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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4 14:10:16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호족들의 나라 ⑥ 소패왕, 서초패왕의 땅을 되찾다.
호족들의 나라는 다음편과 그 다음편을 통해 끝이 날겁니다. 그리고, 손오시리즈 2부가 시작됩니다.  현재 제가 구상하고 있는 손오시리즈는 요걸 포함해 총 4부 정도 될지도요.(경우에 따라선 3부로 줄일수도 있습니다만, 범위는 오의 멸망까지로 똑같습니다.)

손책 : 좋아! 너로 정했다!

엄백호, 뭐 우리 덕왕님이 오군을 점령하고 동오의 덕왕으로 칭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시 오군을 관리하고 있던 사람은 오군태수인 허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허공 역시도 상당히 막장인물인데, 원래 조정에서 임명한 오군태수는 성헌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허공이 오군을 침탈하자 성헌은 허소에게 도망가 의탁했고, 도겸에게 원군을 청했지만 도겸도 제발에 불떨어진 상황이라 도와주질 못했죠.

손책은 일단 단양 부릉현에 있는 어머니와 동생을 곡아로 데려옵니다. 원술이나 기타 군웅들이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손책을 협박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죠. 거기다가 이 일대에 살던(태사자가 모아온 유요의 부하들은 장강 북쪽의 사람들입니다.)유요의 잔여세력들을 포섭하기 위한 영을 내립니다.

손책 : 유요와 착융의 옛 부하들 중 먼저 항복해오는 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 종군하고 싶으면 희망자만 가고, 그 사람의 집안의 부역을 면제한다. 종군하기 싫어하는 자도 강제하지 않겠다.

거기다 손책은 부하와 병사들을 단속시켜 토착 주민과 호족들의 재산이나 생명을 범하지 않도록 기강을 잡습니다. 이후 유비가 익주를 평정하고 그간 고생했던 부하들을 위해서 그 지방의 비옥한 땅과 화려하고 큰 집을 몰수해 부하들에게 내려주려 했다가 조운의 간언으로 그만 둔 것을 보면, 당시 이런 행동은 승자의 권리였죠. Winner Takes All.

새로 얻은 땅이 안정되자, 다음 방향은 오군 방향으로 진행하느냐, 아니면 회계군 방향으로 진행 하느냐로 의견이 갈리기 시작합니다. 특히 장기간 오군 일대를 공격하기 위해서 원술이 책임을 맡겼던 오경, 즉 손책의 외숙은 엄백호를 칠것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손책의 생각은 달랐죠.

손책 : 엄백호는 단순한 도적일 뿐, 대업을 꾀하는 자들은 아니니 다음번에 사로잡을수 있어요.

그리고 주치를 보내서 오군태수이던 허공을 공격하게 하고 자신은 회계태수 왕랑을 먼저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왕랑은 회계를 지키기 위해서 손책과 맞서려고 하자 당시 회계군의 공조였던 우번은 왕랑에게 손책에게 항복하라고 권합니다. 우번은 그때 부친상을 당한 상태였는데, 상복을 입고 왕랑의 관청 앞까지 왔다가 상복을 벗고 왕랑을 만나 항복하라고 권합니다.

그러나 왕랑은 그 조언을 무시하고 손책을 쳤다가 크게 지고 바다로 도망갔다가 표류하죠. 결국 겨우 다시 동야현까지 어찌어찌 들어갔는데, 손책은 이 동야까지 쫓아가서 왕랑을 격파합니다. 결국 왕랑은 손책에게 항복했죠. 그 전에 왕랑이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은 우번은 부친상인 와중에도 왕랑을 찾아가 그를 보호합니다. 결국 후관이라는 관소에 이르렀는데, 손책을 두려워한 후관의 성주는 관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왕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우번은 후관의 성주를 설득시켜 왕랑을 입성케합니다. 이후 왕랑은 우번에게 회계로 돌아가라고 명령하고, 우번은 회계를 점령한 손책 아래서 다시 회계군 공조로 재임용됩니다.

오군으로 진격한 주치는 허공이 요격군을 이끌고 나오자, 유권이라는 지역에서 허공을 무찔렀고, 허공은 남쪽으로 도망가서 엄백호에게 달아나 그의 보호를 받습니다. 그리고 비어있는 오군태수는 주치가 이어받게 되죠.

손책의 세력확장에 가속도가 붙자, 손책에게 아직 항복하지 않고 중립적 입장을 취하던 호족들은 크게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들은 각각 덕왕 엄백호, 오정현의 추타, 오군태수를 자칭하면서 엄백호와 연합세력을 형성하던 진우 등이었습니다. 손책은 먼저 엄백호를 제외한 추타, 진우를 격파하고 이들을 포로로 잡았는데, 이들 중에는 아버지 손견과 가까웠던 전동과 합포태수를 역임한 호족 왕성이라는 이가 있었죠. 왕성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이미 사지가 분리당한 상황, 왕성을 걱정한 손책의 생모는 손책을 부릅니다.

오씨 : 왕성과 네 아버님은 가까운 사이였는데 그분의 자식 형제들은 모두 처형당했고, 왕성 혼자 남게되었으니 살려줌이 어떠냐.

그러나 손책은 후환을 없애기 위해 왕성과 그 일가를 모두 처형합니다. 이때부터 손책의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예상할수 있었죠.

이제 남은 것은 엄덕왕뿐. 자신을 제외한 모든 반손책세력이 괴멸당하자 엄백호는 동생 엄여를 보내서 화의를 청합니다. 그러나 엄백호를 용납하지 않았던 손책은 엄여를 창으로 찔러죽이고 엄백호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엄백호는 여항으로 도망가 허소에게 의탁합니다. 이 정보를 입수한 정보는 손책에게 권합니다.

정보 : 이 정보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엄백호가 허소(허자장)에게 의탁했다는 정보입니다. 이참에 이 정보를 입수한 정보를 보내서 이들을 치게 해주십시오.
손책 : 아니요. 허소는 자신의 옛 주군을 지켰고, 친구들에겐 진실함이 있으니 이는 남자라 할 만 하지. 칠 필욘 없소.

어떤 기록에는 엄백호는 자신의 사위인 주숙렴에게 주성을 쌓게 했고 자신은 석성산에 성을 쌓고 여몽과 대치했다가 손책에게 죽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사의 기록은 허소에게 의탁했다고 한 기록을 끝으로 엄백호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오군 일대를 완전히 평정한 손책은 각 군의 관리들을 모두 갈아치우기 시작합니다. 손책 자신은 회계태수, 외숙 오경은 단양태수, 손분은 예장군 태수로 삼고 예장군을 분할해 여릉군을 새로 만들어 손보를 여릉태수, 주치를 오군태수로 삼고, 봉정도위 유유와 오관연 고승에게 공물과 표문을 가지고 허도로 옮긴 헌제에게 자신이 오군 일대를 평정했음을 조정에 알립니다. 조정은 손책을 달래기 위해 토역장군 오후에 임명합니다. 이는 조조의 뜻으로 이후 자신의 세력권을 침탈하고 제호를 참칭한 원술을 토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손책은 제호를 참칭했던 원술과의 통교를 끊어버림과 동시에 원술의 세력권에 대한 공략을 시작합니다.

이는 주유가 실행했는데, 주유는 원술 아래에 있던 당숙부인 주상을 설득해 주상의 세력을 전부 손책 아래로 끌어들였고, 원술은 이에 친척동생 원윤을 주상 대신 단양태수로 임명하지만 주유는 서곤을 파견해 원윤을 쫓아내버립니다.

손책이 오군에서 세력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기존에 얻은 장수들 뿐만 아니라 장소, 장굉, 진송, 진단 등의 인재들이 참모와 행정관으로 영입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허도의 헌제에게 자주 방물과 표를 보내서 양주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조정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199년, 원술의 세력이 패망하고 원술 자신도 자업자득이듯 비참하게 사망합니다. 원술의 세력권이었던 장강 이북의 여강군과 수춘, 합비와 환성 일대는 유훈, 화흠, 조조, 뇌박과 진란 등의 세력이 서로 각각의 땅을 점유하고 서로 각축전을 시작합니다. 손책 입장에서 이곳은 빈땅이나 다름없는 곳. 손책은 과거 원술의 아래에 있던 유훈을 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유훈은 치기 함부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유훈 : 후후후.....강동의 애송이가 날 치겠다고?

손책 : 걱정마. 네놈을 완벽하게 짓이겨주지.

뱀발1.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가 글올리면 얼마 안지나 눈시BB님이 글올리시는 경우가 최근들어 많이 발생하더군요. 이거 올라간 뒤에 곧 글 하나 올리시려나 +_+
뱀발2. 이미지 링크나 음악은 어떻게 올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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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4 14:22
수정 아이콘
음..
손책 성격을 보건데
손책이 오래 해먹었으면
오나라가 호족연합체 성격이 아니라
중앙집권식으로 변모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보이네요..

역시 망할 손제리.
Paranoid Android
12/10/24 14:38
수정 아이콘
전 손제리가 진짜 실존인물인줄알고 뭐지 손제리가뭐지 했네요. [m]
눈시BBbr
12/10/24 14:56
수정 아이콘
음? '-' 오해예요~
전 금요일에 ^_^
구밀복검
12/10/24 15:14
수정 아이콘
일단 진등 세 번 정돈 이기고 오셔야..
Je ne sais quoi
12/10/25 15:5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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