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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8 16:51
오호.. 프렐루드님의 닉네임이 무반주첼로조곡에서 따온 거 였군요..
저도 무반주첼로조곡 너무 좋아 한답니다. 전 빌스마, 슈타커,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한 것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에는 슈타커 것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뭐랄까 가장 힘찬 느낌이랄까.. 각 연주가 별로 서로 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더군요.. 제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곡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입니다.. 이것도 두 사람것을 가지고 있는데 이 곡은 마이스키가 연주한 것이 좋더군요...
08/01/18 16:55
라이너스님// 그렇죠... 저는 전체를 다 들어보진 못했고 1번곡 프렐루드만 파블로 카잘스, 로스트로포비치, 요요마 이렇게 들어봤는데 같은 곡임에도 그 느낌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카잘스는 첫 시도이기 때문에 오는 약간은 딱딱함 하지만 인간미는 있는 느낌이고, 로스트로포비치는 그야말로 속주... 스킬의 뛰어남이 보이고, 요요마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08/01/18 17:04
요즘 안그래도 너무 교향곡만 들은 거 같아서 초심?으로 돌아가 바흐 듣고 있는 중인데 반갑네요.
저도 요요마의 격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매력의 연주를 참 좋아합니다.
08/01/18 17:08
저는 제일 처음 들었던 로스트로포비치가 제일 끌리더군요.
인간미가 없다고도 하는데, 저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맨처음 들었던 각인효과인지 어쩐지 제일 편안하더군요. 하핫..
08/01/18 17:22
예전에는 바흐 음악이 너무 싫었습니다.
너무 따분하고, 화려하지 않는 음악이 싫었습니다. 근데 나이를 먹다보니깐 바흐가 너무 좋습니다. 음악의 시작은 바흐인거 같고, 끝도 바흐인거 같습니다. 제가 높은 음역인 악기를 해서 그런지 중저음의 악기인 첼로, 호른, 바순악기를 좋아합니다. 시간과 여유를 가지게 된다면 첼로라는 악기도 배워보고싶습니다. 근데 손가락이 짧아서 고생할꺼 같아요. 제가 화려한곡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는 첼로 곡 중에서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을 좋아합니다.
08/01/18 18:04
전 라이너스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서 Bylsma 버전을 좋아합니다
음색이 묵직해서 정말 좋던데;; 가슴을 울린다고나 할까 ^^
08/01/18 19:17
프렐루드님// 그 사이에 찾으셔서 들어 보셨네요...역시 내공이 만만치 않으십니다..
[Tester]누나님 // 세상 읽기 올리시는 테스터님의 누님? 미스치루님// 무슨 악기 다루시나요? 드보르작꺼중에는 B minor Op.104 3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가 특히 좋더군요..^^; 역시 PGR 에는 첼로에도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각자 가지고 있는 cd 들고 음악 감상회라도 하고 싶은 소망이...너무 고전틱 한가....
08/01/18 21:31
계절마다 즐겨듣는 장르와 뮤지션이 다른 저에겐 위의 리스트는 한 여름용 플레이 리스트죠.
겨울엔 바이올린,합시코드나 일렉기타 위주로 곡을 편성하는데 한 밤중 얼굴에 칼바람 맞는 채로 걸으면서 들어보세요. 몸이 '우왕굳'이라고 반응할거에요. =) 미스치루님// 바하의 화려한 곡에 매료되어서 바하노래를 찾아듣는 사람도 많답니다. 물론 무반주첼로곡같은 세속음악도 유명하긴 하나, 종교음악 대부분은 보는 관점에 따라선 너무 화려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답니다. 이런 글 볼 때마다, 어서빨리 헤드폰생활 청산하고 cd레이블을 좋은 엠프에 빵빵한 스피커 물려서 감상하고 싶습니다.
08/01/18 22:51
저도 몇 가지 버젼 들어봤지만 중용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는 점에서 Bylsma가 가장 나은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일본인이 녹음한 섹소폰 버번이 있는데 이게 또 의외로 굉장히 좋습니다. 들러보면 첼로와 섹소폰의 음색이 뭔가 통하는게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08/01/18 23:56
나름 무반주 첼로조곡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으시군요.
개인적으로 요요마와 미샤 마이스키 연주는 별로더군요. 글쓴 분이 소개한 요요마의 이 두번째 녹음 음반을 기대했는데, 기대 이하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아무래도 카잘스의 벽이 높아서인지 아니면 바흐라는 벽이 높아서인지 그 벽을 넘으려고 하니까 그게 나름 트라우마가 되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카잘스의 연주, 안너 빌스마의 첫번째 녹음, 야노스 슈타커의 머큐리사 녹음 음반과 EMI 마지막 녹음 음반이 좋더군요. 슈타커는 연륜과 제 3자적 입장에서 연주하는 것 같기에 그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실제 연주를 공연장에서 관람했을때 그 영혼의 울림이라는 것은 정말 강렬했습니다. 음반은 절대로 담을수 없는게 혼인가 봅니다. 피아니스트 미켈란젤리가 직접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레코딩 녹음을 하려고 회사를 차렸다가 결국은 포기했다는 것이 이해되더군요. 이 글을 보신 분중에서 아직 클래식 초보인데, 바흐가 좋아지셨다면 이제 글렌굴드의 피아노 연주, 다른 연주자들의 다양한 고악기 연주를 비교하면서 시대악기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권합니다. 시대악기 연주와 성악곡들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바흐의 바다는 넓고 깊으니 즐길 것은 무한합니다.
08/01/19 00:33
GutsGundam님// 헤헤 고수시네요^^
저는 첼로 전공이라서 바하 스위트 음반은 거의 다 가지고 있는데, 선호도는 빌스마 두번째 92년도 음반, 카잘스, 로스트로포비치 첫번째, 페르가멘쉬코프, 쉬프 순입니다. 빌스마 92년 음반이 이해하기가 난해하지만 다양성/악기/연구도/즉흥성 모든 면에서 그 이상은 나오기 힘드리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요요마 첫번째 음반과 마이스키는 로맨틱 바로크의 절정이래서^^ 그냥 그렇고요, 요요마97은 전통을 관통하지 않은 자의 한계라고 봅니다. 바로크 옷은 입고 있는데 바로크 사람이 아니래서 이상해요. 쉬프는 프렐류드 들이 정말 기이하긴 하지만 나머지 악장들은 현대 첼로로 할수 있는 바로크의 최대치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펠가멘쉬코프는 톤의 이상이 안맞긴 하지만 바로크와 현대의 중간으로 정말 흥미롭습니다. 카잘스는 바로크 연구가 전혀 없던 시대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즉흥성 뒤의 시스템이 너무 거대해서 정말 좋아합니다. 물론 특별히 바하 해석보다는 전체적인 첼로 연주와 음악 이해가 더 흥미롭긴 합니다. 로스트로포비치 오래된 음반을 들으면 일단 포스에 압도되게 됩니다. 카잘스의 포스와 비슷하지만 더욱 명확하죠. 90년대에 녹음한 새 음반은 너무 사상이 바하와 정반대여서 요요마나 마이스키와 비슷하게 금방 질리게 됩니다. 피아노는 역시 현대 피아노 위에 굴드보다 더 잘하긴 힘들겠죠. 인생 내내 들을 바하 음반을 찾고 있고 모든 음반을 들어보실 여유가 없는 분들이 계시다면 빌스마 신판과 글렌 굴드를 추천해드리고 십내요. 글렌굴드는 유튜브에도 꽤 많이 있습니다(D minor Keyboard Concerto 강추요) P.S.: 아 그리고 제가 슈타커 알레르기가 있어서 바하는 극히 일부밖에 들어보지 못했는데 어서 들어봐야 겠네요~ 이래서 사람은 항상 배운다는가 봅니다^^
08/01/19 06:56
요요마, 로스트로포비치...다 들어봤는데 제 사견으로는 토르텔리에의 연주가 압도적이였습니다... 제가 레슨 받은분이 그의 제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08/01/19 09:44
무척 좋아하는 곡이 나와서 좋군요. 한때 이곡의 모든 레코딩을 다 콜렉팅 하고픈 생각도 있었는데 끝없이 새로나오는 CD시대의 녹음들과 아직 CD로 복각되지 못한 과거의 LP시대의 녹음들까지 다 모으려니 불가능하겠구나 싶더군요. 게다가 유럽쪽의 마이너 레이블에서 로컬로만 발매되었던 연주들도 그렇고.... 대략 30여종 모은뒤로 GG 쳤습니다. 그뒤론 안세어봐서 아마도 지금은 더 늘었지 싶네요....
어떤 연주를 좋아하건 결국 음악이란건 '자기만족'과 '취향'에 의해 좋아하는 연주가 생기죠. 뭐 나이들어가면서 그 취향이라는것도 조금씩 바뀌기도 하구요. 예전에는 별로였던 음반도 다시 꺼내보면 다르게 들리기도 하고.... 정말로 좋았었던 연주도 세월지나 들으면 또 달라지기도 하죠. 간혹은 이 위대한곡을 리코더나 트라베르소 혹은 류트 같은 악기로 들어보는것도 괜찮답니다. 아님 비올라 다 감바로 듣는것도 색다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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