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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5 00:44:26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수원0-3전북] 전북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굿바이골로 장식한 루이스.


K리그 1위 전북과 3위 수원의 대결이지만 양 팀의 분위기는 틀림없이 달랐습니다.

지난 수요일 0-0 순무를 캐며 9연승에 실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무적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는 전북.
포항전 0-5, 경남전 0-3의 충격의 무득점 2연패를 당해서 분위기가 엄청나게 가라앉은 수원.

순위만으로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었지만, 양 팀 분위기를 반영하듯 경기 결과는 많이 벌어졌습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수원이 초반에 꽤 밀어붙이는 분위기도 있었고, 어찌 보면 나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몇 가지 운이 없는 장면이 겹치며 나오는 엇박자가 점점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전북은 역습시에 템포가 쫙 올라가는 간결한 공격 모습을 보여주며 낙승하였습니다.

이로서 수원은 3경기 0득점 11실점의 멘붕.. 계속 3위이긴 하지만 팬들로서는 견디기 힘든 요즘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윤성효감독 퇴진송을 불렀다는 후문이..

이와 반대로, 시즌 초반에 흥(겹게)실(점) 흥실축구란 놀림을 받았던 전북은 UTU의 전형을 보여주며
될놈은 된다는 걸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전북.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을 넣은 선수, 루이스입니다.

2008년에 수원은 브라질의 루카스를 데려오려 했으나 문제가 생겨 중간에 비는 시간 동안 땜방용으로 루이스라는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수원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고, 루카스가 오자 루이스는 3개월만에 브라질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죠.
그런데 루이스를 눈여겨봤던 전북 최강희 감독의 눈에 들었는지, 얼마 안 있어서 전북행, K리그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이후의 루이스는 5시즌 간 전북의 대표적인 선수로 활약하며 2009, 2011 시즌의 리그 우승을 같이하게 됩니다.
가끔 폼이 좀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핵심 선수로서 자리를 잡았었죠.
특히 지난시즌 챔결 2차전의 울산 골문을 향한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골은 인상에 남았습니다.

이렇게 5시즌을 함께 한 루이스를 사우디의 알 샤밥이 불렀습니다.
새로운 리그에 도전을 하게 되어 오늘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얄궂게도 마지막 경기를 수원에서 하게 됐네요 ^^;;

경기 종료 직후 S석에 운집해 있던 전북팬들은 루이스를 연호하고, 동료 선수들은 헹가레를 해 줬으며,
루이스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전북 팬은 아니지만, 그대 덕분에 참 즐겁게 축구를 봤습니다. 새로운 곳에서도 좋은 활약 보이길 바랍니다. 안녕~


ps. 황보원을 광저우로 보내고, 루이스를 알샤밥으로 보내어 주요 선수가 한꺼번에 빠진 전북이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네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드로겟이 임대 선수임을 감안하면 정규 계약 외국인 선수는 에닝요 하나인데..

ps. 인터뷰 - '고별전' 루이스, "전북,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a_match/breaking/view.html?newsid=2012071421230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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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아빠윌셔
12/07/15 00:59
수정 아이콘
루이스 울고 서포터들 앞에서 엠블렘에 입맞추고 인사하는거 보니 짠하더라구요.
잠잘까
12/07/15 01:15
수정 아이콘
전북은 10경기 현재 전적 9승 1무. 4월 22일 포항에게 진 이후로 10승 2무 無패를 기록했습니다.(FA 컵 포함 12승 2무 무패)
K리그에서는 2008년 수원전 패배 이후 6승 4무 무패. 그리고 수원 원정경기만 따지고 보면 2005년부터 지지않는 징크스는 끝끝내 유지했습니다.

루이스는 굉장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수원에서 루카스 땜빵으로 영입되었는데, 중도퇴출->전북 입단. 후에 수원전에 복귀. 복수혈전 경기력으로 2골 1도움-> 알샤밥 이적 마지막 게임인 수원전에서 고별전 1골...
잠잘까
12/07/15 01:30
수정 아이콘
루이스 이적에 대해 여러 말이 난무하나, 새로운 도전과 세대교체의 흐름으로 이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건 2008년도 입단 이후 전북의 상승세가 지금까지 이어졌으니 에효라고 해야하나...
팬이라면서 사람의 이기심이라는게 이리도 잔인한지 황보원, 루이스을 내보내고 영입할 용병은 얼마나 대단할련지...그간 에닝요, 로브렉, 황보원, 에드밀손, 자칼로, 드로겟, 브라질리아 등등등 수많은 최고용병 커넥션인 전북에서 어떤 용병이 새로운 녹색전사 옷을 입을지 기대됩니다.

루이스는 떠나갔지만, 대체자원은 넘치고 넘쳤...
12/07/15 01:32
수정 아이콘
후반20분 쯤에 껐는데 그새 골이 두개나 터졌군요ㅠㅠ 루이스선수는 K리그에서의 마무리를 잘 하고 가네요 [m]
라울리스타
12/07/15 01:38
수정 아이콘
전북은 UTU....

수원...그야말로 멘붕이네요...
온푸님
12/07/15 01:4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수원 역사에 3경기 연속 무득점 및 3골이상 실점이 과연 있었나요?
왠만한 하위권팀에게도 쉽지 않는 기록일텐데요;;

3강체제 - 전북,GS,수원였는데,
어느새 전북이 UTU를 시전하고 있고, 수원은 울산에도 위협받는 신세가 되었네요.
강등권 싸움도 대전, 인천의 독무대가 될 줄 알았더니, 순식간에 강원, 광주도 위험한 처지가 되었고요.

한가지 분명한건, 시청폭이 넓어지면 스토리는 더 많이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12/07/15 01:51
수정 아이콘
윤성효 감독은 이제 슬슬 압박감을 느낄듯... 최근 3연패, 11실점 무득점입니다. 루이스도 참 좋은 용병이었는데 떠난다니 시원씁쓸하네요. [m]
잠잘까
12/07/15 02:24
수정 아이콘
수원은 3경기에서 3패를 당했습니다. 참...안타까운건 0득점 11실점으로 경기당 실점률이 4점에 가깝고, 겨우 3일 쉰 전북과 7주일 쉰 수원과의 경기인데 대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수원 팬들의 멘붕이 이어졌습니다.

팬은 아님에도 티비에서 수원경기를 많이 해줘서 결국 3경기 전부를 보았습니다. 먼저 운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라돈치치 장기부상, 정성룡 올대 차출, 그리고 수비라인의 핵심 선수들인 오범석, 곽희주 경고누적+징크스...하지만 이를 넘어서야 하는게 감독의 역할 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주전과 비주전 선수의 갭을 최소화 시켜 무리없이 출전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윤성효 감독은 베스트 11을 항상 가동했죠. 전반기 최고 풀백 중 하나인 오범석 선수는 오늘 경고누적 아니였으면 풀타임 출전 경기가 몇 경기나 될련지 모르겠네요. 즉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너무나 극심합니다. 경남전 패배후 선수선발기용을 바꿔보겠다고 했는데, 너무 늦었습니다. 오히려 좋았을 때 실험을 자주 해보았어야 하죠. 경쟁심이 보여질련지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오늘 수원은 꽤나 슈팅을 많이 했습니다. 한 17개 했나..근데 유효슈팅이 겨우 6개 였고, 상대편인 전북은 슈팅 6개에 유효슈팅 4개 그중 3골...라돈 한명이 빠지니 득점포가 많이 죽었습니다. 그간 서정진, 에벨톤이 휘져었고, 라돈이 마무리하는 시나리오였는데 한명이 빠지니 연쇄반응을 일으켜 유효슛팅 숫자가 퍽 줄었지요. 거기에 마무리까지...역시나 이 것도 대체자가 없는게 큽니다.

오늘 PK를 제외하고는 전부 역습으로 골을 먹혔습니다. 경남전 역시 역습으로 전부 먹혔습니다. 포항전은 전체적으로 다 문제였지만 역습이 많았고, 수원은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이는 수원의 수미와 중앙수비, 풀백 자원의 호흡이 리그 초반에 비해 엄청 부실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역습 시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잦은 패스미스와 엉뚱한 걷어내기, 세트피스 및 역습 상황에서 상대 선수에게 노마크를 허용하는 등, 최악의 수비호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풀백 오버래핑시 윙이 막아줘야 하는데 이조차도 불능...경남과 전북전 보면 측면역습을 꽤나 당했죠.

무엇보다 큰 건 1골 실점후에 우왕좌왕, 멘탈붕괴를 자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건 현 수원이 비판받아왔던 프랜차이즈 스타가 적다라는 점에 기인할텐데, 1골 실점 후에 너무 흔들리고 있습니다. 설사 잘 버티더라도 2골 실점하면 거의 경기를 끝내도 될 듯한 경기력이 계속 나왔죠. 1~2경기라면 그려려니 할 수 있겠는데, 오늘도 역시나 였죠. 현재 선수단 에서도 이를 붙잡을 만한 선수가 없다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말을 하긴 그렇지만, 암만 생각해도 내부정리를 윤감독이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오늘만 해도 전북이 잘해서 이겼다라기 보단 수원이 못해서 이긴게 크다고 보여졌거든요. (물론 이흥실의 용병술은 인정하지만...)
지금 고교리그인 첼린지리그에서 수원유스팀인 매탄고가 승승장구인데...안타깝네요.
장성백
12/07/15 03:51
수정 아이콘
얼마전 성남의 사샤-에벨찡요도 이적-임대복귀로 팀을 떠나게 된 걸로 아는데 루이스도 이적으로 전북을 떠나게 됐네요.
타 팀 팬이라 많은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루이스 선수 긁히는 날은 정말 잘했던 것 같습니다.
용병들이 두드러지는 활약을 많이 못했던 팀 팬 입장에서는 작년 하반기 성남의 에벨톤-에벨찡요나 서울의 데몰리션 콤비 같은
공격의 첨병이 되어줄 뛰어난 용병조합들이 부러웠는데요, K-리그의 수많은 외인들 중에서도 루이스-에닝요는 탑이었던 것 같네요.

그간 전북에서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팬과 동료들의 성원 속에 이적하게 된 루이스가 앞으로도 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에위니아
12/07/15 10:56
수정 아이콘
루이스같은 경우는 원래 작년에 3년 계약을 하려 했으나 무산되고 현재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받은 연봉이 상당한지라 중동에서 강하게 원하고 연봉에 부담을 느낀 전북에서 계약을 포기한걸로 보입니다.
한 성격하는 선수지만 제칼로를 조련한 최강희의 조련술로 순한 양이되어 전북 입단 이후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잘해주었지요. 그 질리언 특유의 발재간으로 중원을 휘저어 놓으니 다른 선수들이 침투할 기회가 생기고 그로 인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여준 게 지금 전북의 모습이니까요.
다른 선수를 알아보고 있고 7월말까지 영입한다니 믿고 기다려봐야겠네요
메티스
12/07/15 11:57
수정 아이콘
수원팬들 골 먹을 때 탄식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크크크크
어저께 비오는 와중에도 17000명이 넘는 관중이 왔는데 정말 재미없더라구요.
그렇다고 비오는 컨디션에 전북이 그렇게 잘한 것도 아니었는데 역습에 번번히 무너지는게 어이없었죠.
유효슈팅도 별로 없고 과감성도 떨어지고 선수 움직임이 너무 뻔해서 반 년 째 저 포지션에 저 움직임이냐? 소리나 듣고 있으니
프로들의 눈에는 얼마나 가소롭게 보였겠습니까
포항한테 크게 지는 바람에 포항 감독에게 압박 넣으려던 포항팬 들에게 할말 없게 만들었다고 항의 아닌 항의도 받고 크크크
세제빙윤이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은 감독 변화가 필요한 시점 입니다. 경남 팬들도 충격이었다고 할 정도 입니다.
유인나
12/07/15 12:07
수정 아이콘
루이스선수 참 오래 지켜봐온 선수인데 아쉽네요.. 에닝요와 함께 언제까지고 있을것같았는데 떠난다니 참..
12/07/15 12:31
수정 아이콘
루이스 빈 자리는 비슷한 성향의 공격적인 미드필더를 영입한다고 하고, 황보원 대신 수비수를 영입한다고 하네요.
handrake
12/07/15 13:48
수정 아이콘
전북이 약팀이었다가 강팀으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한게 루이스의 영입부터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박수를 받으면서 떠난건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중동에 가서도 잘하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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