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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5 00:58
근데 참 웃긴것 같아요.
저 어릴적엔 사극에서 국밥먹는 보부상들이 그렇게 맛있어 보여서 밥먹을때 후우..후우.. 후류루룹촵촵 후루룹 하면서 먹으면 할아버지께서 "밥상에서 그렇게 소리내면서 밥먹으면 못쓴다!"라고 혼내셨고 아버지 어머니도 같은말 하셨죠. 근데 요즘에 티비에서 그렇게 먹는 모습(예를 들면 황해 하정우)을 부모님이랑 보면 어머니께서 "너도 좀 저렇게 맛깔나게좀 먹어봐라. 맨날 조용히 끼적끼적 먹는다" 라고 혼내시죠. ... 뭘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2/10/25 01:11
한국에서도 짭짭 소리내며 음식먹는건 예의 없다 소리 듣는것 같습니다
짭짭거리며 먹는게 맛있게 먹는다고 주장하시는 분이나 자각하지 못하면서 소리내며 드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게 일반적인 한국인의 식습관은 아닌듯 시포요 저와 형님은 식습관이 반대인데 어릴적 많이 싸웠습니다 반추동물이냐 제발 밥먹을때 소리 좀 내지말아라 vs 음식은 맛있게 먹는게 최고다 니가 그렇게 깨작거려서 니키가 땅바닥에 붙은거다 지금은 형님도 고치셨습니다 형수님과 연애 시작하고 얼마 안되었을때 더러우니까 입벌리고 음식물 씹지 말라는 형수님의 단 한마디에......
12/10/25 01:11
제가 음식 하나는 정말 맛깔나게 먹습니다. 어려서부터 식사예절에 대한 훈계를 부모님께 듣고 자랐음에도
후루룩 짭짭 서라운드 스테레오사운드가 덤이구요. (물론 상황에 따라 눈치보며 숨죽이고 먹을 때도 있지만) 덕분에 넌 정말 잘 처먹어서 좋아^^ 라는 말을 항상 귀에 못박히도록 듣네요. 제가 먹는 모습을 보면 거식증 환자도 입맛이 올라올 거라는 얘기도 들었고요. 지인들과 같이 밥먹을 때 먹방을 하라고 권유받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얼굴 팔리는 건 naver..
12/10/25 03:39
전 조용히 먹는데도 맛있게 먹는다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 흐흐
사실 먹는 소리보다 먹는 양이 더 중요한 것일 수도 있어요. 소리 없이 먹지만 그렇다고 깨작깨작 먹는 타입은 또 아닌지라.
12/10/25 01:39
시끄럽게 먹기는 하죠...가끔 유별나게 시끄럽게 짭짭 거리면서 먹는 친구도 있는데 밥맛이 다 떨어집니다. 좀 입좀 다물고 먹으라 하는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얘기하면 밥 맛있게 먹는데 왜그러냐고...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서 더욱이 답도 없죠 흐.
그래도 굳이 실드쳐보자면 뭐 한국 음식이 뜨거운 액체가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라면이나 찌개, 국류나...이런거 먹는경우는 일반적인 밥/등 다른거 먹을때보다 소리가 더 나더라고요. 아마 뜨거워서 입을 다물고 있기 힘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도 조금은 시끄럽게 먹는거같은데, 거기도 비슷한게 아닌가싶고요. 일본도 그런 음식은 많은것 같은데...뭐 잘 모르겠네요. 걔네 젓가락으로 밥알 흡입하는거도 그닥 조용한것 같진 않아서요.
12/10/25 02:29
햄버거를 먹을때 그렇게 소리가 많이 나나요? 상상하려해도 잘 안되네요.
김치연대기에 나오는 분은 아마도 일본문화랑 한국문화를 헷갈린것 같아요. 일본은 국물이나 면을 먹을때 일부러 큰소리를 내서 먹는게 맛있다는 표현이고 우리나라는 되도록 조용히 먹는게 예의죠. 또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장난치거나 밥그릇을 소리내서 긁는것도 못하게 하죠. 음식을 입에 넣고 말하는것부터 쩝쩝거리는것 역시 상스러운 일이죠. 먹방은 그냥 엽기행위로 이목을 끌려는것이지 우리전통문화랑은 별개라고 봐요.
12/10/25 03:37
미국인 기준에선 거의 모든 한국인이 쩝쩝 거린다 생각할 겁니다.
일단 제 주위엔 친동생 빼곤 아무도 없습니다. 근데 동생도 제가 지적하고 고친 케이스... 미국에서도 20대에 미국에 온 한국 사람은 예외없이 100%였습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그리고 김치연대기에서 한 말은 한국에서 한국분이 한 말을 듣고 그런 게 있구나하며 방송에서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게다가 대본 자체를 한국인이 써줬을 거고 방송 자체가 한국 정부의 도움을 받고 찍은 것이니 상당수의 현대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요? 한국에서 조용히 먹는 게 예의고 문화라고 하기엔.. 그걸 지키는 사람이 너무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12/10/25 03:43
우리나라도 너무 소리내서 먹는것을 상스럽게 여기기도 하지만, 그 정도와 기준은 서구쪽 식습관에 비하면 비교불가수준으로 관대한게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것때문에 겪은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죠.
위에 지적한 뜨거운 국물이 있는 식단도 한가지 이유겠지만 혹시 한국인은 밥먹으면서 대화하는 풍습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것일까 싶습니다. 유럽을 비롯한 서양쪽은 식사는 대화와 함께 긴 시간동안 이루어지는걸 바탕으로 문화가 형성되었고, 반대로 우리나라 전통은 식사중에 말하지 않는게 기본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니 짧은시간내에 일단 식사를 처리하는걸 권장하게 된게 아닌가 싶어요. 일단 서로 밥은 다먹고 이야기는 그 후에하고, 그러다보니 알게 모르게 빨리 먹는걸 권장하고, 또 먹을때는 각자 먹는데 집중하니 먹는 소리에 좀 더 관대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가설이 순간적으로 떠올랐습니다. 이곳엔 역사쪽으로 내공깊으신 분이 많으니 제 가설이 얼토당토 않은 것일지 어떨지는 이야기 해주실거야..
12/10/25 07:07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다시피 음식을 먹을 때 소리내면서 먹는 건 우리나라 예절에는 없습니다. 그냥 착각하신 것 같아요.
뜨거운 국을 먹더라도 소리내지 말고 먹으라고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소리내서 먹는 건 그냥 그 사람들이 식사예절을 신경안쓰고 사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좀 사회적으로 관대해진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배웠던 식사예절을 다시 기억하자면...우리나라 식사예절은 서양 못지않게 엄격합니다. 음식먹기 전에 국이나 김칫국부터 먹어야 하고.. 그릇은 손으로 잡지 않아야 하며, 수저로 뒤적거리지 말고 먹고 먹는 중간에라도 수저에 음식이 묻어있으면 안되고;; 음식을 씹을 때는 다물고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또 수저나 그릇이 부딪히며 소리가 나면 안되고 밥그릇이나 국그릇 등을 수저로 긁는 소리도 내지 말라고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별개로 글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른 음식은 모르겠는데... 면 요리는 참 소리안내고 먹기가 힘들어요. 흐흐
12/10/25 12:16
설마 방송의 그 분도 소리내면서 먹는 게 예절이라 말한 거겠어요.
그냥 그렇게 먹으면 맛있게 먹는다 여긴다는 거겠죠. 하물며 그게 예의에 어긋난다 하더라도요. 저도 어렸을 때 식사예절 아주 엄격하게 배웠는데, 지금보면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죠. 하물며 그걸 교육시킨 어른들이 먼저 안 지키시니-_-; 여튼 그래서 제가 외국에서 면요리를 안 먹습니다 ㅡ.ㅡ 면은 빨아 들여야 맛인데, 소리 안 내고 먹으려면 그냥 면을 입에 넣어 베어 먹어야해서....
12/10/25 10:50
저도 해외에서 생활하고나서 제가 먹을때 소리를 내는 타입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아니 한국에서는 꽤 조용히 먹는 타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선 아니더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고쳐 나가는 중입니다만. 주위 환경에 의해서 비교 될 수 밖에 없는 거기에 한국사람이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소리를 내면서 먹는걸 알 수 가 없지요. 괜시리 또 소리를 내면서 먹는게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괜시리 아프리카에서 먹방을 보는 시청 자들이 많은게 아니듯이 한국인은 역시 소리가 제 맛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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