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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17 21:12:16
Name Et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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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리뷰] 도둑들, 천만 관객의 마음을 훔치다 (스포 있음)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리뷰 특성상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리뷰] 도둑들, 천만 관객의 마음을 훔치다


영화 <도둑들>이 2012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 사상 6번째이자, <해운대> 이후로 3년만에 이루어진 흥행 신화.  
오늘은 이러한 영화 <도둑들>의 매력과 더불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의 흥행 비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한국판 오션스일레븐? - 초호화 캐스팅의 힘


상업 영화의 흥행공식은 간단하다.
'호화 캐스팅, 그리고 탄탄한 시나리오와 뛰어난 감독의 연출' 이 삼박자가 어우러지면 그 영화는 흥행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하지만 말이 쉽지 이 세가지가 어느 한가지 부족함 없이 조화를 이루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도둑들>은 해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말 그대로 한데 모으려야 모으기도 쉽지 않은 배우들을 끌어모은 초호화 캐스팅이 있다.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김수현, 오달수, 김해숙 이라는 각 영화의 원톱 주연 및 핵심 조연급 배우들을 하나의 스크린에 담아낸, 말그대로 입이 딱 벌어지는 초호화 캐스팅이야말로 이 영화의 백미이다. 영화관을 찾아 이 영화의 포스터를 한번이라도 본 관객들이라면, 이런 후덜덜한 캐스팅의 영화를 안 볼려야 안 볼 수가 있을까? 오히려 안보는 것이 고문이지 않을까. 적당히 화려한 캐스팅이 아닌 이 정도의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는 시나리오가 중간만 가도 중박 이상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2.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다 - 탄탄한 스토리와 시원한 연출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 정도 호화캐스팅의 영화라면 시나리오나 연출이 중간만 가도 흥행은 충분하다. 오히려 이렇게 화려한 스타배우들이 넘쳐나는 영화들이 감독의 조율 실패나 어설픈 스토리로 인해 졸작의 길을 걷는 경우도 꽤나 있다. 초호화 캐스팅은 이 영화의 복덩어리이자 독일 수도 있다는 얘기. 하지만 감독이 누구인가? 이른바, 조율의 대가(?)이자, 한국형 범죄 영화의 장인 '최동훈 감독'이다. 이미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들을 하나로 조합하는 유려한 연출력을 보여준 최동훈 감독의 능력은 <타짜>를 거쳐 <도둑들>에 이르러 만개한 느낌이다. 그는 분명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일단 <도둑들>의 시나리오는 생각보다 탄탄하다. 이 많은 캐릭터들을 한데 조율하느라 스토리의 섬세함을 놓칠 법도 한데, 이 영화는 관객의 무릎을 탁 칠 정도의 정교한 시나리오는 아니더라도, 관객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정도의 나름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준다. 이게 어딘가? 누군가는 시나리오의 산만함과 연출의 조잡함을 지적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이른바, '봉테일' 봉준호 감독처럼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묵직한 연출과 촘촘한 스토리 얼개를 모든 영화가 보여줄 필요는 없다. 봉준호는 봉준호고 최동훈은 최동훈인 것처럼 말이다.

더불어, 평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적인 원톱 혹은 투톱 영화와 <도둑들>을 같은 선상에 두고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선 곤란하다. 만약 <도둑들>이 각각의 캐릭터의 개성과 각 캐릭터들 자신만의 스토리를 포기하고 한, 두명의 배우에게 집중하는 시나리오였다면 감독의 연출도 훨씬 쉬웠을 것이고 캐릭터들에 대한 고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둑들>은 그런 영화가 아니다. 최동훈 감독은 각각의 캐릭터들을 살리면서도 시나리오의 탄탄함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내가 볼때, <도둑들>을 산만하다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오히려 훨씬 더 산만하고 지저분해질 수 있는 드라마를 그나마 최동훈 감독이기에 이정도 선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조율했다고 보는게 맞다. 그리고 이러한 블록버스터급 상업 영화를 만들 때,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며 영화에 대한 몰입을 깨지 않게 만드는 것 또한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디워> 때의 악몽(?)을 우린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결론적으로 <도둑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선전했다. 이 수많은 개성파 배우들을 데려다가 그들의 캐릭터를 조합하며 큰 틀에서 스토리의 탄탄함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칭찬해줘야할 대목이다. 감독 특유의 시원시원하고 스피디한 연출과 더불어 나름의 섬세함까지 더해진 영화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은 분명 진화했다.





3. 배우는 연기로 말한다 - 살아있는 캐릭터들


이 영화를 보며 가장 깜짝 놀랐던 부분은 바로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조화였다. 최동훈 감독은 놀라운 연출력으로 각각의 캐릭터를 조화롭게 조율시켰으며 또한 배우들은 어느 한명 빠짐없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본인의 캐릭터를 스크린 안에서 제대로 살려냈다. 츤데레 마카오박 역의 김윤석, 팜므파탈 순정녀 팹시 역의 김혜수, 캣우먼 싸닥션 날리는 무한매력녀 예니콜 역의 전지현, 비열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질투의 화신 뽀빠이 역의 이정재, 섹시하고 풋풋한 순정남 잠파노 역의 김수현,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어설픈 도둑 앤드류 역의 오달수, 비극의 여주인공이 된 씹던껌 역의 김해숙, 깨알같은 미술관장 역의 신하균까지. 모든 배우들이 무서운 집중력과 연기력으로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매력과 개성을 100% 발산하는 동시에 모든 캐릭터들이 한데 어우러져 함께 Win-Win 하는 구도를 이끌어 낸 것이다.

물론 그 중 가장 화려하게 조명받는 이는 데뷔 이래 가장 멋진 캐릭터 소화 및 연기력으로 칭송받는, 예니콜 역의 전지현일 것이다. 물론 전지현이 연기한 예니콜이 영화에서 가장 화려하고 눈에 띄는 씬스틸러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녀의 대사나 연기는 군데 군데 어색함이 묻어나기도 했다. 예를들어, 마카오박의 동료인 애견녀(?)로부터 윤복희라는 본명과 간통 이력을 폭로당했을 때, 그녀에게 시원하게 욕을 내뱉는 씬에선 무언가 찰지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른바, 욕연기의 장인인 류승범처럼 뼛속까지 찰진 욕이 아니라, 나름 찰져보이려고 노력하는 욕 연기랄까? 최대한 예니콜에 녹아들려고 노력은 했지만 100% 완전하게 녹아들지는 못한 흔적이 군데군데 느껴지기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스크린 안의 또 하나의 감독이자 모든 캐릭터들을 조율하고 영화의 마무리까지 이끌고 간 츤데레(?) 마카오박 김윤석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충무로의 배우들 중, 마카오박 역에 김윤석보다 더 적합한 배우가 누가 있을까? 고난도 액션 및 로맨스 소화가 힘들어보이는 최민식, 섹시한 매력이 2% 부족한 송강호, 폼이 떨어진 설경구 등을 생각해보면, 마카오박 역에 김윤석의 캐스팅은 가히 신의 한수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결론적으로 영화 <도둑들>은 '최동훈의, 김윤석에 의한, 전지현을 위한' 영화이다.





4. 아시아 블록버스터를 보여주다 - 거대한 스케일과 거친 액션


네번째로 얘기할 수 있는 <도둑들>의 매력은 바로 '한국형, 그리고 아시아 블록버스터 영화가 이런 것이다'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 부분이다. 한국과 홍콩, 마카오를 오가는 영화의 스케일은 관객들로 하여금 한국 영화를 보는지, 홍콩 영화를 보는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로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러한 이질적이고 이국적인 느낌이 영화의 스케일, 그리고 개성적인 캐릭터들과 딱 맞아 떨어지며 영화의 색깔을 이른바, 간지나게 뽑아내는데 일조했다. 만약 영화가 한국-홍콩-마카오가 아닌 강원도 정선-서울-부산을 오고가는 스케일이었다면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적어도 카지노를 터는 전문 도둑들의 이야기라면 이정도 스케일은 보여줘야 했고, 이러한 스케일에 맞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멋진 액션은, <도둑들>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중간에 카지노를 터는 장면이 생각보다 단순하고 허접(?)하게 마무리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어차피 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할 메인 무대는 카지노가 아니었으므로) 후반부 부산에서 펼쳐지는 투박하지만 거칠고 시원한 고공 액션과 총격씬은 영화 전반부의 이러한 아쉬움을 날려주기에 충분했다.





5. 천만 영화의 흥행 공식 - 흥행 파괴력과 경쟁작의 부재


누구나 알다시피 천만 관객 영화가 그냥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 자체의 경쟁력과 더불어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것이 천만 관객 영화의 탄생 조건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여름 극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대적할 만한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나 경쟁작이 없었던 <도둑들>의 상영 시기 또한 영화 흥행에 큰 몫을 했다. 결국 천만 영화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입소문이나 흥행성만으로는 부족하고, 영화가 <백분토론> 등에 등장할 정도로 사회적인 현상이나 이슈로 발전되거나(ex.디워), 혹은 평소에 극장을 자주 찾지 않는 중장년층 관객들까지도 극장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정도의 흥행 파괴력을 지녀야 하는데(ex.왕의 남자), <도둑들>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도둑들>이 런던발 하계 올림픽 이슈의 홍수 속에서도 탄탄한 흥행가도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결국 영화 자체의 초호화 캐스팅 및 빠른 입소문과 더불어, 경쟁작의 부재로 인한 흥행 파괴력이 10대는 물론 중장년층 관객들까지도 극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불어,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기록적인 폭염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운도 실력'이라고, 영화 자체의 경쟁력이 없다면, 아무리 경쟁작이 없다해도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은 한 여름밤의 꿈과 같다.

연애든 영화든, 역시나 '될놈될'이랄까.





마치며 - 이 정도면 훌륭하고, 또 충분히 잘했다


뭐 어찌됐든 많은 찬사와 비판 속에서도 영화 <도둑들>은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흥행 신화를 이룩했다. 물론 <도둑들>이 칭찬만 받을 정도로 완벽한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 또한 관객들이 맘먹고 까고자 달려들면, 말그대로 까일거리들이 한트럭은 나올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의 다양한 배우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아우르며, 또 한국-홍콩-마카오라는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 이 정도로 선방해준 감독의 연출력과 영화 자체의 힘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말 그대로 선방했다. 이정도면 훌륭하고, 또 이정도면 충분히 잘 뽑아냈다. 좋은 배우들을 데려다가 엄하게 썩히는 영화들이 넘쳐나는 한국 영화계에서 이정도면 흡족하고 멋지다. 많은 사람들이 찬양해마지 않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도둑들>에 비해 작품의 완성도는 훨씬 높은 영화일진 몰라도, 적어도 나에겐 <도둑들>이 더 재미있는 영화였다. 다음 번엔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도둑들2>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어쨌든, 영화 <도둑들>의 한국영화 사상 6번째 천만 관객 돌파를 다시 한번 축하하며 오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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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7 21:16
수정 아이콘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작품성은 별로인것 같더라구요. 스토리가 조잡하고 산만하다는점, 크고작은 사건들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점 때문에 큰 점수를 주기 힘들더라구요. 액션이나 배우들은 좋았지만요.
kogang2001
12/08/17 21:18
수정 아이콘
리뷰 잘 봤습니다...
저도 도둑들을 봤지만 스토리는 별로...
전지현 짱!!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전지현 연기가 짱이라기보다는 타이트한 옷??을 입었을때의 몸매가 정말 최고였던거 같네요...
그래서 주변인들이 도둑들 어떻냐고 물어보면 스토리는 기대하지말고 전지현 몸매만 기대하라고 합니다...크크크
12/08/17 21:20
수정 아이콘
거대자본을 바탕으로 스크린을 꽉꽉채우는 할리웃 영화들과 힘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영화계의 암울한 상황속에서 그나마 돈이 안아깝다고 느꼈습니다. 그 이상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만큼 기대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12/08/17 21:23
수정 아이콘
전지현때문에 두번 봤습니다.
공안9과
12/08/17 21:28
수정 아이콘
이 번에 기사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인데, 영화가 천만명을 돌파해야 제작사와 투자자에 돌아가는 순익이 겨우 100억 남짓 되더군요. 배우들 러닝개런티는 고려 안하고요.
대부분 4~5백만에서 그치는 한국형 블럭버스터 영화들은 오죽할까요.
다른 문화컨텐츠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영화시장이 참 좁긴 좁습니다.
그런 면에서 결국 흥행 잘하는게 장땡이에요.
12/08/17 21:30
수정 아이콘
최동훈 영화에 김윤석이 등장하는 영화라는 이유로 관람했는데
정작 김윤석이 가장 안어울리는 배역같았습니다. 연기를 못했다기 보다는 안맞는 옷을 입고 연기한 느낌이랄까
김윤석 만큼은 아니지만 김혜수도 약간 비슷한 느낌...
이 반대가 전지현, 이정재라고 봅니다. 연기를 잘한거 같지는 않은데 배역자체가 본인들과 잘 어울렸어요.
외골수
12/08/17 21:31
수정 아이콘
너무재미있었습니다
전지현이 이정도연기를 하나?감탄하면서 봤네요
다른배우들이야 머
마이너리티
12/08/17 21:33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조잡하고 산만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고 생각하구요.
다만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많은데 각각의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특히 막판에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씨의 과거 사건 정리는 좀 허접하긴 하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지 못하고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데, 오히려 그게 오락 영화로서의 미덕에 가까워진 느낌이랄까요?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전지현씨라는 건 뭐 다들 공감하실테고..
아마 전지현은 기대이상으로 잘했고, 나머지 배우들은 기대만큼 해줬기에 유독 전지현이 튀어보이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타이트한 줄타기 복장의 역할도 컸지만요..
12/08/17 21:39
수정 아이콘
전작의 히트를 등에 진 감독과, 호화롭지만 최근캐스팅에서 최고대우급은 아닌대신 확실한 이름값은 있는 배우다수, 심지어실력파. 그리고 너무더운날씨와 경쟁작 부재. 천운이도운거죠. 천만이 꽂힐만한 장면은 중년의 근성있는 와이어액션.끝.
12/08/17 21:40
수정 아이콘
이거 짱이야 극장가서 두번세번보라고 추천은못하지만 그거 꽤 재밌음 봐봐 정도는 추천할수있는영화.
내차는녹차
12/08/17 21:41
수정 아이콘
확실히 대한민국 오락영화로 이정도 뽑아내는 작품이 드물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서 현재 흥행몰이 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비교해 보면
도둑들의 퀄리티가 훨씬 더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08/17 21:43
수정 아이콘
도둑들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그 와이어 액션신은..

전 이상하게 전지현이 거슬리더라구요... 같이간 친구들도 그랬고..
다른사람들은 다 그 캐릭터가 된 느낌인데, 전지현 혼자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느낌??
개인적으로 전지현이 아니고 다른 배우가 했음 어땠을까.. 김혜수가 더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구요..
ace_creat
12/08/17 21:50
수정 아이콘
음..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에 나오는 와이어액션씬과 전지현의 연기를 빼놓고는 기대이하 였습니다.

최동훈감독의 연출력과 캐릭터를 잘 살리면서 스토리 또한 잘 살리는 능력은 타짜이후로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타는것 같습니다.
김윤석과 이정재, 김혜수의 연기는 기대 이하였고, 의외로 괜찮았던 김수현과 김해숙씨는 분량이 적었고, 제일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김해숙씨 파트너로나온 중국배우분도 일찍 사라져버려서 극 중반 이후부턴 와이어액션을 제외하곤 재미가 없더군요.

아, 한가지 더 극 초반과 후반부에 나온 신하균씨도 상당히 괜찮은 연기를 선보여줘서 그나마 웃으면서 극장을 나왔습니다.
12/08/17 22:02
수정 아이콘
올드보이 이후 최고의 한국영화였습니다.
와이어액션씬은 진심 탈한국급으로 느껴졌습니다. 결코 헐리웃에 꿀리지 않았습니다.
눈시BBver.2
12/08/17 22:17
수정 아이콘
전지현 몸매 구경하는 영화?
그래도 재밌었습니다:D
신하균느님이 조금만 나와서 아쉬웠지만ㅠ [서기]
12/08/17 22:34
수정 아이콘
심심풀이로 보기엔 딱 좋은 영화같더군요. 친구랑 보면서 와 재밌었다. 근데 기억나는게 없네. 딱 이랬습니다.
내가 니남자친구다
12/08/17 22:49
수정 아이콘
ytn에 감독이 나와서 인터뷰를 봤는데, 확실히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시작했다고하더군요
이제 괴물,왕의남자,태극기휘날리며,해운대,실미도와 겨루어 역대흥행에서 몇 위에 랭크가 될까요?
전 못해도 해운대는 넘고, 왕남과 태극기 사이가 될 듯한데..
12/08/17 22:56
수정 아이콘
에어컨 액션씬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김혜수씨가 조금 역할이 안어울렸고 나머지는 전부 제옷을 입은 느낌이고요

개인적으로 신하균씨 연기도 엄청 잘했다고 봅니다 크크
누렁쓰
12/08/17 23:16
수정 아이콘
감독의 전작들을 생각하면 아쉬운 구석도 좀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보고 나왔습니다.
12/08/17 23:51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 근데 마지막 에어컨 액션신은 대단하긴 했는데 전 좀 별로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주인공이 너무 많아서 좀 산만한 느낌이기도 했구요. 전부 개성을 살리려니..
그래도 영화보는 동안 시간은 참 잘가더군요. 재미는 확실히 있었고, 전지현씨 인기 얻은후로는 작품안하고 cf만 찍어서 이미지가 별로 였는데 이 영화에선 확실히 매력적이더군요.
Untamed Heart
12/08/17 23:58
수정 아이콘
전 최동훈 감독의 작품을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너무 실망했습니다. 타짜에서의 몰입감.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그런 오락영화로 보기엔 전우치와 비교해봐도 재미없고. 그저 시기를 잘타서 천만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양이맛다시다
12/08/18 00:16
수정 아이콘
멍때리고 보다가
첸과 씹던껌의 총격, 도주씬에서 깜짝 놀랬습니다.
물론 후반부의 서커스같은 줄타기는 다시 멍때리고 봤죠.
12/08/18 00:17
수정 아이콘
리뷰가 참 깔끔하네요. 기사보는 느낌입니다.
12/08/18 00:49
수정 아이콘
저도 전반적으로 좋았고, 만족했습니다.
Darwin4078
12/08/18 00:53
수정 아이콘
이전까지 천만을 돌파한 영화들의 면면을 보면 남북대치상황, 가족애, 현실비판 등등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 영화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둑들은 그런거 없이 그냥 장르적 관습에 충실한 장르 영화로서 천만을 넘었다는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잡탕같은 영화, 중구난방의 캐릭터만 있는 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런 잡탕이 어떻게 보면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고,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자잘한 반전 등이 있는 재미있는 영화로 볼 수도 있는 거죠.

천만이라는 관객은 물론 운이 따르지 않고서는 안되겠지만, 그저 운만으로도 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케이퍼 무비의 관습을 잘 따르면서도 감독의 성향이 드러나게 잘만들었고,
전지현은 매력적이었으며, 김윤석은 카리스마 있었으며, 이정재는 태양은없다 이후 오랜만의 날티나는 캐릭터라서 좋았습니다.
케이퍼 무비의 클리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영화판에서 클리셰라고 부를 정도의 장르영화 역사는 없죠.

오락영화로서 손색없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취한 나비
12/08/18 00:53
수정 아이콘
케릭터 충분히 매력있었고 스토리도 오락 영화로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케릭터가 많은 만큼 영화 시간을 늘리더라도 관객들이 이해하고 몰입할만한 연출을 좀 더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해서 영화를 보고 난 후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갓의날개
12/08/18 01:24
수정 아이콘
천만관객으누경쟁작덕이크죠
그냥 낫배드했던영화
Cazellnu
12/08/18 04:51
수정 아이콘
저에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최고까지는 아니였던 이유가
배우와 배역을떠나서 이야기 자체가 조금 껄끄러운 부분이 남아서 그런가 봅니다.
효주찡
12/08/19 02:25
수정 아이콘
돈주고 두번은 절대 못볼영화
김치찌개
12/08/19 09:24
수정 아이콘
저는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보통이었습니다

벌써 1000만 관객이라니 와우~
朋友君
12/08/19 16:50
수정 아이콘
천만은 의외였지만 재미는 확실했네요. 그거면 충분하지요. ^^
핫초코
12/08/21 04:53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어요. 재미충족면에서 완벽한 상업영화~
최동훈의, 김윤석에 의한, 전지현을 위한에는 동의 못하겠어요. 김윤석이 주연이긴했어도 매력이나 압도할만한 거 못느꼈거든요.
와이어씬에서 짧게 치지 않았던게 지루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만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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