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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04 17:23:50
Name hm5117340
Subject [일반]  오랜만에 끄적이는 상반기 외쿡음악 결산.(2부)
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 리스트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는 금방 끝낼수 있을거 같네요. 오늘도 10개의 리스트만 소개됩니다. 재밌게 봐주쎄용. 이전글은 한페이지 정도만 넘기면 나올거에요.





























11. Spiritualized - Hey Jane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Spiritualized 의 새앨범이 나왔다. 정식타이틀은 Sweet Heart, Sweet Light 이고 앨범자켓을 보면 알겠지만 Huh? 앨범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기 이곳에 Spacemen3 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 Spacemen3 를 좋아한 사람들이라면 Jason Pierce란 이름은 일정수준이상 기대를 할수밖에 없는 무게감이 있다. 물론  Spiritualized 는 더이상 이전과 같은 뭔가 똘끼있고 약을 사발째 드링킹한듯한 상태의 음악을 하진않는다. Jason Pierce 나이가 벌써 50줄을 향해가고 있는데 여전히 그런걸 바라기는 뭐하지 않은가. 어쨌든 이앨범은 뭔가 비범하고 특출난 구석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탄탄한 완성도를 가진 앨범이다. 송라이팅도 좋고 깔끔하게 정돈된 프로듀싱/기승전결 뚜렷한 서사구조 안에서 Jason Pierce 특유의 노이즈사운드와 쪼잔스런 보컬은 뚜렷한 정체성을 표출한다.
어쨌든 Jason Pierce는 기존 내 생각과는 다르게 비교적 곱게/개념찬 모습으로 늙어가고있고 그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12. Icona Pop -  I Love It












유럽음악의 숨겨진 보물창고, 진리의 북유럽계 음악들을 종종 여기서도 소개한적이 있는거 같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취향/개념음악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 바로 스웨덴산 아티스트들인데 지금 소개하는 Icona Pop도 스톡홀름 출신의 작년에 Nights Like This 란 제목의 ep를 들고 등장한 여성 봇듀오  ..아니 기냥 듀온데 올해  I Love It 이란제목의 새싱글을 발표했다. 찰지게 제대로 뽑혀나온 클럽팝튠이다. 아주 조으다. 나만좋은건가? 어쨌든 정규작을 빨리 보고싶은 마음이다.













13. Animal Collective - Honeycomb












9월4일에 새앨범 나온다. 타이틀은 Centipede Hz다. 이 싱글은 기다리는데 지루해하지 말라고 지난달에 7인치싱글로 옛다 던저준 곡이다. 앨범에는 실리지 않는다. 근데 개념차게 좋다. 어자피 이놈들은 연말에 여기저기 각종매체에서 지리게 좋다고 가열차게 물고빨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종자들이므로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귀찮아서 그런건 아니고..












14. Willis Earl Beal - Evening's Kiss












미쿡에서 올봄에 약간의 이슈를 몰고 왔던 Willis Earl Beal 의 데뷔앨범 Acousmatic Sorcery 에서의 한곡이다. 이 뮤비도 본인이 직접 일러 다그려가며 만든 작품이다. 27세밖에 안됐지만 백스토리가 화려한데 20살에 입대했다가 건강이상으로 전역당하고  고향인 시카고로 돌아와 이후 노숙자생활을 하면서 100% DIY 로 음악을 만들어 팔며 지내는등 꽤나 격동의 인생을 산 남자로 화제가 되었다. 뭐 어쨌든 이후 일이 잘풀려서 정식음반도 내고 본인 스토리 영화화도 제의받고 하면서 나름 바쁘게 지내시고 있다. 음악자체는 어쿠스틱 중심의 격하게 로파이한 계열의 모양새다. 나쁘지는 않다. 물건너에서 특히 고평가 받는 부분은 가사쪽이 되는거 같은데 뭐 이부분은 우리같은 외국인에겐 쉽게 와닫는게 아니니 어쩔수없는데 뭐 그래도 난 전반적으로 좋게 들었다.













15. Frankie Rose - Night Swim












내글에서 종종 Dum Dum Girls 또는 Vivian Girls 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을것이다. Frankie Rose 는 이들 걸밴드 출신 멤버로 올해  Interstellar 란 타이틀의 두번째 솔로음반을 발매했다. 앞서얘기한 두 걸밴드가 주로 구사하던 인디록 스타일은 주로 서퍼록계열의 찰랑찰랑한 사운드를 대표적으로 한다 볼수있고 일단 Frankie Rose 이처자의 이번 솔로음반은 비교적 톤다운된 느낌의 음침한 슈게이징느낌을 물씬 풍기는 음악들로 채워저있다. 비교적 그렇다는 거지 땅파고 들어갈만큼 칙칙한 분위기는 아니다.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난 이런쪽이 절대취향이다. 적당히 좋기만 하면 안뽑을수가 없다.













16. Clams Casino -  Palace [A$AP Rocky]












작년 결산에서도 언급했었던 신흥 힙합 프로듀서 s급 유망주 Clams Casino 의 두번째 믹스테입이 나왔다. 다 좋은데 단점이라면 이쪽 계열을 빠삭하게 꿰고 있다면 거의 다 아는 곡들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트랙은 본인이 그간 프로듀싱했거나 리믹스했던 곡들의 Instrumental 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뭐 비트퀄리티가 워낙 좋아 랩을 빼고 듣는게 더 좋은 트랙들도 꽤 많아서 이렇게 모아서 나온것도 나쁘지는 않다.어자피 믹스테입. 무료로 뿌린곡들 아닌가! 우린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 받아먹으면 그만이다. 뭔가 안좋게 얘기한거 같지만 생각이상으로 괜찮은 앨범이다. 힙합음악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나전 추천일뿐이다.













17.  Jack White - Sixteen Saltines












21세기 로큰롤 아이돌 잭 화이트횽의 솔로앨범 BLUNDERBUSS 중 한곡이다. 지난 몇년간 문어발처럼 이 밴드 저 밴드에서 오지랖 떨어가며 왕성하게 활동하였으나 싸그리 정리하고(기원이라고 할수있는 줄무늬 마저 해 to the 체) 본인 이름 내걸은 음반을 기어이 내고야 말았다. 뭐 결과적으로는 비평적으로도 흥행적으로 꽤 좋은평가를 듣고 있는걸로 안다. 사실 음악자체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심히 잭화이트 스런 모양새로(블루스 로큰롤에 기반을 둔)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름값에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딱 예상가능한 괜찮은 퀄리티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라디오헤드 투어에서 톰요크가 잭화이트랑 뭔가 작당을 꾸미는 중이라고 드립을 쳐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어쨌든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18. Chromatics - Kill for Love












Chromatics 의 이름이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좀 더 유명해졌다면 영화 Drive ost 참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프론트맨이라 할수있는 Johnny Jewel 의 수많은 문어발그룹들중 하나라 할수있는 Chromatics 는 초기에만 해도 러프한 펑크뮤직에 기반을 둔 음악을 주로 해왔으나 Johnny Jewel 의 성향이 점점 신스뮤직 기반의 컨셉음악 위주로 흐르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데 지금은 Glass Candy를 비롯한 그가 발을 걸친 대부분의 밴드가 이전의 거칠고 약머금은 사운드로 가득찬 사운드위주에서 마치 누아르 필름 ost를 연상케 하는 신스팝/인디록 밴드로 변신한 상태에 있다.  어쨌든 이번 Chromatics 의 새앨범 KILL FOR LOVE 는 최근 Johnny Jewel 프로듀싱 스타일의 집대성같은 앨범으로 최근 보기드물게 제대로 간지나게 만든 신스팝 음반이니 한번씩 들어보시길..













19. Sleigh Bells - Comeback Kid












2년전 전직 하드코어밴드 기타리스트와 여성아이돌이라는 약간 요상한 조합으로 똘기충만한 음악을 들고 나와 많은 조명을 받았던 Sleigh Bells 의 소포모어 앨범 Reign of Terror 도 올해 발매되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전작 Treats 와 크게 바뀐것은 없다. 꽤 괜찮은 팝멜로디를 기반으로 시종일관 시끄러운 쇳소리를 때려대는 특유의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 좀더 또렷하게 노래가 들리고 조금더 팝음악 스러워 졌다는점? 그정도를 제외하면 전작과는 별차이없는 구성의 앨범이다만 여전히 좋게 들을수 있다. 그만큼 기본적인 만듦새가 괜찮다는 거겠지.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비슷한 패턴이면 좀 어려울걸?













20. Burial - Ashtray Wasp












Burial 에 대해선 이전 수많은 글에서 물고빨고핣고 별짓을 다했다. 그러니 굳이 호구조사식 프로필 제창은 생략하겠다. 작년 즈음부터 새싱글도 내고 콜라보도 하는등 뭔가 창작활동을 시작한 Burial 은 올초 Kindred 라는 타이틀의 3곡짜리 Ep를 냈다 3곡뿐이지만 런닝타임은 30분을 넘어간다 두곡은 10분이 넘는 길이고 나머지 한곡도 7분대 런닝타임을 자랑한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이 음반은 런닝타임 10분 넘어 가는 일렉트로니카들중 최근 몇년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앨범이다. 더럽게 긴 런닝타임안에는 의미없는 반복루핑 and 샘플쌓기질 류의 평이한 구성이 아닌 매우 역동적이고 패턴예상이 어려운 다양한 비트 샘플들, 그리고 특유의 음울한 사운드스케이프와 긴장감조성을 무섭도록 치밀한 기승전결을 통해 구축하고 있다 . 종종 다른데서 이야기 하지만 최근의 Burial 은 거의 전성기 에어팩스 트윈에 필적하는 프로듀싱 능력을 보여주고 계신다.  흔히 Burial 하면 덥스텝 장르의 대표적인 인물로 이야기되지만 요즘 흔히 클럽등지에서 흥하면서 인기폭발중인 덥스텝들과는 완전 다른 부류의 뮤지션인데 사실 애초에 덥스텝은 홀에서 화려한 조명과 사람들의 환호속에 춤추면서 들으라고 만들어진 음악은 아니었다. 물론 Burial 은 이제 단순히 덥스텝 카테고리 안에 넣고 있기도 뭐한 뮤지션이다만...



















2부는 여기서 완료되었군요. 음 사실 이걸 30개로 할지 40개로 할지 50개로 할지 아직도 못정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30개로 추리기엔 이미 물건너 갔구요. 어쨌든 이시리즈는 2~3개정도는 더 계속될거 같네요. 궁금하신점은 리플이든 쪽지든 일단 제가 보면 답변 드릴수 있습니다.
즐겨봐주시는 분들께는 미리 감사드리고 조만간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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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귀신
12/07/05 01:54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있습니다. 다양한 음악들을 들으시는 것 같아서 부럽네요.
저는 커피숍 매니저라 직접 음악을 선곡해야하는데..첨엔 좋았는데 점점 스트레스..흐흐 카페에 틀만한 좋은 음악 있을까요?
손가락귀신
12/07/05 03:01
수정 아이콘
아파트단지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인데요. 낮에는 매장이 참 조용해서 재즈 어쿠스틱 뉴에이지 등등 틀구요. 저녁 넘어가면 대중적인 팝 모던락 브릿팝 등등 틀고 있어요. 음악끈이 짧아 선곡에 한계가 있어서 참 힘드네요~ 한 2주 단위로 음악을 바꿔야되는데 손님이나 동료들이 음악이 질린다, 이 노랜 뭐야? 할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크크
손가락귀신
12/07/05 03:05
수정 아이콘
아 참, 항상 좋은 음악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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