한 언어 사용이 권위를 가질 필요야 없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권위가 생기는 것에는 그만큼 정확한 언어사용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적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3/01/31 03:23
어차피 맞춤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는 이상 - 사실 표준 어문 규정 자체가 다소간 비합리적인 구석이 있지요 - 자기가 남을 비웃는 순간 자신도 남의 비웃음이 된다는 것을 인지해야하죠. 해서, 의사소통을 함에 있어 상호 이해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한에서는 서로서로 익스큐즈하면 충분한 문제일 겁니다. 사실 맞춤법이라는 것이, 소통을 원활히 하자고 있는 것이지, 소통을 가로막자고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13/01/31 10:57
맞는 말씀입니다. 언어에 관련된 규정이란 어차피 많은 사람들의 국어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그 자체를 지키기 위해 성문화되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3/01/31 04:06
pgr에서 맞춤법 지적이 당연한 시절이 있었죠. 오죽하면 글쓰는 화면 바로 옆에 맞춤법 검사기가 있었겠습니까; 아무튼 저는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는 선 안에서 지적해주는 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3/01/31 04:28
전 다른건 둘째치고 토론이나 논쟁글 댓글중에 대화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데도 맞춤법 지적하는게 웃깁니다.
그렇다고 다른글에서 맞춤법 틀린것도 지적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지적하는건 아무리 친절하게 한다고 해도 기분 나쁠수 밖에 없습니다.
13/01/31 11:01
위에서 zygote님께서도 말씀하셨던 부분이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네요. 맞는 말씀입니다. 기분좋아지는 '지적'이란 있기 힘든 법이지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권유'하는 문화가 맞춤법에서만큼은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맞춤법은 원활한 의사소통과 바른 국어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그 자체로 지켜져야만 하는 법규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규정을 지키려고 하는 국어 사용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국어 사용자들의 소양임을 감안할 때 맞춤법에 관한 오류에 있어 바른 사용을 권장하고 권유하는 문화는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권유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공손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길 꺼내야 할 것이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최대한 관대하게, 마음을 열어 맞춤법에 관해서는 기분좋게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01/31 07:42
지적하는 말 자체를 친절하게 할 순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그렇게 안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친절 불친절을 떠나서 그냥 않 → 앉 이런식으로 댓글 툭 던지고 가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경우는 규정 위반으로 처리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13/01/31 07:48
pgr의 가식적인 행태중 하나가 이거죠
논점을 흐트러 트리기 위해서 무언가 공격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든 욕을 하고 싶은데 항시 이용하는 아주 간편한 수단이 맞춤법 띄어쓰기로 힐난을 퍼붓는 거고 이건 운영자도 묵인하고 애용하는 거죠
13/01/31 08:42
그런데 다른 사이트 예를 들 필요가 없는 것이 피지알에선
맞춤법 지적만을 위한 코멘트는 엄연히 규정 위반이죠 그게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글쓴분도 이러한 글을 쓰셨겠지요
13/01/31 10:05
'~스럽다'에 '~답다'의 의미가 덧씌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군요. 이 경우는 전혀 인식한 적이 없어서 좀 놀랍습니다.
저는 '다르다'가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틀리다'에 '다르다'의 의미가 먹힐(덧씌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걱정이 듭니다. 위에서도 어느 분이 댓글 다셨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른 걸 틀리다고 해버립니다.
13/01/31 10:38
문법 연구 대학원 쪽에서 나온 얘기이기도 합니다만, 다르다와 틀리다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구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 그렇게 걱정하고 있진 않습니다. '~스럽다'와 '~답다'의 경우에는 젊은 세대들이 특히나 구분 자체를 못하고 있는 경향이 강해 우스갯소리로 통합화의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남자의 여성성이 두드러져 '여성스럽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여자가 자신의 여성성을 인정 받기 위해 '여성스럽다'고 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원래 여자라면 '여자답다'라고 해야함에도 말이지요.
13/01/31 10:08
아주 예전에 자게에 야구 관련 글을 하나 썼는데 맞춤법을 잘못 쓴 건 아니었고 (저도 모르게) 일본어식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걸 어떤 분께서 쪽지로 친절히 지적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3/01/31 11:14
일본어식 표현은 규정 자체에 어긋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식 표현과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양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만 사실 마냥 일본어식 표현을 찾기가 쉬운 것만도 아니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떤 분인지는 몰라도 쪽지로 친절하게 알려주시다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3/01/31 10:16
맞춤법을 지적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만, 문제가 되는건 맞춤법'만' 지적하는 댓글이겠지요.
종종 맞춤법만 지적하는 댓글들을 보곤 하는데 참 별로입니다.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면 되는 일인데요.
13/01/31 10:36
그런데 위 댓글 중에서도 나오지만 "맞춤법만" 지적하는 쪽이 오히려 담백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말을 짧게 앉->않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댓글의 화제에 대한 얘기죠) 한참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고 나서 "맞춤법도 틀렸네요" 라고 하는 쪽은 맞춤법만 지적한 건 아니지만, 오히려 더 불쾌한 지적이 되지 않을까요? 오히려 이 쪽을 못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규정의 취지는 결국 "글쓴이를 불쾌하게 할 맞춤법 지적은 안된다"라는 것일테니까 말이죠..
13/01/31 10:43
그런데 예로 드신 맞춤법도 틀렸네요 라는 말투 자체가
저같은 경우엔 좀 공격적으로 보이네요 반박안하고 맞춤법도 틀렸네요 라고 쓴다고 담백해지진 않을 거 같습니다 예로드신 경우는 맞춤법 자체를 지적한다는 문제라기 보다 말투의 문제이지 싶어요
13/01/31 16:52
상대방의 내용에 동의하는지 마는지가 문제겠죠.
'당신의 말은 동의합니다만 맞춤법은 틀렸네요' '맞춤법 틀렸네요' '당신의 말은 이러저러해서 틀렸고 맞춤법도 틀렸네요'
13/01/31 17:25
예로 들은 말은 반박(이게 결국 상대 말이 틀렸다는 거니까요-_-) 후에 들어오는 말이라 맞춤법"도" 틀렸다 는 말이 이어진다는 얘깁니다.
본래 대화주제에 대한 얘기 없이 맞춤법 틀린 부분만 공손히 지적하면 대화주제에 대한 얘기가 포함된 것보다 더 담백해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죠.
13/01/31 10:57
저는 그 댓글이 '단호하다' 는 느낌은 있었지만, 오만하다는 느낌은 그리 받지 못했습니다.
어디까지나 "나는 못 본다." 정도로 방어적인 자세라고 생각했지, "맞춤법 못맞추는 사람은 모자라고 나쁘다" 는 늬앙스는 없었어요. 스스로 위악적인 스텐스를 취한 것이 오만하게 느껴질만한 요소가 된 것이라면 이해는 갑니다만.. 그 댓글보다는 이 글과(특히 마지막 줄.) 이 글에 달린 저격성 댓글이 더 문제있어 보입니다.
13/01/31 11:06
혹시나 해서 본문 글은 수정해뒀습니다만 댓글 관련은 굳이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단호한 느낌을 넘어 오만한 생각을 받은 것은 '못 본다' 이후의 못 볼 사람의 행동을 맞춤법을 못 지키는 것과 연관시켜 맞춤법을 못 지키는 사람의 격을 의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맞춤법이 사람의 수준을 재는 기준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맞춤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힐난하는 수준의 댓글이라 여겼기에 끄적여 보았습니다. 물론 저격 자체가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기에 본문만큼은 수정하였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13/01/31 11:19
해석이 지나친 감도 있겠지만... 맞춤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못 본다에는 이미 댓글을 적은 사람의 부정적인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맞춤법도 못 지키면서..'라는 말의 뒷 부분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느낌의 발언이 실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발언과 맞춤법을 못 지키는 사람의 행동을 연관시킨데에는 댓글을 단 사람의 부정적인 뉘앙스가 보여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13/01/31 11:42
Marioparty4님의 입장은 십분 이해하고, 의견에도 동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가변성이 있는 일종의 규칙을 두고, 상대적인 우위와 열세(?)라는 차이가 누군가를 공격하는 수단이 되는건 다소 삭막하다고 해야할지.. 생산성이 없다고 해야할지.. 그리 바람직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본인이 수용하지 못하겠다' 는 말과 '맞춤법을 못 지키는 사람은 모자라고 나쁘다' 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부정적인 늬앙스가 있지만, 그 것에 대해 개인적이라는 선을 그은 걸로 봤거든요. "나는 코털이 삐져나온 사람과는 가까이 지낼 수 없다" 는 말과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저는 그런 선언을 감정적으로 싫어할지언정 오만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제 느낌이었고, 다르게 받아들이실 수도 있는거겠죠. 사실, 저도 제 느낌만으로 글과 댓글에 대해 지적을 하게 됐는데..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3/01/31 12:24
아닙니다. 켈로그님 댓글을 보니 제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무언가 되는 사람이 아닌데 남을 저격한다는게 어찌 보면 오만하다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하려고 하지 못한 제 잘못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13/01/31 11:30
받아들이는 사람이 최대한 관대해져야만 맞춤법에 관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휴학하기 전에 들었던 글쓰기 강의에서 교수님이 재치있게 저의 맞춤법 실수를 지적해주셔서 저도 기분 좋게 배울 수 있던 일이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당시에는 '대개'와 '대게'를 의식없이 쓰면 '대게'라고 적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때의 글쓰기에서도 '대게'라고 적는 바람에 교수님이(조사 선택에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제 은사가 다른 분들에게 공대를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학생, 대게는 (양손으로 게 흉내를 내며) 이게 대게고 여기에는 대개를 쓰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고 말씀해주셨지요. 물론 부끄러운 감정도 있었습니다만 그보다는 이렇게 하나 배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3/01/31 11:51
맞춤법 틀리는것과 단어 틀리는 건(연애계, 어의없다 등등) 좀 다른 거죠. 맞춤법 지적은 거의 안하지만, 단어 지적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3/01/31 12:2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단어의 잘못된 표기와 맞춤법은 구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임에도 저 역시도 둘을 잘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우리말 표기의 전반적인 규정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게 봐서 맞춤법 안에 단어 표기도 들어가는 부분이겠지만 좁은 의미에서 흔히 쓰는 맞춤법은 문장 내의 표기 실수이고 단어 표기 실수는 또 다른 것이지요. 절름발이이리님 댓글은 언제나 신경써서 읽고 있습니다. 흐흐;
13/01/31 12:02
극단적으로 말해서 맞춤법 지적은 참 볼썽사납더라구요.
글의 내용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거나 달랑 맞춤법 지적만 해놓은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그런 지적을 해놓은 사람들이 더 못나보이는 걸 모르는 걸까 싶기도 하구요. 핵심은 보지 못하고 곁가지에만 집착하는 모습처럼 보이거든요. 타인이 틀린 맞춤법이 자신의 눈에 그렇게나 크게 보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할 티라면 그걸 세세히 지적하는 모습도 누군가에겐 얼마나 크게 보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할 티로 보이는지를 알아야한다고 봅니다. 댓글에도 비슷한 의견이 있지만, 앞으로 맞춤법지적은 댓글로는 금하고 쪽지로만 가능케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13/01/31 12:32
지적 자체는 달갑지 않은 것이다 보니 좋게 보기가 힘듭니다. 저 역시도 그리 느끼는 편이구요. 하지만 맞춤법은 서로 알려주고 지켜나가려고 노력하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정중하게 표현해도 상대방에게 나쁜 느낌을 준다면 결국은 지양되어야 겠지만, 상대방이 싫어할까봐 맞춤법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면 국어 생활 전반이 안 좋은쪽으로 흐르게 될 우려가 있어 서로서로 배워나가려는 자세를 가지려고 애를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표현하는 쪽은 가급적 조심스럽게, 받아들이는 쪽은 최대한 관대하게 말이지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공개적으로 듣기 싫은 소리라면, 적어도 쪽지만큼은 관대하게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쪽지로도 조심스럽고 또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잃지 않는 가운데서 말이지요.
13/01/31 12:43
글 잘 읽었습니다.
사족 부분에만 약간 의견을 덧붙여 보면, -답다/-스럽다를 혼동해서 쓰는 경우도 많지만 자연스레 구분해서 쓰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일례로, 어른답다/어른스럽다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성인이 된 사람에게 '어른답다'라고 쓰는 것이고, 어린애인데 하는 행동이 조숙하면 '어른스럽다'라고 하는 것인데 이 정도는 다들 잘 이해하고 쓰지 않나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지만 이것만 봐도, 먼 훗날 -스럽다에 -답다 의미가 흡수될 가능성은 있겠으나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3/01/31 16:14
'되다'의 기본형을 알고 어미활용 형태만 주의한다면 '되-'와 관련된 실수는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며칠'의 경우 얼마만큼의 기간적 의미와 특정 날의 의문형인 몇이 붙는 것과 관계 없이 '며칠'로 굳어졌다고 인식하면 역시 실수가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13/01/31 16:50
...라고 처음엔 좋게 좋게 설명을 했죠.
그러다가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으면 "됬"지 기분나쁘게 지적질이냐' 라든가 '며칠동안은 며칠이지만 이번 주 토요일이 몇일이냐 할땐 몇일' '3일 더하기 4일은 몇일' 등의 우기는 태도를 수없이 보고 이젠 지적 안합니다. 모르고 계속 쓰다가 어딘가 중요한 자리에서 망신을 당하든 나쁜 평가를 받든 뭐 자업자득이겠죠. 지적하는 쪽의 공격성을 자꾸 언급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받아들이는 쪽의 적반하장이 더 공격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솔직히 기본적으로 내가 틀린 걸 지적당하면 기분이 안 좋은 건 당연한 건데, 지적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데 아무리 신경을 써봤자 -_- 위에 대게 대개 이야기 쓰셨던데, 저도 어이 어의 틀린 거 보고 '어의는 임금님 주치의가 어의고 없어지는 건 어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답변은 '틀렸으면 그냥 틀렸다고 하면 될 것이지 왜 비꼬고 난리냐'였죠. 지적당한 게 일단 기분 나쁘고 그 다음은 붙이기 나름인 거예요. 맞춤법 틀린 것 가지고 인격을 말살할 것 같은 태도를 보이는 거야 당연히 잘못이겠지만 그건 그냥 키워의 소재가 맞춤법인 것뿐이죠. 맞춤법 지적을 하지 말자는 건 지적하신 대로 국어 생활 전반이 망길로 가는 거라 반대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중하게 표현해도 상대방에게 나쁜 인상을 준다면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이 문제이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아닙니다. 댓글로 쓰지 말고 쪽지로만 하자도 반대입니다. 언어는 반복해서 배우는 거고 뭐가 틀렸는지 남들도 알아야죠.
13/01/31 17:12
지적을 하는 입장에서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를 갖춘 경우라면, 저 역시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고압적인 태도는 무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맞는 말씀하셨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문제이지 맞춤법 규정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일들이 절대로 중지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련의 일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좋지 못한 소릴 많이 들었는지, 댓글 다신 분의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힘내시길!
13/02/01 10:20
pgr에도 맞춤법을 모르면 말 섞기도 싫다는 분이 있더군요.
하지만 그런 견해를 가진 사람이 자신이 쓴 글에 맞춤법오류가 20개도 넘는 게 함정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사람이 본인이 쓴 글에는 한없이 자애로운 것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맞춤법은 법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