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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7 11:59:57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한국 특파원이 한국에 대한 책을 냈네요...


저는 이코노미스트지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은데요 왜냐하면 몇 년 전에 한일 갈등 기사를 보도하면서 "한국은 일본 역사 교과서가 왜곡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자기네(한국) 교과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논조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동해를 전적으로 일본해라고만 표기하는 문제도 그렇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전반적으로 친 일본 성향의 기사를 많이 내는 잡지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잡지의 한국 특파원이 한국에 대한 책 "Korea: The Impossible Country"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책은 11월에 출판이 되었네요.)
Daniel Tudor (혹시튜더왕조  헨리 8세의 후손...--;;;)라는 기자가 쓴 책인데요 타임지 기사를 보면 본인이 일하는 잡지와는 다르게 한국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양반과 타임지가 인터뷰한 내용을(책 내용이 아님) 발 번역으로(--;;;) 대충 요약해 보았습니다.

1. 한국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나라다. 1950년대 지구상에서 제일 보잘 것 없던 나라가 세계 경제 11위, 민주주의의 성취 그리고 문화강국으로 부상했다. 예전에 대부분이 사람들이 한국이 곧 북한에 점령당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에 비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2. 한국은 실상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 경제 성장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 때문에 그리고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일본에 가려져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극단적인 독재국가 이미지로 한국을 가려버리고 있다. 원래 한국이 내향적인 국가였으나 이제는 매우 능동적인 변화가 항상 일어나고 있는 국가로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나라가 되었다.

3. 이번 대선의 쟁점은?
두 후보 (박근혜, 문재인)는 매우 다른 사람이지만 공약은 비슷하다. 핵심 쟁점은 경제 민주화와 복지이다. 한국의 놀라운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성장 제일주의에 함몰되어서 뒤쳐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못했다. 이제 삶의 질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4. 외부에서 보기에는 북한 문제가 제일 큰 이슈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한국 사람들의 삶을 보면 캐나다 사람이나 브라질 사람들이 하는 걱정과 똑 같은 걱정들을 하면서 산다.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쇼핑하고, 얘가 있으면 교육 문제 신경쓰고...젊은 세대들에게 있어서 북한은 그냥 레퍼런스로만 존재할 뿐이다. 물론 나이가 많은 세대들에게는 여전히 북한 문제는 중요하다.

5.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여성 혁명이 일어난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나?
꼭 그렇지는 않다. 박후보는 여성으로서 자수성가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영향력 아래에서 오늘날의 위치에 왔다. 박후보가 된다고 여성 혁명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박후보에게 표를 주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아버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일 거다.

하지만 한국은 여성들이 활발하게 사회 참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기업 보면 밑에 직원들은 여자들이 많은데 간부급으로 올라가면 여성들이 거의 없다. 여성들이 일을 하고 경제력을 갖추어야 출산률도 늘어나고 일할 사람이 생긴다. 한국은 지금 출산률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다. 자식 교육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없는 형편이고 1960년대 태어난 사람들이 은퇴해서 연금으로 생활하게 되면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는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다.

6. 이번 대선에는 누가 승리할 것 같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결과가 아주 치열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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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12/12/07 12:23
수정 아이콘
내용을 보니 대선이 끝나면 크게 가치가 없어지는 책같은데요...
1, 2, 4번같은 내용이야 다른 매체에서도 가끔씩 다루는 내용이고 3, 6번은 핫한 내용이지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가 않았다는게...
5번은 괜찮은 내용이군요.
OneRepublic
12/12/07 12:23
수정 아이콘
이코노미스트 구독을 하는데, 너무 양이 않아 유럽문제와 한국관련 글만
읽고 있는데 관심이 가는 책이네요.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다른 것보다 외국저널리스트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평이 궁금한지라
12/12/07 12:42
수정 아이콘
"한국은 일본 역사 교과서가 왜곡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자기네(한국) 교과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 그런데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
12/12/07 12:49
수정 아이콘
틀린 말은 아니죠.

한국이 신라 시대때 중국의 문물을 일본에 전해준건 대대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면서 근대화 시절 서양문물 대부분을 일본을 통해 받아들인건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던가..

그러니까 우리는 일본에게 많이 가르쳐줬는데 일본은 침략만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인터넷에 널렸습니다.

어차피 역사 교과서야 다 자국 중심 편향적인데 일본에게만 유독 날을 세우는 편이죠
온니테란
12/12/07 12:59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 yes24에서 팔고있네요~다음달 쯤에 구매해서 읽어야겠어요. 다른시각도 느껴봐야하니..
구밀복검
12/12/07 13:09
수정 아이콘
이제는 매우 능동적인 변화가 항상 일어나고 있는 국가로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나라가 되었다....라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네요.
IMF 이후로는 끝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12/12/07 13:15
수정 아이콘
전 동의하는데요. 정치적으로 보면 여야 정권교체나 매 선거마다 변하는 결과도 매우 능동적이죠.
안에 있는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을뿐이지, 안정권에 접어든 나라 중 최근 20년간 한국만큼 정치가 격변한 나라가 있나요?
12/12/07 14:51
수정 아이콘
외환위기 이후로 따져도 뭐.. 선진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은 적도 거의 없었고 그 기준이 영국, 일본이라면 더더욱..
게다가 노무현 정권 때 정치외교적으로 발생했던 일들이나 이명박 정권 초기 때 그 난리를 생각하면..
또 외국인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 사회문화적으로 지금보다 더 격변이 일어날 텐데 이건 이제 시작이죠.
나라가 좁고 IT 기술이 발달하다보니 기술변혁이 일어나면 받아들이는 속도가 정말 빠르기도 하고요.
옆나라 일본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엄청 다이나믹하죠;; 시시때때로 도발하는 북한의 존재도 있고.. 심심할 틈이 없죠.
라라 안티포바
12/12/07 13:27
수정 아이콘
재미는 있을거같은데
구매까지는 좀 생각하기 어렵겠네요.
요약한 것 이상의 내용이 책에 담겨있다면 모를까...
도서관에서 한 번 빌려봐야겠습니다.
Neandertal
12/12/07 14:17
수정 아이콘
제가 정확하게 설명하지를 못했네요...저 글은 책 내용이 아니고 타임지와 인터뷰한 내용을 대충 요약한 겁니다...
책 내용은 물론 저 인터뷰와 관련은 있겠지만 더 넓은 범위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겠지요...--;;;

외국 나가보면 한국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을 찾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2010년에 런던에 있을 때 서점에서 여행지로 한국을 소개한 책자를 봤었는데 사진들이 10년도 더 전에 찍은 것 같았습니다...일단 외국 사람들은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요...이런 책들이 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Abrasax_ :D
12/12/07 20:19
수정 아이콘
책 읽어보고 싶네요.
구구절절 공감하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부분도 핵심을 찌르는데요?
상당히 맞는 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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