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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18 11:47:07
Name AC/DC
Subject [일반] 블루지한 밤 듣기 좋은 앨범 몇가지.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xx를 추천하는 글을 썼습니다.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어서 자못 놀랐지만...
그래도 워낙 팔랑대는 마음이기에 잘 추스려 밤에 듣기 좋은 앨범 몇가지를 골라보되, 좀 덜 대중적인 음반 위주로 가보자 생각해서 글을 써봅니다. 사실 이미 수많은 리뷰가 올라왔고 명반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앨범들에 대해 가타부타 설명을 다는건 어쩌면 사족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부연설명을 덜어내고 조금이나마 팝스럽지 않은 앨범들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우울, 음울을 쓰기에 아일랜드를 비롯한 북유럽을  뺨치는 기후를 지닌 곳이 딱 영국입니다. 브리티쉬 인베이젼 때부터 팝시장의 커다란 자원이었지만 영국은 20세기를 통틀어 모던록을 좌지우지하는 나라입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두 음반이 각각 모던록의 이단아를 대표하는데 그 두가지 장르가 포스트록, 트립합입니다.


첫번째 포스트록을 대표하는 앨범은 Mogwai의 Young Team입니다.



난해하고 기복이 심하며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중독성이 있는 사운드가 지배적입니다. 탈장르적인 성격을 보여주며 모던록을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이는 곡이라고 하네요. 인지도나 기여도를 따지면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를 넣어 마땅하나 워낙 브릿팝이 흥행한 우리나라이기에 라디오헤드의 중복을 피하고자 그나마 인지도가 낮은 모과이를 넣습니다.











두번째 트립합을 대표하는 앨범은 Portishead의 Dummy입니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컬의 호소력이 정말 가늘고 또 간절해서 흡사 한 편의 느와르를 감상하는 듯 합니다. 대표곡 Road는 우울함, 블루지의 끝을 보여줍니다. 트립합도 프스트록처럼 어느정도 탈장르적 성격을 보이는데 애시드재즈, 일렉트로니카, 힙합의 장르가 고루 섞여 있다고 합니다.
역시나 트립합하면 가장 잘 알려진 매시브어택, 뷰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매시브 어택은 미드 하우스 오프닝 덕에 많이 유명세를 탔지요. 역시나 같은 이유로 인지도 면에서 조금 낮은 포티쉬헤드를 선정합니다.









너무 이야기가 우울하게 흐르니 조금 가볍고 밝은 노래를 골라볼까요.








세번째는 음유시인 Smiths의 Queen Is Dead 앨범입니다.



스미스는우리나라에도 500일의 썸머 이후로 많은 분들이 찾게 된 뮤지션이죠? 하지만 다들 알고 계시는 스웨이드, 버브, 오아시스,라디오헤드같은 그룹 모두 스미스에게 영향을 받은 밴드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얼마전 지산락페에 다녀간 스톤로지스와 더불어 80년대 모던록을 이끈 주인공입니다. 그들의 음악적인 순수주의와 멜로디는 흡사 비틀즈 시절 폴매카트니의 곡쓰기를 연상케한다고 합니다. 모리세이의 목소리는 들을 때마다 농장주인 아저씨처럼 정감이 갑니다.















네번째는 Belle And Sebastian의 If You`re Feeling Sinister 앨범입니다.



사실 이 앨범도 네이버 선정에 있을줄 몰랐는데... 어째 다 베껴온 것 같이 되어버렸네요. ㅠㅠ 하지만 좋은 음반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건 어쩔 수 없는 진리이고 또 앞서 말했듯 이건 앨범 추천이 아니라 앨범을 감성 따라 나열한 것에 불과하니까요. 스미스의 재현이라는 평가를 받는 세바스찬은 참 편안한 음색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짭스미스표 스코틀랜드 딩가딩가 소년이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죠. 이렇게 팝스럽지 않은 앨범이 인기를 끈다는건 뭔가 문제가 있거나 엄청난 일입니다.





[뱀발] 사실 마지막으로 난 이도 저도 싫다. 좋고 무난한걸 달라하시는 분의 발목을 잡기 위해 조니미첼 블루앨범, 에릭클랩튼 언플러그드 앨범, 노라존스 Come Away With Me 앨범, 콜드플레이 X&Y 앨범을 쓰려 했습니다... 그리하면 꽤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테지만 ㅠㅠ

그리되면 위 선별 자체의 의미가 퇴색되겠지요. 그냥 언급만 하고 리스트를 늘립니다. 기회가 닿으면 따로 써볼까 싶기도 한데 워낙 쟁쟁하고 유명한 음반들이고 공통 카테고리로 다시 엮기에 애매하니 패스~ (그리고 사실 밤에 듣기에는 클래식과 재즈만한게 없긴 하지요 뭐라하시면 도망갑니다 후다닭~)



참고 : http://music.naver.com/promotion/fameContent.nhn?volumeI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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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라이져
13/01/18 12: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모과이의 'Rock action'과 포티쉐드의 라이브 앨범 정말 좋아합니다 ^^
13/01/18 13:01
수정 아이콘
모과이는 컴온다이영 앨범도 좋고 락액션도 좋은 곡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가장 좋아하는 곡도 락액션에 있네요.
레이니선
13/01/18 15:2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감성으로 set list 를 적어보려고 했는데... 올려려던 list 에 올려주신 앨범이 있으니 반갑습니다.

더미앨범 본다는 포티쉐드 Roseland NYC 라이브 앨범이 마 더 좋지않나.. 그리 생각을 합니다.

이퀄라이져님처럼 모과이는 Rock action 앨범곡을 더 자주 듣습니다. take me somewhere nice 같은 곡이요.

추가로 sigur ros 의 takk 앨범도 비슷한 감성으로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국내밴드로는 레이니선의 '유감' 앨범도 좋구요.
13/01/18 16:10
수정 아이콘
넵 말씀하신대로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래서 밑의 영상은 좋아하는 곡들로 골랐는데 그게 레이니선님이 말씀하신 것도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모과이는 1집이라는 선구적인 측면을 고려한 것도 있겠네요. 그리고 전에 xx를 추천하며 시규어로스 언급을 했었는데 그것도 반응이 시원찮을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만약 추천했다면 말씀하신 takk이나 () 음반을 추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악은 Agaetis Byrjun을 선곡했겠죠.
13/01/18 18:09
수정 아이콘
Svefn-G-Anglar! ㅜㅜ!
13/01/18 18:15
수정 아이콘
인트로에서 이어지는 anglar는 정말 전율이죠 ㅠㅠ
13/01/18 19:54
수정 아이콘
와 ACDC님 음악글에 소개되는 곡들 하나같이 제스타일이네요 크크
고딩때 Portishead우연히 듣고 충격먹고 한 5년간 무서워서 못들었던 기억이나네요 크크
13/01/18 21: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나름 공들였다고 생각하는데 피드백이 너무 없네요. 에효... 그래도 ratm같은 분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오렌지밭에서
13/01/19 08:28
수정 아이콘
날새면서 새벽녁에 잘 들었습니다. 음악 소개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요즘 코리아범님이랑 hm숫자님이던가 글을 올리시질 않아서..
13/01/19 11:25
수정 아이콘
오렌지밭에서님//그러게요 근데 이해가 갑니다. 사실 hm님 글도 그렇고.. 아무래도 추천보다는 그들만의 불판을 여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그나마 대중적인 선곡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에는 여자인디 쪽으로 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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