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10/21 23:06:59
Name 타테시
Subject [일반] 0교시 수업 문제를 SBS 8시 뉴스에서 다루었네요.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442755
금지했던 '0교시 수업' 슬그머니 부활…논란

확실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0교시, 자율학습을 빙자한 야간강제학습 이런 것들은 정말 효율적이지도 못한 제도입니다.
그냥 학생들을 학교 내에 가두어놔야지만 성적이 나오고 문제를 안 일으킬 것이라 믿고 있는 닭장시스템의 폐혜라 봐야 되겠죠.

청소년 자살률이 1위입니다. 이런 학업만을 강조하는 시스템이 낳은 폐혜라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거기다 oecd국가 중에서 청소년 수면시간이 가장 적은 국가로도 나오고 있습니다.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교육시간은 세계 1등임에도 불구하고 행복도는 세계 꼴등이라는 이 어이없는 수치
이런게 만성화가 되면 사회 역시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자살률 1위는 결국 청소년시기부터 시작해서 청년기 중장년기를 거쳐 노년기까지 너무 광범위하게 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병들었다는게 너무 여실히 드러납니다.

학생들에게는 다시 수면의 시간을 줘야 하고, 학업의 고통을 덜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글 올리는 것도 좀 지치네요. 뭐 이리 안고쳐지는 것인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0/21 23:08
수정 아이콘
제발 막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12/10/21 23:09
수정 아이콘
0교시 폐지했더니 1교시를 8시에 시작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12/10/21 23:11
수정 아이콘
야자도 야자지만 0교시는 정말 효율성 제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공부하고자 하는 애들은 0교시에 딴 공부하고 있고 공부 안 하는 애들은 걍 졸지요
선생님들도 포기...
12/10/21 23:13
수정 아이콘
10년전에도 안하던 0교시를 지금 하나요? 어이가 없네요.
12/10/21 23:16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0교시를 하고 점심시간 이후 수업을 늦췄으면 좋겠습니다...

+아침형 인간을 예찬하는 저로서는 0교시 졸음이 결국 늦은 수면으로 인해 부족한 잠인데,
학생들이 일찍 학교가고 일찍 집에가는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 이후가 가장 졸리지 않나요? 전 0교시보다 더 졸렸던걸로 기억합니다..
BeelZeBub
12/10/21 23:16
수정 아이콘
08:00 ~ 08:50 이 0교시였는데.. 끝나면 1교시시작인 9시 20분까지 80%이상이 잡니다 -_-;
그리고 저녁 9시 or 10시까지 학교에 잡아놓죠 ;;
돼지불고기
12/10/21 23:17
수정 아이콘
신동엽 씨 나와서 0교시를 지적하던(일명 밥차죠) 프로그램이 머나먼 이야기고... 그거 이후 개선된다는 뉴스를 봤는데
저 역시 고등학교 1학년 다닐 때 1교시를 8시에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고 2 때 폐지되었더군요. 대신 야간 자율(?) 학습 때 돈 얼마 내고 특정 수업을 들어야하는 제도가 생겼더군요-_-?! 하지만 제가 간 곳은 인원이 많아 전 짤렸죠 흐흐흐...
그리고 3학년 때는 8교시 이후 특별수업인가 뭔가... 해서 6시까지 수업을 받는 제도가 생겼습니다-_- 수업 안 받는 학생들은 교실에서 그냥 자율학습 하고 석식하고 또 야자하고...

효율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닐 때도 그렇지만 강제로 시킨다고 할 애들이 아니고, 그걸 모르는 건 아닐 텐데 말이죠. 아니면 보통 교사들은 그걸 아는데 그 위에서는 모르고 있다든가ㅡㅡ
NoWayOut
12/10/21 23:20
수정 아이콘
전 -1 교시도 있었어요....
진중권
12/10/21 23:20
수정 아이콘
나도 사대 다닐 때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12/10/21 23:21
수정 아이콘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는데
부모들이 0교시를 반대하면 0교시가 있을 수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0교시가 있는 건 상당수의 부모들이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법으로 강제하더라도 부모들이 0교시를 원하면 수업 하는거고
강제하지 않더라도 부모들이 원하지 않으면 0교시는 없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 경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저는 학구열 높다는 모 동네의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저희 학교는 부모님들이 애들 학원가야한다는 이유로(-_-)
야자는 100% 자율이었고
0교시는 없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학원에 있는데 0교시는 무리..)

부모들이 원하면 0교시는 없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0교시를 법으로 금지하던 뭘 하던 안 없어질겁니다.
냉면과열무
12/10/21 23:24
수정 아이콘
흐흠.. 저도 고딩때 0교시 했었는데.. 7시 30분인가..아님 더 일찍이었던가..암튼 일어나자마자 씻고 바로 등교...
뇌는 아직 잠자고 있는데 수업받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저희학교는 야자는 없고, 희망자들에 한해서 따로 돈 내고 방과후 수업 진행하고... 또 희망자들에 한해서 학교에 따로 마련되 있는 도서관 건물에서 자율학습 할 수 있게 해줬어요. 저도 두개 다 신청했는데, 그 이유가 석식이 굉장히 맛있었기 때문...
석식이 꽤 잘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같이 도서관 하는 팸들이 다 스타리그 광팬이어서 금요일만 되면 같이 모여서 땡땡이 후에 코엑스 메가웹으로 달렸지요...
12/10/21 23:25
수정 아이콘
야간학습같은 경우는 pgr에서도 여러번 이야기되었던 주제인데 학교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야간학습을 학교에서 시행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학부모들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맞벌이가정이나 가정에서 관리가 불가능한 학생들을 학교에서 강제로 잡아줬으면 하고 바라기 때문이죠. 당장 야자 폐지한다고 하면 가장 반발하는 집단이 학부모들입니다. 학부모들이 교장을 압박하고 교장은 선생님들을 압박해서 억지로라도 학교내에 잡아두려는 시스템이죠. 교사들이라고 야근하고 싶겠습니까.
실례로 강남같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동네는 강제야간학습이 별로 없습니다. 학원에 보내기 때문이죠. 넉넉한 가정일수록 자녀를 사교육에 의지하고 그렇지 못한 가정일수록 학교에서 학생들 붙잡아두길 원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학교에 학생을 오래 잡아둘수록 성적이 올라갈 거라는 일차원적인 사고와 학교성적 혹은 입시성적에만 목매다는 풍토에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사회전반적인 분위기에 따른 구조적인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학교만 욕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장야면
12/10/21 23:27
수정 아이콘
0교시 폐지가 논의되고 진행 되던 중에 다시 원상 복귀한 이유는 단순히 0교시를 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아니였기 때문이죠.
0교시 폐지 뿐만이 아니라 교육 시스템의 전반적인 변화가 있어야 학업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테죠. 교육시스템을 바꾸려면 사회가 바꿔야 되고요.
헤나투
12/10/21 23:27
수정 아이콘
시간이 지나서 생각하니 야자는 나름 괜찮은점도 있더군요(물론 학생땐 최악;;).
그렇지만 0교시는 진짜 아닙니다. 다른 이유는 제쳐놓고 효율성이 정말 최악입니다.
Mr.prostate
12/10/21 23:27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때 생각해보면 야자보다 0교시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학생만 힘든가요. 교사도 죽을맛일 텐데... 참. 누구 좋자고 하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싸구려신사
12/10/21 23:33
수정 아이콘
기업도 자율출근제를 도입하며 인간의 편의를 봐주는데...
고등학새을을 대상으로 0교시라... 끔찍하네요...
꼬깔콘
12/10/21 23:36
수정 아이콘
컴퓨터도 아침 7시부터 밤10~11시까지 돌리면
과열되는데.......
12/10/21 23:36
수정 아이콘
저같이 공부의 필요성은 알겠고 그래서 공부는 하지만 학원다닐 형편은 안되고 그렇다고 혼자 공부하기엔 의지력이 약간 부족한 학생들에겐 좋을듯싶습니다. 물론 0교시는 공부를 잘하든 못하던 열심히 하던 안하던 거의 모든 친구들이 전멸이었기에 쓸데없다고 생각하고요;;
저 다녔던 학교는 다른학교 다 야자&방학보충할때 혼자만;;안하던 학교여서...제재가 필요하던(제재를 해도 별 반발심없이 따를만한 학생;;) 저로썬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그러고 보니 보충도 고3때 원하던 학생들에 한에서만 신청받아서 했던 기억이 나네요..자율이어서 그런지 오히려 참가율은 매우 높았습니다. 학원식? 수업으로 해서그런지 도움도 많이 되었었고..
....
위는 제 경험담이었고..지금 그냥 생각하자면 요즘 부모님들 학교아니면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면서 어차피 애들 주입식 교육 시킬텐데...
그럴바엔 돈안드는 학교에서 공부시키는것도 나쁘진 않겠단 생각이 듭니다-_-;;
단빵~♡
12/10/21 23:36
수정 아이콘
0교시가서 제대로 깨어있었던적이 없었습니다;; 멍한상태로 수업듣거나 자고 잠자체를 제대로 못자서 이후 수업도 자요-_-;; 딱 9시 등교하게 하는게 참 좋은데 잠이 많아서 학교다닐때 너무 잠을 많이 잤던 기억이 새록새록;
12/10/21 23:38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도 영교시 수업, 방학때 9시부터 6시 까지, 11시 20분까지 자율학습 했었는데 ... 딱히 효율은 없었습니다. 그냥 공부는 자기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은 것 같습니다.
Abrasax_ :D
12/10/21 23:51
수정 아이콘
아직도 하고 있나요? 어이가 없네요.
제 경험으로는 한국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방법과 시간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저는 왜인지 학교에서 잔 경험이 별로 없지만 0교시 수업을 이해한 적도 없네요... 효과가 없습니다.
7시 30분부터 0교시 하고, 8-9교시 강제로 하고, 강제 야자 끝나면 11시였는데 일어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진짜 많이 받았어요.
야자는 선택적으로 하면 효과가 있지만(제 경우는 강제였는데 효과 많이 봤어요.) 0교시는 진짜 아니에요.
12/10/21 23:54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0교시 없고 야자없고 무조건 8시 50분에 조회하고 3시 40분에 종례하면 종료.
그 다음엔 뭘하든 자율이었는데 항상 도서관이 꽉 차있었죠. 도서관에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수용을 못한다고 6시 이전까지는 교실개방하고 그랬는데....
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하고 싶어하는 만큼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하지만, 강제로 시키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신예terran
12/10/21 23:57
수정 아이콘
공부 셧다운제 해주세요.
Zzzzzino
12/10/21 23:58
수정 아이콘
보도된 학교가 제가 나온 학교네요. 뭐 저기는 원래 저런 곳이니.... 에휴
12/10/22 00:03
수정 아이콘
고3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0교시 나갈때 세상은 여전히 시커멓고 한기에 입김은 줄곧 나오는데 떨면서 졸린 눈을 부비며 학교를 가던 기억이 나네요. 0교시는 정말 학생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건 같은데...

참 희안하다 싶은 제도 중 하나입니다. 없어졌으면 없어졌지 왜 다시 생긴다고 -_-;;
HELIOS_K
12/10/22 00:07
수정 아이콘
0교시라니 참 계속 시계가 뒤로뒤로가네요
뭘하려는지
12/10/22 00:11
수정 아이콘
0교시가 없어졌었나보네요?
가을독백
12/10/22 00:31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때 6시에 일어나서 0교시~8교시 다 끝내고 강제로 9시까지 학교에 묶여있던거 생각하면 정말 토나와요.
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3학년때는 11시까지 갇혀있었지요. 그것도 차 시간 없다는 이유로 11시에 끝낸거 생각하면..지금 생각해도 어지러워요.
영원한초보
12/10/22 00:40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까지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는게 아침에 정신이맑을때 공부해야 효율적이다라는 말입니다.
난 절대 아닌데 이런걸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한 사람 지금 면전에서 쌍욕해주고 싶습니다.
박초롱
12/10/22 00:45
수정 아이콘
아침 8시에 학교일과 시작해서 11시 40분에 학교일과가 끝났던 저로서는..
겨울의 8시는 너무 추웠습니다. 필기는 해야하는데 손은 안 움직이고;;;
류화영
12/10/22 00:52
수정 아이콘
저 고등학교 다닐땐 0교시도 없었고 야자도1학년 처음 한달 빡쎄게 시키더니 그이후로는 선택적으로 할수있게 해줬는데..
12/10/22 01:00
수정 아이콘
0교시에 대한 추억은...

겨울쯤 되면 해도 뜨기전에 등교해서 한 밤 쯤에 하교하곤 했죠.

그 때는 참 빨리 겨울이 가서 따뜻한 햇살 맞으면서 등교하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반니스텔루이
12/10/22 01:04
수정 아이콘
저 고3때는 1교시를 8시 전에 했었죠..

크크크

진짜 겨울방학때 등교할때마다.. 어두웠던 기억이..
좋아요
12/10/22 01:08
수정 아이콘
자사고 홍보 브로슈어에 사교육비 절감시켜준다는면서 들어있는 내용이 야자,보충수업인 나라가 현대 대한민국이니......
뭐 정말 양보해서 야자까진 그렇다치더라도 0교시는 제발 안했음 싶어요. 더이상은 naver...
뿌지직
12/10/22 01:32
수정 아이콘
저 고등학교 때도 0교시가 있었는데 이것도 모잘라서 보충수업이라해서 8교시까지 있었죠..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 수업...

진짜 수업이 많아야 성적이 오른다는 이 무식하고 멍청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화가 납니다. 하루에 8시간 9시간 수업하면

뭐하나요.. 그걸 소화하고 내것으로 만들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많아야지.. 문제집 많이 풀고 수업 많이하고

이러면 성적이 오를꺼라 생각하는지... 물론 전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핑계에 불과하지만 차라리 수업이 적고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많았다면 수능성적이 더 올랐을거라 생각합니다.
거믄별
12/10/22 01:53
수정 아이콘
0교시 수업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0교시 수업을 절대 막아야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학생들이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겁니다.
학교는 아침 일찍 등교를 해야하고 학원을 다녀오면 밤 늦게...
아무리 수면시간을 챙긴다고해도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동엽이 밥차를 끌고다니면서 먹일 때도 아침을 거르고 나오는 학생들이 절대다수였습니다.
그런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끼니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편한 인스턴트 식품들이죠.
학교가 끝나고 학원으로 이동하면서 또는 학원에서 끝나고 집으로 오면서 먹는 것들 대부분 인스턴트 음식들입니다.

0교시가 없다고 모든 학생들이 끼니를 챙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대부분의 학교에서 급식으로 점심 한 끼는 어느정도 균형있는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최소 하루에 한끼죠. 그들에게 아침까지 일반적인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면... 무리인가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아침을 굶고 공부하는 것보다 아침을 먹고 공부하는 것이 더 낫다고 들었습니다.
50분 정도 시간 공부안하고 식사를 하거나 그만큼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그렇게 보기 싫은 것인지...
12/10/22 01:54
수정 아이콘
학교 공부도 좀 적당히 셧다운 해야죠. 잠 못자게 하는게 누군데...
알리바바 사르쟈
12/10/22 02:00
수정 아이콘
0교시는 없고 보충수업해서 9교시 있었네요. 그후에 저녁 + 야자였구요.
그 당시에 야자가 싫었죠.(친구끼리 야간 강제학습이라고 비아냥거렸네요.) 옛날얘기는 이정도로하고, 학생입장으로서 야자(라기보다는 강제로 학교에 남는)는 싫습니다만, 학부모입장으로서는 야자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요. 적극적이지는 않더라도 암묵적으로 동의하죠. 학교만 잡는다고 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얽혀있는 문제라서요.
신동엽
12/10/22 02:29
수정 아이콘
저도 0교시는 반대하지만 솔직히 야자는 좋았어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사교육은 꿈도 못 꾸고.
혼자 계속 했었는데 다 같이 하면 뭔가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어차피 공부 해야 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했고 제도상의 이익을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생각은 정말 소수의 생각이었네요. 학교가 12시까지 교실을 제공해줘서 너무 좋았는데. [m]
포포리
12/10/22 05:55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야간자율학습 신청서를 쓰라길래 부모님과 상의 후에 안한다고 쓰고 제출했습니다.
예체능을 준비했다거나 학원을 다니기 위한것은 아니였고 개인적으로 그냥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사유도 없었습니다.
싫었고 사춘기였는지 강제받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들었고, 부모님도 존중해줬습니다.

다음날 담임선생님 호출로 2시간동안 상담받았고 그래도 안한다고 하니
부모님과 전화로 상담을 길게 하더니 결국 부모님이 설득당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 일반화하긴 힘들지만, 부모님과 본인이 모두 괜찮다고 하는데 선생님이 무조건 해야된다며
계속 설득하는 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네요.
결국 한달 후에 부모님께서 담임선생님께 제가 집에 가겠다고 하면 이유불문하고 보내달라고 말해주셨고
그래서 정말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친구들은 참 부러워하더군요)
집에 가고싶은날 집에 가고, 공부하고 싶은날에는 남아서 하니, 할땐 정말 집중이 잘됐던거같습니다.

대한민국 학생들 그렇게 놀기만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떤 직업을 갖느냐 얼마나 돈을 버느냐로 평가되는 사회구조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공부를 왜 해야되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정도 스스로 판단할 정도가 되는 인격체들 입니다.

자제력이 부족한것은 항상 강제로 억압되어있었기때문에 억압이 풀렸을때가 익숙치 못하여 일어나는 일시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자율적인것에 익숙하지 못하고 강제적인것에 익숙한것이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 학생들입니다.
교육제도를 결정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공부를 많이 해보고 무엇이 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인지 충분히 알만한
지식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는 훨씬 잘난 사람들이겠죠. 그런데 이런걸 보면 참 안타깝네요.
12/10/22 07:49
수정 아이콘
전 고등학교때 강제자율학습이라는 매우 모순된 단어가 존재했었죠....
12/10/22 10:16
수정 아이콘
1교시를 8시에 했던 크크크
근데 자는시간 아닌가요?
아하스페르츠
12/10/22 10:25
수정 아이콘
다른 걸 다 떠나서, 저렇게 학교와 학원에 아이들을 붙잡아 둔다고 정말로 그 시간에 다들 공부를 할 거라 기대하는 걸까요?

사실, 정말로 공부를 많이 해서 힘든 아이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렇게 긴 시간 모두 성실히 공부해도 어려울 만큼 고교 까지의 교과 과정과 수능 시험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공부'가 모든 가치에 우선하면서 원치 않는 장소에 묶여 다른 방법으로 시간만 때우는 모순된 생활을 하며,
또, 공부에 의해서만 평가 받게 되는 상황이 힘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율학습과 학원은 스스로 공부를 원하지 않는 이상, 아이를 틀안에 가둬두기 위한 강제 수용의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12/10/22 10:37
수정 아이콘
0교시 왜 하는걸까요?
아무리 쓸데없는 일이라도 나름의 명분은 있는법인데 댓글봐도 0교시는 전혀 아무런 명분을 찾을수가 없네요; 궁금하기까지;
12/10/22 10:44
수정 아이콘
부모가, 사회가 변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부모들은 아무짝에 쓸데없다는걸 알아도 자기 눈에 애들이 안 보이고 책상앞에 앉아있다면 일단 만족하거든요. 그 근원은 비뚤어진 교육열이고. 학교는 그저 그 욕망을 실현해주고있다는 척이라도 하기 위해 면피용으로 애들을 잡고있는것 뿐입니다. 시키는게 많으면 아무리 애들 상태가 쓰레기같아도 학교가 항의를 받는 일은 적어지니까요. [m]
EsPoRTSZZang
12/10/22 11:33
수정 아이콘
자 -1 교시 하셨던 분들 모여봅니다 크크크크
게임보다 더 해로운게 0교시라고 봅니다. 한창 애들 잘 시간에 꾸역꾸역 불러서 뭐하는짓인지...-_-
게임셧다운할거면 학교도 셧다운을! (읭?)
무적전설
12/10/22 11:33
수정 아이콘
제가 중학생일때가 생각나는군요. 벌써 20년전이네요.

중학교때는 학교의 교통이 좋지 않아 스쿨버스를 타야 했고, 스쿨버스 타는 시간이 6시40분인가 그랬습니다.
중간/기말고사 보기 전에 국영수는 시험을 일주일에 두번씩 도합 3주간 미리 시험을 보고
평균점수가 중간/기말고사의 결과에 반영되었습니다.
뭐 2-3년 전에는 새벽 6시까지 등교해서 쪽지시험을 매일매일 본 것으로 유명했답니다. (당시 부모들의 항의로 없어지긴 했지만..)
또한 중1때부터 야자가 있어서 9시에 야자가 끝나면 스쿨버스가 집에 데려다주면 거의 10시가 넘어서 집에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때는 학교가 가까웠지만 7시반까지 등교해야 했고, 밤 10시에 야자가 끝났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모두 5시까지 강제 자율학습이었습니다. 분반인 남녀공학이라 여학생들이 머리할 시간도 없다고 항의가 많자 1달에 하루(일요일) 쉬었습니다. 방학은 3일..
고3때는 밤11시까지 야자를 하였습니다.(강제로)

저도 0교시와 야자세대로서 그 효용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봅니다.
아이를 묶어서 부모가 편해지는 것 말고는 아이 스스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지도 못하게 하는 극악한 인권침해라 생각합니다.(만약 공부가 하고 싶으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죠.)
물론 탈선 방지를 위함이라 하나, 그렇게 해도 탈선할 애들은 다 탈선합니다...

궁금한 것은 제가 장가도 안간 노총각이지만 만약 중/고등학교 애가 있다면
9시부터 정규수업까지만 듣기를 원한다고 학교측에 얘기 한다면 학교입장에서는 해당 학생만 제외하고 진행이 가능할까요?
불량품
12/10/22 11:47
수정 아이콘
신동엽씨가 밥차 끌도다닐때도 넌 티비나와서 해라 나는 할련다 식으로 다하지 않았나요 다들 교육청귀에만 안들어가게 쉬쉬 했던거지..
0교시에 가서 턱괴고 잔 기억밖에는 없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543 [일반] 시사기획 창, 전력공화국의 명암 [25] 낭천6899 13/07/31 6899 2
44412 [일반] 최저임금 동결 vs 최저임금 5910원 [36] kurt7452 13/06/11 7452 0
44171 [일반] [책 소개] 경제 민주화를 말하다 & 불평등의 대가 DarkSide5959 13/06/01 5959 1
43893 [일반] 수도권 매립지 문제에 대해 [10] jagddoga4506 13/05/20 4506 0
43538 [일반] 또다시 일어난 불산사건.. 과연 삼성만 잘못한걸까요? [11] 응답하라19986581 13/05/03 6581 1
43436 [일반] 한국은 선진국이 맞는가 [308] kurt9867 13/04/26 9867 1
42580 [일반] 새누리당 김재원의원이 담배값 인상안을 발의했습니다. [189] Fim8596 13/03/06 8596 3
42501 [일반] 헤어진 다음 날 [8] 해피아이6591 13/03/02 6591 1
42326 [일반] 우리나라 oecd통계를 보고...... [68] 소문의벽7167 13/02/18 7167 5
42195 [일반] 기후변화와 UNFCCC [5] 김피곤씨5286 13/02/08 5286 0
41772 [일반] 4대강 부역세력 명단 [113] 어강됴리11162 13/01/18 11162 4
41578 [일반] 한국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 [52] 절름발이이리10757 13/01/09 10757 2
40480 [일반] 박근혜 후보 비전 선포 - 준비된 여성대통령 [52] 타테시6143 12/11/18 6143 0
40324 [일반] 안철수 후보 정책공약 : 안철수의 약속 (2) 교육, 복지 [27] 타테시5788 12/11/12 5788 0
40303 [일반] 안철수 후보 정책공약 : 안철수의 약속 (1) 정치, 사법, 경제분야 [25] 타테시6230 12/11/11 6230 0
39905 [일반] 제18대 대통령 선거 10대 공약 (2) 무소속 안철수 후보 [11] 타테시5995 12/10/25 5995 0
39902 [일반] 제18대 대통령 선거 10대 공약 (1)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12] 타테시5750 12/10/25 5750 1
39857 [일반] 경향신문 대선 쟁점인터뷰 (1) 경제민주화 : 김종인, 이정우, 장하성 [4] 타테시3953 12/10/23 3953 0
39817 [일반] 0교시 수업 문제를 SBS 8시 뉴스에서 다루었네요. [63] 타테시5488 12/10/21 5488 0
39569 [일반] 제발 12시 전에만 퇴근하자 [30] 까망탱이5343 12/10/09 5343 0
39344 [일반] [담배관련] 담배, 과연 피운자 만의 잘못일까? [30] 눈송이7719 12/09/25 7719 5
39151 [일반] 늦깎이 청년의 취업 일기 [33] 노란곰돌이푸5131 12/09/16 5131 0
38993 [일반] 협동조합은 희망이 될 수 있을까 [7] bachistar4099 12/09/04 40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