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을 제작하던 작가 6명이 한꺼번에 해고되었습니다.
해고 사유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라고 합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호프집 알바를 써도 해고할 때에는 미리 알려주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더이상
함께 할수 없다고 말해주는것이 상식입니다. 장난같고 우스개소리 같고, 흔히 말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위해 불쌍한척 하기 위해
없는말 지어낸거 아니냐 라는말을 하고 싶지만 사실이랍니다. "분위기 쇄신" 위해서 모조리 해고했습니다.

방송은 첨단산업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노동집약적 산업입니다. 사람없이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인력관리가 중요하고
노동자들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시사교양작가라면 가장 선망하는곳이 PD수첩이라고 합니다. 언제나 이슈를 몰고다니는 핫한 프로그램, 시사 교양작가로써 적어도 7~8년은
경력을 쌓아야 갈수있다는 MBC의 핵심 시사프로그램, 그 핵심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이 모조리 해고 되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보자면 일에는 인수인계라는것이 꼭 필요합니다. 경험에서 경험으로 또다른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지 않기위해 경험을 나누고 물려주는일이 꼭 필요합니다. 허나 지금 MBC를 경영하는분들은 그런 경험과 노하우들이 별로 필요치 않은가 봅니다.





'검사와 스폰서'편을 통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PD수첩, 당시 제작PD였던 최승호 PD, 이번 파업중에 사측으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았습니다.





1990년 우루과이 라운드를 다룬 PD수첩이 결방된이후 20년만에 결방된 '4대강 수심6미터의 비밀'편



안타깝게도 PD수첩은 계속해서 난도질 당해왓습니다. 제작한 프로그램이 결방되기도 하고, 기획안은 취소당하고 제작진들은 자기검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작가의 이메일을 뒤져서 개인 사생활을 검찰이 폭로하기도 하고, 법원에도 불려가고, 담당PD들은 비제작 부서로 발령이 나고 해고당하고 징계 당합니다. 도대체 뭘 하고 싶은걸까요

한가지는 확실한것같습니다.

" PD수첩을 더이상 방송할수 없게 만드는것"





끝으로 파업기간 조합원들이 제작한 피디수첩 잔혹사 "피떡수첩"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