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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16 16:03:17
Name 노란곰돌이푸
Subject [일반] 늦깎이 청년의 취업 일기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낀것은 기업에서 생각보다 스팩을 더 많이 본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소서를 보는 곳도 많지만.. 더 많은 기업에서 스팩에 더 무게를 두는것 같습니다.)

스팩.. 그것이 과연 기업에서 추구하는 성과와 일치하는 것일까요?

동일한 스팩에도 학교차이에 따라서 합격의 당락이 결정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초중고 12년동안 죽어라 달리기를 하고 거기서 뒤쳐진 사람은 그것이 끝이 아니라 그것이 인생 전체로 이어지는 게 과연 합당한 것인지..

그러면 누구는 "그러길래 고등학교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교 가지 이제와서 징징 되냐고.." 이러겠죠

달리기는 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는 법입니다. 공부를 아무리 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성적이 안나오는 사람도 있고

공부말고 다른걸 더 잘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면 또 누구는 "그럼 잘하는 다른걸 하지" 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전체에서 공부만을 대학입시만을 강요해 놓고 지나고 나서 저런말을 하면 더 서글플것 같습니다.

과연 현재 대한민국에 꿈이란 것이 존재는 하는 것일까요..

공부-취업-성공 이 아닌 다른 꿈은 설자리나 있을까요..

왜 9년째 oecd 국가중 자살율이 압도적으로 1위일까요..

왜 하루에 30명이 넘는 젊은 청춘들이 자살을 시도 하는 것일까요..

대한민국은 행복한 나라일까요...

저는 꿈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크...




무위도식의 삶을 끝내고 취업에 가까스로 성공하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늦깎이 청년의 출사표 이자..

꿈을 잃지 않기를 스스로 다짐 하는 일기입니다.

이상이 있어도 그것을 받쳐줄 현실적 성과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이상도 허상이 되더라구요

취준생 여러분들 힘내세요. 모두모두 힘내세요..


PS. 스펙으로 뽑는 현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하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상에서는 그것이 합당한 것이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상주의자 일수도 있지만 저는 아무리 치열하게 고뇌해봐도 합의점을 못찾겠습니다
현실적으로 그게 옳지만 그렇게 되면 안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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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신사
12/09/16 16:06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근데 제가 기업입장이고 신입사원중에 고학벌 신입사원이 고성과를낸다면
학벌위주로 뽑을거 같습니다.
greensocks
12/09/16 16:12
수정 아이콘
만약 취업준비생들의 열정과 능력이야 차이가 커봤자 다들 비슷비슷 할테고.. 추리고 추려서 그중에서 골라야한다면 솔직히 스펙.. 즉 학벌말고는 그거보다 더 객관적인 지표는 없겠지요.. 학벌이라는게 결국 지난 학창시절동안 얼마나 성실히 학업에 임했는가를 보는것인데 그것의 비중을 낮춘다는건 솔직히 더 이상한 것 같습니다... 뭐 이유야 여러가지 겠지만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늦게 시작한 만큼 학벌을 뛰어넘는 뭔가가 있으면 기업에서도 다 뽑아주지 않을까요?
노란곰돌이푸
12/09/16 16:17
수정 아이콘
스펙을 보고 뽑을 거면 기준선에 그것을 명확히 표시했으면 합니다. 어중간하게 토익 700 이상이라는 기준선 말고 확실히 자신들이 필요한 기준선을 말입니다. 학벌을 뛰어넘는 무엇인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사경영 책에 이상적으로 소개된 직무에 맞는 인재를 선발했으면 했으면 합니다.. 학벌이 뛰어넘는 무엇인가도 결국은 스펙 아닐런지요.. 네모난 직무엔 네모난 인재를 뽑았으면 하는 이상에서 쓴 글입니다.
바나나
12/09/16 16:21
수정 아이콘
오늘 사트보고 오셔서 더 힘이 빠지시나보네요.... 잘 보셨는지요?
서양처럼 레퍼런스 체크 해서 뽑는 것 보다는 대규모 공채해서 그냥 스펙으로 뽑는 것 만큼 공정한게 없다고 봅니다.


사실 입사지원자도 연봉, 이름값, 복지, 안정성 등 기업의 "스펙"을 보고 지원하는거 아니었던가요?
지원자들도 기업의 스펙을 보고 지원을 하는건데, 기업이 내 스펙을 보는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닌거같습니다.
베일리스
12/09/16 16:22
수정 아이콘
취업준비에 지금 얼마나 힘드실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글을 보니 스펙 자체보다는 학벌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벌도 스펙의 한부분이란 건 어쩔 수 없지요. 학벌이 안되면 다른 스펙을 쌓으면 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천명 수만명이 지원하는데 스펙 외의 것으로 서류를 거를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스펙이 좋으면 더 일을 잘 배우고 잘 할 확률이 높아질테니까요...
학벌이 안좋을수록 서류합격의 확률은 내려가지만 면접 전형은 스펙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이며 기업입장에서는 자신의 회사에 맞는 인재상을 찾는 전형입니다. 힘내세요~
노란곰돌이푸
12/09/16 16:24
수정 아이콘
학벌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대학입시에서 말하는 서울 상위 10개 대학 안에는 들어가니깐요..
취업도 운좋게 성공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스팩이란 것이 해당 직무에 과연 필요한 스팩인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문화재 관련 재단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데 토익 800 이상자를 원합니다. 응? 차라리 국어능력시험 이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면 이해라도 됩니다.
12/09/16 16:22
수정 아이콘
(지금은 퇴사했지만) 인사팀에서 대졸신입채용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경험을 되새겨서 약간의 쓴소리를 드리자면...
학벌이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면 스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턴 몇번 해봤다고 토익 900 넘는다고 자격증 여러개 있다고 학점 좋다고
그런게 그 사람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그 사람이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에 걸맞는 인재라는 법도 없죠.
사진 한장 달랑에 내용은 다 비슷한 자소서만 보고 면접대상자를 골라내는건 불가능합니다.
결국 나름의 기준을 세워서 점수화를 시킬 수밖에 없고, 그 중의 하나가 학벌일 뿐입니다.
오히려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SKY라고 그냥 통과시켜 주는 대기업은 이젠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채용시스템 돌려서 결재 올리면 당장 재떨이 날아올걸요 -_-;;;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최상급 회사들만 아니라면 그렇게 학벌이 차이나지는 않을 겁니다.
학벌 좋은 애들은 기대치가 있어선지, 어느정도 이름이 나거나 꽤 잘나가는 회사가 아니면 안가거든요.
위원장
12/09/16 16:25
수정 아이콘
뭐 똑같은 거죠.
자소서 글 좀 더 잘 쓴다고 일 더 잘하는 거 아닌데 자소서로 거르는 것도 억울하고
면접 말 잘한다고 일 더 잘하는 거 아닌데 면접 잘하는 사람을 채용하고...
한정된 정보에서 사람 뽑으려면 어쩔 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스치파이
12/09/16 16:26
수정 아이콘
살펴봤는데 딱 맞는 인재가 없으니까 개중에서 스펙보고 뽑는 거지요.
사실 딱히 차이가 없는데 학벌 낮은 사람한테 밀려서 탈락하면 그게 더 불공평하고 억울한 일이 아닐까요?

기운내세요.
글쓴 분께서 학벌 이상의 그 무언가를 찾아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2/09/16 16:32
수정 아이콘
이 사람이 입사해 앞으로 얼마나 열심히 일 할지, 얼마나 성과를 낼지 알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미래를 알수 없으니 과거를 보는 겁니다.
이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이라는 성과를 이만큼 달성했구나. 잘하지 않을까 예상되니 우선적으로 뽑자.
이거겠죠. 서글프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 됩니다. 서글프네요. 크크
이카루스
12/09/16 16:34
수정 아이콘
구직자들도 기업의 스펙을 보니 쌤쌤 아닐까요? 이름없는 기업보다는 유명한 대기업을 가는것처럼요.
커트라인 점수가 높은 학생을 뽑는 기업과 연봉 많이 주는 회사에 지원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신들의 기준에서 최선을 찾는 걸 뭐라할 수는 없죠. 인재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불만이 생길 것 같아요. 요즘 젊은 이들은 가능성보다는 연봉 많이주는 대기업만 선호한다구요.
저도 사실은 연봉이 절반이지만 재미있는 일을 위해 찾아가느냐, 아니면 그닥 관심없는 분야이지만 연봉이 높은 기업을 가느냐 고민을 하는 입장인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네요.
채넨들럴봉
12/09/16 16:42
수정 아이콘
초중고 12년 열심히 달린 사람이 대학교 들어왔다고 놀고 먹는게 아니라서 당연하다고 봐요
노란곰돌이푸
12/09/16 16:48
수정 아이콘
평균적으로 집이 잘사는 아이가 집이 못사는 아이에 비해 초중고 12년을 열심히 달리지 않지만
더 나은 등수로 대학이라는 골인점에 도달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12년을 덜 열심히 달려서 그 골인점의 등수가 낮은것일까요?
과연 그렇다면 그들은 대학교 들어와서 놀고 먹을까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대학교에서 같이 열심히, 아니 그 더 낮은 등수로 대학에 간 아이가 더 열심히 하더라고
취업전선에서 그 출발점의 위치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 안타깝다라는 것입니다

이를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이런식이면 태어날때 부터 사는 운명이 정해져 있는거랑 뭐가 다른가 하는 것입니다.
2'o clock
12/09/16 17:07
수정 아이콘
사회경험 2년차로서 말씀드리면..
회사에서 신입을 뽑을 때 신입사원의 퍼포먼스를 보고 뽑지 않습니다. 어차피 다 새로 가르쳐야하거든요..
예를 들어, 과 수석으로 졸업을 하였다,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그래도, 회사에서는 초짜입니다. (관련분야의 경험이 없는 이상)
신입이 회사(특히, 대기업)에 들어와서 '회사의 미래를 바꾸겠다.' '나는 처음부터 일을 잘 할 것이다.'
이건 취업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착각입니다. 일부터 배워야죠.

그렇게 되면, 무엇을 봐야하느냐.. 가능성과 수학 능력, 성격을 보게 됩니다.
그 가능성과 수학 능력을 가장 쉽고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소위 스펙, 학벌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직장을 지원하게 되면 느끼시게 되겠지만.. 스펙, 학벌 좋은 사람이 생각외로 정말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서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학벌이 떨어져 취업에 실패했다는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상위 계층으로 가면, '학벌이 좋은 것이 플러스 스펙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학벌이 떨어지는 것이 마이너스 스펙이 됩니다.')
Interferon
12/09/16 17:09
수정 아이콘
경제학의 시그널링-스크리닝 이론을 보면 사기업이 학벌, 스펙 보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만명 중 걸러내는 것이라 피해자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학교 수준과 교육의 질(원서,영어강의, 동아리와 학회활동, 과제와 시험의 수준 등등) 은 비례하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학벌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김성수
12/09/16 17:25
수정 아이콘
실력이 다 고만고만하니 스펙을 보는거겠지요.

사회가 불안하다보니 남들 하는것 할라고 하는거고,
그러다보니 스펙에 연연하게 되고,
좋아 하는 것보다는 스펙을 따지게 되고,
스펙을 따지다 보니 실력이 다 고만고만해지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있으면 스펙제쳐두고 뽑는게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두드러지지 않는다거나,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하는일과는 상관이 없다거나, 그런 인재 뽑는데 소비하는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하거나
뭐 여러 상관관계가 있겠죠.

저는 제가 취업하고 하지는 않지만, 제 얼마 안 되는 실력을 믿기 때문에 스펙은 이미 멀찌감치 버려둔 상태입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밀가리
12/09/16 18:22
수정 아이콘
대기업 인사팀 동기 왈
'문과 출신인 거기서 거기다. 뽑아놓고 가르치면 다 똑같다. 그러면 스펙 좋은 친구들이 성실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수 밖에 없다'
거꾸로 말하자면 스펙 높은 친구들이 일을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 스펙 쌓는데 노력을 드린 보상으로 남들보다 높은 취업률을 가질 수 있겠지요.
또 한가지 삼성은 학벌 안보죠. 싸트가 핵심인데, 문제는 싸트보고 뽑아놓고보니 명문대 애들이 많다... 라는 사실이죠.

저두 어서 공부하러가야 되겠네요.
그늘진청춘
12/09/16 18:32
수정 아이콘
그럼 거꾸로 기업에서는 뭘보고 뽑아야할까요?
진중권
12/09/16 19:51
수정 아이콘
기업이 얻은 귀납적인 결론이겠지요.
lupin188
12/09/16 21:06
수정 아이콘
어서 공부하러 가야겠네요~~
어떤날
12/09/16 21:19
수정 아이콘
결국 정답이 없어요.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쪽을 보는 겁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학벌이라는 게 그냥 간판 하나로 생각될 수 있지만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12년간 노력한 스펙의 하나입니다. 취업 준비생들이 그렇게 목숨거는 스펙들 중 저렇게 오랜 기간 그거 하나만 바라보면서 노력한 스펙이 또 있나요? 또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성실성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경험이 절대적인 파워를 발휘하는 분야입니다. 그렇다는 말은 즉 신입으로 뽑아놓으면 명문대든 지방대든 다 똑같이 제로 베이스라는 거죠. 근데 그 경험을 습득하는 정도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물론 명문대라고 해서 100% 더 빨리 습득한다는 건 아니고 위에서 말했듯이 그럴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기업에서는 당연히 그런 쪽을 선호하겠죠. 어쩔 수 없어요.

어차피 이미 사회가 다 그렇죠. 연예인들도 거대 기획사는 데뷔할 때도 매우 유리하잖아요. 식당 하나 내는 것도 프랜차이즈가 뭐냐, 자리가 어디냐에 따라 확실히 다르잖아요. 휴대폰도 듣보잡 회사보다 애플-삼성에서 만들면 왠지 더 뽀대있어 보이잖아요. 다 똑같은 거죠.
라울리스타
12/09/16 21:22
수정 아이콘
대기업 처럼 수 천명, 수 만명의 지원자를 받는 대기업의 입장에선 자소서 하나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아요. 따라서 결국은 스펙(학벌, 학점, 어학) 내지는 자소서 조금이라도 잘 쓴 사람 뽑기 마련이구요.

문제는 저렇게 어쩔 수 없이 '스펙'을 보는 대기업을 탓하기 보다는 그러한 대기업에 '사람'이 몰리게끔 하고, 결국엔 '스펙'위주의 선발을 하게할 수 밖에 없는 사회를 탓하는 것이 맞겠지요.
진리는 하나
12/09/17 01:10
수정 아이콘
기업들도 치밀하게 고민해보고 다양한 방법을 써 본 결과 결국 현재처럼 채용하는 것이겠지요.
앞으로도 다른 많은 방법이 나올테고,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어 나가겠지요.
삼성만 해도 이번엔 지원 최소 자격만 되면 SSAT 보고 그 후에 합격자 대상으로 자소서를 내지요.

그리고 저는 '스펙 좋은 사람을 뽑는다'라는 건, 당연한 거 같습니다.
A, B가 있는데 A가 학점도 영어점수도 더 높다면, 최소한 A가 그 스펙을 얻기 위해 B보단 더 노력했을테고...
기업의 입장에선 그 노력 자체에 플러스 점수를 준다고 봅니다.
시오리
12/09/17 12:4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보면 당사자는 더 답답하겠지만 저도 답답합니다.
참고로 전 30대중반이고 그냥 중하정도 직장에 다닙니다.
중학교때까지 공부 최상위권이였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아파서 공부를 제대로 할수도 없었던 우울한 사람입니다.

본론으로 가서

회사에서 학벌을 안보면 뭘 볼까요?
학벌 좋다고 회사에서 일 잘하는것도 아닌데 너무 한것 아니냐 하시는데..
이말 즉슨 학벌은 회사 입사에 있어서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생각하시는거죠?..

맞습니다. 객관적인 기준이라 할수없죠..
제 경험으론 일반적으론 학벌 좋은 사람이 일 잘하지만 아닌 경우도 더러 있으니깐요..

하지만 학벌이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면 객관적인 기준이 뭐가 있을까요?
학교는 별로지만 전공공부 열심히 해서 학점도 높고 토익공부도 열심히 해서 토익점수도 높은데 왜 계속 대기업에 떨어져서 억울한가요?

하지만 학벌보다 오히려 학점이나 토익이 더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학벌이랑 회사일 잘하는거랑 상관관계가 없다 생각하시면 학점, 토익은 더 상관관계 없을지도 모릅니다.
당연한거죠.. 대학교 학점, 토익점수.. 그다지 높게 쳐줄만한 부분이 아닙니다.
토익 몇달 바짝하면 그냥 점수 나오는 거구요..
대학교 학점 학교마다 워낙 천차 만별이라 기준이라하기엔 너무 헛점이 많습니다.
특히 학점은 좋은 대학교 학점 3.5랑 안 좋은 대학교 학점 3.5 는 전혀 다릅니다.
시험문제 난이도 부터..

학벌이 안 좋아서 억울하다 생각하시면 학벌만큼 인정해주는 자격증을 따면 됩니다.

예를 들어 회계사나.. 기술사..
물론 기술사는 경력도 어느정도 있어야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고시를 준비해도 되구요.. 7급 공무원도 괜찮구요..
공무원도 다양한 직열이 있어서 다양한 분야 선택가능합니다.

이런걸 할려면 너무 힘들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시간은 학벌 좋은 사람들이 죽도록 공부할때 그냥 대충 보낸 시간인겁니다.

좀 냉정하게 적어서 마음이 좀 불편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학벌로 억울해 하는 글을 보면 많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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