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에바 리뉴얼 한정판과 함께 찍어 봤습니다..








1. 앞의 1시간 정도는 그냥 다이제스트라고 해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TV판과 달라진 부분을 찾아보거나
이번 극장판을 만들면서 좀 더 실감나게 바뀐 장면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지요. 다만 TV판을 보지 못하고
보는 경우 어떤 느낌을 받을지는 미지수입니다.


2.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신 대로 이번 극장판의 백미는 후반의 '야시마 작전'. 공을 들인 티가 확실히 나더군요.

3. 디자인으로 따지면 마트리엘과 함께 뒤에서 1,2위를 다투던 라미엘이 용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극장판의 진정한 주인공은
라미엘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초호기나 0호기나 다른 사도들이나 등장인물들 중 제일 멋있었어요.

4. 네르프 마크나 제레의 SOUND ONLY 판때기, 제레 마크 등등이 멋지게 변했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5. 비주얼적인 변화도 변화지만, 편집 때문인지 원래 의도인지는 몰라도 신지의 소위 자폐아스러운(?) 행동이 상당히 줄어든 느낌이네요.

6. TV판의 이야기와 본격적으로 궤를 달리 하는 것은 다음 극장판 부터가 될 듯 싶습니다. 예고편을 봐도 그렇구요.


7. 결론적으로, 에바 TV판을 봤든 안봤든 야시마 작전 하나 만으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사 테이프로 지직거리는 화면을 통해 처음 에바를 접한 사람들도, 에바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봐요.

8. 다만 이렇게 사람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다음 극장판이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는다면.. 일본 가야죠 뭐.



PS : 바로 옆자리에 초6으로 짐작되는 어린이 두 명이 앉았는데, TV판과 달라진 장면이 나올 때마다 자기들끼리 의견을 주고받더군요.
언뜻 들으니 사도 이름을 전부 외우고 있는 듯 했어요. 무섭더군요.





그래서 단평.






이 마크를 보고 과거의 두근거림을 떠올리고자 하는 분들, 필감.

이 마크를 보면 아직도 두근거리는 분들 또한 필감.

왜 이 마크를 보면 두근거리는지 궁금한 분들 역시 필감.


원래 두 번 보려고 생각했는데, 그냥 세 번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