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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4 18:28:56
Name OrBef
Subject [일반] 작성한 글이 날라가서 백스페이스를 눌렀으나
보이는 것이라곤 빈 상자뿐...

흠무네요. ㅠ.ㅠ

그래서 원판의 8% 정도의 길이로 초 잡담이나 하고 가겠습니다.

1. 킬리안 머피

전 남잔데 킬리안 머피가 너무 좋소.. 는 아니고, 그래도 이사람 폭풍 간지는 상당합니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허수아비 역을 했다고 해서 그런 영화만 찍는 사람이라고 믿으면 좀 곤란하구요, 이친구는 상당히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입니다. 대충 재미도 있고 장르도 다른 세가지 영화 정도를 꼽자면,

선샤인(SF, 뉴에이지 환타지), 나이트 플라이트(스릴러, 살짝 공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전쟁, 가족, 역사, 휴머니즘 등등)

정도가 있습니다. 셋 다 재미 보장이니 한번씩 보셔도 좋습니다.

2. 크리스찬 베일

전 남잔데 크리스찬 베일도 너무 좋소... 뭐냐! 그러고보니 이사람도 배트맨 비긴즈에 나왔군요. 하지만 이 사람도 헐리웃을 최종목표로 하지 않는 배우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 사람도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죠. 제가 안본 영화들 중에 포스 넘치는 영화들이 조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본 것 중에서만 남들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것들을 골라보자면

이퀄리브리엄(액션, SF), 아메리칸 사이코(사이코 -_-), 프레스티지(드라마)

정도가 있군요. 이 세 영화도 전부 재미 보장입니다. ( 물론 이퀄리브리엄을 볼 때의 마음 가짐과 아메리칸 사이코를 볼 때의 마음 가짐은 달라야 합니다 ) 특히나 아메리칸 사이코는, 사이코 연쇄 살인범들을 마치 뭐나 되는 사람들인양 과대포장하는 대부분의 영화와는 달리, 그들이 얼마나 공허하고 목적의식을 상실한 존재인지를 유쾌한 풍자로 잘 보여줍니다... 근데 중간에 좀 피가 많이 나와요.

3. 히틀러와 제3제국의 몰락

스탈린은 나쁜놈이고 히틀러는 미x놈이다.. 가 제 지론입니다만, 히틀러가 악마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냥 나쁘고 남탓 잘하는 미친사람이죠. 하지만 영화에서 인간 히틀러를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아쉬움을 완벽하게 달래줄 히틀러의 마지막 20일을 깔끔하게 정리한 영화입니다.

(물론 괴벨스가 자기 권력을 이용해서 당대의 미녀 여배우들을 겁탈하고 다녔다던지 하는 저열한 이야기들을 다 담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 영화만 보고나서 '괴벨스는 좀 극단적인 국가관을 가졌을 뿐이지, 뭐 나름대로 인생 열심히 산 사람이네' 라고 결론을 내버리면 곤란합니다. 몬케나 카이틀링도 마찬가지구요. )

일단 브루노 간츠씨의 히틀러 연기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유튜브에 가면 이 영화에서 히틀러가 분노하는 장면을 이용한 패러디 동영상이 수십개가 넘어가죠. 브루노 간츠도 너무 좋... 버럭!

사족 : 이제 백스페이스 대미지로부터 평정심을 회복했습니다. 그럼 전 이만 물러갑니다.

사족족 : 여성회원은 소중합니다. 구박하지 맙시다. 물론 저한테 도움은 전혀 안됩니다.

사족족족 : 집 창문 밖의 다람쥐한테 빵을 좀 줘버릇했더니 저 없을때 창문의 방충망을 이빨로 뚫고 들어왔더군요. 아침에 커피한잔 하러 거실로 나왔더니 식탁 위에서 빵을 두손으로 잡고 먹고있다가 휙 돌아보는데,



대충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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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감투
08/01/24 18:47
수정 아이콘
긴 글 쓰실 때는 메모장에다 적은 후에 붙여넣기 추천합니다~
저도 한번 글 열심히 써서 write 눌렀더니 로그인 창이 턱 하고 뜨는 ㅠㅠ;;

크리스찬 베일, 톰크루즈 이후로 제가 생각하는 헐리웃 얼굴본좌입니다~
본 영화는 아메리칸 사이코 한편인데 참 잘 생겼어요~

스탈린, 히틀러, 모택동 20세기 극악무도한 인간들 꼽자면 들어가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수천만을 학살한...

사족은 이미 유부남이시니 패스~
진리탐구자
08/01/24 18:52
수정 아이콘
한글이 제일 안전하죠. 컴퓨터가 꺼져도 살려줄 수도 있는 부활 기능. ;;

여기에 쓸 때도 이 방법을 쓰면 안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4&sn=off&ss=on&sc=on&keyword=권한이%2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673
08/01/24 18:55
수정 아이콘
오소리감투님//
천만 단위로 사람을 죽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그 목표와 방법, 그리고 결과를 따져보면 저 세사람의 인생은 많이 다르죠. 사실 그 이야기를 쓴건데 몽창 날라갔지 말입니다 ㅠ.ㅠ

진리탐구자님//
우와~~!!! 감사합니다!!
Syndrome
08/01/24 18:58
수정 아이콘
춥고 배고팠나보네요
귀여웠을것같으면서도 무서웠을것같은..
오소리감투
08/01/24 18:59
수정 아이콘
OrBef님// 안타깝네요, 그 글이 '핵심'이었군요..
다음에도 기회 되시면 한번 더 써주시길 바랍니다~
WizardMo진종
08/01/24 19:13
수정 아이콘
크리스찬베일은 참 간지나죠.. 특히 우락부락하지않으면서 적당히 데피니션이 잡힌 매끈한 가슴은...... 제가 여자라면 밤에 잠도 못잤을듯
08/01/24 19:39
수정 아이콘
킬리언 머피는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자기가 하고 싶은 영화 인것 같더라구요.
마치 조쉬 하트넷처럼.
흥행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영화를 찾아서 하는 느낌.

크리스찬 베일은 뭐 명실공히 조각배우 아니겠습니까. 이 분도 역시 영화는 자기가 하고 싶은 영화를 하는 느낌.
뭐 원판이 뛰어난데다가 자기 관리까지 완벽해서 정말 오래오래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비록 혀가 좀 짧긴 하지만....)
해바라기씨
08/01/24 20:01
수정 아이콘
크리스찬 베일 좀있음 베트맨비긴즈2 나오죠... 왕창기대중
08/01/24 20:55
수정 아이콘
pgr에서 장치를 좀 해준다면, 글쓰기 버튼 누르는 순간에 자동으로 본문 내용이 클립보드에 복사 되도록 할 수 있는데 말이지요.
08/01/24 21:05
수정 아이콘
"머시니스트"!!! 크리스챤 베일의 또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영화죠. 정말이지 '또 다른' 매력(?) 입니다.^^소름끼치는 자기관리..으으..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킬리안 머피는 아일랜드의 남자 문소리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배우하기에 적당히 예쁜 문소리. 다만 다른 여배우들이 지나치게 예쁠뿐..
배우하기에 적당히 잘생긴 킬리안 머피. 다만 다른 배우들이 지나치게 멋질뿐...하핫~! 연기도 좋고 생김새도 좋은 킬리안 머피네요..
08/01/24 21:40
수정 아이콘
크리스챤베일 진짜 잘생긴것 같아요. 연기도 잘하고 진짜 너무 부러운 사람...
08/01/24 22:23
수정 아이콘
오오 다들 저 두 청년을 좋아하시는군요.

머시니스트가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 엄밀히 말하면 영화 자체는 어정쩡 하다는 말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베일의 연기와 체중 조절은 경탄의 대상이죠 ) 아직 못봐서 목록에 안올렸습니다. 조만간 봐 줘야죠 흐흐
My name is J
08/01/25 00:55
수정 아이콘
베일은 아메리칸사이코에서는 멋졌으나...베트맨비긴스에서는 좀 실망했던터라...흠.....
오름 엠바르
08/01/25 09:56
수정 아이콘
선샤인은 별로 추천 안하고 싶은.....orz
킬리안 머피와 감독만 믿고 갔다가 완전 낭패였습니다.
너무 불친절한 영화였어요.
킬리안 머피는 사실 '플루토에서 아침을'이 최고였어요.
남자분들은 생각하는게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

하여간... 대니보일... 다음에도 이런 식으면 가만 두지 않겠어!
08/01/25 22:49
수정 아이콘
J, 엠바르님/
역시 여성분들 시각과 남성분들 시각은 조금 다른가봅니다 전 배트맨비긴즈도 충분히 재미있게 봤고 선샤인은 꿈에도 나왔거든요 허허허

선샤인이 하드코어 SF 가 아닌지라 논리적이지 않은 화면이 너무 많이 나오고, 뒤로 갈수록 종교영화스러워지는 것때문에 좀 황당하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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