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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04 07:30:54
Name snoopy
Subject [일반]  나는 왜 박지원을 밥맛 없어 하는가? - 1
일단, 동영상을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뒤에 부분도 재밌지만, 이해찬과 박지원에 대한 평가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22분 12초부터)



“두 분의 공통점은 아주 훌륭한 정치적 능력을 갖고 계시면서 동시에 아주 많은 분들이 밥맛 없어 하는 그런 특징을 가진 분이시라고 볼 수 있죠” 저 역시 이해찬과 박지원을 아주 밥맛 없어 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계속 이해찬과 박지원에 대해서 부정적 의견을 개진했는데 한 번도 제대로 공감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의견이라고 제대로 공감 받아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건 이거대로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나 문재인 지지자의 입장에서 쉽게 먹힐 만한 이야기는 아니고, 인터넷 게시판에 그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나름 이해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이해찬과 박지원이 이러이러해서 밥맛이 없으니 같이 밥맛 없어하자는 글이 아니라, 제가 뭐라고 이야기해도 전혀 생각이 바뀌지 않을 안전한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굳이 왜 싫어하는지 성의 있게 밝히는 글이 되겠습니다.

여러 가지 심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특별히 이해찬과 박지원이 잘 안 된다고 해서 제가 이익을 볼 것도 없고, 저 역시 다른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나라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싫어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이 나라에 해가 되느냐라는 질문을 던져야겠죠. 비유 하나를 들어보겠습니다.

45도 각도로 공을 던지면 어떻게 될까요? 완만해지는 곡선으로 계속 올라가서 최고점에 도달했다가 비슷한 모양을 그리며 다시 떨어질 겁니다.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우는 포물선 운동이라고 하죠. 운동에너지나 위치에너지, 등가속도 운동이나 중력 등의 개념을 사용해서 포물선 운동을 기술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런데 문과를 선택했어도 경험적으로 혹은 직관적으로 45도 각도로 던져진 공이 포물선 운동을 한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상해보죠. 잠깐 딴 데 보고 있는 사이에 같이 놀던 친구가 공을 멀리 던졌습니다. 공이 출발한 순간은 못 봤어도, 궤적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출발했는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떻게 떨어질 것인지도 유추할 수 있죠. 그리고 부분이지만, 관찰된 궤적이 추론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 공의 모든 운동상태를 기술할 수 있고 운동을 지배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다면 완벽하겠죠.

무슨 비유를 하고 싶은지 아셨나요?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일은 공의 운동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지만, 잠깐이지만 관찰된 그 사람의 삶의 궤적이 적어도 그 평가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공의 운동조차 관찰자의 각도나 운동상태에 따라서 포물선 운동으로 보일 수도, 자유낙하 운동으로 보일 수도, 등속 운동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로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겠죠. 그렇다면 적어도 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내리려면, 또 그 평가가 윤리적으로 정당하려면, 그의 정치적인 궤적을 놓고 보는 것이 그나마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제가 봤을 때, 박지원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하면 망할 것 같다 내지는 박지원은 아주 구태의연한 정치인으로서 쇄신의 대상이다라는 주장을 위해서 나름대로 성의 있게 그의 궤적을 조사해봤습니다. 조사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2007년부터 2012년 오늘까지 네이버 뉴스검색을 통해서 경향신문을 중심으로 주요 일간지에 나온 박지원에 대한 기사를 거의 모두 훝어 보았습니다. 2007년부터 박지원의 정치 인생은 새롭게 시작되었고, 그 이전부터 보기엔 너무 힘드니까 적당하다고 봤습니다. 처음에는 이해찬도 한 번에 하려고 했는데, 이해찬은 아무래도 제대로 욕하려면 교육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빼놓을 수가 없기에 한 번에 하기는 무리라 미뤄두겠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박지원을 왜 싫어하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비참한 몰락, 화려한 복귀



DJ 정권의 실세였던 박지원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몰락했습니다. 대북 송금 특검의 핵심 타겟이 되었고, 150억을 현대로부터 받아 북한에 지원했다는 혐의는 2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파기시켜 무죄가 되었고, SK 등으로부터 받은 정치 자금은 혐의가 인정되었습니다. 2007년 2월 9일, 징역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던 박지원이 특별사면됩니다. 정봉주 때문에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특별사면은 형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으로, 정치 활동을 하려면 특별복권이 필요합니다. 박지원의 정치 인생 2막은 이 때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1]  “동교동으로 돌아가겠다” 한 달 뒤인, 3월 16일 DJ의 비서실장으로 복귀하여, DJ의 훈수 정치의 막후로 활약하기 시작합니다.[2]
  
2007년 12월에는 대선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민주당 계열의 입장에서 노무현 정부의 핵심적인 문제는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계의 갈등이었습니다.[3]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호남에서 기반을 다지고 정치적 활로를 다지기 위해 DJ와 동교계에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박지원은 “발은 풀렸지만, 입은 묶였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동분서주하면서 활약했지만 “오해다”, “그냥 만났다” 이외의 말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달 뒤인 4월 25일, 재보궐 선거에서 김대중의 아들 김홍업이 무안에 출마하여 당선됩니다.[4]  박지원 역시 김홍업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이 과정에서 민주당계와 지역 민심의 반발이 상당했습니다.[5]

대선 정국이 가속화될수록, 동교계와 DJ, 그리고 배후의 박지원은 계속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탈당 후에 노무현 정부와 관계 설정에 난항을 겪던 손학규가 햇볕정책 계승론을 내세우며 박지원과 접촉했고,[6]  정동영 역시 호남세력의 흡수와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위해 DJ 추켜세우기에 열을 올렸습니다.[7]  이후, 민주당에 입당했던 김홍업이 탈당하면서, DJ의 지원 아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정동영 주도의 손학규 합류를 위한 신당 창당이 본격화됩니다.[8]

이후 11월에 노무현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DJ와도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었지만, 12월에 대선에 참패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거창한 간판만 남긴 채 세력 자체는 초토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마지막날,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으로 김우중, 박용성 등과 함께 박지원은 특별복권되어 드디어 닫힌 입을 열게 됩니다.[9]




2007년 대선 정국, 동교동계는 누가 움직였나



구태정치가 뭘까요? 언제나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면, 과거의 세력을 구태니 쇄신이니 들먹이면서 밀어내고 자기 권력을 확장시키려고 합니다. 한편으로,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과거의 웬만한 잔재들은 다 구태정치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좋은 전통은 별로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박지원이 2007년에 보여준 것이 구태정치인가 아닌가 논의하기 전에 일단 저는 구태정치라고 정하고 꿰어 맞추고 싶네요. 먼저, DJ를 위시하여, 동교동계라는 세력 자체를 부활시킨 점은 결국 노무현이 시도했던 지역주의 타파를 호남의 서운한 민심으로 역공하여 되돌린 것입니다. 박지원에게 그런 의도가 있었음은 추후의 수많은 발언을 통해 증명되었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호남 세력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모습은 여태까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지역주민들의 반발과 여론 등을 일절 무시하고 김홍업을 부활시킨 것은 대단한 기획력입니다.

둘째로, DJ는 DJ 나름의 정치 원로로서 역할이 있었고, 민주당 계에서 그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손학규와 정동영을 승인하고, 신당 창당으로 흐름을 몰고 갔던 것은 DJ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민주당의 원로로서 DJ의 판단이었는가, DJ 배후에서 박지원이 기획한 것인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박지원이 대학 강연에서 했던 말들을 인용해보겠습니다. “대통령은 밤 10시 이후가 굉장히 중요하다. 청와대는 그 시간 절해의 고도처럼 적막강산이다. 대통령이 옳지 않은 사람을 만나 좋지 않은 보고를 받으면 국정 난맥을 초래할 수 있다.”, “(대통령은) 최소한 철학을 겸비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실무적으로 많이 알 필요는 없다.”, “비서는 비서일 뿐 정치인이 아니다. 개인적 의견을 주장할 ‘정치적 입’은 없다는 생각”이라는 말을 했습니다.[10]  굳이 이런 식으로 증명해야 할 필요도 없겠지만, DJ가 누굴 만나고 언제 만나는지, 또,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기획하고 조정하면서 뒤에서 침묵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죠. 보좌와 막후 사이, 어떤 것이라고 판단하시는지는 개인의 몫입니다. 초토화된 민주당 속에서 유일하게 재기의 기회를 잡은 사람은 누구였는지도 함께 생각해볼 문제이긴 합니다. 동교계 원로 권노갑의 인터뷰 하나를 인용하면서 2007년의 박지원에 대한 비판은 끝내겠습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불편한 관계라는 얘기가 있다”라는 질문에 “국민의 정부 때는 박 실장과 잘 지냈는데 동교동 와서 실장할 때부터 동교동 식구들이 박 실장이 좀 지나치다고 불만을 많이 얘기했다.”[11]

계속해서 박지원이란 사람이 민주당 세력이 추구하는 가치의 실현과 국민들을 위해서 일해왔는지, 민주당 세력 속에서 자신의 밥그릇을 유지하려고 살아온 소위 “정치 계급”인지 후자 쪽으로 의심해 가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물론, 완벽한 정치인, 인간은 없으니 그 중간 어디쯤일 것이고 저 역시 편견을 가지고 나쁜 쪽으로만 보고 있는 걸 겁니다. 한 번에 정리하고 싶지만, MB 정권 출범 이후는 이어서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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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news.donga.com/3//20070209/8405694/1
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3161813341&code=910100
3  http://news.donga.com/3//20070509/8439898/1
4  http://news.donga.com/3//20070426/8434909/1
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4210942201&code=910100
6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0705/h2007051419342821000.htm
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5250214031&code=910100
8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224830.html
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2&aid=0000260200
1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6120115401&code=910100
1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147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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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0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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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들여 근거도 없이 남을 까다니...
12/11/04 12:43
수정 아이콘
비꼰 거 아니고 별 생각 없이 그냥 다 쓰고 나서 뿌듯한 마음에 웃자고 쓴 건데요... 헐.
12/11/04 07:53
수정 아이콘
저도 박지원씨는 뚜렷한 국정 철학이 없는 정치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누피님과 다르게 생각하는 점이라면, 저는 그런 사람도 정치하려면
필요하다고 본다는 점입니다. 노통의 진정성을 믿으면서도 참 미워했던 점이 '내가 옳은 일을 하면 결국 사람들이 믿어줄 것이다' 라고 순진하게 정치를 했다는 점입니다. 하다못해 동네 빵집을 열어도 시장조사도 하고 여기저기 딜도 치고 판촉물도 돌리고 하는 것인데, 너무 그런 쪽으로 무능했지요 (이걸 순수함이라고 보는 분도 있지만 전 무능했다고 봅니다. 전 순수한 비전을 위해 사네 뭐네하는 사람은 신뢰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비전' 을 가진 DJ 의 수족이 되어서 온갖 지저분한 일을 맡아서 한 박지원은 본인이 의도했건 그러지 않았건 나라에 필요했던 사람이라고 봅니다. 이명박씨가 정주영의 부하로 살았을 때에는 신화를 썼던 것과 마찬가지죠.

다만 문제는 이 사람이 한 정당의 수장으로 적합한 사람이냐하는 점인데, 저도 부정적으로 봅니다. 전 민주당에서 대통령감은 손학규씨라고 봤었고, 이박 연대가 문재인 (이 분은 좋아합니다) 을 얼굴 마담 삼아서 모바일로 무너뜨리고 DB 폐기하는 거 보고 많이 실망했지요 (물론 거기에 말린 손학규씨라고 잘한 건 없지요). 다만 정치판만한 복마전이 없다고 (또한 그게 정치의 본질이라고 보는) 보는 저로서는 그 본질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안철수 후보는 노무현 시즌2 가 되리라고 보기때문에 더 불안합니다. 문재인씨가 이박을 제어할 수 있어보이면 문재인씨 지지, 아니면 투표 포기가 되지 싶습니다.
12/11/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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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도 박지원씨를 밥맛없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같은생각이라는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민주당 세력 속에서 자신의 밥그릇을 잘 지켜오며 온 정치꾼이라는것 도요. 하지만 저는 그것과 별개로 대선 50일이 남은 시점에 사퇴를 해야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해찬은 모바일힘으로, 박지원은 의원들 선택으로 적법한 룰에 의해서 뽑혔는데, 당내에서 그런주장하는 사람들은 127석의 제1야당 가치를 스스로 깎아 내리는거 라고 봅니다. 지금 이 시점에 그걸 주장하는것은 명분이 부족해 보여요.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지금 민주당에서 박지원 만큼 일 할 사람이 없어요. 어디서 읽은 표현대로 관우 장비 낙향시키고 미방 부사인들이 나서게 됩니다. 이-박 사퇴하면 문후보는 차포를 떼고 가는 거죠.
12/11/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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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교수는 말을 어찌저리 재수없게 할수있는지 의문입니다. 목소리때문에 그런거 앵앵거리면서 조잘거리는
대 말하는 내용과 상관없이 입을 꼬매버리고 싶네요. 그런대도 끝까지 봤는대 이런게 욕하면서 막장드라마
보는 여자들 심리와 같은게 아닌지 언제한번 황상민 교수 만나면 묻고 싶네요.

pS, 열심히 쓰셨는대 잘봤습니다.
펠릭스
12/11/04 10:30
수정 아이콘
일단 제가 제일 존경하는 정치인은 김근태입니다.

게다가 정치성향은 노통장에 가깝구요.

그렇기에 박지원을 좋아라 합니다. 박지원은 저 두사람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거든요. 제가 하는 박지원에 대한 평가는 정치 테크노크라트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유능한. 최소한 민주당에 그만큼 필요한 인재는 없습니다. 이해찬도 마찬가지. 전직 투사들이 넘쳐나는 민주당에 사실 저 둘만한 능력자가 누가 있을까요? 민주당을, 혹은 안철수를 지지한다고 칩시다.

저 둘 없이 선거 할겁니까?
곱창전골
12/11/04 11:09
수정 아이콘
왜 싫어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싫어하는 사람중 한분이죠.
하지만 그게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게다가 2선으로 물러서있는 사람에게 퇴진을 요구할만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오히려 저런 여우는 데리고 있으면서 킹메이커의 역할을 시키는게 좋지 않을까요?
완전 물러나는건 선거이후에 해도 되구요.
게다가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좋아하는 분도 어쩌면 싫어하는 사람 이상일겁니다.
그분들도 인정하게 해야죠. 이점은 이해찬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견에도 마찬가지구요.
총선패배의 책임을 묻고 국민경선으로 선출된 당대표를 친노라고해서 퇴진해라?
그냥 내 맘에 안드는 사람이 윗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싫은데 이 분위기를 이용해서 밀어버리자
뭐 이런 느낌입니다. db 폐기는 잘 모르는 내용이라 좀 알아봐야겠네요
iAndroid
12/11/04 11:16
수정 아이콘
노무현이 시도했던 지역주의 타파를 호남의 서운한 민심으로 역공하여 되돌리는 행위를 구태정치라고 싫어하시는 거 같네요.
근데 지금 선거를 위해서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행하고 있는게 딱 그거죠.
"호남은 소외를 넘어 좌절 수준" 이라는 발언으로 표를 모으는 거 보면 본문에서 나온 구태정치 아닙니까?
본문의 내용대로라면, 현재로서 안철수가 호남에서 하는 걸 본다면 안철수가 구태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할 자격 없습니다.
정치에 발을 오래 담갔건 신인이건 간에 구태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입니다.
김어준
12/11/04 11:25
수정 아이콘
진보세력은 양심 때문에 참 많은 것을 잃는 듯 합니다.
몽키.D.루피
12/11/04 11:3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워낙 정치를 잘해서 얄밉다라는 거군요. 이해찬, 박지원 이 두사람은 타고나 모사꾼이라 상대편 입장에서 보자면 진짜 뿌리채 뽑아서 드러내고 싶을 겁니다. 쇄신쇄신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것이 결격사유가 될 수가 없습니다. 정당하게 뽑힌 당대표, 원내대표니까요. 그리고 쇄신을 외치는 쪽이 오히려 쇄신의 대상이니까요.
12/11/04 12:26
수정 아이콘
박지원 같은 정치인도 필요하죠... 한명숙 같은 정치인보다는 훨씬 유능하다고 평가합니다.
비서실장으로 놓고봐도... 이 부분은 가치 판단에 의해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 김대중의 박지원이 노무현의 문재인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박지원도 자기가 킹이 될 수 없다는건 잘 알고 있죠. 킹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최대 입니다.
그리고 그 역할에 있어서는 지금 민주당에서 박지원이 대체 가능한가요?
12/11/04 12:52
수정 아이콘
음... 박지원이 싫은 건 알겠는데, 유능하지 않느냐, 또 물러날 이유도 없다, 지금 꼭 필요하지 않느냐, 의 의견들이 많군요.
12/11/04 12:56
수정 아이콘
전 다른건 모르겠고 불법송금으로 교도소갔다가 특별사면받아서 나온 사람이 다시 정치하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대통령이 하는 특별사면도 역겹고(언젠간 꼭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저지른것에 대한 어떤 반성도 없는것 같은데 왜 정치 막후에 간섭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타테시
12/11/04 13:06
수정 아이콘
이 두 사람이 물러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단순히 밥맛 없어서 물러나야 한다구요?
박지원이야 국회의원들 스스로가 뽑은 원내대표고, 이해찬은
그 민주통합당 지지자라는 것이 누구인지부터 찾고 싶네요.
왜냐하면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이나 대선후보 선출 때 분명 민심은 어쩌구 저쩌구 하며 친노 욕하고 이박담합 욕했지만
결국 이해찬 대표도 국민이 뽑았고, 문재인 후보도 국민이 뽑았습니다.
이 둘이 뭘 잘못했다는 건가요? 솔직히 이 둘의 대표행적 때는 문제가 있는지조차 궁금합니다.
오히려 민주통합당은 지금 이 둘을 가지고 물러나느니 마느니 하는 자중지란을 일으키면 답 없습니다.
Tristana
12/11/04 13:11
수정 아이콘
이해찬은 개인적으로 싫어해서 물러났으면 좋긴 하겠는데
박지원 같은 스타일은 현재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저 위에 Orbef님하고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요즘 돌아가는거 보면 좀 그렇네요...
적울린네마리
12/11/04 13:12
수정 아이콘
정치인이 밥 맛 없어지면 당연히 물러나야죠...

새누리당쪽에서 가장 밥맛없어 하는 인물이 박지원,이해찬인데...
후란시느
12/11/04 13:22
수정 아이콘
부정적으로 보는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분위기라는것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말하기가 힘든게 있을 뿐이죠. snoopy님이 어려운 글 쓰셨네요. 제가 민주당 지지였다가(정확히는 김근태-손학규 이쪽으로다가...) 돌아선게 바로 저 두 사람(그리고 친노) 때문입니다. 위의 OrBef님의 댓글과도 비슷한 생각이고...

박지원이나 이해찬 같은 싸움닭도 필요한게 정치일겁니다. 허나 그 싸움닭이 수장이 될 수는 없겠죠.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았고, 처음 기대했던건 저 둘을 다스리는 문재인이냐 아니냐였는데...그럴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는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문재인에게 손이 가질 않더군요.
12/11/04 13:29
수정 아이콘
후보는 깨끗해야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깨끗한일만 있겠습니까? 특히 정치판에서.

누군가는 이런일들을 해줘야합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누가 과연 이런일들을 가장 잘할수 있을까요?

전직 국정원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지원과, 당내 최다선이자 전략통인 이해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저쪽은 김무성, 이정현등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데.. 이쪽만 이래야 하는지..

김어준님의 말대로 진보쪽은 너무 깨끗한척을 하려고 해요..
르웰린견습생
12/11/04 13:30
수정 아이콘
[딴지일보] (딴지이너뷰) 박지원을 만나다
(링크: http://www.ddanzi.com/blog/archives/68780 )

본문이랑은 별 상관없고요.

박지원 원내대표 이야기 나오길래
그냥 꽤 재밌게 읽었던 기사 링크 걸어봅니다.
12/11/04 13:34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박지원이 새누리당 사람이라 해도 전혀 다를게 없어서 (지역만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바꾸면) 그래서 싫습니다.
전략적이고, 정치공학적 셈이 빠르고, 이합집산에 능숙하고.. 그럴수록 새누리당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정권 교체에 필요하니까 있어야 한다? 저런 노회한 사람이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뒷방늙은이로 가만히 있을까요.
분명 뇌물수수로 구속된 전례도 있고, 새누리당과 다를 바 없어보이는 사람을 당대표로 삼아 정권교체하면 무엇하나 싶기도 합니다.

안철수를 찍을래도 요새 하는 모습 보면.. 후
적울린네마리
12/11/04 13:47
수정 아이콘
전략적이고 셈빠르고 이합집산에 능하고 새누리당과 달라 보일게 없어도 그런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니 '꾼'을 원내대표로 쓰는거죠.
미래지향적이며 가치추구적이고 정치적 술수와 수단은 부족하고 신념만 강한 인물은 새누리당과 상대하면
백날 뒷통수맞고 깨지기 마련이니깐요..크
라카디마
12/11/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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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도 없이 깐다는 지적에 대해 글을 쓰신 것이라면 그 때 바로 댓글로 근거를 선 제시하면 되는 것인데
속에 담아두신 생각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낼 방법은 없는거죠..
첫 댓글만 보고는 저역시 karlla님처럼 느꼈으나 그건 아니시라니..; 어리둥절 합니다.

저도 박지원을 snoopy님이 정리해주신 이유들 때문에 싫어하고 있지만
국민이 선출해준 대표를 내치는 모양새가 과연 좋은것인가와 여당 공격에 박지원을 대체할만한 인물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 당장은 퇴진 시키지 않는게 좋다 생각합니다.
게다가 기대와는 빗나가게도 측근들을 구태 정치인으로 채우고 앞뒤 안맞는 정치공세나 벌이는 안철수 진영에서 하는 요구를 들어줄 필요도 없으며 요구 들어주기 시작하면 민통당은 당은 당대로 박살나고 안철수에게 끌려다니는 모양새로 단일화에 이길 수도 있을지 의문이죠.
12/11/04 14:12
수정 아이콘
저에게 박지원 대표를 당신 지역구의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으로 뽑을거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아니라고 대답할 겁니다. 저는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나라 혹은 지역을 바꾸어 나가기를 원하는지 알 수 없으며 그도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 뭔가 중요한 사안이 있는데 그 일이 여러 정치 세력 간의 알력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를 국회의원이나 우리들의 대표로 뽑아서 그 사안을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지원 대표는 전형적인 구세대적인 정치인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만으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치란 것은 결국 이상과 이상의 대립이고, 이 대립에서 누가 옳다 라는 것은 없습니다. 옳은 사람이 그른 사람을 이기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면야 박지원 대표 같은 사람은 필요도 없겠지만.. 대립하는 양쪽이 모두 옳은 정치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대표는 이런 협상력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민주당이라는 정당에서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그른 일"이어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HVAC Tech-Expert
12/11/04 15:22
수정 아이콘
박지원이 밥맛이 없을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래서요? 어쩌라고요?
그가 잘못한 것을 말하세요 원내대표가 돈을 받아처먹었나요? 자기 가족들이 비리가 있나요?

저는 대선후보로 자격미달인 박근혜도, 빨갱이 타령 김무성도, 성매매의심 정우택도, 식언 이정현도 밥맛이 없는데....
그들도 다 물러나야 정상이네요?
경선때 김두관도 손학규도 구태정치를 일삼고 했는데...........이들도 다시는 정치판에서 기웃거리면 안되겠네요?
12/11/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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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해찬, 박지원 정치인으로써 아주 좋아합니다. 생각이 바르고 올곧은 길을 걸어왔다고 봅니다.
스누피님이 본인이 왜 이들을 싫어하는지 원글에 많이 적어주셨는데 이해가는 부분도 있고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근데 제가 이해찬 박지원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대자면 위의 글의 10배 이상으로 적을 수 있을거 같군요..
적어도 이번 정권에서 이들의 발언하고 행동한 것만 모아도 위에 글 이상으로 나올거 같습니다.

정작 반대쪽에서는 민간인 사찰하고, 방송 장악해 어용방송 만들고, 사대강 찬성하고 부역하고 등등의 파렴치한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그래도 그나마 야권의 중심축으로 이런 개잡짓들 막으려고 죽어라 노력한 사람에게 이런 글이 올라오는 것은 참 거시기 하네요...
이런거 보면 참 이해찬과 박지원으로 상징되는 민주당도 불쌍해요..
그래도 최일선에서 이명박의 수많은 잡짓에 부역안하고 항거한 유일한 세력인데 했는데 돌아오는건 능력없다, 쇄신해라..
그래서 저를 포함한 100만명의 모바일 투표로 당선된 사람에게까지 이런글이 올라오는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왜 쇄신을을 뭘 쇄신을 해야하는지 명확하지도 않고..실체도 없는 친노라는, 이제는 박지원마저 친노라는 멍에를 뒤집어쓰더군요..
이건 뭐 원칙도 없고 비젼도 없고...그렇다고 이들이 빠진다고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고..

아주 객관적으로 봐서 박지원, 이해찬 나간다고 달라질거 없습니다.
박지원 나가면 호남표 뭉텅이로 빠질거고, 이해찬 나가면 충청표 뭉텅이로 빠질겁니다.
무슨 표를 더 얻겠다고 이런 말들이 돌아다니는지, (사실 누가 이런 주장을 하는지도 모르겠어요..맨날 고위관계자라는데)...

문후보가 김한길과 추미애부터 쳤으면 좋겠군요..
예전 후단협이 생각나면서 정말 기분이 나쁩니다..
공당의 대표와 원내 대표 그리고 대선 후보는 당내에서 스스로 보호해 주고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김한길과 추미애 등은 당을 흔드는 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12/11/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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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예전부터 새누리당과 비교되면서 민주당이 무능하다고 비판을 많이 받아왔는데,
이럴 때 정치능력 있는 분들을 내보내자고 하는 건 야권 진영에서 할말이 아니라고 봅니다.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말이죠.
좋아요
12/11/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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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해찬/박지원이 '언젠가는' 물러나야된다고 생각합니다.(당장 대선이후라도 뭐 전 상관안할듯)
그리고 뭐 지금 당장이라도 물러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민주당에 그들보다 유능한 수장급 정치인이 있다'는 전제하에.
적어도 전 최근 10년간 민주당에서 그런 사람을 본적이 없습니다.
tannenbaum
12/11/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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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없이 생각할수 있습니다 얼마든지요
그게 물러나라고 주장할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 증거를 가지고 오셔서 상당히 많은 량의 글로 정리해주셨지만 사퇴할만한 이유는 정작 없네요
저도 저희 회사 주차관리인 밥맛없는데 일그만하시고 집에서 쉬시라고 할까요?
아주 구태의연한 분이시거든요
생선가게 고양이
12/11/04 16:56
수정 아이콘
당대표인 손학규가 fta 비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의원들이 앞장서서 싸울때
한나라당 원내대표랑 뒤에서 비준 약속 해놓고
"짓밟히고 통과시켜주려는 쑈하고 있다"며 아군등에 칼 꽂던 김진표 원내대표 시절을 돌이켜보면.....
현 시점에서 박지원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난다면 민주당에게 대선은 없.습.니.다.

박지원이 밥맛없으실 수도 있지만 현 민주당에는 새머리에 대항할 대안이 부재합니다.
대안이 없으니 그대로 가자는 논리 저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대선)전쟁 중이지 않습니까...
12/11/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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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서 박지원과 이혜찬은 밥맛은 없어 보일 지언정 프로 정치인입니다. 노무현이나 안철수 같은 아마추어나 문재인처럼 얼굴마담으로 추대되서 이리저리 삽질하는 수준의 사람들과는 경험이나 대국적인 관점을 보는 시야라는 측면에서 격이 다르죠.

적어도 선거를 치르고 정국을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현 야권인사중 박지원-이혜찬 만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개인적으로 손학규에게 기대 했으나 이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몇몇 추태로 인해 이제 힘들겠죠. 정동영은 민주당 주류와는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지 오래고...)

이상만 있다고 세상이 바뀌면 노무현은 실패 안 했을 겁니다. 박지원-이혜찬이 마음에 안 드는 민주당계 내부 인사들은 그 둘을 능가하는 능력을 갖춰서 그 자리를 차지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적어도 박지원은 현실 파악도 못 하고 논공행상부터 생각하다가 공천 말아먹는다거나, 미숙한 판단으로 권한 다 헌납하지는 않을 겁니다.

p.s 언론에서 지칭하는 친노 그룹이라는게 사실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는데(임기말 노무현 없이는 지탱할 수 없는 열우당임에도 정당 지지율 떨어지니까 대통령까지 탈당시킨 작자들이 친노라고 지칭되는 것 보면 기가 막히네요. 요즘보면 친노라는 집단은 거의 악의 축 수준으로 결속력을 갖은 집단으로 나오는데 그냥 민주당 다수파를 친노라고 지칭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정권에서 특검으로 감방 보낸 박지원이 친노 취급 받는 것도 참 우습습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2/11/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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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정치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정치는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도 아니고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도 아니죠.
베버가 책임윤리와 신념윤리를 굳이 구분해가면서 이야기한 이유가 있겠죠.
현실은 그 무엇보다도 복잡하고 세상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죠.
이해찬이든 박지원이든 흑묘든 백묘든 결국은 쥐를 잘 잡으면 장땡입니다.

참, 저도 박지원을 좋아하진 않지만 새누리당이 올해 들어서만 해도 박지원을 죽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작들을 했는지를 보면 어쨌든 새누리와 맞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 아닌가 합니다.
12/11/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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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총선때가 오버랩되는 본문과 댓글들이군요...
틀림과 다름
12/11/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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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흑표 백묘를 좋아합니다.
쥐만 잘 잡음 되죠.
쥐를 잘 잡기 위해 "야 너 쥐 이제부터 너를 정정당당하게 잡을테니 잡혀라"라고 선전포고 하고 쥐를 잡는 그런
고양이는 필요 없습니다
12/11/04 19:48
수정 아이콘
박지원이 물러나야 한다 만다와는 별개로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제 소임이 다 한거 같습니다.
이번에 미워도 다시한번 박지원을 내세운게 선거 정국에서 돌격대장으로의 활약을 기대한거라고 생각하는데,
안철수가 등장하면서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대한 공격을 굉장히 자제하고 있죠.
물론 민주당 입장에선 다행히(?) 그쪽에서 인혁당이니 정수장학회니 하면서 계속 자책골을 넣어주니 주워먹기는 합니다만.

2010년 박지원 원내대표의 엄청난 공격력을 상기할때 (그 해 민주당이 국감에서 근래 최고의 성과를 올렸죠)
이제 국감도 끝났고 안철수 효과로 인해 선거가 육탄전과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역할이 애매해지네요.
2010년에는 의원 단속은 잘 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안되는거 같고요.
12/11/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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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당장 물러나면 대안은 있나요.
대선후보 캠프측 사람을 내세우면 문재인 개인당 된다고 욕할것이고 다시 뽑자니 당장 대선이 40일정도밖에 안남았는데 뚝딱 뽑을수도 없는것이고 비대위로 가자니 비대위 구성을 어떻게할지 입씨름 또 한달은 해야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대선 40일 남기고 당대표와 원내대표 사퇴는 말도 안되는거 같습니다.
새누리당은 쇄신논란에 맞서 지도부 사퇴 보다는 친박계 전면등장으로 해결했지만(이게 해결책인진 의문이지만 언론에선 해결책이라 써대더군요) 문재인후보측 사람을 전면에 등장시키면 친노의 부활이라고 욕할게 뻔하니(언론에선 항상 이렇게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죠) 이것도 안될테지요.
민주당내에서 친노, 친dj가 아닌 사람중 전면에 나설만한 인물을 꼽자면 당장 생각나는건 손학규씨, 정동영씨 정도인데 손학규씨는 이미 민주당에 마음이 떠난듯한 모습이고(정치에서 마음이 떠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동영씨는 당장 대선보다는 먼 미래를 보는분이라 이번에 나서서 해결할 준비도 마음도 없을거 같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런 준비없이 덜컥 사고부터 치고 수습은 알아서 라고 주장하는것 같습니다.
다이애나
12/11/04 22:05
수정 아이콘
다들 호의적이신 분들이 많네요. 만약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5년간 권력을 누가 가지게 될까요? 바로 현 1등 공신들인 이해찬, 박지원이죠. 한번 권력 누리면서 5년간 군림하면서 실패한 사람들인데 대안이 없다고 이런 정치인을 다시 권력의 중심으로 오는것인데 과연이게 옳은 인지요.
12/11/04 22:10
수정 아이콘
그러면 다음 정권에서 중책을 맡지 않고 이선으로 후퇴하라고 요구하면 됩니다.
선거가 40일 남았는데 아무 대책없이 물러나라는 말은
지금 이박을 공격하면서 물러나라고 하는 쪽이 정권잡은 후에 권력을 주무르겠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제가 보기에 김한길 추미애 안민석등의 꼬꼬마보다는 이해찬, 박지원이 훨씬 나을거 같습니다.
여대야소에서 저런 전투력도 없고 이 시점에 당을 흔드는 근시안적인 놈들이 뭘 하겠어요..
차라리 정세균 정도면 모르겠는데..김한길이 대표할때 기억안나시나요? 추미애가 탄핵에 동조하던것은 기억나시겠죠?

그 외에도 이분들이 개념없이 당을 흔들던 일들이 몇개 더 있습니다만 이 정도로 갈음하겠습니다.
EndofJourney
12/11/04 22:14
수정 아이콘
그냥 뭐....
배신과 협잡이 난무하는 국지전에 필요한 최전방 지휘관일 뿐이죠.
전선이 조용하면 내부에서 잉여롭게 구니까 문제지만...
민주당 지지자들도 박지원에게 기대하는 건 딱 이 정도일거에요.
그 누구도 박지원에게 제갈량이나 소하같은 역할을 기대하지 않죠.

지휘관이 박지원인가 아닌가와는 상관없이...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방지휘관 목을 치라는 주장이 달가울 리 없겠죠.
Go2Universe
12/11/05 03:50
수정 아이콘
아니 대체 정치공학을 통해 줄타기 하는 사람을 절대악으로 몰아가는 패기는 어디에서 나오는건지 참....

합종연횡도 모르는 분이신가 싶다가도
순수의 시대를 살아가는 선한양인가도 싶다가도
군주론도 모르는 양반인가도 싶고
막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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