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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06 14:53:27
Name VKRKO
Subject [일반] 제 책이 나왔습니다(+책 나눔)


60만 누리꾼을 얼어붙게 만든 인기 괴담 블로그를 책으로 만난다!

왜 우리는 무섭고 끔찍한 것에 끌리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우리가 악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우리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확한 답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매혹된다. 알 수 없는 이형의 존재들, 해결되지 않은 끔찍한 사건들……. 어쩌면 우리는 우리 속에 있는 검은 심연에 사는 괴물을 만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이런 욕망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도시 괴담이다. 특히 일본 괴담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 이는 일본과 한국의 문화코드가 비슷하고, <링> <착신아리> <주온> 등 일본 호러가 한국 호러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괴담의 중심’ 블로그는 일본에서 유행하는 최신 괴담들을 소개하면서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게 되었으며 이미 60만 명 이상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화제의 괴담 블로그 ‘괴담의 중심’이『일본 도시 괴담』이란 제목으로 북클릭에서 출간되었다.

생각할수록 무서워지는 기묘하고 오싹한 공포가 당신을 찾아온다!

『일본 도시 괴담』은 다양한 경로로 수집된 400여 편이 넘는 괴담 중에서 가장 무서운 51편을 엄선한 뒤 재구성하여 수록한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된 괴담들은 모두 ‘생각할수록 더 무서워지는’ 이야기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수록된 괴담의 소재들이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고 겪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동네 이상한 아저씨, 편의점, 학교같이 이젠 익숙해져서 별 다를 게 없어 보이는 것들이 『일본 도시 괴담』을 읽고 난 후에는 오싹하고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일본 도시 괴담』에는 죽음을 부르는 인터넷 사이트, 한밤중 편의점에 나타난 소름 끼치는 여자, 볼 때마다 변하는 심령 사진, 저주의 말을 넌지시 건네는 낯선 선배, 뒷모습만 보이는 여자가 타고 있는 새벽의 엘리베이터 등, 괴담의 나라 일본에서 바로 지금 유행하고 있는 가장 오싹한 괴담들을 수록하고 있다. 『일본 도시 괴담』의 책장을 펼치는 순간, 숨 막히는 공포가 지루한 일상과 끈적끈적한 더위를 날려버릴 것이다.




안녕하세요.
연재 게시판에서 지분 50%를 향해 달려가며 괴담을 올리고 있는 VKRKO입니다.
지난 3년여간 번역해 왔던 괴담들을 얼마 전 책으로 내게 되었습니다.
마침 여름이고 해서 출판사 측에서 제의가 왔길래 곧 군대도 가겠다, 지금까지 해 온 것들을 정리하자는 생각에서 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다 싶은 이야기만 따로 엮어서 낸 책이니, 여름 지나가기 전에 더위 쫓는 용도로 한 권 사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으허허.
사실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글이 끝나야겠지만... 홍보를 하려면 나눔도 같이 해라! 라는 운영진 분들의 압박으로 인해 책 나눔 이벤트를 열어 보려고 합니다 :)

이벤트 참여 방법은 이 글에 덧글로 자신이 겪었던 생애 가장 무서운 순간에 관해 적어 주시면 됩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 중 3분을 선발하여 책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덧글은 8월 10일까지 받겠습니다 :)
왜 겨우 3권 밖에 안 되냐고 물으시면... 저자 증정본이 10권 밖에 안 왔습니다 흑흑.
출판사에서 지원 해 주는 이벤트가 아니라 제가 직접 여는 이벤트라는 점을 참작해 주셔요 ㅠ.ㅠ
아무튼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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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12/08/06 14:5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제가 무서웠던 순간은 여자친구가 '나 요즘 살찐 것 같지 않아?'라고 물어보았던 2003년 어느 여름 날이었습니다. 후덜덜...
멋진벼리~
12/08/06 14:57
수정 아이콘
와 !!! 잘 보고 있었는데 책으로 나왔네요 ^^

축하드립니다.
난 애인이 없다
12/08/06 15: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 :)

최근 가장 무서웠던 일은 입대한지 10여년 만에 재입대 하는 꿈을 꾼 일이네요
12/08/06 15:01
수정 아이콘
제목부터 무서워서 읽어보진 못했지만 아무튼 축하드려요 크크
저는 (아직 일어나진 않은 일이지만) 교수님이 제 트위터를 팔로우하는 상상을 가끔 합니다.
한선생
12/08/06 15:0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서점에 가게 된다면 찾아서 읽어볼께요. 산다곤 말씀 못드리겠어요 독서할 시간이 없어서 ㅠ_ㅠ
Suiteman
12/08/06 15:03
수정 아이콘
제가 무서웠던 순간은 여자친구가 ' 자기랑 휴가 날짜 맞췄어~ 잘했지?'....
불곰도허리돌려요
12/08/06 15:04
수정 아이콘
괴담 재미있게 읽던 유저 중 1명인데 축하 드립니다 ^ ^
후아 무서웠던 일이라면 어렸을때 한무 선생님 꽁트를 보면서 엄청 웃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TV 안에서 저보고 "왜 웃어?" 그럴때 였죠 ㅠ ㅠ.... 타이밍이 어찌 그렇게...
Grow랜서
12/08/06 15:05
수정 아이콘
나눔 이벤트는 됬고 한권 구매해봐야겠네요 이게 밤인지 낮인지 분간도 안가는 찜통더위라 읽어서 더위라도 싹 가셨음 좋겠네요...
타츠야
12/08/06 15:0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질게에 저작권 문의하신 것에 답변 달았던 것 기억나네요.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좋은 책 내주세요~
April,30th
12/08/06 15:0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진짜.. 산다고 말씀 못드리겠어요
겁이 많아서.... ㅠㅠ
잘못하면 잠을 못자요...
언뜻 유재석
12/08/06 15:05
수정 아이콘
8살때 학교에서 내준 미술숙제를 미루다미루다 안하고 제출일 학교를 안갔습니다. 학교간다고 하고 오락실로 직행해서

아무도 없는 오락실에서 아주 쾌적하게 스트리트파이터2를 하고있었는데 오락실 문이 열리고 심여사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나의 손찌검에는 자비란 없지... "
사티레브
12/08/06 15:05
수정 아이콘
오 그때 봤던! ;)

개인의 가장 무서운 경험은
잊지도 못한 08년 4월 18일 418마라톤 날
친해진 새내기 두명하고 내일 같이 뛰자며 네이트온 하고 내일 빨리 오라고 얘기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한번에 오는듯 하다가 갑자기 몸이 경직되면서 눈이 떠졌는데
위에 회색아주긴 원피스를 입고 얼굴은 머리에 덮혀 안보인 아니 어쩌면 뒷모습이었을지도 머리긴 여자가 위에 떠있었어요
가위도 두번째로 눌려보는거라 으어 했는데 처음 보는 귀신형상

겨우 가위 풀고 학교가서 새내기둘하고 셤 공부 하다가 418뛰러가려고 빈강의실에서 만나 공부하다 얘기 했는데
여자애 하나도 거의 똑같은 귀신을 가위눌리며 봤었다더라구요

그리고 418을 뛰는데 귀신 안본 애가 다쳤었죠 같이 뛰었는데 거의 도착쯤에 넘어져서?

Absinthe
12/08/06 15:05
수정 아이콘
제가 생애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
딱 한 순간은 아니고 좀 연속적인데요, 제가 13살 -14살 쯤에 아주 길게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그냥 매우 일상적이고 짧은 순간들 /상황이 너무 많이 나와서 깨고 나서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쭉 살아오면서 갑자기 섬뜩하게 데자뷰가 느껴지며 '꿈에서 나온 상황이다' 라고 인식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몇달전에도 그런일이 있었다는게 핵심 포인트;;;
왜 그런 꿈을 꾸었으며 미래가 이 꿈에 들어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경고가 아니라 좋은 일만 보여준 것이길 바랍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다 기억하지 못하거든요......
아나키
12/08/06 15:06
수정 아이콘
제가 겪었던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 저희 아기를 초음파로 보시다가 혼잣말하듯이 '어 애 머리가 어딨지?' 라고 말씀하신 순간이었습니다.
0.5초 뒤에 '아 반대쪽이네요' 라면서 제대로 확인해주시긴 했지만... 찰나의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더군요.
루크레티아
12/08/06 15:0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책은 읽기는 쉬워도 쓰기는 어려운 법인데 대단하십니다.
제 경험은 군대에서 새벽 한 시에 GOP교대 순찰 한다고 통제되던 비포장 산길을 졸음운전으로 뚫고 간 경험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진짜 미친 짓이고 무서운 경험이었네요. 통제된 산길이라 차가 구르면 소리도 잘 안 들리고 그대로 지뢰밭으로 굴러서 골로 갔겠죠. 그리고는 아마 옆에 타셨던 참모님과 함께 괴담의 주인공이 되었을 겁니다..
소주왕승키
12/08/06 15:08
수정 아이콘
제 생에 가장 무서웠던 순간.

한여름에 너무 더워서 거실에서 자고 있는데...(그 때는 부모님들 여행가서 저 혼자 있었음)

근데 갑자기 저희 집 현관 문을 열쇠로 여는 소리가...

지금 생각해도 아찔 합니다.
언제나남규리
12/08/06 15:11
수정 아이콘
제 생에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병장 달고 이제 전역 1달 남았는데 물론 저는 최전방에 있었습니다. 제가 꿈에서 탈영에서
북으로 넘어가는데 잡혀서 저희 대대로 끌려가서 영창 가는 꿈을 꿨습니다. 덜덜
눈시BBver.2
12/08/06 15:15
수정 아이콘
휘유 '-'
저 같은 경우는 문자였나 네톤이었나 하나 씹었는데 얼마 후 문을 죽어라 두드리던 근처 살던 여후배 얘기? -_-;;; 부르거나 하진 않고 계속 문만 두드려서 무서움 반 그러시든가 반으로 그 자리서 딱 멈춰서 갈 때까지 있었다능;
12/08/06 15:17
수정 아이콘
오 축하드립니다!!

제가 겪었던 가장 무서운 순간은..
초등학교때 도둑고양이 많이 살던 동네에서 살았는데
어느날 애기 울음소리 같은 발정기 난 고양이 울음소리에 시끄러워서 짜증내다 겨우 잠들었거든요

근데 담날에 보니까 진짜 아기가 죽어있었어요..
12/08/06 15:1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개인적 경험은 군부대있을 시절 제가 일병시절 작전진지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저희 윗쪽에서 근무하고 있는 포 근무자들에게 갑자기 통신이 오더군요. '밖에 군화 끄는 소리가 들린다'
선임근무자가 제게 확인해보라고 해서 근무지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나가봤는데 ... 진짜로 소리가 들리더군요
한쪽 발을 질질 끄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리얼 멘붕이 왔죠 -_-

후에 철수보고를 하려고 지휘통제실에 갔더니 다른 초소에서도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연락이 왔다고 하더군요 ...
12/08/06 15:1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연재게시판에서 VKRKO님 글을 꾸준히 보고 있었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눈까지 가져간 이야기였네요 안경과 눈(일본어로 발음이 비슷한가봐요)

제 생에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6개월 남았는데 병특회사가 망할뻔해서 군대로 강제입영할 뻔한 적이었네요
12/08/06 15:24
수정 아이콘
감축드립니다~!!!

제가 무서웠던 순간은 저번주 여자친구가 '뭘 잘못했는지 아는대로 말해봐'라고 물어봤었던 저녁이었습니다...

온몸에 식은땀이 쫙.........
12/08/06 15:25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고싶은데 ...ㅜ_ㅜ

제 생에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역시 재입대 하는 꿈이었습니다..
제가 자고 있던 순간이 휴가 복귀일인게 깰때까지 반복되던군요...
켈로그김
12/08/06 15:2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제 생에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갑자기 사람이 고속도로로 튀어나와 달리던 고속버스와 박치기하여 즉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전 그 버스 2번 좌석에 앉아있었어요.

내용물이 사방으로 튀어나가는데.. 어우.. 내려서 보니 정말 거죽만 남아있더군요..
12/08/06 15:26
수정 아이콘
출간 축하드립니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 가장 무서웠던 순간을 말해볼께요

제가 고2였던 08년도에 꾼 꿈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인강듣는다고 거짓말하고 게임을 한뒤 바로 잠을잤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무슨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벽에서 어떤 여자가 통과해오더니
'공부좀 하고자라'라고 말하고 사라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섭다기 보단 슬프네요...ㅠㅠ
국카스텐
12/08/06 15:2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하하!~

이건 .. 다른 의미로 저에게 충격과 공포였던 순간인데...
대학교1학년 여름 바다에 놀러가서 잠시 혼자 거리를 지나다가 한참 외모에 신경쓸때여서
길 옆에 있는 차 유리에서 제 외모를 점검하던중 이마에 대형 여드름이 난걸 보고
유리에 가까이 다가가 아무생각 없이 짜려고 한순간.. 차 안에서 벌어지고 있던
애정행각을 보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눈도 마주 쳤던........................
사실 이런 경우가 사람마다 많은데 정말 민망했습죠..ㅠ
짱구™
12/08/06 15:39
수정 아이콘
출간축하합니다.

무서운 경험이라...

제가 소시적 상당히 가위에 잘 눌리는 편이었는데
대학 신입생 시절 시험기간에 동기들과 공부하다가 일찍 기숙사에 들어와 잠을 청하는데
2층침대의 1층에서 자다가 가위에 눌렸는지 꿈을 꾸는건지 모를 그런 상태에 빠졌습니다.
공부때문에 지쳤나보다싶어 그냥 무시하려는데 침대 2층에서 검은 형상이 내려오는데 여자 얼굴이었습니다.
거꾸로 머리가 내려오는데 긴 흑발의 머리카락은 그대로 중력을 무시하고 어깨에 달라붙어있더군요.
눈은 꼭 감고 있었고... 기괴한 것은 입꼬리가 아래쪽으로 처져있어서 제가 보는 시점에서는 섬뜩하게 입만 미소짓는 모양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단 한번도 가위에 눌린 적이 없습니다. 10년동안.

그때 제가 본 얼굴이 눈을 감고 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라 지금도 생각합니다.
12/08/06 15:44
수정 아이콘
출간 축하드립니다.

제가 겪었던 무서운일은..
군대에서 간부가 자살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부대가 작아서 건물뒤 보일러실에서 목을 매달았는데
그 뒤로 보일러실 근처 공중전화기가 새벽시간대에 벨이 울리는 일이 빈번이 발생했습니다.
군무끝나고 라면을 시식(?) 하는곳에 있던 창문이 바로 공중전화기 근처라서 라면먹다가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짬이 안되서 창문넘어 공중전화기 벨을 멈추는걸 담당했었죠. 한달쯤 지나니 사라졌습니다
아우디 사라비아
12/08/06 15:51
수정 아이콘
군에서 저를 너무 너무 갈구던 선임을 정말 죽여 버리자고 마음먹고 면밀히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계획을 실행하려면 밤중에 작은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산길이 아니고 그냥 산을 넘는겁니다 무덤도 몇곳있고
경계근무 서는 다른 부대 군인들에게 걸리면 영창이나 남한산성이 아니라 그냥 총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죠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5,6 시간에 걸쳐 범행을 저지르고 돌아 왔습니다 심지어 기상때 까지 푹잤죠

느긋한 마음으로 "연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간밤에 내가 죽였다고 생각한 고참이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툭 치며 말을 건냈습니다
.... 그냥 다리가 풀려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죠

실화 입니다
FreeSpirit
12/08/06 16:04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 잘 보고 있었는데 출판하셨다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 생에 가장 무서웠던 것은, 전투경찰 군 복무중에 2008년 6월에 촛불막으러 갔을 때
그 집회하시는 분들한테 끌려가던 그 순간이요. 한 번 끌려갔다가 죽을 뻔하고 나니까,
죄송하지만 그 때 마주하고 있던 집회하시던 분들이 사람으로 안보이고 외국 좀비영화에 나오는
좀비 같더라구요...
12/08/06 16:11
수정 아이콘
와 축하드립니다... 꾸준히 괴담, 공포이야기 연재하시더니 결국 책으로까지 나오는군요...

음... 제 이야기는 일단 곰곰히 생각해보고 써야겠네요
부끄런상디
12/08/06 16:1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제가 겪은 가장 무서운 순간은...
제대후에 꾼 입대하는 꿈이었습니다.....
하늘이어두워
12/08/06 16:17
수정 아이콘
출간축하드립니다.

저는 진짜 평범하고 클래식한(?) 경험이 있는데요.
밤에 할머님집을 가고있었습니다. 할머님집이 아파트 복도 맨끝에 위치한 곳이라 그쪽을 향해가고있는데 그 복도끝쪽에서 부터
불이 탁 탁 켜지더니 제가있는 위치까지 불이 들어오더군요..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사람 아무도없는데...센서가 어떻게 반응을하지..
그 다음날 옆집에 사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로 저는 귀신을 믿습니다.
12/08/06 16:24
수정 아이콘
출간 축하드립니다. 올려주시는 글 언제나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축하드려요!! ^^
그나저나.. 표지가 어디서 많이 봤다. 왜 이렇게 눈에 익지?? 했더니..
얼마전에 오랜만에 서점 갔다가 본 책이었군요!! 나중에 꼭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에위니아
12/08/06 16:30
수정 아이콘
오오오 연재게시판에 있는 내용들도 하나쯤은 포함이 되어있는건가요!!


제가 겪은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일병 막 달고 휴가 복귀하던 날인데.. 익산에서 전주까지 30분 거리를 못 참고 졸아서 전주역에서 못 내려서 남원행.. 게다가 새마을호. 다행히도 같은시간에 남원에서 전주 올라오는 기차가 있었는데 하필 무궁화라 역마다 다 정차 ㅠㅠ. 간신히 전주역 도착해서 시외버스 터미널을 가야되는데 뭣도 모르고 다시 고속버스 터미널행. 우여곡절끝에 시외버스 터미널 도착했는데 버스는 출발하고 다음차는 1시간 뒤.. 전주에서 홍천가는 버스를 탔는데 이 버스가 원주에서 멈추더니 쉬었다 간다고 다른 차로 갈아타라는 걸 못 듣고 뒤늦게 하차. 늦게서야 듣고 부랴부랴 내렸는데 저 멀리 가고 있는 버스.. 진짜 죽기살기로 뛰어가서 버스 두들겨서 타고 홍천 도착하니까 7시 30분.. 복귀 시간 8시인데 30분 남기고 도착했습니다. 진심 무서웠어요....
들唎냐?
12/08/06 16:33
수정 아이콘
제 생애 가장 공포스러운 순간은 온가족이 각기 다른 이유로 병을 가지고 있는 지금입니다...차례대로 일이 생기니 사는 맛이 없어지고 있습니다.ㅜ
PlaceboEffect
12/08/06 16:33
수정 아이콘
출간 축하드립니다!!^^ 올려주신 글.. 잠깰때(?) 소름이 돋는 것이 아주 유용하더군요.^^
농담이구요~ 늘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겪은 가장 무서운 순간은...

4~6살 정도 되었을 때일까요? 당시에 저희 가족들은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고,
그날도 그냥 평소처럼 밤에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어렸을때는 제가 어두운 방을 무서워 하는 편이라서
늘 가족들이 잘때 작은 등을 하나 켜두고 자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잠을 자다가 그냥 아무런 이유도 없이 깼고, 자리끼라도 마시려고 몸을 반쯤 일으켰습니다.
그리고는 무심결에 벽을 쳐다보았는데, 방에 켜둔 등 때문에 제 그림자가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 그림자가 일어났습니다.

제 몸은 아까 그 자세 그대로 였었는데.....

아직도 이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一切唯心造
12/08/06 17:01
수정 아이콘
제가 겪은 무서운 일은
공교사에서 불침번을 서는데 제 앞 쪽에 바닥이 자갈인 배드민턴장 같은게 있습니다
밟으면 잘그락 소리가 나구요
3시에 나가서 앞사람과 바꾸는데 조교가 돌았다고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한 30분 정도 지나니까 제 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갈 밟는 소리와 함께요
손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에서 소리가 멈추고 인기척도 사라졌습니다
한참을 얼어있었네요 [m]
BlackDog
12/08/06 17:3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자가 된다는건 참 대단한 일이죠.

저는 예전에 야자를 마치고 하교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생전 처음보는 골목으로 걸어가고 있더군요.
그래서 무섭고 놀라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는데 뭔가에 맞아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보니 차에 치였는데 반대방향으로 뛰는 바람에 살았다더군요..
12/08/06 17:46
수정 아이콘
오... 축하드립니다.. 피지알엔 능력자들이 참 많으신 것 같단 말이죠~ ^^

제가 살면서 가장 무서움을 느꼈을 때는 여자 두 명에게 동시 스토킹을 당했을 때입니다..
가 아니라 가장 무서움을 느꼈을 때는 사촌 형님이 정신병을 가지게 된 후 변해가는 형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이런 저런 수습들도 참 많이 하고 다녔던 걸로 기억하는데 점점 증상이 심해지시더니
나중에는 자유롭게 해주겠다.. 나랑 같이 어디 좀 가자 등등..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때 수개월을 그렇게 보내면서 생각했더랬습니다..
아, 이 병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구나..

지금은 많이 나아지시기는 했지만, 몇번의 실패를 겪어서인지 좀처럼 다가가기가 쉽지 않네요..

쓰고 보니 넋두리..
Magicshield
12/08/06 18:55
수정 아이콘
제이야기 써볼께여!
저는 정문초소 초병 근무중이었는데 제가 막 일병된 부사수였고 저보다 6개월선임이 사수였습니다
새벽 2시경이었기에 사수는 눈붙이고 저는 그냥 주위둘러보고 FM에 가깝게? 초병을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까운 곳에서 착... 착... 발자국 소리가 나서 귀를 기울였지만 소리가 안들렸어요
그래서 잘못들었나... 하고 정면주시하고있는데 정면에서 다시 착...착...착... 발소리가 들려서 암구호를 댔고 대답도 없고 발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바리게이트앞 불을 켜봤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이었습니다...ㅠㅠ
조금 무서워져서 사수를 깨우며 발소리가 난다고 했지만 이상한 소리하지말라고 하고는 다시 자려는 자세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다시 착...착...착 발소리가 났고 제가 안들리십니까?했고 사수도 긴장하며 어 진짜네 하며 총을 고쳐잡았습니다
소리는 계속 착..착...착... 났고 저와 사수는 겁에질려 암구호도 외치고 앞에 불도키고 했지만
발소리만 들리고 형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점 발소리가 빨라지고 소리는 점점 저희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갑자기 담벼락 위쪽에서 무언가 확 떨어져서 저희는 우왁!! 하며 뒤로 넘어질뻔했는데
정체는 바로...
다리에 비닐봉다리를 달고 걸어다니는 고양이였습니다... 망할 짬타이거.... 나를 능욕했어...
무서운이야기에 댓글도 달았던건데~ 무서웠슴다 ㅠ
12/08/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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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오!!! 오싹한거 좋아합니다.

제가 제일 오싹하게 느꼇던건 군대에 있었던 일이었는데요.
제가 공병에서 목공쪽을 맞아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행보관님의 순찰로 인해 목공쪽 인원들 다 모아서 대대적으로 목공들 일하는 쪽을 싹 대청소 한적이 있었습니다. 주말이고 해서 짜증섞인 목소리로 어느 하사와 같이 일하다가 못쓰는 자제들을 그냥 보관해두는 창고 비스무리한 장소가 있었는데 대청소 하는 김에 못쓰는 자제들도 다 빼서 정리하기로 했었습니다. 어느정도 정리되고 거의 끝날때즘 저희랑 같이 청소하던 하사가 벽을 두드려 보더니 이상하게 갸우뚱 하는걸 보고 왜 그렇시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래도 뒷쪽이 뚤려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해서 저도 두드려보니 반대편쪽에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느꼇습니다.

그때 당시엔 그냥 쉬고싶어서 그냥 놥두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통솔하던 하사는 넓게 쓰는게 좋다고 해서 기여코 그 벽을 허물어야겠다고 박박 우기는데 어쩔수 있나요. 뚫기로 했습니다. 다 뚫고 어두 컴컴한곳에 그 하사가 불빛을 비추는데 의자 하나와 자살할때 쓰는 줄이 천장에 매달려있고 의자앞엔 군화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는걸 보고 갑자기 뒤가 쏴~ 하더군요. 낮인데도 불구하고 그런느낌 든건 처음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누가 장난 칠려고 해놨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때 당시엔 오싹 하더군요.
No.10 梁 神
12/08/0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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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은 아니지만 진짜 깜짝 놀랐던 적은 언제냐하면...
pgr 연재게시판 VKRKO님 글 읽다가 갑자기 스피커에서 프스스스스슷 하는 소리가 엄청 크게 난 적이 있었죠.
진짜 엄청 깜짝 놀라서 bgm인 줄 알고 백스페이스 눌렀다가 스피커 볼륨 줄이고 다시 들어가니 아무 소리도 안났던...
그때 혼자서 야간 알바 할때라서 엄청 긴장했었습니다.
다른 분이 말씀하신 폰도 스피커 주위에 없었구요. (애초에 스피커가 천장에 달려있는지라;;)
12/08/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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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때 쯤이었죠.

어머니가 울고 있었습니다.

' 왜 울어? '

말을 안해주더군요.

그리고 어디론가 같이 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장례식장 이였고.

저의 외할머니의 돌아가신 모습을 보게 되었죠.

아.. 초등학교때의 저한텐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였어요.
봄바람
12/08/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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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내셨네요 대단해요.

제 생에 가장 공포는 수능시험이었어요. 두번 봤는데 두번째는 날을 꼴딱샜습니다. 벽을 치고 왜 잠이 안오냔말야 하고 하소연 하니 어머님이 그 소리를 오셔서 그 나이에 어머니 품에 안겨서 잤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이후로 어머니 품에 안겨본 적이 없는데 언제 안아드릴까요.
12/08/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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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괴담게시판 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Je ne sais quoi
12/08/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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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저는 아무래도 생애 가장 큰 수술 직후였던 거 같네요. 마취약에 쓰러지고 다시 깨니 갑자기 병동에서 엄청난 통증과 함께 깨어났던 기억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화잇밀크러버
12/08/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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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탈까봐 쉽게 꺼내는 이야기가 아닌데 이 기회에 한번 얘기해봐야겠네요.
별 것 아니지만 제가 귀신을 믿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외할머니가 사시던 곳은 소양이라는 산골짜기의 마을이였습니다.
하루에 버스가 3대 정도 있고 시장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시내에 가야하는 그런 곳이었죠.

외할머니댁은 그 중에서도 깊숙한 곳이였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산이 있었습니다.
조금 이상하지만 산의 입구 부분의 개울을 건너면 무덤이 하나 있었어요.
거리가 멀지 않았고 넓직한 공터에 무덤만 있던지라 명절마다 친척끼리 모이면 또래 아이들끼리 많이 놀던 장소였습니다.

아마 추석이었을 겁니다.
저희 가족이 가장 먼저 도착을 했고 그 후에 외동 아들이 있는 외삼촌이 도착을 하셔서
저와 제 동생 그리고 친척 동생은 무덤이 있는 공터에 가서 놀았죠.
철없던 어린 시절인지라 무덤 위에 올라가서 방방 뛰기도 하고 소란스럽게 뛰어 놀았습니다.(정말 천벌받아 마땅한...;)

원래 그곳에서 놀다가 외할머니댁으로 돌아갈 때면 귀신이 나타났다 하고 도망치듯 외할머니댁으로 가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었는데
그 날도 "귀신이다~~" 소리치고 3명이서 외할머니댁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제 동생이 혼자 넘어지더니 무릎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과일을 먹은 후에 다시 그 곳에 가서 뛰어 놀고 또 놀다가
"귀신이다~~~"라고 소리치고 외할머니댁으로 뛰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넘어져서 다쳤습니다.

어른들에게 주의하라고 혼나고 또 다시 놀러갔다가 돌아올 때 친척 동생이 넘어져서 다쳤어요.
2명까지는 부주의라고 생각했었는데 3명이 연달아 넘어지니 오싹하더라구요.
저희들끼리는 우리가 무덤에서 날뛰고 귀신이다라고 소리쳐서 무덤에 있는 귀신이 우린 넘어뜨린거다라며
혼날까봐 어른들에게는 말도 못하고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막내 이모가 도착해서 집으로 오시는데 그 집 아이인 여동생이 넘어져버렸죠.

아무리 생각해도 귀신의 짓 같았고 귀신이 더 큰 저주를 내리지 않을까 무서워져서 외할머니께 그간 있던 일을 이실직고 했습니다.
외할머니는 음식과 술을 준비하신 후에 우리를 끌고가셔서 무덤에 절을 시키고 사죄하셨습니다.
"00이 아버지 죄송합니다. 우리 강아지들이 철이 없어서 큰 죄를 지었는데 용서를 구하니 잘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내용이었고 무덤 주인은 외할머니 친구들의 아버지셨더군요.
그렇게 잘못을 빌었더니 가슴에 얹진 불쾌함이 싹 내려갔습니다.

물론 우연으로 4명이 연달아서 넘어질 수도 있었지만 그게 얼마나 큰 확률일까요.
그 후로는 공동 묘지는 정말 무섭습니다...;
ミルク
12/08/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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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군대가기 전에 의미있는 일을 하신 거 같은데, 부럽네요. 나도 군대가기 전에 뭐 하나를 했어야...

저는 예전에 호러 영화 "이블 데드"를 보았던 그 날 밤이 가장 무서웠네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보았던 것 같은데, 잠이 안 왔어요...
애패는 엄마
12/08/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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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진짜 잘보는 내용들이었는데
너무 기대됩니다.
잭윌셔
12/08/0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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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축하드려요!!!! 저도 책 받고 싶지만 해외인 관계상.. 흑 ㅠㅠ

연재 게시판 대주주님 너무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군대 가시기 전까지 계속 연재 부탁드릴게요!!^^
12/08/0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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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축하드립니다. 이런 무서운내용의 글귀나 영상을 보면 꼭 꿈에서 한번 이상은 겪는데... 걱정이군요.

그보다 제게 가장 무서운 경험이라곤 어느 여름날 밤 방 천장에서 저를 바라보던 희미한 여인의 눈동자가

생각이 나는군요. 그때는 몸두 안좋고 기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에다가 심심찮게 가위를 눌렸던터라...

분명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던것같았는데 불이 켜져있고 몇일 누군가 저를 주시했던것같은 불쾌한 경험이

갑자기 생각이나네요... 아... 오늘밤 어떻게 잠자리에 들려나요...

다시한번 출간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세요!!!
사령이
12/08/0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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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박 축하드립니다.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수 있겠죠?.

좋은 책 감사합니다.
계란말이
12/08/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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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하핫~책을 받기 위해 썰을 풀어야되겠군요!!

이건 저희 동아리에 있던 신기 있던 여자애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곧 잘 가위에 눌리고 귀신을 보곤하였답니다.
또 타로같은 점도 곧 잘 봐줘서 주변의 친구들도 신기해하였답니다.
그래서 자신이 흔히 말하는 신기가 있는 걸 알았는데
대학 때 아파트같은 오피스텔에서 자취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맨 꼭대기에서 첫날 밤에 잠을 자는데 '쿵'하는 소리가 났더랍니다.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다음날에는 '쿵쿵'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더군요.
그 다음 날에는 '쿵쿵쿵', 다음엔 '쿵쿵쿵쿵'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에는 너무 선명하게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불안해하던 중에 길에서 한 도인을 만났는데 이 도인이..
"쯧쯔...안됐구먼"이라고 하여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넨 홍수가 범람한 가운데 떠다니는 잡초같은 사람이네, 쯧쯔. 곧 휩쓸려가겠구먼." 이런 소리를 하더랍니다.
그 애가 깜짝 놀라서 안 그래도 요즘 계속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자초지종을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그 도인이, "지금 너무 위험한 상황이야. 물의 기운이 너무 강해. 불의 기운이 강한 사람의 힘이 필요해."
그리하여 불의기운이 강한 사람의 사진을 붙여두라고 하여 아버지가 화의 기운을 타고 나셔서 아버지의 사진을 벽에 붙여두자
놀랍게도 그 '쿵쿵'하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가 지나서 어느 때처럼 잠을 자는데
'쿵...............................쿵.................쿵.........쿵......쿵쿵쿵쿵'
점점 빠른 속도로 뭔가가 자신의 집을 향해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그녀의 집에 다다라서 그녀가 깨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무언가가 두 팔목을 잡으면서
"내가 못 들어올 줄 알았지?"
하는 말을 듣고 놀라서 정신을 잃었답니다.
그러고 나서 한참을 지나 정신을 차려보니,
벽에 붙여놓았던 자신의 아버지 사진이 바닥에 떨어져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밤에 같이 술 마시면서 듣는데 소름이 쫙 돋더군요.
그래서 그 아이는 집으로 들어갔고 그 이후에도 학교 마칠 때에는 꼭 아버지가 데리러 왔었습니다.
게다가 졸업하고 나름 안정된 직장이 보장된 학교임에도 도를 닦으러 수련원으로 들어가서 더욱 무섭더군요.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직 기억나는건 저 이야기더군요.
생선가게 고양이
12/08/0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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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사실 VKRKO 님과 무서운 얘기보다는 K리그 얘기를 더 많이 나눈 것 같지만
연재해주시는 정성에 항상 감사하고 있었어요 :)
책은 다음달에 용돈 나오면 사서 볼까 합니다. 흐흐흐
12/08/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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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자기이름으로 책을 낸다는것 정말 영광스러운 일인것 같아요.

제가 겪은일 한가지 얘기드리자면

제가 대학교 1학년때 휴대폰을 한번 잃어버린적이 있었어요.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뭐 다그렇듯이 제 폰으로 전화를 걸어봤는데 다행이 누군가 받아주더라구요.

- 아 제가 휴대폰 잃어버린 주인인데 어디서 뵐까요.
- 네 제가 주웠는데 드려야죠! 몇시몇시 어디어디서 봐요^^
- 고맙습니다.

너무 친절한 그리고 평범한 사람의 목소리 였습니다.

자취방에 들어와서 대강 약속한 장소에 준비하고 나서려는데

정리안된 침대위 베개옆에 눈에익은 뭔가가 보이더라구요. 다름아닌 잃어버린 휴대폰..

문단속은 물론이고 불과 십분도 안된 시간이었는데..

도대체 그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미스터리우스합니다. 지금도

십년이나 지난 일인데 이제는 희미한 기억이네요^^
제리드
12/08/0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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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도 한가지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벽 두신가 세시에 친구네 집으로 가는 중이었어요,
술마시러 편의점에서 소주 몇병이랑 안주거리를 사서 친구네 집으로 갔는데
아파트 10층인가 그랬을 거에요
좀 으슥한 분위기라 빨리빨리 가고 있었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을 눌렀는데, 그 왜 엘리베이터 층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잖아요 버튼에
10층을 눌러서 올라가고 있었는데 도중에 갑자기 8층에 불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8층에서 누가 타려나보다 하고 봤는데 8층에서 문이 열렸는데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올라가서 친구네 집으로 들어가고 나서 생각해보니
엘리베이터 버튼에 불은 안에서 눌렀을 때 들어오는거지 밖에서 눌러서 되는게 아니라는거였죠,
그 엘리베이터 안에는 저 혼자였는데 8층에 갑자기 불이 들어왔다는 거는...-_-;

그래서 그냥 친구네 집에서 자고갔습니다
싸구려신사
12/08/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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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 혼자 남아서 눈팅 중인데 너무 무섭습니다...........
무서운 경험을 쓰고싶지만... 솔직히 너무 겁나서 사서 볼게요...악..
감정과잉
12/08/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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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축하드립니다. ^^
저는 귀신은 본 적이 없고 방금 제 방에 들어와서 막 돌아다니던 매미 때문에 식겁했네요. ㅠㅠ
아주 어릴 때 곤충에 물린 기억이 있어서인지 작은 벌레만 봐도 무서워하는데
1시간 동안 방문 열고 나가라고 해도 나가지도 않고 ㅠㅠ
결국 마트에서 모기약 사와서 막 뿌려대고 ㅠㅠ
한 통을 다 쓰니 죽던데 죽이고 나니 미안한 감정도 좀 들고.. 그런데 죽은 그 매미를 또 어쩌질 못해서 또 30분;;
겨우 밖에다 버리고 왔네요. ㅠㅠ
아 남자가 벌레 무서워하는게 쪽팔리기도 하면서... 아 암튼 벌레 너무 무서워요 ㅠㅠ
김치찌개
12/08/0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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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축하드립니다^^
세르니안
12/08/0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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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전에가 가장 무서운 순간이였어요

여자친구가 카톡으로

'오빠 나 지금 친구들이랑 놀다가 LOL이란 게임 해볼려고 친구 3명이서 피시방왔는데 오빠 아이디가 뭐야?'




참고로 제 서머너 아이디는 내여자친구는*** 이런 스타일로 여자연예인별로 있는.....
불량품
12/08/0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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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위 비슷한 류로 환청같은건 몇번 들어봤는데

그런것보다 무서운건 초등학교 3학년때 동갑인 사촌이 장난친답시고 논에서 잡은 참개구리를 제 어깨위에 올려놓았던 그 기억입니다...

개구리를 세상 그 어떤것보다 혐오해서 어깨에서 뭐가 폴짝뛰어서 내 앞에 착지하는데 그게 개구리인걸 안순간 졸도했었습니다;
또다른나
12/08/0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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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축하드립니다^^밤에 댓글보는데 참재밌네요.
저는 귀신과엮인적이 한번도없어서... 무서운일이 뭐가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딱하나있네요.
09년도 여름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컴퓨터를하다가 새벽한시가 넘어서 잠을잤습니다. 잠이 약간 들었을때 갑자기 집에 쿵 하는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윗층에서 또 뛴줄알고 눈을 약간게슴츠레하게떳다가 다시 잠들려고하는찰라에 베란다에 왠 남자실루엣이보이는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전 잠을거실에서잡니다. 제방에서만자면 가위에눌려서....
하여튼 왠성인남성의 그림자가 커튼에 계속비춰져보였습니다. 그 순간이 엄청나게많은 생각들이 들더군요 심장은미칠듯이 쿵쾅거리는데 재빨리일어나서 달려들어야하나 아니면 자는척을해야하나...
그런고민을 엄청나게하는사이에 그놈은 문을열고 집으로들어왔고 손전등으로 제얼굴에 대놓고비추더군요. 마치 제가 자는척하는걸 알고있다는듯이... 이때가 가장무서웠네요. 흉기라도 가지고있을까봐 달려들진못하겠고.... [m]
크림소다
12/08/0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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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괴담 비디오클립 잘보고 있습니다. :)
저도 무서웠던 기억을 하나 써볼께요. 전 이상하게 감이 안좋은 쪽으로 좋아서 겪은 실화입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때 늦잠을 자서 학교에 뛰어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보통은 턴을 한번만 하도록 크게 기억자를 그리며 학교를 가는데, 그날따라 그냥 뛰다보니 발이 골목길로 향하더군요. 그리고 전 그냥 앞만보고 가는데 그 날따라 숨이차서 하늘이 그렇게 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하늘을 딱 보는데 어느 미XX이 4층집 높이에서 목을 메달고 대롱대롱.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제입장에선 그냥 욕만 나오더군요. 목이 점점 늘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왕꿈들이를 손으로 늘리는 느낌이랄까?
쓰다보니 하나 또 생각난게 있는데, 중학교 1학년때 또 늦잠을 자고 (이번엔 아예 늦잠을 자서 0교시를 제끼고 1교시부터 들어가려고 느긋하기 걷던중) 학교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술에 취한 하지만 건장한 형님이 불러서 끌려갔습니다. 아침이라 출근하는 사람도 많은데 아무도 절 도와주진 않더군요. 사실 때리거나 욕하진 않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자기 신세 한탄을 그렇게 하더니만 복덕방 유리창을 주먹으로 내리치더군요. 아마 동맥이 잘렸나봅니다. 피가 분수처럼 튀는데, 어린나이에 팔에서 고무호스에서 물나오듯이 피가 나오는데 어이가 없고 신기하기까지 하더군요. 그 피가 제 얼굴에 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생각은 사람의 피는 참 뜨겁구나였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렇게 그 사람이 기절할때까지 옆에서 붙잡혀 있다가 그사람이 의식을 잃더군요. 그래서 잽싸게 도망쳐왔습니다. 도움을 요청을 경황도 없더군요. 그냥 제 얼굴에 피를 빨리 딱고 싶었습니다. 다행이도 그날 선생님한테 지각했다고 맞지는 않았습니다. :)
또 하나 생각난게 있긴 한데...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다음 기회에 쓰겠습니다.
12/08/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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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축하드립니다
꾸준히 즐겨봐왔던 독자입장에선 제 일처럼 기쁘네요
최근 가장무서웠던적은 20년지기 여자를 가장한 부x친구와 술이 떡이되도록 마신뒤 기억을 잃고 다음날 일어난 모텔방이었습니다.. 아 고개를 돌렀을때 그 기분은.. 아직 오싹하네요
뭐 어째어째 잘 넘어갔지만.. [m]
울랄라세션
12/08/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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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신거 축하드려요~ 저도 꾸준히 글 보았는데 드디어 책까지!!
제가 무서운일은 겪은 것은 고2때 였습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불교 미션스쿨이라서 석가탄신일에는 학교에서 밤에 연등행사를
합니다.
연등행사에서는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뽑는데요. 그냥 단순히 행사 마지막에 모든 등을 소등시키고 줄에서 걷으면 끝나는 일이었습니다. 연등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종교점수나 봉사활동시간이 늘어나기때문에 저도 연등행사에 봉사활동으로 참석했습니다.
아름다운 불빛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밤 10시 30분경 모든 등을 소등하고 등을 싹 치운후 청소까지 마치고 11시 30분경에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나왔습니다.
저희 학교 옆에는 예전에 제가 초등학생때 학원이었던 4층짜리 건물이 있습니다. 뭐... 지금은 없어졌지만 제가 고2때는 그 건물은 몇년째 방치된 폐건물이었습니다. 문들이 다 셔터로 되어 있었는데 전부다 자물쇠로 잠겨 있었구요.
그 건물아래를 저랑 저와 친한친구 5명이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한 녀석이 갑자기 멍하니 서서 위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야! 뭐해! 빨리 가게~'
두세번 불렀지만 그 녀석을 위쪽을 계속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저와 나머지 녀석들도 위를 쳐다보았는데....

4층 건물 창문이 열려있고. 그 창문으로 어떤 사람이... 아니.. 여자가 우리를 똑바로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분명히 여자사람이였고 우리는 순간 다들 그자리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분명히 폐건물인데... 잠겨있는데.. 밤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 누가 저기에서 우리를 내려보는걸까...'라는 생각.. 분명히 귀신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으악~!' 누군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비명과 동시에 우리를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뛰기 시작했고. 다들 그 근처에 있던
교회로 뛰어들어가서 아침까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때는 정말 교회가 가장 안전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여기서 나가면 그 여자가 쫒아와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도 그 건물 밑을 지나가곤 했지만 그 이후로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 여자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한명도 아닌 여러명이 동시에 본 그 여자.. 말입니다..
글 솜씨가 부족해서 그렇지만 정말 실화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네요...
Brave질럿
12/08/07 11:25
수정 아이콘
책내신거 축하드립니다. 꾸준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무서운 일을 겪은건
이등병때 근무투입하면서 암구어를 까먹었을때 입니다. (m)
거침없는삽질
12/08/07 12:36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저에게 가장 무서운 일은...

거울 볼때 입니다.
효연짱팬세우실
12/08/07 12:4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저도 무서운 경험을 써보려고 하는데 요게 좀 길어요. 크~ 끊어서 올려보겠습니다.
반말투인 건 이걸 처음부터 다시 쓰기가 뭐해서 예전에 다른 커뮤니티에 썼던 걸 찾아서 가져온 거라 그렇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난 뭐 워낙 덩치가 좋고 건강해서인지... 보통 귀신도 허한 애들이 많이 본다던데...
어쨌건 나도 "군대가면 귀신 많이 본다더라" 얘기 들었는데도 정작 본 적은 없어.
근데 내가 상병 때 후임이 하나 들어왔는데 얘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 군종병으로 왔어.
얼마 있다가 얘랑 둘이 경계근무를 나가게 됐네? 산 속 초소가 아니라 부대 정문 초소이긴 했는데,
부대 정문 안쪽 양쪽에 동그란 1인용 초소(?)가 있고 초소에는 위장막이 쳐져 있어서
각각 들어가서 한 명은 부대 밖을, 한 명은 부대 내부를 계속 지켜보는거야.
그런데 겨울이라 위장막을 치다보니까 바로 앞 초소에 있는 후임 얼굴도 안보여.
가끔 가다 심심하기도 하고 잘 있나 확인하러 말 걸고 대답하고 하면서 목소리만 들리는 거야.
그리고 보통 초병 두 명 중에 고참이 부대 밖을 보게 되어 있었거든?
그날은 하필이면 비도 정말 억~~수로 많이 오는 날이었어.
초소가 나름 그래도 방수는 잘 되어 있는데 천장 쪽에 물이 새면서 옷이 젖을 정도....
그리고 연병장에 물이 가득~고여서 거울처럼 매끈하게 보이는 정도로 왔는데...
안 그래도 춥고.... 부대 밖에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까 얼마나 무섭냐 -_-
그런데 한 15분쯤 지났을까? 그 후임 녀석이 그러는거야
눈시BBver.2
12/08/07 13:16
수정 아이콘
군대 얘기로 간다면...
오래전부터 신병 놀래키는 수준의 괴담 (저기에 귀신이 있다)이 있었는데, 어느 신병이 들어와서 또 그렇게 말 했댑니다. 저기 귀신 있다고. 그러자 신병이 이랬답니다.

"예, 보입니다."

원래 그런 게 잘 보이는 친구였다고 - -a
12/08/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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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책 어제 동성로 교보문고에서 봤습니다. 첫 이야기 쓱 훑어보고 왔어요.^^ 잘 되길 기원합니다.
터치터치
12/08/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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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판 축하드립니다.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 열매를 맺는 건 결과에 상관없이 행복한 일인 듯 합니다.

소중한 것이 생긴 것에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제가 좀 못보는 편이라 이벤트 참여는 좀 힘들 듯 하고 설령 주신다고 해도 다른 분들께 소중히 반사!!를 외치렵니다.


댓글만 봐도 무서워....
아레치
12/08/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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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오신거 축하드려요 ^^

개인적인 무서운(?) 조금 기이한 경험은 제가 6살때니 30년가까이 되가네요.

6살때 저희 가족은 단칸방에 살았었는데 방을 나가자마자 화장실이 있고 밖으로 나가는 계단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올 여름같이 무더운 여름이었던 기억, 밤에 저는 이상한 여자 목소리때문에 잠이 깼었어요
" 행복했던 일,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 등등"" '일' 앞에 형용사를 붙여서 계속 읊조리더군요.
방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고 방문 너머 화장실과 계단 사이에서 나는 소리인데
귀신이라는 존재를 모를때라 아 이게 뭔소리야 시끄러워 죽겠네 하고 어린 꼬마였던 저는 자려고 엄마 팔을 붙잡았던 기억까지
생생합니다.(엄마 팔을 붙잡고 자는 버릇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엄마 팔을 잡고 자도 그 소리는 끊이지 않아서
정말 짜증났는데 어떻게 잠이 들고 아침이 되어서 별일이 없었습니다.
그러고 10여년 지나서 그 집에 관한 얘기를 나중에 엄마랑 같이 이야기했었습니다. 내가 어릴때 그런 경험이 있었다
엄마는 그런 소리 못 들었냐. 엄마가 깜짝 놀라더군요. 그집을 떠나 이사간 8년 뒤에 ( 그집에 20년쯤 된 집입니다)
그 동네를 재개발하려고 터를 일구었는데 저희가 살던 단칸방 옆에 공터에서 해골 여러구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게 6.25 당시 민간인 학살이었나? 암튼 그랬답니다;; 그때 조금 등골이 쭈삣쭈빗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무신론자이며 귀신은 없고 사후세계도 믿지 않는 저이지만,
아직도 궁금합니다. 그때 그소리는 제 환청이었는지 뭐인지 -_-
가위 눌림이란 것도 평생 한번도 겪어보지 않아서 무슨 느낌인지도 모르고..;
그때의 기억이 강렬하기 때문에 생생히 기억나지만 절대 환청은 아니었거든요...
무언가 시각적인 실체를 본 것은 아니지만, 제 귓가에 들렸던 흐느끼던 그 소리는 아직도 생생하네요 -_-
Callisto
12/08/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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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근데 저는 덕분에 댓글들을 보고있는 지금이 무섭네요 ㅠㅠ

당첨에 대한 의지가 뭉쳐 무서운 것만 나오고 있는데 다 읽고 있으니 ㅠㅠ 이게 무서워요

뭐 개인적으로는 선임의 물음에 '네?'라고 대답했던 일병때의 어느날입니다만... 크크
드라카
12/08/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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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책 표지만 봐도 조금 서늘해지는 느낌이 나네요 흐흐.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저도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 한번 써 보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날 있었던 일입니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던 저는 학업에 흥미를 잃고 휴학한 뒤 서울로 올라와 친구와 자취를 하며 학원을 다녔습니다.
당시 제가 살았던 곳은 K동으로 회사 건물이 가득한 번화가였으나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원룸과 편의점만 가득한
약간은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그날은 친구가 약속이 있어 늦는 날이었고 혼자 저녁을 먹은 저는 전기세가 아까워 차마 에어컨은 틀지 못한 채
창문을 열어놓고 덥다 덥다를 반복하며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슬슬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잠깐이라도 켜 놓을까 고민하던 찰나
밖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람 살려!!!!!!!!!!!!!!!!!!!!!!!"

그것은 정말로 모든 힘을 다 짜내어 지른듯한 쇳소리 가득한 비명소리였습니다.
처절하기까지 한 그 비명소리를 듣고 소름이 쫙 돋은 저는 잠시 굳은 채 아무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밖으로 나가보았지만 길거리에는 드문 드문 지나다니는 사람만 있을 뿐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 집으로 올라온 저는 찜찜한 마음에 혹여나 다시 비명소리가 들릴까 해서
계속 창문을 열어놓았지만 비명소리는 다시 들리지 않았습니다.

여자의 비명소리가 너무나 처절하게 들렸던 저는 그 이후로 며칠동안 뉴스나 인터넷 신문을 주시하며
제가 사는 K동에 무슨 사건이 나지는 않았는지 계속해서 찾아보았지만 아무런 사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비명소리의 주인은 그 여자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그리고 그 비명소리는 왜 나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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