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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9 14:33
제가 한국 역사 인물들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제 1순위 위대한 위인이
바로 조선의 제 4대 왕인 세종 대왕 이도 입니다 ;; 저는 사실 세종 대왕 존경하는 가장 큰 이유가 ,,, 조선 왕조 500 년 사상 가장 훌륭한 성군이기도 했지만 .... 아무래도 1443년 훈민정음 한글 창제가 가장 결정적이어서 ... 한 나라나 민족, 문화권의 언어를 창조한다는 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일텐데 그걸 해냈다는 게 정말 ... 원래 언어는 대체적으로 갑골 문자 => 상형 문자 => 회의 문자 등 장 시간이나 세대를 이어가면서 여러 단계를 거쳐서 형성화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점에서 정말 조선의 4대 왕인 세종 대왕 이도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 물론 집현전 학사들의 도움도 있었지만요 ... )
12/10/29 14:34
"존경하는 인물은?"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존경하는 인물이 없을 경우에 자신도 모르게 남들이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할 만한 인물을 꾸며내서 말하게 됩니다.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되겠죠.
12/10/29 14:34
뭐... 이젠 그러려니 해요 -_-a
5.18의 민주화 정신을 찬양하는 말을 하면서도 인터넷에 5.18 세(네?) 글자 치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걸 모르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사람마다 얼마나 알아야 안다고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기준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최소 어느 정도까지는 알아줬으면 해요
12/10/29 14:34
넷상에서 싸우다 나온 얘기니까 뭐 그러려니 하지만 사실 저걸 읽어야 할 이유 따윈 전혀 없죠. 이순신 장군이 무슨 작가로 유명한 것도 아니고.
난중일기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너무 재미없어서 그냥 그 때 그 때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봅니다.
12/10/29 14:34
근데 존경하려면 그 사람의 사생활까지 다 알아야 하는거에요?
그냥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존경하면 안되는건가요? 전 요즘 유재석이 존경스럽던데.. 사생활에서 어떤지는 모르죠. 집에서 진짜 야한 비디오만 보고 있을수도 있고.. 그냥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도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후배 위하고 아껴주고.. 저런 형 있으면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를것 같아요.
12/10/29 14:35
뭐 위대한 행위 하나만으로도 존경할 가치가 있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훈민정음 창제나 명량해전이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팩트만으로도 존경할 만한 분들임에는 틀림이 없겠죠(게다가 이 분들은 그것이 업적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게 함정) 모두가 하나같이 이 분들을 언급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겠고요.
12/10/29 14:38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나라의 위기를 결정적으로 구한 점 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존경할만한 요소 충족한것 같은데요;;;
12/10/29 14:40
저런 자세가 오히려 더 문제라고 보는데요. 눈시BBbr님 말씀대로 어느 정도의 배경 지식은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제가 존경하는 인물에 덕질할 필요까지 있나 싶네요. 제 좌우명 셋 중 두 개가 모두 공자의 논어와 시경에서 따온거지만 굳이 논어와 시경 전체를 다 깡그리 안 다음에 좌우명 뽑을 일은 없지요.
12/10/29 14:43
존경은 펙트만 하셔도 됩니다.
존경한다고 내가 잡스의 애플 설립 이력을 외울 필요도 없고, 존경한다고 내가 오바마 가족사를 외울 필욘 없습니다. 펙트, 즉 잡스는 어린 시절 불우했고 학교를 못다녔으나 애플을 만들었고 쫓겨났다가 맥과 아이폰/팟 시리즈로 세계적 IT 부자가 되었다. 오바마는 혼혈의 복잡한 가족사에도 꾸준히 공부하고 인권 변호사로써 책무를 다하고 미국의 흑백갈등을 해소하는데 공을 세웠다. 이것만 알고 있어도 충분히 존경할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의종군과 한반도를 왜침에서 지켜주신 고마운 분, 우국충정 백전불패의 명장 세종대왕도 한글을 만들어 인터넷에서 덕후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 민의를 생각한 훌륭한 왕 이것만 아셔도 됩니다. 존경한다고 조선왕조 실록을 외울 것도 아니고 충무공서나 난중일기의 한자를 해독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12/10/29 14:44
음.. 글의 의도가 잘못 전해졌나요.
저걸 다 알아봐야 이순신 장군을 존경할 수 있다 말할 자격이 있다는 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 아무런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이순신 장군을 존경할 수 있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전 받아들였거든요. 만약, 그게 아니라면 결국 내가 말하는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이란 다른 사람이 위대하다 말하니 그런가보다하며 각인 된 이미지의 이순신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12/10/29 14:45
뭐 저도 그냥 어렸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위인전만 읽고 나서 세종 대왕님을 존경했다가
문득 대학교 와서 세종 대왕의 재위 시절 업적이 궁금해서 중앙 도서관 가서 역사 (국사) 관련 책들 보면서 "조선 왕조 실록 - 세종 실록 지리지" 찾아서 사료를 읽어보다가 세종이 엄청난 천재에 먼치킨이었구나 ... 라는 걸 깨달은 케이스라서 ;;
12/10/29 14:46
호날두 좋아할거면 유소년시절부터 다 봤어야 돼요? 메시 좋아할거면 바르샤 유스 경기부터 다 봐야되나요?
세종대왕, 이순신같은 분들은 이미 유명한 분들이기 때문에 굵직굵직한 몇몇 일화들이 잘 정리되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평가에 이견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것만 봐도 모자르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삼국지 좋아할거면 정사부터 연의에 자치통감에 각종 야사 별전 다 읽어봐야 하는건가요? 학구적인 연구 조사가 끝나지 않으면 존경한다고 얘기도 못하는겁니까?
12/10/29 14:49
사실 덕질(-_-)하는 측에선 삼국지 좋아할 거면 기타 사서는 둘째치고라도 정사는 기본 아님? 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죠.
가끔 소설얘기하는데 실제 정사는 어쩌고 저쩌고 하면 너 픽션이랑 논픽션이랑 구분 못하냐고 되묻고 싶어져요 정말-_-;
12/10/29 14:47
저로서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역사를 잊지말자고 생각하면 할수록요.
그렇다고 역사를 전문가들의 영역으로만으로 거리를 두는 것도 아니잖아요.
12/10/29 14:49
어렸을때 다들 위인전한번씩 안보나요?
거기 써있는게 뻥이 아니라면 그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존경한다라는 말 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있어보이고 싶은건 알겠는데 저건 너무 난체 하네요.
12/10/29 14:52
위에 있는걸 다 읽기 어렵기 때문에
저 위에 있는것을 바탕으로 쓴 위인전이란게 있는게 아니었던가요... 음 저도 이순신장군을 존경하기는 하는데 저런거 한번 읽어본적이 없거든요..
12/10/29 14:53
저에겐 아이돌이었지만
행장도 읽고 실록도 읽고 전서도 읽고 일기도 읽고 현충사도 가보고 했더니 식상해져서 탈덕이 가능하더군요.
12/10/29 14:53
좀 조롱조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꼰대끼가 물씬 풍기기는 하지만) 일리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인물'이라는 개념 자체가 여러 가지 뜻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보는데요. 정말로 하나의 행적, 하나의 고사만으로 그 사람의 뜻이나 자세를 미루어 짐작하고, 그것을 존경할 수도 있는 것이겠고... 그것 역시 의미 있고 자신의 목표를 세운다는 면에서는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역사 속의 인물 역시 한 명의 인간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그 인물을 단순히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는 점에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사표로 삼으려는 생각이 있다면, 그 인물에게 닥쳐오는 다양한 시련과 부침을 어떤 식으로 넘겼는지를 알고 본받으려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러다 '결국 얘도 인간이구나 크크'하면서 존경하는 인물에서 그냥 좋아하는 인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 같기는 하지만서도 (...)
12/10/29 14:55
전 위의 글이 누구누구를 존경한다면서 그 인물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는 말로 받아들였고, 그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저도 그런 노력조차 잘 안 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서요..
12/10/29 14:55
별로 설득력은 없네요.
존경이라는 단어가 내용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것과 필요충분조건인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우리나라를 위하여 국가를 위하여 거북선이라는 도구로 멋진 활약을 하여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끄신 분!" 이문장 하나로도 존경이 충분히 나올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위의 것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저것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존경하지 않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것을 보면서 마치 교회를 떠올렸는데.. 교회를 다닌다면서....성경1독 한적도 없고.., 조모임 한번 한적도 없고, 큐티한번도 한적없고, 기도회 한번 참석도 없고 부흥회 참석 한적없고, 십일조 한번 내어본적도 없다는데..... 당신은 교회를 다닌다고 할수있는가? 이런 질문을 교회를 다니면서 본적이 있는데...그렇다 하더라도 답은 "예스"이죠... 뭐...비유가 가슴에 와닫는지는 모르겠지만.......뭐...하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단지 저말은 어떠한 사람을 향한 말이었기에 그 사람에게는 가슴찔리는 이야기였겠지만..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공감은 안됩니다.
12/10/29 14:56
제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가수/작곡가는 대원외고 졸업하고 연세대 원주캠퍼스 국문학과를 다니던 중 015B의 객원보컬로 데뷔하신 윤종신옹입니다. 그는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스승으로 삼고 작곡공부를...
굳이 이럴 필요는 없겠죠. 크_크 (물론 알고 있는 저는 좀 덕후... 종신이 형 미안해요. 연도까지는 가물가물하네요.ㅠㅠ)
12/10/29 14:59
사실 제가 어렸을 땐 7막7장의 홍정욱을 엄청 존경했습니다. 화장실에서 공부하느라 똥사다가 문제집 한권을 풀었다 이런게 사람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회의를 가졌었구요. 알고보니 지금 제 머리속에 남은 것은 망해버린 국회의원 홍정욱 밖엔 없지만요.
12/10/29 15:04
세종실록은 안 읽어봤지만 그걸 요약,정리한 만화책은 읽어봤습니다.
난중일기는 안 읽어봤지만 선조실록을 요약,정리한 만화책은 읽어봤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라고 알찬 만화책인데요,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12/10/29 15:14
음... 간단히 야구로 바꿔서
야구선수 막 욕 하는 수준을 떠나 인터넷 수준에서 본 걸로 저건 저렇게 치고 이건 이렇게 치고 내가 해도 분명히 더 잘 할 수 있다 이런식의 말에 야구 규칙도 제대로 모르면서 야구 좋아한다고 나대냐 이런 식으로 응수한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말이야 디시인데다 키배 상황이니 더 거칠어진 거구요; 난중일기를 원문으로 다 해석해서 연구하라는 게 아니라 일단 한 번이라도 보긴 봐야 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론은 제발 역사에 관심 좀 ㅠ.ㅠ
12/10/29 15:17
얄팍한 지식으로 다른 사람의 취향을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응"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얌전히 위인전 읽고 이순신 장군 존경하겠다는 사람에게.. 니가 난중일기를 읽어봤냐!! 현충사는 가봤냐!! 그것도 안해본 놈이 얼어죽을 존경이냐!! 라고 따지면 이건 오지랖이죠.
12/10/29 15:16
이순신 장군이나 다른 사람들이 인간적인 흠결이 아예 없는 분들은 아니죠. 이순신 장군만 해도 여종과 간통한 기록이 있고...거기다 무과의 가장 중요한 말타기에서도 낙방한데다가....(끝까지 완주하긴 했지만...엄연한 탈락이긴하죠.) 거기다 친구였던 서애 유성룡의 빽으로 거의 낙하산 식으로 전라좌수사에 가신거구요. 어찌보면 낙하산이죠... 그러나 그분 없었으면 일본에게 나라가 망했을 겁니다. 굳이 잘 알필요도 없지만 sungsik 님 처럼 뭣도 모르고 존경한다..라는 건 이건 아니다. 라고 말할수 있죠.
어느 인물의 재평가라는 점은 시대와 공간에 따라 틀려집니다. 당장 악비를 모함해 죽인 진회만 하더라도 예전까진 쳐죽일 놈 취급을 받지만 지금 중국학계에서는 진회를 민족융화를 꾀한 선각자(이러니 중국학계가 욕을 무더기로 먹죠.)로 만들어가고 있죠. 한 인간을 존경한다는 건, 그 사람에게 배울게 있다는 점이 있다는 겁니다. 좋은 의미로 말이죠.
12/10/29 15:18
저런말을 하려면 일단 존경이라는 개념의 범주에 대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텐데... 저런식으로 남의 생각을 자기 기준에서 비난하는게 좋아보이진 않네요. [m]
12/10/29 15:20
공감합니다. 저도 세종대왕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었는데, 아는 게 별로 없어요. 다른 사람만큼도 모릅니다. 사실, 역사쪽에서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들을 못 이기겠더군요. --;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존경하는 인물이 계속 있었고, 끊임없이 바뀌어 왔지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뽑으라면 노무현전대통령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름, 변호사 출신의 초년생 국회의원 시절에도 본 기억이 있고, 대선후보가 되기 전에 좋아했던 기억도 있구요. 특히나 국민회의가 빠진 민주당으로 서울 종로에서 패한 것이 가장 인상에 깊게 남았었어요. 항상 자신이 옳다는 것을 주장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면서, 상대방과 적당히 타협한다는,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를 잘 조율했던 것들에 탄복했었죠. 왜 그동안 존경하는 인물로 꼽지 못했느냐... 면 현재의 정치상황에 너무나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분이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18세기 이전의 인물을 꼽아야 할 것 같은 느낌. 그렇다면! 세종대왕. 이 아니었을까. 세종대왕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18세기 이전의 인물 중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세종대왕을 꼽을 것 같긴 해요. 어짜피 다른 위인들이라고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 글을 통해서 내가 진정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누군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2/10/29 15:20
같은 맥락일수도 있고 매우 다른 맥락일수도 있겠지만,
예수님 이름 파는 사람들이 제발 성경 좀 읽으면서 팔았으면 좋겠네요. 끄끄 [S2]
12/10/29 15:21
디씨 덕후한테 한마디 한다면 딱 들어맞을지도...박정희를 까려면 박정희의 이력을 다 외워온 다음에 조목조목 까라...유신하고 쿠데타 한건 분명한데 인간 박정희에는 분명 나라를 생각하는 구국 충정의 마음이 있었겠죠. 그럼 까면 안되겠네요?
12/10/29 15:22
충무공도 그렇고 세종대왕도 그렇고 제갈량도 그렇고...
올타임 레전드는 뭔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에 레전드 인 것 같습니다. 진짜 파 보면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분들이지요.
12/10/29 15:23
존경하는 인물인데 행장 한번 읽어본 적이 없고 (응?)
존경하는 인물인데 실록에 기록된 걸 읽어본 적도 없고 (응?) 존경하는 인물인데 충무공전서 한번 읽어본 적도 없고 (응?) 존경하는 인물인데 난중일기는 읽어본 적도 없고 (응?) 존경하는 인물인데 현충사는 가본적도 없고 (응?) 존경하는 인물인데 유묵하나 읽어본 적도 그럴 능력도 없고 (응?) 저거 다 안보고 안해봤는데 그냥 드라마나 위인전만 가지고 이순신 존경하면 안되나요??
12/10/29 15:35
음악으로 치면 한 가수의 음반과 창작활동을 다 주시할것인가 대표곡 몇 곡 - 몇십곡만 들을 것인가 그정도 차이네요.
저는 전자 쪽이라 추천 드려요.
12/10/29 15:39
전 삼국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유는 읽으면 읽을 수록 중화사상에 조금씩 물들어 가는 것 같아서입니다
한국 역사보다 중국 역사에 더 관심이 가게되고 중국 삼국시대에 너무 빠지게 되는 등 별로 안좋더군요 그래서 한국사에도 흥미가 있는 시대가 있나하고 살펴보니 임진왜란 시기가 가장 스펙타클하고 국제적인 시기라 재미가 있는데 이를 창작물로 연결시키지 못해서 그냥 묻히는게 안타깝네요. 임진왜란 관련 소설이 어느정도 많지만 한국입장에서만 쓰는게 아닌 각 국의 입장까지 모두 총괄한 새로운 역사소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은 짧은 팩트만 알고 존경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훌륭한 분들입니다 집현전 학자들과 같이 한글을 만들었다고 알려진 세종대왕은 실제로는 혼자서 거의 다 만들었고, 대마도정벌 실패한것 외에는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명군이었습니다. 이순신장군은 그야말로 구국의 영웅이죠. 거의 혼자의 힘으로 전세를 반전시켰다고 보면됩니다 원균이란 쓰레기 같은 놈이 조선 수군을 다 날려먹어서 싸울 전력이 거의 없었는데도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것 보면 ... 거의 세계사에도 유례가 없을 정도의 불리한 전투를 이긴 명장이죠.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삼국지 매니아들처럼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고 그냥 몇가지 사실만 안다고 해도 충분히 좋아하고 존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0/29 15:40
그렇게따지면 얼만큼 알아야 존경할수 있을까요? 그 경계선, 커트라인이란게 존재합니까?
어차피 역사적 인물의 완벽한 실체에 대해 알기란 어렵고 일반인 수준에서는 이미지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을 뿐입니다. 위인전 한권민 읽고도 충분히 존경할 수 있죠. 그 인물의 실체가 아니라 이미지를 말입니다. 결국 어떤 일반인이 잘못된 지식으로 왜곡된 사관을 가지고 잘못된 존경심을 품는다는 건 지식인들과 사회의 문제죠. 그걸 일반인들에게 따져 물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인 수준에서는 지식적인 측면이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 이 사람이 개뿔도 모르면서 지적인 허세를 떨고 있는지 아닌지만 판단하면 된다고 봐요.
12/10/29 15:42
모른다고 못존경하는 것도 웃기죠. 저도 그러 했고 말이죠. 그리고 알면 바뀌기도 하고 한 때 욕했던 인물을 알면 존경하기도 하고
그런 과정을 누구나 겪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광해군이 그랬죠. 존경했다가 아니다라고 바뀐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조조도 그랬고요. 싫어했다가 좋아했다가 다시 싫어하는 코스였습니다. 유비는 반대였구요.
12/10/29 15:42
임요환을 존경한다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자서전 한번 사본적이없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SKT T1 숙소 한번 가본적이 없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경기장 직접 가본적이 없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드랍동 가입해서 활동해본적도 없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드랍동에 올라온 임요환의 글 한번 읽어본적도 없고 결국 그 존경한다는 황제 임요환은 99% 상상의 산물이라는 말인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그러고도 존경? 출처도 알수 없는 남의 평이나 주워다가 앵무새처럼 되뇌이며 정신승리질이라니... 그냥 피지알에 올라온 여러 유저분들의 임요환 관련 이야기들이나 평 보고 임요환 존경하면 안됩니까?
12/10/29 15:43
심지어 동시대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도 해석하는 시선이 다를진데
주관적 해석과 곡해의 여지가 다분한 사료를 근거로 과거의 인물에 대한 존경의 여부를 판단하라니 이런 어거지가.. 본문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인용하신 서문은 자부심 쩌는 역사덕후의 허세질로 밖엔 안 보이네요. 과거에 박통의 청렴함-_-을 찬양하던 책을 읽힘당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전 박정희를 찬양해야할 지경 크크
12/10/29 15:46
박지성을 존경한다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자서전 한번 사본적이없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멘체스터에 한번 가본적이 없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수원 박지성로에 직접 가본적이 없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지성바라기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해본적도 없고 존경하는 인물인데 지성의 여자친구가 누군지 알아보려고 한적도 없고 결국 그 존경한다는 박지성 선수의 99% 상상의 산물이라는 말인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그러고도 존경? 출처도 알수 없는 남의 평이나 주워다가 앵무새처럼 되뇌이며 정신승리질이라니... 이거 왠지 유행될 것 같은 느낌?
12/10/29 16:04
글을 하나 올렸다가 상당한 비꼼을 듣는군요.
한두번도 아니고 정보글이 아닌 글 올릴 때마다 이렇게 파이어되는 걸 보면 제가 쓰는 글의 방식이나 혹은 제 사고에 뭔가 문제가 있긴 있나봅니다. 최근엔 정보글만 올리다 오랜만에 의견이 들어간 글을 올렸더니 어김없이...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보네요. 이제 pgr엔 그만 글을 쓰겠습니다.
12/10/29 19:11
왜 sungsik님이 이런 반응을 보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비꼬는 부분은 퍼온 부분에 대한거니까 처음에 그 커뮤니티에서 글쓴 사람이 발끈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되거든요. 패러디가 아니라 직접 쓰신 부분에 대해선 반대 의견개진은 있을지언정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보는데 그것마저 거슬리신다면 어쩔 수 없겠죠. 뭐 아무튼 개인의 선택이니 더 이상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12/10/29 16:24
사실 글 내용 자체는 "박정희의 구린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박정희를 존경하느냐" 이거랑 별로 다를바는 없는데..
최근 이슈가 되었던 백선엽의 친일 행각도 이런 범주가 될수 있겠죠
12/10/29 16:25
저도 저런 태도 상당히 싫어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와 이번 싸이 진짜 대박이드라 나 완전 팬임' '나는 싸이 새 때부터 팬이었어. 내 앞에서 팬인척 노노해' 이런 느낌입니다. [m]
12/10/29 16:25
특정 인물을 존경한다고 했을 때 그 인물에 대해 어느 정도로 알고 있어야 하는가? 가 논점이고 충분히 건전한 토의가 될 수 있는 주제인데 인용문에서 느껴지는 오만함이 글을 망쳤네요. 성식님의 의견엔 충분히 공감합니다. [[M]]
12/10/29 16:37
존경이라는게 자의에 의한것인지 타의에 의한것인지는 한번 고민해볼만한 문제 아닌가요?
남이 만들어준 이미지를 존경하게 된다는 말은 정말 생각해볼만한 논제 아닙니까 사실 위인전이라는거부터가 이사람은 존경할 만한 사람이니까 보고 존경하라고! 라는 느낌이 있어서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내가 생각해본 결과 이러한 이유로 누군가를 존경한다고 말할 수준은 되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물론 기준이라는건 개개인마다 다른 법이기에 '나는 100원짜리에 그려진 사람이라서 존경해야겠다' 라고 한들 비판의 대상은 되지않죠 왜 이렇게 파이어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상을 비판하고 있는 글도 아니잖아요.
12/10/29 16:49
존경하고 좋아하는 대상에 덕질을 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적엽적인 것이거나 혹은 왜곡된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좋게 평가하긴 어렵지 않나 싶네요.
가령 뭐 마오쩌둥 대장정 오오 국공합장 오오 할 수야 있겠지만 그게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정도는 생각해야죠.
12/10/29 16:55
존경한다는 말이 나타내는 애정의 범위,,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본다고 했을 때 어느정도로 알아봐야 그 사람을 알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두가지가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존경한다는 것이 그 사람의 행적을 흠모하여 기리거나, 롤모델로 삼는 지경에 이른다면, 존경한다는 말을 쓰면서 개략적인 정보는 알고 스스로 인물평정도는 할 수 있어야 되지 않나 싶네요
12/10/29 17:01
갑자기 떠오른 예인데, 그럭저럭 유비적으로 본문과 연관이 되는 듯 하여 언급해봅니다.
군 복무 시절 후임 A와 축구 선수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제가 <세스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임 하는 말이 걸작이더군요. <아, 저는 세스크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파브레가스는 진짜 잘하는 것 같던데.>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0-;(세스크와 파브레가스를 별개의 네임으로 착각하고 있었다면, 어떤 연관성이 있다고 파악했기에 세스크 이야기를 할 때 파브레가스를 언급한 걸까..) * 해축을 모르시는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풀 네임입니다. 즉 동일 인물... 톰은 좋은데 소여는 싫다, 허클베리는 좋은데 핀은 싫다 수준이죠. ㅡㅡ 좋아하는 대상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혹은 피상적인 이미지로도 충분하다-는 것은 분명 타당한 일반론이며, 일상의 상식이긴 합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이렇게 할 말 잃게 만드는, 일반론적인 진리를 고려하더라도 수긍하기 어려운 상황들 역시 분명 실재하지요. 그런 상황들이 실재한다면, 그런 상황들에 대한 비판 역시 가치가 있을 테고요.
12/10/29 17:46
존경 :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
글쓴 분 말씀처럼 <인물 자체가 아니라 우리 머리속에서 만들어 낸 이미지>를 존경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의 대상이 형이상학적으로 분명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니까요.
12/10/29 18:34
어차피 존경이라는 것 자체가 정보의 정확성하고 큰 연관이 있어보이지 않는 걸요. 단지 존경한다는 사람을 비웃는 용도로 쓰기에는 꽤 충분해보이지만 그것 역시 악의적이라면 악의적이겠고요.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본인이 존경한다는 것을 근거로 그 사람에 대한 다른 논평(주로 비판이 되겠지요. 예컨대 쪼잔하고 욕 잘하는 세종이라든가, 부하 조지기를 즐겨하시던 위염 환자 이순신이라든가)을 막으려고 하는 경우 정도?
12/10/29 18:43
본문이 나중에 수정된 건가요?
본문에는 '예전에 삼국지갤에서 놀 때 간혹 갑자기 튀어나와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 만세, 어디 감히 주유같은 게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을 올리는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그 내용 자체에는 일정부분 공감하나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띄우기 위해 다른 인물을 깎아 내리는 모습이 참 불쾌했죠.' 라는 표현이 있고, 위의 예시도 충분히 제한적인 말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관련 지식을 많이 알고 있지 않으면 존경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지 않나요? 삼국지 이야기를 하는 곳에 와서 '이순신이 짱이다, 세종대왕이 짱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삼국지 인물들 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삼국지를 이야기하는 사람들까지 깔보는 말입니다. 저 사람들이 본인들은 삼국지 인물들을 너무 존경해서 우리나라 위인들을 깔보는 것이 아니라면, 애초에 삼국지 인물들을 깔아내릴 의도로 가서 '우리나라 위인이 더 킹왕짱임'이라고 하는 사람에 대하여 존경한다고 하면서 자신이 깎아내리는 대상보다도 관련지식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 공격하는 것이 그렇게나 이상한 일인가요? 물론, 애초에 글을 쓴 자명이라는 사람이 저런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보다 훌륭했을 것입니다만,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사람에게 사용한 말을 모든 사람들의 모든 상황에 대입하고서 지나친 비난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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