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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22 18:3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25&aid=0002225356
더불어 원더스에서 청각에 문제가 있는 선수 한 명을 영입했네요. “박병우는 원더스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라고 했다. “우리는 병우를 '구제'하지 않았다.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 발이 느린 선수도 다른 장점이 있으면 야구 선수로 살 수 있다. 병우는 그저 '잘 안 들리는' 단점 하나를 지닌 선수일 뿐이다. 대신 투구폼이 예쁘다. 가능성을 봤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12/09/22 22:42
"일본인은 평소엔 차별 안 하는데, 한국인은…"....
뽑아놓은 헤드라인은 역시 뭐 답네요 .... 팀 성적에 관한 한 최고의 감독이라 생각하지만.... 성적을 위한 도박이 실패할 때 그게 전부일까 라는 회의는 듭니다. 독립구단으로써의 감독은 그만한 인물이 없다고 보구요.
12/09/22 23:52
김성근감독 기아한테 3대0으로 지고 있다가 3대3 가서 한국시리즈 우승할뻔 했던 그 시즌 저는 골수 삼성팬이였지만 프로야구 역사상 제일 감동적인 시리즈가 아니였나 그때부터 존경하기 시작했습니다
12/09/22 23:53
선동열 감독은 중도경질 후 팀을 옮겼으니 예외이긴 해도 최근 3년간 8개구단 모두 감독을 교체했습니다. 김시진 감독마저 경질되었으니..
그 중에 신인감독이 양승호, 류중일, 이만수, 김진욱, 김기태(중간에 박종훈감독도 신인이었고) , 한대화까지 무려 6명입니다. 이러니 모두가 똑같은 야구를 하죠. 신인이다보니 자신의 야구철학보다는 일단 성적부터 내야하고 최근의 트렌드인 지키는 야구를 모두 다 구사하죠. 말이 좋아 지키는 야구지 투수중심, 밀어치기를 위주로 한 배팅(전 이걸 팀배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좋은 팀배팅은 타점을 올리는 배팅이죠), 벤치가 자주 개입하는 작전야구(번트, 힛앳런 등-이건 타자의 기회를 날리는 셈이죠. 힛앤런도 나쁜 공도 무조건 맞춰야한다는 면에서 자주쓰면 타자에겐 번트와 같은 스트레스라고 봅니다) 잦은 투수교체 등등 팀마다 스타일리쉬한 특징들이 존재했고 그런 팀들이 맞붙으면서 드라마가 생기고 라이벌 의식이 느껴지고 하면서 재미가 상승했는데 요즘은 채널을 돌려봐도 다 비슷한 야구를 하고 있죠. 야구는 각본없는 드라마여야 하는데 각 팀의 각본이 다 비슷한 셈이죠. 불과3년전만 해도 SK와 두산이 붙으면 매경기 혈전이었고 팬들의 라이벌 의식도 대단했죠. 롯데도 비록 승리조공을 많이 했지만 SK와 붙을때는 두 팀간의 극명한 스타일 차이때문에 더 불타오르는게 있었구요. 삼성과 경기하면 롯데타선이 삼성불펜을 털 수 있을것인가, 아니면 롯데 불펜이 삼성타선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란 알 수 없는 각본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거 없죠. 롯데도 삼성도 5회까지 이기고 있는 팀이 그냥 이깁니다. 재미라는 면에서만 국한해서 보면 2010년야구가 최고의 절정이고 지금은 야구스타일도 재미도 모두 일본을 따라가는 듯 하죠. 어느팀 경기를 봐도 모두 비슷해서 재미가 없다던, 투신타병이라 지루함이 느껴져서 별로다던 그 야구 .... 어느정도 경륜이 있는 감독이라야 자신의 철학을 내세우면서 성적까지 노려볼 수 있을텐데 신인감독들에게 그것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다는 생각도 들기는 한데 한편 생각해 보면 김경문감독은 처음부터 허슬두, 화수분이라던 신인야수 키우기, 육상부라 불리며 치고 달린다는 야구의 본능에 가장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성적도 냈죠. 로이스터감독도 밀워키 감독대행 잠깐 한것 빼면 감독은 롯데가 처음이었는데 역시 메이저리거다운 야구철학을 보여주면서도 성적도 냈구요. 이렇게 보면 지금 신인감독들이 모두 스타일이 똑같을 수도 있는데 그럼 정말 향후 몇년간 야구인기가 내리막길을 탈 것 같습니다. 신인이라 성적을 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 아니면 다 같은 야구스타일인건지...
12/09/23 00:25
김성근감독이랑 김응룡 감독이 친구처럼 지내서 코끼리라고 한 건 아니죠. 그렇게 지내기 전부터 그런지라 민번상처럼 한살 차이도 아니고 실제 나이는 3살 차이 됩니다. 예전부터 김응룡 감독, 김성근 코치 때부터 김성근 코치가 김응룡 감독에게 응룡아 응룡아 해서 서로 트러블도 있었고 말도 많았죠. 김응룡 감독도 그러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여전히 코끼리 코끼리하는 건 여전하네요. 이제와서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서 김응룡 감독이 친구처럼 받아들여서 잘 넘어갔지만 그래서 전 가끔 김성근 감독이 주장하는 예의론 들으면 전혀 공감이 안갑니다.
그리고 현재 프로야구 선수가 기근이긴 기근이죠. 당분간 그럴겁니다. 지금 월드컵 세대에 운동 시작해서 프로화 뛰어든 재능들은 거진 다 축구이거든요. 게다가 고교 야구팜은 계속 기근이었다가 이제서야 좀 가망이 보이니 당분간 혜성같은 재능은 계속 축구일겁니다.
12/09/23 02:39
프로야구의 질적 하락은 앞으로 계속 될겁니다. 그게 감독때문에 그런것 같지는 않고, 애초에 선수들의 질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인 것이 첫 번째고, 더 파보면 한국야구의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각 팀에서 3~4년차, 대략 90년대생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하고 있죠? 사실상 '초특급 신인'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세대는 06년(88년생) 드래프트가 마지막이었고 그 뒤로는 새로 수급되는 선수들의 질이 현격하게 낮아졌습니다. 이를 반증하는게 바로 대학출신도 아니고 독립리그에서 프로로 5명이나 갔고, 심지어는 그 중 몇몇은 1군 경기까지 뛴다는 거죠. 김성근 감독 덕분에 제도권 외의 야구 선수들도 구원의 길이 열렸지만, 애초에 그런 곳에서 뛰는 선수들은 3~4년전에 도저히 프로 2군에서도 답이 안 나와서 버려졌던 선수들입니다. 그런 선수들이 연습 좀 빡세게 하니까 바로 건너서 오는 곳이 현재 한국프로야구라는 거죠. 오히려 한국야구 수준은 3~4년보다 점점 퇴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고, 이건 단순히 고참 감독 몇 명이 사퇴해서 일어난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용병만 잘 활약해주면 꼴찌팀도 4강을 넘볼 수 있는 국내 프로야구 구조상 언제나 용병은 투수 위주로 갈 수밖에 없고, 리그를 지배하는 거포가 한 두 명 빼고 모두 사라진 이상 이른바 '쩨쩨한'야구는 앞으로 몇 년간 계속될겁니다. 차라리 09년처럼 인위적으로 공인구를 잘 날아가게 해서 리그 전체의 변수를 다변화하지 않는 이상 일본야구처럼 될 것 같습니다.
12/09/23 03:08
중간층이 팜이 약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원더스에서 넘어오거나 2군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재기하는 문제는 다르게
봅니다. 대표적인 예로 올시즌 서건창은 엘지에서 방출된 선수이고 국대중견수 이종욱은 현대에서 방출된 선수입니다. 이승재등 몇몇 선수들은 1군에서 경기를 뛴 경험이 있습니다. 롯데의 정훈같은 선수는 현대2군에서 1년만에 방출되고 군대에 다녀온뒤 초등학교 코치하다가 다시 신고선수로 롯데에 입단해서 장래성을 보이고 있고 차기 롯데 2루와 유격수 부분에서 경쟁중인 중고 유망주이죠. 원더스나 방출선수들이 재기하는 문제와 야구판의 중견세대층이 약하다는 연관성이 없어보입니다.
12/09/23 07:35
원더스같은 시스템이 원래 있었던게 아니기때문에 원더스 선수의 프로야구무대진출이 질적저하를 말할수없습니다.
신고선수였던 선수도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대형 스타로 발돋움한경우가 그동안 없었던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동안 그런 뒤늦게 기량을 발휘할수있는 선수를 키울만한 아마추어 야구단이 없었던것뿐이죠 그것과 그것을 연결짓는건 솔직히 많이 무리입니다. 게다가 특히나 지금은 확대 엔트리 기간이고 각 구단 선수들이 골병이 들었다 싶을만큼 다들 아픈 상태죠 거기다 일부구단은 교육리그로 많은 2군선수를 외국으로 파견한데다가 엔씨 다이노스가 생기면서 많은 유망주들을 얼른 군대로 보낸 시기입니다. (상무와 경찰청에서 1군급 선수가 아주 많이 뛰고있는 시기이고 엔씨다이노스에서 특별한 지명권을 받아 신인드래프트에서 대량의 유망주를 먼저 뽑아간 시기이기도합니다. 또 상무와 경찰청에 갈수없는 2군선수들이나 공익등으로 군대로 간 선수도 많죠) 즉 지금은 전체적으로 야구판의 중간 뎁스가 가장 얇을수밖에없는 시기라는거죠. (이에 대해 깊게까진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많은 근거가 생각이 나네요^^;;) 지금이 바로 원더스선수이 뽑히기 가장 적기라는 겁니다 물론 고양의 감독님이 잘 키운것도 있겠지만요 여튼 그러니까 하고싶은 말은 그것과 그것을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겁니다. 이 고양원더스선수의 프로야구선수화가 진짜 질적 저하를 불러올수있을만한 상황은 이런거죠 이후에 몇년간 고양선수 대부분이 프로에 가지 못하다가 갑자기 여러명이 뽑혀서 주전발탁. 이런경우가 아니라면 이경우가 질적저하를 대변한다고 할수없습니다 그저 프로야구선수를 키우기위한 단계가 한단계 늘어난것뿐이죠 또한 더 이것이 그런 질적저하라고 말할수없는 근거는 더 있습니다 기존에는 재능으로 돌아가던 야구판이 이제는 재능+노력이 받쳐줘야 프로무대에 뛸수있다는 근거가 되기에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재능있는 선수가 없어서 프로야구가 질적으로 저하되고있다고 말할수도있지만 사실은 재능만으로는 안되는 프로야구판이 되는걸수도있습니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죠.
12/09/23 14:19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처럼 단장의 야구가 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말만 프로지..프로스포츠가 아니고 pet 스포츠..그러니까 야구팀의 클라이언트가 "관중"이 아니라, 대기업 "오너"거든요; 그리고 프런트라는 인간들이나 단장들은 야구가 뭔지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 모 기업의 낙하산들입니다; 그저 성적만 내고 모기업에 누만 안 끼치면 되는거지... 야구가 재미있든 재미없든 팀이 강해지든 약해지든 그런거 상관안합니다. 최근 몇년동안의 대량 경질사태에서도 보듯이 프런트는 철밥통이고 감독에게만 모든 걸 뒤집어 씌워 끌어내립니다; 책임과 권한은 같이 가야 하는거죠; 권한은 프런트가 현장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현장 사정 무시하고 운영하면서 책임은 감독만 지는데... 김성근 감독처럼 계약시 전권 보장..(말이 전권이지 별 내용도 아닙니다. 프런트가 현장에 개입하지 말라는 소리지...)을 제시하는 게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모가지는 감독만 날아가는데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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