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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24 12:11:03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아더왕] 백합 아가씨, 일레인.
본 이야기는 원탁의 기사와 아더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만, 아더왕의 이야기는 워낙 판본마다 내용이 다르고 그래서 조금씩 다를수 있습니다. 저는 재미있어보이는 쪽으로 선택해서 아주 약간의 상상력을 덧붙혀 확밀아와 연계될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아더왕이 칼을 뽑을때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원래 시간순서대로 이야기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더왕 이야기 자체가 여러 이야기를 짬뽕 시켜서 나온것이라 시간순서대로 풀기도 어려워요. 하지만 시작과 끝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시작부분을 이야기했으니 다시 옴니버스식으로 에피소드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백합아가씨 일레인입니다. (마녀 일레인 아니고 아더왕이야기에는 일레인이 정말 여러명 나옵니다.)



빨간머리앤에 보면 낭만을 좋아하던 앤이 낭만적인 연극을 위해 배에 탑니다만, 그 배가 물이 새서 물에 빠져죽을 위기에 놓입니다. 그래서 다리에 매달려 있는데 그걸 지나가던 길버트가 구해주죠. 빨간머리앤에서 가장 극적인 스토리중에 하나인 이 장면에서 앤이 연기하려고 했던 역할이 백합아가씨, 일레인이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배와 매우 큰 관련이 있습니다.


1. 란슬롯 무용을 뽐내다.
애스톨랫에서 기사들이 싸우는 마상경기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원탁의 기사들이 참가를 하는데요. 란슬롯은 좀 늦게 도착해서 아더왕의 일행들과 만나지 못했어요. 지난번 이야기에서 밝혔듯 란슬롯은 사실상의 에이스입니다. 그래서 란슬롯을 보면 상대들이 쪼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왕 늦어서 아더왕의 일행과 마주치지 않은 김에  란슬롯은 이번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참여하기로 결정합니다. 진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던거죠. 애스톨랫의 영주 버나드경의 숙소에 머물면서 신분을 숨긴채 자신의 문장이 담긴 방패를 두고 버나드경의 방패를 빌려 참전하기로 한거죠.

일레인은 그런 버나드경의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하얗기 때문에 백합아가씨라고 불리고 있었습니다. 란슬롯은 어딜가나 여자를 홀려서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일레인은  정체도 모르던 란슬롯의 모습에 그만 반하고 맙니다. 그래서 자신의 소맷자락을 감고 출전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란슬롯은 그동안은 기네비어만을 마음에 두고 있었기에 그런 요청에 응한적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출전하기에 그 요청을 들어주었습니다. 어느정도 신분세탁에 좀더 용이하기도 했겠죠. 그리고 란슬롯은 평소 그의 실력대로 우승을 합니다만, 이번에는 큰 부상을 입고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2. 란슬롯의 정체를 알아채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은 출중한 무예를 가지고 대회를 우승하고 사라져버린 그 기사를 무척이나 궁금해 했습니다. 일레인 역시 돌아오지 않는 기사가 매우 궁금했구요. 그때 원탁의 기사 가웨인이 애스톨렛 성을 방문합니다. 일레인은 가웨인에게 마상시합의 결과를 물었고 가웨인은 누군지 모르는 붉은소매자락을 지닌 기사가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러자 일레인은 기뻐하며 그 기사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라는 이야기를 하죠. 그리고 두고갔던 방패를 보여줍니다.

그제서야 가웨인도 마상시합에 우승할수 있었던 것에 대한 이해를 합니다. 그는 바로 란슬롯이었으니깐요. 그리고 그녀에게 란슬롯이 사실은 시합중에 큰 부상을 입었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일레인은 정말 걱정이 되어서 애스토렛 근방을 수소문해서 란슬롯을 찾아나섭니다.



3. 일레인 란슬롯을 간호하다.
일레인은 그가 있는곳을 찾아내고 당장에 달려가 밤낮으로 그를 간호합니다. 큰 부상을 입었던 란슬롯은 일레인의 도움으로 회복하게 되구요. 란슬롯이 그녀의 은혜에 감사의 예를 표하자, 일레인은 저돌적으로 그녀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자신을 신부로 삼아달라구요. 란슬롯은 오로지 기네비어 왕비만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단칼에 거절합니다. 자신은 앞으로 결혼하지 않을 생각이라 말합니다. 그런 말을 남기고 란슬롯은 떠나버립니다. 일레인은 상사병으로 시름시름 앓습니다. 그리고 점점 수척해져 갑니다.



4. 재회.
일레인은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자신의 죽음을 직감합니다. 자신의 사연을 담긴 편지를 쓰고 가족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편지와 함께 배에 띄워서 카멜롯으로 보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마무리는 조금 다른경우도 있습니다. 자기가 배를 띄워서 카멜롯으로 가면서, 끝내 도착하지 못하고 중도에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편지와 함께 수장되어 배를 타고 카멜롯으로 향하던 그녀, 그녀는 란슬롯에게 만큼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고 싶어서 였기에 란슬롯을 만나기 전까지 생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하죠. 그녀의 시신을 맞이한 란슬롯은 크게 애도하며 장사를 치워줍니다.



명화속의 일레인











밀리언아서속에 나타난 일레인입니다.



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사연이 담긴 편지를 들고 배를 타고 죽으러 들어가는 중입니다. 아버지 버나드와의 콤보는 깨알같네요. 죽을 위기에서 200%대량 힐링이라는 스킬은 중상을 입은 란슬롯을 치유해준것에서 모티브를 따온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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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13/01/24 12:24
수정 아이콘
씁....... 백합이란 말에서 다른 걸 상상해버린 저는 썩었어요...

이래저래 아더왕 이야기에선 란슬롯이 나쁜 넘이네요. 죄 많은 남자에요
swordfish
13/01/24 12:26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Practice
13/01/24 12:59
수정 아이콘
역시 오덕동지 swordfish님....
켈모리안
13/01/24 14:13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2)
도깽이
13/01/24 14:3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3)
기시감
13/01/24 14:38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4)
13/01/24 14:46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죄 많은 남자에요) 였을지도..!?
13롯데우승
13/01/24 15:41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5)
13/01/24 12:52
수정 아이콘
란슬롯을 서포트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란슬롯의 성능이 너무 좋아서 서포트가 필요없어서 Fail...
도깽이
13/01/24 13:59
수정 아이콘
카드설명과 스킬 콤보가 막지어낸게 아닌 신화와 연관되 있었네요.
홍승식
13/01/24 16:01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있는 워터하우스 작 레이디 샬롯은 아더왕 설화를 하나도 모른 상태에서 봐도 참 애잔한 느낌이 나죠.
전 처음에 그림을 보고는 햄릿의 오필리어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swordfish
13/01/24 16:17
수정 아이콘
사실 오필로 착각하는 사람도 약간 있죠.
13/01/24 21:59
수정 아이콘
테이트 브리튼에 가면 두 그림이 같은 벽면에 걸려있죠. 그래서 제목을 보기 전까지는 같은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Darwin4078
13/01/24 16:27
수정 아이콘
휴우.. 나만 썩은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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