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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06 19:18:47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리뷰] 간첩 - 유머와 스릴, 액션 사이에서 길을 잃은 잡탕밥 (스포있음)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글의 특성상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리뷰] 간첩 - 유머와 스릴, 액션 사이에서 길을 잃은 잡탕밥



영화 <간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름의 소소한 유머와 재미가 녹아있지만 남들에게 추천하기는 꺼려지는' 그런 영화이다. 분명 배우들도 자신의 몫을 다하며 괜찮은 연기를 선보이고 영화 전체에 녹아있는 유머 코드도 나름 잔잔한 웃음을 유발하고, '생계형 간첩들의 고군분투기'로 요약되는 영화 자체의 기획 의도도 나름 신선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재미없게 본 관객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관람한 관객들조차도 주변에 함부로 추천하지 못하게 만드는 어중간함과 꺼림칙함을, 이 영화는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결국 유머와 스릴, 액션의 장르적 퓨전을 시도하며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던 야심찬 시도가 종래에는 그 중 어느 하나도 속 시원히 제대로 건지지 못하고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생계형 간첩'이라는 신선한 재료, 그러나 아쉬운 조리법  


우선 영화의 소재는 신선하다. 지금까지 <쉬리>, <이중간첩>, <간첩 리철진> 등 '간첩'에 대한 소재를 다룬 영화는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생계밀착형 생활 간첩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고 코믹한 시각으로 접근한 작품은 없었다. (코믹 영화였던 <간첩 리철진> 또한 코미디라는 장르적 유사함을 제외하면 영화의 소재나 접근법은 <간첩>과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무거운 소재인 '간첩'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쓸데없이 심각하게 무게잡지 않고, 이른바 생계형 간첩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기라는 시각에서 참신하고 가볍게 접근한 점은 칭찬해줄 만하다.

그리하여 영화 전반부의 코믹적인 요소들과 소소한 유머들은 (관객을 빵 터지게 만들고 객석을 들었다 놨다하진 못하더라도) 나름의 잔재미와 웃음을 잔잔하게 유발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본 재료가 신선해도 요리사의 손맛과 적절한 조리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요리가 탄생하지 못하는 법. 영화 <간첩>이 딱 그 꼴이다. 유머와 스릴, 액션의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영화 전반부에는 생계형 간첩들의 좌충우돌로 인한 에피소드들로 웃음을 유발하려 했고 중후반부에는 귀순한 북한 고위 간부 리용성 암살 작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통해 스릴과 액션을 가미하고자 했지만 결국 절반의 성공에 그친 느낌이다. 영화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머와 스릴 그리고 액션이 골고루 혼합되어 버무려진 느낌이 아니라 전반전은 코믹 영화, 후반전은 액션 영화 이렇게 양분된 느낌이 강하다. 그러니 영화의 주요 감상 포인트들이 애매하게 배치되어 관객들의 감정선도 툭툭 끊기고 계속해서 겉돌게 된다. 이를테면, 웃긴 장면에서도 이게 웃긴 건지 아닌지 애매하게 느껴지는 상황.  

결국 영화 전체를 걸쳐 배꼽을 잡을 듯이 빵빵 터지는 큰 웃음도 유발해내지 못했고, 후반부에 줄기차게 이어지는 액션신들은 심지어 지루하기까지하다. 장르적 퓨전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뽑아내려고 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어중간함으로 인해 관객들은 정작 웃어야할 타이밍에는 머뭇거리게 되고 스릴 있고 호쾌한 액션신에 흠뻑 빠져야할 타이밍에는 (영화가 의도치 않은) 유머 포인트를 찾아내며 피식거리게 된다. 이도 저도 아닌 장르적 정체성의 혼란이 결국 관객의 관람 포인트까지도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결국 문제는 영화의 장르를 혼합한 그 시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시도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맛깔스럽게 버무려내지 못한 감독의 역량과 시나리오의 방만함에 있다고 봐야한다.

전혀 다른 장르이긴 하나, '코믹과 스릴'을 절묘하게 혼합해 낸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어떤 식으로 관객들의 감정선을 주무르며 웃기고 울렸는지를 떠올려보면, 영화 <간첩>의 문제점은 배우들이 아닌, 방만한 시나리오와 투박한 연출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차라리 이런 식의 어설픈 장르적 혼합을 버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정통 코믹 영화로 밀어부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를 들어, 영화의 중반부에 삽입되어 극의 분위기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바꿔버리는 '리용성 자택 침투 암살 작전' 등의 에피소드도 심각한 액션이 아닌, 슬랩스틱과 반전이 난무하는 코미디로 만들어버렸으면 더 많은 재미를 뽑아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웃기려면 확실하게 웃기든가, 액션을 보여주려면 지루하지 않고 수준 높은 스타일과 박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든가 했어야 했다. 되돌아보면 이러한 점들이 아쉽다.

건질 것은 배우들의 호연 뿐  


결국 이 영화에서 건질 것은 김명민, 유해진, 변희봉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 뿐이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김명민과 유해진의 연기 변신.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제외하면 코믹 연기를 거의 선보인바 없는 김명민이지만 영화 <간첩>에서의 김명민의 코믹 연기는 나름 능청스럽고 준수하다. 사실 나는 이런 식의 김명민의 연기가 좋다. 눈에 힘을 주고 마치 자신의 연기력을 과시하듯 본인을 혹사시키며 모든 것을 뽑아내는 과도한 매소드 연기보다, 이런 식으로 힘을 뺀 가볍고 편안한 연기가 관객 입장에서 부담도 덜하고 더 보기가 좋다. <간첩> 영화 자체는 매력적이지 않더라도 영화 <간첩>에서의 김명민의 능글맞은 코믹 연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영화의 흥행과는 별개로, 이러한 김명민의 연기 변신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다는 측면에서 칭찬해줄 만하다.

더불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북한 최고의 암살요원 최부장 역으로 등장하는 유해진의 존재감이다. 김수로, 이문식 등 이른바 주목받는 조연에서 주연급으로 올라선 배우들 가운데 유해진처럼 넓은 스펙트럼과 깊은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는 드물다. 특히나 황정민에 맞서 한치도 물러섬이 없는 연기 내공을 선보인 <부당거래> 이후로 유해진의 연기파 배우로서의 면모는 더욱더 도드라진 모양새다. 더불어 이번 영화 <간첩>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암살 요원 최부장 역으로 분하며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때는 코믹 전문 조연 배우였던 이 작은 체구의 배우에게서 뿜어져나오는 묵직한 카리스마는, 배우 유해진이 어느새 하나의 영화를 충분히 책임지고도 남음이 있는 멋진 연기파 배우로 당당하게 성장했음을 입증한다. 결국 따지고 보면 이 영화는 김명민의 <간첩>임과 동시에 유해진의 <간첩>이기도 한 셈이다.

유머와 스릴, 액션 사이에서 길을 잃은 잡탕밥


하지만 결국 영화 <간첩>은 좋은 재료를 가지고도 어설픈 손맛과 조리법으로 본래의 야심찬 의도를 상실하고 길을 잃어버렸다. 유머와 액션이라는 두가지 재료를 혼합한 신선한 퓨전 요리를 만들어내고자 했으나 결국 유머의 맛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액션의 맛도 죽어버린,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잡탕밥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는, 본인처럼 이 영화를 나름대로 재밌게 관람한 관객들에게도 무척이나 안타깝고 실망스런 일이다. 내 나름대로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추천해줄 수 없는 음식, 이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 일인가. 올 추석 연휴 극장가를 지배할 것으로 일찍이 예견되었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흥행 돌풍에 제동을 걸 유일한 대항마로 기대를 걸었던 <간첩>이었지만 베일을 벗은 영화는 누군가의 대항마는 커녕 유머와 액션의 사이에서 스스로 길을 잃고 주저앉아버린 김 빠진 범작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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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메딕씨
12/10/06 19:20
수정 아이콘
별로란 얘기죠?
Eternity
12/10/06 19:26
수정 아이콘
첫 문장 그대로입니다.
'나름의 소소한 유머와 재미가 녹아있지만 남들에게 추천하기는 꺼려지는' 영화라고 느껴지네요.
12/10/06 19:28
수정 아이콘
가족이랑 봤는데 어머니가 정말 재미없었다고 혹평을... 연기만 좋더라, 근데 전체적으로 짬뽕이라 별로다. 이리 말씀하셨네요. 저도 별로라고 생각했구요.
율곡이이
12/10/06 19: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다음웹툰으로 나왔던 그 간첩 소재를 다룬 '은밀하게 위대하게' 가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Tyrion Lannister
12/10/06 19:47
수정 아이콘
영화로 나오지요. 김수현 이현우 박기웅 손현주씨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작 내용상 이 영화(간첩)처럼 생계형 간첩의 코믹씬->작전이 연관된 액션으로 진행될 것 같은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원작웹툰에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지라 영화판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간첩>처럼 잡탕밥스러워질 것 같아 걱정됩니다.
12/10/06 19:52
수정 아이콘
진짜 딱 가볍게 볼만한? 끝입니다..
몽키.D.루피
12/10/06 21:35
수정 아이콘
'나름의 소소한 유머와 재미가 녹아있지만 남들에게 추천하기는 꺼려지는' 영화.. 이게 정확한 평이네요.
저도 소소하게 재밌게 봤습니다. 근데 누가 간첩 재밌어? 이러면.. 딴 거 보라고 합니다-_-;;
Eternity
12/10/06 21:4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이런 느낌이 드는 영화들이 참 아쉽습니다. 나름 재밌게 보고 나서도 남들에게 추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
WhyDoWeFall?
12/10/06 23:39
수정 아이콘
김명민씨 영화는 비추입니다.
취한 나비
12/10/07 01:57
수정 아이콘
이 글 전에 쓰신 감독과 배우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읽고 김명민씨야 말로 가장 페르소나적 관계가 필요한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만
정작 소위 연출력 좋은 명감독들은 김명민씨를 원하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배우를 보는 눈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정확하신 분들일테니
우리가 못 보는 무언가를 보는 거겠지만 말입니다.

김명민씨를 좋아했던 이유는 예체능은 재능이 절대적이라는 말을 그 변하지 않는 사실을 이 사람이 깨주길 바랐습니다.
헌데 요 몇 년 김명민씨 작품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나 노력하는 배우인데 안 되는구나, 어쩔 수 없구나를 새삼 다시 깨달았네요.
작품이 나올 때마다 기대를 했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Eternity
12/10/07 11:52
수정 아이콘
저도 감독이 아니라서 흔히 말하는 명감독들이 어떤 시각에서 배우 김명민과 작품을 하지 않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감독이라면 저라도 김명민과 별로 작업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감독이라면 무언가 빈 도화지처럼 텅텅 빈, 그래서 내가 무언가를 가득 채워 넣을 수 있는 그런 배우와 작업하고 싶을텐데
배우 김명민은 그 자체로 가득 차 있어요. 그게 자신의 자아인지, 연기 욕심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그 무엇으로 이미 가득 차 있는 느낌입니다. 더이상 채울 것도 없고 요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랄까요. 감독이 자유재로 컨트롤 하기에는 너무 자아가 강한 배우라는 느낌도 들구요.

다른 감독보다도 최동훈 감독처럼 상업적 촉이 뛰어난 감독과 한번 작업하면 어떨까 싶은데 과연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네요.
그리고 김명민의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 또한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잘 나가는 김윤석, 하정우 등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흥행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떨어지죠. 그런데 그 이유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작품 자체보다는 캐릭터를 너무 생각하고, 흥행 요소보다는 본인의 연기 도전에 더 무게 중심을 두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들어 이러한 부분을 자각했는지 <간첩>등을 통해서 장르적 다양성과 연기 변신도 꾀하며 이러한 아쉬운 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보이긴 합니다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취한 나비
12/10/07 14:28
수정 아이콘
현대 예술의 최우선 과제가 자의식 과잉인만큼 예술가들 중 자아가 약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강하기에 문제되니까요.
전 김명민씨가 선택을 못 받는 건 자아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온전히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발전하기를 원하는 방법의 문제이거나 소통의 문제일거라고 봅니다.

저 또한 한 때는 영원님처럼 생각했었습니다. 여러 케릭터에 도전함으로써 본인의 발전을 꾀한다고 말입니다. 헌데 최근 작품들을 보면서 전 발전하는 모습을 찾지 못 했습니다. 작품의 질은 차지하더라도 연가시에선 케릭터와 연기력이 돋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흥행은 성공했을지라도 김명민 본인으로서는 잃은게 더 많은 작품이였다고 전 봅니다. 그런면에서 전 오히려 김명민씨의 이번 드라마 복귀나 너무나 반갑습니다.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흡이 길고 케릭터가 돋보이는 드라마만큼 이 배우와 어울리는 장르는 없습니다. 김명민씨는 드라마에서만큼은 죽은 미장센도 살려내는 배우니까요.

이번 글도 잘 읽었습니다. 간첩보러 가신다고 했을 때부터 기다렸던 리뷰였거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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