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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9 17:07:38
Name minime
Subject [일반] 한국 아이돌은 싸이만큼 미국에서 성공할수 있을까
좀전에 ama를 보고 생각난게 있어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미국에서 할일없이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싸이 나온다기에 3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다 봐버리고 말았는데요,
보아하니 제작진이 싸이를 피날레로 배치한 이유가 있더군요. 관객의 반응이 단연 최고였어요. 저스틴 비버 나올때 소녀팬들 함성 조금외엔 다른 가수들 공연은 관객들 반응이 정말 썰렁하더니 싸이 나오니까 열기가 순식간에 달아오르더군요.
곡 자체가 워낙 클럽용이기도 하지먼, 퍼포먼스 자체도 미국 톱가수들에 밀리지 않더라고요. (저스틴 비버 보면서 무슨 저런 노래와 춤 실력과 외모로 톱스타가 됐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는..). 그러면서 한국 아이돌가수들이 공장형이라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혹독한 트레이닝 덕분인지 춤은 물론이고 가창력 면에서도 미국 아이돌과 견주어서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jyp나 sm이 무모하다는 얘기를 들어가면서 미국진출을 시도한 이유가 어느정도 이해가 되더군요.

그러면서 든 의문이 얼핏 싸이보다 여러면에서 상품성 있어보이는 한국 아이돌그룹이 왜 싸이만큼 성공하지 못할까입니다.
특히 여가수는 서양인들이 동양인 남자보다 여자에 대한 선호가 훨씬 높다는 점을 고려할때 성공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말이죠. 예전엔 언어장벽같은 얘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교포출신 멤버가 끼어있거나 영어 트레이닝을 받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고, 곡 자체도 제작시스템이 글로벌화돼서 수준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그래서 결국은 '아이돌'로 소비되기엔 여전히 아시안에 대한 (특히)백인 주류층의 우월감이나 편견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싸이는 한국에서 나타난 코믹캐릭터라는, 일종의 서브컬쳐 비슷한 포지셔닝으로 큰 거부감없이 수용됐지만,  다른 한국 아이돌가수들은 '노래는 괜찮지만 벽에 포스터를 붙여놓기는 왠지 쪽팔린' 정도로 인식되는 것이죠. 한국인들이 노래잘하는 필리핀가수 포스터를 붙이지는 않는 것처럼요.
그래서 결론은, 한국 아이돌이 본격적으로 미국 등지에서 성공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한국 아이돌에 호감이나 동경을 가진 아시아 인구가 미국 주류문화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요. 아니면 한국 아이돌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히스패닉을 공략해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도 가능할 것 같구요.
아무튼 미국 골든타임 곤중파에서 한국 가수들을 더 자주 봤으면 하는 마음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저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싸이보다 소녀시대를더 보고 싶거든요.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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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2/11/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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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아이콘으로 포지션하려면, 남자는 좀 힘들다고 보고 (그나마 유일하게 가능했던게 비 정도라고 생각. 잘 치면 빅뱅?), 여성아이돌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 싶네요. 그런 측면에서 비와 원더걸스를 다 미국으로 데려간 박진영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도전을 했다고 봅니다. 물론 이제 떠오르는 건 눈물짤 뿐이지만..
12/11/19 17:18
수정 아이콘
탄탄한 자국의 문화로 채워진 차트를 해외의 곡이 뚫고 들어가기 힘든건 당연하지 않나 싶네요.
우리나라의 경우도 해외에서 아무리 유행하는 곡이더라 음원 Top10 안에 들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싸이의 경우 이슈가 된 적절한 타이밍에 해외 활동을 시작하면서 미국시스템안에서 미디어에 노출되었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강남스타일만큼 핫한 해외곡이 한참 인기를 얻을 적에 한국어로 한국방송에 노출된다면 국내 차트 진입도 가능하겠지요.

아이돌이 싸이만큼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최소한 싸이만큼은 영어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가능할겁니다.
12/11/19 17:23
수정 아이콘
독특함. 신비로움. 해학적인 면까지 없다면 매우 불리하다고 생각해요.
실력적으로 모자람없는 아티스트가 나와도 비슷한 수준의 음악으로 저 문화층까지
뚫고 들어가기란 힘들지 않을까합니다. 비슷한 음악은 잘해도 힘들다..라는 느낌이..
12/11/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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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말씀대로, 행운이 겹친 흥행이긴 했어도 싸이였기에 가능했다 생각해요.
그래서 본문과 결론은 동일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한국 아이돌이 흥행 제대로 하는건 상당히 빡세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세상일 어찌될지 모르더군요.
절름발이이리
12/11/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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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덧글에 덧글을 달았더니 사라졌네요. 그 와는 별개로 리플 숫자는 유지되니 신기방기
12/11/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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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럴까요. 잘 모르겠네요 크
아마 주석처리되면서 노출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 음.. 소스 상엔 살아있군요.
12/11/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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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외국 음악에 관심이 없어서 미국톱가수면 다들 비욘세나 마잭형급쯤 될줄 알았거든요. 근데 오늘 ama에 어느 보이그룹이 나온 것 보고 작은 문화충격을 느꼈어요. 외모도 별로, 가창력도 별로, 춤은 더 별로라 크크. 갑자기 떠오른 동방신기의 위엄이랄까.
12/11/19 17:45
수정 아이콘
그만큼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의 문화 말살정책을 배운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세대들,
경제가 성장하면서 문화를 충분히 누린 세대들이 자란 지금 대한민국의 문화가 그 꽃을 피우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음악도 그렇고, 영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요.

한국어와 한글을 사용하는 때문에, 외국어보다는 자국어가 선호되는 것도 문화 보호막으로의 역할을 했을테구요.
그런 생각을 요즘 많이 해봅니다.
12/11/19 17:52
수정 아이콘
오늘 나온 보이그룹이라면 The Wanted 인 것 같은데 그정도면 아~~~주 준수한 수준입니다. 칼리 래이 잽슨이나 원디렉션이 라이브 하는 거 들어보면 기도 안차요. 오늘 공연한 칼리 래이 잽슨의 Call me may be 는 무슨 고음불가 듣는 줄 알았네요. 댄스를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나라 아이돌들 실력은 충분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실력이 충분한 젊은 가수나 지망생은 전세계에 널려있고 심지어 미국에도 흘러 넘친다는 거죠. 우리나라 아이돌에게까지 차례가 안 올거에요.
후란시느
12/11/19 17:3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예쁘다 뭐다 하는 아이돌의 기준과 그쪽에서 예쁘다는 아이돌의 기준이 같지 않은 것도 차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싸이의 경우는 외국에서도 찾기 힘든 독특함의 승리라 보고요.
타테시
12/11/19 17:45
수정 아이콘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현재 아이돌 그룹들은 상당수가 정형화 되어 있습니다.
최고의 걸그룹이라는 소녀시대도 어찌 보면 정형화된 패턴에서 최적의 패턴을 찾았구요.
또 다른 예시로 나오는 G드래곤은 아직 싸이급으로 나가기에는 많은 부족함을 안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와는 다른 패턴으로 가야 성공이 가능한데 이는 매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에 아이돌의 생명줄 끊으라는 소리라서 말이죠.
앞으로 몇년 간 새로운 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싸이 정도의 인기를 끌 가수는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2/11/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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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그 중에서도 gd는 통할 것 같아요.
일전에 싸이가 인터뷰에서 이곳에(미국) 재능있는 아티스트를 데려오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게 gd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우쿠소
12/11/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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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싸이가 너무 높은 벽을 만들어놨기에 외국무대에서의 성공이란 단어를 쓸 우리나라 아티스트는 당분간 힘들지 싶네요
요 십 몇 년 안에 생겨버린 넘사벽은 김연아의 스케이팅/대한민국 월드컵 4강/싸이의 성공가도 라고 봅니다.

저야 남자라 그깟 남자아이돌 하지만 전 한번도 완곡을 들어본적없는 동방신기/슈퍼주니어가 일본/중국/동남아시아에서 승승장구 하는걸보면조금 가능성이 있나 ??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

위의 이리님 말씀처럼 남자는 솔로 가 그나마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여자 아이돌들은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나마 우리처럼 20~30대 삼촌팬들을 겨냥하는건 무리수라고 보고 10대 여덕들을 노리는게 차라리 현실적이라고 보고있네요.
12/11/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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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예계 정황상 정상급이 다 포기하고 갈 수는 없을테고, 싸이 전에 떴던 비영어 노래가 마카레나가 마지막이었던가요?
당장 싸이도 후속곡이 뜰 확률보다 안뜰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콘서트 2~3만 할 정도의 매니아를 모으는 것은 모르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봅니다.
근데 그 정도 수준이면 그냥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것이 낫죠. 일본+국내+중국+동남아 시장이 결코 작은 시장은 아닙니다.
12/1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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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분명 성공하는 아이돌도 나오고 하겠지만, 당장 지금의 아이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대다수를 차지 하는 기업형 아이돌의 경우는 작품을 만들기 이전에 타겟을 확실하게 정하고(국내, 혹은 중국, 일본 등) 만들다보니 동양권에만 최적화 되어 있고, 당장 서양권에서 흥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싸이의 경우는 약간의 우연이 작용 했죠. 거기다 곡 자체가 인류 보편적으로 굉장히 흥겨운 곡이고, 뮤비도 그렇고, 외국에서 음악생활을 했던 경험도 작용을 했겠죠.
12/11/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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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등은 통할 수 있다고 보는 분들이 있는데 희망이 많이 섞인 낙관론이라고 봅니다. 한국에선 세련된 음악으로 히트를 쳤지만 원류가 그 동네니... 싸이처럼 독특함으로 승부를 봐야하는데 아이돌은 그게 어렵죠.
레지엔
12/11/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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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다'로는 못통하고, '특이하다' 내지는 '쿨하다'로는 통할 수도 있습니다.
12/11/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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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란게 애초에 태생부터 빠순이와 삼촌팬을 노린거라서 성공하기 힘들죠. 미국엔 그런게 없으니까...

그리고 가장 근본적인 것... 음악이 별로 경쟁력이 없습니다.
정용화
12/11/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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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그나마 한국가요들중에선 아이돌음악이 제일 경쟁력이있죠

아이돌이 안된다면 다른나라에서 우리나라 기성 가수가 음악으로 공감대를 얻기는 힘들겁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김동률보단 에프엑스가 전세계적으로 훨씬 더 먹히는 팀이라는거죠
12/11/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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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돌말고 비영어권의 가수가 싸이만큼성공한 케이스가 얼마나될까요?
레지엔
12/11/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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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에서 싸이 이상으로 성공한 가수 많습니다. 이런 쪽에서 최고는 밥 말리일 것이고(레게라는 장르가 미국에서 메인스트림에 포함되게 해버렸으니), 아바나 잉베이 맘스틴같은 스웨덴 출신 가수들은 주기적으로 나오고, 라비 샹카(노라 존스 아버지)는 사이키델릭 시절의 요기였죠. 빌보드 차트 1위로만 따지면 지금까지 비영어권에서 다섯팀인가 나왔고 모두 싸이 이상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12/11/19 18:28
수정 아이콘
구글링 하다 어느 블로그에서보니 가장 세계적으로 히트한 비영어노래는? 설문을 하는데 후보가 마카레나, 케찹송, 강남스타일이라네요.또 가장 최근 빌보드 1위한 비영어권노래는 1987년 라밤바라는군요.
12/11/19 18:39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싸이만 해도 노래가 엄청 뛰어나고 세련되어서 성공한 거라곤 보기 힘들죠. 천하제일의 명곡도 묻혀 사장될 수 있고 대충 짜집기로 만든 딴따라 노래도 전세계적으로 히트칠 수 있는 게 문화시장이란 거니. 굳이 확률을 말하자면 싸이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말 그대로 로또 터질 확률이죠. 싸이는 신내려서 번호 6개가 따다닥 맞아 떨어진 것이고요.
SigurRos
12/11/19 18:44
수정 아이콘
아이돌 음악이야 뭐 손색이 없죠.
트렌디한 외국음악 빼끼기 선수들 아닙니까. 작곡가도 외국인들 많이 쓴다던데

결국 걸림돌은 인종이라고 봅니다.
외국인들도 혹할수있는 멋진 외모와 스타일을 갖춰야할텐데 현실적으로 어렵..
순두부
12/11/19 19:02
수정 아이콘
이질문을 작년에 바꿔서

싸이가 미국에서 빌보드 2위에 오르고 성공할수 있을까? 라면 어떤 대답이 나왔을까요

외모가 비호감이다 노래가 별로 신선하지 못하다 외국에 그런 음악은 흔하다 별별 이야기가 나왔겠지요.

이 질문이나 제가 바꾼 질문이나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싸이의 건을 봐도 세상일이란 아무도 모르는거고 갑자기 한국 아이돌이 대세가되어 엄청나게 성공할수도 있죠
12/11/19 19:07
수정 아이콘
아시아인 중 쿨함을 강조하는 외모가 미국에서 통할리가? 동양인 여성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이젠 뭐 그냥 신화네요. 그래봐야 마이너 분야죠. 음악성은 뭐 팝 카피 수준인데 비쥬얼만 가지고는 동양권 벗어나면 올다이입니다.
물만난고기
12/11/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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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상으로는 엄청 낮겠죠. 물론 확률이 낮다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12/11/19 19:16
수정 아이콘
걸그룹은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만, 그 외에는 글쎄요..

경쟁력이 있건 없건 일단 들어줘야 평가를 받든가 말든가 할텐데 걔네들이 한국 음악에 관심이 없는 게 문제죠.
싸이야 UCC덕에 흥한 거고.
유치리이순규
12/11/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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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 팬으로써 경쟁력이 있던 없던 한국 곡 좀...
레지엔
12/11/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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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성공하는(그러니까 밥 말리처럼 트렌드를 뒤집어버리는) 건 어렵고, 이 예상이 틀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죠(그 정도 기반이 없습니다). 그러나 단타는 몰라요. 싸이가 해외에서 그나마 먹힐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는 생각보다 예전부터 나왔지만(한국 가수 중에서 가장 '특이한' 가수고 컬트가 될 가능성이 높았으니) 이렇게 히트할거라고는 아무도 몰랐죠.
Absinthe
12/11/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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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코 성공 못한다고 봅니다. (이미 못한다는 것은 증명 되지 않았나요?)
음악성도 떨어지고 비쥬얼도 그들이 선호하는 비주얼이 아닙니다.
개성도 없고 미국 팝스타 및 성공한 뮤지션들에 비해 개인차 실력도 심하게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방구차야
12/11/1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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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인 공감대가 없으니 힘들것 같습니다. 들이댈수 있는 컨셉은 유머나 아시아적 독특함 정도 일것 같고 한국이나 아시아권에서 통하는 귀엽고 잘생긴 이미지가 미국등 서구권에서는 별로 안통한다고 봅니다. 심각하게 무게잡는 남자아이돌이 통하지도 않을 것이고 귀여운척 하는 여자아이돌도 제들 뭐하나는 눈길로 바라보지 않을까 합니다. 원더걸스보면 미국활동에서의 컨셉을 완전히 바꾸었죠. 우리가 보기에는 광년이처럼 보일정도로 아시아적 독특함을 민것이라고 봅니다.

싸이가 뜬것도 단순한 비트의 중독성의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재미있어서가 첫번째였고 싸이의 쇼맨쉽등이 그것을 받쳐준것이라 봅니다. 싸이가 잘생기거나 가창력이나 댄스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었다고 할수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재미있다, 신난다는 단순한 공감대를 충족시켜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그게 지속되고 퍼져나간것은 유투브 동영상의 힘이 막대했다고 볼수있습니다. 물론 싸이의 수십년간 쌓여온 끼가 동영상에서 표현되지 않았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 겠지만요.

한마디로 어떤 미국얘가 동영상을 보고 친구에게 포워딩 해줄때는 이유와 친구의 피드백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경우 재미있고 신난다는 반응을 이끌어 내는건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죠. 최소한 아시안 음악이나 문화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노인들이 폭발로 날아가거나 노홍철의 저질댄스, 인상쓰는 꼬마의 춤등의 동영상내 유머만큼은 부담없이 받아들일수 있었을거라 봅니다.

한창 인기가 높았던 소녀시대의 GEE영상같은 경우도 미국인 입장에서 자기가 보고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viral시키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그저 동양여자얘들 나와서 알수 없는 말로 춤을 추는 영상일 뿐이니까요. 일본이나 중국사람은 그 안에서의 귀여움이나 멜로디에 친근감을 느끼고 빠져들수 있을지라도 미국이나 유럽을 공략하는 데는 유머,엽기 코드 이상의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싸이는 훌륭한 가수지만 미국인들이 현재 느끼기에는 엔터테이너, 코미디언에 더 가깝지 않은가 싶습니다. 재미있는 동영상이 기반이 되어 수만명의 플래시몹이나 인기스타의 말춤 깜짝등장 같은 이벤트 요소가 더 큰 인기를 얻은 방법이라고 볼때 싸이의 앞으로의 활동이 가수가 기반이 되어야 하는것이 맞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그런 엔터테이너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구나 인종적으로 동경받을수 없는 지역에서는 유머코드로 밀어서 터지게 만들어 흡수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량품
12/11/19 19:41
수정 아이콘
싸이도 원 히트 원더가 될 공산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아님말고 식은 싫어하지만 이것만큼은... 아님 말구요 ㅠ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96년에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가 우연히 라디오 전파타고 리메이크되서 빌보드를 14주간 점령한 사건과 크게 비슷하다고 봐요 마카레나가 율동에 가까운 군무가 있는 중독성있는 음악이었고 싸이역시 말춤과 같은 포인트 적 안무와 싸이 이미지의 특유성 (뚱뚱하고 못생긴 동양남자의 마초적 섹스어필)이 외국에서 개그코드로 먹힌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뚫훍송이 인터넷에서 빅히트 친걸 비슷한 사례로 볼수 있겠네요..
좋아요
12/11/19 19:47
수정 아이콘
확률은 낮고, 근데 0은 아니다까지가 정답인거 같아요
방구차야
12/11/19 20:06
수정 아이콘
한가지 더 붙이자면 인터넷 동영상으로 떳다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을 잘 잡는다면 다시 한번 히트치는 것은 불가능 하지 않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재밌는걸 찾게 마련이고 재밌는게 있다면 다시 바이럴되는건 당연합니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의 재미에 대해선 누구도 부정할수 없을테지만 과연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묻는다면 그안에 다양한 의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을 보자면 다른 뮤직비디오 마냥 세트 2-3개 갖다놓고 그안에서 주구장창 포즈만 바꿔서 돌려 찍는게 아닌 놀이터,버스,논,목욕탕,주차장,강,마굿간 등등 상황이 굉장히 다양하고 그안에서 벌어지는 내용역시 다 틀리고 임팩트 있는 장면이 각각 들어가 있습니다. 매 씬마다 상황적인 반전도 다 들어가 있죠.

2시간 짜리 코미디 영화 한편을 만드는 것보다 5분짜리 뮤직비디오가 더 큰 결과를 낸것입니다. 같은 영화를 두세번씩 보는것은 드물지만 1편이 히트치면 2편을 찾아보는 경우는 많습니다. 심각한 영화들이 대부분 편수를 더해가면서 망하지만 총알탄 사나이나 폴리스 아카데미 같은 코미디작품은 수편씩 나오면서 인기를 지속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싸이가 한사람의 가수를 넘어 하나의 엔터테이너적인 역량을 미국에서 가졌고 그 배경은 인터넷 동영상의 유머코드와 댄스의 이벤트성, 그리고 음악에 있어서는 반복적인 비트라면 다음 단계역시 그런 흐름을 잡고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명인사나 사람들이 따라 추기 쉬운 재미있는 춤이라는 대명사는 이미 선점한 것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재생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마카레나나 뚫훅송과는 다른것이 인터넷 동영상의 바이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마카레나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뚫훅송은 제작자의 전략없이 단순히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자체적인 UCC로 만들어 낸경향이 크죠.
살다보니별일이
12/11/19 21:14
수정 아이콘
성공 못하는게 맞는것 같은데요...

한국아이돌이 내세우는 장점이 탄탄한 가창력 + 잘생긴 외모 + 뭐 이런건데...
일본과 중국에서야 맞는말이죠...

근데 그게 과연 미국에서도 맞는말일지. 가창력이야 뭐 그동네 아이돌들도 그게그거지만...외모...인종차별이든 뭐든(솔직히 인종차별 아닌거같습니다. 서양인들 외모가 먹히는건 어느나라나 거의 마찬가지니까요. 그냥 현 시대의 외모상이 서양인이 더 선호되는것뿐) 외모에서 마이너스가 되면 됬지...

그리고 내세우는 가창력이 아이돌중에서야 좋지만 당장 한국에서도 까이는데요..

솔직히 싸이가 성공한건 이래이래서다, 라고 말하는게 좀 결과론같아서 싫지만, 싸이가 내세우는 색깔이랑 한국아이돌들이 내세우는 색은 다르죠. 싸이같은 가수가 한국에도 그리 많은편도 아니고요.

모르겠습니다. 싸이가 이렇게 성공하는 것도 기적에 가깝다고 믿기에 (가능성 측면에서)...뭐 다시 생길수도 있겠지만 없다고 생각하는게 지금의 제 생각입니다.
12/11/19 21:22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언어가 통해야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 아이돌 중에서 토플 100점 이상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그룹당 한두명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멤버 전부 토플 100점 이상 넘어야 가능할 것 같네요...
영원한초보
12/11/20 00:01
수정 아이콘
국내 아이돌 보다는 차라리 이박사님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은거 같아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2/11/20 00:3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박사에 한표
켈로그김
12/11/20 09:56
수정 아이콘
발성 자체가 저쪽에서 먹힐만한 가수가 얼마나 있을지..
그렇다고 피와땀이 서린 노력으로 멋진 무대를 보여준다고 해도 양식의 느낌이 강해서..
미국 내 트랜드가 변화하면서 조명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 트랜드 내에서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몹시도 좁아보입니다.

그렇다고 밴드가 경쟁력이 있냐면.. 그쪽은 더 암울하죠.
12/11/20 12:51
수정 아이콘
미국 쪽도 아이돌로 분류되는 가수들의 가창력이 다 좋은 건 아니라서 실력의 경쟁력은 한국 아이돌도 있다고 보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한국 아이돌이 미국 10대들의 워너비가 될 수 있냐겠죠.
동양 여자가 그나마 동양 남자보다 미국에서 어필하기 좋다고는 하지만 동양 여자 역시 서양 여자에게는 안되죠.
싸이는 애초에 다른 포지션이어서 성공했지, 아이돌은 실력 여하를 떠나서
그냥 워너비가 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뭐, 실력이 압도적이라면 또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정도는 또 아니니까요.
옆집백수총각
12/11/20 19:3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박사에 한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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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80 [일반] 소녀시대, 4집 타이틀곡 'I Got A Boy' Teaser (드라마 ver.) 공개 [23] kimbilly4745 12/12/26 4745 0
41190 [일반] 소녀시대, 4집 선공개곡 'Dancing Queen' 뮤직 비디오 공개 [38] kimbilly5506 12/12/21 5506 0
40978 [일반] 주목할만한 걸그룹 래퍼, LE (of EXID) [13] epic6431 12/12/11 6431 1
40920 [일반] 내인생 최고의 가수...노래... [21] 대정훈신4690 12/12/08 4690 0
40741 [일반] 2012 MelOn Music Awards TOP10 선정완료 및 2차 투표 부문별 후보 공개~! [20] CrazY_BoY4129 12/11/29 4129 0
40719 [일반] 양요섭/니콜/구하라의 MV와 넬/CNBlue/시크릿의 티저, 소녀시대의 다이제스트가 공개되었습니다. [19] 효연짱팬세우실5849 12/11/28 5849 0
40496 [일반] 한국 아이돌은 싸이만큼 미국에서 성공할수 있을까 [76] minime7205 12/11/19 7205 0
40420 [일반] 2012 MelOn Music Awards TOP10 선정을 위한 1차 투표 후보 30팀 공개~! [5] CrazY_BoY3357 12/11/16 3357 0
40053 [일반]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29] 효연짱팬세우실5602 12/11/01 5602 0
40031 [일반] YOUNIQUE UNIT와 프라이머리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6] 효연짱팬세우실4355 12/10/31 4355 0
39918 [일반] 에픽하이/걸스데이의 뮤직비디오와 YOUNIQUE UNIT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3] 효연짱팬세우실5185 12/10/26 5185 0
39870 [일반] 2012 Mnet Asian Music Awards 후보 공개 [16] 타테시3991 12/10/23 3991 0
39736 [일반] 호족들의 나라 ④ 원술, 파멸의 발걸음 [14] 후추통7371 12/10/17 7371 0
39679 [일반] [펌]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관한 모든 정보 [13] 드롭박스3516 12/10/14 3516 1
39656 [일반] 슈퍼스타K4 첫 생방송 시청후기(스포있음) [34] 실론티매니아6922 12/10/13 6922 0
39627 [일반]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차트 9월 30일 ~ 10월 6일 [5] 타테시3771 12/10/11 3771 0
39553 [일반]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차트 9월 23일 ~ 9월 29일 [24] 타테시4030 12/10/08 4030 0
39235 [일반] 소녀시대(댄스버전)/나얼/스피카/유키스/BtoB/100%의 뮤비가 공개되었습니다. [13] 효연짱팬세우실4496 12/09/20 4496 0
39120 [일반] 소녀시대의 일본 신곡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32] 효연짱팬세우실5946 12/09/14 5946 0
38975 [일반] 다이어트 LOOK 콘서트 직캠 - 오랜만에 소녀시대를 만나다. [4] kimbilly3360 12/09/02 3360 0
38786 [일반] [잡담] 내가 자주 듣는 노래들 [9] 진리는 하나3738 12/08/23 3738 0
38781 [일반] 탑밴드 시즌2 예상된 몰락.... [32] 순두부7290 12/08/23 729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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