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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1 20:34:49
Name hm5117340
Subject [일반]  오랜만에 끄적이는 상반기 외쿡음악 결산.(4부)
생각 보다 최근들어 일이 많아 져서 글이 꽤 늦어졌습니다. 아마 이전 3번째 글로 그냥 쫑이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듯..크
하지만 끝이 아니라 했으니 어찌됐든 저찌됐든 연재는 계속 갑니다. 오늘도 재미지게 봐주시어용.






















31. The Tallest Man On Earth - 1904












스웨덴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 Kristian Matsson 의 원맨밴드 The Tallest Man On Earth 의 3번재 정규음반 There's No Leaving Now 앨범중 한곡이다. 개인적으로 꽤 좋아라 해서 기다리고 있던 음반이였는데 완전 기대 이상의 물건은 아니었으나 꽤 좋게 들었다. 여러모로 밥딜런을 연상시키는 음악스타일(특히 보컬이 그래)이 뭐 일단 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맘에 든다. 지난 음반 The Wild Hunt 가 꽤 입소문도 좋게 타면서 흥한뒤라 이전에 투박하고 거친 느낌의 사운드에 비해선 좀더 깔끔해진 감이 있고 전반적인 앨범의 무드 또한 어느정도 유해진 측면이 있다. 뭐 이부분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고 어쨌든 내 결론은 꽤 웰메이드한 포크음반.













32. DIIV - How Long Have You Known?












(물론 여기 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르겠지만)나름 팬들도 꽤 있고 가능성도 인정받았던 인디밴드 Beach Fossils 의 기타리스트 Zachary Cole Smith 의 솔로프로젝트 DIIV 의 음반 Oshin 의 수록곡중 하나다. 한곡만 들어봐도 알겠지만 대놓고 기타팝/슈게이징 스타일의 음반이다. 지극히 본인 취향에 딱 들어맞는 음악들을 하고 계신데 이게 또 객관적으로 봐도 꽤나 상태가 괜찮다. 특히 전반적인 송라이팅이 매우 우수하다. 사운드야 뭐 전형적인 기타팝/슈게이징 계열의 찰랑찰랑 거리면서 몽환적인 바로 예의 그것이지만 그걸 흡수력좋게 만드는 좋은 송라이팅이 받쳐주면 그저그런 앨범에서 개념작으로 신분상승이 되는법이다.  













33. Peaking Lights - Beautiful Son












작년결산에도 소개했던 적이 있다 위스콘신 출신의 부부 듀오팀으로 활동중인 Peaking Lights 의 새앨범 Lucifer 중 한곡이다. 새음반이 비교적 상당히 빠르게 나왔는데 링크된 이곡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이 물건은 작년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내미 Mikko 를 기념하는 앨범이라고 보면된다. 여하튼 이 듀오는 종잡을수 없을정도로 다양한 장르뮤직들을 구사하는 분들인데(물론 주로 키취계열 마니어 취향 가득한 쪽으로) 이 음반은 비교적 신디사이저 계통 사운드에 무게 중심이 가있는 편이다. 워낙에 색깔이 확실한데다 그 색깔이라는게 또 지극히 b급 정서에 기반을 두고 있는터라 드럽게 취향을 타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런 음반이 너무 좋다.













34. El-P - The Full Retard













지난 글에서 Killer Mike 의 음반을 소개하며  El-P 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다. El-P도 올해 개인음반으로는 3번째 작품 Cancer For Cure 를 발표했는데 이 역시 개념음반으로서 여기저기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Company Flow 시절부터 뭐 비범함을 드러냈었던 친구고 숨겨진 힙합명반으로 평가받는  Fantastic Damage 같은 음반을 생각해보면  El-P 의 최근 기세는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닐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블 사장님이 되고 프로듀싱 위주로 활동하면서 부턴 전반적인 하락세를 겪었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일련의 프로듀싱음반과 이번 3번째 음반덕택에 네임밸류가 다시금 치솟고 있다. 다시금 이야기 하지만 올해 힙합신이 예년에 비해 확실히 망테크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런 갑툭튀라도 나와주는게 고맙기는 하다.














35. Tindersticks - Medicine












챔버팝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또는 연식이 오래된 음덕후들은 충분히 알만한 그리고 어쨌든 레전드급으로 대우받는 Tindersticks 의 새음반 the something rain 이 올해 발매되었다. 90년대 챔버팝 음악이 활발하던 시기 꽤나 두각을 보이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2000년대 이후 점점 시들시들 해져가면서 기억에서도 잊혀지는 듯한 밴드긴 했는데 이번 새앨범은 꽤나 좋은 평가를 받는중.(아닌가?) 모 블로그에선 폼을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 란 말에 빗대기도 했는데 뭐 대충 맞는소리다. 본인들 짬밥이 그리 만만한게 아니란걸 간만에 제대로 인증한 음반이라 할수있다. 세련되고 고급스런 카바레 뮤직이 뭔지 궁금하면 이 사람들 음악을 들어보면 된다. 굳이 여기서 챔버팝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은 하지않겠다 궁금하면 검색하시면 됩니다용.













36. King Tuff - Bad Thing














인디밴드 HAPPY BIRTHDAY 의 리더 King Tuff(aka Kyle Thomas)의 새로운 솔로 셀프타이틀 음반중 한곡. Kyle Thomas 는 인디락쪽으로 빠삭한 사람들에게는 최근 몇년간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을 텐데 어쨌든 이친구도 소리소문 없이 올해 새로운 솔로음반 한장을 발매했다. HAPPY BIRTHDAY 음반에서도 느꼈지만 꽤나 곡을 잘쓰는 친구다. 웬만큼 이쪽에 빠삭한 사람들도 이 앨범에 대해서는 잘 모를텐데 꽤나 괜찮은 퀄리티의 로큰롤 음반이다. 요즘 이렇게 에너지 넘치면서 찌질한듯한 느낌의 음반이 자주 땡기는데 뭐 어쨌든 추천한방 날리면서 여담으로 HAPPY BIRTHDAY 의 음반도 꽤 좋게 들었는데 마찬가지로 묻혀서 사람들이 잘 모르니 한번씩 찾아들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37. Tanlines -  All Of Me












Tanlines 는 브루클린 출신의 Jesse Cohen 과 Eric Emm 두명으로 구성된 일렉트로닉 듀오(남자 듀오...아아 힘이 빠진다..)다 2009년 컴플레이션 음반 Volume On 에서 처음두각을 보인뒤 이런 저런 리믹스작업에 참여하고 싱글/ep 포맷의 음반들을 출시한후 올해 풀랭스 음반 Mixed Emotions 를 발매했다. 의외로 음악스타일은 지난 작업물들과는 좀 다르게 80년대 복고풍 일렉사운드에 어느정도 밑바탕을 깔고 있다. 뭐 특별히 번뜩이는 면이나 신선한 시도보다는 80년대 댄스/신스 팝 시절을 연상케 하는 쉽고 접근성 좋은 사운드와 서정적인 부분에 좀더 무게추가 쏠려있는 음반이다.













38. Joey Bada$$ - Survival Tactics













지속적으로 올해 힙합신 망했어요~ 멘트를 해대면서 힙합음반을 꾸준히 소개하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망했다는 것도 상대적인 이야기지 그렇게 까지 나쁜것도 아니다. 확실히 해두자면 망했다는 말은 조금 잘못된 언어선택일수도 있겠다. 이 얘기는 여기서 접고 일단 Joey Bada$$ 는 방년 17세(남자다. 젠장) 꽃다운 나이의 뉴페이스인데 1999 란 타이틀의 개념충만한 믹스테입 하나를 들고 올해 멋지게 등장했다.(1999년 이면 똥오줌도 못가릴 시절아니니?)  비트사운드에서 부터 90년대 향기를 물씬풍기며 그 외 샘플링에 있어서도 나이에 맞지않게 오래된 음원들을 샘플해서 써먹은 경우가 많다. 일단 내 입장에서 이런 옛날힙합 사운드 내는 애들은 언제나 환영이다. 뭐 어쨌든 이제 시작하는 친구고 나이도 창창하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친구가 되겠다.













39. Screaming Females - It All Means Nothing














Screaming Females 는 뉴저지 출신의 혼성3인조 인디록 밴드다. 데뷔도 2006년이고 사실 꽤 연식이 된 밴든데 인지도가 그리 높은편은 아니다. 어쨌든 올해 이들은 Ugly 란 타이틀의 정규 5번째 음반을 발매했다. 올해 대체적으로 좀 와일드하고 펑크느낌 풍기는 인디록 음반들에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는데. 이 앨범도 그런 부류들중 하나다. 딱잘라 말해 에누리 없이 아주 퓨어한 음반인데 최근 몇년간 인디록신이 보여준 이것저것 잡다하게 섞고 섞고 돌리고 뒤집기 류 계열 또는 드림팝/싸이키델릭 쪽들 위주의 흐름에서 이런 깔끔하고 퓨어한 음악들도 좀 자주 나와주는게 다양성 면에서 확실히 좋은거 같다. 지루하지도 않고 말이지..













40. Fiona Apple - Every Single Night












지난 앨범 Extraordinary Machine 이 2005년에 나왔으니 횟수로 따지면 7년만이네. 하도 안보여서 솔직히 기억에서 잊고 살았던  Fiona Apple이 새앨범 The Idler Wheel Is Wiser Than The Driver Of The Screw, And Whipping Cords Will Serve You More Than Ropes Will Ever Do(허허.. 이뇬이 또..)을 드디어 발매했다. 96년 데뷔작 Tidal 을 낼때만 해도 틴에이저 였으나 어쨌든 지금은 30대 중반에 들어선 아줌마일뿐..쿨럭 뭐 잡소리는 치우고 이야기 하자면 이 앨범은 오래도록 앨범 안내고 개긴 값어치를 톡톡히 하는 음반이다. 아마 각종 연말리스트에서 최상위권을 찍을 앨범중 하나가 될거라 본다. 간결하면서 독특하고 기괴한듯 하면서 중독성이 쩌는게 제대로 개념작이다. 너무 난해하게 멀리 가버린 것도 아니고 평범하다거나 어디선가 비슷한걸 갖다 대기도 어려운 특수성도 있다. 이런 밸런스 좋은 음반은 자주 볼수 있는물건은 아니다.
ps. 근데 앨범 타이틀 가지고 장난치지는 말자. 벌써 이게 두번째다.  



















자 오늘 분량은 여기서 종료입니다. 솔직히 오늘 리스트를 마지막으로 해도 별 무리는 없으나 깔끔하게 50개로 가는게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을거 같으니 다음편도 계속 이어집니다. 다시한번 예정보다 늦어진 것에 대해선 사과를 드리고 재밋게 봐주시는 분들께는 항상 감사드리며 다음편에 다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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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11 22:17
수정 아이콘
좋은음악들 감사합니다
강남구 가리봉동
12/07/11 22:31
수정 아이콘
fiona apple은 나이는 저보다 어린데 급늙었군요. 아..무정한 세월이여.
12/07/12 11:39
수정 아이콘
오오 좋은 음악 많네요 잘 봤습니다~ [m]
김치찌개
12/07/13 01:15
수정 아이콘
hm5117340 님// 좋은 음악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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