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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8 18:37:33
Name 이명박
Subject [일반] 기차에서 훈훈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
수원으로 향하는 부산행 무궁화호에서

훈훈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데리버거 세트를 들고 기차에 탑승해

문이열리는 바로앞자리에서 한칸 뒤에 앉았습니다.


제 앞 두좌석과 통로 건너 반대쪽 두 좌석은 비어있었습니다.

곧 뒤이어 사람들이 들어왔고 한 커플이
제 앞 두자리에 머뭇거리며 앉았습니다.
딱봐도 예매를 잘못한 모양이었습니다.

뒤이어 여성 한 분이 들어왔고 표를 확인하다가
커플이 앉은 자리 창쪽이 자신의 자리란걸 깨닫고

커플에게 자신의 자리라고 얘기를 했고,
커플은 당연히 양해를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여성분은 흔쾌히 거절했고
커플은 통로건너 반대쪽 두자리로 옮겼습니다.

일분정도 후에 또다른 여성분이 들어와 표를 확인하더니
커플자리 중 한곳이 자신의 자리란걸 깨닫고
비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커플은 또다시 양해를 구했습니다.
여자 2호도 흔쾌히 거절했습니다.


지금은 여자1호 커플남자 통로 커플여자 여자2호
가 순서대로 제앞에 앉아있습니다.

커플은 통로 사이로 양념감자과 햄버거를 주고받고있습니다.

기차안이 따듯해질만큼 훈훈한 장면이 아닐 수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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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쥬
12/12/28 18:39
수정 아이콘
역시 .........솔로파워!!!!
사악군
12/12/28 18:43
수정 아이콘
창가에 앉고 싶어서 창가자리를 예매했을 테니 충분히 거절할만 하네요~ 그런데 옆에 앉아서 통로를 사이에 두고 염장을 지르는 게 더 괴로울 것 같은데..
Blooming
12/12/28 18:44
수정 아이콘
미담이네요. 이런건 영상자료화해서 길이길이 남겨야죠.
ace_creat
12/12/28 18:4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일말의 훈훈한 결말을 기대하고 보았는데

뻔하지 않는 전개! 육성으로 터졌습니다
12/12/28 18:45
수정 아이콘
요시!! 근데 커플이 창가자리여야 더 씐나는건데..
12/12/28 18:45
수정 아이콘
아직은 세상은 살만 하군요.....크크크
4월이야기
12/12/28 18:45
수정 아이콘
으흐흐흐흐..유게로~~!
호돈신
12/12/28 18:47
수정 아이콘
아 좋아요~
hm5117340
12/12/28 18:47
수정 아이콘
달달하네요
조선소일용직노동자
12/12/28 18:48
수정 아이콘
수원으로 향하는 부산행 무궁화호에서
이거 무슨말인지 한참 생각했네요 ^^;;
수원으로 향하는 부산발 무궁화호에서
이게 맞겠죠?
TheWeaVer
12/12/28 18:49
수정 아이콘
부산행 무궁화호가 서울에서 수원으로 가는 도중 의 의미 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명박
12/12/28 18:50
수정 아이콘
정답입니다 쓸데없이 어렵게말했네요..
그리메
12/12/28 18:49
수정 아이콘
보기 좋습니다 통로사이로 싹트는 사랑이죠 원래 사랑은 떨어질수록 더 소중함을 느낍니다 아직 이 사회가 죽지 않았네요
12/12/28 18:52
수정 아이콘
역시 연말엔 훈훈한 소식이죠!!
12/12/28 18:52
수정 아이콘
저는 비행기에서 마누라와 따로 앉아가면서 저런 짓을 했습니다..^^
Siriuslee
12/12/28 18:57
수정 아이콘
역시 예매는 창가자리죠.
오혜린
12/12/28 19:07
수정 아이콘
아~ 솔로는 아니지만, 왤케 훈훈한지 모르겠네요 크크크
12/12/28 19:10
수정 아이콘
여자 1,2호의 흔쾌한 거절, 읽는 이가 다 통쾌하네요. 창가 자리는 양보하기 어렵죠 크크.
12/12/28 19:11
수정 아이콘
기득권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아직 사회정의는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광경이군요.
정말 훈훈한 미담입니다.
삽마스터
12/12/28 19:11
수정 아이콘
거절하는데 왜 "흔쾌히"라고 하는 거지 싶었는데 이런 훈훈한 결말이ㅜ
출발자
12/12/28 19:12
수정 아이콘
마음이 차오르는군요.
12/12/28 19:15
수정 아이콘
노약자, 임산부에게는 자리를 양보해야되지만
커플들 자리는 갈라놔야 한다고 다들 학교에서 도덕시간에 배우잖아요?
"커플 한쌍이 헤어지면 솔로가 둘이 생기는 기적이 일어날지니.."
제 시카
12/12/28 19:19
수정 아이콘
그 사이에 서서 가보심이 어떤지요.
12/12/28 19:33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멀면 벙커링
12/12/28 19:34
수정 아이콘
어머 이렇게 훈훈한 글은 무조건 추천해야해~
12/12/28 19:35
수정 아이콘
어휴 이렇게나 훈훈한 얘기가 다 있담
Practice
12/12/28 19:40
수정 아이콘
이래야 내 피지알이지!
짱구 !!
12/12/28 19:42
수정 아이콘
미담이네요.
칠곡스타일
12/12/28 19:43
수정 아이콘
커플은 기차의 B, C 좌석이 붙어있는 좌석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고 눈물 흘렸겠군요 크크크크
Go_TheMarine
12/12/28 19:44
수정 아이콘
와 눈물나네요 크크크
훈훈합니다~
12/12/28 19:47
수정 아이콘
훈훈합니다.. 마음속 깊은곳까지 따뜻해지는 연말이네요
라리사리켈메v
12/12/28 19:5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예매가 남자였다면 그 남자는 가루가 되도록 까였을 것이고,
예매가 여자였다면 그 남자는 가루가 되도록 까였겠죠.
매표소 직원이 실수로 그렇게 줬다면 그 남자는 가루가 되도록 까였을 것이고,
매표소 직원이 일부러 그렇게 줬다면 위아더 월드!
그리메
12/12/28 19:53
수정 아이콘
예매가 여잔데 왜 남자가 가루가 되도록 까이죠?

차라리 저렇게 앉았으니 남자는 옆자리 여자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사랑이 싹텄습니다가 더 좋은 그림이 될텐데요....그런데 알고 봤더니 여친 옆자리가 전에 남자가 바람피던 상대였다 해서 여자 셋이서 남자를 수원역에 버려버렸다. 여자 셋은 의기투합하여 의형제를 맺고 삼국을 통일하였다라고 하면 어떨까요?
라리사리켈메v
12/12/28 19:54
수정 아이콘
우리는 까이기 위해 태어난 남자 잖아요.
알만한 분이 왜 이러심까.
이제부터 훈훈함의 시작인데.
12/12/28 20:00
수정 아이콘
아마도 예상되는 상황 중 하나를 그려보면
1)남자가 양해를 구하다 실패
2)자리에 앉은 여성분이 매우 이쁨
3)이후 사랑스러운 대화 도중, 남자의 말실수로 갑작스럽게 문제 발생!!
12/12/29 01:31
수정 아이콘
남자가 예매한 경우
남자 : 예매를 잘못했네... 미안해
여자 : 미안하면 다야? 우리 헤어져

여자가 예매한 경우
여자 : 예매를 잘못했네... 미안해
남자 : 아니야 괜찮아
여자 : 나랑 떨어져서 앉아도 괜찮다는거야? 우리 헤어져

여자가 예매한 경우(2)
여자 : 예매를 잘못했네... 미안해
남자 : 같이 앉고 싶었는데... 아쉽네
여자 : 나도 지금 짜증나는데 계속 그럴래? 우리 헤어져
복남이 땅코옹~
12/12/28 19:56
수정 아이콘
세상은 아직 살만한것 같습니다. 이게 진짜 대통합이죠.
내일은
12/12/28 20:43
수정 아이콘
정의는 아직 살아있군요. 며칠 멘붕을 힐링하는 따뜻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모여재
12/12/28 20:56
수정 아이콘
음... 여자1호와 커플 남자 사이에 섬씽이 생긴다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겠죠?
12/12/28 22:19
수정 아이콘
사실 이 글의 의미는 여기서부터 재탄생되지 않나 싶습니다.
핸드레이크
12/12/28 21:20
수정 아이콘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아직 세상은 살만하군요~
빨간당근
12/12/28 21:29
수정 아이콘
요시!
정의로운 사회입니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에요!
스웨트
12/12/28 21:40
수정 아이콘
남자1호는 여자1호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Tristana
12/12/28 21:51
수정 아이콘
훈훈훈훈
Darwin4078
12/12/28 22:01
수정 아이콘
추게로.
공무원
12/12/28 22:21
수정 아이콘
아 너무 훈훈하네요
추게로(2)
포프의대모험
12/12/28 22:25
수정 아이콘
참 정의로운 결과로군요
연말에 참 가슴 따뜻한 미담입니다
겜알못
12/12/28 23:25
수정 아이콘
역시 연말에는 훈담이네요
Biemann Integral
12/12/28 23:59
수정 아이콘
추운 겨울에 훈훈한 소식이네요.
강한의지
12/12/29 01:04
수정 아이콘
와나

함박웃음이란 이런 것
냉면과열무
12/12/29 01:06
수정 아이콘
연말에 이런 훈훈한 미담이라니...
네오크로우
12/12/29 02:07
수정 아이콘
흔쾌히 거절....이라는 말이 왜이리 착착 감기나 모르겠네요. 크크크
12/12/29 04:12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무궁화호 화장실은 편안하신지요?
방과후티타임
12/12/29 10:07
수정 아이콘
허허허허허 훈훈하네요
12/12/29 10:13
수정 아이콘
당연히 거절이지요. 창가쪽에 앉고 싶어서 다들 그렇게 예매한건데...
이런 미담은 더 널리널리 알려져야 합니다.
12/12/29 11:07
수정 아이콘
뒷얘기가 궁금해 지는 이야기네요.
태연설리수지
12/12/29 12:52
수정 아이콘
기대하지않고 클릭한 글에서 마음의 평온함 얻고갑니다. 훈훈한 주말 아침이네요.
12/12/29 20:08
수정 아이콘
좋아요
먼산바라기
12/12/30 11:47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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