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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18 13:31:00
Name 브릿팝의농밀함
Subject [일반] [음악] 20세기가 낭만적인 이유(코멘트 추가)
* 전적으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매주마다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데뷔한다. 2012년도에 약 50여개의 아이돌 그룹이 데뷔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이룬 그룹은 전무하다고 한다. 그야말로 아이돌 그룹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절정에 이른듯 보인다. 쪽박 아님 대박 이라는 "ALL RISK" 전략은 이제 음악시장에 대한 관점이 '음악' 보다는 '시장'으로 이동한 21세기의 단편적인 모습을 반영한다.

1989년 생인 필자도, 20세기 뮤지션 - 김현식, 유재하, 송골매, 들국화 등의 음악을 알고 또한 즐겨 듣는다. 비슷한 성향의 인간들이 주로 교류한다는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내 주위의 지인들도 이들을 음악을 최소한 인지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야말로 세대를 뛰어넘은 '스테디 셀러' 이다. 하루가 다르게 잊혀지고 '촌스러워'지는 지금의 음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다.' 정말로 20세기 음악이 지금 음악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낭만적인 것일까? 아니면 그냥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때문에 20세기 음악이 미화되는 것일까? 정말로 뛰어나다면 '뛰어나다'라는 말은 어떻게 정의되는 것일까? 사실 이런 것들은 추상적인 개념이기에 수학답처럼 하나의 절대적인 가치로 규명될 수는 없다. 하지만 필자는 '뛰어난 음악성'을 자유로움과 진정성에 가깝다고 정의하겠다.

이번 소녀시대의 신곡 'i got a boy', 필자는 아직 그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본 적이 없음을 고백한다.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한 루머에 따르면, 소녀시대의 리더인 '태연'은 이 노래를 반대했다고 한다. 또한 예전 히트 송인 'gee'도 반대 했다고 하는 루머가 있다. 이 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아니고, 중요한 것은 이런 내용이 우리 가요계에 충분히 존재할 법한 이야기 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소녀시대의 음악성은 소녀시대의 멤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SM이라는 회사의 노동자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조금 더 잔인한게 말해보면 소녀시대의 맴버 개개인은 그저 SM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대리인' 혹은 '인형극의 인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다시 20세기로 돌아가보자, 그때도 많은 음악가들이 음반사에 속해있던 시절이지만 지금보다 음악의 자유로움이 보장되는 시기였던 것 같다.(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다..) 또한 뮤지션 본인의 자유로움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진정성있는 음반이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것이 20세기 음악이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PS. 지금 우리시기에는 자유로움과 진정성있는 음악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지금은 그런 음악이 '인디, 마이너'라는 이름으로 수면 아래에서 빛을 보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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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생각보다 많은 관심(코멘트)에 감사드립니다.
댓글들을 보면서 제 글의 오류을 알게 되었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차분하게 글을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 반박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본문 글의 흐름이 좋지 않고 비교대상을 선정하는 데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멘트를 달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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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아빠
13/01/18 13:46
수정 아이콘
그냥 역사가 계속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당시 젊은이들의 대세는 팝송이었죠. 국내가요를 듣는 이들을 무시하는 경향도 많았습니다.
'국내가요가 아닌 팝 음악이 진짜 음악이다' 라는 '팝부심'을 부렸던거죠.
그러다가 85년 들국화가 데뷔하고.... 지금 말하는 언더그라운드니 뭐니 하는 것들이 생겨나고...
흔히들 말하는 '한국 가요의 황금기' 도 찾아오고... 어느새 또 지금같은 때가 왔네요.
그냥 시간이 지나가다 보면 또 들국화같은 음악이 대세는 타고 그런 음악들이 각광을 받고 하는 날이 다시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위원장
13/01/18 13:47
수정 아이콘
태연이 GEE 반대한 건 맞습니다. 방송에서 직접 이야기한 걸 들은 기억이 나네요.
소년의노래
13/01/18 13:49
수정 아이콘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라는 말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음악계, 아니 더 나아가 예술계가 확실히 과거의 '것들'보다는 퇴화되었다는데에 공감합니다. '세상사 다 변하기 마련'이라지만 현재 이 문화계의 그 변화를 주도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를 캐내다보면 결국 씁쓸한 진실에 도달하게 되지요. 물론 국개론식 논리를 펼치며 사람들의 부족한 감수성 탓을 할 것이 아니라 보다 더 거시적인 관점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젊은아빠
13/01/18 13: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종종 7,80년대 음악들을 듣다보면 느끼는건데,
당시에도 인기를 끌던 음악들 중 마치 오늘날의 아이돌 음악을 연상시키는 그런 음악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시쳇말로 '뽕끼 가득한 노래' 라고 하던가요?
어느 시대에나 유행이 있고, 그런 유행을 노리는 (비교적) 음악성이 떨어지는 히트곡들이 있다는거죠 흐흐...
마치 '요즘 애들은 이러이러해서 걱정이다' 라는 말 처럼, '요즘 음악판이 걱정이야' 라는 말도 어느 때나 나오는 말인 것 같아요.
그냥 기다리다보면 언젠가 또 제가 듣기 좋은 음악들이 나오겠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년의노래
13/01/18 15:07
수정 아이콘
근데 확실히 지금이 문화침체기인 것 같긴 해요. 좋은 작품들이 메이저의 영역으로 올라오질 못하니...
사티레브
13/01/18 13:52
수정 아이콘
20대 여자들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40대 남자가 쓰고 20대는 그걸 따라부르는 노래
아쥬레날린질럿
13/01/18 13:5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정용화
13/01/18 14:04
수정 아이콘
현재 각광받는 작곡가들중에 40대는 유영진 박진영 김도훈 정도?? 그리고 감성이 20대면 나이가 40대던 80대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40대 작곡가들이 뽕끼 가득한 노래를 쓰진 않으니까요
13/01/18 14:15
수정 아이콘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수레바퀴 밑에서는 모두 30대가 쓴 소설이지만 아무 문제 없죠.
jjohny=Kuma
13/01/18 14:33
수정 아이콘
저도 오히려 이런 접근에 동의합니다. :)
윤종신이나 이적 같은 아저씨들이 써준 아이유 노래들도 아이유 나이대의 여자애가 갖고 있을 법한 감성을 담고 있으니까요.
Backdraft
13/01/18 13:55
수정 아이콘
친구와 비슷한 주제로 설전을 벌인적이있는데..
여차여차 저차저차 여차저차해서
결론은 그때의 음악과 아이돌 음악은 다른 장르. 로 끝난 기억이 있네요.
사티레브
13/01/18 14:00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태연이 지나 아가러보이 싫어하는건 이쪽저쪽에서 들어서 아는데
얘는 본인이 싫어하는거할때가 제일 돋보이게 잘하는듯해요
아가러보이에서는 태연만 보이던데..
헬리제의우울
13/01/18 14:03
수정 아이콘
20년동안 쌓인 명곡들을
반짝히트한 곡들과 비교하면서 이시대를 낮게 볼 필요는 없죠
데미캣
13/01/18 14:06
수정 아이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권해드리고 싶군요.
사티레브
13/01/18 14:21
수정 아이콘
레아 세이두가 있는 파리가 최고!
Darwin4078
13/01/18 14:07
수정 아이콘
지금 나오는 음악들이 예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진정성 있어요. 음악성도 더 뛰어나구요.
김현식, 송골매, 들국화... 다들 당대를 주름잡던 뮤지션들이지만,
자기복제라든가 성의없는 연주, 떨어지는 음악적 감각 등으로 당시에도 욕 장난 아니게 먹었죠.

그리고 예전에도 기획사의 입맛에 맞춰서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음악들도 많았죠.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비슷비슷합니다.

문제는 좋은 음악을 우리들이 들을 수 있기가 예전보다 무척 어려워졌죠.
유통 자체가 아이돌 위주고, 과거 동아기획, 대영기획같은 유통망을 가진 음반기획사들이 없죠.
(대영은 무한궤도가 얻어걸린 분위기가 없지않지만, 굴비엮듯 영입된 무한궤도, 공일오비, 신해철, 넥스트, 전람회.. 라인업 장난 아니죠.)
+ 생각해보니 지금 동아기획처럼 활동하는 기획사라면 파스텔뮤직이 있겠네요.
시완레코드도 있지만, 이쪽은 주로 해외 아트락 수입에 주력했었고, 시완레코드가 요즘 많이 힘들죠.

그리고 음악 말고도 즐길 것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음악을 즐기기에는 우리 삶이 예전보다 너무나 팍팍해요.

아이돌 1세대 H.O.T를 추억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20년쯤 지나고 나면 소녀시대가 좋았지, 지금은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하는 얘기 나올겁니다.
젊은아빠
13/01/18 14:22
수정 아이콘
사실 동아도 들국화에 얻어걸린 분위기 아닌가요? 흐흐...
들국화, 어떤날, 시인과 촌장,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철 모두 언더에서 호형호제 하던 사이인데 들국화가 히트하면서 다들....
Darwin4078
13/01/18 14:43
수정 아이콘
들국화가 얻어걸려서 굴비엮듯이 줄줄이 영입된게 사실이죠. 크..
그래도 동아기획은 김영 사장님이 비슷한 분위기의 뮤지션들을 모아보려는 노력이라도..-0-;;
뭐, 대영기획 유재학 사장님도 노력 안하셨겠습니까마는..
시라노 번스타인
13/01/18 14:26
수정 아이콘
반쯤 동의합니다.

저는 명곡이 없는게 아니라 명곡이라는 것을 느낄 시간을 주지 않는 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패닉과 이적의 경우도 한번만 들어서는 그 곡의 진정성을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나 가슴에 꼽힌 곡때문에 앨범을 사고 그 앨범을 계속적으로 듣다보니 그곡 말고도 다른 굉장한 곡들이 숨겨져 있다는 발견에 의한 희열.
지금은 느낄 수 없죠.

워낙 많은 곡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고, 그걸 찾아서 듣는 일이 정말 손쉽다보니 버리기도 쉬워지죠.
한번 맘에 안들어오는건 그냥 목록에서 빼버리면 그만이에요.
이미 확고한 팬층을 잡아둔 가수가 아닌이상 한두번 만에 리스너의 귀를 잡지 못하면 버려지는게 현대 대중가요 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90년도 2000년도에도 현재와 같은 스트리밍 위주의 음악 시장이였다면
이재훈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쿨표 발라드는 나오지 못했겠죠. 현재의 음악시장은 인정하지만 그걸 생각하면 살짝 안타깝긴해요.
jjohny=Kuma
13/01/18 14:51
수정 아이콘
다만 요즘 만들어지는 노래들은 그렇게 유통기한이 짧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서 만들어지는 것들이 적지 않다는 점은 짚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같은 토양에서 유재하 1집 같은 음반은 만들어지기 어려운 상황이 아닐런지...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곡, 좋은 음반이 만들어지더라도 충분히 음미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또한 안타까운 일이죠. 그런 맥락에서, 저는 월간 윤종신 같은 시도가 상당히 영리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라노 번스타인
13/01/18 15:49
수정 아이콘
이제 [명반] 이라고 불리울만한 앨범은 대중에게 아티스트로 확실하게 인정받은 가수.
혹은 상업성이 아닌 다른쪽에 목적을 둔 인디밴드 외엔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버스커버스커 같은 경우를 본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아서 일말의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
소년의노래
13/01/18 15:15
수정 아이콘
님 말씀에 공감은 하는데.....쉽게 듣고 쉽게 버리는 방식이 명곡의 탄생을 어렵게 한다는데에는 다소 이견이 있습니다. 이틀 전에 기술진보에 대해서 글을 썼었는데 쉬워진다는게 꼭 그렇게 해석되어야 한다는 건 음반이 존재하기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도 성립이 되니까요.
Fabolous
13/01/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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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확실히 컬러링 벨소리 등으로 20-30초 내외에 귀에 확 꽂히는 훅을 만들어야 하니까 아무래도 거기에만 맞춰서 음악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겠죠.
그리고 곡들이 앨범 단위가 아니라 음원 단위로 소비가 되다보니 무조건 한곡을 만들때 자극적이고 쉽게..(물론 자극적이고 쉽다고 명곡이 될 수 없다는 건 아닙니다)
소년의노래
13/01/18 15:54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파생된 또 하나의 산업입니다. 그로 인해 변해버린 음악성을 안타까워하신다면 그것은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이 되어야겠지요.

그리고 저는 자극적이고 쉬운 곡은 명곡이 되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무시하자는 건 물론 아니지요. 문제는 그런 음악만
있는게.....ㅠ...
시라노 번스타인
13/01/18 15:41
수정 아이콘
명곡이 탄생되어지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많이 들어야 가슴에 와닿는 명곡이 탄생되어도 쉽게 지나쳐질 수가 있다는 것이죠.

저는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인지못하고 흘러가는 명곡이 존재할것이라는 사실이 좀 안타까운거죠.
소년의노래
13/01/18 15:50
수정 아이콘
변해버린 세태를 애써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감수성의 어떤 부분을 상쇄시킨다는데에도 일정 부분 공감을 하구요.
헌데 그것이 어째서 '변화'가 아닌 '변질'로 받아들여져야하는가는 의문이라는 것이지요.(시라노 번스타인님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조금 더 총체적인 말입니다.)'변화'라는 프레임으로 모든 것들을 다 '새 것'으로 갈아 끼우자는 게 아닙니다. 허나 옛 것의 추억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산정한 체, 그에 부합되지 않는 오늘날의 현실을 안타까워한다면 결국 그 기준 역시도 이전의 시대에 비교하여
안타까워해야할 그 무언가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기술의 진보로 인해 가치가 상실되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면 결국 '무위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최선일 수 밖에 없구요.(하기사 요즘은 이 논리에 격하게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세계평화
13/01/18 14:23
수정 아이콘
근데 20세기에 음악적 자유로움을 보장받고 활동하던 뮤지션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지금도 음악활동 열심히 하지 않습니까?
탱구와레오
13/01/18 14:48
수정 아이콘
소시만 꼭 찍을 필요는 없죠... 과거나 현재나 기획사에서 키워진 아이돌스타는 다 기획사의 기획에 따라서 나온 가수인데..
마스터충달
13/01/18 15:06
수정 아이콘
아이돌이 워낙 미디어 노출이 심해서 그렇지
자신의 음악을 하는 가수들도 꽤 인기 있지 않나요?
작년만 해도 싸이, 버스커버스커, 나얼 등이 있었는걸요.

그냥 가수의 범주안에 아이돌이라는 발명품이 생긴것이지 유재하, 김광석 같은 가수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Fabolous
13/01/18 15:20
수정 아이콘
버스커버스커도 결국 슈스케라는 대박 미디어에서의 노출로 스타가 된 경우죠
소년의노래
13/01/18 16:02
수정 아이콘
근데 21세기 들어 확실히 그런 가수들이 나올 수 있는 풍토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Fabolous
13/01/18 15:17
수정 아이콘
아이돌 가수 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도 마찬가지죠.
앨범 프로듀서가 가수 본인이 아니면 다 프로듀서가 만들어놓은 대로 움직이는 거죠. 아무래도 제한적이죠. 그 제한된 영역안에서도 두드러지게 잘하는 가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가수도 있고.
공안9과
13/01/18 15:40
수정 아이콘
Vedio kill the radio star.
13/01/18 15:53
수정 아이콘
소리바다때문에 10년을 off spring 버젼으로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pusa의 곡이었던 생각이 나네요.
13/01/18 15:40
수정 아이콘
애초의 아이돌은 음악 외적 활동을 염두해둔 전략적 성향을 띠기에 기성 뮤지션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지요. 소속사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형태니까요. ft아일랜드처럼 꽃미남 아니면 밴드라는 껍질은 거추장스러울 뿐이죠. 대형 소속사의 가수들이 가수다 아니다의 의미논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시도하는 장르가 너무 한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남자 아이돌은 누나 꽁무니만 쫓고 여자 아이돌은 삼촌 바짓가랑이만 붙잡죠. 섹시나 앙증 등을 빼면 남는게 없습니다.

지금 대형 소속사들이 쥐락펴락하는 예능 + 가요계의 기형적인 형태를 벗어나려면 소비자들의 기호가 바뀌어야 합니다. 아무리 기업에게 친환경 생각하래도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수익창출입니다. 예외로 fx같은 실험적인 장르를 시도하는건 바람직하지만 그것도 일렉트로닉에 한정되어있죠. 멜론, 벅스 차트만 주구장창 돌리다가 좋은 노래 안나오면 불평만 하는게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현실입니다.
막상 한국대중음악상만 가도 좋은 뮤지션이 얼마나 많습니까? 장기하, 이승열은 양반이고 허클베리핀, 트램폴린, 이디오테잎, 구남여같은 그룹은 한팀도 아는 사람이 드물 정도죠. 무도음원, 나가수, 오디션 열풍이 차트 쥐락펴락하듯 미디어에 휘둘리지 말고 좀 더 좋은 노래를 들어 버릇해야합니다. 인디는 취향을 타는 음악이 아니라 실험적이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환경입니다. 얼마전에 올렸듯 홍대 라이브클럽같은 곳이 폐지되고 핫뮤직같은 음악잡지가 폐간한다는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향뮤직, 소리바다 선정 명반이나 국내 가요 명반 100선만 봐도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이 잡히고 좋은 노래를 취합할 수 있는 취향이 생길텐데... 참 아쉽습니다.
Fabolous
13/01/18 15:5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아이돌 그룹이 대부분 10-20대초반이고 그 나이에 어울리는 음악이 그래도 댄스죠. 댄스에도 무수한 서브장르가 있지만 트렌디한게 일렉이고 , 당연히 일렉이 많이 나오죠. 이건 뭐 뭐라고 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돌그룹에게 재즈, 컨트리, 트로트, 소울, 메탈 등을 원할 수는 없으니까요.
13/01/18 16:00
수정 아이콘
댄스도 하나의 장르이죠. 하지만 중요한건 무분별한 장르의 획일화입니다. 댄스만 하죠. 아이유가 댄스가수입니까? 근데 이게 중요한건 댄스도 유명 작곡가 섭외해서 한탕식으로 팔아먹으려는 것 밖에 되질 않습니다. 소시로 대표되는 아이돌의 앨범발매는 그저 예능이나 드라마를 위해 거쳐가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음반 잘 안사니까요. 차라리 콘서트가 잘벌리지. 아이돌도 포크, 록, 힙합, 알앤비, 트로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m이나 yg는 안하지요. 소비자가 좋아한다고 하는게 당연한거라면 기업가정신은 그냥 종이조가리에 쓰인 말이죠. sm이 보아부터 몇년째 아이들을 굴리는지 신물이 나네요. 그 돈을 반에 반만이라도 장르음악에 투자했으면... 이렇게 국내 가요가 초라하진 않겠죠.
13/01/18 16:21
수정 아이콘
sm은 그 아이돌이라는 장르에 모든걸 투자하는거죠. 다른장르는 다른기획사보고하라고해야죠.
13/01/18 16:37
수정 아이콘
sm이 아이돌에 투자하는게 아니라 아이돌을 이용해 가요계를 발목잡고 있고 그게 우리 가요계 발전에 도움이 안되니까 그렇지요. 이건 아무리 대기업이 담합한들 시장논리가 갑이라고 하는 것밖에 안됩니다. ㅡㅡ
레지엔
13/01/18 16:40
수정 아이콘
SM이 어떤 담합을 해서 어떻게 정상적인 시장을 비정상적으로 만들었느냐를 이야기해봐야 되겠죠. 잘 팔린 것 자체가 죄라면 모를까.
13/01/18 16:50
수정 아이콘
사실 음악시장 문제는 이통사 관련해서 조금 복잡하고 또 대형 에이전시들도 적자를 면치 못하다고 하기 때문에 다른 말은 하기 어렵고 sm이 대표 에이전시로서 음악산업 자정에 어떤 공을 하고 있는지 문제라는 거지요. 하다못해 소비자들에게 일체의 홍보도 없으니 답답합니다. 삼성은 그럼 할 것 다하고 잘팔아서 죄인인가요. 욕먹는데 제가 일일이 그 이유를 설명해야합니까... sm이 우리나라 음악 산업 굴지의 기업으로서 책임이 있다는거지요.
레지엔
13/01/18 17:18
수정 아이콘
삼성은 중소기업/하청기업 상대로 문제를 일으킨 바가 여러 차례 있고, 편법 계승/순환출자 문제, 정경유착 사례, 노동자 인권 문제 등 개별적 사례가 충분하며 아주 잘 알려져있습니다. SM의 경우 이수만씨의 회사공금사례 이외에는 뚜렷하게 드러난게 없습니다. 당장 JYJ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이 팬덤 중심으로 여러 차례 제기되었으나 구체적 정황도, 법적 판결도 별 게 없습니다.
욕할 거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라고 봅니다. 현 시점에서 AC/DC님의 리플에서 SM이 욕먹어야 되는 이유로 읽히는 것은 '잘나가니까 그 돈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투자 좀 해라'밖에 없어보입니다.
13/01/18 17:27
수정 아이콘
대중가요가 10,20대의 시장으로 위축되어버린건 퍼포먼스 위주 아이돌 판을 들여온 대표적인 기획사 sm때문입니다. 그에 따른 책임론을 지적했을 뿐입니다. 잘나가니까 내가 원하는대로 해라가 아니고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기업으로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거지요. 그 자리에 누가 섰던간에 그 자리에 올랐다면 말입니다. 어째서 내가 원하는 시장인가요? 아이돌 보기 싫은게 저만 원하는 방향인가요? 장르의 다양화는 취향이 아니고 지향되어야할 부분입니다.
정용화
13/01/18 17:34
수정 아이콘
짬뽕집에서 짜장면을 안팔고 짬뽕으로 전국 외식업계를 장악한 음식점이 있습니다. 이 집때문에 짜장면을 비롯한 다른 사랑받는 메뉴들을 외식으로 먹기가 좀 힘들어졌습니다. 물론 찾아보면 맛있는 비(非) 짬뽕집이 있긴 있군요. 하지만 그런 집들은 내 눈앞에는 찾기 힘들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고 찾아야 하는 과정이 복잡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 집이 짜장면을 안파는게 책임을 질 만한 일인가요?

기획사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서 투자를 해서 좋은 퀄리티를 뽑아내는게 기획사들이 할 일이지 한가지만 고집한다고 책임을 져야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특히 저는 jyp나 sm에서 좀 한가지 장르만 고집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소수의 팀들 빼면 음반에 잡탕세례를 해놔서 댄스음악 들으면서 막 흥을 내다보면 발라드가 나와서 흥을 깨는게 짜증나거든요
13/01/18 17:41
수정 아이콘
다시 말하지만 아이돌 산업은 음악이 아닙니다. 음악을 위시한 전략에 가깝지요. 그게 다른 좋은 음악들을 가리고 있으니 문제라는겁니다. 뭐 책임론의 억양이 이상하다.. 하시면 굳이 돌려말해 도덕적 양심이라고 해두지요.
레지엔
13/01/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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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산업이 음악이 아니라면 잭슨 파이브도 음악이 아니겠지요. 원조 아이돌인 프랭크 시나트라, 엘비스 프레슬리, 대표적 보이밴드인 레드 제플린이 지금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해본다면? 아이돌이냐 아니냐가 음악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은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기획형 가수는 음악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으시다면 슈프림스도 음악이 아닙니다.
13/01/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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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음악이 음악이 아니라는 표현 '양산형 아이돌'로 정정합니다. 또 브아걸, 빅뱅, 보아 등의 아이돌 앨범에 음악성이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 수많은 양산형 아이돌의 본보기이고 모델일 뿐이지요 말씀하신 잭슨파이브는 음악으로 승부하는 보컬그룹이고 현 아이돌은 외모가 기반이 된 그룹이지요. 소시와 잭슨을 비교하는건... 너무 멀리갔네요. 잭슨파이브는 최초의 틴아이돌이라 할 수 있지 않나요.
레지엔
13/01/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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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잭을 제외한 잭슨파이브 멤버들, 아니 마잭과 자넷 잭슨을 뺀 나머지 '잭슨'들은 그 뒤의 활동을 보아도 소시보다 딱히 나을 게 없습니다. 노래건 퍼포먼스건 외모건. 잭슨 파이브가 음악으로 승부하는 보컬그룹이라는 이야기는 너무 과한 호평으로 보입니다. 그 당시에도 잭슨 파이브는 '천재 어린애를 빨아먹는 부모형제'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메인 잭슨은 외모로 좀 어필하긴 했지만.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제가 예로 든 레전드급 팝스타와 소시가 동급은 아닙니다. 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소시 사이에 질적으로 다른, RPG게임으로 말하면 직업이 다른 무언가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레벨 차이, 스탯 차이만 있다는 겁니다. 저 레전드급 팝스타들은 외모로'도', 음악으로'도' 주목을 받았고 소시는 외모로는 많이 받고 음악으로는 적게(절대로 못받은 편은 아닙니다) 받았을 뿐이라는 겁니다. 더군다나 프랭크 시나트라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경우 그 컨셉 자체에 있어서 다분히 외모 기반의 성향이 강합니다. 라디오가 지금보다 비중이 높던 시절이라 음색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뽑긴 했지만 그건 소시 멤버들의 보컬팀 구성에서도 보이는 것이고(결과적인 수준차이가 있을 뿐이지), 엘비스나 프랭크가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것은 전성기가 끝난 후였고 싱어로의 역량 역시 그 시기가 오히려 더 뛰어났습니다.
13/01/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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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레드제플린을 미국 보이밴드로 칭하신건 조금 의아하네요. 야즈버드에서 파생되어 지미페이지가 끌어 모은 천재조합이지요. 애초의 야즈버드는 세계 3대 기타리스트를 배출한 걸출한 그룹이구요. 흔한 소속사표 걸그룹 보이그룹처럼 말하기엔... 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부분도 퍼포먼스 부분에서 알고 있습니다.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굉장히 이야기가 멀리왔네요. 아이돌의 음악성에 대해서는 일단 제가 양산형으로 못을 박았으니 이쯤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냥 정리해서 sm 책임론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다. 정도일 것 같네요.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많으시다니 의아하고 또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니 이렇게 다대일로 이야기를 하는거 보면 제가 잘못되었거나 제 뉘앙스가 이상한 점이 있나보네요.
레지엔
13/01/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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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의견 교환은 이 정도로 하고... 레젭 얘기만 좀 하자면 레젭을 미국 보이밴드라고는 안했고(..) 영국에서는 보이밴드같은 느낌으로 시작했던게 사실입니다. 야드버즈와 레젭의 가장 큰 차이점이 결국 대중성인데, 레젭은 제대로 앨범을 내기 전부터, 그리고 3집에서 4집 사이의 클럽 투어때도 여타 밴드에 비해서 굉장한 수준의 여성팬 비율을 보여줬고 그건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지의 외모덕택입니다. 레젭에 대한 글 찾아보시면 가끔 나오는 얘기입니다. 괜히 섹스 피스톨즈가 레젭을 '창녀'라고 비하했던게 아닙니다. 아래 다른 리플에도 달았지만 제가 레젭 광팬입니다(..)
13/01/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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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애초의 뉴야즈버드와의 차이도 소속사의 제대로된 미국 투어 여부이기도 하니... 보이밴드로 시작했다는 말씀이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레드제플린에 대해서야 하드록과 메탈의 바로미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할 것도 없고 외모 얘기는 옛날 고스트네이션에서 들은 기억이 나네요. 크림 이후로 더 잘생기고 더 잘하는 애들이 와버렸다는... 크크 아무튼 마지막을 훈훈하게 음악얘기로 마무리지어 좋네요. 불금되세요.
레지엔
13/01/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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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에 요구될 수 있는 건 '잘하는 걸 잘해라, 공정하게.' 이상을 넘을 수 없다고 봅니다. 사업 방향과 맞지 않는 쪽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퀄리티까지 갖춰가면서 투자하라라고 요구하는 건 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중가요가 퍼포먼스 위주의 아이돌판으로 위축되었느냐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건 SM 책임이 아닙니다. 비아이돌 음악을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의 잘못일 뿐입니다. 비아이돌 음악말고 다른 걸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이 그러한 요구에 맞는 아티스트가 좀 더 많이 노출되기를 원하는 건 AC/DC님만이 원한다고 보기 어렵겠지요. 그러나 아이돌이 보기 '싫은' 건 일반적 요구로 볼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아이돌'만' 보기 싫습니다. 제가 주로 구매하는건 락/메탈 앨범이지만.
그리고 장르의 다양화는 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지향되어야 합니다. 그건 지금 아이돌이 가진 파이를 나눠줘서 해결되는게 아니라, 그냥 다른 파이가 그만큼 커지는 형태로만 지향되어야 합니다.
모리아스
13/01/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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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수만 사장이 원하는 방향은 아니죠
게다가 무한도전 음악을 선택한 대중이 말할 권리가 있는 문제는 더욱더 아니구요

이미 대중은 다양화보다 획일화을 택했습니다.
13/0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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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1996) S.E.S.(1997) 신화 (1998) Fly to the sky (1999) 보아 (2000년) 다나(2001) M.I.L.K(2001) BlackBeat (2002) 신비(2002) 이삭N지연(2002) 동방신기(2004) 더 트랙스 (2004) 천상지희 (2005) 슈퍼주니어 (2005) 장리인 (2006) 소녀시대 (2007) 샤이니 (2008) f(x) (2009) EXO (2012) SM은 HOT부터 시작해서 EXO까지 실패도 있고 성공도 있지만 계속해서 아이돌에 투자한 아이돌기획사죠. 자칭 타칭 smp라 불리는 퍼모먼스 위주의 음악을 하는 기획사구요. 아이돌 침체기였던 부흥기였던 sm은 꾸준히 아이돌을 낸 기획사였고 단순히 찍어내는게 아니라 샤이니 셜록처럼 퍼포먼스를 위해 노래, 안무에 투자하는 회사입니다. sm이 하는 아이돌산업에 대한 호불호야 어쩔 수 없지만 틀린건 아니죠. sm이 15년이나 넘게 아이돌 기획사로 살아남은 건 대중의 선택이죠. 어차피 팬덤도 대중 속에서 나온거 아닙니까. 지금 음반 시장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 sm팬덤이죠. 듣보잡, 그리고 실패라고 평가받는 엑소도 엠케이 합쳐서 데뷔 미니앨범 20만장 팔았습니다. sm은 그냥 본인들의 음악을 소비할 소비자를 구축하고 그 소비자들을 위한 음악을 하는 회사일뿐이죠
13/01/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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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그들도 수많은 기획사중 하나일 뿐이죠. 음악회사가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입니다. 하지만 연예 활동을 주름잡는 회사인데 음악 장르 하나에 몰입하기 위해 아이돌을 내세운다는건 핑계처럼 들립니다. 엄연히 음악을 선두로 내세우는 기획사인데 말이죠. 아이유나 버스커버스커같은 대박 싱어송라이터들이 과연 찾으면 없을까요. 그들을 탓하기에 무리가 있더라도 그들이 떳떳하지는 못하겠지요.
정용화
13/01/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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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이 포크랑 락과 알앤비같은 다른 음악에 투자를 안한다는 주장은 좀 동의하기 힘드네요

추가열은 아직도 sm에 있고 아직도 공연을 하고 음반을 내고 있습니다. 이수만이 추가열에 대해 쏟는 애정은 잘 알려진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수있는 이야기구요. 마찬가지로 트랙스도 보컬이 군대에 가기 전에 라스에 나와서 왜 안팔리는 우리 음반 내주는지 모르겠다 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고 나름대로 10년 11년 활동 하기도 했구요. SM은 알앤비와 떼놓고 말하기가 힘든 기획사입니다. 타이틀 음악으로 하고 있지 않다 뿐이지 유영진도 그 근간은 1세대 알앤비 뮤지션이고 동방신기와 샤이니를 통해 알앤비 장르의 곡을 후속곡 정도로 하기도 했죠. 투자를 안한게 아니라 사람들이 안듣는겁니다.

마찬가지로 YG도 지드래곤의 1집 앨범이나 GD&TOP 1집앨범, 2NE1 의 제작년 미니앨범, 그리고 요새 빅뱅 앨범에 이르기까지 락과 힙합의 크로스오버를 자주 시도하고 있으며 GD&TOP 1집때까진 엉성했었지만 요새는 꽤 괜찮은 결과물을 많이 내고있습니다. 그 결과물의 결정체가 UGLY죠 그나마 YG쪽이 SM쪽보다는 투자하는것에 비해 결과물은 잘 나오는 편입니다
13/01/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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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에 관해 예를 들어주신 부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단 빅뱅이나 2ne1이 어떤 장르를 들고 오던 기존 그룹의 맥락이 가진 틀을 벗어나지는 못하지요. 하지만 빅뱅과 2nel이 여타 아이돌과 비교해 음악적으로 탁월하다는건 인정합니다.
그리고 sm이 여타 음악에 투자한다는건 제가 잘 모르던 사실입니다. 워낙 소속사 이미지가 강력하다보니까요. 만약 투자가 잘 이루어졌다면 평단도 나쁘지 않게 점수를 줬겠지요. 그리고 솔직히 그걸 감안해도 아이돌의 숫자가 넘사벽이고 연기, 예능에 돌리는걸 보면 보여주기식 투자이거나 한계가 있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레지엔
13/01/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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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는 이례적일 정도로 열심히 투자해줬습니다. 처음에도 열심히 밀어줬고 심지어 반 해체 상태에서도 드라마 주연으로 꽂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냥, 방송에서, 대중이 트랙스보다 슈주나 소시를 훨씬 선호할 뿐입니다.
정용화
13/01/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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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이 보여주기식투자를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추가열만 해도 SM에 들어온지 11년이 되었습니다. 유영진은 업계에서 유명한 종신계약이구요.

추가열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자면 SM에서 여러 가수들과 옴니버스 앨범을 제작하려고 했는데 거기에 김도향씨와 이백천씨가 추천을 해주어서 SM에 오디션을 보러 간 추가열이 거기서 자신이 작곡한 나같은건 없는건가요를 부르고 거기에 감동한 이수만이 옴니버스 앨범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그자리에서 추가열과 전속 계약을 맺은게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포크음악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가 아닌 추가열 개인에 대한 투자이고 트랙스,J-min,유영진같은 가수들에 대한 투자도 장르보단 개인에 치우쳐지고 있긴 하지만 아예 하지 않는건 아니죠. 트랙스의 경우에는 프로모션이 엄청났지만 음악이 외면받았고 망한 가수로 낙인 찍힌 상황에서도 드라마 주연에도 넣어주고 음반도 꾸준히 내주는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보여주기식은 아니지만 한계가 있다는 점에는 좀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위에도 말씀드린것처럼 SM이 추가열,트랙스, J-min 을 통해 락과 포크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는건 의무가 아니라 그냥 선택일 뿐입니다. 저정도로 한다고 뭐라고 할 이유도 없고 안한다고 해도 뭐라고 할 이유가 없는거죠
13/01/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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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책임론에 대한 부분은 위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sm의 투자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몰랐던 부분을 배워가네요. 아쉬운점이 있지만 더 아는 부분이 없어 이야기 할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sm이 어쩔 수 없는 아이돌형 투자를 한다는건 어느정도 감안해도 그 선택이 가요계에 미친 악영향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선뜻 모든면에 수긍하기가 어려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절름발이이리
13/01/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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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악영향에 왜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가 빈약하단겁니다.
13/01/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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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누리는 권리가 책임에 비례하기 때문이랄까요. 정당한 수익창출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이지요. 기획사가 한류나 음악산업에 활기를 일으킨 점도 동의하지요. 하지만 그 영향력만큼 음악 컨텐츠 다양화에 기여도를 묻는다면 글쎄올시다입니다. 하다못해 yg처럼 적당히 음악성으로 승부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그런말이 아예 안나오겠지요.
절름발이이리
13/01/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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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버는 것에 대해 책임질 건 세금 많이 내는거면 충분합니다.
13/01/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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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안지키면 큰집이나 가야죠.
음악시장에 가장 책임을 가지고 있는건 일단 이통사입니다. 음악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노래방산업과 디지털음원인데. 디지털음원의 가장 큰 수혜자가 cj,kt,skt고 그와 손잡고 있는게 각종 거대 기획사지요. 선진국 메이져들이 컨텐츠, 신인 발굴 하는건 자선사업인가요. 그들이 안하면 누가합니다. 국회라도 갈까요. 보아 이후로 제대로 된 그들의 음악적 노력이나 발굴은 fx 이외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정용화
13/01/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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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성으로 승부하는건 이미 S.E.S 시절부터 쌓아온 유로팝 노선을 샤이니에게 적용시키고 있고 근래 f(x)에게 웰메이드 일렉트로닉으로 승부하고 있으며 슈퍼주니어까진 자가복제가 심하다고 봐도 되겠지만 동방신기, 소녀시대가 하는 타이틀곡은 충분히 음악적으로도 담론이 이루어질만한 음악입니다.

다수의 음악 평론가들도 충분히 인정하는 점이고 한국대중음악상 같은 시상식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SM이 겉은 아이돌 일색으로 이미지가 비추어질진 몰라도 그건 그냥 이미지일 뿐이죠. SM이 음악을 구리게 만든다는건 편견일뿐입니다
13/01/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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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제가 yg를 예로 든건 음악적 시도가 엿보이기 때문이죠. sm은 무슨 짓을 하든 비주얼을 위주의 팬덤이 생길테니... 음악의 질은 사실 켄지같은 유명 작곡자를 들여오면 해결될 문제지요.
저글링아빠
13/0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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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예전에도 쓰레기 노래들이 홍수처럼 넘쳐났습니다.. 말씀하신 노래들은 이미 10-20년 이상의 세월을 이긴 극소수의 노래들이구요.

특정 가수 들긴 참 그런데 남궁옥분 들어보셨습니까? 혜은이는요? 차마 귀열고 못들어줍니다..

의외로 전반적인 곡이나 (가창을 비롯한) 퍼포먼스의 평균적인 수준은 지금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저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는 노래들은 지금도 나옵니다..

과거의 명곡과 지금 유행하는 모든 노래를 비교하면 당연히 밸붕이죠..
레지엔
13/01/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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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90년대에 무슨 얘기가 나왔냐면 '다양성이 공존하던 80년대는 사라졌다' '언더그라운드는 죽었다' '기획형 가수가 범람한다' '서태지를 죽여라' 소리가 나왔습니다. 지금이라고 뭐 그리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옛날 노래가 좋다고 느끼는 이유는, 일단 좋은 노래가 현재까지 회자되기 때문이고(선택적 기억이란 소리입니다), '내'가, '리스너'가 열심히 듣던 시절을 그만큼 미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당장 피지알에서도 몇 차례 이야기했었는데,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상 가장 다양한 장르가 공존했던 건 누가 뭐래도 1980년대임에도 요새 자꾸 회자되는 건 1990년대입니다. 댄스가수가 판을 치고 립싱크가 성행해서 공중파 음악프로에서 립싱크 표시를 달던 그 시기말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장르가 좋으면 그 사람들 음반 좀 사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예컨대 저는 락/메탈음악 좋아하는데, 2000년 전후로 라이센스판 음반 숫자가 엄청 차이납니다. 지금 잘나가는 밴드들이 내한공연 가끔 오는데, 홍대 롤링홀 꽉 채우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탑밴드에서 극찬받았던 게이트 플라워즈는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받은 그 해에 100명도 안되는 청중 앞에서 라이브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 이 모습이 대중이 원했던 그 모습 아닙니까? '나는 관심없으니까 관심가진 애들끼리나 돈쓰고 들어라' 지금이 딱 그겁니다. 돈쓰는 사람만 듣고, 돈쓰는 사람 중 상당수가 아이돌에 돈 줍니다. 한국 대중음악 시장의 최대 문제점은 장르 편중, 기획사 편중, 노예계약이 아닙니다. 돈 안내고 말많은 대중이 제일 문제입니다.
대중책임론보다 다른 쪽의 비중이 더 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한 가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009년에 영국에서 killing in the name이라는 캠페인을 했습니다. x-factor(아메리칸 아이돌과 아주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입니다)가 하도 잘나가니까 그걸 아니꼽게 본 사람들이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이라는 곡을 차트 1위로 만들자는 캠페인을 한겁니다. 쟤네는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성공한게 아닙니다. killing in the name도 잘 팔렸지만, x-factor 우승자의 곡도 잘 팔렸습니다. 말 그대로 그 시기 동안 시장 자체가 확 커진 겁니다. 한국이요? 씨앤블루-와이낫 사건 때 비슷한 거 했습니다. 결과는 뭐... 저런 거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죠.
전에 아마 신해철씨가 했던 말 같은데, 그래도 아이돌 팬들은 앨범 한 장은 기본이고 두 장이고 세 장이고 사줍니다. 10000명이 100원씩 쓴 것과 1명이 100만원씩 쓴게 같은 걸로 취급되는게 대중음악 시장인데, 저기는 10000명이 몇 십 만원, 몇 백 만원씩 써준다는 겁니다. 근데 한국은 음... 한 해에 시디 12장 이상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장르음악 카페에 가도 12장 이상씩 살면 상당히 상위권입니다. 무슨 답이 나옵니까 여기에서.
Darwin4078
13/01/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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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ing in the name 하니 H.O.T의 열맞춰가 생각나네요.
요즘 CD 보다는 MP3를 많이 사는 추세라 많이들 안사지 않나요.

그런데 12장이 상위권이라니 흠좀무네요. 저같은 막귀가 상위권이라니.
작년에 f(x) CD 산것만도 12장은 넘을듯. -0-
레지엔
13/01/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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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자체가 mp3때문에 판매량이 줄긴 했는데, 예전에 소리바다 사태때 나온 자료들을 보면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유독 감소가 심한 편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현 시점에서 시디는 진짜 매니아들을 위한 물건이 되고 있는데, 판매량이 이 모양이라는건 매니아가 그만큼 없다는 거고 결국 인터넷에 떠도는 한국 음악 시장을 규탄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시디건 mp3건 안사는 사람들이라는 거죠.
그리고 Darwin4078님에서 보이듯 결국 아이돌 팬이 돈 더 잘 쓰고 더 충성도 높고 더 열심히 들어요(..) 괜히 모 락음악 카페가 소시 팬클럽 멀티가 된게 아니죠(..)
Darwin4078
13/01/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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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이들 CD 말고도 쌍팔년도 메탈 앨범들도 좀 사고 그랬는데 말입니다.
파이어하우스라든가, 포이즌이라든가, 데프 레파드라든가..-0-
레지엔
13/01/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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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이제 사봐야 인세도 안돌아간다던데(..) 하긴 저도 올해 레드 제플린 박스셋이랑 퀸즈라이크 앨범 두 장이랑... 뭐 그런 것들을 샀네요(..)
Darwin4078
13/01/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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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젭 박스셋이 혹시 Definitive Collection Of Mini-LP Replica CD인가요?
예전에 나온 박스셋이 있어서 사기가 좀 주저스러웠는데, 내용물은 충실하던가요?
레지엔
13/01/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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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의 충실도는 지금까지 나온 레젭 박스셋 중 최고라고 봅니다(예전에 한정판으로 나온 초판 레플리카 모음이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리마스터링에 초점을 맞춰서 홍보를 했는데 그 부분은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입문용, 소장용으로 모두 A급이라고 봅니다.
Darwin4078
13/01/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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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전체 앨범 CD는 있고, 박스셋 하나 있는데,
또 박스셋을 사면.. 혼나겠죠? ㅠㅠ
레지엔
13/01/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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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혼낼 사람이 없습니다!
정용화
13/01/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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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디를 사면 어머니가 혼을 내던데....... 어머니겠죠....
Darwin4078
13/01/18 18:07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ㅠㅠ
정용화
13/01/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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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음반은 솔직히 말해서 정말 매력적인 상품중 하나입니다.

3대 기획사의 음반만을 예로 놓고 보면 음반 퀄리티도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장르를 선도하는 앨범도 더러 존재하는데다가 슈퍼주니어 같이 SM쪽 연차가 좀 된 가수들은 팬들이 좋아할만한 팬송이라는걸 자주 집어넣어서 아이돌 판타지에 힘을 더 실어주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이런 노래들은 음반의 통일성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봐서 전 싫어하지만..) 또한 자기가 좋아해서 하악대는 아이돌의 사진도 수십페이지씩 들어가있고 마음껏 감상할 수가 있구요

그래서 결론은 개인쟈켓으로 앨범을 내는 SM은 나쁜놈들이라는겁니다 ㅠㅠ
레지엔
13/01/18 17:27
수정 아이콘
지극히 개인적이긴 한데 저는 SM의 퀄리티가 좋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제 기준은 잉베이 맘스틴에 최소선이 맞춰져있어서(..) 비디오 퀄리티가 참 좋아서 구매를 하게 만들죠 망할-_-...
정용화
13/01/18 17:30
수정 아이콘
SM도 뭐 천차만별이죠 크크 f(x) 샤이니쪽은 제 취향에도 맞고 퀄리티도 잡는다고 생각하는데 동방신기,소녀시대,슈퍼주니어 같은 팬덤장사로 먹고 사는 가수들은 장르음악으로 잘 나가다가 발라드같은걸 어거지로 꾸겨넣어서 흥을 깬다던가 하는일이 너무 잦아서...
13/01/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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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이 문화 컨텐츠를 유료로 구입하는데에 반감이 있지요. 그 무형의 서비스를 유료로 사는데에 부담가지는건 소비자의 문제지만 그게 정립되지 않은채 음악시장이 온라인까지 퍼진 것도 문제지요.
레지엔
13/01/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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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시장이 온라인으로 퍼진 거야 기술적으로 너무 우월해서 그런거라 어쩔 수가 없고, 아이튠즈같은게 일찍 못나온 건 안타깝긴 합니다만 이미 한국 대중은 그 당시에 유료 mp3 vs 유료 cd가 아니라, 불법 mp3 vs 유료 cd에서 전자의 손을 들어버린지라... 대중이 그럴 거라는 건 불보듯 뻔했으니까 그에 대응하지 못한 책임 정도는 유통사, 특히 음저협이 상당 부분 가져간다고 봅니다.
시나니
13/01/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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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음악을 창조하는 뮤지션을 만들어진 가수들과 동일선 상에 놓으면 공정한 평가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예로 드신 김광석, 유재하, 들국화 같은 가수들은 자작곡을 통해 자기의 목소리로 노래한 싱어송라이터죠. 반면에 최근의 아이돌 음악은 철저한 기획 아래에서 명확한 타겟을 가지고 나온 상품입니다. 김광석류의 음악을 소구하는 대중이 있는 반면에 소녀시대의 음악을 소비하는 계층도 존재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서로 다른 장르를 소비하는 집단이 두부 자르듯 명확히 구분되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에는 f(x)노래를 듣다가 유재하 노래를 연이어 들을 수 있는 거죠. 그 뒤에 브로콜리 너마저를 들으면서 '아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만 나오네'하며 기분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이잖아요. 무엇보다 이 한 명의 리스너가 세개의 각자 다른 노래들을 들으며 느끼는 음악적 감성과 니즈는 서로 다를 수 있는 거죠.
솔직히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지금의 소녀시대가 대신 발표했다면 지금과 같이 명곡으로 평가 받을 수는 없었을 거 같아요.
레지엔
13/01/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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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가 서른 즈음에를 불렀으면 '어린 것들이 미쳤다' 소리를 들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정용화
13/01/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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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 뿜는다고 욕을 한바가지로 먹었을듯요...
시나니
13/01/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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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뮤지션은 뮤지션 나름의 음악을 하고, 아이돌은 아이돌 나름의 음악을 하는 것이 음악적 다양성, 또는 음악의 완성도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어떻게 노래할 것인지보다 무엇을 노래할 것인지에 대한 것은 보다 다양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천산검로
13/01/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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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메탈하는 사람들 보고 요새 그런거 누가듣냐고 춤이나 추라고 말할 자격이 없는것 처럼 아이돌들이 단순히 메인스트림이라는 이유로 장르의 다변화를 위해 어울리지도 않고 돈도안될 장르에 매진해달라 말할순 없죠.

그리고 우리가 그걸 굳이 요구안해도 시장과 대중이 아이돌 댄스 음악에 피로해지면 그들 알아서 도태되지않게 자구책을 쓸겁니다. 기존의 획일화된 아이돌 성공 공식을 벗어나 새로운 장르로의 도전과 실험이 시작되는거죠.
이미 트렌드에 민감한 대형기획사들은 조금씩 그런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요. 전.
sprezzatura
13/01/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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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당대의 아이돌/걸그룹 열풍도 하나의 시류로 기록될 수 있고,
장르불문 명곡으로 꼽힐 곡은 꼽히리라 예상해봅니다.

다른 분들이 지적했듯, 90년대에도 무수한 명곡만큼이나 많은 졸작들이 쏟아져나왔죠.
댄스뮤직 쪽은 특히 더했습니다. 서태지 HOT까지는 선구자/1인자로 인정할 만 했지만
그 외의 수많은 반짝가수들이 김창환/주영훈/윤일상 풍의 비슷비슷한 노래들만 들고 나왔었죠.
2000년대의 소몰이/후크송 열풍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원더걸스/빅뱅/소녀시대가 2000~2010년대의 상징으로 재평가될 것이고
싸이, 버스커버스커, 브라운 아이즈, 박효신, 그밖의 재야고수들(버벌진트 등)도 역사로 남을 거에요.

덧붙여, 지금의 음악시장도 충분히 다양성이 보장되어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음악중심 뮤직뱅크는 아이돌로 도배되어 있지만, 이와 별개로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등의 가수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 중이고, 이승철 이은미 등도 건재하죠. 실력파는 어떻게든 인정받는 시대라 봅니다.
레지엔
13/01/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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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에 여담인데, 지금 음악 시장에서 문제가 되는 건 비아이돌 신인 가수, 특히 남자 싱어송라이터들의 진입이 어렵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 김범수 등의 가수들의 공연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비아이돌 음악의 소비자라기보다는 개별 가수의 팬덤에 더 가까워보이더군요. 특히 나가수 열풍으로 인해 더더욱 자리가 좁아지기도 했고요 신인에게는.
13/01/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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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그 인재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세례를 받지 않고서는 존재가 힘든 시기네요.
13/01/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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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싱어송라이터의 진입이 어렵다는 점. 이 점이 문제라는 점에 저도 공감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유독 남자 신인들이 각광 받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13/01/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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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는 그렇다 치고, 사실 80년대에는 TV를 주름 잡던 가요는 트로트가 반이었습니다..가요 관련 프로그램들도. 또 지금은 아이돌이지만 그 시절엔 '비디오형 가수'라고 불리던 대체재가 있긴 했습니다..그래서 가요중에 들을게 없다라는 이야기가 많았었고, 상대적으로 대학가요제/강변가요제 같은 프로그램들이 숨통을 틔워줬죠. 라디오에서는 또 상대적으로 팝의 점유율이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높았죠. 물론 음반이 팔리지 않았냐 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이시절 LP는 소위 빽판이라는 해적판이 난무하던 시절이고. 경제적 여유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공테이프에 FM녹음하던시절이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들국화나 이문세는 정말 갈증을 풀어주던 엄청난 싱어/가수들이었죠. 전체적으로 턴오버가 지금보단 늦다 보니 1년씩 롱런하던 믿기지 않던 시절입니다.
모리아스
13/01/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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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가 낭만적인 이유는 추억보정 덕분이죠

22세기가 되면 21세기가 낭만적인 이유에 대해서 나올껄요
13/01/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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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이미 소녀시대의 gee라던가 몇몇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는 지금 들어도 좋네 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도 몇년만 지나면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 중 몇몇 곡은 이 본문에서 언급되는 그런 노래가 되어 있을 겁니다.
삼먁삼보리
13/01/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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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
가요톱텐에서 4주 연속 1위 행진중이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던 김수희의 애모.
그 당시에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신기하네요.
물론 현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대입하면 신기한 정도가 아니라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정용화
13/01/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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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에서 임재범 vs 박재범의 대결이 있긴 했었죠 크크 물론 박재범이 이기긴 했지만...
sprezzatura
13/01/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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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컴백홈이 육각수 흥보가 기가막혀에 진 적도 있었죠.
당시 태지형님의 썩은 미소를 잊을 수 없습니다 크흐.
구밀복검
13/01/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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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기에 음악이 가장 풍성했느냐/아름다웠느냐 하는 모호한 논제와는 무관하게, 한국 음악 시장이 일원화 되거나 망하거나 말거나, <한국적 미감>이란 것에 관념적인 무게나 중요성을 부여하지만 않는다면야 들을 음악이야 넘쳐나죠. 평생 다 못 들을 정도로..
한국에서 생산되는 음악들이 딱히 한국적인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회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은 덤.
한국에서 현재 생산되는 음악들만으로도 충분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충분히 이야기해볼 수 있는 것이고..

해서 어차피 소비할 음악이 넘쳐나는 <이 태평천하에> 들을 것이 없다고 고민할 이유가 있나 싶네요.
소년의노래
13/01/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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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표면의 다양성만을 언급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TV에 나오는 애들이라곤 죄다 아이돌이고 상위권을 차지하는 노래들도 다 그런 노래들이니....근데 확실히 예전 메이저 시장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다양했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좋은 음악들이 많은데 도대체가 메이저의 영역으로 올라오지를 못하네요. 안타까워요.
구밀복검
13/01/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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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말한 것의 주된 부분은 <해외 음악>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굳이 한국적인 음악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야 전세계에서 명곡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 않느냐...하는 그런 거죠.
소년의노래
13/01/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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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음악성'의 문제라기보단 그 음악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 '공간과 공감의 상실'이 아쉬운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공간과 공감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디지털 음원 시장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것. 사회적인 부분을 무시할 순 없다고 보구요. 얼마전 무한도전
유료콘서트 사건이 대표적이었죠. 결론은 우리 모두 '가난해지고 있다는 것'...ㅠ...
세계평화
13/01/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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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비스트 인피니트 2PM 2AM 씨엔블루 소녀시대 티아라 씨스타 카라 f(x) 2ne1 미쓰에이 아이유
김건모 김범수 백지영 이승환 어반자카파 프라이머리 리쌍 다이나믹듀오 버벌진트 뜨거운감자
장기하와얼굴들 부활 윤밴 버스커버스커 싸이 울랄라세션 허각 존박 이적 성시경 브아솔 나얼 정엽 케이윌 알리 에일리
아주 다양하지 않습니까?
양산형 아이돌이든 가수를 10년하든 노래가 별로면 그냥 묻히는건 똑같습니다.
이번에 신곡 발표한 '보이프렌드'인가 신곡 들어보니 스윗튠의 양산형 음악이더군요. 순위보니 80위권.
작년에 나온 리쌍 신보 기억하시는분 많습니까? 저는 별로였는데 성적도 전작보단 별로였습니다
김범수 끝사랑 그때 성적 어땠습니까?
이번에 배치기 신곡이 들을만 하나봅니다. 저는 보통이었지만 많은사람들이 좋아하나 봅니다. 현재1위더군요.
큰 기대를 모았던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의 대결은 또 어떻구요. 울랄라세션은 제대로 묻혔죠.
아이돌 기획사가 사기를 치거나 불법을 저지르거나 거짓말을 하는것도 아닌데
다양성 타령하면 항상 나오는게 거대 아이돌 기획사.
13/01/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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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할 곳이 너무 없으니까요. 음원 수익구조를 보면 일단 한국음악 시장은 이동통신사만큼 문제되는 곳이 없지만 음악적 다양성을 마냥 대중 탓으로 화살 돌리자니 이건 뭐 공허한 메아리죠. 우매한 대중 자처할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쩝... 근데 위에서 실컷 떠들고 다시 생각해보면 문화적 측면은 국가의 도움을 받거나 국민의 소양에 맡기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나다원빈
13/01/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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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시절 가수들이 음악적 자유를 보장 받았다는 건 착각 아닌가요?
그 당시엔 오히려 더 엄격하게 기획사 사장의 주도로 스타일과 앨범컨셉, 심지어 행동 컨셉까지 맞춰줬는데요...

엊그제 나온 해피투게더에서도 백지영씨도 그 당시 싫었던 대쉬를 억지로 사장이 시키기에 했다고 했고..
룰라도 싫어하는 음악 프로듀서들이 억지로 시켜서 했다고 했죠.
흔히 솔로 가수들은 자유롭게 음악적 방향을 선택한다고 오해 하시는데 그룹이나 솔로나 연차가 짧거나 어리면 대부분 시키는대로 음악하죠.

현재의 아이돌을 까기 위해 과거에 대한 미화가 있는거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1/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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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문화적으로 퇴락기란건 요즘 애들 버릇없어와 동급의 허구입니다. 지겨워요. 20세기가 낭만인건 과거여서 입니다.
소년의노래
13/01/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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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딴지를 걸어보자면...^^

물론 지나간 과거를 미화한다는데에 동의하고 그런 시선을 저 역시 경멸하는 쪽이긴 합니다만....
이게 단순히 '우리 때가 좋았어'라는 식으로 치부되기엔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어떤 실체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이 가지 않을 수가 없어서 말이죠. 과거라고 달랐겠습니까? 가진자들의 방송, 여론 장악과 그렇게 부풀려지는 스타성...헌데 최근 들어 그런 현상이 훨씬 더 가속화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진 않은지요? 제가 한창 음악을 들었을 때도, HOT,신화,핑클,SES,GOD 등등의 가수들이 진정성이다, 립싱크다, 댄스가수 주제에 라는 말이 횡행했지요. mp3산업의 등장으로 인한 음반산업의 부재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성토가 이어졌구요. 음악계가 자신들의 변화에 대한 대처의 미흡을 대중적 감수성의 탓을 하는 풍토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그런식의 국개론 사상...굉장히 싫어하고
비호감이지요. 하지만 시장이 일상을 장악해버린 결과의 오늘날의 현실을 개탄하며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덜했던(어디까지나 양의 문제일 뿐이겠지요)과거에 대한 추억을 순전히 '과거미화'로만 치부해버리는 것도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그들의 주장을 단순히 변화에 뒤쳐진 자들의 쓸데없는 아우성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찝찝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이리님의 반박을 기다립니다.
절름발이이리
13/01/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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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되지 않는 과거 찬양은 단순한 미화로 치부해도 무방하지요. 이에 대해 찝찝함이 느껴지는 건, 무언가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있음에 대한 본능적 경고... 처럼 포장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단순한 인지부조화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가 지금보다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증명하면 됩니다. 저도 뮤지션의 수익추구 구조의 측면에서 과거가 더 나았다고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과거 미화는 그런 수준을 넘어선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네요.
소년의노래
13/01/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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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증명까지 요구할 필요가 있을까요?^^;;;...사실 증명하라고 한다면 또한 얼마든지 할 수도 있을겁니다. 오늘날 아무리 뛰어난 뮤지션이라 한들 비틀즈의 아성을 뛰어넘을 순 없는 것처럼(이건 선빵의 논리지요. 흐흐)....
'과거미화자'들의 문제점은 그렇게 미화된 과거에 대한 '성찰'은 전무하다는 사실....'스마트폰의 폐혜'를 주장하는 인간들이(같은 범주로 묶을 수는 없겠지만)'독서의 폐혜'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결국 '과거미화'는 논리적으로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겠죠.
절름발이이리
13/01/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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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지엔님의 논지에 거의 대부분 동의합니다. 대중 책임론도, 옛날도 다를것 없다도.
음악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진심으로 자신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아이돌들은 안 그렇다.. 고 말하는 사람에겐 잭슨파이브나 엘비스 예가 적절하겠죠. 엘비스는 흑인음악 죄 훔쳐서 성공했는데 앨비스는 진심으로 자기의 노래를 한 걸까요? 모를일이다 란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관심법 쓸 시간에 좋은 음반에 돈 내면 됩니다.
13/01/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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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장기하는 시대를 노래하죠. 싸구려 커피 마시면서. 그전에 크라잉넛도 그랬고. 김광석이 타는 목마름으로 불렀고 언니네 이발관은 보통의 존재를 노래하죠. 늘 시대를 대표하는 민중가요들이 있죠. 그 노래들의 공통점은 매스컴이 아니라 입소문을 통해 전해진다는건 예나 지금이나 같은 것 같습니다. 또 그땐 대학, 강변가요제같은 등용문이 있었고 지금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지요. 취지가 많이 변질되었지만.
레지엔
13/01/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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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장기하, 크라잉넛, 언니네 이발관의 경우 애초에 '컬트'라는 또다른 형태의 팬덤을 가졌다는 점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아이돌의 인기 상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장기하의 경우 음악성보다는 특이함이 먼저 주목받은 사례고(애초에 붕가붕가 자체가 그런 컨셉이 많고),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는 광고의 효과가 컸고(물론 광고 이전에도 홍대에서는 아주 잘나가는 팀이긴 했습니다만), 언니네 이발관은 그들의 음악보다도 이석원과 신해철의 갈등이 pc 통신에서 퍼져나간게 더 컸다고 보입니다. 그들의 음악에 기획형 가수에서는 찾을 수 없는 진정성이나 시대상이 있을 수 있지만(사실 저는 빅뱅이나 2ne1, 소시에서도 시대상이 상당히 잘 반영되어있다고 보는 쪽입니다만), 왜 다른 홍대나 언더그라운드 팀은 못 떴는데 쟤네는 떴는가에 대해서는 '아이돌이랑 유사했기 때문에'라고 답해야 맞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 넷은 대학/강변가요제로 메이저 입성한 아티스트들도 아니고... 오히려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경우는 불독맨션이나 전람회에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안 적고 넘어가서 추가합니다. 김광석의 경우는 셋과도 좀 다른 쪽이긴 한데, 이쪽 역시도 결국 훌륭한 대중가수로 인정받은 계기는 '다시 부르기', 그러니까 발라드 가수라고 불러도 될 상황이 된 후의 일입니다. 결국 대중성이라는 건 일정 부분 아티스트 고유의 세계를 침범할 수 밖에 없는 속성을 지닌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13/01/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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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조목조목 잘 짚어주셨는데 제가 말하려는 부분과 조금씩 핀트가 엇나가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장기하의 부흥은 그 음악적 본질보다 미미 시스터즈를 대동한 퍼포먼스적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덕분에 케이블에서 메이져까지 공략에 성공했구요. 그 부분이 지금 아이돌의 신선함을 추구한다는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려는 부분은 순수 음악적인 부분입니다. 싸구려커피는 청년백수, 말달리자는 세기말 청춘, 가장 보통의 존재는 21세기 소외되는 개인을 노래하여 대표하는 시대상이 각각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가요제에 대한 언급은 단순 오디션 프로와의 비교이고 당시 음악적 다양성에 대한 일종의 예시였으므로 별개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솜씨가 부족해서리...
레지엔
13/01/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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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기 전의 앨비스는 진심으로 자기의 노래를 한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여러 인터뷰를 보면(죽기 직전에 한 인터뷰에서 어덜트 팝을 주로 부르는 것이 즐겁다기보다는 그걸 즐겨주는 팬들, 나이먹어가는 팬들이 즐겁다는 말도 한 적이 있고). 단지 헤어스타일과 댄스는 자기의 것이 아니었죠(..) 혹은 캐릭터가 자신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절름발이이리
13/01/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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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는 곡이 스스로의 것이 아니니 진정성이 없다는 논리가 몹시 단편적이고 유치하단 것이지요.
13/01/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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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엘비스는 촌뜨기로 데뷔해서 로큰롤의 제왕으로 성공했는데 로큰롤의 황제에 올랐으니 대단한 인물입니다. 한편으로 흑인의 꼭두각시라는 측면에서 아이러니의 아이콘이기도 하구요.
13/01/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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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음악을 엄청 들은 헤비리스너는 아닙니다만.. 태어난 이래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으면서 주류음악계에서 특히 TV에서 음악적 다양성이라는 것이 보였던 시기는 서태지와아이들과 트로트가수들이 같은 십대가수로 서 있었던 그 시절 밖에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 시절도 딱히 음악적 다양성이 풍부했다고 보지도 않고 더욱이 그 시절도 얼마 가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그 이후 시절에도 당시에는 주류 음악계만 너무 제한적이다 라는 말은 항상 있어 왔고요;
레지엔
13/01/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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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시절이야말로 다양성 훼손에 대해서 소위 근엄한 척 하시는 꼰대분들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그게 참 아이러니에요.
소년의노래
13/01/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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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수라는 아티스트와의 교감을 꼭 '음반'을 통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네요. 음악성의 부재를 탓하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음반'이라는
형식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는 건 심증적으로는 이해가 가도 왠지 모를 '과거미화'의 냄새가....
레지엔
13/01/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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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꼭 음반일 필요는 없는데 음반이 '교감'이라는 측면에서는 현 시점에서 가장 훌륭한 매체이긴 합니다(심지어 라이브 공연보다도 총체적으로 보면 더 낫습니다). 어떻게든 긴 시간, 많은 곡을 넣으려고 아날로그 레코드가 발전해온 역사를 보면 그게 결국 곡에서 앨범 중심의 세계관으로, 휘발성의 라이브에서 영속적인 레코드로의 변화랑 맞물리는데, mp3는 이걸 다시 회귀시키는 부분이 큽니다. 특히 컨셉트 앨범의 경우 특정 장르들에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다뤄지는데 mp3 기반에서는 상당히 훼손되는 측면이 있습니다(뭐 어차피 저만 해도 그냥 폴더 단위 분류를 해서 들으니까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만, cd라는 매체가 희귀해질 상황이 온다면 컨셉트 앨범 자체가 발매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년의노래
13/01/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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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말씀하시는 '매체만의 특성'에 따라 훼손되는 감성에 대한 아쉬움은 이해못할 바는 아니나....그렇게 사라져버린 아날로그적 감성이 음반의 발매를 통해서도 희석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지요.(라이브 공연보다 좋다고 하셨는데 뭐가 어찌됐건 음반을 통한 음악감상이 공연장에서의
그것보다 더 '아날로그적'일 순 없죠.)
문제는 '양적인 부분'인데...'적어도' '최소한'이라는 말은 주관의 영역에 머무를 수 밖에 없구요. 결국 끼리끼리 공감대를 형성할 수 밖에 없고 그게 세대론으로 번지고....결국은 '우리땐 시리즈'로 시작해 '요즘 애들은'으로 끝나버리는 무한의 대립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사람들이 쉽게 듣고 쉽게 버리는 mp3만의 매체의 '특성'을 아쉬워할게 아니라 그것은 그것만의 '강점'으로 극대화시키고 정 그렇게 '음반'의 소멸
이 아쉽다면 그것은 그것대로의 특성을 살리면될 노릇인데 음악의 특성상 온라인의 강점을 오프라인이 따라올 수 있을리가 없지요.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여전히 극장문화를 장악하고 있는 영화계와는 대조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쉽다라면 아쉽겠지요.
레지엔
13/01/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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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다른 리플에서도 보이지만 저는 시대가 그렇게 바뀌는 것에 선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가 더 좋아하는 매체는 그냥 음반이라는 점, 그리고 음반은 창작자의 의도를 극대화하기에 가장 좋은 매체라는 이야기를 한거지요(아날로그적 감성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소년의노래
13/01/1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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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지엔님의 주관적인 감성을 침해하고 싶은 부분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변화는 그 자체로서 바라보면 될 것이고 아쉽디는 것은 개인적 차원으로 내버려두면 되니까요.(충분히 보편적일 수도 있겠죠) 근데 사람들은 대게 발전에 의한 '변화'의 특성을 오로지 '기능'의 부분으로만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사견이 있어서 말입니다. 충분히 그 안에서도 '감성'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음반이 창작자의 의도를 극대화하기에 가장 좋은 매체라는 것도 주관적 기준에 부합할 뿐. 어떤 의미에서는 음(音)의 형태를 기계로 가공을 해서 듣는 행위가 창작자의 의도를 극대화한다고 보기에는 뭔가 모를 수상함(?)이 있구요. 상품으로서의 질이라면 모를까 기실 가장 좋은 형태는 공연장에서 생라이브로 듣는 것이겠죠.(마이크도 없애야 하나..;;) 뭐 이런 말을 하는 저 역시도 현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의 현재를 평가절하 당하는 것 같은 모멸감에 따른 반작용이랄까요?^^

추신: 근데 이런 부분이 있어요. 현재의 디지털 문화를 좀 아쉬워하는데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들은
'물성'을 꼽더라구요. '손맛'이랄까요....패키지 형태의 음반은 가진다(have)의 느낌이 뚜렷하고 명확하게 오는데 반해서
다운로드는 뭔가 모르게 단순 소비의 느낌이 강해져서 말이죠. 이런 심리로 인해 현재 기술 개발자들이 '디지털의 아날로그화'를 추구하고 있다고하죠. '손맛의 부활'이랄까요...흐흐..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미래에는 스마트폰 대신 목걸이를 차고 책을 만지면 기계가 인식을 통해서 그에 관한 영상과 기사, 리뷰를 띄워주고 하는 것을 봤죠. 이로 미루어 봤을 때,
음반산업이 이 디지털 기술의 극대화를 이용해서 부활을 노려보는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도 음반 매체를
이용해서 얼마든지 그 '특성'을 느끼게 할 수 있을텐데 음악계가 이런 부분을 좀 소홀히 하는 것 아닌가요? 음반을 컴퓨터 시디로 만들어서 컴퓨터에서 재생을 하고 음반에만 들어있는 아티스트들의 작업 영상이라든가 관련된 여러가지 컨텐츠를 개발할 수도 있겠구요. 하긴 불법복제의 벽이.....ㅠ...
13/01/18 20:53
수정 아이콘
이제 그야말로 lp나 cd는 아날로그 감성이죠. 그 소장가치나 희소성에 매니아들은 더욱 눈에 불을 켜긴 하지만서도... 디지털 음원이 70~80까지 먹고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여기서 음제협이 소리바다만 마녀사냥할게 아니라 디지털 음원 수익구조에 대한 대안을 내놓았어야 하는데 지금보면 CJ와 이통사가 다해먹게 되어버렸으니 참 통탄할 일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3/01/18 21:25
수정 아이콘
To Ac/dc님. 요는 대형 기획사가 누리는 권리가 많으니 장르 편중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논리가 빈약하단 겁니다. 위에서 다른 분과 나눈 토론에서도 드러나듯.
13/01/18 21:36
수정 아이콘
저 위에 글 올렸습니다. 이렇게 찾지 마세요 정들면 안되니까.
절름발이이리
13/01/18 21:48
수정 아이콘
그 글에 대한 답인데.. 위에 올리기가 안되서 여기에 쓴겁니다. 그리고 마성의 절름발이이리에게 정드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전 제가 누리는 인기에 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13/01/18 22:01
수정 아이콘
아 이게 질문이었나요? 몰랐어요. 뭐 제가 하자는 얘기는 뻔합니다. 원론적인 얘기만 되풀이하게 되네요. 수익구조상 이득을 보는 쪽이 힘을 가지는건 불문율이고 그 세력이 응당 투자를 해야한다는거지요. 사실 책임이야 위에 말했듯 CJ와 이통사에 있긴한데 그 사이에서 연예 기획사가 주력으로 미는 소속가수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죠. 위에 SM 얘기로만 빠져서 조금 그런데 막상 이야기하다보니 그렇게 돼버렸네요. 까자면 저는 CJ와 SKT를 이단옆차기하고 싶습니다. 돈 벌 궁리는 어떻게 그리 참신하게 하는지...

그리고 저는 결코 이리님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번에 잠시 이벤트 하셨지만 그게 코스프레란걸 알았어요. 저같이 착하고 예의바른척 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안그러면 유리멘탈들이 상처받아요.
절름발이이리
13/01/18 22:14
수정 아이콘
거기서 어떻게 "응당"이 붙느냐가 빠져 있단 겁니다.
원래 절 좋아하는 분들도 애증의 단계를 거치곤 합니다. 다음 단계부턴 애정도가 증가하실 겁니다.
13/01/18 22:34
수정 아이콘
역시 키배는 힘드네요. 체질상 안맞아요. 저는 나름 애둘러 할 말 다했네요. 다들 아니라 하시고 제 편은 없는데 제 아집이려니 해야죠. 아래 성심성의껏 쓴 글은 리플도 없고. 참 이상한데서 관심만 끄네요.

그리고 저는 이리님과 반대노선을 타는 사람입니다. 절대 좋아할 수가 없어요. 툭툭 내뱉듯 말씀하실 때가 있는데 그러지 마셔요. 기분 상하면 서로 득될거 없잖아요... 키배말고 칭찬하자고 그랬잖아요...
절름발이이리
13/01/18 23:09
수정 아이콘
성심성의껀 만든 음반이 인기 얻으란 법 없고, 대충 만든 음반이 인기 얻지 말란 법 없는 것과 같겠죠. 뭐 씁쓸하지만 세상사가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키배라곤 해도, 기본적인 수준을 채운다는 전제하에 토론과 크게 다르게 평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 있어, 전 형식보다는 오히려 콘텐츠에 의의를 두는 편입니다. dc에서 반말투로 글 쓴다고 내용이 가볍다는 법이 없고, 존어와 예의로 무장했다고 내용이 무겁다는 법이 없겠죠. 빈수레에 꽃단장을 한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툭툭 내뱉건 예의를 차리건 중요한건 이 대화를 통해 서로가 무얼 배우고 논의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느냐가 아닐까요.
13/01/18 23:24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생산적 논의 전에 감정이 앞설 우려가 있어서 살짝 말을 흘렸습니다. 말을 길게 차려서 하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모쪼록 이만하겠습니다. 같이 감기나 낫지요... ;; 에혀
13/01/18 22:3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전 이리님 좋아합니다. 중간에 애증의 과정도 없었는데 말이죠. 참고로 전 남자! 뿌잉뿌잉~♥♥
절름발이이리
13/01/18 23:09
수정 아이콘
참고 부분은 빼 주시는게 개인적으론 더 좋을뻔 했습니다. pgr의 여성 유저들의 커밍아웃을 기다립니다.
비회원
13/01/18 21:33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누구나 감수성 예민한 중고등학교때 감동이나 기쁨을 준 음악들에 애착이 있고, 그런 감정을 어떤 쟝르나 뮤지션에게서 자주 느꼈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그 때의 그 쟝르나 뮤지션, 또는 그 이후에 나왔더라도 그와 유사한 음악에 호감을 느끼게 되는점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음악쟝르의 우열도 아니고 뮤지션의 역량도 아닌것 같아요.
어린 그 시절 좋아했던 여학생에게 느꼈던 호감이나 애틋함이 어른이 되어서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고 짝을 선택할때도 어느정도 작용하는 경우가 있는것 처럼요.
전 40대 초반이고 제가 학창시절을 보낼때는 락음악이 가장 대중적인 주류쟝르였고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많았기에 지금도 그 쪽을 좋아하지만 그건 꼭 제가 락부심이 쩔거나 그 이후 다른 음악에 배타적이었다기보다 어린 그 시절 친숙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 그 시절에 댄스음악이 대세였고 그걸 접할 기회가 더 많았다면 댄스음악이 저에게 지금의 락음악처럼 친숙한 쟝르가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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