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1/25 01:34:35
Name Magic_'love'
Subject [일반] 여성이 있기 불편한 곳...
벌써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 군요...
공부해야지 하면서 컴퓨터에 앉았는데...(컴터로 하는 공부라...ㅡㅡ;) 파지알에서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헐;;;


이제 어제가 되어버렸군요.....하여튼 어제 글들을 읽어보다가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어느 댓글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미 pgr은 여성들에게 불편한 사이트...여성들이 느끼기에는 좀 그런 사이트...가 된지 오래다...라는 글이었는데...
이 댓글의 말을 저는 예전 유게에서 한번 본 것 같습니다.

그 때 저는...

'유게니까 약간 성적인 농담들도 있을 것이고 또 이곳은 남성들이 대다수이니 보통 여성들이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그런 유머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습죠..네...

그런데 오늘 자게에서 그런 글들을 보니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유게는 뭐...그런 농담들이 오고갈 수 있고, 게시판 성격 상 다른 곳 보다는 조금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곳 아닙니까...
그래서 의도하지 않은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자게에서는 그게 아니거든요...

지킬건 지키고 언어적인 예절이나 네티켓은 어느 사이트보다 철저하게 지키는 곳이 피지알 자게 아닌가요...??
예전에는 정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지닌.....요즘 세상에 이런곳이 있나 싶을 정도의 장소 아니었습니까..?

물론 피지알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생각합니다..
write버튼이 예전보다 가벼워졌다고 하더라도 모든 분들이 글을 쓸 때 충분히 생각하고 스스로 검증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러니까...제 말은....어느 곳 보다도 서로에 대한 실례를 범하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사람들 모이는 곳 이니 의견 충돌도 있고 그로 인해 감정 격해지는거 분명히 있긴 합니다만...현피 뜨자는 분들 없잖아요...;;
다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고 말이죠...

하여튼 그런 피지알에서....여성들이 있기 힘들다...라는 말이 왠지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이 곳에는 남성분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으니까...그런 이유로 불편하다는 건가요...??
제가 봤을때는 단순히 그런 이유는 아닌 것 같아서요...왠지 말 속에 뭔가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혹시...남성분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여성분들을 억압하는 그런 분위기나...문화(?) 같은게 존재하는 걸까요...??


정말 좋은 글들...남들을 배려하고 칭찬하며, 좋지 않은 일이 있을 경우에 위로해 줄 수 있는 그런 피지알의 자게 모습을 떠올려 봤을때
요즘 아무리 변했다고는 하나.....어느 성별 하나가 불편하게 느끼는 사이트라는게....좀 의아합니다.

물론 저는 남자이기 때문에....여성분들이 왜 그런 생각들을 하시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질문 하나 하려고 합니다.

여성분들은 왜 피지알에 대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셨나요..??
단순히 남성분들이 많고 여성분들이 적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물론 남성분들이 대답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자야겠군요...좋은 밤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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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08/01/25 01:46
수정 아이콘
이곳 PGR은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9:1이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남녀 논쟁이 일어나면 남성들의 목소리는 커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지켜보는 여성분들의 입장은 불쾌할수밖에 없죠. 누구의 의견이 옳고 그르고간에...
다수가 자신의 의견을 부정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피곤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싫으면 안보면 된다...차원에서 되는게 아니라 그런글이 있다는것 자체가 여성분들에겐 불쾌한 일이죠.

저는 남녀논쟁도 정치나 종교 주제처럼 자제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남자가 할수있는일이 있고 여자가 할수있는일이 있습니다.
서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백날 떠들어봤자 평행선만 달릴뿐이죠.
스톰 샤~워
08/01/25 01:47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대부분의 글은 크게 나쁜 경우는 없지만 만년 떡밥인 남녀 문제만 나오면 리플 수 100은 기본으로 넘어가면서 거의 일방적으로 여성에 대한 매도로 이어집니다. 이는 비단 피지알의 문제만은 아니고 익명이 활약하는 인터넷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피지알은 다른 글에서 보여주는 이성적인 태도에 비해 유독 남녀문제에서만큼은 다른 사이트에 못지않게 찌질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게임사이트라 여성의 비율이 특히 적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데요.
상쾌한 아침에 길을 나섰는데 뭔가가 미끈거려 아래를 보니 누군가 토해놓은 걸 밟았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많지 않은 경우라도 한번씩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수 없겠죠. 저는 여자가 아닌 남자인데도 가끔씩 이런 글들 보면 기분이 확 잡칩니다. 기분 나쁘면 안보면 될 것 아니냐 하겠지만 제목부터 사람을 자극하는 제목으로 써놓고 거기에 댓글들을 보면 저절로 흥분하게 되더군요. 발끈해서 몇자 적어 놓으면 거의 다구리 당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더더욱 여성을 옹호하는 댓글을 보기 힘듭니다. 다구리 당하고 기분좋은 사람없기 때문에 나중엔 그냥 피하게 되죠.

어차피 피지알은 남성이 90% 이상인 사이트이며 남녀문제에 대한 성향은 이미 여러번의 글을 통해서 밝혀진 바 있습니다. 따라서 피지알에서 남녀문제에 대한 글을 올린다는 것은 '나 오늘 여자들 좀 씹으면서 스트레스 풀어보겠다'라는 의지 표현에 다름아니라 봅니다. 피지알에서는 아예 남녀문제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는 것이 여자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08/01/25 01:57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올라왔던 지하철 여성전용칸 글의 댓글에서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남자들이 얻는 이익과 여자들이 얻는 이익을 논하는 젊은 남자분들....

지하철 성추행, 버스 성추행을 빈번히 당해본 여자입장에서 참으로 무섭더군요.
이사무
08/01/25 02:00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불만이었던 점이 이런 점이었죠.
여성문제나 혹은 그와 비슷한 소수자문제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상대방의 감정이나 입장에 대해 고려없는 언행이 쉽게 보이니까요.
그러면서 동시에 '피지알은 이런 곳' 이라는 식의 여기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가 오가는 곳이다라는 식의 내용을 곧잘 보면서 동시에 저런 주제의 글과 그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속이 뒤틀리곤 합니다
고양이혀
08/01/25 02: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PGR에 계신 남자분들이라면 조금은 다르겠지, 라고 기대를 품고 있다가 와장창 무너진 적이 많네요.
남성들에 대한 시각이 더더욱 불편해졌습니다.
풀업프로브@_@
08/01/25 02:05
수정 아이콘
많진 않지만 여성들이 대다수인 사이트에 가면 이와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곳의 글이나 댓글을 보면 PGR보다 수위가 높고 편중이 심한 곳도 많더군요.
누가 나쁘고 누가 착하고의 문제라기보다는 수적인 차이에 의한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 같아요.
서로간의 이해와 적절한 수위조절을 위한 노력이 항상 유지돼야 하겠습니다.
전 그래도 PGR이 아직 인터넷 평균에 비해서는 잘 유지되는 편이라 생각합니다만.
항상 여성을 내 어머니나 여동생으로, 남성을 내 아버지나 남동생으로 생각하면 중립적인 시각이 되더군요.
진리탐구자
08/01/25 02:12
수정 아이콘
가끔 그런 류의 글들을 보면 소위 '피싱글'이라는 글들을 본 것보다 더욱 기분이 나빠집니다. (생물학적) 남성인데도 불구하고, 때문에 여성의 관점을 모르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진흙탕 싸움을 해야할 것을 알면서도 반대 댓글을 항상 달곤 합니다. 최소한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이 글 때문에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다는 어필을 하고 싶고, 신문 뉴스기사에 종종 나오는 흉악범들을 까는 것처럼 여성 혹은 여성 관련 문제를 까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모짜르트님의 의견처럼 차라리 금지를 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풀업프로브@_@
08/01/25 02:17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일명 만년 떡밥이라고들 하죠? 저도 님의 의견에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논의를 아예 금지시키는건 문제의 소지가 많죠.
그렇다면 회원들이 읽기를 원치 않는 글을 선택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논의가 끝없이 돌고 도는 만년 떡밥인 남녀문제, 군대문제, 종교문제 같은 글들은
따로 게시판을 하나 만들어 모으는게 어떨까 합니다.
관리자 분들은 더 번거롭겠지만 한 번쯤 고려해 주셨음 하는 소망이 있어요.
08/01/25 02:22
수정 아이콘
성대결 떡밥은 아예 건들고 싶지 않네요...
정치는 나의 삶이, 종교는 나의 세계관과 직결되어 있지만...
이런 떡밥은 그냥 감정싸움이죠...
캐리건을사랑
08/01/25 02:37
수정 아이콘
pgr21같은 곳에서 균형적이고 이성적인 의견 교환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한명의 여자분이 말씀을 하시면 아홉명의 남성분들이 대답을 하겠지요

그중에 편향적이고 좁은 생각으로, 또는 익명성을 이용해 상대방을 배려 안하는 분이 20%밖에 없다고 해도 두 개 정도의 악플이 달리겠네요

또한 나이 많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특성상 미성년자분들이 주류를 이루실겁니다 아직 이런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해서 의견표출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란거죠

pgr남성분들 또한 다른 찌질한 댓글과 별 차이 없더라..가 아니라 그렇게 보일 뿐이고 어쩔수 없다- 란ㄴ 거죠
정치, 데모, 여성부 문제는 안낚이는게 최고입니다
비소:D
08/01/25 03:00
수정 아이콘
성차별문제는 특히나 여자분들 댓글달기를 포기하곤 하죠
대부분의 논쟁글을 읽는데 이젠 지쳐버린것같습니다
아다다
08/01/25 03:06
수정 아이콘
여성만 불편할까요?
남녀를 불문하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보고 싶은 모든 사람이 불편하겠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 반대의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건 단순히 남녀 비율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초창기 피지알은 남성비율이 더 높다고 믿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유입되는 사람들의 성향과 연령대라고 생각합니다.
항즐이
08/01/25 03:24
수정 아이콘
저 아래에 있는 Timeless군의 글에도 썼습니다만,

운영진으로서, 항상 소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의견 바라겠습니다.
(쪽지 기능, 맘껏 활용해 주세요.)
냥이낙타
08/01/25 04:18
수정 아이콘
옛날에 유게에서 뒷담화에서 스타걸분들이 초대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달하시면서 제목으로 "뒷담화에 꽃이 핍니다"라고 말하셨을때, 저는 pgr21 안에서의 양성평등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었습니다. 남성은 물화되지 않습니다. 여성은 물화되고, 대상이 됩니다.
EarlCain
08/01/25 05:20
수정 아이콘
전 피지알에서 스타걸 관련 논쟁이 나왔을 때 gg쳤습니다. 남녀 성별과 연관된 이야기를 여기서 하는 건 답이 없는걸 알면서도 낚였다가 말이죠. gg치고난 지금도 종종 낚이고 있긴 합니다만;;

피지알에는 남성들에 비해 상당히 적긴 하지만 여성들이 존재하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절대다수의 목소리는 남성들의 목소리고, 그 목소리들 중에는 이곳에 여성이 존재하지 않는듯한 느낌을 주는 목소리들이 꽤나 있죠. 이런 환경에서 여성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할 거 같습니다.
여성들이 불편을 느낄만할 목소리라는 사실 조차도 인지하지 못한채 그런 목소리들을 내는 경우도 많고, 거기에서 느낀 불편을 표현했다간 일대다의 다굴을 당하게 되는 곳이 피지알입니다. 여성의 목소리에 대한 이해나 공감을 기대할 수 없고, 배려도 이루어지지 않는 공간을 친절하다고 느낄수는 없겠지요.

그런 목소리들이 디씨나 네이버 댓글에서 나온거라면 그 공간의 분위기상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겠지만, 여긴 인터넷 공간중에는 드물게 상당히 예의를 차리고 진지한 곳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갈 수 없어서 더욱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도 있겠네요. 이건 스갤보다 이곳이 여성들에게 더 불친절하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할테죠.

전 이곳의 불친절함 때문에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상당한 생각의 차이와 벽을 그 어디에서보다 리얼하게 느끼고 적나라하게 볼 수 있어서, 스타를 거의 보지 않는 지금도 스타 커뮤니티중에 이곳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지만요.
08/01/25 06:08
수정 아이콘
전 남자인데도 성대결 구도로 가면 불거지는 여성을 향한 일부의 편견이 불편합니다.
항즐이
08/01/25 06:16
수정 아이콘
이리님//

꼭 편견이라기 보다는,
누구나 소수자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을 겁니다.
08/01/25 07:34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일부의' 편견으로 수정하겠습니다.
08/01/25 09:27
수정 아이콘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그 남자들만 득실된다는 군대를 비유하자면..
다수인 남자들만의 장소인 그곳마져도 남자들이 있기에 불편한 곳이죠.
그렇다면 남자들이 득실된다는 피지알은 과연..어떨까요. 남녀를 떠나서..

이곳은 감히..
"나는 메이저 신문을 자랑스럽게 본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다."라는
어찌보면 자연스러울 수 있는 말을 꺼내기 조차 힘든 곳이 피지알입니다.
그러니까..요는 피지알내의 댓글이나 글들은 피지알 전체 회원들의 목소리가 확실히 아니다라는 말씀입니다.
그 대선 이전 이명박후보 지지한다는 댓글이나 글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던 피지알인데..
선거 결과 20대30대 젊은 유권자들은 피지알과는 완전 100% 정반대로 간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결론]
눈에 보이는 회원들의 댓글이나 글이 피지알의 다는 아니다란 말씀..
충분히 피지알 내에서는 소수의 선의의 권익은 충분히 보호 받을 수 있고, 당당히 외칠 수 있습니다.
Timeless
08/01/25 09:36
수정 아이콘
여성 회원이 불편한 이유는 위에서도 많이 언급되었지만 '소수'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꼭 여성 회원이 아니더라도 어떤 이슈에 대해 '소수'는 항상 불리한 입장이니까요.

따라서 저도 소수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합니다만, 현재 pgr에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저는 취미활동의 일환인 pgr에서 상처입고, 상처입히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라 보호 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면 꼭 하고 싶습니다.
08/01/25 09:39
수정 아이콘
남성분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여성분들을 억압하는 그런 분위기나...문화(?) 같은게 존재하는 걸까요...??
-> 여기에 찬성 한표.
08/01/25 09:56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앞서 댓글도 달았지만..피지알은 항상 소수가 불리한 곳이 절대 아닙니다.
좀 비약시켜 말하면..
"논리적으로 억박지를수만 있다면.." 충분히 피지알이나 여론에 맞서 당당할 수 있는 곳이 피지알입니다.
이런 논리성은 배제한채.."나는 소수자 이므로 다수자 너희들이 알아서 도와달라"라는 요청에 가까운 글은

대부분 이런식의 댓글이 달리죠.
"일기는 일기장에.."

하지만 소수의 의견이지만 논리성을 띠고 있으면 이런식의 댓글도 달립니다.
"추게로~"
오름 엠바르
08/01/25 10:04
수정 아이콘
역설적이게도...

왜 여성이 불편한가를 묻는 것부터가 불편함을 불러일으키는...... (반쯤은 농담이예요)

사실 말하기도 애매한게...
여자에게 장마철에 3일 씩 훈련을 나갔다가 며칠째 못 갈아입은 속옷이라던가, 땀흡수니 통풍이니 같은 단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군복이라던가, 인체공학이니 에어니 쿠션이니 같은 건 이미 자본주의의 개들에게나 어울린다고 주장하는 워커라던가, 군대에선 왜 여름과 겨울만 존재하는지 분대와 기상나팔과 한겨울의 찬물 샤워, 물호봉, 아들, 손자 같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_-;
들어줄 순 있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고 어떤 가치인지는 전혀~ 이해 못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9센티미터의 핀힐을 신고 서울 시내를 걷는 기분하고 비슷해요. 피지알 생활은...
잘 걷다가도 어느 순간 보도블럭 사이에 뒷굽이 끼어서 예쁘고 비싼 구두가 망가지거나 제 발목을 잡아챕니다.
그리고 피지알은 그것에 항의하는 제게
"그럼 그런 높은 굽의 구두는 신지 않으면 될거 아냐? 그런데 핀힐은 뭐야?"라고 묻는 곳이죠.
Timeless
08/01/25 10:30
수정 아이콘
삿짱님// 제 생각에는 pgr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란 공간이 '논리'로 지배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논리'대 '논리'가 부딪혀 철저하게 '논리의 우월성'으로 판가름나는 공간이 아닌 이상, 대부분 감정 대립으로 진행됩니다.

'논리'가 아무리 좋아도 단어 하나, 심지어는 매우 주관적으로 판단한 글의 뉘앙스만로도 걸고 넘어지는 것이 인터넷 공간입니다.

그런 것으로 몰아붙이면 소수는 다수를 이겨낼 수 가 없지요.

오름 엠바르님 말씀처럼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것인데 댓글의 진행은 그게 아닌 것 처럼요.
HalfDead
08/01/25 10:58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핀힐'이 뭐지 생각했는데, 뒤에가서 뜨끔했네요.
08/01/25 11:11
수정 아이콘
모든 문제에서 소수자들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드시겠지만 운영진분들이 조금 더 힘써주셔야 겠지요. 다수중에서도 '일부인' 소수를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글이나 댓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니까요...
08/01/25 17:37
수정 아이콘
사실 PGR이라는 곳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머게시판에서 보이는 저질스런 유머들과 몇몇 논쟁글에서 완전히 지지쳐버렸습니다. (티메레스님께는 특히 여러번 쪽지 보내서 말씀드렸었는데 그때마다 빨리빨리 처리해 주셔서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리고 싶어요. ^^) 한 일년여 이상을 안 들어오다가, 몇 주전부터 다시 그리워져서 들어왔는데 들어오자 마자 접한 글이 여성 전용칸 문제..
왠지 급우울해졌어요.
Papilidae
08/01/25 20:59
수정 아이콘
여성유저로서 느끼기에 그렇습니다. 남성유저분들은 여성유저분들이 '없다'고 생각하시고 글을 쓰시는 것 같아요. 실제 생활에서도 그렇잖아요. 완전히 남자들만 있을 때 나눌 수 있는 대화와 적어도 여자가 소수지만 있을 때 하는 대화가 다른 것... 조금 더 조심하고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그것들이 많이 무너지는 것 같아 글을 보다가 백스페이스를 누르기가 수십번입니다. 이젠 남-녀 성대결 글에는 리플도 달지 않습니다. 논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논쟁이 되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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