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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5 01:15:25
Name 눈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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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담배관련] 담배, 과연 피운자 만의 잘못일까?


(담배인삼공사 시절의 담배관련 책자. 지금 보면 그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아래에 길담배에 대한 글이 있기에 옮겨봅니다.
제 블로그에 올해 3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제목을 보고 오해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흡연자를 옹호하는 글은 아닙니다.
저 역시 담배를 끊은지 2년이 되어서야 흡연자 시절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다만 '담배 산업속에서의 개인' 이라는 약자의 입장에서 담배산업 자체를 되돌아보고자 한 글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담배회사가 흡연자, 또는 비흡연자의 건강에 대하여 책임을 진적이 없습니다.
담배회사의 목적은 담배를 통하여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보건적 윤리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사기업이 된 KT&G에도 어느정도 책임을 공유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국가가 바라보는 담배산업은 너무나 관대하기만 합니다.
국가가 담배인삼공사를 운영하면서 양산해낸 흡연자에 대해서 함께 책임을 져야합니다.
시대가 달라졌다고 흡연자들을 코너로 몰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 이전에 국가는 과연 흡연자, 비흡연자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실질적인 정책을 펴왔으며, 담배회사에게는 어떤 규제를 해왔는가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4~5편의 담배 관련 다큐멘터리와 각종 기사들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자세한 출처의 나열은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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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담배, 과연 피운자만의 잘못인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담배 소송

1999년 10월 폐암 환자들이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했다.
담배인삼공사가 만든 담배 때문에 폐암에 걸렸으니 보상하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제기된 담배관련 소송이었다.
하지만 7년 후 1심에서 패소, 그리고 2011년 2심 패소. 처음 소송이 시작될 무렵 담배인삼공사 였던 피고는 사기업인 KT&G로 바뀌었다.
또한 소송을 제기한 피고인 중 대부분은 사망했다. 현재는 그 가족들이 소송을 진행중이다.
1, 2심 모두 패소였지만 그 해석에 있어서는 1심과 2심은 달랐다. 즉, ‘담배가 폐암을 일으킨 원인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각각의 폐암 환자들과 폐암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 는 것이 최근 판결의 내용이다.
즉, 살인사건을 예로 들자면 ‘용의자임은 분명하나 증거가 부족하다.’ 라는 상황과 유사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적어도 담배가 범인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였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측은 이러한 법원의 해석에 더 힘을 얻어 포기하지 않고 3심까지 진행할 것을 천명,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흡연자가 제기한 담배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한 경우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 폐암 환자 가족들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의 첫 승소는 1990년대 후반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있었다.
폐암으로 1997년 사망한 매덕스씨의 가족들은 그가 유일하게 피우던 담배인 ‘Lucky Strike’ 를 만든 ‘브라운 앤 윌리엄슨’ 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정은 피고에세 95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 이후 전세계 1위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역시 단체소송에서 패소를 경험했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0%대로 불과 9년 전인 2002년에 65%였던 것에 비하면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흡연율 감소는 oecd국가들 가운데서도 성공사례로 꼽힌다. 우리 주변을 보아도 최근 20대 중후반의 남성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30대 초중반으로 가도, 몇 년새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흡연’ 은 건강에 해로운 행위,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로 간주된다.
더 이상 담배를 피는 모습이 ‘어른스럽다’ 거나 ‘쿨하고 멋진’ 행위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이러한 국내의 담배소송에 대한 생각들은 어떨까? 재밌는 것은 ‘담배가 건강에 해롭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
‘폐암을 비롯한 갖가지 암을 일으키는 원인’ 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소송 자체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다음은 모 다큐멘터리에서 흡연으로 인한 폐암을 담배회사가 보상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대답을 한 사람들은 모두 흡연자였다.

흡연자1 : “담배가 해로운 것은 사실이나, 그것을 피운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담배회사가 보상할 이유가 없다.”
흡연자2 : “담배가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피운 사람들의 잘못이 더 크다.”

과연 그럴까?

1994년 미하원에서의 선서 "니코틴은 중독성이 없다"

담배회사들이 담배가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은 불과 15년 전에 불과하다.
실제로 1994년 미국의 7개 담배회사 대표들은 미 하원에서 선서를 하고서도 ‘니코틴은 중독성이 없다.’ 고 증언했다.
이 증언에 대해서 담배회사 간부급 직원의 폭로가 나오면서 1990년대 후반 담배회사들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결국 니코틴의 중독성을 시인하기에 이른다. 이 사건은 이후 클린턴 정부가 담배회사들과 적대적 관계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런 내부고발 사건은, 마이클 만 감독, 러셀 크로우,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아카데미상 7개 부분 후보에 올랐다.
바로 1999년 작, [인사이더] 다.
니코틴이 해로우냐 아니냐의 문제도 아닌, 지금은 코흘리개도 알고 있는 니코틴의 중독성에 대한 문제에도 이 정도였는데,
하물며 각종 발암물질에 대해서는 어땠을까? 과연 그 동안 담배회사들은 담배의 성분과 그것이 연소되면서 발생되는
발암물질에 대하여 솔직히 공개 하였으며, 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에 대해서 경고하였던가?

담배, 밭에서 자란 순수한 담뱃잎이 아니다

담배에는 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과 4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담배의 주요 성분 중 잘 알려진 몇 가지 성분만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건축마감제인 셀락(Shellac), 쥐약의 주성분 인(Phosphorous), 배터리에 들어있는 카드뮴(Cadmium), 방충제로 쓰이는 나프탈렌(Naphthalene), 매직펜의 성분인 자일렌(Xylene), 개미제거제인 비소(Arsenic), 빈데 제거제인 메소프린(Methoprene)은 유명한 살충제
레이드의 주성분이다. 창문닦는 약으로 쓰이는 암모니아. 암모니아를 넣는 것은 담배회사가 개발한 방법으로 니코틴이 곧바로
뇌에 흡수되게 만든다. 결국 우리가 피우는 담배는 밭에서 자란 순수한 담뱃잎이 아닌 것이다.
담뱃잎에 유독한 성분을 섞어 만든 화학 물질의 칵테일, 이것이 바로 담배의 정체다.
이런 화학물이 섞인 이유는 어려가지 이지만,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중독성 물질을 더 빠르게 흡연자들의 뇌로 침투시켜,
더 강력하게 ‘중독’시키기 위함이다.

담배회사들의 마케팅 보고서 – ‘18세 이전에 담배에 중독시켜라’

담배회사들의 마케팅 자료를 보면, 18세 이전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흡연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때문에 담배회사의 마케팅은 교묘하게 10대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1980년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RJR 나비스코’사의
‘카멜’ 이라는 담배 제품의 ‘조 카멜’ 케릭터는 10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88년 처음 등장한 이 케릭터 이후 불과 4년만인 1992년 6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카멜 담배의 10대 소비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한 7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카멜 담배의 낙타 문양을 그림으로 표현한 이 케릭터는
10대가 만화 케릭터에 주목한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다.



담배회사의 유명한 케릭터인 케멜 담배의 '조 카멜'과 말보로의 '말보로 맨'.
10대 청소년을 노린 대표적인 담배회사의 캠페인이다.

말보로 맨 광고로 유명한 말보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로 혼자서 등장하는 말보로 맨은 ‘독립성’을,
그가 쓰는 희색모자는 ‘선함’을 의미한다. 또한 그가 허리춤에 찬 로프는 ‘컨트롤’을 의미한다.
모두가 10대가 간절히 원하는 방향이다. 혼자서 담배를 피우는 멋진 카우보이의 모습에서 ‘흡연은 멋진 행위’ 라는 인식을 주는 것은 덤이다.
이런 마케팅은 판매점에 대한 물밑작업으로도 이어진다. 미국의 담배회사들은 판매점에 만약 10대가 담배를 훔치더라도 잡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들은 그렇게 훔친 담배로 그들이 중독된다면 더 큰 고객이 될 것이란 걸 알았던 것이다.
또한 10대 청소년들이 볼 수 있도록 낮은 눈높이에 담배를 진열하면 100달러를 따로 지급했다는 사례도 있다.

국가가 운영하던 '담배인삼공사', 그리고 KT&G의 '상상예찬' 캠페인

국내에서는 어떤가? 국내에서는 ‘담배인삼공사’ 시절 공기업으로 광고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절 배포된 담배에 대한 책자를 보면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흡연이 건강에 유해한가?] 라는 제목의 소책자에는 ‘흡연이 수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집중력 감소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담배를 피는 것은 힘든 일을 마친 이후의 상쾌한 행위.’ 라고 묘사하고 있다.

사기업인 KT&G로 넘어온 이후에는 ‘담배’라는 상품은 직접 광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로 기업광고에 매진했는데,
조PD, 조승우, 서태지 등을 내세워 ‘상상예찬’ 이란 캠페인을 진행했다. ‘상상’ 이란 바로 담배를 피우는 이미지를 말한다.
사람들은 생각에 잠길 때 담배를 피곤한다. 이러한 [흡연=상상] 이란 이미지를 연동시킴으로써, 담배를 피는 행위 자체에 까지
환상을 심어주려는 무서운 의도가 숨어있다. 이런 기업광고 캠페인은 몇 년 후 담배회사의 기업광고 역시
담배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방송심의위원회에서 금지시키면서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다만 몇 년간 이어진 그러한 캠페인으로 인하여 현재까지도 KT&G 라는 회사에 대한 10대가 가진 무의식 중에 좋은 이미지는
10대의 흡연율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다.


KT&G의 '상상예찬' 캠페인. 신세대를 겨냥한 광고모델들과, 신선하고 마음따뜻해 지는 내용을 보여줌으로서
기업광고 효과와 더불어, 흡연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다.

즉, 우리들은 이러한 담배회사들의 교묘한 마케팅 전략에 노출되면서, 어쩌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담배 피는 행위’ 에 묘한 매력을 느꼈고, 세뇌 당해왔던 것이다. 과연 이러한 대규모의 숨겨진 의미를 담은 마케팅 앞에서,
개인은 어떤 판단력을 보여줄 수 있었을까.

‘담배’ 일단 시작하면 끊기 어렵다

담배의 중독성은 여러 가지 중독성 물질 중에서도 ‘상’에 속한다. 마리화나 보다 높은 위치다. 그 시작은 본인의 의지였던,
분위기 탓이었던 어쨌든, 시작하면 끊기 어렵다. 그 중독성 만으로도 이미 담배로 인한 각종 암의 발병을
시작한 사람의 잘못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문제다.
그 시작에 담배회사들의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나, 국가 묵인이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마약 중독자들은 ‘치료가 필요한 사람’으로 판단한다. 최근에는 ‘도박’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직도 주변에 많은 ‘흡연자’들의 경우는 다르다.
장기적으로 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건강에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장 치료가 필요한 중독자’ 라고 보지는 않는다.
파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마약은 판매상도 처벌을 받으며, 도박의 경우도 국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시행하는 자는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담배는 다르다. 중독시키는 주체인 판매사는 아무런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담배 소송이 중요한 이유

현재까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흡연과 관련된 문제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개인이었다. 언제나 힘들게 담배를 끊어야 하며,
폐암에 걸려 고통 받는 것은 담배를 피운 소비자의 몫일 뿐이다. 현재 진행중인 소송의 의미는 그래서 더 중요해진다.
담배에는 세금이 붙는다. 그리고 최근에는 공공건강을 위해서 흡연자들은 미개인 취급을 받는다.
적어도 흡연자들은 그들의 건강을 잃는 것 외에도 홀대를 경험하고 세금으로서 개인의 책임은 조금이나마 지고 있는 샘이다.
하지만 KT&G는 어떤가? 사회환원 사업? 본인 회사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결국에는 담배매출의 확대로 이어질 것만 생각하기
이전에 한번쯤 그들의 고객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단지 호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다.
그 동안 흡연자들로 인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던 담배회사들이 흡연자들의 건강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역할을 분담하자는 것이다.
솔직하게 책임을 인정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다. 그 첫걸음이,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담배소송은 흡연자에 대한 담배회사의 입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다.
그래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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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토스
12/09/25 01:27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인데 굉장히 잘 읽었습니다. 추천박고 갑니다
이런 맛에 피지알 하는거지요
복남이 땅코옹~
12/09/25 01:34
수정 아이콘
음...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12/09/25 01:49
수정 아이콘
저는 합법적인 내에서 사행성 도박이나 게임, 주류나 약물등은 모두 자기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독되는건지 알고 끊지도 못할거면 시작하지도 말았어야죠. 경고문구나 사고사례도 많이 있는데요.

그리고 KT&G의 마케팅은 정말 욕나옵니다.
대학생들 대상으로 무슨 스쿨이나 캠프 같은거 해서 KT&G광고/홍보하고 무료로 담배 몇갑씩 주고....
저희 학교에서도 외산담배보면 KT&G어디 갔다온 애들이 전부다 까고 봅니다.
피지컬보단 멘탈
12/09/25 01:56
수정 아이콘
담배피고 폐암걸리고 소송
살빼야되는데 야식먹고 살안빠지니깓

담당트레이너에게 레슨환불 요청

뭐가 다른가요
담배자기손으로 피우는건데
눈송이
12/09/25 02:04
수정 아이콘
비유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담당트레이너는 밤에 야식먹으면 살안빠진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주지 시켰겠죠.
야식이 만연한 사회분위기를 만들지도 않았을거고, 야식이 살찐다는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담배인삼공사는 고작 담배갑에 1976년 "건강을 위하여 지나친 흡연을 삼갑시다.” 라는 상당히 가벼운 문구를 넣다가
1988년 "흡연은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임신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로 바꾸었습니다.
'폐암을 일으킵니다' 가 아닌 '일으킬 수 있다' 라는 표현은 별거 아닌것 같으면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시 2004년 부터 "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라는 문구를 넣고 있을 뿐입니다.
담배에 들어가는 각종 (발암)물질을 명시한 적도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담배인삼공사 시절의 책자만 보아도,
그들이 담배를 일반인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 시켰는지는 쉽게 알수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KT&G는 담배는 폐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인것은 확실하지만,
직접적으로 폐암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진바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개인의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국민건강을 담보로 돈을 번 기업이나 그걸 관리하는 국가도 책임을 공유하자는거죠.
12/09/25 02:09
수정 아이콘
KT&G 마케팅 스쿨에 참여했던 경험에 의하면, KT&G는 봉사활동이네 뭐네 사회환원활동에 열을 다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담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른 대외활동은 잘 모르겠는데(아마 비슷한 류가 몇 개 있을 겁니다. 소비자 조사라든지, 간접홍보활동이라든지..) 마케팅 스쿨 과제가 담배 신상품 + 마케팅 방안 제안이거든요. 대외활동이 스펙의 하나가 되버린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이건 노림수죠.
12/09/25 02:1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서태지세대'에 해당하는 나이의 남자입니다.

사실 저는 15년 가까이 흡연하는 사람으로서 요새의 분위기랄까 이런 부분이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저희 세대의 특징이라고 하면 '영웅주의(위인전을 읽고 자라서 누군가를 존경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며, 동경하는 대상또한 있음)' '기성세대에 대한 강력한 반감(기성세대에 반항하는 정도를 넘어 기성세대를 뒤집어 전복하려 함)' '제도권 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이 있었고,
IMF를 한창때인 10대 후반 ~ 20대 초반 정도에 겪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희 세대의 친구들은, 기성세대의 말을 잘듣고 착실한 친구들 보다는, 반항끼 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친구들을
영웅시하는 문화가 있었어요.

또한 괴짜들을 좋아하고 괴짜들은 공부를 못해도 학교에서 동경의 대상이 되거나,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문화도 있었지요.
악기를 잘 다룬다거나, 그림을 잘 그린다거나, 농구만 잘해도 학교에서 영웅이 될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선 더더욱 다양성을 존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대학에 가지 못하면 사람취급 못받는다' 라는
압박이 있었고, 학생들도 어느정도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받아들였지만, 지금처럼 모든 학생이 대학에 갈 수 있는 분위기는
또 아니라서, 학생때 이미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특기를 살려 진로를 잡은 학생들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오토바이나 담배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여, 아주 착실한 모범생이 아닌 이상은 고등학생 때 이런 부분을 동경하거나 꿈꾸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응답하라1997에서 주인공들이 수능이 끝나자 고등학생 신분으로도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것처럼,
담배도 이와같이 성인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었고요. 자연스러운 통과의례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글에서 잠시 표현된것처럼 담배피는 남자들을 남자답다거나 쿨하다고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했었고,
남자들 사이에서 담배(혹은 술)맛도 모르면서 어찌 인생을 알겠냐 하는 허세섞인 시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흘러 이처럼 담배피는것이 죄악시 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면서,
조금 당황스럽게 느껴집니다.

내맘대로 할 수 있는것이 많지 않았던 그때, 담배가 상징하는 것은 '자유' 나 '일탈' 이였으니 말이지요.
그리고 꿈많고 철없던 어린시절에 상상했던 내 미래의 모습과 달리, 아직도 일상에 허덕이는 나를 보며,
그때 담배한개비를 물고 허세부리며 꾸었던 꿈처럼 현재 모습이 얼마나 닮았나 생각해 보면,

담배마저 손에서 놓기에는 아직도 세상살이가 그리 녹록치 않네요.


**비흡연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담배문화에 대해선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
12/09/25 02:43
수정 아이콘
KT&G도 담배를 파는 회사인데 담배를 열심히 팔면 안될 이유가 있나요?
주류회사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술을 파는거같은데...
눈송이
12/09/25 02:52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건강에 안좋은 것으로 '인식'되는 콜라나 패스트푸드, 라면 등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술의 경우 술냄새가 난다는 불쾌감, 만취자에 대한 혐오 외에 '간접음주피해'란 없죠.
술로 인한 간암의 피해와 담배로 인한 폐암의 피해도 비교할게 못됩니다.
폐암이란 담배의 양산 이전에는 그다지 흔하지 않았던 암입니다.
폐암의 확산 그래프는 담배판매의 증가 그래프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담배회사만 인정하지 않고 있을뿐 각종 임상조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담배의 발암물질은 40종이 넘습니다.
이미 국가적으로 규제하는 움직임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흡연과 음주는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국가적으로 흡연이라는 행위를 규제할꺼면 담배회사에도 책임을 물리자' 라는 겁니다.
담배를 팔지 말자가 아닙니다. 팔고 그만큼의 국민건강, 보건적인 책임을 지게하자는 겁니다.
아직도 흡연에 대한 책임을 판매자가 아닌 개인만이 지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우려한 대로의 반응이 좀 있군요. 흡연자에 대한 면죄부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담배산업이라는 그 비밀적인 측면에 대해서 까발리자는거죠.
포포리
12/09/25 03:09
수정 아이콘
해외에서 소송 성공 사례가 몇번 있긴 하지만 국내에선 무리가 있죠. 일단 징벌적 손해배상이 도입되지 않고 있고
국민적 여론이 담배 피우는것은 개인의 선택이 가장 큰 영향이 있는것으로 형성되어있으니 아마 힘들겁니다.
하지만 금전적인 손해배상은 뒷전으로 하더라도 국가적으로 담배로 야기되는 국민건강 악화에 대한 현재 태도는 변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담배가 나쁘다는 국민적 여론이 이미 형성되있음에도 국가정책에선 그것이 그리 반영되지 않고 있죠. 어느정도 일부 책임은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중 7은 개인의 책임이고 3정도는 국가와 담배회사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본문하고 관련이 없는내용일수도 있지만
담배값좀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두배정도는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끊게 만들어주세요.

담배피운지 곧있으면 햇수로 10년이 되어가는것 같은데 중간에 1년이상 끊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게 미국에 있었을때고 금연이유는 담배값이 유학생으로 감당하기엔 너무 비쌌습니다.
처음엔 가격이 비싼것 감당하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지만
결국 비싸니까 안피게 되더군요. 그런데 한국오니까 다시 피고있네요. 너무 싸요.
접할수있는 가격도 너무 싸고 담배가게가 너무 많습니다. 담배구하는게 너무 쉽죠.
몇몇 국가들 처럼 담배를 파는 가게도 규제를 해야합니다. 갯수도 조금 줄이고 담배 진열방식에도 규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들은 기억으로 캐나다는 담배를 팔기위해선 따로 허가를 받아야되고 담배도 한국처럼 잘보이게 진열하지 못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담배값 두배로 올리고 그렇게 모은 세금으로 흡연자를 줄일수있는 정책이 생기길 바랍니다.
Gustavo III
12/09/25 03:24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로서 글의 의도가 전혀 공감 안갑니다. 담배회사의 잘못을 탓하지만 왜곡되었다고 봅니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은 20년도 더 된 사실입니다. 대부분 알면서 시작한거죠.
그런데 담배회사 탓하는건 제가 보기에 범죄자들이 자기가 지은 죄를 사회 탓하는거와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비약이 조금 심할지는 모르나 그정도로 어이없다고 생각하기에 든 비유입니다.
이런 글은 오히려 개인의 금연의지를 꺽어버린다고 봅니다.
담배회사에 책임을 지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하셔서 매출이 떨어져 망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눈송이
12/09/25 03:43
수정 아이콘
이러한 담배산업에 속지말고 끊자는 의도입니다. 제대로 잘못 파악하셨네요. 글은 끝까지 읽은신 건가요?
이런 반응이 있을까봐 사전에 구구절절 서두를 길게 썼는데요. 읽고 싶으신 부분만 읽으시면 뭐 어쩔수는 없습니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20년도 넘었다고 하셨는데 1992년의 일을 정확히 기억하신다니 놀랍군요.
지금은 담배를 식약청에서 관리하기로한, 금연에 대해서 강성이 되어버린 미국에서조차 1994년까지
TV에서 니코틴은 중독성이 없다고 증언하던 시절인데 말입니다.
비유를 드신게 '범죄자들이 자기가 지은 죄를 사회 탓한다'고 하셨는데, 그 범죄방법을 적은 교과서를 국가에서 나눠준 것과 같은겁니다.
그럼 한가지만 묻죠. 본인 말에 의하면 '20년 전에 이미 해롭다고 판명된 상품'을 판매한 판매자는 죄가 없는걸까요?
긍정_감사_겸손
12/09/25 08:25
수정 아이콘
담배가격이 잘못되었습니다. 서양에서는 담배한갑에 만원정도하는데 지금 담배가격에서 +200원정도로는 택도없습니다. (2500->2700)

딱 10배만 가격인상하면 될것 같습니다. 흡연자가 봉인가요? 라는 말이 많이 나오지만 봉맞습니다.
12/09/25 08:44
수정 아이콘
흡연자로서 이런 금연의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글 공감합니다.
신선한 사실도 많네요^^ [m]
아라리
12/09/25 09:04
수정 아이콘
가격좀 오르면 끊을수있을텐데...
쫌 끊고 싶네요 ㅠㅠ [m]
12/09/25 09:19
수정 아이콘
일본에 살지만 300-400엔으로 오를때 끊는다는 사람들이 주위에 다수였지만 결국 필놈필....
다른걸 줄여서라도 피더군요...아 물론 저도...
12/09/25 09:24
수정 아이콘
끊으면 좋습니다, 끊으면 좋아요~
평소 지인들에게 내가 금연해보니 너무 좋으니 금연 하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받아들이는 쪽은 제 순수한 마음을 몰라주더군요.
교회에서 전도하는 사람 마냥. 크크크
근데 진짜 끊으면 좋은데...

누가 더 잘못했느냐 하는걸 따지자는건 아니지만 그럴듯하게 포장해 판매하는 쪽도 잘못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홍삼먹는남자
12/09/25 09:28
수정 아이콘
해로운 상품을 파는 기업의 딜레마죠. 해로운 상품을 팔고 그 상품의 사용에서 오는 직접적인 해악을 복구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럼 뭐하러 상품을 팔까요.
무플방지위원회
12/09/25 09:35
수정 아이콘
합법적인 마약판매상이다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2/09/25 09:52
수정 아이콘
http://en.wikipedia.org/wiki/Addictive_drugs#Addictive_potential

상기 표에서 담배의 심리적, 신체적 의존성은
헤로인이나 코카인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정도이며,
항우울제류 의약품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정도이고,
LSD나 엑스터시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정도네요.

이 정도면 윗 분 생각을 지지하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2/09/25 09:42
수정 아이콘
문득 그 말이 떠오르네요

뭔가 음모가 있는게 분명해 2500원짜리 담배에 4000가지나 유해물질이 있다니?
우리나라 기업이 그게 말이되냐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지요 암요
12/09/25 09:50
수정 아이콘
담배는 마약맞고 사회에서 없어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식의 사회발달이 이뤄지기 전부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피고 있어서 없에버리기가 어려운거죠. 이권도 걸려있고

전자담배니 뭐니 대안이 나오긴 하지만 결국은 없어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란건 없다고 봅니다.
honnysun
12/09/25 10:09
수정 아이콘
담배값을 만원으로 올립니다.
그래도 필거에요 아마도..
그럼 2만원으로 올립니다. 그럼 안피지 않을까요?
스치파이
12/09/25 11:09
수정 아이콘
담배가격과 담배판매량은 명백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 미국, 유럽, 일본 각 국의 통계자료가 증명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담배가격을 올려서 성공적으로 흡연율을 낮춰오고 있습니다.
단지 흡연자들의 반발이 있으니 조심스러운 것 뿐이예요.
폴 매카트니
12/09/25 12:02
수정 아이콘
담배가격올리는건 그냥 재정충원을 위해서이지 국민건강을 생각해서가 아니죠
그냥 가격 올리고 싶은데 이유가 필요해서 갖다 붙이는 것일뿐...
스치파이
12/09/25 12:20
수정 아이콘
"흡연율을 낮추자"가 기본원칙이고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 가격상승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이 정책이 시행된 지는 이미 10년이 넘었고 그 통계수치도 명확하죠.
그냥 가격을 올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예요.
눈송이
12/09/27 01:24
수정 아이콘
마약은 흡입한 사람과 동시에 판매상도 비난을 받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 리플을 보면서 느낀게 있습니다.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들을 증오합니다. 그런데 담배회사는 증오하지 않습니다.
결국 개인의 탓이란거죠. 이 또한 담배회사의 거대한 마케팅의 결과는 아닐런지.. 좀 생각이 많아집니다.
담배가 싫으면 흡연자는 물론 담배를 판매한 KT&G도 싫어해야죠. 그런데 KT&G에 대한 비난은 별로 없어요.
전 그게 의아합니다. 그게 제 생각의 출발입니다.
가장 이해안되는 리플이 이 글이 흡연자를 옹호한다는건데, 이 글은 담배를 끊자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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