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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05 22:14:18
Name hm5117340
Subject [일반]  오랜만에 끄적이는 상반기 외쿡음악 결산.(3부)
흠흠. 오늘도 리스트업은 계속됩니다. 원래라면 오늘이 마지막 시리즈가 될 예정이였으나 하다보니 그게 안되게 되었네요.(이론 젠장!)
그럼 한번 찰지게 시작해보록 하지용.




















21. Grimes - Oblivion












작년 다른글에서 Grimes에 대해서도 썰을 푼적이 있는걸로 안다. 어쨌든 이 처자의 3번째 음반 Visions 가 올해 출시됐고 작년싱글때 부터 입질이 있었지만 여러곳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순항중인걸로 알고있다.내가 작년쯔음에 관련글을 쓸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그누구도 모르는듯한 분위기 였는데 지금은 꽤 소문이 돈듯 여기저기서 언급되고 있더라.(대형 인디레이블 4AD로 옮긴 탓인가 피치포크가 빨아줘서 그런건가?) 마치 현영이나 김새롬같은 소위 코맹맹이 애교질 목소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음색은 꽤나 호불호가 나뉠것 같았는데 의외로 반응은 괜찮은편인듯 하고말이다. 의외로 kpop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도 돌고있는데 어쨌든 잘되길 바랄게.













22. Squarepusher - Dark Steering












IDM/드릴앤베이스 류 일렉트로니카계의 거장 Squarepusher 의 11번째 정규작 Ufabulum 가  올해 발매되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더이상 Squarepusher 에 대해 예전만큼 기대감을 갖진 않는다. 2000년 중반들어서 부터 내는 앨범마다 워낙 똥을 싸댄 것도 있고 느닷없이 재즈음악 같은 엄한 샛길로 새서 일렉팬들에게 외면받기도 했는데 어쨌든 오랜만에 새음반을 발매했고 여전히 평가는 호불호가 나뉘는 경향이 강한편이다. 그래도 상당히 맘에 안들던 지난 몇년간의 행보에서 그래도 본인스러움을 가장 잘 나타낼수있는 일렉음악으로 돌아온거라 나름 나쁘지않게 생각한다. 앨범자체도 개인적으로 꽤 좋게 들었다. 전성기시절의 그 번뜩임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참고로 링크된 Dark Steering 은 뮤비랑 같이 보면 상당히 흡입력이 좋다. 아주 엣지있게 잘만들어진 영상이다. 잡소리지만 이사람도 돌아왔는데 Richard David James는 도데체 뭘하고 있는건가? 그 특유의 더러운 미소를 보고싶다.













23. The Men - Open Your Heart












이곡은 브루클린 출신의 인디록 밴드 The Men 의 3번째 앨범 Open Your Heart 의 동명 타이틀 트랙이다. 작년의 숨겨진 좋은 인디록 밴드중 하나였는데 1년만에 세번째 앨범을 냈다. 요즘 소위 퓨어한 느낌의 인디 로큰롤 밴드가 드문편이라 아쉬워 하는 사람들도 좀 있는데 이들은 그런 올드팬들에게 좋은 청량제가 됐을것이다. 90년대 인디냄새 물씬 풍기는 로파이/노이즈 그윽하면서 강렬하게 치고달리는 로큰롤 사운드가 정말 맘에 드는 밴드다.    













24. iamamiwhoami - goods












iamamiwhoami 는 스웨덴 출신(오오 믿고 지르는 진리의 스웨디시여..)의 싱어송라이터 Jonna Lee의 프로젝트 네임으로 이 사람은 단순뮤지션이라기 보단 일종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에 가까운 인물이다. 기본적으로 곡마다 영상제작을 겸하는 인물로 이제까진 유툽같은 채널을 통해 싱글/단편 위주로 작품을 제작해왔으나 작년즈음부터 시작된 kin 프로젝트는 정식으로 하나의 컨셉과 테마, 기승전결을 염두해 두고 제작된 것으로 정식으로 음반/DVD로 묶어 발매되었다. 여기서는 그냥 Kin 앨범중 1곡이자 앨범의 클로징 트랙인 goods 한곡만 링크시키지만 기본적으로 컨셉트 영상앨범이라 전곡을 순서대로 감상하길 권하는 바이다. 굉장히 감각적이고 재미도 있다. 음악자체도 그렇게 난해하거나 어려운 편이 아닌 스타일리쉬한 일렉팝튠 들이기 때문에 거부감없이 볼수있을 거라 생각한다.













25. Sweet Billy Pilgrim - Joyful Reunion












UK 출신의 인디팝밴드 Sweet Billy Pilgrim 의 3번째 정규음반 Crown and Treaty 중 한곡. 2009년에 두번째 음반 Twice Born Men 가 영국 머큐리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지명도가 높아진 케이슨데 이번 3번째 음반 Crown and Treaty 도 비평적으로 좋은 평가를 꾸준하게 받는 듯한 모습이다. 이전 음반들에서 자주 보이던 챔버팝식 편성에 일렉트로니카 요소를 접목하는 식의 방법론에서 좀더 어쿠스틱 사운드에 비중을 높이고 오케스트라 계열 소스가 눈에 띄게 늘어간것이 인상적인데 적당히 세련되면서도 실험적인 부분도 많고 너무 난해하지않은 (적어도 내 기준엔) 적당한 팝센스도 곁들인 꽤나 빼어난 완성도의 수작앨범이다.













26. BEAK> - Yatton












BEAK> 는 UK 출신의 사실 올해 굉장히 여기저기에서 얼굴내비치면서 존재감 발산중인  Geoff Barrow(포티쉐드의 멤버)가 중심이 되는 밴드다 올해 Geoff Barrow가 상당히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음에 불구하고 밴드는 2009년에 이어 두번째 정규음반 >>(이게 타이틀 제목이다 진심 레알) 를 기어이 출시하기에 이르렀는데 이게 또 꽤나 개념차게 잘 만들어진 음반이다. 포티쉐드 때의 음울한 분위기도 나름 나면서 미니멀하면서 스타일리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싸이키델릭록 앨범인데 사실 사람들한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썩 괜찮은 앨범이다. 물론 앨범의 퀄리티와는 상관없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Geoff Barrow 를 볼때마다 포티쉐드가 자꾸 그리워 지는건 어쩔수가 없다 10년만에 나왔다고 오두방정 떨던 포티쉐드의 Third 앨범이 벌써 나온지 5년이 지났다. 이색히들이 정말...













27. Nicki Minaj - Stupid Hoe












Nicki Minaj 가 데뷔작을 낼때만 해도 나는 크게 관심을 두진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몇개의 뮤비들을 감상하게 되었고 그제서야 나는 아.. 이여자가 레알 장난이 아니구나...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하튼 이 핑크에 미친 흐긴처자가 내놓은 소포모어 앨범 Pink Friday: Roman Reloaded 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꽤나 개성넘치면서도 잘만들어진 힙합음반이다. 물론 여기에는 음악이나 랩 스킬이외에 Nicki Minaj 란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크게 작용하긴 했다. 링크된곡 Stupid Hoe 의 뮤비만 봐도 느낄수 있을것이다. 이 여자는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끝내주는 처자다. 요근래 미국의 여성 랩퍼 팜은 끊이지 않고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데 뭐 미국내 힙합음악의 위상이나 규모를 생각하면 그렇게 이상한 일도 아니긴 하다. 뭐 딴소리지만 우리나라는 10년전에도 윤미래뿐이였고 현재도 윤미래이며 큰 이변이 없는한 10년후에도 윤미래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건 좀 슬픈일이지..













28. Bobby Womack - Please Forgive My Heart












알앤비/소울의 살아있는 거장 Bobby Womack 의 2012년 새 음반 he Bravest Man In The Universe 중 한곡이다. 뭔가 사운드가 굉장히 트렌디하다 느껴진다면 그건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자가 다름아닌 데이먼 알반 이기 때문일것이다 Gorillaz 의 지난 앨범에서 Bobby Womack이 참여하면서 부터 뭔가 커넥션이 이루어진걸로 아는데 어쨌든 이들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Bobby Womack  의 새앨범은 60이 훌쩍넘은 노장의 작품으로서는 상당히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모습으로 나타났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들은 앨범이 되었다. 다만 안타까운건 앨범이 나오기전 올초에 결장암 1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였는데 그저 별탈없이 무사히 완쾌되어 볼수있길 바라는 바이다.













29. Hot Chip - Night & Day












(많이 죽었지만)댄스펑크신의 터줏대감격 클래스라 할수있는 Hot Chip 의 다섯번째 정규앨범 In Our Heads 중 한곡이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흥겹게 들을수 있는 밴드로서 Hot Chip 은 정말 우수하다. Hot Chip은 두번째 앨범 The Warning 을 기점으로 날 실망시킨적이 없다. 완전 끝내주게 좋고 그런것 까지는 아니지만 항상 일정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만들어 낼줄아는 밴드다. 바야흐로 댄스펑크신이 빠른속도로 몰락의 길을 걷는 요즘 신의 흥망성쇠와는 관계없이 자기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이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다만 이제 인간적으로 내한한번쯤은 와줬으면 좋겠다. 일본은 맨날가면서 왜 그러는건데?













30. Japandroids - The House That Heaven Built












지지난 글에서 cribs 앨범 이야기를 하면서 올해 최고의 인디/펑크록 음반은 따로 있다고 한적이 있는데 캐나다 출신의 2009년 데뷔작 post-nothing 앨범으로 나름 주목을 받았던 인디/펑크록 듀오  Japandroids 가 올해 발매한 소포모어 앨범 Celebration Rock 이 바로 그물건이 되시겠다. 드럼한대, 기타한대, 보컬. 이게 전부지만 이거3개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끝내주는 음악을 만들수 있다는걸 아주 간단하게 증명한 앨범이다. 40분이 채 되지않는 런닝타임안에서 펑크록앨범으로서 보여줄수 있는건 다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과거 진퉁 펑크뮤직에 이 한몸 바쳐 흔들어 제껴댄 이력이 있으신 올드팬들은 필히 들어봐야할 물건이 되겠다.





















아..원래라면 여기서 끝난건데 말이죠...조금 더 갑니다. 크크크 어자피 글 자주 쓸것도 아닌데 한번 소개할 때 시원하게 하는게 좋겠죠 아마...
여하튼 오늘은 여기서 이만 줄이구요, 또 조만간에 찾아 뵙도록 하지요.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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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앞의늑대
12/07/05 22:52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도 물론이고 예전 글들에서 건진 뮤지션들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
hm5117340
12/07/05 23:26
수정 아이콘
님처럼 미천한 제 글에서 뭔가 얻어가는것이 있으시다는 분이 있으면 제 입장에선 기분이 참 좋죠.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쬐금 남은것도 기대해주세용.
강남구 가리봉동
12/07/05 23:45
수정 아이콘
항상 이렇게 열심히 올려 주시는데 보기만 하고 리플 한 번 제대로 달지 않아 죄송하네요.
저도 왕년에는 한 음악 덕후 한다고 생각했으나 나이를 먹으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없어졌네요. 좋아하는 가수의 신보 소식을 들으면 몇일전 부터 잠도 잘 못 자고 했었는데, 지금은 1년에 사는 음반이 몇 개더라...

항상 잘 보고 있구요.. 시간 날때 다시 한번 정주행 하겠습니다.
12/07/06 09:44
수정 아이콘
아싸 50개 소개해주시는건가요 아이 신나라~
여담이지만 국내 여성 랩퍼 1인자는 여전히 윤미래지만 리미정도면 1.5인자정도는 되는거같아요
근데 음악 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m]
내려올
12/07/06 10:36
수정 아이콘
오올~ 연재 중이셨군요. 왜몰랐지???

지금은 휘몰아치는 락페참가를 위해 예습 중인데요.
hm5117340님 글은 나중에 다시 정주행하면서 복습해야겠습니다.

소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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