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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19 14:40:04
Name OrBef
Subject [일반] [잡담] 한국에 잠시 왔습니다.
일이 있어서 한국에 이틀 예정으로 방문 중입니다. 뭐 매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년에 한 번 씩은 들렀었기 때문에 아주 엄청난 감회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미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나라이다보니 올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일이 지방에 있어서 미국 - 국제선 - 인천공항 - 공항철도 - 김포공항 - 국내선 - 목적지 이렇게 이동을 했는데, 알고보니 KTX 가 그곳에도 뚫려있더군요. (분명히 몇 년 전에는 없었는데!!!) 그래서, 서울 올라올 때에는 KTX 타고 올라왔습니다. 세상에나.... 자동차로 이동하면 대여섯시간 걸리는 거리인데 두 시간만에 이동이 가능하다니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 기사분이 자기 내비게이션에서 뮤직 비디오를 틀어서 보시던데, 이런 기술도 존재하는구나!!!! 라고 감탄했습니다.

그러고보면 저도 전형적인 미국촌놈이 (요즘은 미국물 좀 먹으면 간지 폭풍이 되는 게 아니라 촌놈이 되어버린다는....)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서울 살았었는데도 까먹고 있었습니다만..... 서울은 사람이 참 많더군요. 여행용 수트 케이스 들고 걸어다니다보니 길거리에서 여러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 평균 신장이 많이 커진 데다가 다들 깔창까지 깔고 다니시니까 이건 뭐 미국에서보다 더 위압감 느끼는 중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많다 많다 하던데, 정말 많더군요. 길거리와 지하철에서 심심찮게 중국말이 들립니다. 근데 중국분들은 10년 전만 해도 솔직히 (죄송하지만) 좀 촌티가 많이 났었는데, 이젠 뭐 전혀 구분이 가질 않더군요. 물론 얼굴 생김새가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

홍대 앞 피씨방에서 피지알질 중입니다. 저는 홍대 입구에서 태어나서 나이 서른이 될 때까지 홍대 입구에서 계속 살았기 때문에, 이 곳에 오면 마음의 고향 같고 그렇습니다. 초중고대대학원까지 같이 다닌 x알친구는 아직도 홍대 앞에 사는데, 고맙게도 밤에 같이 디아블로를 잡으러 가준다고 합니다. 해서 그 때까지 여기서 페북과 피지알을 하고 있을 듯 합니다. 예전에 한국 살았을 때에는 캐롤킹이라는 지하 재즈바에 자주 들렀었는데, 아직도 있나 잘 모르겠네요. 저녁 되면 한 번 근처로 들러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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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13/01/19 15:04
수정 아이콘
반가워요 여기 글들에서 심심찮게 보이시니까 사실 외국에 계신 분이란 느낌도 잘 없습니다 크
happyend
13/01/19 15:08
수정 아이콘
요우코소
웰컴
코리아!
저도 그렇습니다. 대학교때 촌구석으로 엠티갔던 곳이 상전벽해되고....
(저도 대학교때 4년간 홍대입구와 멀지않은 곳에 살았습니다. 자취방이 언덕위에 있었는데 아래터널로 기차가 다니던....그런데도, 그동네 가면 이젠 길을 잃어요.)
정말 한국의 변화라는게 실감이 나는데, 저와 나이차가 40년이나 되시는 저희 부모님은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시나보더라고요.세대차겠죠.고생한 세대와 그렇지 않고 살아가는 세대.
하여튼 잘 즐기시다 편안한 귀가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답사여행을 이젠 ktx로 다닙니다.한두번타다 완전 반했습니다)
Timeless
13/01/19 15:10
수정 아이콘
아니! 오늘 서울 못오신다고 하셨잖아요!

Welcome to Korea
13/01/19 15:11
수정 아이콘
인간실격님//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미국 살면서는 한국이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는데, 피지알 덕이 큽니다. 근데 막상 들어오니까 오히려 좀 낯서네요 :)
13/01/19 15:13
수정 아이콘
happyend 님// 그러게 말입니다. KTX 는 진리인 듯 합니다. 부모님 세대야 뭐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고 그렇지요... 죽도록 고생해서 나라를 세웠더니 뭐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13/01/19 15:13
수정 아이콘
티메레스님// 저도 그럴 줄 알았지 뭡니까!! 인생은 원래 예측불허입니다? 오늘 즐거운 저녁 되세요!
13/01/19 15:13
수정 아이콘
미국 촌놈의 서울 상경기 잘 읽었습니다 ! 역시 해외에 살면 촌놈이 되는 것이지요 암..요... 성공을 위해서는 서울로 가야...
Darwin4078
13/01/19 15:19
수정 아이콘
'일이 있어서 한국에 이틀 예정으로 방문 중입니다.'
간지가 넘칩니다. -0-b

서울은 눈감으면 코베어가는 곳이래요. 조심하시래요~
13/01/19 15:20
수정 아이콘
FlyHigh님// 아니 이것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김정민 해설이 선수쩍 쓰던 아이디 아닙니까! 네.... IT후진국에서 너무 오래 살았나봅니다...
13/01/19 15:21
수정 아이콘
Darwin4078 님// 근데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피곤하네요. 발표하다가 졸려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13/01/19 15:31
수정 아이콘
어! 저 전에 캐롤킹에서 일했었었는데요. 뵌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캐롤킹이라니... 뭔가 반갑네요~ 지금 주인은 바뀌었지만 가게는 있습니다. 즐거운 방한되시길~~
13/01/19 15:48
수정 아이콘
취업하기 위해서 토익과 몸싸움하고 있는 입장에서 ..... 너무 부럽습니다 ..! ........
13/01/19 15:49
수정 아이콘
oasis님// 아 그런가요..?? 주인 아저씨랑 술도 종종 먹었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가게는 남아있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GGuhany님// 화이팅입니다!!!
13/01/19 16:05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교환학생중인데 다들 미국 좋다좋다 그러는데 저는 그냥 한국이 체고시네요 헤헤
눈시BBbr
13/01/19 16:13
수정 아이콘
우왓우왓 웰컴 투 코리아예요 @0@
13/01/19 16:15
수정 아이콘
오옷 저도 근처서 중학교 다녔더랬죠. 시옷중 1회 졸업생 여기 붙어주세요.
잘 놀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저도 가고 싶네요 한국 뮤.뮤
에반스
13/01/19 16:17
수정 아이콘
본격 내한 불판이군요. 크크크
눈시BBbr
13/01/19 16:24
수정 아이콘
[속보] 피쟐스타 orbef 내한!
13/01/19 16:31
수정 아이콘
[속보] 피쟐스타 orbef 내한! (2)

이거 참 아쉽게 되었네요.. 미리 알았다면 서울로 올라갔을텐데!!
13/01/19 16:45
수정 아이콘
아이쿠 감사합니다 님들. 스타2를 생전 처음 해보는 데 재미있네요!!!
13/01/19 17:26
수정 아이콘
고향에 편안하게 쉬다가세요 ?!
헥스밤
13/01/19 19:17
수정 아이콘
[속보] 피쟐스타 orbef 내한! (3)

으 이제 난 출근해야지..
13/01/19 20:03
수정 아이콘
서울은 변화가 정말 빠르죠.
저도 서울 살긴 하지만 번화가는 반년만 안 가봐도 확확 변하더라구요.
13/01/19 20:44
수정 아이콘
엄마를부탁해님// 그럴 계획입니다? 우와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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