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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31 20:44:27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상식,진리에 대한 혐오 - 일베에 관한 단상
상식,진리에 대한 혐오 - 일베에 관한 단상


상식
①일반인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보통의 지식
②누구 나가 가지고 있는 흔해 빠진 생각이나 지식

진리
참된 이치. 또는 참된 도리.

우리가 어린 시절에 본 만화의 대부분은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사도' 라는 전형적인 클리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를 지배하려는 악당과 평화를 수호하려는 주인공, 상식적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착한 주인공이 나쁜 악당을 물리쳐서 평화를 지켜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결말도 거의 대부분 주인공은 승리하고, 악당은 사라지죠...

하지만, 이 때 한 아이가 생각합니다. "악당들 입장에서는 자기가 우주를 지배하는게 어떻게 보면 평화를 수호하는 거일 수도 있잖아? 그리고, 악당은 결국 한명인데, 몇명이 떼거지로 나와서 한명을 일방적으로 미워하고 패고, 악당은 모든 사람들한테 미움 받고 쓸쓸히 사라지고... 이게 과연 맞는건가?" 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우리가 전형적으로 가졌던 그리고 너무나도 옳다고 생각했던, 상식과 진리에 대한 반감인거죠.

일베도 그러한 특성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존댓말은 에티켓이라는 상식부터 시작해서 지역주의는 타파해야 한다는 상식,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상식,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상식,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은 독재자라는 상식, 5.18은 민주화운동, 민중항쟁이라는 상식, 광우병 우려가 큰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아야 한다는 상식, 남북은 평화 통일 해야 한다 등에 대한 일종의 반항의식이라는 거죠.

그리고 그 기저에는 '네가 알고 있는 상식 모두 누군가에게 선동된 것일 뿐이다.', '너만이 진리인냥 행세하는 X선비 같은 모습 보기싫다.' 라는 거죠. 모든 커뮤니티 사이트가 상식을 자처하는 사이트라면 일베만이 비상식을 자처하는 것이죠.

물론 여기서 이들에게 몇가지 빌미를 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퍼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정부의 음모입니다. 확신할 수 있습니다. 000건 묻기 위한 이명박 정부의 계략입니다" 류의 음모론으로 인해 일베에 이에 관한 반박글과 비아냥이 올라오면서 "너희야 말로 비상식이다"라는 말을 하게되는거죠. 또한, 정치적 상식과 진리에 대한 오만함도 이들을 부추긴 측면입니다. 이른바, 국개론이라 하여 "나는 깨어있는 참된 민주시민이고 다른 사람들(정확히 말하면 자신과 비슷한 사회적 계층에 있으면서 자신과는 입장이 다른 사람들)은 멍청한 거수기에 불과하다."(엔하위키 펌) 라는 생각에 대한 반감 또한 이들이 많은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일베 이용자들의 입으로 한다면, "우린 X신인걸 아는 X신인데 오유는 X신인걸 모르는 X신" 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행동이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더 틀린 정보를 분출해낸 적이 많고, 정치적 오만함을 내뿜을 때도 많습니다. 특히, "너희가 하면 선동, 우리가 하면 진실" 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허구가 드러난게 바로 진중권 교수와 간결의 토론이죠.... 간결이 토론 와중에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서울시 교육감이 임명한다"는 전혀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는 이유는 일베에 있었고, 일베에서는 틀린 정보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저는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존중하는 쪽입니다. 정치적인 전문용어로 '정치 사회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느냐에 따라서 개개인 마다 정치적 시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NL세력은 NL세력 나름대로의 상식이 있습니다. 그 상식을 어떻게 쌓았느냐 하면, 책을 통해 혹은 라디오, TV, 인터넷 나아가서는 선배나 멘토 등을 광복의 순간부터 시작해서 6.25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 배울 때 우리와 전혀 다르게 배웠으므로,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기초적인 출발점이 다른 것이고 결국 도달하는 시점은 전혀 딴판으로 도출된 것입니다.

그것과 유사하게 일베저장소도 '이승만-박정희-전두환'에 대한 게시물 자체가 찬양 일변도였기 때문에 이러한 역사 의식 속에 안보 중심, 수구극우적인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일베에 있는 게시물이 진보와 민주개혁 세력의 허상을 파헤치고, 그들의 비리를 지적하는 게시물이 많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민주개혁 세력은 상식 - 새누리당은 비상식이라는 개념 자체는 깨집니다.

마지막으로는 일베에서는 현실주의적인 요소도 엿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모두들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사는 세상이고 모두 이기적인건 똑같은데, 왜 너희는 안그런척 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X신" 이라는 모토 속에서 가식이라는 허상은 벗어던지고, 반말과 욕은 기본 가슴 속에 있던 여성들에 대한 인식과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한 것에 대한 타파,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문재인 후보와 같은 분들의 실수에 대한 꼬투리를 잡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일베에 대해서 어떤 분석을 하는건 과분할 수도 있지만 일베에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과 한겨레 21의 기사 속에 나오는 한 문단(이들이 정치적 올바름과 표현의 자유 간의 고전적 갈등에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10년간 집권했던 민주·평화·개혁 세력이 만들어놓은 정치적 올바름에 기초한 금기들에 도전하자는 게 이들의 일관된 태도다)을 보고, 이들 입장에서 왜 저런 기형적인 사이트가 유지될 수 있는 지에 관해 생각해보고 싶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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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로드
12/10/31 21:04
수정 아이콘
많은 공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저도 한때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선동, (구)한나라당 옹호글은 읽기도 전에 무조건 비난,
이런 것들에 지쳐 있을 때 일베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다소 과격하지만 나름대로 균형있는 시각을 갖는데 유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같이 구독하는 느낌 비슷했네요.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인지 일베도 방향만 반대일 뿐 그들이 비난하는 좌파사이트와 다를 바가 없어지네요.
MB정부가 이제 다 끝나가는 이 시기까지도 무슨 사건이 터지면 김대중 탓, 노무현 탓.
지역드립은 물론 말할 것도 없이 쓰레기고요.
전라도 지역에서 사건이 터지면 역시 전라도니 어쩌니하며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지역에서의 사건은 그냥 그 '사건'에만 초점을 맞추는 아주 일반적인 반응을 보이지요.
전라도 출신이 다른 지역에서 사건을 저질렀다는 댓글은 덤이고요.

한때 코갤 같은 커뮤니가 대세가 되었다가 지금은 시들해진 것처럼
일베도 시기가 문제일 뿐 결국엔 주목받는 시기를 지나서 쇠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2/10/31 21:22
수정 아이콘
규제가 없는 인터넷공간에서 발현된 아노미가 진화해서 만들어진 게 현재의 일베라고 생각합니다. 허례를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 상식을 혐오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도 상식 밖의 현상을 많이 볼 수 있어서요.
무플방지위원회
12/10/31 21:33
수정 아이콘
반항이라기엔 극우적 색채가 너무 뚜렷하죠.
그냥 전형적인 저열한 극우사이트입니다. 인터넷이기에 생성될 수 있었고 인터넷이기에 유지가 가능한.
나라마다 저런 사이트들이 하나씩 있죠.
하나같이 극우적이라는 점에서 일베가 어떤 특수성을 가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전형적인 형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10/31 21:48
수정 아이콘
삶에 대한 지배력, 자기 삶에 대한 만족감이 없을 때 인터넷 공간 같은 곳에 매달려
화풀이를 하고 앙금을 풀어냅니다. 결정과 권력에서 소외된 자일 수록 결정과 권력을 가진
집단에 대한 흠모를 갖고 있는 듯합니다. 자신의 가치가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집단일 수록
나라, 민족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자신이 속한 집단 외의 집단에 대해 공격적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속하지 않은 집단에 대한 공격성을 그럴 듯한 논리로 포장합니다.

경제력이 약한 나라를 폄훼하고, 여성을 폄훼하고, 특정 지역을 조롱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비웃고, 정의로운 체하는 꼰대들과 페미니스트들을 비웃습니다. 하지만 자신이나 자기 삶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공격성은 허탈하고 서글픕니다. 학력인증같은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들은 그런 공간에서 찌질거리지 않습니다.
현실의 인간관계만으로도 벅찰테니까요.

아주 오래 전 학교 다닐때 철학 책에서 읽었던 계층의 이름이 생각 나네요.
"룸펜 프롤레타리아트"
양아치도 있지만 지배층이 되지 못하는 고학력자도 속해 있다고 하네요.
그들이 싫어하는 좌파식 농담을 하자면
"살아 남은 자의 슬픔"이 아니라 "생산성 없는 자의 슬픔"이네요.
어떤날
12/10/31 23:36
수정 아이콘
pgr에서마저 일베는 일베충이라는 욕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될 정도로 쓰레기 취급을 받기 때문에 한다고 하기 좀 꺼려지긴 합니다만.. (가입도 안 했고 글은 더더욱 쓴 적도 없으니 한다고 하기도 뭐하지만요)

솔직히 일베 가끔 눈팅하는데, 반말이나 욕 같은 거야 어차피 디씨에서 좀 더 심해진 형태라고 생각해서 그냥 흘려 넘기고 보면 유머글이나 정보글이 은근히 쏠쏠한 게 많습니다. 최근에는 타 사이트와의 반목이 심해져서 더욱더 정치적인 색채를 짙게 띄게 되었고 여성 비하글이 점점 심해져서 보기 불편해졌는데, 유명해지기(?) 전에는 병맛글과 정보 및 유머글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어서 잘 선별해서 보면 나름 쓸 만한 사이트였죠. 실제로 그런 류의 글들은 다른 사이트에도 많이 퍼뜨려집니다. 출처를 일베라고 안 해서 다른 사람들이 모를 뿐이죠. -_-

예전에 디씨 코갤이 유명해질 때 그런 글들이 있었죠. 코갤이 없으면 각종 어그로꾼, 악플러 등등이 다른 사이트로 퍼질 테니까 쓰레기통 역할의 측면에서 존재 가치가 있다는 말이었는데.. 일베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일베가 쓰레기통이라는 의미라기보다... 그런 역할을 하는 사이트도 필요하다는 거죠. 일종의 필요악이랄까요.
12/10/31 23:43
수정 아이콘
모두가 노라고 할때 예스라고 외치는게 멋있어 보이는건 10대 중반에서 끝나야죠.
자신이 어떤 소리를 하고있는건지 판단할 능력도 모자란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Abrasax_ :D
12/10/31 23:48
수정 아이콘
정말 흥미로운 주제예요.
사실 극우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분명히 일베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갈텐데, 고인드립의 정도를 보면 확실히 답은 안 나오는 사이트입니다. [m]
이카루스
12/10/31 23:55
수정 아이콘
대놓고 타 사이트를 평하는건 금지되어있지 않나요? 모 극우 커뮤니티라고 해도 뜻은 통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제가 플레이엑스피에 대한 단상 이라는 글을 쓰고 부정적인 면을 썼다면 극딜을 당했겠죠.
아무튼 정치선진국인 북유럽에도 네오나치들이 존재하는 마당에 폐쇄하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2의 비슷한 사이트만 생길 뿐이죠.
단, 청소년에게 끼칠 해악을 고려해 소라넷처럼 19급 사이트로 변경하면 좋을 것 같네요.
알고보면괜찮은
12/10/31 23:58
수정 아이콘
위안부 할머님 사진 올려놓고 모욕적인 말을 쓰고 낄낄거리는데서 학을 뗐습니다. 아무리 막장 중의 막장이라도 그렇지...
12/11/01 00:15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pgr에서는 디시같은 타사이트에 관한 글은 언급하지 말라며 삭제했던 것 같은데
유독 일베에 관해서는 일베충이라는 비하어가 제재없이 쓰이며 자주 사이트 자체가 언급되는 것 같네요
예전에는 타사이트 언급에 관한 제재나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왜 적용이 안되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안의 2ch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2ch 놈들이 미친놈들이지만 한국의 논리에 대응하려고 지들만의 논리를 형성했듯이
일베도 기존 인터넷 사이트들의 약간 좌편향적인 모습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들만의 논리를 개발하여 대응하는 그런 사이트 같습니다

2ch 하고 가장 많이 닮아 있는 사이트라고 생각이 드네요.
12/11/01 01:05
수정 아이콘
일베는 일부 알바를 제외하고, 정치적 중2병인거 같습니다.
저는 일베에 대해서만은 관용을 베풀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곳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빨갱이들이 한 짓이라 비난하고, 전땅크를 미화하는 곳입니다.
그것으로 말 다한거라 봐요..지유과 방종을 구분못하는 곳에 충도 과분하죠..
치코리타
12/11/01 01:33
수정 아이콘
이 글에 굉장히 불편한 부분이 있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좀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제가 요새 좋아하지 않게 된 단어가 있는데, 바로 '상식'입니다.
본문에서도 잘 적어놓으셨듯

[상식
①일반인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보통의 지식
②누구 나가 가지고 있는 흔해 빠진 생각이나 지식]

상식의 정의는 이런 것이지요.

그래서 저에게 상식이란, 고래는 포유류다, 강아지는 개의 새끼이다, 등의 엄연한 사실이거나 혹은 중학생에게 10시 이후의 교외수업은 신체적 성장이나 다음날 수업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등의 타당하다고 보여지는 추론입니다.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상식, 광우병 우려가 큰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아야 한다는 상식' 처럼 가치판단되어야 할 문제나 사실이 아닌 문제에 붙일 게 아니고요. 적지 않은 예시들도 상식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고 생가하지는 않지만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아 덧붙이지 않았네요. 굳이 표현하자면 새누리당 지지자 입장에서 새누리당이 없어져야 하는게 전국민에게 통용되어야 하는 상식인지 의문입니다. 교육 잘받고, 올바르게 컸다고 생각하는데 비상식적인 인간이 된 것 같네요.


[그리고 그 기저에는 '네가 알고 있는 상식 모두 누군가에게 선동된 것일 뿐이다.', '너만이 진리인냥 행세하는 X선비 같은 모습 보기싫다.' 라는 거죠. 모든 커뮤니티 사이트가 상식을 자처하는 사이트라면 일베만이 비상식을 자처하는 것이죠.]

이 부분도 그렇습니다. 왜 상식과 비상식이라는 말로 나뉘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무릎팍도사에서 안철수씨가 쓰신 이후로 자주들 쓰는 것 같은데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식, 이라는 말은 곧 모두가 알아야 하고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모든 커뮤니티 사이트가 상식을 자처한다는 말이 뭘 의미하는 건지... 잘 이해가 안되거든요.


그와 별개로, 일베에도 종종 가곤 합니다만, 거기 사람들이 현실의 삶이 척박해 그러고 있다기 보다는, 서로 누가누가 더 머저리같은 행동을 하나 뻐기고 있는 고등학생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칸씩 더 수를 늘려가면서 계단에서 뛰어내리는 초딩이나, 아니면 더 더럽게 술을 말아서 왜 굳이 저렇게 마시는 대학생들 같다랄까요.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스스로를 다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많죠.

반골기질이 있는지, 다들 a가 좋다라고 하면 a가 좋다가도 안 좋은 점을 찾아내는 성격이라, 일베에 종종 가서 보다보니 극단적인 분들을 많이 보면서 오른쪽으로 가있던 정치성향이 조금씩 중간으로 밀려가는 것 같더군요.
사악군
12/11/01 09:5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글쓴이가 스스로를 [개인적으로는 저는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존중하는 쪽입니다.] 라 하셨는데, 전혀 동의가 안되네요. 너희가 하는 생각은 비상식이지만, 존중한다는 건가요? "우리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자, 물론 내가 맞고 네가 틀리지만." 은 정말 명언이군요.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상식, 광우병 우려가 큰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아야 한다는 상식' ] ..? 심지어 뭐가 잘못된 건지 스스로 전혀 인식도 못하시는 것 같구요.
JunStyle
12/11/01 04:09
수정 아이콘
글의 주장과 별개로

[일베도 그러한 특성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존댓말은 에티켓이라는 상식부터 시작해서 지역주의는 타파해야 한다는 상식,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상식,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상식,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은 독재자라는 상식, 5.18은 민주화운동, 민중항쟁이라는 상식, 광우병 우려가 큰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아야 한다는 상식, 남북은 평화 통일 해야 한다 등에 대한 일종의 반항의식이라는 거죠.]

이 부분에서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과 새누리당이 없어져야 한다는 점,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 들이 왜 상식인지 모르겠네요.

상식에 대한 정의가 저랑 다르신가 봅니다.
12/11/01 09:04
수정 아이콘
글쓴이같은 한국인의 보편적 상식이 아닌 특정 집단내에서의 상식을 전체의 상식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때문에 일베같은 집단이 생기는 것입니다.
방구차야
12/11/01 10: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승만과 박정희는 과는 분명하지만 존경받을만한 면이 있는 우리나라 대통령이라 생각하고 김대중,김영삼의 민주화 운동역시 우리세대가 감사하며 계승해야 하지만 IMF나 카드대란등의 과역시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요. 노무현의 미숙함과 이상적인 이미지정치에 대해서도 남은 세대가 경계하고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북괴는 지구상에서 멸종되야만하는 동독정도의 변화의 진정성을 갖기전에는 타협해서는 안되는 히틀러나 일제이후 최대의 악의 집단이라고 보고요.

하지만 일베는 배설공간, 쓰레기장이라는 의견에는 찬성합니다. 노무현과 김대중, 전라도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마치 이쪽편이 아닌 상대편은 다 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에서 제가 싫어하는 야권의 남남갈등,세대갈등,계층갈등 유발의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보기때문입니다. 그런 사이트가 보수우파를 대표한다고 보지도 않고요.
jagddoga
12/11/01 10:33
수정 아이콘
웃긴게 DC도 일베를 싫어 한다는거.
일베라는 본래 뜻인 '일간 베스트'는 DC의 갤러리에서 에서 온 단어죠.
거대 갤러리의 일간 베스트 게시물을 짜집기 해서 보여주던 사이트가
이젠 DC이상으로 커버렸으니깐요.
12/11/02 23:22
수정 아이콘
일베나 오유나 진짜 그게 그거라는 생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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