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12/22 06:28:02
Name 소문의벽
Subject [일반] 왜 인류는 이렇게 번영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20대 초반으로 진보사상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제가 여기서 말하는 진보사상은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의미의 진보사상보다 한 차원 높은 층위에서 진보라는 가치를 추구합니다.제가 생각하는 진보란 과거보다 더욱 발전된 상태로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진보라는 가치를 지향하는것은 인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공통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다른 생명체보다 진보라는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이래 인류는 끊임없이 어려움에 부딪혀야만 했고, 그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견과 발명들이 있었고, 이곳저곳에서 모아진 이러한 지혜들이 모여서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갔습니다. 텍스트상에서 이러한 사실들이 논의 되어서 그렇지, 놀랍지 않습니까.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생각해낸 자들이 항상 존재하여 왔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저는 이러한 우연속에는 다양성이라는 마법같은 필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개체든 다양성이 보존 될수록 더욱 번성한다는 발견은 이미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인류가 시간이 지나도록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왔던 것은 '다양성'이라는 개념에서 이해한다면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이 다양성이라는 개념을 인류가 아주 희미하게나마, 먼 과거로부터 인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증거를 도덕성과 절제에서 찾고있습니다. 맹수들에게로 부터 대응하기 위해서 하나보단 여럿이 유리하다는, 아주 기초적인 깨달음에서부터 오늘날 민주주의로 발전한 것. 또 오늘 획득한 많은 식량은 내일을 위해 아껴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깨달음에서 부터, 오늘날 수정자본주의까지  발전한것. 모두 진보를 추구하다가 발견한 다양성이라는 보물을 확보라기 위한 시스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과거세대들로부터 전해온 지혜들에 비추어 오늘날 여전히 벌어지는 몇몇 현실과 교육들을 바라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너희들이 없어도 우린 잘 살수 있다는 교만과, 우리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이기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교육들이 바로 그것들 입니다. 선인들이 우리에게 전해주었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무시한 채, 몇몇 편협한 지혜로 독불장군처럼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외면합니다. 우리가 우리들 없이 진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옆의 우리들없이 저는 당면한 문제는 하나도 해결할 수 없는 한마리의 원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너희들이 없어져야 우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Paranoid Android
12/12/22 07:50
수정 아이콘
과거부터 탄압과 억압이 있었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행태들이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지금 현재의 상황도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계속 발전해나가리라 믿습니아
이라니
12/12/22 09:4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인간은 과거보다 더욱 더 발전된 상태로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않을까요..
저는 2번을 찍는게 저와 제 아이를 위해서 더 나은 세상을 보장해 줄거라 믿어서 찍었지만
1번을 찍은 분들도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거라 생각하셔서 찍었을 꺼라 생각합니다.

625를 이겨내고 그수많은 정치적 혼돈속에서 군사쿠데타가 일어났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고통속에서 직선제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리고 한때 지금의 아프리카후진국 만큼 못살던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성장했구요
그 직선제를 이루어 낸 그리고 경제 발전을 이루어 낸 주역이 지금의 50~60대입니다.

그분들의 선택도 존중해 주세요..
12/12/22 10:17
수정 아이콘
[본인삭제]
몽키.D.루피
12/12/22 10:26
수정 아이콘
다른 글의 내용을 가져와서 본문과 상관없는 댓글을 다는 것도 좋지 않아 보입니다.
12/12/22 10:34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저격을 지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12/12/22 10:41
수정 아이콘
속좁은 소인배 기질 들켜서 부끄럽군요.
위에 2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쾌하셨던 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12/12/22 10:17
수정 아이콘
인생 한창 더 사셔야 할듯;;
몽키.D.루피
12/12/22 10:31
수정 아이콘
인류가 번영발전진보를 향해 나아간다는 사관은 그닥 설득력이 없을 뿐더러 더러는 좀 위험하기도 합니다. 식민지 제국주의를 정당화 시켜줬던 사상이거든요.
12/12/22 10:38
수정 아이콘
다양성이 번영의 한 힘이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다만, 몽키.D.루피 님 말씀대로 진보라는 이데아를 향해 나아간다는 생각은 위험한 부분입니다.
진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어떤 방향(예를 들어, 인간에 가까워지는 방향인 지능을 갖고 사회성을 갖추는 등등)으로 진화가 이루어진다고 흔히들 오해하시고 이런 오해를 바탕으로 왜 원숭이는 인간이 되지 않느냐는 무식한 반박들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화는 어떤 방향을 정해놓고 가는 게 아니라, 정말 그 당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유리한 개체, 인자가 많이 살아남는 쪽으로 가는 것뿐입니다. 고등한 지능을 지닌 인간만이 진화의 정방향인 게 아니라 지금 지구상에 살아남아 번성하는 모든 생물종이 진화의 옳은 방향인 셈이죠.


사회 역시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어떤 이데아가 있다고 강하게 믿는 사람들은 으레 실패하더군요. 기독교가 그랬고 초기 공산주의자들도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점진적으로, 현재의 문제점을 고쳐나가면서 미래로 향하는 게 아닐까요.
12/12/22 12:11
수정 아이콘
인류적 차원에서 생각해 본다면 맞는말이죠. 근데 거기에 속도라는 개념도 들어가야 하겠죠.

또 인류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살아오면서 수억 수십억개의 다양성의 실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이코패스나 연쇄살인마도 그러한 실험의 하나일 수 있습니다. 종 전체의 다양성의 측면에선 그러한 존재의 출현도 전체적인 발전과 변화의 한 부분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인간 '사회' 체계 안에서 존중받는건 다른문제죠.
쭈구리
12/12/22 12:20
수정 아이콘
인류 발전, 또는 진보의 원동력이라고 하면 크게 봐서 두 가지죠.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 인간의 욕망이 첫 번째이고, 지식의 축적이 두 번째입니다.

그런데 글의 앞부분은 뭐 그러려니 하는데 후반부가 좀 이상하게 연결되네요. 앞에서는 거창하게 인류의 진보를 얘기하고 계시는데 뒷부분은 별개의 가치를 이야기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야기의 규모와 범주가 이상한 데로 튀어 버린 느낌입니다.
인류의 진보를 논할 때 도덕성이라는 것도 별거 없습니다. 그저 "너(그들)도 나(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걸 인지하고 그 범위를 점차 넓혀가는 정도라고 말할 수 있죠. 그리고 이기심도 진보에 해악이 되는 가치가 아닙니다. 인간 본성에 어느 정도 이기심이 있기 때문에 더 나은 기술이 생겨나고 자본주의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굳이 아담 스미스를 들먹이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12/12/22 12:34
수정 아이콘
[본인삭제]
12/12/22 13:41
수정 아이콘
이분이 전에 어떤글을 썼건 이글이 논리적 전개가 형편없건 본인이 생각하는 바가 어떤건지 어느정도 전달이 되고 거기에 대해서 의견이 오갈 수 있는거죠.
12/12/22 14:02
수정 아이콘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이분에게 불쾌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냥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헤르님 말이 맞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2/12/22 18:33
수정 아이콘
이데아는 미신이에요.
다크라이저
12/12/23 18:40
수정 아이콘
진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유대계 제종교로부터 파생되었습니다. 인간의 종교의 세계관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불교를 위시한 순환적인 세계관과, 기독교를 중심으로 하는 순환하지 않는 세계관입니다.
모든 것이 순환한다는 믿음 아래에서는 무언가 발전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만, 한 번의 생애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는 믿음 아래에서는 진보와 발전이 보다 큰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종교에서 기반한 사상이 르네상스 이후 유럽의 부흥을 이끌었고, 근대화와 함께 우리나라에까지 다다르게 되어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지요.

인류학상으로 인간(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최대의 위기는 아프리카에서 인간이 출현한 초기 시절에 빙하기가 닥치며 이상기후로 인해 전 세계의 인구가 1000명 정도로 줄었던 때였습니다. 무슨 지혜니 발명이니 할 것 없이, 그냥 진정으로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한 웅큼의 선조들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 이후로는 솔직히 위기같은 위기는 없었고, 환경오염으로 네 번째 대멸종을 유발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위기가 아닐까 싶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0777 [일반] 천주정 보고 왔습니다.(스포 있습니다) [9] 王天君4345 14/03/31 4345 0
50340 [일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명곡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1] nameless..3337 14/03/08 3337 0
50203 [일반] 위빠싸나 명상 [11] Acecracker3844 14/03/03 3844 11
49635 [일반] 캬~사자뽕에 취한다! : 라이온킹 [34] 구밀복검7123 14/02/04 7123 2
49631 [일반] 겨울왕국에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나 : 8살의 관점으로 [66] 구밀복검8367 14/02/04 8367 16
49568 [일반]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나라 [42] 먼곳을향해17333 14/01/31 17333 4
49560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만능세포가 개발되었습니다 [157] 아이지스19029 14/01/30 19029 3
47944 [일반] 진격의 거인 떡밥을 공유해봅시다~(당연히 스포 잔뜩!) [9] BK_Zju16713 13/11/24 16713 0
47287 [일반] 인간이 유인원에서 진화했다는 완전한 증거.(수정 : 디테일보강) [64] 켈로그김8517 13/10/25 8517 8
46987 [일반] [영어 동영상] 대니얼 데닛 - 의식의 기원, 유물론의 관점에서. [54] OrBef8261 13/10/11 8261 10
46374 [일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가 국정원에 신고당했군요 [62] kurt10067 13/09/09 10067 5
46226 [일반] 고려 현종 이야기- 축복받지 못한 탄생 [6] 알고보면괜찮은4495 13/08/31 4495 3
45265 [일반] 과학과 유사과학 (2) [92] 삼공파일6939 13/07/17 6939 8
45109 [일반] 영화 "마스터" 폴 토마스 앤더슨. [20] Magnolia14116 13/07/10 14116 0
43334 [일반] 그리스도교에 대한 몇가지 오해들 [112] 하얗고귀여운8708 13/04/21 8708 0
42836 [일반] 인간의 조상들은 왜 직립보행을 했을까? 혹시 그냥??? [81] Neandertal8332 13/03/25 8332 7
42766 [일반] 갑자사화 - 갑자년까지 [6] 눈시BBbr6134 13/03/19 6134 2
42419 [일반] 정상회의, 뻥카의 추억 [6] 어강됴리7970 13/02/24 7970 2
42203 [일반] 스파르타쿠스 노예 반란 이야기 (추가) [46] OrBef12061 13/02/09 12061 0
41490 [일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문과출신이 말하는 물리의 즐거움 [28] 글곰5719 13/01/04 5719 0
41278 [일반] 지가 백제 후손이랩니다 [20] 눈시H11062 12/12/26 11062 0
41214 [일반] 왜 인류는 이렇게 번영할 수 있었을까요 [16] 소문의벽4904 12/12/22 4904 0
39573 [일반] 한밤중의, 기적소리에 대하여. [1] 시크릿전효성3961 12/10/09 39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