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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8 10:27:50
Name 파란토마토
Subject [일반] 핸드폰 관련 사기를 당했습니다
핸드폰 관련 사기를 당했습니다.
안녕하세요. Pgr에 가입하고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이번에 제가 핸드폰 관련 사기를 당해서 그 사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 지 조언을 얻고자 글을 써 봅니다.

사기를 당하게 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지난 8월쯤 대학교 친구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수능과 관련된 카페를 알려주더군요. 카페에 가입하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업무를 설명해 줄 테니 회사를 오라고 했습니다. 회사는 학동역 근처에 있었고, 일단 겉모습은 그럴 싸 해 보였습니다. 회사의 설명은 이랬습니다. ‘카페는 수능 관련한 카페이고, 학생들이 올리는 글을 상담 해 주면 그 양에 따라서 하루 만원을 준다. 한 달에 최대 12일을 일할 수 있다.’ 하는 일을 들어보니 거의 댓글 알바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집에서 인터넷 하면서 한 달에 12만원이 공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서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내건 조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앞으로 회사에서 학생들을 핸드폰을 통해서 상담해주는 ‘폰토링’이란 것을 계획 중인데 그러려면 아무래도 회사폰이 필요할 것 같으니 회사폰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폰을 지급하고 매월 요금도 대신 납부하고 일을 그만할 때는 폰을 반납하면 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멍청했던 저는 덥석 폰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8월 9월 10월까지는 월급이 잘 들어왔습니다. 핸드폰 요금 납부도 확실했습니다. 사실 같이 간 친구랑 대화하면서 ‘이게 과연 돈이 될까, 이런 댓글 알바가 있기는 하구나..’ 하면서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돈이 들어오니 크게 의심하지 않고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11월 월급날이 되자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월급날을 15일에서 24일로 바꾼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11월 12월 월급을 1월 2일에 준다고 하더니 1월 6일로 계속 미루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뭐 연말 연초고 하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기다리던 중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핸드폰 요금 납부를 조회하다 보니 12월 요금부터 미납으로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회사와 관련된 번호들은 다 잠수 탄 상태이고 거의 이게 핸드폰을 파는 사기라고 생각되는 상황입니다. 핸드폰이 개통된 대리점들도 잠수를 탄 곳이 많은 상황입니다.

사실상 이 일로 인해서 제가 받은 피해는 스마트폰을 보통 할인원가보다 높게 계약을 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회사가 잠적하게 된다면 앞으로 핸드폰 요금과 비싼 할인 원가를 부담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피해자 규모는 500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대학생들입니다. 일단 회사를 찾아가 보려고 하는 팀도 여럿 있고 경찰서에 신고하고 단체로 고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학동역과 역삼역 주변에 있기도 하고, 꽤나 멀쩡했었기 때문에 ‘설마 핸드폰을 팔자고 그런 카페를 만들고 새로 홈페이지도 개설하고, 하겠어…’ 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리석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처음 6개월 정도는 핸드폰을 개통하면 발생하는 리베이트로 월급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굳이 회사폰이 필요하다면 개인명의로 만들 것이 아니라 회사 명의로 만들 수 있었다는 점, 피해자의 수가 엄청나게 많은 점을 생각해보면 사기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회사가 망했거나요.

분명히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믿고 덜컥 핸드폰을 계약하게 되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을 겪으시는 분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 상황에서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분야에 능통한 pgr에 이런 경우 어떤 식으로 법적 대처를 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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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sais quoi
13/01/08 11:23
수정 아이콘
저런.. 몇 년 전 제가 저의 아버지께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핸드폰 다단계와 비슷하군요. 일단 위로드리구요, 사기 관련 피해자들의 모임같은 카페가 있으니 거기서 검색을 해보시면 유사한 사례가 있을 거 같습니다. 잘 해결되기 바랍니다.
파란토마토
13/01/08 12:06
수정 아이콘
위로감사드립니다 ㅠㅠ..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광개토태왕
13/01/08 11:26
수정 아이콘
저런........
회사폰을 만들어야 된다는 말을 들었을때 곧바로 거절했어야죠!!!!!
그게 예고된 재앙입니다........
파란토마토
13/01/08 12:06
수정 아이콘
제가 한순간 푼돈에 눈이 멀어... ㅠㅠ 다른분들은 이런일 겪지 않으시길!
부대찌개
13/01/08 11:48
수정 아이콘
진짜 별 사람들이 다있군요 ㅠㅠ
이런 연정훈같은 놈들!!!
파란토마토
13/01/08 12:07
수정 아이콘
연정훈은 그냥 부럽지만.......
이녀석들은 저의 돈을 피같은 돈을... 흑흑
13/01/08 11:52
수정 아이콘
정가보다 높은 할부원가로 개통이 된거라면 한번 문의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소비자보호원이라던지... 물론 이미 대응카페도 개설되어있다니 그쪽 분들이 더 나은 해결책을 가지고 있을듯 하지만요.
찔러나 보는샘치고 한번 문의라도 해보세요.
파란토마토
13/01/08 12:08
수정 아이콘
정가랑 딱맞는 가격...
일단 할부원금자체가 오프에서 사는것보다도 많이 비싸니 그냥 쓰기도 부담스럽네여
13/01/08 13:21
수정 아이콘
할원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36만원을 월급으로 받으신 것 같고 3달치 할부금이 나갔으니 빨리 해지하시고 폰은 중고로 파시는게 낫겠네요.
파란토마토
13/01/08 13:31
수정 아이콘
옵티ee... 93... 3만원에 뽐뿌에 풀린걸 봤었는데요.. 흑흑
조언감사드립니다
13/01/08 13:58
수정 아이콘
아 ee 그래도 그건 약정 걸린 가격이라 정상해지 중고가는 대략 10~20만원대일 거에요.
할부금 3달치 포함 대략 50만원 받으신 셈이고 중고로 처분하면..
그래도 피해를 최소화 해봐야죠.
이쥴레이
13/01/08 13:28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page=1&sn1=&divpage=5&sn=on&ss=off&sc=off&keyword=이쥴레이&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9370


이거에 변형이군요.

휴대폰 개통하는게 꽤 돈이 됩니다. 업무용 휴대폰 만들자고 하면 99%이상 다 사기입니다.
파란토마토
13/01/08 13:53
수정 아이콘
하기전에 이글을 봤었다면....ㅠㅠㅠ
정공법
13/01/08 13:36
수정 아이콘
헐 그런데 수험생들이 글을쓰거나 전화상담이오긴했나요?
파란토마토
13/01/08 13:52
수정 아이콘
카페자체는 3만명 정도 되는 카페였습니다.
전화상담은 아직 시작은 안했고 새로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전화상담을 시작하는 단계였습니다
13/01/08 14:42
수정 아이콘
아.. 나름 유명한 방법인데 안타깝게 걸리셨군요. 보통 겉으로는 재택알바 상담알바 모집하면서 핸드폰 팔아먹는 수법이 많죠..
파란토마토
13/01/08 15:01
수정 아이콘
네...걸렸습니다 제가 너무 멍청했어요 흑흑
13/01/08 15:36
수정 아이콘
이런 복잡한 방법까지 써가면서 팔다니 진짜 휴대폰이 돈이 되는 요물인가 보군요..
산업 구조도 문제고 잘 해결되고 이런 사례들이 많이 공유되어서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군요 ㅜ
13/01/08 16:54
수정 아이콘
다단계....
세세한 설정만 다를 뿐이지 내용은 똑같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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