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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29 14:39:32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연애학개론] 정치와 연애 (대선주자들을 통해 바라본 연애유형)
[연애학개론] 정치와 연애 (대선주자들을 통해 바라본 연애유형)



제가 글 쓸 소재가 자주 떠오르는 편이 아니라서 짧게는 1주일에 한편, 길게는 2주에 한편 정도 글을 쓰는데 오늘은 갑자기 쓰고 싶은 주제가 생겨서 다시 피지알 글쓰기 버튼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정치를 통해 바라보는 연애, 연애를 통해 바라보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치와 연애 - 정치든 연애든, 마음 줄 곳 찾기가 힘들다


정말로 대화가 통하고 마음이 맞는, 그래서 내 마음을 온전히 주고 싶은 그런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정치도 연애와 마찬가지이죠. 정치인들도 국민 혹은 유권자들에게 열렬히 구애를 하고, 우리 국민들 또한 자신의 마음을 줄만한 정치인을 찾지만 그게 녹록치만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유력 대선주자들을 통해 바라보는 그들의 연애 유형, 그리고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연애 조언에 관한 얘기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참고로 글의 편의를 위해 각 후보들의 존칭은 생략합니다.)





1-1. 박근혜의 연애 - 고독 그리고 시크


새누리당의 제1대선후보인 박근혜의 연애 스타일을 함축하는 키워드는 '고독과 시크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그녀의 연애유형은 '시크함', 그리고 '이미지 관리'이죠. 이는 전형적인 미녀들의 연애유형으로, 이른바 쉽게 자신의 속마음을 내보이지 않고, 상대방에게 뜨겁고 열렬하게 구애하는 스타일은 아니지요. 오히려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서 상대방의 구애를 유도하는 스타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어장관리녀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이러한 그녀의 시크함은 사실,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일 뿐이고, 사실 이러한 바탕에 깔려있는 핵심 정서는 바로 고독, 즉 외로움입니다.

그녀는 외롭습니다. 그녀의 어마어마한 집안 배경의 지금의 그녀에게 강력한 연애 권력을 주었지만, 그녀를 여왕의 삶으로 인도한 집안 배경은 그녀에게 축복인 동시에 덫이죠.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의 그녀의 집안 배경만을 바라보며 맹목적으로 구애를 해왔고, 또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엄혹한 집안 배경을 이유로 그녀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진정 그녀만을 바라보는 진정한 사람을 만나기 힘든 그녀의 삶은 그래서 고독하고 외롭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미지 연애, 혹은 어장관리를 욕하지만, 사실 그녀는 태생적으로 어장관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을 타고났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수려한 외모와 어마어마한 집안배경이 지금 그녀에게 이렇게 답답한 연애감옥을 선사해 준 것이랄까요. 하지만 그녀는 지금의 어장관리 상황을 뒤집고 이 판을 깨고 나갈 용기까지는 없어보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는 그녀만의 해결책은 판을 깨는 용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고독과 외로움을 '수용'하는, 일종의 받아들임인거죠.




1-2. 박근혜를 위한 연애 조언 - 맨얼굴


이러한 그녀의 연애 상황에 대해 연애칼럼니스트(?)로서 해주고 싶은 조언은 바로, '맨얼굴을 드러내는 용기를 가질 것'입니다. 그녀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연애를 할 수있고 지금도 그녀의 마음을 얻기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 천지입니다. 굳이 맨얼굴을 드러내지 않아도, 지금처럼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채로 복지부동만을 고수해도 얼마든지 연애를 할 수가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삶이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연애는 가능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힘들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본연의 모습, 맨얼굴을 드러냈을 때,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등을 돌리며 떠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사랑이 가능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는 진정성이 발현되는 것이지요.

물론 그녀는 자신의 맨얼굴에 자신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고 끝까지 가면을 쓴채로 안정적인 연애의 길을 택하는 것이 현실적으론 더 영리한 선택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그녀가 단순한 연애가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뒤흔드는 가슴 뜨거운 사랑을 하길 바랍니다. 가면을 벗어던지고 스스로의 맨얼굴을 드러내는 용기를 보였을 때 그녀의 연애가, 그녀의 삶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2-1. 안철수의 연애 - 진심 그리고 밀당


안철수의 연애 유형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른바, '진심과 밀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는 연애 경험이 전무합니다. 연애를 제외하고는 스펙, 성격, 재력, 능력 등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친아이자 매력남이지요. 이러한 어마어마하게 매력적인 남자가 연애를 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쉽진 않죠. 많이 망설여지고, 과연 자신이 잘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고민의 핵심 키워드는 '진심'입니다. 자신이 상대방에게 상처주지 않고 아름답고 멋진 연애를 잘할 수 있는 확신이 든다면, 이제 그에게 필요한 건 상대방의 진심이지요. 상대방도 이런 나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그도 연애를 시작할 마음이 있는 겁니다.

많은 남자들이 "내가 이러이렇게 매력적이니, 나랑 사귀어주시오."라고 말할 때 그는,
"나도 당신과 연애를 하고 싶지만, 당신을 진정 행복하게 해줄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는다면, 당신의 진심을 보여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구애를 열렬히 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상대방에게 손을 뻗어달라고 말하죠. 누가 보기에는 엄청난 밀당의 고수이자 심리전의 귀재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는 그만큼 순수합니다. 연애 고수들의 눈에는 밀당으로 보이는 이러한 행위들이 사실은, 전혀 연애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안철수이기에 가능한 모습이라는 거죠. 제가 언젠가 [밀당의 기본]이라는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정한 밀당은 밀당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명제를 그가 잘 보여주고 있는 거죠.




2-2. 안철수를 위한 연애 조언 - 박력


그럼 이러한 그를 위한 저의 조언점은 무엇일까요. 그에게 부족한 단 한가지는 바로 상대방을 확 끌어당길 수 있는 '박력'입니다. 물론 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고의 매력으로 무장한 엄친아이자 매력남입니다. 부족할 게 없는 멋진 남자죠. 하지만 그가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지루하고 지나친 밀당은 결국 본인의 연애에 마이너스가 되기 마련입니다. 바라보는 상대방도 점점 지치고 어느 순간 그의 진정성과 순수성을 의심하게 되거든요. 그러니 이렇게 애태우고 흔들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확 끌어당겨 남자답게 끌어안을 박력이 지금의 그에겐 필요합니다. 결국 안철수의 박력이란, 일종의 화룡점정인 거죠.







3-1. 문재인의 연애 - 순정 그리고 직구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을 좋아합니다. 지난 번 글 [돌직구, 던져야합니까?]에서도 드러나듯, 저는 태생적인 직구승부주의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개인적인 호불호를 뒤로하고 그의 연애스타일을 냉정하게 분석해보자면, 우선 문재인은 솔직담백한 순정남입니다. 그의 연애에는 기술이나, 심리전, 머리싸움 등이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본연의 매력으로 승부하는 스타일, 그만큼 자존감이 풍부한 남자라는 거죠. 그래서 그의 연애는 언제나 '돌직구' 스타일입니다. 자신의 진면목을 가감없이 드러냄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죠. 참으로 멋진 방법이고 솔직담백한 연애 유형이지만, 이러한 스타일의 단점은 명확합니다. 바로, '지루하다'는 것.

문재인이 솔직담백한 순정남인 것도 알겠고, 그의 진심도 느껴지지만.. 뭔가 지루하고 밋밋합니다. 그리고 또 불안합니다. 이남자와 연애를 하면 과연 안정적으로 행복하고 멋진 연애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의심도 되고 불안한 거죠.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 건 알겠는데, 그가 추구하는 연애관이 어떤 것인지, 이 남자와의 연애 생활이 어떨지가 머리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 거죠. 어찌보면, 이러한 불안함은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문재인은 태생적으로 노무현의 연애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죠. 문재인은 아마 주변사람들의 연애를 바라보며, 뜨거운 연애의 종착역이, 절망적이고 차가운 이별이라는 사실을 뼛속 깊이 새기게 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본인 스스로가 뜨거운 연애에 발을 담그기를 주저했던 거죠. 그렇다보니 상대방의 입장에선 그에게 뜨거운 열망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그의 속마음이야 어찌됐든, 이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겠다는 뜨거운 연애욕과 쟁취욕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거죠. 그래서 마치 '좋은 오빠인 건 알겠는데, 막상 내가 사귀기에는 주저되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래서 순정남들이 연애를 하기 힘든 것이기도 합니다.




3-2. 문재인을 위한 연애 조언 - 열정과 설득


지금 그의 연애에 필요한 두가지는 바로 '열정과 설득'입니다. 나도 당신과 열렬하고 뜨겁게 연애를 하고 싶다는 스스로의 열정과 연애욕구를 당당하게 내보여야 한다는 것이죠. 단순한 순정남이 아닌, 가슴 깊숙한 한쪽 어딘가에 이글거리는 연애 본능을 지니고 있는 짐승남(?)이라는 사실을 어필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가 있죠. 그리고 본인의 연애관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합니다. 이 남자와 연애하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는 상대방의 불안함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끊임없이 본인의 비전과 연애관을 보여주며 설득해야죠. 뜨거운 열정과 적극적인 설득이, 바로 문재인의 연애 성공을 위한 키워드라고 보여집니다.







4-1. 김문수의 연애 - 의지


정치인 김문수의 연애 스타일을 한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
지금껏 그는 수없이 많은 주변의 비난에 직면해왔습니다. 상대방 여성 입장에서는 이렇게 평판 안 좋은 남자도 드물죠. 사실 이 남자, 따지고보면 연애 경험도 많아서 연애도 안정적으로 잘할 것 같고, 나름 스펙도 뛰어나고 능력도 있어보여서 한번 사귀어볼까 하는 마음이 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워낙 주변에서 욕을 많이 해요. "저 남자 예전에 진지하게 결혼까지 생각했던 애인이랑 성격이 안 맞는다고, 하루 아침에 변심해서 차고, 다음 날 바로 다른 여자 만나더라.", "저 남자, 자기 여자친구한테도 자기 전화 받을 때마다, '여보세요'라고 받지 말고 꼭 자기 이름을 대라고 했다더라." 등등 안 좋은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거죠. 이러니 마음을 주고 싶어도 마음을 주기가 힘듭니다. 막상 둘이 만나면 괜찮은 사람 같기도 한데, 들려오는 주변 소문이 너무 안 좋거든요. 사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이 반대하는 연애만큼 성공하기 힘든 연애도 없습니다. 하지만 김문수의 연애관은 단호합니다. 이런 저런 비난과 비판들을 정면으로 뚫고 지나가는 거죠. 사과나 반성 같은 건 그의 연애 메뉴얼에 없습니다.
이른바, '119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는 것'이 그의 연애 스타일인거죠.




4-2. 김문수를 위한 연애 조언 - 더 강한 의지


이러한 그를 위해 제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허세도 한결같으면 매력이 되듯, 의지도 한결같으면 인정을 받는다."
그는 한때 넷상에서 허세남으로 가루가 되도록 까였던 장근석군을 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의 비난과 비판에 직면에서 스스로 겸허하게 낮추고 과오를 인정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스스로가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면, 오히려 (뻔뻔하게 보이더라도) 한결같이 끝까지 밀고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치 근짱의 한결같은 허세가 이제는 매력으로 인정받았듯, 김문수 또한 지금보다 더 강한 의지로 자신의 앞길을 묵묵히 정면돌파 한다면, 적어도 그 한결같음을 통한 순수성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한결같은 남자도 상대방 입장에선 나름 매력있거든요. 이처럼 그가 더 강한 의지로 자신의 길을 지금처럼 끝까지 고수한다면, 눈 앞의 이번 연애는 비록 실패하더라도, 다음 번 연애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꽤나 높아지리라 봅니다.







5-1. 손학규의 연애 - 픽업


손학규의 연애 스타일은 세련됐습니다. 아주 능수능란하고 유능하지요. 그래서 픽업아티스트의 향기를 풍기기도 합니다. 이렇듯 너무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연애를 잘하는 능수능란함이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랄까요. 하지만 문제는, 그에게서 픽업아티스트의 느낌, 즉 바람둥이의 향기가 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연애욕구를 채우기 위해 이 여자, 저 여자를 철새처럼 옮겨다니는 바람둥이 이미지는 그에게 피할 수 없는 꼬리표이지요. 그러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가 연애 경험도 많고, 세련되고 스타일 좋은 멋진 남자라는 건 알겠는데, 그 진정성에 의심이 자꾸 듭니다. 머리로는 그의 매력이 느껴지나, 그 매력이 가슴 속까지 파고들지를 못하는 거죠. 아무리 능수능란하게 연애를 잘해도 상대방의 진심을 뒤흔들지 못한다면, 결국 거기까지인거죠. 손학규의 연애 딜레마는 바로 이지점에 있습니다.




5-2. 손학규를 위한 연애 조언 - 진정성


그를 위한 조언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바로 거대한 나무를 나무 도끼로 찍듯, '본인의 진정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하는 것'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단순한 '100일 여심 대장정' 등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상대방에게 단순한 쇼나 이벤트 정도로 치부될 확률이 있죠. 그러니 현재의 손학규처럼, 상대방에게 본인의 진솔함과 진정성을 끊임없이 어필하고 세련되지 않은 투박한,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거대한 나무를 나무 도끼로 찍다보면 나무가 쓰러지기 전에 도끼날이 먼저 날아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정도의 각오없이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는 힘듭니다. 도끼날이 상하고, 또 날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각오하고 한결같은 도끼질을 한다면, 상대방의 마음이 그 어느 순간 나에게로 기울게 될지도 모르는 거죠. 본인이 진정한 순정남이라면, 말로만 떠들게 아니라, 꾸준한 행동으로 그 진정성을 입증하는 것만이 해답입니다.







6-1. 김두관의 연애 - 질투


김두관의 연애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지만-_-; 그래도 살짝 언급을 하자면, 그는 지금 질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입니다. 마치 삼각관계와 비슷한 거죠. 이런 겁니다. "분명 저 남자애 보다 내가 더 연애경험도 많고 더 능력있고 멋진데, 왜 이 여자애는 오로지 쟤한테만 관심을 가지는 거지?"라는 의문과 함께 자존심이 자꾸 상하는 거죠. 분명 (내가 보기엔) 알고보면 내가 훨씬 더 속이 꽉찬 남자이고 연애 경험도 많은데, 오로지 그녀의 관심은 연애 경험도 없는 다른 남자에게만 쏠려있는 겁니다. 나의 매력을 어필할 기회조차 주질 않고, 나에 대해 궁금해하질 않으니 미치고 답답할  노릇이죠. 그러니 여자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 남자애, 알고보면 별거 없어. 내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멋지니까 나한테로 와." 하지만, 연애 상황에서 경쟁자에 대한 디스만큼 본인을 찌질하게 만드는 것도 없습니다. 이런류의 접근은 본인을 더욱 조급하게만 보일 뿐입니다. 아, 물론 본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나란 사람의 존재를 각인을 시키는 효과는 있겠으나, 이러한 접근이 결국 연애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아니라는 거죠.
이 남자, 너무 조급한 것이 문제예요.




6-2. 김두관을 위한 연애 조언 - 존중과 기다림


우선 그의 연애에 있어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 아닌 '자존감'의 확립입니다. 넘쳐나는 자신감은 이해합니다만, 경쟁자와 나를 동시에 존중할 줄 아는 자존감이 부족한 것이 지금의 그의 모습이죠. '내자신이 소중하듯 너 또한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라는 자존감을 바탕으로, (경쟁자를 비난함으로써 비교우위를 확립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본연의 매력, 이른바 나만의 매력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묵묵히 기다릴줄도 알아야죠. 아무리 내가 매력이 넘치고 능력이 좋은 남자라도, 내 입으로 동네방네 자랑하며 떠들고 다니는 것만큼 꼴불견도 없습니다. 지금은 주변에서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기다리며 자신의 매력을 은연중에 어필하며 노력한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본인이 꿈꾸던 연애 성공의 꽃을 피우는 순간이 올테니까요.






마음 줄 곳 찾기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사실 오늘 [연애학개론]은 지금까지 쓰던 글과는 조금 결이 다른 글입니다. 연애와 정치를 하나로 묶어서 쓰는 글은 저도 처음 써보거든요. 뭐, 어찌됐든 오늘 글의 결론을 내보자면 이렇습니다. 연애 상대자이자 정치 유권자인 우리들 또한, 마음 줄 곳 찾기가 참 힘이 들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애는 될놈될이야", "정치는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지뭐" 라며 지레 포기하고 방구석에만 누워있으면 아무것도 되는 것은 없습니다. 연애든 정치든.. 마음 줄 곳을 찾기 힘들수록, 더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연애 인생에도, 현실의 삶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연애든, 정치든, 이제 홈런은 그만 좀 맞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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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9 14:46
수정 아이콘
"저 남자, 자기 여자친구한테도 자기 전화 받을 때마다, '여보세요'라고 받지 말고 꼭 자기 이름을 대라고 했다더라."

크크크크크크 ㅠㅠ
12/07/29 16:16
수정 아이콘
김두관 질투 공감합니다. 크크.
Eternity
12/07/29 16:35
수정 아이콘
사실 김두관 후보는 별 관심 없어서 안 쓰려다가;; 포스터가 인상 깊어서 한번 써봤습니다. 크크
불패외길자족청년
12/07/29 19:35
수정 아이콘
전직 노빠 겸 현직 소나큐 빠로서 하큐훃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패션의 완성은 얼굴' 이라는 명제가 떠오릅니다.

사실 인간이 할 일은 다 했다고 봅니다. 말이 100일이지 쉬운일이 아니고 초야에 뭍혀서 삼고초려를 기다렸고 언제나 자신이 유리한 지점이 아닌 정당에 유리한 지점으로 자신을 포지셔닝 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들만을 했달까요. 진짜 약 5년여간의 정치 여정을 돌이켜 보면 '영리한' 선택이 아닌 '현명한' 선택만을 해 온것 같습니다.

몸매 관리도 꾸준히 하고 학업도 스펙도 잘 쌓고 인성마저 잘 가다듬은 남자입니다. 픽업 아티스트라는 말 답에 연애의 기술도 능란하고 심지어 인성도 착해서 바람도 안핍니다.

그런데 얼굴이 아니야...



아래 김두관 전 지사의 이야기나 이 연애학 개론을 보면서 또하나의 노통장 연설이 떠오른 게 있습니다.
장인의 좌익전력으로 조선일보가 총공세를 펼칠때 이런 말을 했었지요.

"그럼 나더러 사랑 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정치인으로치면 이런 사람이 원빈이지요.

삼국지 식으로 치면 매력. 현 대선후보중에서는 역시 히메가 제일 예쁘고, 그다음은 문수찡과 철수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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