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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11 21:22:34
Name 이명박
Subject [일반] 명바기의 기행문 2편
눈을 먹고 기차에 쓰러져 잠든 뒤
보성으로 어느새 기차는 가까워져 가고있었다.


<기차에서 보이는 보성역>

보성은 녹차밭으로 매우유명한데 12월 말이라 녹차밭축제가 한창이었다.
보성역을 가면 역내에 가이드북같은것이 있는데 보성 지역축제에 관한
정보들이 많다. 녹차밭축제 정보를 입수하고, 버스를타러 출발

버스를 타면 꽤나 걸려서 녹차밭말고 그 녹차밭 들어가는 도로변에 내려주는데
도로를 걸어가도 꽤나 볼게많다. 먹을 것들....순대 떡볶이 오뎅 튀김..

돈이없으므로 패스하고 바로 녹차밭으로 고고고고고고고
입구에서부터 매우시끄럽다. 노래방기기 틀어놓고 노래부르며 엿을
파는 사람들과, 관광객들,, 꽤나축제분위기가 난다.

대충 코스를 통해 쭉~도는 식인데 코스들이 이쁘게돼있다.


<들어가기 전...녹차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쭉 걸어내려가면 되는데 꽤나 이쁘고 포스트잇같은게 벽면에 많이붙어있다.>


<파도타기처럼 켜지는 불때문에 타이밍맞추기진짜 힘들다...걍 켜놓지 ㅡ,.ㅡ>


<적당히 내려오면 있는 포토존...매우 ...뭔가..그렇다>


내려가기 전 입구에서 kbs취재팀이 우리를 붙잡았다.
생생 뭐시기 하는 아침생방송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들이 요구하는대로
위에서 녹차밭을 쳐다보며 우와~정말 멋있다. 이딴식의 멘트를 날리는건데

첫번째는 너무 어색해서 NG
두번쨰는 내가 오바해서 우와~개쩐다 이랬다가 NG
세번째는 기억이안난다. 어찌됐건 우여곡절끝에 촬영을마치고
티비나온다는 설렘에 여기저기 소문을냈고, 가족이 본방사수를했는데

안나왔다 ㅡㅡ KBS개싫어



<내려왔다가 올라가는길.. 가파라서 힘들지만 뒤돌아보면 매우이쁘다>

다 올라오니 밤이 더 깊었고 날씨는 점점 추워져만갔다.
한겨울은 아니었지만 매우추운날씨였고 얼른 어디론가 들어가고싶었지만
녹차밭뿐인곳에서 아무것도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냥돌아가기 싫어 둘러보다가 아까 노래방기기를 발견했다.
마이크를 잡고 혜은이의 '열정'을 불렀다.
녹차밭전체에 다 퍼졌다. 난 당당했다.
염치없지만 노래부르고 엿은 안삿다. 정말 돈이없었다..

사진을 이래저래찍고 얼른 택시를 잡아 가장 가까운 찜질방으로
가달라고 부탁했고, 택시비가 16000원이 나왔다.
처음이었다 택시비가 만오천원 초과한건....

미터기 말이 달릴때마다 우리의 심장박동도 같이 달렸고
서로가 눈치보느라 바빴지만. 도중에 내릴수도없었다. 위치를몰랐기떄문에..

그렇게 만육천원어치 찜질방에 도착했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본적있는 통나무찜질방이었다.
외관만 향토적이지 내부는 그냥 동네목욕탕에 찜질방이란게있는지도 햇갈렸다.
10평남짓한 목욕탕에서 씻고, 옷갈아입고 앉아서 쉬다가 잠들었다.
너무도 힘든 하루였다. 춥고 배고프고,,그래서 사진도 거의 찍지못했다.


<쓸모없는 자는 버려질뿐...>

자고일어나니 눈이왔다. 모든게 하얗고 아름다웠다. 근데 너무추웠다.
얼른 택시를 잡아타고 보성역으로향했다. 택시비가 많이 나왔다.
아무래도 내일로티켓은 아무런 의미가없다. 그럴바에야 렌트카를 렌트하는게
속편하겠다.


<보성을 떠나며...>

춥고힘들었지만, 녹차밭축제는 나름 괜찮았다.
녹차밭 ★★★★
노래방기기 ★★★★★
추위 ★★★★★★★★★★★★
찜질방 ★
포토존 ★★★★


다음 목적지는 가장~재미있고 힘들었던 순천.

순천은 순천만과 순천만 생태공원이 유명한데
애초에 목적지로 잡고 출발을 했다.
또 잠...


<순천역, 나름 신식건물이다.>

순천에대해 아는게없어서 개 촌인줄 알았는데 역도그렇고
주변지역이 나름 번화까진 아니어도 발달되어있었다.
14년전쯤의 성남 생각이났다.

순천역을 나오면 관광안내소가 있고 자전거무인대여소가있다.
대여방법은 다양하며,쉽다.


<요런 자전거,,미터기가 달려있다.>

자전거를 빌려타고 무작정 순천만생태공원,,,으로 향하기전에
미리알아둔 순천의 맛집을 향해패달을 밟았다.

갤럭시1만믿고 가기엔 너무 벅찬 여정이었지만.
골목골목사이에 숨어있는 양지쌈밥을 겨우찾아냈다.

정어리쌈밥고등어쌈밥돼지고기볶음쌈밥 등 쌈밥이 주메뉴고
그외에도 이런저런 메뉴들이있다.가격은 인당 7~9천원 대

고등어와 돼지고기쌈밥을 시킴




<.마...맛있다.>


그리고싸다고 보긴힘들지만 이런저런 반찬에 쌈들...맛있다
정신없이 먹어서 사진도얼마못찍었다.
순천에 놀러가면 꼭 스스로 길을 찾아 이곳을 방문해보길바람..

배를 불리고 나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순천만생태공원을향해
달렸다.

인도와 차도, 골목과 도로를 지나 농촌길에 공장길까지
패달을 밟았지만 끝이보이지않는 길이었다.


<지쳤음..>

<ㅜㅜ>

몇 시간을 밟았는지 모르겠지만 십몇키로를 밟으니 겨우
생태공원입구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겨울이라 그리 많지않았는데
그래도 관광지삘은 났다.
자전거를 주차하고 생태공원으로 입장했다.


<늪지위에 이런 길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자주보이는 광경...각종 생물들이 많이보인다. 사진엔없다.>


<걷다보면 이런 포토존도있고>


<이런벙신도있다.>


쭈욱~~~~~~~걸어가다보면
어느샌가 오르막길과 산이나온다. 산을 타면
전망대로 갈 수있는 길이있는데. 꽤나 힘들다.


<낚시다. 다리아픈길로가라...>

개무서운 공중 다리도 건너고 계단도 타다보면 전망대에 도착
할 수있는데 힘들어서 전망이고 뭐고 안보인다.
숨을 고르면 서서히 보이는 풍경들


<아름다움에 놀람>

500원넣고 보는 망원경도있는데 보면 정말신기하다.
이런저런 철새들과 타조같이생긴 새도보이고 무튼 볼만한다.
카메라가안좋아서 그 풍경들은 담지못했지만 사진으론 전할수없다.

풍경들에 감탄좀하다가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갔다.
내려가는 길은 금방이었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며 비웃어줬다.
난 미리 정복했다는 그런 승리감에 도취되어...

다시 자전거를 잡아타고 순천역으로 돌아가는 길...멀고도 험했다
오르막길을 오르던 승우는 결국 욕을하며 자전거를 집어던졌고
그광경이 너무 웃겨서 나와 동운이는 힘을 냈다.

끌다가 타다가 ...순천역에 도착하니
미터기는 30키로미터를 채 못찍고 20키로대에서 달랑거렸다.
항문은 이미 닳을대로 닳았고 허벅지는 호날두 못지않았다.

그렇게 고통과 함께 순천을 떠나며
돈이없던 우리는..





라면과 순천의 특산물..(?) 호두과자를 먹고 진주로 향했다.






하앍힘들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3편에서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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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라비
12/11/11 22:45
수정 아이콘
어차피 편집할거 왜 세번이나 시켰는지 의문이네요..
루크레티아
12/11/12 00:06
수정 아이콘
녹차밭 밤에는 저렇게 해놓는지는 몰랐네요. 3편 기대합니다~
불량품
12/11/12 04:22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 우와 개쩐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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