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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04 06:26:38
Name OrBef
Subject [일반] 전 좀비영화 덕후가 아닙니다! (혐오자료)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좀비영화는 많이 봤지만 덕후는 아닙니다.

하지만 좀비영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일단 너무 유쾌한 동영상 하나 보고 시작하지요.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재밌는 동영상을 몇개 찾았는데 마마님께서 같이 봐주시질 않습니다. ㅠ.ㅠ 누가 같이 좀 보고 즐겨주세요 )



안보이시면 여기 클릭 :
http://youtube.com/watch?v=oN8Z7cz34BI

1985년작 Return of the living dead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 화면이 어딜봐서 무섭나요. 좀비영화는 일단 단순한 의미에서의 공포영화가 아닙니다.

ㅇ 주류 concept film vs B 급 좀비 영화

1975년작 Jaws 는 분명히 굉장히 무서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또하나 Jaws 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이 영화는 수백만 관중들이 적당히 무서우라고 기획하여 만든 영화라는 점입니다. 즉 똑같이 음악이라는 필드에 종사하지만 마이클 잭슨과 너바나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Jaws 와 living dead 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좀비영화는 태생부터가 수백만 관중들이 보라고 만든 장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사람만 즐기쇼~' 라는 마인드로 만든 영화죠. 물론 아무도 마이클 잭슨이 커트코베인보다 못하다라고 말할 수 없듯이, 어디가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조지 로메로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되돌아오는 것은 비웃음뿐일 겁니다.

다만, '대한민국 20~40세 정도의 남자는 이러이러한 성향을 띄고 있으니 이러이러한 플롯으로 이러이러한 영상정도 섞어서 영화하나 만들어주면 많이들 볼거야' 라는 개념으로 만들어내는 영화를 마음 편히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내 지난번 영화를 재미있게 본 제정신이 아닌 나의 친구들아~ 내가 그런거 하나 더 만들었는데 또 보러 올래?' 라는 개념으로 만들어내는 영화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제작진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좀비영화는 저한테 그런 존재입니다.

예를 들어서,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데드는 친구였던 브루스 캠벨, 브루스 캠벨의 친구였던 엘렌 샌드와이즈와 같이 40만불의 예산으로 찍었었는데, 돈이 다 떨어져서 배우들이 전부 도망가버리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돈도 못받으면서 그냥 친구들간의 우정을 지키겠다는 브루스 캠벨이 무료봉사 ( 브루스 캠벨이 이블데드 시리즈 속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온니 우정이라기 보다는 자기도 재미있어서 했다고 확신합니다만? ) 를 4년간 해서 완성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오덕(저 빼구요. 전 덕후 아닙니다) 매니아를 낳았고, 1,2,3 가 같은 감독 같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셋 다 다른 장르로 개봉해서 모두 대성공을 거뒀죠. 이블데드를 볼 때에는 그런 배경 이야기를 알고 보아야 더 재미있습니다. 이쯤에서 이블데드 3편 동영상을 하나 감상하시죠.



ㅇ 나는 전설이다와 시체 3부작.

우선 시체 2부의 트레일러를 틀어놓고 읽으시지요 :)



좀비라는 상상은 로메로가 해낸 것도 아니고 매드슨이 해낸 것도 아닙니다. 이건 그냥 유럽에서 수천년전부터 해오던 상상이죠. 다만 매드슨과 로메로가 해낸 것은,

'개인과 사회의 단절' 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쉬운 비주얼로 승화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좀비들은 드라큘라처럼 신비롭지도 않고, 악마처럼 교활하지도 않고, 죠스처럼 강력하지도 않습니다. 하나하나를 보면 인간보다 약하죠. 뭐 별거 없습니다.

다만, 좀비의 무서움은,

- 그들은 아무 생각도 없기에 이해할 수도 이해받을 수도 없다.
- 그들은 욕망 뿐이기에 나와 그들간은 제로섬 게임이다.
- 그들은 너무 많기에 애초에 이길 수가 없다.
- 그들에게 융화되면 나역시 자아를 유지할 수가 없다.

라는 부분에서 시작합니다. 이것은 그대로

- 개인이 사회와 인간적인 교류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욕망이기에 개인은 고독하다
- 개인은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사회를 이길 수가 없다
- 사회에 적극적으로 융화하려 노력하면 나역시 그들 중 하나가 될 뿐이다.

라는 현대인의 깊은 공포를 형상화합니다.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는 대놓고 의식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전개해갑니다. 작품 속의 괴물들은 약해 빠졌으며 주인공의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다만 그들은 너무 많고 주인공 로버트 네빌은 혼자이기 때문에 이 전쟁을 이길 수가 없지요. 이길 수는 없고, 지는 순간 내 존재는 소멸입니다. ( 윌스미스의 2007년작과는 달리 원작에서는 결국 주인공은 패배하고, 인류는 멸망합니다 )

매드슨이 확립한 좀비 월드의 설정은 그대로 조지 로메로의 시체 3부작에 이어집니다. ( 3부에서는 Bub 이라는 좀비가 마지막 부분에서 인간과 약간 소통하는 것에 성공하게 되고 4부에서는 좀비나 인간이나 별반 다를바 없이 나와서 약간 제 취향은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로메로의 좀비 사랑은 그 자체로도 즐길만 하긴 합니다. )

ㅇ 전통의 좀비 월드 vs 좀비에게도 인격을

전통의 느려터진 좀비 월드를 보여주는 시체 3부작은 저한테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정도로 저한테 강렬했던 다른 작품이라면 Pink floyd 의 The wall 영화판 ( Alan Parker 제작 ) 정도가 되겠습니다. 어딜 감히 좀비 영화 따위를 Pink flyod 본좌하고 비교하는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데몬스같은 영화나 보고 여기와서 이러시면 곤란하니까, 본좌급 좀비영화들을 직접 보고 얘기하자고 답변드리겠습니다.

다만, 좀비에 대해 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영화들도 있었습니다. 좀비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들인데, 대표작이라면 크로넨버그의 Rabid ( 열외인간 )과 Return of the living dead 3 부가 있겠습니다. 크로넨버그야 다들 잘 아실테고, Return 시리즈는 로메로와 시체 1부를 공동작업했던 Russo 가 독립해서 시작한 시리즈입니다만, 3부에서는 그는 손을 뗐고 브라이언 유즈나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 좀비오2와 3의 감독이죠. 우왕크굳크 )

일단 영상 하나 더.



크로넨버그는 플라이나 비디오드롬, 엑시스텐츠에서 하고 또하고 하고 또해서 이젠 조금 지겨운 그것을 저때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주제를 다룬 그의 영화중에서는 비디오드롬을 최고로 칩니다만, 열외인간은 그가 34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게 약간 서툴게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원치않게 좀비... (는 사실 아니고 흡혈귀지만 이성을 상실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보균자가 되어버리는 어떤 여자의 이야기인데, 나는 멀쩡하지만 나랑 노는 사람은 전부 괴물이 되어버리죠. 이 영화는 결국 엔딩 한장면 보기위해 보는 영화인데, 엔딩 좋습니다. 데스 프루프 엔딩만큼 좋습니다.

리빙데드 3탄은 조금 더 슬픈 이야기입니다. 한 남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애인을 되살리기 위해 그녀를 좀비로 만들어버리고, 그녀는 처음에는 멀쩡하지만 점차 이성을 잃어갑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식인에 대한 욕구가 크지만 그것을 억누르고 자아를 유지하려는 그녀와 그녀에게 희생되어 좀비가 된 사람들, 남자친구간에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끝이 매우 슬픕니다.

ㅇ 그리고 B 급 컬쳐로서의 좀비 월드는 끝났습니다.

20년 전에 좀비영화를 보러다니면 남자친구들 ( 물론 저도 남자 감사 ) 조차 '오오.. 앞으로 우리 연락하지 말고 지내자' 이런 반응들을 보였기에, 영화 취향에 있어서 전 상당히 마이너였죠.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제작진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던 좀비 월드는 이젠 너무 평범해졌습니다.

뭐 세상 이치가 다 그런 것이지요. 다만 슬픈 것은, 28일후에서 '기존의 좀비 영화와 차별을 두는 달리는 좀비!' 라고 하지만 이런건 이미 30년전에 Return 시리즈에서 다룬 것입니다. 2004년판 새벽의 저주에서 '충격적인 반전!' 이라고 하는 것도 위에 말씀드린 졸작 좀비영화 데몬스에서 이미 나온 것이고, 뭐 시체 3부작에서도 나왔었죠. 좀비 영화가 주류 문화로 편입되면서 소위 질레트배때부터 스타 보신 분들이 홍진호가 누구니? 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체 시리즈에서 2부를 리메이크한 잭 스나이더의 새벽의 저주는 상당히 괜찮았었습니다. 서브 컬쳐의 성격을 크게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일반 대중이 재미있게 보기에 충분했었죠. 근데 잭 스나이더의 Army of the dead 는 새벽의 저주와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된다고 하더군요. 저작권 문제였겠지만, 아쉽습니다. ( 사라 폴리를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흑흑 )

그리고 새벽의 저주에서 좋은 연기를 보였던 빙 라메스 아저씨는 Day of the dead 리메이크에서 로드 대령(오오!)으로 다시 나온다고 합니다. 감독이 스티브 마이너 ( 13일의 금요일 초창기 시리즈 감독이었죠. 그땐 좀 했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 라고 하던데, 일단 빙 라메스씨를 보기 위해서라도 보긴 볼겁니다.

ㅇ 그래서 뭐 어쩌자고?

하여튼 이 글의 주제는 전 좀비영화를 좋아하지만 좀비영화 덕후는 아니라는 겁니다. 서브컬쳐서로의 좀비 월드는 끝났지만, 이제와서 서브컬쳐를 즐기기 위해 더 매니악한 영화를 파고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 솔직히 더이상 서브로 내려가서 네크로맨틱 정도 본다고 칠 때, 별 의미 없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잔인하기만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잔인함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산낙지로 바로 만들어주는 낙지 볶음 한번 먹는 것이 훨씬 더 잔인합니다. )

마지막 보너스로 최근 좀비영화 중 가장 로메로 좀비 월드에 충실했던 새벽의 저주 인트로 동영상을 같이 보도록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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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04 08: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냥 무심코 넘어간 좀비영화들이었는데 이런 심오한 의미가...
My name is J
08/01/04 08:36
수정 아이콘
좀비물보다는 그저 피나오고 살튀는- 영화 전반에 대한 애정도가 좀 있기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해결할수없는 무력감-이 공포와 재미의 원천이겠지요. 우울....

.....데몬스도 재미있었어요!(울며 뛰어간다-)
08/01/04 09:25
수정 아이콘
추천 한방드립니다.
08/01/04 09:35
수정 아이콘
좀비영화는 '레지던트이블 시리즈' 와 '나는 전설이다' 만 기억에 남더군요. 이블데드와 리빙데드는 그냥 혐오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넓은 견해로 보시다니 대단하네요. 공포와 재미 뒤에 숨겨진 사회적인 의미라...
08/01/04 09:4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제대로된 좀비영화를 본 건 새벽의 황당한 저주 밖에 없네요.(근데 이게 제대로된 좀비영화 맞나;)
Darwin4078
08/01/04 09:47
수정 아이콘
좀비는 원래 서아프리카쪽의 토속신앙 부두교에서 유래된 거죠. 유럽은 좀 아닌듯..
아프리카 흑인들이 미국으로 노예로 들어오면서 인디언들의 토속 애니미즘과 결합하면서
현재의 부두교, 좀비의 원형이 이루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몬스 잼있거든요? 데몬스 무시하나여? -_-
08/01/04 09:55
수정 아이콘
제가 제대로 본건 28일후뿐...
좀비영화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설명해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7drone of Sanchez
08/01/04 10:03
수정 아이콘
나는 전설이다의 전편에 해당되는 지상 최후의 사나이 (the last man on earth)와 오메가맨 (the omega man 1971)에 나오는 좀비는 어떠한가요?
당시 영화포스터를 찾아봤는데 지대로 공포영화더라고요;;
08/01/04 10:12
수정 아이콘
제 마음속 본좌 좀비영화가, 피터잭슨 감독의 Dead Alive 라면... 막장인가요?
령리한 너구리
08/01/04 10:20
수정 아이콘
아이앰레젼드를 보면서 지능좀비를 기대하다가 허무한 결말에 실망한것 저뿐인가요???

좀비 영화 역사상 말할줄 알거나 머리가 총명하다거나 하는 좀비는 있나요??
My name is J
08/01/04 10:24
수정 아이콘
령리한 너구리님// 음...본문에 나와있는데로 좀비영화가 '지능형좀비'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원래 좀비라는게 지극히 말초적인 욕구만이 남은 '살아있는 시체'라는 설정입니다. 그러니 똑똑한 좀비...이런게 나오면 좀비물로 분류하기 좀 어렵지 않은가...하는 편입니다 전.

오메가 맨에 나오는 건 좀비라고 부르기엔 좀 그렇습니다. 에...원작 소설을 안읽어봤으니 역시 할말은 없지만.
그...좀비라고 하신- 신인류는 나름 논리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문명에 대한 적극적인 거부와 새로운 사회질서의 추구! 랄까요. 앞서 얘기한 기준에선...좀비가 아닌거죠.
령리한 너구리
08/01/04 10:37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 설명 고맙습니다....그렇군요....똑똑하면 좀비가 아니겟죠....

여담이지만 위키페디아에서 검색해보니 좀비는 서인도군도에서 유래한것으로 뱀이라는 뜻이며 애초에는 죽은자를 되살려 노동력이로 이용햇다 라는군요......인간을 해치는 괴물하고는 좀 거리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honeyspirit
08/01/04 10:44
수정 아이콘
AhnGoon님//그렇다면.... 여기 막장 하나 추가요!! 저도 Dead Alive 광팬입니다^^;;
한 영화 안에서 '가장 잔인한 것'과 '가장 웃기는 것'을 함께 즐길 수 있고,
큐브릭이나 히치콕이 울고 갈 만한 최고급 연출과 남기남만도 못한 최하급 연출이 공존하죠.
08/01/04 11:12
수정 아이콘
7drone of Sanchez님// J 님께서 이미 답을 전부.. 흐흐

AhnGoon님// 막장 맞습니다. 저도 그거 되게 좋아했었습니다. 그러나 거울 앞에서 몸단장하는 창자의 간지마저도 이블데드의 날아다니는 눈알 포스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 흐흐흐

Darwin4078님// 좀비는 그게 어원은 맞는데, Undead 의 기원은 유럽쪽이라고 생각해서요 :) 하긴 동양의 아귀도 있긴 하군요.
08/01/04 11: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졸작' 데몬스가 재밌는거 맞습니다 헐헐. 재미도 없으면 아예 논하질 않았겠죠 ㅠ.ㅠ
Karmapolice
08/01/04 11:34
수정 아이콘
좀비 영화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28일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시 시작하기
08/01/04 11:43
수정 아이콘
Dead Alive...
피터 잭슨의 역량과 막장(?)의 향연!!
신부님(목사던가요?), 간호사, 슬래셔 쌍식칼 아저씨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흐흐...
08/01/04 12:42
수정 아이콘
령리한 너구리님/
시체 3부작의 외전격인 Land of the dead 에서 좀비세계의 리더격인 흑인 좀비가 하나 나옵니다. 인간들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강물을 바탕으로 쳐놓은 방어선을 재치있게 돌파해들어가 도시를 궤멸시켜버리죠. 다만 J 님도 언급하셨듯이 좀비가 강력하기까지 하다면 일반 크리처물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하는 저를 포함한 많은 좀비덕후(아니아니 저 빼고)들에게는 조금 거부감 느껴지는 설정이긴 합니다.
박지완
08/01/04 13:34
수정 아이콘
전 바탈리언에서의 그 좀비들의 포스를 잊지 못합니다.

무슨 좀비가 지능이있어서 경찰들 다 잡아먹구, 잡아먹은 경찰 무전기로 구급차 불러서 또 잡아먹는 좀비라니.. 진짜 후더덜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하자드3보면 왠지 바탈리언의 장면이 생각나더군요.

바탈리언에서 경찰들이 바리케이트 쳐놓고 대기하고 있는씬이 있는데.. 그때 좀비들이 우루루 몰려와 급습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이오하자드3 오프닝이랑 정말 흡사하더군요.
08/01/04 14:18
수정 아이콘
영화를 무척 좋아합니다만,
좀비류의 공포영화는 절대 보지 않습니다.
이건 무섭지도 않고 지저분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깊이를 가지고 그런 부류의 영화를 보시는 분을 보니,
슬슬 땡기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아내때문에 보기는 힘들겠지만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Carpediem
08/01/04 17:25
수정 아이콘
흠....저도 은근히 즐겨보는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08/01/04 17:48
수정 아이콘
좀비영화, 참 징그러우면서도 왠지 가끔씩은 봐줘야 할 것 같고, 깜짝깜짝 놀래키는 영화죠 ^ㅡ^
'나는 전설이다.'에 등장하는 것들은 '좀비'라기보다는 '뱀파이어'에 가깝습니다. 작년 개봉한 영화만을 보신 분들은 영락없는 좀비라고 생각하시겠지요. 원작소설을 보면 주인공은 끝내 죽고, 그 '뱀파이어'들이 햇볕에 적응하고 낮에도 활동하면서 신인류가 탄생하는 것으로 끝난답니다.
령리한 너구리
08/01/04 18:45
수정 아이콘
소유님//

읽을려고 금방 소설을 다운했는데..............ㅠ ㅠ
넘팽이
08/01/04 20:45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 훌륭한 좀비덕후라고 불리셔도 되겠는데요. 진짜 잘 봤습니다. 근데 이불데드1은 약간 무서운 느낌이 났었는데, 3편은 코미디 맞죠? 하도 본지가 오래 되어서...그리고 어린 나이에 본 데몬스도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 가면에 긁힌 여햏때문에 사람들이 전부...아직 맨처음 가면을 준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물리면 나도 좀비가 된다" 라는 설정때문에 상당히 가슴 조리며 봤던것 같네요.
08/01/05 01:00
수정 아이콘
넘팽이님/
3편은 코미디 맞습니다 :) 그리고 데몬스 좀비 카리스마는 진짜 후덜덜했죠. 진짜 1초만 방심하면 바로 전멸하는.. 흐흐흐

슈니님/
헤비한 좀비영화는 나는 전설이다랑 시체 3부작 정도고, 나머지는 즐기라고 만든 영화에요. 특히나 Return of the living dead 시리즈를 Living dead 시리즈라고 생각하시고 다운 받으시면 대재앙입니다 :)

박지완님
바탈리온이 원제가 Body snatchers 인가요? 그 영화도 원작 소설이 있는 정통파 공포영화였죠. 평판도 좋았구요.
08/01/05 13:18
수정 아이콘
령리한 너구리님// 헛, 별 생각 없이 결말을 썼다가 - 이런;;; 그래도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박지완
08/01/05 13:23
수정 아이콘
orBef// 바탈리언의 원제는 living dead입니다. 아마 시리즈로 3편까지 나올걸로 기억하는데.. 제 기억속으로는 1편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지능형 좀비가 매력적인것도 있지만.. 그 무지막지한 좀비들로부터 살아남기위한 사람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너무나 인상적인 영화엿죠..
videodrome
08/01/06 01:31
수정 아이콘
크로넨버그는 '크래쉬'에서도 성향이 계속이어집니다.
새벽의 저주는 DVD의 부록이 참 마음에 듭니다. 국내판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서브영상이 영화의 감동을 두배로 이어주죠.
명사수 아저씨의 셀프카메라는....짱입니다요.
08/01/06 09:16
수정 아이콘
videodrome님//
헉 아이디가.. ^_^;;

DVD 부록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어서 저도 봤습니다. 앤디 영상물하고 뉴스물하구요. 좋드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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