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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24 22:17:17
Name Toppick
File #1 안철수의_생각.JPG (0 Byte), Download : 44
Subject [일반] [서평] 안철수의 생각


지난 금요일 출간된 이후 연일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서평입니다.
원래 서평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다크나이트에 관한 글이 수차례 올라오는 와중에 책 자체의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올라오지 않은게
좀 신기했습니다. 그간 피지알에서 봐왔던 정치에 대한 갈망에 비춰볼 때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이리 부족했나 하는 생각에
조금 섭섭하더라구요.
전 딱히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순수한 마음으로 서평을 써봅니다.

책은 300 페이지가 조금 안되는데 2~3시간이면 읽을수 있는 분량입니다.
구조는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제정임 교수가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안원장이 하는 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만 다뤘고 제 생각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제 멘트를 집어 넣었습니다.

본문에는 책 내용에 대한 다량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끊어 주시기 바랍니다. 삐~



1.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대선출마에 대해) "결심이 되셨느냐"고 묻자 안 원장이 빙그레 미소 지으며 이렇게 되물었다. 역대 대통령중 단 한 사람도 비극적 결말을 피하지 못한 나라에서, 모략과 음해가 난무하는 정치판에 나서 싸우기엔 그의 권력의지가 약해 보이고, 그가 잘할 수 있는 다른 가치 있는 일이 더 많아 보인다. 반면 우리 사회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는 그의 개혁의지는 예사롭지 않아 보이고, 여야의 어떤 후보에게서도 희망을 찾지 못한채 그를 바라보는 상당수 유권자들의 기대에도 이유가 있어 보인다. 자신에게 과연 잘할 능력이 있는지, 국민들의 지지가 온전한 것인지를 거듭 따져보는 그의 신중함을 비난할 수 없다.

"고독한 결단만이 남았네요."
                                                                                                                            - 엮은이의 여는글에서 -

- 보시는 그대로 입니다. 안철수 본인의 입에서 나온말처럼 대선출마에 대한 결심은 거의 굳힌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여기에 단서조항을 달았는데 내 생각을 담은 책을 내놓았으니 이제 여러분들이 이 책을 보시고 저를 지지 해주신다면 나가겠습니다라고 얘기합니다. 이제 공은 우리쪽으로 넘어 왔습니다. 그가 우리 생각을 물어봤으니 우리도 그에 대한 성의 표시는 해야겠지요. 읽어 줍시다.


2. 출마고민에 대한 질문에서





- "나라도 나가야 되는것 아닌가"
좀 웃겼습니다. 마치 군대에서 작업 끝날때까지 놀고 있다가 작업 마무리 안되자 비로소 나서며 내가 꼭 나서야겠냐를 내뱉으며 순식간에 작업을 마무리 짓는 우리네 병장들의 모습이랄까요.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이 패기는 뭔가 싶으면서 바로 드는 생각.
"네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3. 총선때 야당을 돕지 않고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투표하라"고 발언해서 비판을 받은데 대해
"어떤 분들든 제가 정당정치를 부정한다고 오해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정당정치를 믿는 사람입니다. 저에 대한 기대는 민심을 대변하지 못하는 정당에 대한 불만에 제게 쏠린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시 말하면 '정당정치'가 아니라 '정당'이 문제라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유권자들이 정당 위주로 투표를 하다 보니 정당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들 내부의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를 공천하고, 정치인들도 국민보다는 소속 정당의 눈치를 봤죠. (이하 중략)  흠이 많아도 특정 정당의 '텃밭'에서 공천만 받으면 자동적으로 당선되는 구조에서는 정당들이 민심을 살필 이유가 없으니까요."


4. 최근의 '안철수 바람'에 대한 효과를 바탕으로 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에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민들의 열망을 무시할 수도 없지만 이를 온전히 정치하라는 뜻으로 착각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의 뜻을 정확히 파악해야 진로를 결정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는게 중요하구요. 일단은 이 책을 시작으로 제 생각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일을 해나가야 하겠지요. 제가 생각을 밝혔는데 기대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저는 자격이 없는 것이고, 제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겠지요."


5. 우리 국민들이 광범위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복지를 통해 그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한 질문에서
"지금 우리의 심정과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통계수치가 두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살률과 출산율입니다. 자살률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하는데요. 불행히도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전체 중 1위 입니다. (중략)
출산율이란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을거예요. 우리가 낳은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기대에 따라 출산율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거의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자살률이 가장 높고 출산율이 낮은 나라. 한마디로 지금 가장 불행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회라는 얘기가 아닐까요?
더 구체적으로 보면 갈수록 심해지는 경제 양극화와 실업문제, 비정규직, 가계부채 등 우울한 문제들이 쌓여 있쬬. 10대들은 입시위주의 경쟁 교육에 시들어가고, 20대는 너무 비싼 등록금과 취업, 진로 등으로 고민하죠. 또 30~40대는 자녀의 사교육비와 집값, 전셋값 등으로 걱정이 태신이고요. 40~50대는 자녀들의 취업걱정과 준비가 안 된 본인들의 노후문제가 있고, 60대 이상은 생계와 건강문제 등 가족 구성원 거의 대부분이 불안한 게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6.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선택을 묻는 질문에서
"저는 복지체제 전체를 뭉뜽그려서 선별적 복지, 보편적 복지로 나누기 보다는 시대 상황과 현실적 여건에 맞춰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자영업을 하다 망하거나 중병에 걸리면 중산층이라도 어느 순간 빈곤층으로 추락하게 되지 않습니까? 이런 불안이 공동체의 위기를 낳고 있죠. 그래서 중산층까지 포괄하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게 보편적 복지의 정신이죠. 이런 복지는 중산층과 서민이 복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고 복지의 질적 수준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산층 가정의 아이도 급식을 먹는다면 '내가 돈을 더 낼 테니 급식의 질을 높이자' 하겠지만, 가난한 아이만 먹는다면 '세금을 내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단가를 낮춰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러니 보편적 복지는 내가 낸 세금의 혜택을 실감하고 '함께 누리는 복지'를 확대할 수 있는 체제라고 하겠습니다. 반면 선별적 복지만 고수한다면 부유층과 중산층의 '반(反) 복지 동맹'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요. (중략)
그런데 보편적 복지의 문제점은 아무래도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죠. 복지를 확충하기 위해 세금을 더 걷거나 정부의 다른 지출을 줄여야 하죠. 뒤집어 말하면 선별적 복지는 재정 건정성을 유지한다는 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얘기고요. 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복지시스템을 설계할 때는 단계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략) 지금 제 생각은 장애인이나 극빈층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대상의 복지를 우선적으로 강화하고, 동시에 지금부터 보육, 교육, 건강, 주거 등 민생의 핵심 영역에서 중산층도 혜택을 볼 수 있는 보편적 시스템을 사회적 합의와 재정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7. 법인세 인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법인세율 자체는 OECD 평균과 비슷한데 실효세율이 매우 낮습니다. 단계적으로 접근해서 실효세율을 높이는 노력을 우선 기울이고 그 다음에 구간 조정을 검토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법인세 실효세율이 낮은 것은 각종 감면제도가 많기 때문인데 막대한 수입을 내고 있는 대기업들이 이런저런 명목으로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게 만든 제도들은 대폭 손질해야 합니다. (중략) 고용 창출에 별 성과가 없는 투자세액 공제제도를 없앤 것은 잘한 것 같고,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인센티브를 현행 제도보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 투자세액공제란 국가적 차원에서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기업이 투자하면 세금의 일부분을 깎아주는 것을 말합니다.
참고기사 :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12/07/20120709146983.html )


8. 이명박 대통령의 "우리나라에는 왜 닌텐도 같은 회사가 나오지 않나"라는 발언에 대해서
"일본의 닌텐도가 성공했던 이유를 세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다양한 게임소프트웨어가 돌알갈 수 있는 게임기를 개발한 것이지요. 즉, 플랫폼을 장악한 것입니다.
둘째, 소프트산업 발전이 토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다 보니 다양한 회사들이 존재하고 우수한 프로그래머들이 양산돼 좋은 게임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소프트산업 환경이 열악해서 PC 또는 게임기 기반의 게임산업이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불법복제 환경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어렵게 만들고,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관행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죠.
셋째, 닌텐도가 게임기의 소프퉤어를 자신들만 독점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누구나 소프퉤어를 만들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점입니다. 파트너 회사들에게 독점권을 강요하지 않았고요. 우리나라 대기업이었다면 당연히 '우리 소프트웨어만 만드라'고 강요했겠지요.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닌텐도 같은 회사가 나오지 않는다고 탓하기 이전에, 산업구조를 먼저 살펴보고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고 고정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 소프트웨어 산업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창업 관련된 쪽에서도 몇몇 눈에 띄는 발언이 있었는데 자신이 소프트웨어로 커나간 벤처사업가 출신이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시선은 남달랐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되면 벤처기업 창업이나 중소, 중견기업 육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종특의 느낌이 물씬 풍기더군요.


9. 경제범죄에 대한 사법처리가 너무 온정적이다라는 지적에 대해
"경제범죄에 대해 사법적 단죄가 엄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서 대부분의 범죄율은 낮은 편인데 유독 많은 범죄가 사기범죄입니다. (중략) 신뢰를 손상시키는 이런 범죄, 머니게임과 화이트칼라 범죄 등에 대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벌 수준을 아주 많이 높이고 징벌적인 배상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머니게임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그들은 경제학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범죄를 통해서 얼마를 벌 수 있는지 계산하는 한편, 또 한쪽에는 잡힐 확률, 잡혔을 때 잃을 수 있는 비용을 동시에 판단하고 범죄를 결행하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잡힐 확률도 낮고 배상도 적어서 '잡히더라도 3, 4년만 징역을 살면 평생 먹을 돈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잡힐 확률을 높이거나 배상금을 훨씬 높여햐 합니다.
그런데 그 둘 중 잡힐 확률을 높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범죄행위를 통해서 벌 수 있는 돈보다 배상액이 훨씬 크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합니다. (후략)


10. '고용 없는 경제성장'에 대해서
"(전략) 우선 거시적 시각에서 정책의 초점이 일자리 중심이어야 하고, 내수산업, 서비스 산업,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맞추어져야 합니다. 이들 부분에서 고용효과가 크다는 것은 경험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이미 입증되어 있쬬. 문제는 경쟁력인데요, 그동안 대기업에 집중돼왔던 각종 세제, 인프라 제공 등의 혜택을 이들에게 파격적으로 돌림으로써 이 부분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창업 활성화로 가능성 있는 기업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것이 중요하죠. (중략) 또 하나는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유럽식으로 일자리를 나누면 현재 세계에서 최장 시간을 일하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근료 여건이 개선되면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 거예요. 이미 주 40시간으로 근로시간은 단축이 됐고 초과 근로는 주 12시간까지 허용하는데, 현장에서는 이 52시간이 안 지켜집니다. 비정규직은 수당도 없이 일을 시키고요. 이미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은 장시간 혹사당하고 실업자는 일자리를 찾기가 힘든게 현실이죠. 초과근로수당을 아주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연장근로 남용을 막고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를 유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의견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How가 없습니다.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그로 인한 반발이 뻔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들을 설득할지에 대한
방법이 제시되지 않은게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있다고 해도 지금 그 해법을 내놓는다해서 그 반향이 오래 갈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라면 이 카드는 마지막에 내놓겠습니다. 어떤식의 방법을 내놓든 기업들이 벌떼처럼 일어날텐데 지금 내놔봐야 좋은건 하나도 없죠.


11. 과도한 가계부채에 대해서
"가계부채는 우선 중산층의 붕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중하층의 생계비 지출에서 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과거에는 집을 사려고 대출을 받았지만, 지금은 이자를 갚고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시 대출을 받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중산층 소득에서 부채상환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14% 정도에서 2011년에는 28%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각 가정에서 빋을 갚는 데 써야 할 부담이 커지니 소비에 쓸 여력이 줄겠죠. 그러니 내수 시장이 위축되는 것이고요. 이런 소비둔화 현상은 이미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백화점에서 물건이 안 팔리니까 사상 최장기 세일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후략)

- 저도 주식을 하다보니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대한 조사를 자주하게 됩니다. 그 과정중의 하나가 부채문제를 파악하는 일인데 그가 하는 얘기를 듣다 보니 좀 이상합니다. 너무 잘 압니다. 좋게 말하면 고민을 많이 해봤다는 얘긴데 남 앞에서 이 정도의 수치를 얘기한다거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한두번 고민해봐서 되는게 아닙니다. 옆에 누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철수라는 인물이 정치계에서 쉽게 힘을 발휘하지 못할것이다라는 의견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정치세력화에 대한 부분인데
어쩌면 이 분야에서 상당부분 진척이 있었고 그게 마무리 되는 과정이었기에 이번에 사실상 출마의 변을 낸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12. 국사 선택과목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저는 국사뿐 아니라 세계사도 필수과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물의 경우 주어진 그 순간만 생각하고 반응하지만, 사람은 그전에 일어났던 일과의 맥락속에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점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리고 세계 시민으로서 국사와 세계사를 모르고 지금 당장 필요한 지식만 익히는 접근 방법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 조금 다른 문제이긴 한데, 학교에서 체육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해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뛰고 놀게 했더니 학교폭력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더군요. 이와 함께 글쓰기와 그림, 악기 교육도 적극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고요.

- 가슴에 와닿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How. 비인기 과목에 대한 수요를 어떻게 늘릴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수능에 글쓰기나 데셍, 악기 문제를 넣어야 되나??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책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책에서는 본문에서 다루지 않은 얘기 이외에도 FTA, 제주 해군기지, 수도권 규제완화, 4대강,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얘기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부분이 더 재밌는데 제가 그 쪽까지 다루기에는 손가락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


간단요약 :
(1) 볼만 합니다. 13,000원의 값어치는 합니다.
(2)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약집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MB정부 공약집 읽어보지도 않고 찍었다가 이제 와서 배신했네 같은 소리
하지 마시고 안철수에 대한 지지의사가 있다면 읽어 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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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4 22:22
수정 아이콘
어제 샀는데 9쇄더군요... -_-;
12/07/24 22:24
수정 아이콘
여야 대선 후보들은 좀 모니터링하고 이런 식으로도 충분히 잘 어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안철수 원장님 응원합니다.
12/07/24 22:28
수정 아이콘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동네 서점에 헛걸음했습니다...

내일은 나오겠지요...기대됩니다...
12/07/24 22:34
수정 아이콘
아직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미리 많은 내용을 읽어 보았습니다.
안철수 원장님이라면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정치에 대해 아직 잘 알지도 못하는 대학생이지만, 민주당(열린우리당)의 故 노무현 대통령님조차도 부당한 현실을 뒤엎는데 수많은 문제를 겪으셨는데 정당의 지지 없이 안철수 원장님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어떻게 이를 극복하실 지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저같은 생각만 가지고 세상을 바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개선되기는 커녕 더욱 후퇴할 수도 있겠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12/07/24 22:36
수정 아이콘
꼭 읽어봐야겠네요.

약간 곁가지로,
어제 김종인 박근혜대선캠프위원의 시선집중인터뷰를 듣고 느낀점은
(일단, 학자였던 김종인씨와 이상돈씨의 과거모습과 최근 행보를 보면서 심하게 괴리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만)

안철수교수에 대한 제 생각을 바꾸어야 되겠다. 입니다.

"대선에 대해서 간을 보고 있는게 아니라,
이미 치열하게 스스로에게 자격검증을 하고 있는 새로운 리더."

지지하고자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생깁니다.
가을독백
12/07/24 22:43
수정 아이콘
전 오늘 사러 갔는데 서점에 아무리 찾아도 그 책이 없더군요. 베스트셀러 진열대에도 없고, 아무리 찾아도 안나와서 20분간 찾다가(..) 직원한테 물어보았는데 지금 막 들어왔다 하더라구요. 얼마나 신기하고 책 있는게 고맙던지..
아직 4분의1밖에 안읽어봤지만, 확실히 공약과는 다른 약속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12/07/24 22:44
수정 아이콘
안철수씨가 대선에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겠지만(사실 나오긴 나올 것 같은데...) 만약 나온다면 그가 들고 나온 구체적인 공약을 보고 판단하렵니다.
사티레브
12/07/24 23:01
수정 아이콘
교수님이 학부생 3명 대학원생 4명한테 서평받아서 관련책 쓰시려하는데
그거에 걸려서 내일부터 읽어야할 책인데 미리 서평 읽어서 감사합니다 :)
lupin188
12/07/24 23:17
수정 아이콘
서평만으로는 충분히 기대를 하게 만드는군요..근데 책 내용과 어제 나온 힐링에서의 내용이 꽤 겹치는 듯 싶군요.크크
타테시
12/07/24 23:1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안철수의 생각 이거 파급력이 상당하네요.
비록 여론조사이긴 하지만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32%, 안철수 28.2%가 나왔더군요.
무시무시합니다. 총선 직후에 박근혜 의원은 4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벌였거든요.
서울시장 직후 안풍이 불던 시절로 돌아가고 있네요.
봄바람
12/07/24 23:31
수정 아이콘
제 한표가 뭐 대선을 좌지우지 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저는 더 냉정하게 이 시기를 지켜보려고 해요.
(쏘쿨병 아님) 아무튼 꽤나 흥미진진하군요. 지난 대선보다는 흥행할 개연성이 보입니다.
Grow랜서
12/07/24 23:33
수정 아이콘
동네 조그만 책방에 과연 있으려나요... 인터넷주문하려니 30일날 배송온다고해서 으엉....
정용현
12/07/24 23:59
수정 아이콘
수원에서 나름 크다는 서점을 방문했으나 3일연속 실패.... 내일도 또 가요..
(Re)적울린네마리
12/07/25 00:02
수정 아이콘
24쇄면 대충 몇 부정도인가요?
대형 온라인서점 집계만 10만부가 넘었던데...
인세도 후덜덜하겠네요.
지은이와 엮은이의 인세배분은 ?

내용을 아직 못 봤기에 엉뚱한 상상만 합니다.
Locked_In
12/07/25 00:32
수정 아이콘
책은 천천히 구해서 읽어 볼 생각이었는데 잘 봤습니다.
책에서 말한 것 중 힐링캠프에서도 말한 것이 상당히 많네요.
방송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국민들의 반응을 보겠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방송 시청률도 엄청났고, 책도 어마어마하게 팔려나가고 있으니 조만간 결심을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온니테란
12/07/25 00:41
수정 아이콘
교보문고갔었는데 직원에게 사람들이 다 이책만 찾고있더라고요 -_-; 진짜 대단한 열풍입니다..
나름쟁이
12/07/25 00:51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한 이야기의 대부분은 책내용의 일부였군요. [m]
12/07/25 01:22
수정 아이콘
아쉬운 점은 꼭 책이라는 형태로, 내야 했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자칫, 내 생각을 알기 위해선 돈주고 사봐라. 라는 식으로 비춰지지는 않을런지.

안철수씨가 대권을 잡는다면 지금까지의 대통령들과는 다른 대통령이 될 것 같다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네요.
강한 리더쉽은 없되, 소통과 화합은 가능할 것 같구요. leadship이 가능할 것도 같구요.

너무 와와하는 분위기가 지나면 진정으로 평가할 시간이 다가오겠지요.
책은 굳이 읽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진짜 전쟁에 들어왔을 때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Judas Pain
12/07/25 11:40
수정 아이콘
대선후보 파악에 대한 유권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공약집 구매 방식에 찬성합니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12/07/25 02:05
수정 아이콘
힐링캠프 보면 왠지 스포당하는것 같아서 스타리그 봤어요. 내일 가면 있겠죠. 서점에 곁가지로 오랜만에 파스타도 먹어야 겠어요.
사령이
12/07/25 04:02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말만 전부 모아둔 것도 보이긴 하지만 조금이나마 안철수 원장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저는 1쇄 입니다! . 1쇄 찍힌 것을 보고 기뻐하긴 또 처음입니다.
12/07/25 07:48
수정 아이콘
본문에는 쓰지 않았는데 비판의 타겟팅이 대부분 대기업과 재벌위주였습니다.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셈인데 그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의문이더군요.
문제를 푸는 과정에 있어서 타협과 설득을 중시하던데 이게 타협과 설득으로 될 문제인지....
자신은 그동안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그들의 고민을 들어봤다 하던데 대기업 사람이나 부자들과는 만나보기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고민이 있을텐데요.
공격받은 이들도 본인들의 생사와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곧 한방을 준비할텐데 안철수가 어떻게 대응할지 보는것도 재밌을것 같습니다.
1쇄.... 그런건 부럽지 않습니다. 숫자일뿐입니다. 내가 딱히 6쇄라 이러는건 아니야!!
저글링아빠
12/07/25 04:11
수정 아이콘
저도 읽었습니다. 전 안원장님 대선에 안나오실 거라 아직까지 생각하지만, 하도 뜨거워서 돌아가는 상황은 알아야겠기에.
아랫 글 댓글에도 적었지만,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봐줘야 뉴비의 출사표 유사에 불과하기에 그 자체로만으로 의미를 평가하긴 어렵다 봅니다.
앞으로 안원장님께서 현실 정치에 자리잡는 모양새가 중요할 거라 생각해요.
홍승식
12/07/25 09:31
수정 아이콘
김영사에서 또 하나의 만루홈런을 쳤군요.
지난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진짜 많이 팔린 것으로 들었는데 이번엔 모...
소설류가 아닌 인문사회과학 책으로 이정도 열풍은 예전 창비에서 나온 유홍준 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정도나 가능했으려나요?
민음사에서 나온 잡스 전기 판매량이 50만부, 정의란 무엇인가가 가 120만부, 나의문화유산답사기가 300만부가 팔렸답니다.
안철수의 생각은 얼마나 팔릴까요?
절름발이이리
12/07/25 11:54
수정 아이콘
뭐 개인적으론 책을 팔아서 문제라기 보단, e북이 아닌 종이책이란 것이 아쉽지만.. 한국은 아직 e북 활성화가 너무 느리니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겠고, e북은 초반의 열기를 드러내기 힘든 수단이기도 하니 현명한 선택이라고는 생각합니다.
포켓토이
12/07/25 12:55
수정 아이콘
딴부분에는 동의하는데 닌텐도에 대해서 안철수님의 덕력이 부족함을 느끼겠군요.
안철수님의 설명은 다른 플랫폼의 성공사례분석은 될 수 있지만 닌텐도는 아닙니다.
닌텐도는 그다지 오픈 플랫폼이 아니었고 써드파티를 매우 착취하는 구조였죠.
로열티도 어마어마했구요.
닌텐도 플랫폼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임들은 대개 닌텐도가 직접 만든 게임들이고
(마리오, 젤다, 포켓몬등) 그런 자체 게임들의 힘으로 플랫폼을 키우고 추가로
써드 파티를 받아들인거죠. 써드파티들은 닌텐도 플랫폼이 돈이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닌텐도 플랫폼으로 모인 것에 불과하구요.
그런 폐쇄적인 시스템에 반기를 든 소니가 나중에 PS으로 새로운 대세가 되는겁니다.
오픈 플랫폼의 우수함을 설파하시려면 소니나 엑박, 아니면 스마트폰 앱시장등을
예로 드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닌텐도의 성공원인은 하나입니다. 게임을 그냥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요.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 창의력의 화신들입니다. 한때 몰락했지만 NDS의
듀얼/터치 스크린과 WII의 가속도센서를 이용한 위모트로 화려하게 부활한거죠.
김연아
12/07/25 13:55
수정 아이콘
근데 몇 쇄인지는 어떻게 압니까?
나두미키
12/07/25 18:05
수정 아이콘
책 정말 대박이네요.. 아직 읽지는 않았는데 발행부수가 엄청난 것 같아요.
7월 31일 1판 24쇄 발행 으로 적혀 있네요 (오늘 25일인데;;)
1판 1쇄가 7월 19일이니......... 사람들의 관심이 '열풍이라는 말을 써도 적당할 것 같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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